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어.
대장,
그건 아까부터 몇 번이고 들었어요.
그걸 어떡할까 하는 의논이잖아요.
도적 습격 후의 복구 문제는 심각했다.
본촌 이외의 두 마을을
무겁게 덮쳐오고 있다.
메운 우물을 다시 파내기,
부숴버린 집의 보수,
밭을 파기한 것으로 인해
곧 찾아올 겨울을 나기 위한
돈은 아무리 있어도 부족하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도적의 두목을 놓쳐버린 게 아프군.
녀석이라면 현상금으로
빚을 낼 수는 없겠나?
빌려줄 곳이 없겠죠.
근처의 영지는 하나같이
오히려 우리한테까지 빚을 꿔달라고
왕도의 궁정 귀족은?
안 돼, 안 돼!
그딴 수전노 같은 놈들에게 빌렸다간
이자가 금화 한 닢이나 붙을 거라고요!
저기...
아버님이나 어머님의 본가의 힘을
나도 아니에스도
본가와 연을 끊었으니 말이다.
벌써 오래됐지.
손자 얼굴도 보여주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뻔뻔하게 돈을 요구하다니,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
그랬었죠.
우리 부부가 만나게 됐을 적의 이곳은
지금 이상으로 황무지인 영지였거든.
결혼은 주위에서 크게 반대했지.
두 사람은 폭풍 같은 연애 끝에
사랑의 도피나 다름없이 결혼했었죠.
정말이지, 부럽다니까!
이 세계에서는 맞선이 주류니까,
분명 힘들었겠지.
아무튼 말이다,
돈이 없어!
그러니까 알고 있다니까요.
이것은 천재라고 불리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목숨을 잃고
이세계에서 가난한 귀족의 아들로
과자와 미소로 넘쳐나는
험난하면서도 달콤하디 달콤한
디저트 같은 이야기이다.
그의 꿈,
그것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과자의 나라를 만드는 것.
이상한 전생
매운맛 교섭과 달콤한 구움과자와 함께
그래서 요 며칠씩이나 세 사람 다
네.
페이스,
우리한테 숨기다니 삼삼한데.
바보야, 섭섭하다야.
알고 있어!
루미,
부상은 어때요?
이제 나와도 괜찮은 건가요?
이제 움직여도 된다고
보는 바와 같이!
아얏...
실은 아직 좀 아파.
나 참, 무리하지 마.
괜찮다니까?
뭐야?
흐뭇해지는 부부애네요.
그.러.니.까!
그런 거 아니라고!
있잖아,
밭을 넓히는 건 어때?
확실히 아직 영내에
하지만 시간과 일손,
무엇보다 돈이 필요해요.
오늘 내일 당장은 어렵겠죠.
저번에 페이스가 만든 봉카 파이는?
봉카 파이?
그거 맛있었는데,
도시에 가져다 파는 건 어때?
만드는 건 즐겁지만...
정말 즐거웠지!
안 돼, 안 돼!
지금은 과자보다 돈 마련!
돈을 벌 수 있을 정도로 만들려면
봉카를 잔뜩 매입해야 되고,
이것도 어렵겠네요.
그럼 있잖아,
페이스가 마법을 가르쳐 주는 건 어때?
마법을 배워서 어떡하게요?
마법을 쓸 수 있으면
그래서,
부자가 돼서
무리겠네.
기적이라도 일어나는 게 아니면.
설령 1만 보 양보해서
마르크는 감당 못 해낼걸?
무슨 뜻이야!
불을 낼 줄 알게 된다 해도
자기 불에 통구이가 되는 게
누가 뭐래도 바보니까!
무, 무시하지 마, 임마!
네, 네,
일단 폐쇄한 뒤처리의 부담이
식량의 충분한 조달.
금화 200닢은 충분히 됐을 테니까요.
냉해의 영향으로 여유가 없고,
하는 곳도 있을 정도니까요.
빌릴 수는 없나요?
전생한 파티셰가
세상을 목표로 하는,
집무실에 틀어박혀 의논했었구나.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말했으니까.
개발할 여지는 있어요.
큰일을 할 수 있잖아?
맛있는 걸 매일 먹는 거야!
마법을 쓸 수 있게 된다 해도,
고작이란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