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1:23,066 --> 00:01:26,819 낫토 사세요! 2 00:01:29,114 --> 00:01:32,115 낫토 사세요! 3 00:01:51,553 --> 00:01:53,387 안녕하세요 4 00:01:54,389 --> 00:01:59,309 이 녀석들, 얼른 내려와 5 00:01:59,645 --> 00:02:01,729 이거 봐, 멋지지? 6 00:02:04,733 --> 00:02:08,778 야나기다 님, 집세가 반년이나 밀렸어요 7 00:02:10,155 --> 00:02:14,617 일단 한 달이나 두 달 치라도 넣어 주시면 안 될까요? 8 00:02:14,618 --> 00:02:15,868 아, 하치베 씨 9 00:02:15,869 --> 00:02:18,120 오키누, 왔니? 10 00:02:19,456 --> 00:02:21,123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11 00:02:21,124 --> 00:02:23,501 네? 주시겠다는 건가요? 12 00:02:23,960 --> 00:02:25,586 저녁까지는 드리지요 13 00:02:25,712 --> 00:02:28,422 그렇군요, 다행이네요 14 00:02:28,423 --> 00:02:30,466 그럼 꼭 좀 부탁드릴게요 15 00:02:32,886 --> 00:02:35,429 큰소리쳐도 괜찮으시겠어요? 16 00:02:35,430 --> 00:02:36,847 걱정할 것 없다 17 00:02:36,848 --> 00:02:39,642 오코 씨가 부탁한 도장이 거의 다 완성됐어 18 00:03:00,413 --> 00:03:04,709 에도 요시와라 19 00:03:06,920 --> 00:03:10,464 - 올해도 벚꽃이 피었네 - 예뻐라 20 00:03:10,465 --> 00:03:14,969 너도 좀 더 남자 홀리는 법을 배워야 하지 않겠니? 21 00:03:14,970 --> 00:03:17,805 내 젊음과 미모도 뒤지진 않아요 22 00:03:21,935 --> 00:03:26,438 어젯밤에 잠도 안 자고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해 봤어요 23 00:03:26,439 --> 00:03:28,733 절대 못 죽일걸요? 24 00:03:29,860 --> 00:03:32,778 그렇다면 살려 드려야지요 25 00:03:38,493 --> 00:03:42,329 그런 곳에 둬봤자 잡히기밖에 더 합니까? 26 00:03:56,427 --> 00:03:59,513 정 그러시다면야! 27 00:04:24,164 --> 00:04:29,084 제가 잡은 줄 알았더니 오히려 제 돌이 끊겨서 죽었군요? 28 00:04:29,377 --> 00:04:30,795 '후절수'라고 합니다 29 00:04:31,129 --> 00:04:32,546 후절수? 30 00:04:32,547 --> 00:04:36,091 내 돌을 내어준 후 상대의 돌을 끊어 잡는 묘수이지요 31 00:04:36,509 --> 00:04:39,344 실전에서 이런 식으로 두는 일은 거의 없지만요 32 00:04:39,971 --> 00:04:42,556 그런 수가 있었다니! 33 00:04:53,860 --> 00:04:57,613 춘추전국시대의 '대전'이라는 서체로 새겨 봤습니다 34 00:04:58,156 --> 00:04:59,824 어머나 35 00:05:01,702 --> 00:05:04,369 이것 참 멋지네요 36 00:05:10,168 --> 00:05:12,586 자, 받으시지요 37 00:05:13,421 --> 00:05:15,715 돈이 남는 것 같습니다만... 38 00:05:15,716 --> 00:05:19,009 나머지는 바둑 교습비예요 39 00:05:20,053 --> 00:05:21,721 그럼 감사히 받겠습니다 40 00:05:27,435 --> 00:05:29,687 묘수풀이를 계속하겠습니다 41 00:05:40,907 --> 00:05:44,076 그게 요새 교토에서 유행하는 장신구예요 42 00:05:44,703 --> 00:05:47,913 부인께 선물하면 좋아하실 거예요 43 00:05:51,877 --> 00:05:53,753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44 00:05:54,504 --> 00:05:59,049 정말 맛있으니 꼭 드셔 보세요! 45 00:06:11,730 --> 00:06:15,107 나리, 오랜만에 오셨네요 46 00:06:15,108 --> 00:06:18,527 장고 끝에 악수를 두는 법이지요 47 00:06:20,196 --> 00:06:25,200 염불이나 외고 계시면 죽은 돌이 살아납니까? 48 00:06:25,201 --> 00:06:29,872 처음 오신 손님인데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서 49 00:06:30,456 --> 00:06:35,335 한 솜씨 하는 우리 손님들도 줄줄이 당했지 뭡니까 50 00:06:43,553 --> 00:06:49,141 애써 여기까지 버티셨지만 그만 보내 드리겠습니다 51 00:06:52,520 --> 00:06:56,356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52 00:06:58,109 --> 00:06:59,193 옜다! 53 00:07:00,070 --> 00:07:05,282 불가에 귀의한 분께서 내기 바둑을 둬서야 되겠습니까? 54 00:07:12,332 --> 00:07:14,083 한 판 두시겠습니까? 55 00:07:14,084 --> 00:07:18,128 아, 이분은 내기 바둑은 안 두십니다 56 00:07:20,757 --> 00:07:22,424 아, 그렇네요 57 00:07:23,009 --> 00:07:26,136 돈이랑은 크게 연이 없어 보이시는군요 58 00:07:27,973 --> 00:07:30,224 저라도 괜찮다면 상대해 드리지요 59 00:07:30,225 --> 00:07:31,641 나리! 60 00:07:32,352 --> 00:07:35,604 그런데 지금 가진 돈이 1냥뿐입니다 61 00:07:38,817 --> 00:07:40,025 1냥? 62 00:08:04,259 --> 00:08:07,386 그 돌을 죽이려 해봤자 소용없습니다 63 00:08:07,888 --> 00:08:10,555 이미 그쪽의 수를 읽었습니다 64 00:08:33,872 --> 00:08:35,414 저게 대체 무슨 수야? 65 00:08:35,999 --> 00:08:37,749 혹시 죽은 건가? 66 00:09:31,679 --> 00:09:35,224 죽일 수 있으면 어디 죽여 보시지! 67 00:10:11,386 --> 00:10:12,719 항복하겠습니다 68 00:10:27,693 --> 00:10:29,819 아슬아슬하게 살아 있었군 69 00:10:33,616 --> 00:10:36,576 왜 중간에 포기한 거지? 70 00:10:50,550 --> 00:10:53,885 다른 사람의 옷감을 실수로 더럽히는 바람에 71 00:10:53,886 --> 00:10:55,971 변상해야만 했습니다 72 00:10:56,639 --> 00:10:59,599 오키누, 괜찮으니까 고개를 들렴 73 00:11:02,478 --> 00:11:07,024 제가 덜렁대지만 않았으면 집세를 드릴 수 있었는데... 74 00:11:07,483 --> 00:11:09,484 무슨 말인지 다 이해했어 75 00:11:09,485 --> 00:11:13,322 오키누, 집세는 걱정 안 해도 돼 76 00:11:14,449 --> 00:11:15,574 그럼 이만 77 00:11:21,539 --> 00:11:22,956 고맙구나 78 00:11:27,295 --> 00:11:30,380 내기 바둑에 손을 대시다니 아버지답지 않네요 79 00:11:30,881 --> 00:11:32,007 미안하다 80 00:11:34,385 --> 00:11:37,804 당분간 또 찐 고구마만 먹어야겠네요 81 00:11:49,984 --> 00:11:51,818 잘 다녀와요 82 00:11:54,405 --> 00:11:57,824 전당포 83 00:11:58,868 --> 00:12:02,246 장부가 또 안 맞는다고? 84 00:12:03,581 --> 00:12:05,957 야키치, 어르신께 똑바로 설명해 드려! 85 00:12:05,958 --> 00:12:07,626 모자란 돈은 겨우 10문입니다 86 00:12:07,627 --> 00:12:10,212 한 문의 돈은 한 방울의 피나 마찬가지야 87 00:12:11,256 --> 00:12:15,217 돈이 맞아떨어질 때까지 몇 번이고 다시 계산하게! 88 00:12:15,676 --> 00:12:16,718 알겠습니다 89 00:12:17,428 --> 00:12:19,429 야키치, 빨리빨리 움직여! 90 00:12:34,529 --> 00:12:36,655 - 리시치 - 네 91 00:12:36,656 --> 00:12:38,823 좀 더 야무지게 못하나? 92 00:12:38,824 --> 00:12:39,949 죄송합니다! 93 00:12:41,494 --> 00:12:42,577 이거 봐 94 00:12:44,038 --> 00:12:47,166 이런 곳에 먼지가 그대로 있지 않나? 95 00:12:47,167 --> 00:12:48,458 죄송합니다 96 00:12:49,669 --> 00:12:53,088 청소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에게 급료를 줄 생각은 없네 97 00:12:53,964 --> 00:12:55,257 정말 죄송합니다! 98 00:12:59,137 --> 00:13:02,597 오토마츠 나무에 물은 줬나? 99 00:13:06,060 --> 00:13:07,894 아주 귀한 나무야 100 00:13:08,646 --> 00:13:13,650 물은 매일 줘야 한다고 대체 몇 번을 말해야 하나? 101 00:13:14,110 --> 00:13:15,152 알겠습니다 102 00:13:28,249 --> 00:13:29,458 오키누! 103 00:13:30,126 --> 00:13:31,835 아, 오코 씨! 104 00:13:32,128 --> 00:13:34,045 좋아하는 주전부리 사 왔어 105 00:13:43,055 --> 00:13:47,100 한 땀 한 땀 정성이 느껴지는 바느질이야 106 00:13:47,602 --> 00:13:49,436 그런데 제가 손이 느려서요 107 00:13:49,979 --> 00:13:52,522 대충대충 빨리 끝내는 것보다는 나아 108 00:13:52,982 --> 00:13:55,150 일은 정성이 중요해 109 00:13:58,529 --> 00:13:59,904 오키누 110 00:14:01,324 --> 00:14:05,452 이제 너도 좋은 사람 찾아서 가정을 꾸리는 게 어떻겠니? 111 00:14:06,621 --> 00:14:09,498 성격 좋고, 눈치도 빠르고 112 00:14:10,124 --> 00:14:11,875 좋은 색시가 될 거야 113 00:14:12,710 --> 00:14:15,504 아버지를 혼자 둘 수는 없어요 114 00:14:15,505 --> 00:14:17,922 혼자서는 물도 못 끓이는 분이거든요 115 00:14:19,717 --> 00:14:22,969 그렇다고 언제까지 혼자 살 수는 없잖니 116 00:14:24,347 --> 00:14:26,598 전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요 117 00:14:35,525 --> 00:14:40,654 죄송하지만 도장 주문은 들어온 게 없어서요 118 00:14:41,113 --> 00:14:42,364 그렇군요 119 00:14:42,573 --> 00:14:45,074 혹시 주문이 들어오면 120 00:14:45,075 --> 00:14:48,328 가장 먼저 야나기다 님께 의뢰드리겠습니다 121 00:14:49,038 --> 00:14:50,121 감사합니다 122 00:14:50,498 --> 00:14:51,956 죄송합니다 123 00:15:02,802 --> 00:15:04,844 지금 나를 우롱하는 건가? 124 00:15:08,391 --> 00:15:12,101 이 전당포에 맡겼을 땐 흠집 하나 없이 깨끗했는데 125 00:15:12,562 --> 00:15:14,604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126 00:15:14,939 --> 00:15:17,816 무사 나리께 이 그릇을 돌려드렸을 때는 127 00:15:17,817 --> 00:15:19,526 분명 멀쩡했습니다 128 00:15:20,027 --> 00:15:25,114 그러면 내가 스스로 깨놓고 생트집을 잡는다는 말인가? 129 00:15:26,033 --> 00:15:28,201 이건 우리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가보인 130 00:15:28,411 --> 00:15:30,662 고려의 이도다완일세 131 00:15:31,038 --> 00:15:35,083 500냥에 사겠다면 없던 일로 해주겠네 132 00:15:35,084 --> 00:15:36,876 농담이 과하십니다 133 00:15:37,587 --> 00:15:38,962 농담이라고? 