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운카븐이라는

인간과 수인을 주로 한
중립 속성의 다종족 국가의 마을이군요.

이름은 드래곤턴이라고
불리는 모양입니다.

 

현재의 드래곤턴은
엄중한 경계 태세에 놓인 모양입니다.

 

오우거나 고블린 등의 야만족에 의한
습격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공격을 받고 있다는 건

난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그럼 다음 턴은...

 

중립국 포운카븐으로의
사자 파견이야!

 

당신, 인간이 아니군?

 

명답.

 

참상을! 절규를!

주며, 나아가라───

(Play and Live, Bring the Catastrophe)

(Your Majesty, Your Majesty)


~ ~
(Your Majesty, Your Majesty)


~ ~
(Eternal Nation...)

 

순백을 칠흑으로 정위치를 역위치로

성스러움을 사악함으로 덧칠하며
당당히 타락해가자

하늘이 외면한 황무지
그건 즉 희망의 땅

종말의 정원에서 주사위를 굴려라

(Your Majesty, Your Majesty)

(Eternal Nation...)

영웅은 어째서 강림하는가?

 

참상을! 절규를! 주며, 나아가라

선한 마음 따윈 필요 없어
아무것도 구하지 않는다면

절망을! 속죄를! 초래하며 지금

이 세상 모조리 인도하여 파멸로

Omen of New Era

사랑스러운 아이들이여

평온한 (Blessing) 오늘의 (Blessing)

Ah 그 마음에 깃드소서

(Your Majesty, Your Majesty)

(Eternal Nation...)

 

「친구가 되어주세요!」

 

한 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짙은 어둠의 기척.

토... 토누카폴리 님...

 

너희들, 조급하게 손대지 마라!

 

위험한데.

병사들은
수인의 본능으로 공포를 느끼고 있어.

 

전원을 대기시키세요.

알겠나이다.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군.

그렇다곤 해도...

 

서로 계속 노려보다간
병사들이 폭주할 수도 있어.

 

잠깐 괜찮을까요?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페페예요!

성함을 가르쳐주실 수 있을까요?

 

이 왕바보가!

 

그쪽도 우리 왕께
면회를 바라고 있었을 줄이야,

우리들도 마침 시찰단으로서
드래곤턴으로 가는 중이었는지라.

그래서 우연히 마주쳤단 건가?

그렇다고요, 아투 씨!

실은 여기에 오는 동안에도
수많은 모험이 있었거든요!

네...
물론 전부 제 활약으로 무사히 해결됐지만요!

저기...
물론 전부 제 활약으로 무사히 해결됐지만요!

 

미안하군, 아투 공.

바보거든, 이 아이는.

 

일행 분들과 오지 않아도
괜찮으셨나요?

 

이곳의 장기는
조금 병사들에겐 괴로워 보이니,

바깥에서 기다리게 하지.

 

자아, 이 특급 괴물인 소녀가
밑에서 모시고 있는 왕.

대체 뭐가 기다리고 있을는지.

 

위대하신 우리 왕,

이라 타쿠토 님이십니다.

 

큰일인걸.

저력을 가늠할 수 없어.

마치 어둠 그 자체 아닌가!

 

이거 터무니없는 게 근처에 이사왔군.

그때의 선택이
이렇게 역효과가 날 줄이야.

 

초완(草腕)의 마술!

 

용감한 포운카븐의 방위대 제군들!

이제 안심하도록!

지팡이 지배자인 내가 온 이상,

아무튼 뭔가 대단할걸!

 

오, 페페 님!

살았어!

사제님이 구해주러 오셨어!

그래요,
좀 더 칭찬해주세요!

사제, 사제, 사제, 사제...!

 

사제!

 

흙늪의 마술!

 

초완의 마술!

 

얼른 숨통을 끊자!

아, 네!

 

이 무슨 꼴이냐, 페페!

토누카폴리 할머니!

아얏!

 

할머니가 아니라
토누카폴리 님이라고 불러!

난 아직 240살로 팔팔해!

 

에헤헤, 정말로?

거짓말해서 뭐 하게!

정말이지,

젊은 지팡이 지배자는 너밖에 없어.

조금은 지도자로서의 자각을 가져!

열심히 할게요!

 

이런 이런, 대주계에 가야 하는데,
앞날이 걱정되는군.

그런가요?

