[W]지팡이와 검의 위스토리아 10

응하라
폭풍의 꿈(아르리아)》!

 

오너라, 《화정의 꿈[火頂の夢](나르도리아)》!

 

두고 가지 말아줘!

에르노르!

 

닿지 않아

이래서는 도달할 수 없어

 

하지만 포기할 수 없어

포기하고 싶지 않아

 

에르노르!

 

피어나라
꿈의 꽃(로리아)》!

 

무섭나?

또 눈을 뜨는 게

밉나?

타인 같은 자신이

 

지팡이와 검의 위스토리아
sub by 별명따위

재능이 없는 것을 알았다고 해서

도망칠 이유가 되는 건가?

내면에 울려퍼지는 이 비명에

대답해 줄 수 있는 건 누구지?

최소한 생애에서 몇 번쯤은

솔직한 당사자로 있고 싶어

그게 오늘이라고 한다면?

 

무섭나?

또 눈을 뜨는 게

밉나?

타인 같은 자신이

하지만 깨달았겠지

몸은 멈출 수 없어

「그저 잃기 싫은 당신을
떠올리면 하찮은 공포일 뿐이야」

Lulalala

목숨마저도 드러내고서 노래하면

Lulalala

곧 알 수 있을 거야

Lulalala

여기서 끝나는 건가?

그건 싫잖아

제10화
『우리의 꿈』

 

sub by 별명따위

 

나는 떨거지야

 

나뿐이었어

6년이나 들였는데도
학원에 남아 있는 건

다른 엘프들은 예외 없이
『탑』으로 올라갔다는데

재능이 없는 일족의 망신

 

동포들한테서는
잔뜩 들었지

 

증거로 환상 마법

그건 본래 환상을 구현화시키는 마법이다

마도대제 때처럼

 

하지만 내 마법은 실체가 없는 환각

겉만 번지르르해서야 실제로
적을 쓰러뜨릴 순 없어

 

하지만 너는 학원의 톱3이고,
실력도…

리아나가 그랬잖아

지금 학원에 남아 있는 건
떨거지이자

뒤떨어지는 자라고

뒤떨어지는 자?

 

마도대제의 스카우트

혹은 새로운 마법의 창출

재능을 보여준 자는
학원의 졸업 과정에 관계없이

『탑』에 오르게 돼

 

지난 6년 동안 그런 자들의
등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어

 

그야말로 우리는
떨거지들이야

하지만 너도 완벽재녀(미스·퍼펙트)라고 불릴 정도의―

그래봐야 결국 학원 내에서의 얘기야

 

우리는 대해를 모르는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해

 

무엇보다도 나는 봐 버렸어

 

당시에 나와 똑같은
학원 1학년의 신분으로

지고의 오장(마기아·벤데)에 오른 진정한 천재를

 

빙희의 지팡이(알비스·비나)

엘파리아·알비스·세르폴트

 

그때부터 마음 어딘가에선
알고 있었을지도 몰라

진정한 재능 앞에서

뒤떨어지는 자는 절대
이길 수가 없다는 걸

 

내가 뒤떨어지는 자라고
처음으로 절망을 가르쳐 준 건

고향에서 함께 자랐던 의남매였어

의남매?

그래

일족의 긍지이자,
고귀한 왕녀야

 

설마 요성의 지팡이(엘리프·카난)
에르노르·리요스·알브

 

에르노르와는 함께 자랐고,
친애를 가꾸어갔어

 

어린 그녀를 평생
받쳐주자고

그렇게 다짐했어

 

하지만 그녀는

왕의 숲을 만들어낼 정도의
위대한 『하이엘프』였어

 

지고의 오장(마기아·벤데)이 된 그녀의 곁에
가기 위해서

혼자서 노력을 거듭해 왔어

 

하지만 나는 지금껏
떨거지인 그대로

필사적으로 너희 마도사(메이지)를 깔보면서
자신을 속이려 하고 있었던

추잡한 엘프야

 

그렇구나
그랬었구나

 

그런 거였구나!