134 00:15:38,963 --> 00:15:41,298 아뇨, 잠깐만요! 135 00:15:41,757 --> 00:15:43,508 돈은 드리겠습니다 136 00:15:43,509 --> 00:15:48,722 하지만 저희에게 500냥은 너무나도 큰돈입니다 137 00:15:49,515 --> 00:15:52,726 아량을 베푸시어 50냥으로 어떻게 안 되겠습니까? 138 00:15:52,727 --> 00:15:54,561 어림도 없는 소리! 139 00:15:55,020 --> 00:15:57,856 500냥에서 한 푼도 빼줄 생각은 없다! 140 00:15:57,857 --> 00:16:00,191 아니, 그렇지만... 141 00:16:00,192 --> 00:16:02,944 돈을 못 내겠다면 목숨으로 갚아야지 142 00:16:03,571 --> 00:16:05,029 이쪽에 앉아라! 143 00:16:06,073 --> 00:16:07,449 기다려 주십시오 144 00:16:07,450 --> 00:16:08,783 네놈은 뭐야? 145 00:16:08,993 --> 00:16:12,829 소생이 골동품에 어느 정도 식견이 있습니다 146 00:16:15,458 --> 00:16:19,378 주제넘은 참견이지만 좀 살펴봐도 되겠습니까? 147 00:16:34,602 --> 00:16:36,561 어르신, 이 그릇은 148 00:16:37,187 --> 00:16:40,649 자국도, 무늬도 고려의 것이 아닙니다 149 00:16:42,568 --> 00:16:45,320 이건 10푼의 가치도 없는 가짜입니다 150 00:16:45,321 --> 00:16:47,071 뭐가 어째? 151 00:16:47,072 --> 00:16:50,909 가보가 가짜라는 게 알려지면 가문의 수치가 되겠지요 152 00:16:51,952 --> 00:16:53,537 생각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153 00:16:54,121 --> 00:16:55,955 그냥 돌아가시지요 154 00:17:02,004 --> 00:17:03,838 쓸데없이 참견은! 155 00:17:08,636 --> 00:17:10,887 죄송합니다, 좀 지나갈게요 156 00:17:15,309 --> 00:17:16,560 기다려 주십시오! 157 00:17:20,147 --> 00:17:21,606 저희 주인어른께서 158 00:17:21,607 --> 00:17:24,359 꼭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하십니다 159 00:17:26,028 --> 00:17:27,571 마음 쓰실 것 없소 160 00:17:29,073 --> 00:17:31,282 저, 나리! 161 00:17:39,083 --> 00:17:41,418 그렇다고 그대로 보내면 어떡해? 162 00:17:41,419 --> 00:17:44,045 이걸 구실로 돈이라도 뜯으러 오면 어쩌려고! 163 00:17:44,046 --> 00:17:46,339 마음 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164 00:17:46,340 --> 00:17:49,634 만약 그 무사 둘이 사실은 한편이고 165 00:17:49,635 --> 00:17:52,554 그게 다 연기였으면 어떡하려고 그래? 166 00:17:53,473 --> 00:17:55,890 그런가? 그런 거였나 167 00:17:56,266 --> 00:17:57,517 네 168 00:17:59,645 --> 00:18:03,482 도와준 은혜를 돈으로 갚으라고 할 속셈이구나 169 00:18:04,274 --> 00:18:06,693 그렇다면 빨리 손을 써야겠어 170 00:18:06,694 --> 00:18:07,611 알겠습니다 171 00:18:17,955 --> 00:18:20,289 정말 이쪽이 맞습니까? 172 00:18:20,290 --> 00:18:23,877 그래, 기원 주인장의 말에 의하면 173 00:18:23,878 --> 00:18:26,796 아베카와초의 셋방에 세 들어 산다는군 174 00:18:27,214 --> 00:18:30,634 어르신은 그 무사 나리를 알고 계셨던 겁니까? 175 00:18:32,219 --> 00:18:34,137 참 신기한 양반이야 176 00:18:34,138 --> 00:18:36,305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도대체 모르겠어 177 00:18:39,894 --> 00:18:42,896 - 구두쇠 영감 겐베다! - 수전노 영감! 178 00:18:42,897 --> 00:18:45,398 다른 사람 피빨아서 먹고사는 인간! 179 00:18:45,399 --> 00:18:46,232 이 녀석! 180 00:18:46,942 --> 00:18:49,819 썩 꺼져, 이 꼬맹이들! 181 00:19:03,793 --> 00:19:06,127 이 녀석들, 저리 못 가? 182 00:19:13,511 --> 00:19:16,471 10냥으로는 부족하다는 말씀입니까? 183 00:19:16,931 --> 00:19:18,431 그런 뜻이 아닙니다 184 00:19:18,432 --> 00:19:21,976 까닭 없는 돈은 받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185 00:19:23,854 --> 00:19:27,732 아무튼 이 10냥은 꼭 받아 주셔야겠습니다 186 00:19:29,485 --> 00:19:32,028 저희 아버지는 한번 마음을 정하면 187 00:19:32,029 --> 00:19:34,113 절대 바꾸지 않는 분입니다 188 00:19:34,949 --> 00:19:39,536 죄송합니다만 오늘은 이만 돌아가 주십시오 189 00:19:46,627 --> 00:19:47,627 저... 190 00:19:48,504 --> 00:19:50,880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191 00:19:51,591 --> 00:19:53,800 그때 기원에서 192 00:19:54,301 --> 00:19:57,554 왜 승리를 양보하신 겁니까? 193 00:19:59,098 --> 00:20:02,851 그때 좌변에 두셨던 수는 정말이지 묘수였습니다 194 00:20:03,644 --> 00:20:06,354 그 한 수로 제 돌은 죽었지요 195 00:20:07,106 --> 00:20:09,315 이미 결판이 난 것이나 다름없었는데 196 00:20:09,316 --> 00:20:11,025 어째서 중간에 그만두신 겁니까? 197 00:20:13,112 --> 00:20:17,281 아주 오래전에 바둑을 두다가 불쾌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198 00:20:19,619 --> 00:20:23,121 상대방의 고압적인 바둑에 평정심을 잃는 바람에 199 00:20:23,664 --> 00:20:25,957 다툼을 벌이고 말았지요 200 00:20:27,960 --> 00:20:30,587 그 기억이 떠올라서 그만... 201 00:20:35,175 --> 00:20:36,342 그러니까 202 00:20:38,178 --> 00:20:41,848 저의 오만한 바둑을 참을 수가 없어서 203 00:20:42,558 --> 00:20:45,018 그리도 쉽게 1냥을 버리셨다는 겁니까? 204 00:20:45,686 --> 00:20:47,729 각박한 세상이지만 205 00:20:48,230 --> 00:20:53,359 바둑만큼은 정정당당히 떳떳하게 두고 싶습니다 206 00:20:54,945 --> 00:20:56,780 정정당당히 207 00:20:58,115 --> 00:21:00,241 떳떳하게... 208 00:21:16,091 --> 00:21:17,466 야나기다 님 209 00:21:18,468 --> 00:21:20,679 단판 승부를 부탁드립니다 210 00:21:21,430 --> 00:21:25,266 야나기다 님이 이기신다면 이 10냥은 도로 가져가겠습니다 211 00:21:25,267 --> 00:21:28,853 하지만 만약 제가 이긴다면... 212 00:21:31,023 --> 00:21:32,732 이 돈을 받으라는 말씀입니까? 213 00:21:34,777 --> 00:21:36,277 어떠신지요? 214 00:22:30,582 --> 00:22:36,587 야나기다 님이 저 구두쇠 영감의 콧대를 확 꺾어 버렸으면 좋겠네 215 00:22:36,588 --> 00:22:41,384 근데 야나기다 님이 이기면 저 돈을 못 받는 거잖아? 216 00:22:42,052 --> 00:22:43,052 - 뭐? - 뭐? 217 00:22:44,096 --> 00:22:47,431 어쨌든 이건 야나기다 님이 꼭 이겨야... 218 00:22:47,432 --> 00:22:49,558 아니, 져야만 해 219 00:22:50,102 --> 00:22:51,227 그렇네 220 00:22:52,437 --> 00:22:55,523 이 녀석들, 저리 가! 221 00:22:55,524 --> 00:22:58,151 이봐요, 지금 누가 이기고 있어요? 222 00:22:58,610 --> 00:23:00,528 전 바둑을 전혀 몰라서요 223 00:23:00,529 --> 00:23:04,073 나 참, 쓸모없는 총각일세 224 00:23:05,117 --> 00:23:07,535 자, 얼른 집으로 돌아가 225 00:23:22,760 --> 00:23:24,886 백 6집 승이군요 226 00:23:25,888 --> 00:23:27,221 제가 졌습니다 227 00:23:29,599 --> 00:23:31,392 제가 운이 좋았습니다 228 00:23:32,061 --> 00:23:34,187 실력이 대단하시군요 229 00:23:34,188 --> 00:23:35,188 아닙니다 230 00:23:36,315 --> 00:23:41,027 제 나름대로 정정당당하게 바둑을 둬봤는데 231 00:23:41,653 --> 00:23:45,198 이런, 실력 차이가 너무 나는군요 232 00:23:46,742 --> 00:23:50,078 그럼 약속대로 돈은 가져가겠습니다 233 00:23:56,376 --> 00:23:58,795 야나기다 님이 이겨 버렸네 234 00:23:58,796 --> 00:24:00,713 에이, 뭐야 235 00:24:02,132 --> 00:24:04,175 - 저 구두쇠 영감! - 안녕 236 00:24:04,634 --> 00:24:07,511 덕분에 오랜만에 좋은 바둑을 둘 수 있었습니다 237 00:24:14,019 --> 00:24:16,395 저, 야나기다 님 238 00:24:17,647 --> 00:24:19,190 부탁이 있습니다 239 00:24:21,819 --> 00:24:23,402 이것도 인연인데 240 00:24:24,321 --> 00:24:28,324 또 함께 바둑을 둘 수 있겠습니까? 