너, 장로들의 이야기 안 들었구나!

재앙의 조짐이 나왔으니
둘이서 조사하러 가란 얘길 했잖아!

이대로 야만족의 습격이 계속되면

이르든 늦든 우린 끝장이야.

특히 외진 곳에 있는 드래곤턴에는

군도 보내지 못하는 꼴.

원인이 대주계에 있는지조차
모르겠지만,

서둘러야 하는 거야.

 

바로 출발 준비를 해야지!

그렇구나,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너도 같이 가는 거야!

 

그때 장로들의 이야기 따윈 무시하고
페페를 두고 왔다면...

 

이런 위험한 장소에
이 아이를 데리고 올 일은 없었을 텐데.

 

처음 뵙겠습니다, 제 이름은 페페!

부디 친구가 되어주세요!

 

페페!

 

치, 친구?

 

시, 실례했군.

페페는 긴장한 탓에...!

 

친구?

 

좋아.

친구구나.

사이좋게 지내자.

 

만세!

 

처음으로 생긴 친구,
축하드립니다, 타쿠토 님!

자, 박수!

 

아니...

 

이건...

터무니없는 일이 돼버렸군.

 

드세요.

오, 고맙구나.

 

이건...?

 

마이노그라가 자랑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료입니다.

이렇게 감미로운 게
이 세상에 존재하다니.

 

이 식기도 다른 데선
본 적도 없을 만큼의 품질이야.

 

이거, 무슨 음료인가요?

 

사과 주스야.

한 잔 더 주세요!

 

이거 굉장히 굉장히 맛있네요!

아, 굉장한 근육이네요!

역시 많이 단련하셨어요?

 

보세요, 제 마술 굉장해요!

 

페페 군의 커뮤력은 대단하네.

벌써 모두와 친해지고 있어.

 

나로선 흉내낼 수 없네.

 

하지만 친구, 라...

처음이라서 뭘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커뮤증

그렇다곤 해도
지금은 포운카븐과의 중요한 협상 자리야.

상대의 페이스에 말려드는 건
피하고 싶어.

 

적의가 없는 걸
보여준다는 의미에서도

이쪽에서도 우호관계를
표할 필요가 있어.

 

좋았어.

 

페페 군.

 

같이 게임 안 할래?

 

모두 미묘한 반응...

 

좋네요, 해요!

 

간다.

좋았어!

 

내가 이겼네!

 

이런 게임,
해본 적이 없었어서 신선하네.

 

페페 군, 한 번 더 하자.

좋아요, 좀 더 놀아요!

다음엔 안 져.

 

이야, 타쿠토 군, 강하네요.

페페 군도
처음 치고는 배우는 게 빨랐어.

사과 주스도 맛있고,

이 게임? 이란 것도 즐거웠고,

마이노그라에 오길 잘했네!

 

어!

우리나라에 팔아주세요.

모두 기뻐할거 같으니까요.

 

페페, 멋대로 그런 소릴...!

좋아.

 

원래부터 무역은 할 생각이었으니,

페페 군이 먼저 말해줘서 다행이야.

세부 사항을 채우기 전에
확인해야 할 게 있어.

 

친구와 노는 건 무척 즐거웠어.

 

하지만 여기서부터는
국가 간 교섭의 시간이야.

 

맛있었다.

 

아얏!

 

긴장이 너무 풀렸어!

 

그나저나 토누카폴리 님.

 

뭐지, 아투 공?

이번에 우리들의 영지에 오신 이유를
여쭙고 싶습니다만.

 

드디어 나왔군.

 

실은 최근에

야만족들이 몇 번이고
우리나라를 습격해오고 있어.

묘하군요.

야만족은 기본적으로
큰 도시에는 접근하지 않을 텐데.

맞아.

그것도 엄청난 대군이야.

이번에 우리들이 온 건
그 조사의 일환이란 거지.

 

전력에 부족한 면이 있구나.

 

태도를 보고 꿰뚫어본 건가?

곤란한데.

약점을 잡히면
교섭을 할 상황이 아니게 되어버려.

아니, 격퇴만이라면 어떻게든 되지.

다만 아무래도 움직임이 묘하니까,

만에 하나에 대비하고 있는 거지.

확실히 내버려두기엔
다소 성가시군요.

그래,

뭐, 최고 전력인 지팡이 지배자를
둘이나 조사에 보낼 수 있다,

이 사실을
우리의 여유로 봐줬으면 하는군.