그래서 나는 계속 닮았다고
생각했던 거야!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쓸데없는 위로는 집어치워!

나는 걸림돌밖에 안 돼!

이제 됐으니까 두고 가!

그런 짓은 안 해

약속할게

 

괜찮아, 이그노르

너는 굉장한 엘프야

 

나는 그걸 알고 있어

 

네가 일어설 때까지
내가 너를 지킬게

 

너희가 『탑』에 열등감을
품고 있는 건 잘 알았어

 

하지만 나는 무능자라면서
바보 취급을 당하면서도

계속 열심히 해 온
남자애를 알고 있어

 

너희의 자학을 들어도
내 친구는 웃어넘길 거야!

 

[나이트메어·아이]
[단위 수 7]
조우하는 건 강적구분(파이브·오버·에너미)

 
 
조우하는 건 강적구분(파이브·오버·에너미)

[게르게사]
[단위 수 8]
조우하는 건 강적구분(파이브·오버·에너미)

[게르게사]
[단위 수 8]
역시 지금까지의 (플로어)과는 수준이 너무 달라!

 
 
역시 지금까지의 (플로어)과는 수준이 너무 달라!

[데포르미스·서펜스]
[단위 수 9]
역시 지금까지의 (플로어)과는 수준이 너무 달라!

 

그런데

 

어째서 단숨에
처리할 수가 있는 거야?

얼마나 연전을
벌였다고 생각하는 거야!?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이 남자의 속전능력(스태미나)은!?

괜찮아?
이그노르

 

나를 감싸다가 너덜너덜해졌잖아

 

어째서…

동포들처럼 나를
버리지 않는 거지?

 

너는 결코 아니꼬운
엘프가 아니라는 걸

나는 알고 있으니까

 

왜 그러지?

 

묘한 소리가 나

 

서… 《탐지(서치)》에는 반응이 없어

아니, 이건…

던전에서 몬스터가 태어날 거야

 

불타고 있는…
화염의 마물?

위험해!

이 몬스터는!

 

폭수의 제서[爆獣の臍緒](트로우스·나바루드)!

 

저 몬스터는?

『바르카르』

(플로어)의 특이종

특이종(노토리어스 몬스터) 중 한 마리

단위 수는 11

물리적인 공격은
듣지 않는 화염의 몸

거기에 마법에도 강한
내성이 있어

 

그럼 저게…

 
 
『탑』에서도 위험시되고 있는
마도사(메이지)의 천적?

[바르카르]
[단위 수 11]
『탑』에서도 위험시되고 있는
마도사(메이지)의 천적?

[바르카르]
[단위 수 11]
응, 유일하게 유효한 건
 

 
 
응, 유일하게 유효한 건
 

엘프의 환상 마법뿐이야

 

뒤는 길이 막혔어

싸울 수밖에 없어

그리고 나 혼자서는
저 몬스터는 쓰러뜨릴 수 없어

 

이그노르

힘을 빌려줘

 

무… 무리다!

말했잖아?

내 환상 마법은 불완전하다고!

 

나로선 안 돼

 

나로선 분명…

 

분명…

 

실패할 거야

 

실패해도 괜찮아

 

실패해도 괜찮아
이그노르

아니, 실패하자

 

천재가 아닌 우리는
실패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

 

하… 하지만 내가 실패하면 너는!

죽지 않아

 

그야 나도 너와 똑같은
꿈이 있으니까

 

『탑』에서 기다리는
엘피의 곁으로 갈 거야

그때까지는 절대 죽지 않아

 

그래서 나는 계속 닮았다고
생각했던 거야!

괜찮아, 이그노르

너는 굉장한 엘프야

나는 그걸 알고 있어

 

같은 꿈을 가진
그와 나는

이렇게나…

 

역시 검으로는 효과가 없어

내가 하는 수밖에…!

 

제발…

부탁이야
부디…

부디!

 

폭풍의 꿈(아르리아)》!

 

불가능했어

역시 내 실패가 그를 죽일 거야

 

이그노르!

힘 내!
지지 마!