241 00:24:30,660 --> 00:24:31,494 물론입니다 242 00:24:38,585 --> 00:24:39,961 감사합니다 243 00:27:15,367 --> 00:27:16,534 제가 졌습니다 244 00:27:22,124 --> 00:27:23,582 이것 참... 245 00:27:24,626 --> 00:27:28,963 이때 여기를 공격하셨다면 저도 고전했을 겁니다 246 00:27:33,593 --> 00:27:36,971 여기가 아니라 여기였군요 247 00:27:36,972 --> 00:27:37,972 그렇습니다 248 00:27:39,141 --> 00:27:40,933 그렇네요 249 00:27:56,950 --> 00:27:58,784 '구두쇠 영감 겐베'? 250 00:27:58,785 --> 00:28:03,831 저번에는 겨우 10문 부족하다고 눈물 쏙 빠지게 혼났다니까요 251 00:28:04,624 --> 00:28:08,211 10문으로는 국수 한 그릇도 못 사 먹는 돈인데 말이죠 252 00:28:08,212 --> 00:28:11,589 그런데 이렇게 술과 음식을 잔뜩 사주시다니 253 00:28:11,590 --> 00:28:14,383 구두쇠 어르신께서 무슨 생각인 걸까요? 254 00:28:15,135 --> 00:28:19,097 에도에 와서 이 방에 세 들어 산 지 5년 됐습니다 255 00:28:21,683 --> 00:28:23,267 그전에는 어디에 계셨나요? 256 00:28:23,560 --> 00:28:26,145 히코네 번에서 진상품을 관리했었습니다 257 00:28:26,855 --> 00:28:30,399 그래서 골동품에 안목이 있으신 거군요 258 00:28:31,401 --> 00:28:36,489 그때 그 도자기가 가짜라는 걸 밝혀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259 00:28:36,990 --> 00:28:38,157 그런데 260 00:28:39,076 --> 00:28:41,202 야나기다 님 같은 분께서 261 00:28:41,745 --> 00:28:45,373 어쩌다 이런 떠돌이 무사가 되신 겁니까? 262 00:28:47,834 --> 00:28:49,418 여러 사정이 있었습니다 263 00:28:51,255 --> 00:28:52,463 여러 사정이요 264 00:29:15,487 --> 00:29:17,571 아이고, 맛 좋다! 265 00:29:18,198 --> 00:29:22,910 이런 비싼 술은 머리털나고 처음 마셔봐! 266 00:29:24,746 --> 00:29:26,539 나다에서 온 술입니다 267 00:29:26,540 --> 00:29:28,457 아끼지 말고 실컷 드세요 268 00:29:28,458 --> 00:29:30,501 고맙기도 하지 269 00:29:30,502 --> 00:29:33,254 그럼 잘 마실게요! 270 00:29:38,302 --> 00:29:40,344 참, 야키치 271 00:29:40,804 --> 00:29:43,806 바둑 배워 볼 생각 없나? 272 00:29:44,349 --> 00:29:46,850 바둑을 배우면 계산도 빨라질 거야 273 00:29:46,851 --> 00:29:48,352 그런 말씀 마세요 274 00:29:48,353 --> 00:29:51,480 바둑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파서요 275 00:29:51,481 --> 00:29:52,648 그래? 276 00:29:54,193 --> 00:29:58,404 여기 와서 야나기다 님께 배우면 좋겠다 싶었는데 277 00:29:59,156 --> 00:30:00,864 여기서요? 278 00:30:00,865 --> 00:30:01,865 그래 279 00:30:10,417 --> 00:30:13,836 그렇다면 저도 꼭 배워 보고 싶습니다 280 00:30:14,171 --> 00:30:16,755 아니, 머리 아프다면서 억지로 할 필요는... 281 00:30:16,756 --> 00:30:20,801 아닙니다, 어르신 말씀이라면 얼마든지 배우겠습니다 282 00:30:25,932 --> 00:30:27,350 - 감사합니다 - 고마워요 283 00:30:51,375 --> 00:30:52,291 정답입니다 284 00:30:54,794 --> 00:30:56,044 그렇구나 285 00:30:57,381 --> 00:31:00,508 오키누, 야키치 씨와 대국을 해보렴 286 00:31:01,385 --> 00:31:02,760 제가요? 287 00:31:16,316 --> 00:31:18,984 이런, 큰일 났군 288 00:31:37,921 --> 00:31:41,382 전당포 289 00:31:45,804 --> 00:31:50,098 5냥을 달라고 하는데 2냥이면 되지 싶습니다 290 00:31:52,852 --> 00:31:55,062 자네는 눈이 장식인가? 291 00:31:56,189 --> 00:32:00,359 이렇게 훌륭한 이마리 도자기는 적어도 10냥은 하네 292 00:32:05,449 --> 00:32:07,700 어차피 저쪽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293 00:32:17,502 --> 00:32:21,630 물론 장사라는 게 각박한 세계이긴 하지 294 00:32:22,257 --> 00:32:23,466 하지만 295 00:32:24,884 --> 00:32:30,931 나는 정정당당하고 떳떳한 장사를 하고 싶네 296 00:32:33,852 --> 00:32:35,853 10냥에 사들이도록 하게 297 00:32:36,646 --> 00:32:37,646 네 298 00:32:58,001 --> 00:33:00,461 야키치의 바둑 실력은 어떻습니까? 299 00:33:03,047 --> 00:33:04,256 재능도 있고 300 00:33:04,841 --> 00:33:07,050 돌을 두는 방식에서 어떤 품위가 느껴집니다 301 00:33:10,514 --> 00:33:15,476 야키치는 제 먼 친척인데 원래는 무사의 자식이었습니다 302 00:33:16,144 --> 00:33:20,147 어렸을 때 전염병으로 양친을 잃은 뒤 303 00:33:20,148 --> 00:33:21,940 제가 거둬들였지요 304 00:33:23,985 --> 00:33:28,155 머지않아 제 뒤를 잇게 할 생각입니다 305 00:33:30,617 --> 00:33:33,243 관리자인 토쿠지로에게도 언질을 해뒀습니다 306 00:33:39,292 --> 00:33:41,251 이번 달 보름날 밤에 307 00:33:41,252 --> 00:33:45,088 저희끼리 소박하게 달구경을 할 예정인데 308 00:33:45,089 --> 00:33:49,760 야나기다 님과 오키누 씨도 연회에 오시지 않겠습니까? 309 00:33:59,979 --> 00:34:02,815 그런 자리에 입고 갈 옷도 없습니다 310 00:34:03,149 --> 00:34:05,359 네 어머니가 남긴 옷감이 있지 않니? 311 00:34:05,694 --> 00:34:07,570 그건 어머니의 유품이에요 312 00:34:08,029 --> 00:34:10,072 그걸로 네 옷을 만들거라 313 00:34:10,865 --> 00:34:13,742 여차할 때 쌀이랑 바꿔야 할지도 모르는데... 314 00:34:13,743 --> 00:34:15,453 걱정 말고 그렇게 하렴 315 00:34:16,830 --> 00:34:20,040 구두쇠 영감 겐베가 생불이라고 불리게 되다니 316 00:34:20,750 --> 00:34:23,836 구두쇠가 생불이 돼서 돈 욕심을 버리고 나니 317 00:34:23,837 --> 00:34:26,797 오히려 가게가 손님으로 붐비게 됐다는구나 318 00:34:26,798 --> 00:34:29,091 알 수 없는 세상이야 319 00:34:29,593 --> 00:34:30,843 자, 됐다 320 00:34:32,762 --> 00:34:36,056 낡긴 했어도 고급스러운 옷감이야 321 00:34:38,435 --> 00:34:40,227 옷이 참 잘 어울리는구나 322 00:34:41,145 --> 00:34:43,606 이 허리띠는 네가 쓰도록 하렴 323 00:34:43,607 --> 00:34:44,857 정말요? 324 00:34:44,858 --> 00:34:47,109 이 나이 먹고 두르기에는 너무 화려해 325 00:34:48,152 --> 00:34:49,361 감사합니다 326 00:34:49,821 --> 00:34:52,948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꾸미기보다 먹는 걸 좋아하더니 327 00:34:53,450 --> 00:34:56,910 잠깐 안 본 새에 어엿한 아가씨가 됐네 328 00:34:58,037 --> 00:35:00,205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생겼니? 329 00:35:00,999 --> 00:35:02,750 그런 거 아니에요 330 00:35:12,761 --> 00:35:15,303 '수선화가 연모하니' 331 00:35:16,723 --> 00:35:19,266 '버드나무도 연모하는구나' 332 00:35:21,770 --> 00:35:25,606 오키누가 마음에 둔 사내는 과연 어떤 사람이려나? 333 00:35:32,656 --> 00:35:33,781 오코 님 334 00:35:39,746 --> 00:35:41,329 고개 들어! 335 00:35:43,708 --> 00:35:45,250 같이 도망친 놈은? 336 00:35:45,502 --> 00:35:50,338 꽁꽁 묶어서 사람들이 다 보도록 다리에 매달아 뒀습니다 337 00:35:59,558 --> 00:36:03,561 너도 각오는 하고 도망을 쳤겠지? 338 00:36:08,983 --> 00:36:11,359 골방에서 처벌하고 339 00:36:11,653 --> 00:36:13,195 뒤처리는 알아서 해 340 00:36:13,572 --> 00:36:15,197 네, 일어서! 341 00:36:18,827 --> 00:36:20,619 뭐 하는 거야, 따라와! 342 00:36:22,038 --> 00:36:23,246 빨리 가! 343 00:36:29,420 --> 00:36:31,379 험한 꼴을 보였구나 344 00:36:32,298 --> 00:36:33,465 아니에요 345 00:36:38,221 --> 00:36:40,848 겉으로 보기에는 극락 같아도 346 00:36:41,975 --> 00:36:44,267 한 꺼풀 벗기면 여긴 지옥이야 347 00:36:45,394 --> 00:36:47,104 죄 많은 장사지 348 00:36:48,898 --> 00:36:49,565 이년! 349 00:36:51,067 --> 00:36:51,942 닥쳐! 350 00:37:04,789 --> 00:37:05,831 이쪽입니다 351 00:37:23,600 --> 00:37:24,975 겐베 님은? 352 00:37:28,479 --> 00:37:30,397 들어가시지요 353 00:37:38,573 --> 00:37:42,284 참으로 훌륭한 바둑판이군요 354 00:37:43,286 --> 00:37:48,498 사방으로부터 액운을 막는 길한 바둑판이라 하여 샀습니다 355 00:37:49,333 --> 00:37:52,460 이렇게 멋진 바둑판으로 바둑을 두는 것은 처음입니다 356 00:37:56,465 --> 00:37:57,925 저도 그렇습니다 357 00:38:01,470 --> 00:38:03,681 '이분이구나' 하고 확신할 수 있는 358 00:38:04,182 --> 00:38:07,976 마음이 통하는 적수를 만나게 되면 359 00:38:07,977 --> 00:38:11,772 그때 쓰려고 아껴둔 바둑판입니다 360 00:38:14,525 --> 00:38:16,109 - 여보게 - 네 361 00:38:16,402 --> 00:38:19,697 야나기다 님과 내 상은 이 방에 차려 주게 362 00:38:19,698 --> 00:38:20,739 알겠습니다 363 00:38:30,249 --> 00:38:32,042 이봐, 오토마츠 364 00:38:32,043 --> 00:38:37,339 얼마 전에 목에 생선 가시가 걸렸을 때... 365 00:38:58,111 --> 00:39:01,113 어이, 오토마츠! 