수긍이 가는 이야기구려.

 

어라?

 

무슨 일 있어?

이대로라면 우리나라가 멸망하니까

어떻게든 하기 위해
조사하러 온 거 아니었어요?

 

너란 녀석은...!

저, 뭐 틀린 말 했나요?

 

토누카폴리 님,

동정합니다.

 

우리는 포운카븐에
악의를 들이댈 생각은 없습니다.

그건 고맙지만...

사악한 존재가 무슨 소리를, 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우리들의 흥미는
항상 안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즉...

평화가 제일.

 

네.

마이노그라는
평화를 사랑하는 사악입니다.

 

그렇군.

그리고 야만족 건 말입니다만.

드래곤턴이 함락되면

다음은 이쪽 차례.

즉, 타인의 일이 아닙니다.

 

혹시 협력이라도 해주겠단 건가?

 

용맥혈을 위해
무리해서 도시를 지은 거야.

고마운 게 본심이긴 하지만...

 

왕이여, 어떠실까요?

친구는 서로 도와야지.

역시나 타쿠토 군이네요!

그래서 대가로서 뭘 바라지?

지금이라면 이 바보의 실언 덕에
우리 처지도 마음대로 볼 수 있을 텐데.

그럼 용맥혈을.

 

처음부터 다 꿰뚫어봤단 거군.

 

공동 관리라도 상관없습니다.

현재 그 정도까지 대규모의 마나가
필요한 건 아니니까요.

다만, 변환 원소는
이쪽에서 지정하게 해주셔야겠습니다.

 

용맥혈의 순수 마나를
원소 변환이라.

우리가 도달하려면
앞으로 10년은 걸리는 기술이야.

이미 연구가 끝났단 건가?

 

이라 타쿠토 왕, 그리고 아투 공,

페페는 말이지, 바보야.

우리 중 제일가는 왕바보 지.

 

하지만,

이 아이는 나라의 미래야.

장차 지팡이 지배자의 대표로서
포운카븐을 이끌게 되겠지.

그리고 페페는 우리나라에서
누구보다도 사람을 보는 눈이 있어.

그러니...

 

페페, 네가 판단하거라!

지팡이 지배자에겐 그럴 권리가 있어!

 

참, 할머니,

난 처음부터 말했잖아.

마이노그라가 포운카븐과의
동맹을 체결했습니다.

마이노그라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싶다고!

 

그럼 이번 교섭으로
결정된 사항들에 대해

재확인과 검토를 진행하겠습니다.

 

에무르.

네.

 

포운카븐에는 식료품과
놀이도구를 수출하게 되었습니다.

식량 ↔ 금속비품 일상잡화 등의 소모품
그 대가로서

드래곤턴을 습격하는 야만족 토벌 지원
일용품이나 금속류 등을 보내줄 예정입니다.

↔ 용맥혈의 공동관리
일용품이나 금속류 등을 보내줄 예정입니다.

 

그런 류의 물건들은

우리 왕의 힘에 의지해왔었는지라,

감사한 이야기구려.

네,

그리고 용맥혈이 손에 들어온 게
가장 큰 성과지요.

 

페페 공의 실언은 행운이었구려.

다소 경솔함이 과하단 점은
불안합니다만.

그러게.

하지만, 혹시 페페 군이 없었다면...

 

대화는 더 무난한 형태로
정리됐을 거야.

 

시간을 들여서 서로의 나라에 대해
알아갑시다, 란 정도로.

 

그 경우, 드래곤턴에 대한 구원은
늦어버리겠지.

거기까지 생각한 언동이었다면?

 

타쿠토 님?

 

페페 군에 대해선 보류하자.

하지만 아마도 괜찮을 거야.

네.

그럼 이야기를 되돌려서,

포운카븐과의 교류에 대해
방침을 정할까요?

저기...

응, 뭐든 말하렴.

 

애당초 포운카븐은
어떤 나라인가요?

몰라.

 

내 말이!

 

이야, 정말이지 그 말이 맞소.

국가 간의 교류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상대국의 가치관이나 관습 등의

자세한 내부 사정을 알아야 했지요.

 

게임에선 그런 부분은
신경 쓸 필요가 없었으니 놓치고 있었네.

그렇다면 우선은
포운카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겠군요.

그렇다곤 해도...