너의 오늘까지의 노력은
결코 헛된 게 아니야!

 

믿고 있어!

 

"믿고 있어"?

 

동포들이 단념했던 나를
저렇게나 믿고서…

뭘 하고 있지?

수치스러운 짓만 더해갈 뿐이다

그만해라
일족의 망신

자만하지 마라

 

- 일족의 오점 녀석

 

설령 그랬다고 하더라도

너희에게 겁을 먹는 건
이제 끝이다

 

나는 그의 신뢰만큼은
배신할 수 없어!

 

나는 절대로 너를 포기하지 않아!

 

응하라! 와라! 열려라!

왕삼의 소계[王森の召界](알브스·링그르)》!

 

해냈어…
이그노르!

 

윌·세르폴트

 

지금까지의 무례를
사과하게 해 줘

 

너는 존경하기에 마땅한 『전사』다

 

말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제법인걸?

 

나도 줄곧 너를
존경하고 있었어

 

뭘 하는 거니?

이건 로스티의 마도구
시커즈 맵

사용자의 피를 사용해서
지도를 자동 생성해 줘

 

정처없이 걷고 있던 게 아니었구나

 

그리고 키키에게는 콜레트와
시온네의 냄새를 각인시켜 놨어

그러니까 잔향만 남아 있다면

 

모두, 부디 무사히 있어줘

 

어이, 물은 없나?

물은 귀중하다

쉽사리 소비할 순 없어

정 마시고 싶다면
특기인 얼음을 녹여서 마셔라

뭐?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마력이야말로 소비할 수 있겠냐!

탐지(서치)》도 단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외칠 체력이 있다면
물 한 잔 정도는 준비해 봐라!

웃기지 마라!

도움도 되지 않는 화염밖에
내뿜지도 못하는 주제에!

 

- 흥!

 

빌어먹을 시온 녀석

최근 마법 실력이 올랐다고
우쭐대고 있어

 

가뜩이나 상성이 안 좋은데

무능자에게 치욕을 당한
동류라니 농담하지 마!

 

적이다

멍청한 소리 마!

탐지(서치)》는 사용했어!

몬스터의 반응은!

 

최근에도 10층에서
같은 일을 당하지 않았나

『악마』들은 《탐지(서치)》를
돌파할 수 있다

 

이블·센티넬

 

『악몽의 내장』이라고는 하지만

센티넬이 이렇게 한꺼번에
나타날 줄이야

대량 발생?

설마 10층에서 목격했던
그 괴물의 짓인가?

 

어이, 분신을 꺼내라

제대로 조종하지 못하더라도
벽을 대신할 순 있겠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저 수의 센티넬을 상대로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어

얼른 도망쳐야 해!

저 녀석 때문에

나는

생애 최대, 최악의 굴욕을 맛봤어!

 

불태워 주겠어!

 

왜 이블·센티넬이 이런 곳에!

도, 도망쳐!

 

릴리르!

 

피의 눈물

단두의 축복

저주받은 소녀의 신성

 

성녀의 처형검(조구루스·힐데)

 

학생은 지금 당장
6층까지 피난해라

다른 교원 및 수호자(가디언)
유도를 하고 있다

그를 따라라!

네!

 

에드!

 

폐쇄공간 내(던전)에서 천경[天競](스카이 레이스)?

 

농담이지?
너무 굉장하잖아

 

워크너, 다른 학생들은?

대부분 피난이 끝났습니다

다른 학생들이 8층까지밖에
내려오지 않은 게 다행이었어요

 

한 파티를 제외하고

 

리아나네 파티인가

사전 보고대로라면

차계[次界]의 파수꾼(플로어·키퍼)』 토벌을
하러 갔을 거다

 

10층은 넓다

마녀의 눈(메이저)』의 수가
한정돼 있는 지금

찾아내는 건 지극히 어렵다

위치라면 알고 있습니다

제가 윌에게 준 키키는 『카벙클』

키키의 비정[秘晶](크리스탈)
이 수정은 이어져 있습니다!

윌네가 있는 곳은―

11층!