술 내놔! 366 00:39:01,114 --> 00:39:04,032 - 어서! - 이미 많이 드셨어요 367 00:39:04,033 --> 00:39:06,576 토쿠지로 씨, 오늘은 이 정도만 하시고... 368 00:39:06,577 --> 00:39:08,453 - 누구 마음대로! - 이런! 369 00:39:09,622 --> 00:39:11,832 내가 못 살아! 370 00:39:11,833 --> 00:39:13,375 감히 날 쓰러트려? 371 00:39:13,376 --> 00:39:15,711 - 괜찮으세요? - 괜찮아요, 신경 쓰지 마세요 372 00:39:15,712 --> 00:39:16,754 죄송합니다 373 00:39:19,548 --> 00:39:21,633 - 토쿠지로 씨 - 왜 불러! 374 00:39:21,634 --> 00:39:22,760 무슨 일인데요? 375 00:39:23,552 --> 00:39:26,680 아와지초의 이세야 상점에서 찾아오셨습니다 376 00:39:36,816 --> 00:39:38,984 50냥 확인했습니다 377 00:39:46,659 --> 00:39:49,411 관리자인 토쿠지로 씨가 지금 좀 바쁘신 관계로 378 00:39:49,412 --> 00:39:51,705 수령증은 제가 대신 써드리겠습니다 379 00:39:55,209 --> 00:39:58,921 빌려주신 돈 덕분에 무사히 위기를 넘겼다고 380 00:39:59,380 --> 00:40:01,882 겐베 씨에게 꼭 좀 전해 주십시오 381 00:40:01,883 --> 00:40:03,050 알겠습니다 382 00:40:03,843 --> 00:40:05,093 실례합니다 383 00:40:08,807 --> 00:40:12,184 아와지초의 이세야 상점이 50냥을 갚았습니다 384 00:40:13,937 --> 00:40:15,270 그래? 385 00:40:38,044 --> 00:40:41,629 축과 붙임이 맞보고 있군 386 00:40:42,966 --> 00:40:44,591 어렵게 됐어 387 00:40:46,177 --> 00:40:47,677 토쿠지로 씨 388 00:40:48,763 --> 00:40:50,263 그만 일어나세요! 389 00:40:50,890 --> 00:40:53,558 토쿠지로 씨, 연회 끝났어요 390 00:40:54,477 --> 00:40:57,270 - 이건 여기 두고... - 아, 비가 오네요 391 00:40:57,730 --> 00:40:59,064 어머, 어떡해 392 00:41:03,194 --> 00:41:06,696 중추명월에 비가 오다니 아쉽네요 393 00:41:10,659 --> 00:41:12,744 저, 이번에는 394 00:41:12,745 --> 00:41:17,040 야나기다 님을 만나고 싶다며 무사 나리가 오셨는데요 395 00:41:24,507 --> 00:41:25,883 사몬 님! 396 00:41:26,509 --> 00:41:28,510 사몬, 오랜만이구나 397 00:41:30,930 --> 00:41:32,848 갑자기 무슨 일인가? 398 00:41:35,977 --> 00:41:37,769 카노 탄유의 족자를 399 00:41:38,687 --> 00:41:42,232 진상품 저장고에서 빼돌린 건 시바타 님이었습니다 400 00:41:44,152 --> 00:41:46,694 영주님의 명령으로 시바타 님을 찾은 자가 401 00:41:47,071 --> 00:41:50,157 숨겨져 있던 족자를 발견했습니다 402 00:41:52,535 --> 00:41:54,411 진상품의 관리자인 야나기다 님께 403 00:41:54,412 --> 00:41:57,372 터무니없는 누명을 씌우고자 족자를 훔친 뒤 404 00:41:57,373 --> 00:42:00,333 영주님께 참언한 겁니다 405 00:42:45,880 --> 00:42:48,798 화점을 연속으로 두 번 두다니 특이하군 406 00:42:48,799 --> 00:42:52,052 시바타 님은 화점 포석에 강하시거든요 407 00:42:57,225 --> 00:42:58,475 또 화점이군 408 00:42:58,809 --> 00:42:59,601 그렇네요 409 00:43:26,295 --> 00:43:27,795 그 표정은 뭐지? 410 00:43:30,424 --> 00:43:32,884 진상품이나 관리하는 주제에 411 00:43:33,427 --> 00:43:37,222 영주님이 좀 예뻐하신다고 건방을 떠는구나 412 00:44:51,339 --> 00:44:53,298 - 시바타 님! - 시바타 님! 413 00:44:53,882 --> 00:44:54,966 시바타 님! 414 00:44:56,719 --> 00:44:58,428 - 시바타 님! - 시바타 님 415 00:44:59,763 --> 00:45:01,806 그만하십시오! 416 00:45:13,027 --> 00:45:15,487 시바타 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 417 00:45:15,488 --> 00:45:17,030 그만하십시오! 418 00:45:17,865 --> 00:45:20,242 시바타 님, 진정하십시오! 419 00:45:20,243 --> 00:45:21,951 - 시바타 님! - 막아! 420 00:45:22,661 --> 00:45:24,246 5년 전에 있었던 그 일 이후 421 00:45:24,913 --> 00:45:28,375 시바타 님은 야나기다 님에게 원한을 품었습니다 422 00:45:30,336 --> 00:45:32,545 족자를 훔친 것도 423 00:45:32,546 --> 00:45:34,631 야나기다 님을 모함하기 위해서였죠 424 00:45:36,884 --> 00:45:38,676 그래서 시바타는 지금 어디 있나? 425 00:45:41,472 --> 00:45:42,930 도주했습니다 426 00:45:44,600 --> 00:45:48,270 신슈에서 비슷한 사내를 봤다는 목격담이 있습니다 427 00:45:49,438 --> 00:45:52,107 아무래도 내기 바둑을 두며 428 00:45:52,108 --> 00:45:54,317 나카센도를 유랑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429 00:45:55,694 --> 00:45:56,778 그리고 430 00:45:57,571 --> 00:46:00,240 시바타 님의 하인을 문초한 결과 431 00:46:01,742 --> 00:46:03,535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432 00:46:08,624 --> 00:46:10,542 어서 말해 보게 433 00:46:31,772 --> 00:46:33,231 시바타 님은 434 00:46:34,024 --> 00:46:37,319 야나기다 님의 부인께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435 00:46:39,405 --> 00:46:41,573 야나기다 님이 도둑으로 몰렸을 때 436 00:46:43,742 --> 00:46:45,993 결백을 증명해 줄 테니 437 00:46:46,787 --> 00:46:49,331 몸으로 은혜를 갚으라며... 438 00:46:51,834 --> 00:46:53,251 그래서 어떻게 됐나? 439 00:46:56,547 --> 00:46:57,630 말해! 440 00:47:00,468 --> 00:47:02,385 끝까지 저항하신 부인을 441 00:47:03,095 --> 00:47:04,762 강제로 취했습니다 442 00:47:19,487 --> 00:47:21,446 부인께서는 그 일로 괴로워하시다가 443 00:47:22,072 --> 00:47:24,282 호수에 몸을 던지신 겁니다 444 00:47:32,583 --> 00:47:33,916 누명은 풀렸고 445 00:47:34,377 --> 00:47:36,544 영주님께서도 돌아오길 바라십니다 446 00:47:38,172 --> 00:47:40,298 곧바로 영지로 복귀해 주십시오 447 00:47:43,427 --> 00:47:45,052 나는 돌아가지 않겠네 448 00:47:47,890 --> 00:47:50,057 영주님께 그리 전해 주게 449 00:48:09,453 --> 00:48:10,787 그럼 계속하겠습니다 450 00:49:13,726 --> 00:49:15,852 아무래도 안 되겠네요 451 00:49:17,771 --> 00:49:20,648 이런 바둑은 두고 싶지 않습니다 452 00:49:23,068 --> 00:49:26,195 이번 판은 다음에 승부를 내기로 합시다 453 00:49:35,331 --> 00:49:36,664 야나기다 님? 454 00:50:10,449 --> 00:50:11,658 아버지 455 00:50:13,786 --> 00:50:16,663 족자를 훔쳤다는 누명을 벗었는데 456 00:50:16,664 --> 00:50:20,124 왜 계속 어두운 얼굴로 아무 말씀이 없으신가요? 457 00:50:28,426 --> 00:50:31,428 아버지, 왜 그러시는 거죠? 458 00:50:45,067 --> 00:50:47,026 말하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459 00:50:48,529 --> 00:50:51,072 아무래도 너에게는 말해 두는 게 낫겠구나 460 00:50:59,206 --> 00:51:00,873 끊었다 461 00:51:07,881 --> 00:51:09,131 뻗었다 462 00:51:11,760 --> 00:51:13,344 이렇게 되면... 463 00:51:15,431 --> 00:51:16,473 어르신! 464 00:51:18,601 --> 00:51:21,478 어젯밤에 받은 50냥은 어떻게 하셨습니까? 465 00:51:22,312 --> 00:51:24,271 - 50냥? - 네 466 00:51:24,272 --> 00:51:26,941 야키치가 어르신께 건네드렸을 텐데요 467 00:51:31,530 --> 00:51:32,780 참, 그랬지 468 00:51:33,115 --> 00:51:35,908 그게 아와지초의... 469 00:51:35,909 --> 00:51:37,452 - 이세야 상점입니다 - 그래 470 00:51:37,453 --> 00:51:39,871 그 50냥은 분명 내가 받았네 471 00:51:39,872 --> 00:51:42,331 그 50냥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472 00:51:46,545 --> 00:51:49,964 글쎄, 내가 그걸 어쨌더라? 473 00:51:52,217 --> 00:51:54,552 야키치에게 건네받은 다음 474 00:51:56,179 --> 00:51:59,306 무릎 위에 두고... 475 00:52:25,626 --> 00:52:27,126 아무리 찾아도 없네요 476 00:52:32,883 --> 00:52:36,343 어르신께서 이 방을 나설 땐 빈손이었다더군 477 00:52:37,429 --> 00:52:42,517 그렇다면 이 방에서 50냥이 사라진 거겠지 478 00:52:43,351 --> 00:52:46,270 어젯밤에 이 방에 있었던 건 어르신과 479 00:52:48,524 --> 00:52:51,358 야나기다 님뿐이야 480 00:52:57,074 --> 00:53:01,994 설마 야나기다 님을 의심하시는 겁니까? 481 00:53:04,164 --> 00:53:07,584 야나기다 님께 50냥에 대해 여쭤보고 오게 482 00:53:07,668 --> 00:53:09,085 제가요? 483 00:53:09,878 --> 00:53:11,713 자네 말고 또 누가 있어? 484 00:53:41,744 --> 00:53:44,453 시노의 원수를 갚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을 생각이다 485 00:53:45,873 --> 00:53:49,416 하늘이 두 쪽 나도 시바타 효고를 찾아낼 것이다 486 00:53:50,961 --> 00:53:55,757 부디 숙원을 이루시고 어머니의 원통함을 풀어 주십시오 487 00:54:12,650 --> 00:54:13,816 야나기다 님! 488 00:54:26,204 --> 00:54:27,371 무례한 놈! 489 00:54:28,540 --> 00:54:29,749 야나기다 님 490 00:54:30,458 --> 00:54:32,126 하, 하지만... 491 00:54:33,128 --> 00:54:35,504 지금 나를 도둑 취급하는 건가? 492 00:54:36,048 --> 00:54:37,674 그런 돈은 본 적도 없네! 493 00:54:37,966 --> 00:54:39,842 10냥만 훔쳐도 목이 날아가는데 494 00:54:39,843 --> 00:54:42,428 하물며 50냥 같은 큰돈은... 495 00:54:42,429 --> 00:54:44,430 비록 이런 꼴이어도 나는 무사다 496 00:54:45,390 --> 00:54:47,099 아무리 처지가 궁하다 해도 497 00:54:47,100 --> 00:54:50,186 다른 사람 재산에 손댈 만큼 비천하지는 않아! 498 00:54:55,108 --> 00:54:56,233 야나기다 님! 499 00:54:59,780 --> 00:55:00,905 야키치 씨 500 00:55:00,906 --> 00:55:03,616 지금 저희 아버지가 돈을 훔쳤다는 건가요? 501 00:55:03,617 --> 00:55:04,659 그게 아니라... 502 00:55:04,660 --> 00:55:07,745 정말로 아버지가 그런 짓을 했다고 생각하세요? 