포운카븐의 수도,
크레센트 문은 거리도 멀어서

조사하려 해도 시간이 걸립니다.

그건 일단 보류하자.

구원이 필요한 드래곤턴을 우선하자.

알겠습니다.

하지만 타국에 직접 가려고 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모양새는
갖춰야 할지도 모르겠구려.

 

놀러 가는 거야!

 

에 또...

페페 님이 말씀하셨죠.

그렇구나.

정식 사절단 파견 전의
인사란 형태라면 금방 움직일 수 있어.

그런 거라면,

주제 넘사오나
제가 가보는 형태로 하면 어떨는지요?

 

몰타르는
너무 지위가 높아서 안 되려나.

아, 그렇군.

확실히 우리에게 있어선
그냥 영리한 영감이지만,

타국이 보기엔 재상 겸 마법대신.

 

쓸데없는 말이 들어갔지만,
확실히...

말하자면 기아는 장군,
에무르는 국무대신.

인사 치고는 거창하구려.

 

적절한 격을 가지고 있고,

신뢰할 수 있고,

그러면서 직책도 없는 자는...

 

-열심히 하겠습니다!
-힘낼게!

 

위험하지 않아?

두 사람은 간부 후보.

격으로서는 과부족함이 없습니다.

경험을 쌓게 한다는 의미에서도
적임 아닐까?

귀여운 아이는 여행을 보내라 파

 

하지만 위험하지 않아?

보호파

 

제가 가겠습니다!

두 사람이 유괴당하면 어쩌냐고

왕은 걱정하고 계십니다!

왕 과보호 파

 

아투 공은
왕이 가장 신임을 두고 있는 심복.

거창한 레벨을 넘어섭니다.

 

심복...

 

네, 심복이라면 어쩔 수 없네요!

 

임금님.

 

임금님은
전에 케리들에게 말씀해주셨죠?

케리들은 자유라고.

응.

임금님의 도움이 되고 싶어요.

이건 케리네가 바라는
자유 중 하나예요.

하지만 혹시 무슨 일 생기면...

각오한 바예요!

 

임금님, 부탁해.

 

부탁드립니다, 임금님!

 

좋아.

-만세!
-만세!

 

나, 나의 왕이

나 이외의 사람이 졸라대는 것에
굴하셨어?

 

하지만 왕이여,

아무리 그래도 둘만으로는...

 

그거라면 괜찮아.

두 사람의 호위로
생각해둔 게 있으니까.

 

그, 그게 아냐, 아투!

난 두 사람이 졸라대서
굴한 게 아니라...

흥이다!

타쿠토 님 따위,

저 같은 건 내팽개쳐두고
하렘이나 만드시면 되겠네요!

 

임금님!

 

생각한 그대로를 말하면 돼.

 

에 또, 아투...

 

그...

고마워,

날 항상 생각해줘서.

 

이번 일, 굉장히 반성하고 있어.

아투에게 불안한 기분이 들게
만들어버렸구나.

네가 곁에 있어줬기에
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데.

아, 아뇨...

내게는 네가 필요해.

제발 기분 풀어주지 않을래, 아투?

 

너밖에 없어, 아투.

 

너밖에 없어, 아투.

 

축하합니다!

고마워!

 

네, 타쿠토 님...!

 

여기가 진료소.

병을 낫게 해주는 데!

정답.

건축 코스트도 낮아서,

세워뒀어.

임금님, 아프신가요?

아니야.

너희들의 호위가 여기에 있어.

 

설마, 그들인가요?

그래, 그들!

 

지난번에 갓 생산한 그 유닛이야.

 

따스함을 찾고자

헤매이는 순진무구한 그 눈

가로막는 the World

두 쌍의 날개 어우러지듯 춤추는
사랑과 증오

세상의 이치에 고하지 We Don't Know

문드러져가는 달빛 아래서

More than Words Can Say,(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More than Words Can Say

세상조차 바꿀 수 있을 정도의

No Matter How Much I,
No Matter How Much I Wish(아무리 내가 바라더라도)

돌아갈 수 없는

사랑스러운 그 나날들이여

 

More than Words Can Say,
More than Words Can Say

한없는 사랑마저도

No Matter How Much We,
No Matter How Much We Cry(아무리 우리가 울부짖더라도)

끝나는 일 없는

슬픔으로 전락해버린다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