 

콜레트

 

응, 지금 갈게

 

리아나, 시간은 어느 정도 지났어?

11층으로 떨어지고서
16시간은 경과했어

 

물과 식량이 곧
바닥을 드러낼 거야

짬짬이 쉬고는 있지만

몬스터들이 제대로 된
휴식(레스트)을 취하게 해 주지 않아

리아나 덕분에 습격 자체는
버텨내고 있어

하지만 그녀도 한계가 가까워

이대로는…

 

미안해, 콜레트

 

공명심에 들뜬 나머지
너희를 위험에 빠뜨렸어

모든 건 내 책임이야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나쁜 건 전부 10층에
나왔던 그 괴물 때문이잖아!

생각해 보지 않아도
누구든지 알 수 있어!

 

콜레트

하지만…

그리고 그런 말을 한다면…

 

초대받지도 않았는데
멋대로 따라온 나는 자업자득이야!

 

고마워, 콜레트

 

괜찮아

윌이라면 분명…

분명 구하러 와 줄 거야!

 

윌, 저 길모퉁이야
마도사(메이지)의 반응이 느껴져!

응!

 

시온!

 

대량의 마소?

설마 혼자서 이 센티넬 무리를?

 

혼자가 아니다!

둘이서다!

- 율리우스!

 

분명 녀석의
화력은 무시무시했지만

내 분신이 얼마나
희생되었는지…!

빙희의 지팡이(알비스·비나)의 비보를 대체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

 

살아 있었나
낙제생

응, 시온도 무사해서 다행이야!

 

리아나네는 없는 거니?

우리는 둘뿐이었어

너희도 같이 있는 게 아니었냐?

그런…

그럼 아직 두 사람은 고립되어 있어?

 

리아나, 콜레트!

 

기다려, 콜레트

 

무언가 낌새가 이상해

 

브루노 선생님?

 

안녕하신지요
아리따운 아가씨들

"안녕하신지요"는 개뿔
얼빠진 새끼야

위는 너한테 맡겼을 거다
쿠비나시

왜 11층에서 애새끼들이
돌아다니고 있는 거냐?

 

아무래도 대공(듀크)
미처 처리하지 못했나 봐

바닥이라도 뚫어서
떨어진 게 아닐까?

 

남일마냥 씨부리지 마!

니놈의 『놀이』 때문에
비밀리의 "비"도 지키지 못했잖아!

화내지 마, 마르제

 

뭐야?

그 목… 선생님네의…

죽인 거야?

너희들, 대체 뭐야?

 

평범한 악당이야

 

거짓된 하늘을 부숴버리고 싶어

 

거짓된 하늘?

설마 지고의 오장(마기아·벤데)의 대결계?

무슨 말이야?

『전승』에서는 결계가 사라지면
『재앙』이 시작된다고…

 

그럼 기왕 이렇게 됐으니까

너희의 목

나한테 줄래?

 

바이바이

 

늦어서 미안!
둘 다!

 

윌!

 

그리고 모두!
어떻게 여기에?

키키의 코와 콜레트의
광석 덕분이야!

잔뜩 떨어져 있는
광석을 발견했어!

그걸 따라서 여기까지
올 수가 있었어!

 

그것보다도 저 녀석들은 뭐지?

 

목이 없어

 

귀여운 목이 이렇게나 잔뜩!

 

내가 제압할게!

그동안 모두―

펑!

 

좋은걸, 너희들

오싹오싹거려

너희의 목

부디 내 컬렉션에
추가하고 싶은걸

타임 오버다

골치 아픈 녀석들이
다가오고 있다

그 물건을 회수하러 간다

 

에~?
아쉬워라

그럼 몰살시켜 둬

 

대공(듀크)

 

(게이트)?

마녀왕의 전이 비술!?

저건 설마…

거짓말이지?

 

10층에 나타났던
그 『괴물』

 

단위 수 270

이블·그랜드 듀크!

 

다음 화
지팡이와 검의 위스토리아

제11화
『겁쟁이의 진명』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