503 00:55:15,295 --> 00:55:16,671 야키치 씨! 504 00:57:12,370 --> 00:57:17,416 오코 씨 505 00:57:21,463 --> 00:57:22,504 오키누 506 00:57:24,632 --> 00:57:27,760 이 서신을 요시와라 마츠바야의 오코 씨에게 전하고 오너라 507 00:57:28,887 --> 00:57:32,598 오코 씨에게 무슨 용건이 있으시길래요? 508 00:57:33,641 --> 00:57:36,060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니다 509 00:57:42,234 --> 00:57:43,359 네 510 00:58:01,378 --> 00:58:04,338 이러한 부탁을 드리자니 송구스럽습니다만 511 00:58:04,339 --> 00:58:07,967 까닭이 있어 할복을 결심하였으니 512 00:58:07,968 --> 00:58:10,803 염치 불구하고 513 00:58:10,804 --> 00:58:13,764 혼자 남을 오키누를 보살펴 주십사 514 00:58:13,765 --> 00:58:15,474 붓을 들었습니다 515 00:58:37,998 --> 00:58:41,583 아버지, 부디 다시 생각하십시오! 516 00:58:41,584 --> 00:58:42,960 이렇게 해야만 한다! 517 00:58:42,961 --> 00:58:44,962 이대로 목숨을 끊으셔도 사람들은 518 00:58:44,963 --> 00:58:48,715 50냥을 훔쳤기 때문에 죽은 거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519 00:58:49,426 --> 00:58:53,888 어머니의 원수도 갚지 않고 누명을 쓰신 채 가실 건가요? 520 00:58:54,514 --> 00:58:58,059 하지만 오명을 뒤집어쓴 채 살아갈 수는 없다! 521 00:58:59,644 --> 00:59:01,312 정 그러셔야겠다면 522 00:59:01,313 --> 00:59:03,647 먼저 저를 죽이고 자결하십시오! 523 00:59:08,528 --> 00:59:09,778 50냥 524 00:59:11,198 --> 00:59:13,950 없어졌다는 그 50냥만 있으면 525 00:59:14,868 --> 00:59:17,244 오명을 씻을 수 있는 거지요? 526 00:59:50,445 --> 00:59:55,074 저는 아홉 살 봄에 요시와라에 팔려 왔습니다 527 00:59:56,743 --> 00:59:58,744 그날부터 매일매일 528 00:59:59,412 --> 01:00:02,289 주정뱅이 아버지를 원망하며 529 01:00:02,874 --> 01:00:05,960 피도 눈물도 없는 마음으로 여태껏 살아왔지요 530 01:00:08,255 --> 01:00:10,756 그런데 그런 저와는 달리 531 01:00:11,508 --> 01:00:13,759 오키누는 아버지를 위해 532 01:00:14,386 --> 01:00:17,388 여자로서의 행복을 스스로 버리겠다고 하더군요 533 01:00:19,432 --> 01:00:23,019 그 기개에 제가 졌습니다 534 01:00:23,853 --> 01:00:27,606 아니, 오키누에게 반했어요 535 01:00:43,373 --> 01:00:47,168 오키누가 모든 걸 걸고 마련한 50냥입니다 536 01:00:48,503 --> 01:00:50,087 부디 그 마음을 537 01:00:51,006 --> 01:00:53,007 헛되이 하지 마세요 538 01:00:55,093 --> 01:00:58,054 섣달그믐날까지 50냥을 돌려주시면 539 01:00:58,055 --> 01:01:00,472 오키누는 상처 하나 없이 돌려보내겠습니다 540 01:01:02,559 --> 01:01:04,601 하지만 저도 장사꾼입니다 541 01:01:05,228 --> 01:01:07,479 섣달그믐을 하루라도 넘기면 542 01:01:07,855 --> 01:01:10,566 그때는 저도 냉정해질 겁니다 543 01:01:11,151 --> 01:01:14,528 오키누를 가게에 낼 테니 그리 아세요 544 01:01:51,858 --> 01:01:53,109 확인했습니다 545 01:01:53,901 --> 01:01:55,819 지금 수령증을 써드리겠습니다 546 01:01:55,820 --> 01:01:57,654 그런 건 필요 없네 547 01:02:02,410 --> 01:02:06,788 천지신명께 맹세코 나는 그 돈을 훔치지 않았네 548 01:02:08,625 --> 01:02:11,918 야키치, 어딘가에서 돈이 나오면 어떻게 할 건가? 549 01:02:16,549 --> 01:02:17,883 그렇게 되면 550 01:02:20,928 --> 01:02:22,471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 551 01:02:24,266 --> 01:02:28,477 그렇다면 네 목을 가져가도 되겠나? 552 01:02:37,987 --> 01:02:39,821 그리하십시오 553 01:02:40,532 --> 01:02:43,700 겐베 님의 목도 함께 가져가겠다 554 01:02:45,537 --> 01:02:50,707 나를 도둑으로 몰았으니 겐베 님에게도 그 책임을 묻겠네 555 01:02:52,294 --> 01:02:53,460 이의 없겠지? 556 01:02:57,965 --> 01:02:59,091 네 557 01:03:08,726 --> 01:03:13,021 그러고 보니 너는 무사의 아들이라고 들었다 558 01:03:16,609 --> 01:03:21,071 무사의 자식이니 자신이 한 말은 지키겠지? 559 01:03:25,577 --> 01:03:26,535 네 560 01:03:30,665 --> 01:03:32,124 그 말 561 01:03:33,251 --> 01:03:35,043 똑똑히 기억해 두게 562 01:03:55,398 --> 01:03:56,523 멍청한 놈! 563 01:03:57,192 --> 01:04:01,237 야나기다 님은 하늘이 무너져도 그런 짓을 할 분이 아니다! 564 01:04:01,571 --> 01:04:06,492 하지만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딴생각을 품기도 하는 법입니다 565 01:04:06,493 --> 01:04:09,786 혹여나 야나기다 님이 가져가신 거라고 해도 566 01:04:09,787 --> 01:04:12,956 분명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던 게 틀림없다 567 01:04:13,416 --> 01:04:15,501 그 돈으로 도움을 드릴 수만 있다면 568 01:04:15,502 --> 01:04:17,628 나는 얼마든지 드릴 수 있어 569 01:04:17,629 --> 01:04:18,962 그러면 장부가 맞지 않습니다 570 01:04:18,963 --> 01:04:20,881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571 01:04:21,633 --> 01:04:23,384 야반도주를 했군 572 01:04:23,385 --> 01:04:25,177 밀린 집세는 살림을 팔아서 충당하래 573 01:04:25,178 --> 01:04:27,053 이게 대체 뭔 일이래? 574 01:04:27,347 --> 01:04:29,473 저, 무슨 일입니까? 575 01:04:29,474 --> 01:04:32,100 무슨 일이긴요 이걸 좀 보세요 576 01:04:33,228 --> 01:04:34,353 좀 지나갈게요 577 01:04:35,897 --> 01:04:38,190 '집주인 하치베 씨에게' 578 01:04:38,191 --> 01:04:42,110 '사정이 있어 급히 거취를 옮기게 되었소' 579 01:04:42,737 --> 01:04:47,199 '세간살이를 팔아 밀린 집세에 보태어 주시오' 580 01:04:47,784 --> 01:04:49,576 '야나기다 카쿠노신' 581 01:04:52,789 --> 01:04:57,334 어르신을 뵐 면목이 없어서 자취를 감춘 게 틀림없습니다 582 01:05:00,380 --> 01:05:03,048 사람은 겉모습이 다가 아닙니다 583 01:05:03,841 --> 01:05:07,469 애초에 신분을 잃고 떠돌이 무사가 된 것도 584 01:05:07,470 --> 01:05:11,390 남들에게 말 못할 죄를 지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585 01:05:28,658 --> 01:05:31,452 아이고, 이게 무슨 일이람? 586 01:05:39,168 --> 01:05:40,419 거기 오라버니 587 01:05:41,170 --> 01:05:44,172 와서 좀 놀다 가세요 588 01:05:55,310 --> 01:05:56,977 오료, 부르니까 가봐 589 01:05:57,395 --> 01:05:58,270 네 590 01:05:58,813 --> 01:06:00,606 오늘은 일찍 나왔네? 591 01:06:00,607 --> 01:06:03,609 언니, 포목점 도련님이 오셨어요 592 01:06:03,776 --> 01:06:05,235 어머나, 잘하고 오렴 593 01:06:05,236 --> 01:06:06,278 네 594 01:06:41,814 --> 01:06:44,816 나카센도 595 01:07:30,029 --> 01:07:33,740 키가 6척 정도 되는 장신의 사내를 못 보셨소? 596 01:07:33,741 --> 01:07:35,325 글쎄요 597 01:07:36,035 --> 01:07:37,703 안에 한번 들어가 보세요 598 01:07:37,704 --> 01:07:38,912 고맙소 599 01:08:41,142 --> 01:08:42,350 실례했소 600 01:09:28,898 --> 01:09:31,608 혹시 이 근처에 다른 기원은 없소? 601 01:09:32,276 --> 01:09:35,987 글쎄요, 이 근처에는 아마 없을 겁니다 602 01:09:53,214 --> 01:09:57,634 시오지리 역참 마을 603 01:10:34,130 --> 01:10:35,255 뭐요? 604 01:10:36,966 --> 01:10:38,174 실례했소 605 01:10:39,426 --> 01:10:40,802 이상한 사람이네 606 01:10:52,314 --> 01:10:53,106 야나기다 님! 607 01:11:09,749 --> 01:11:12,042 아무래도 나카센도에는 없는 모양이군 608 01:11:18,090 --> 01:11:21,342 영주님으로부터 시바타 효고를 처치하고 609 01:11:21,969 --> 01:11:25,305 족자를 되찾아 오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610 01:11:26,974 --> 01:11:28,642 영주님의 명령을 완수할 때까지 611 01:11:29,351 --> 01:11:33,271 저도 야나기다 님과 함께하게 해주십시오 612 01:11:40,988 --> 01:11:42,113 사몬 613 01:11:43,950 --> 01:11:45,909 나는 이날 이때껏 614 01:11:45,910 --> 01:11:48,995 청렴결백을 무엇보다 중시하며 살아왔네 615 01:11:50,915 --> 01:11:54,793 그런데 그게 옳은 일이었을까? 616 01:11:55,628 --> 01:11:57,545 물론 옳은 일이지요 617 01:11:58,547 --> 01:12:01,633 청렴결백하지 않으면 무사가 아닙니다 618 01:12:01,634 --> 01:12:04,344 하지만 내게 고발당해 영지에서 쫓겨나 619 01:12:04,846 --> 01:12:08,348 곤궁한 삶을 살게 된 자들이 한둘이 아닐세 620 01:12:08,349 --> 01:12:10,516 부정으로 손을 더럽힌 자들입니다 621 01:12:10,810 --> 01:12:12,185 전부 자업자득입니다 622 01:12:12,186 --> 01:12:14,437 테라사카 세이에몬은 죽었다고 하더군 623 01:12:15,857 --> 01:12:17,357 그걸 어떻게 아십니까? 624 01:12:17,650 --> 01:12:19,400 풍문으로 들었네 625 01:12:20,486 --> 01:12:22,445 남겨진 가족은 어떻게 됐나? 626 01:12:25,867 --> 01:12:27,826 먼 친척에게 몸을 의탁하고자 627 01:12:28,160 --> 01:12:30,411 오쿠노토로 갔다고 들었습니다 628 01:12:31,956 --> 01:12:33,999 아직 어린 자식이 있었지 629 01:12:35,167 --> 01:12:39,379 오쿠노토에서 분명 몹시 고생하고 있을 것이다 630 01:12:39,922 --> 01:12:41,047 글쎄요 631 01:12:42,466 --> 01:12:43,633 저는 잘 모릅니다 632 01:12:43,634 --> 01:12:46,427 관직에서 쫓겨난 나이토 사노스케는 어떻게 됐나? 633 01:12:47,805 --> 01:12:53,018 반슈에 있는 처가 쪽 친척 집에 의탁하고 있답니다 634 01:12:53,019 --> 01:12:55,186 영지에서 추방된 야스이 신파치로는? 635 01:12:56,773 --> 01:12:58,690 가족과 함께 사누키로 옮겨가 636 01:12:59,566 --> 01:13:02,360 조그맣게 장사를 하며 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637 01:13:13,205 --> 01:13:14,414 야나기다 님 638 01:13:15,124 --> 01:13:16,958 부디 영지로 돌아오십시오! 639 01:13:17,710 --> 01:13:19,210 나는 돌아갈 생각이 없다 640 01:13:19,211 --> 01:13:20,796 대체 무슨 말씀입니까! 641 01:13:21,463 --> 01:13:23,423 영주님께서도 야나기다 님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642 01:13:24,008 --> 01:13:26,676 야나기다 님은 저희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십니다! 643 01:13:26,677 --> 01:13:27,719 그렇지 않아! 644 01:13:31,808 --> 01:13:33,474 내가 없는 동안 645 01:13:33,935 --> 01:13:37,938 자네와 다른 사람들이 영지를 잘 지탱해 오지 않았나? 646 01:13:39,148 --> 01:13:41,482 아무 문제 없이 지내지 않았나? 647 01:13:43,986 --> 01:13:45,361 그건... 648 01:13:46,906 --> 01:13:48,489 내가 돌아가면 649 01:13:49,241 --> 01:13:51,409 또 예전처럼 다들 불편해지기만 할 뿐일세 650 01:13:53,204 --> 01:13:55,538 이제 와서 내가 돌아갈 필요는 없네 651 01:13:56,582 --> 01:13:57,874 하지만... 652 01:14:02,546 --> 01:14:04,965 많은 이들을 곤경에 빠트리고 653 01:14:06,508 --> 01:14:08,969 그러다 결국 내가 이 꼴이 됐어 654 01:14:10,847 --> 01:14:14,015 아버지께 물려받은 검도 진작에 팔아먹었지 655 01:14:15,559 --> 01:14:18,186 나는 단도나 끼고 다니는 떠돌이 무사에 불과해 656 01:14:29,782 --> 01:14:33,827 행복을 기원하며 손뼉 칩시다! 657 01:14:48,009 --> 01:14:49,217 오키누 씨 658 01:14:55,307 --> 01:14:56,432 오키누 씨! 659 01:15:00,437 --> 01:15:04,816 어째서 말도 없이 자취를 감추셨나요? 660 01:15:07,194 --> 01:15:09,487 이 근처에 사시는 건가요? 661 01:15:10,489 --> 01:15:13,867 야나기다 님은 잘 지내고 계신가요? 662 01:15:19,456 --> 01:15:21,416 태평한 소리를 하시네요 663 01:15:22,168 --> 01:15:24,836 저는 아버지와 생이별을 했습니다 664 01:15:24,837 --> 01:15:28,381 전부 당신이 터무니없는 누명을 씌웠기 때문이죠 665 01:15:29,508 --> 01:15:31,301 터무니없는 누명? 666 01:15:33,679 --> 01:15:34,804 그러면 667 01:15:36,140 --> 01:15:38,641 야나기다 님은 그 50냥을... 668 01:15:38,642 --> 01:15:42,812 야키치 씨, 아직도 아버지를 의심하는 건가요? 669 01:15:42,813 --> 01:15:45,398 그 50냥을 마련하기 위해 저는... 670 01:15:47,234 --> 01:15:48,568 오키누! 671 01:15:51,113 --> 01:15:52,238 네! 672 01:15:57,703 --> 01:16:01,414 앞으로 두 번 다시 제 앞에 나타나지 마세요 673 01:17:02,351 --> 01:17:03,684 나 왔네 674 01:17:04,186 --> 01:17:05,853 - 다녀오셨어요? - 그래 675 01:17:07,856 --> 01:17:09,190 고맙네 676 01:17:11,902 --> 01:17:13,028 참, 그렇지 677 01:17:13,487 --> 01:17:16,281 요시와라의 미우라야에는 다녀왔나? 678 01:17:16,282 --> 01:17:19,575 네, 쿠타니 도자기를 가져다드렸습니다 679 01:17:19,576 --> 01:17:20,660 마음에 들어 하시던가? 680 01:17:20,661 --> 01:17:23,746 꼭 사고 싶다면서 바로 돈을 지불해 주셨습니다 681 01:17:23,747 --> 01:17:24,998 그거 다행이군 682 01:17:35,259 --> 01:17:37,260 - 어르신! - 응? 683 01:17:39,388 --> 01:17:40,596 야나기다 님은... 684 01:17:42,308 --> 01:17:45,476 야나기다 님이 뭐? 685 01:17:48,647 --> 01:17:52,775 야키치, 야나기다 님이 어쨌다는 건가? 686 01:17:56,572 --> 01:17:58,281 야, 야나기다 님은 687 01:18:00,409 --> 01:18:05,663 지금쯤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계실까요? 688 01:18:11,087 --> 01:18:15,340 에도를 샅샅이 뒤져도 도무지 행방을 알 수가 없어 689 01:18:16,050 --> 01:18:20,011 필시 오키누 씨와 함께 에도를 떠나신 게야 690 01:19:00,927 --> 01:19:03,513 시바타 효고라는 이름의 사내입니다 691 01:19:04,390 --> 01:19:05,431 글쎄요 692 01:19:05,849 --> 01:19:11,146 이 역참 마을에 흘러드는 도박꾼이 한둘이 아니라서요 693 01:19:11,147 --> 01:19:12,480 자, 드십시오 694 01:19:12,481 --> 01:19:14,732 키가 6척 정도 되는 장신의 사내이고 695 01:19:14,733 --> 01:19:17,943 다리가 안 좋아 지팡이를 짚고 다닙니다 696 01:19:17,944 --> 01:19:22,865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이 마을에 왔던 바둑꾼이 697 01:19:22,866 --> 01:19:24,950 키가 몹시 크긴 했어요 698 01:19:24,951 --> 01:19:27,953 지팡이를 짚었던 것 같기도 하고... 699 01:19:27,954 --> 01:19:31,624 혹시 코슈의 히코네 출신이라고 하지는 않던가요? 700 01:19:31,625 --> 01:19:33,876 거기까지는 모르겠지만 701 01:19:33,877 --> 01:19:37,255 바둑을 특이하게 둔다고 하더군요 702 01:19:37,881 --> 01:19:39,132 그게 무슨 뜻입니까? 703 01:19:39,591 --> 01:19:44,470 첫수를 소목이 아니라 화점에 둔다고 들었습니다 704 01:19:46,182 --> 01:19:50,226 다음 수도, 그다음 수도 화점에 둔다고 하던데 705 01:19:51,895 --> 01:19:53,479 어찌나 실력이 좋은지 706 01:19:53,480 --> 01:19:56,566 이 마을 제일가는 도박꾼도 상대가 안 돼서 707 01:19:56,567 --> 01:20:00,195 내기 바둑으로 돈을 몽땅 잃었다고 하더라고요 708 01:20:00,196 --> 01:20:03,156 그래서 그 남자가 아직 이 마을에 머물고 있습니까? 709 01:20:03,157 --> 01:20:05,408 사흘쯤 전에 에도로 갔어요 710 01:20:05,409 --> 01:20:09,078 듣자 하니 섣달그믐에 료고쿠의 요정에서 711 01:20:09,079 --> 01:20:11,581 내기 바둑 기전이 크게 열린다고 하더군요 712 01:20:11,582 --> 01:20:13,082 자, 차라도 한잔... 713 01:20:13,250 --> 01:20:14,209 고맙습니다 714 01:20:20,132 --> 01:20:25,220 요시와라에 여우춤이 왔습니다! 715 01:20:25,221 --> 01:20:26,929 옳지, 시작한다! 716 01:20:29,350 --> 01:20:31,392 비나이다, 비나이다 717 01:20:33,270 --> 01:20:35,313 얼쑤, 좋구나 718 01:20:37,149 --> 01:20:40,818 섣달그믐 719 01:20:40,819 --> 01:20:42,195 얘, 왔어! 720 01:20:42,196 --> 01:20:43,654 이번엔 우리 차례야 721 01:20:44,698 --> 01:20:47,617 올해도 찾아왔습니다 722 01:20:47,618 --> 01:20:49,994 - 잘 부탁드립니다 - 네! 723 01:20:49,995 --> 01:20:51,621 - 가자! - 어서 가자 724 01:20:53,915 --> 01:20:56,542 자, 여러분 이쪽으로 오십시오 725 01:20:56,543 --> 01:20:59,545 -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 잘 부탁드려요 726 01:20:59,546 --> 01:21:01,005 어서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727 01:21:02,841 --> 01:21:05,843 자, 들어가십시오 728 01:21:07,804 --> 01:21:09,930 비나이다 비나이다 729 01:21:17,856 --> 01:21:22,735 부르지도 않았는데 올해도 행운의 여우가 찾아왔습니다! 730 01:21:23,737 --> 01:21:27,031 여우 사내에게 잡혔다가는 애가 생길지도 몰라! 731 01:21:27,032 --> 01:21:29,575 도망가지 않으면 덮쳐 버리겠다! 732 01:21:31,995 --> 01:21:34,872 어디로 갔지? 여기 있네! 733 01:21:35,707 --> 01:21:38,668 도망가게 둘까 보냐! 734 01:21:41,713 --> 01:21:44,006 여기 있었군! 735 01:21:44,007 --> 01:21:45,883 잡으러 간다! 736 01:21:49,263 --> 01:21:50,555 용케도 빠져나가는군! 737 01:21:55,894 --> 01:21:58,854 무사 집안 딸에 미모도 출중하군 738 01:21:59,690 --> 01:22:01,148 100냥에 어떤가? 739 01:22:01,733 --> 01:22:02,942 글쎄요 740 01:22:03,694 --> 01:22:07,363 그렇다면 200냥 아니, 300냥이라도 내겠네 741 01:22:10,158 --> 01:22:13,828 대체 얼마를 내야 데려가게 해주겠나? 742 01:22:13,829 --> 01:22:16,664 빌려준 돈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743 01:22:19,042 --> 01:22:23,338 하지만 변제 기한은 섣달그믐인 오늘이 아닌가? 744 01:22:24,590 --> 01:22:27,467 어차피 돈은 못 갚을 게 뻔해 745 01:23:23,982 --> 01:23:25,733 이분이십니다 746 01:23:30,947 --> 01:23:33,658 이 바둑 기전의 책임자인 747 01:23:34,368 --> 01:23:36,536 요코아미의 쵸베이라고 합니다 748 01:23:37,120 --> 01:23:39,121 야나기다 카쿠노신이라고 합니다 749 01:23:39,873 --> 01:23:42,917 사정은 이미 들었습니다 750 01:23:43,502 --> 01:23:46,003 하지만 오늘 기전은 751 01:23:46,630 --> 01:23:49,298 초대받은 분만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752 01:23:50,091 --> 01:23:52,635 저도 그건 알고 있습니다만 753 01:23:52,636 --> 01:23:55,888 반드시 만나야 할 사람이 여기서 바둑을 두고 있습니다 754 01:23:57,891 --> 01:23:59,141 그런데 755 01:24:00,436 --> 01:24:04,229 그분에게 무슨 용건인지요? 756 01:24:10,320 --> 01:24:12,405 상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757 01:24:13,198 --> 01:24:14,574 사정이 있어 758 01:24:15,367 --> 01:24:17,660 무슨 일이 있어도 기필코 만나야만 합니다 759 01:24:23,875 --> 01:24:25,209 나리 760 01:24:26,420 --> 01:24:28,128 고개를 드십시오 761 01:24:42,185 --> 01:24:43,436 알겠습니다 762 01:24:43,979 --> 01:24:46,146 안으로 들어오시지요 763 01:24:46,147 --> 01:24:47,940 - 안내해 드리게 - 네 764 01:24:47,941 --> 01:24:50,109 허리에 차신 것을 주시겠습니까? 765 01:25:47,959 --> 01:25:49,084 못 해 먹겠구먼 766 01:26:06,352 --> 01:26:08,813 드디어 찾았군 767 01:26:18,114 --> 01:26:20,449 오랜만이군, 카쿠노신 768 01:26:22,160 --> 01:26:24,286 원망이라도 퍼부으러 왔나? 769 01:26:25,413 --> 01:26:29,041 영주님의 족자를 돌려주시오 770 01:26:29,042 --> 01:26:30,375 진작에 내다 팔았네 771 01:26:32,838 --> 01:26:33,879 용서하지 않겠소! 772 01:26:33,880 --> 01:26:34,964 그래? 773 01:26:35,882 --> 01:26:37,550 그래서 어떡할 건가? 774 01:26:38,176 --> 01:26:40,595 자네를 이대로 내버려둘 수는 없네 775 01:26:46,142 --> 01:26:49,770 그 정의로운 척하는 낯짝을 다시 보니 구역질이 나는군 776 01:26:52,733 --> 01:26:55,818 자신의 불행이 안타깝고 억울한 모양인데 777 01:26:56,695 --> 01:27:00,030 자네를 원망하는 자가 얼마나 많은지 알기는 하나? 778 01:27:04,160 --> 01:27:06,829 자네가 영주님께 올린 고발장 때문에 779 01:27:09,290 --> 01:27:10,916 관직에서 쫓겨나 780 01:27:11,585 --> 01:27:14,920 녹봉이 삭감된 자와 그 가족들은 781 01:27:15,589 --> 01:27:17,673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하며 782 01:27:18,550 --> 01:27:21,301 궁핍하기 짝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어 783 01:27:22,512 --> 01:27:26,181 나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그 족자를 판 거야 784 01:27:27,183 --> 01:27:30,144 그럴싸한 거짓말을 잘도 지어내는군! 785 01:27:30,145 --> 01:27:32,647 뇌물을 받는 건 예전부터 당연한 관습이었네 786 01:27:33,523 --> 01:27:36,316 그들은 사치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787 01:27:36,317 --> 01:27:38,443 그렇게 하지 않으면 먹고살 수가 없으니 788 01:27:38,444 --> 01:27:40,946 어쩔 수 없이 그리했던 거야! 789 01:27:49,497 --> 01:27:52,750 '맑은 물에 고기가 안 논다' 790 01:27:53,835 --> 01:27:58,130 자네 때문에 수없이 많은 재목들이 영지에서 쫓겨났어 791 01:28:00,884 --> 01:28:02,426 할 말은 그게 단가? 792 01:28:02,844 --> 01:28:04,637 아마도 모르겠지만 793 01:28:05,764 --> 01:28:07,431 자네의 마누라는 794 01:28:08,642 --> 01:28:13,520 관직을 잃은 자나 그 가족에게 원망받는 걸 괴로워했었네 795 01:28:15,941 --> 01:28:18,818 고지식하기 짝이 없는 자네와 사는 게 796 01:28:18,819 --> 01:28:20,778 얼마나 숨 막히는 일인지 797 01:28:21,237 --> 01:28:23,280 내게 얘기한 적이 있거든 798 01:28:26,117 --> 01:28:27,827 그렇다면 대답해 보게 799 01:28:30,038 --> 01:28:31,330 시노가 800 01:28:32,415 --> 01:28:35,250 어째서 목숨을 끊어야 했나? 801 01:28:38,546 --> 01:28:39,755 대답해 802 01:28:41,049 --> 01:28:44,551 대답에 따라서는 내게도 생각이 있네 803 01:28:54,520 --> 01:28:56,521 날 어떻게 할 셈이지? 804 01:28:59,234 --> 01:29:01,151 자네와 대국을 하겠다 805 01:29:02,487 --> 01:29:03,779 대국? 806 01:29:17,293 --> 01:29:18,753 바둑으로 결판을 내자 807 01:29:19,880 --> 01:29:21,255 바둑? 808 01:29:22,257 --> 01:29:23,799 제정신으로 하는 소린가? 809 01:29:24,467 --> 01:29:27,594 히코네번에서 제일가는 실력자인 나와 바둑으로 겨루자고? 810 01:29:28,013 --> 01:29:29,221 그렇다 811 01:29:30,724 --> 01:29:32,599 돈은 있겠지? 812 01:29:34,602 --> 01:29:36,270 내 목을 걸겠다 813 01:29:36,813 --> 01:29:38,272 모, 목을? 814 01:29:43,904 --> 01:29:46,906 그 대신, 내가 이기면 815 01:29:47,908 --> 01:29:49,992 자네의 목을 가져가겠다 816 01:29:51,452 --> 01:29:53,996 그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817 01:29:55,957 --> 01:29:59,084 내가 이겨 봤자 얻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 818 01:29:59,961 --> 01:30:04,089 애초에 자네가 날 무슨 수로 이기겠단 건가? 819 01:30:05,884 --> 01:30:07,009 나리 820 01:30:11,389 --> 01:30:14,349 사내가 목숨을 거는 데에는 821 01:30:15,351 --> 01:30:18,020 필시 그만한 까닭이 있을 것입니다 822 01:30:20,190 --> 01:30:21,899 일생에 단 한 번뿐인 823 01:30:22,859 --> 01:30:24,526 목숨을 건 요청입니다 824 01:30:26,696 --> 01:30:28,697 실력에 자신이 있다면 825 01:30:30,200 --> 01:30:32,034 요청을 받아 주시지요 826 01:30:42,754 --> 01:30:44,088 그러지 827 01:30:49,219 --> 01:30:51,220 승부의 증인은 828 01:30:52,388 --> 01:30:54,514 이 요코아미의 쵸베이가 맡겠습니다 829 01:30:55,433 --> 01:30:57,226 어느 쪽이 이기든 830 01:30:58,436 --> 01:31:00,020 깨끗이 인정하도록 합시다 831 01:31:35,348 --> 01:31:36,473 화점? 832 01:32:18,641 --> 01:32:20,017 백에 2푼 걸게요 833 01:32:20,393 --> 01:32:22,227 너도 백이야? 834 01:32:23,438 --> 01:32:25,564 한 푼, 두 푼일세 835 01:32:25,565 --> 01:32:27,691 누가 이길지 아직은 모르지만요 836 01:33:11,527 --> 01:33:15,280 백이 날일자로 들어가니 흑이 바짝 붙어서... 837 01:33:15,281 --> 01:33:17,407 대단한 접전이군 838 01:33:17,825 --> 01:33:20,077 양쪽 다 조금도 밀리지 않네요 839 01:33:20,286 --> 01:33:23,288 한 수 둘 때마다 둔 쪽이 유리해 보여 840 01:33:24,624 --> 01:33:28,002 대체 누가 이길지 감도 안오네요 841 01:33:34,592 --> 01:33:42,307 부득탐승 842 01:33:46,771 --> 01:33:48,855 우리 전당포의 내년 표어일세 843 01:33:52,568 --> 01:33:54,236 무슨 뜻입니까? 844 01:33:55,321 --> 01:33:57,906 '탐하면 이기지 못하리' 845 01:33:58,408 --> 01:34:00,617 중국의 바둑 격언이지 846 01:34:02,245 --> 01:34:07,249 자신의 이익만을 탐하면 승리할 수 없다는 뜻일세 847 01:35:14,442 --> 01:35:15,650 띄웠군 848 01:35:15,651 --> 01:35:17,152 그렇다면 849 01:35:17,153 --> 01:35:21,073 이쪽의 백 전부를 잡으려고 하는 걸까요? 850 01:35:21,241 --> 01:35:23,700 아무리 그래도 그건 불가능해 851 01:35:24,244 --> 01:35:27,621 어느 방향으로 봐도 견고히 살아 있어 852 01:35:28,164 --> 01:35:30,624 궁지에 몰려 무리를 하네요 853 01:35:32,085 --> 01:35:35,754 드디어 승부가 나겠군 854 01:35:36,047 --> 01:35:37,839 그런 것 같네요 855 01:36:52,707 --> 01:36:56,626 빨리 좀 끝내지 뭘 저렇게 뜸을 들인담? 856 01:36:57,920 --> 01:37:01,215 혹시 진짜 죽은 거 아냐? 857 01:37:01,216 --> 01:37:02,632 설마요 858 01:37:02,633 --> 01:37:04,593 멀쩡히 살아 있어요 859 01:37:06,762 --> 01:37:08,054 잠깐 860 01:37:14,437 --> 01:37:18,690 무슨 짓을 해도 안 죽는다니까요? 861 01:37:25,656 --> 01:37:27,241 후절수구나! 862 01:38:22,129 --> 01:38:24,631 계속 손이 멈춰 있군 863 01:38:26,759 --> 01:38:30,220 백이 둘 차례입니다 864 01:38:35,268 --> 01:38:36,810 시바타 님 865 01:38:46,737 --> 01:38:49,739 물 한 잔 마실 수 있겠소? 866 01:38:50,616 --> 01:38:52,826 누가 물 좀 가져다드리게 867 01:38:53,411 --> 01:38:54,328 네 868 01:38:56,622 --> 01:39:00,417 설마 계속 안 둘 생각은 아니겠지? 869 01:39:11,887 --> 01:39:12,929 여기 있습니다 870 01:39:14,640 --> 01:39:15,849 고맙소 871 01:39:45,963 --> 01:39:46,880 어르신! 872 01:40:07,443 --> 01:40:09,110 가서 도와 드려! 873 01:40:09,111 --> 01:40:10,153 네! 874 01:40:13,282 --> 01:40:15,492 나리, 물러나십시오! 875 01:40:17,328 --> 01:40:18,620 놈을 막아! 876 01:40:38,433 --> 01:40:39,349 이 자식! 877 01:40:59,370 --> 01:41:01,245 - 검을 가져오게! - 네! 878 01:41:54,049 --> 01:41:55,258 야나기다 님! 879 01:42:12,151 --> 01:42:13,192 나리! 880 01:43:17,925 --> 01:43:19,467 부탁이 있네 881 01:43:26,225 --> 01:43:28,142 명예롭게 자결하고 싶은데 882 01:43:30,270 --> 01:43:32,689 팔이 이래서 할 수가 없군 883 01:43:41,949 --> 01:43:43,700 무사로서 인정을 베풀어 주게 884 01:43:47,872 --> 01:43:51,625 그대가 목을 쳐줬으면 하네 885 01:44:29,830 --> 01:44:33,124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886 01:44:35,586 --> 01:44:40,548 훌륭히 숙원을 이루셨군요 887 01:44:46,180 --> 01:44:48,973 이분이 맡기셨던 물건입니다 888 01:44:49,600 --> 01:44:51,768 틀림없이 카노 탄유의 족자야 889 01:44:53,312 --> 01:44:54,813 영주님께 돌려드리게 890 01:44:56,523 --> 01:44:59,067 진작에 팔았다더니 891 01:44:59,819 --> 01:45:03,112 표정 하나 안 바뀌고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군 892 01:45:14,249 --> 01:45:17,501 야나기다 님, 왜 그러십니까? 893 01:45:39,399 --> 01:45:41,442 그런 사정이 있으셨군요 894 01:45:43,946 --> 01:45:45,989 50냥은 못 구했지만 895 01:45:45,990 --> 01:45:48,074 무사히 원수를 갚았다는 소식이라도 896 01:45:48,075 --> 01:45:49,909 오키누 씨에게 전하러 갑시다 897 01:45:51,453 --> 01:45:54,538 자정을 알리는 딱따기 소리가 멎으면 대문이 닫힙니다 898 01:45:55,791 --> 01:45:57,208 문이 닫히면 899 01:45:58,252 --> 01:45:59,836 올해가 끝나고 맙니다 900 01:46:28,657 --> 01:46:30,909 조합의 문양으로 봉해졌군요 901 01:46:33,287 --> 01:46:37,206 아와지초의 이세야 상점에서 가져온 돈이 틀림없습니다 902 01:47:14,745 --> 01:47:19,332 이런, 끊고 물러서는 수가 있었는데! 903 01:47:20,167 --> 01:47:21,918 이를 어쩐담? 904 01:47:27,758 --> 01:47:32,636 불결한 곳에 돈을 들고 들어가는 게 꺼려져서 905 01:47:33,513 --> 01:47:36,933 그 액자 뒤에 숨겼었지 906 01:47:38,102 --> 01:47:40,644 까맣게 잊고 있었어 907 01:47:40,645 --> 01:47:43,481 내가 대체 무슨 짓을... 908 01:47:46,318 --> 01:47:47,610 그렇다면 909 01:47:49,738 --> 01:47:53,116 야나기다 님이 주신 50냥은 대체 뭐지? 910 01:47:57,746 --> 01:47:59,789 셋방살이를 하는 분이 911 01:48:00,665 --> 01:48:04,878 50냥이라는 큰돈을 마련할 방도는 없을 텐데 912 01:48:14,513 --> 01:48:15,679 왜 그러나? 913 01:48:20,978 --> 01:48:23,646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914 01:48:26,316 --> 01:48:29,235 혹시 뭔가 알고 있는 것이냐? 915 01:48:34,658 --> 01:48:35,950 어르신 916 01:48:39,579 --> 01:48:41,205 죄송합니다! 917 01:48:43,918 --> 01:48:45,751 - 야키치! - 야키치? 918 01:48:49,882 --> 01:48:54,802 자정이 됐습니다! 919 01:48:58,307 --> 01:48:59,723 기다리시오! 920 01:49:11,611 --> 01:49:12,862 오키누 921 01:49:37,221 --> 01:49:38,637 야냐기다 님 922 01:49:44,728 --> 01:49:46,562 죄송합니다! 923 01:50:04,581 --> 01:50:06,374 역시 돈이 나왔나 보군 924 01:50:06,959 --> 01:50:11,587 터무니없는 누명을 씌우고 말았습니다 925 01:50:17,594 --> 01:50:18,844 야키치 926 01:50:19,471 --> 01:50:21,931 그때 나눈 약속을 잊지는 않았겠지? 927 01:50:28,647 --> 01:50:30,523 어서 대답해! 928 01:50:34,153 --> 01:50:35,194 네 929 01:50:37,489 --> 01:50:41,367 결코 잊은 적 없습니다 930 01:51:49,561 --> 01:51:53,356 나는 야키치와 약속을 했소 931 01:51:55,484 --> 01:51:57,860 만약 어딘가에서 50냥이 나오면 932 01:51:58,903 --> 01:52:03,907 야키치와 겐베 님의 목을 가져가겠다는 약속이오 933 01:52:11,166 --> 01:52:13,792 야키치, 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이냐? 934 01:52:16,380 --> 01:52:17,921 죄송합니다! 935 01:52:20,217 --> 01:52:22,510 설마 정말로 베실 생각은 아니겠죠? 936 01:52:25,305 --> 01:52:27,848 아니, 베겠네 937 01:52:36,358 --> 01:52:38,776 사몬, 검을 주게 938 01:52:40,862 --> 01:52:42,905 - 야나기다 님... - 어서 내놔! 939 01:52:43,240 --> 01:52:44,448 하지만... 940 01:52:46,493 --> 01:52:47,785 이건 941 01:52:48,537 --> 01:52:52,290 나와 야키치가 남자로서 나눈 약속이다 942 01:53:12,102 --> 01:53:13,311 야나기다 님! 943 01:53:16,273 --> 01:53:19,775 저는 목을 내어 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944 01:53:20,485 --> 01:53:22,236 얼마든지 그렇게 하십시오 945 01:53:23,488 --> 01:53:24,613 하지만 946 01:53:25,449 --> 01:53:27,032 어르신에 관한 약속은 947 01:53:27,534 --> 01:53:29,952 제가 멋대로 했던 것입니다 948 01:53:30,995 --> 01:53:32,330 목을 베신다면 949 01:53:33,498 --> 01:53:36,167 부디 이 야키치의 것만 베어 주십시오! 950 01:53:43,883 --> 01:53:45,759 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오! 951 01:53:46,386 --> 01:53:48,053 이 일은 952 01:53:48,054 --> 01:53:52,391 애초에 저의 불찰이 원인입니다 953 01:53:52,392 --> 01:53:55,811 부디 야키치 대신 제 목을 베어 주십시오 954 01:53:57,021 --> 01:54:00,274 아닙니다, 제 목을 베십시오! 955 01:54:00,275 --> 01:54:04,820 야키치는 야나기다 님이 그런 짓을 하실 리가 없다며 956 01:54:05,405 --> 01:54:08,449 부정한 일을 하실 분이 결코 아니라고 했었습니다 957 01:54:08,450 --> 01:54:11,619 이렇게 간청드립니다 야나기다 님 958 01:54:12,162 --> 01:54:13,871 제 목을 가져가십시오 959 01:54:14,206 --> 01:54:17,916 어르신은 오갈 데 없는 어린 저를 거두시어 960 01:54:17,917 --> 01:54:20,461 어엿한 상인으로 키워 주셨습니다 961 01:54:21,421 --> 01:54:23,631 어르신을 돌아가시게 할 수는 없습니다! 962 01:54:24,090 --> 01:54:26,925 야키치는 살날이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963 01:54:26,926 --> 01:54:28,219 부디 제 목을 베십시오! 964 01:54:28,220 --> 01:54:29,928 - 야나기다 님! - 야나기다 님! 965 01:54:29,929 --> 01:54:31,430 - 어서 제 목을 치십시오! - 야나기다 님! 966 01:54:31,431 --> 01:54:32,598 그만들 하시오! 967 01:54:34,351 --> 01:54:36,018 그렇게까지 고집을 부리니 968 01:54:36,645 --> 01:54:38,937 처음 약속대로 두 사람 모두의 목을 베겠소 969 01:54:45,028 --> 01:54:46,820 둘 다 똑바로 앉으시오! 970 01:55:25,735 --> 01:55:27,152 각오하시오! 971 01:57:01,540 --> 01:57:02,706 오코 씨 972 01:57:03,792 --> 01:57:05,376 새해가 밝았습니다 973 01:57:06,961 --> 01:57:11,298 저는 약속했던 대로 가게에 나가겠습니다 974 01:57:17,305 --> 01:57:18,972 각오는 되어 있습니다 975 01:57:21,476 --> 01:57:22,601 오코 님 976 01:57:24,187 --> 01:57:25,604 야나기다 님이 오셨습니다 977 01:57:37,409 --> 01:57:38,742 아버지! 978 01:57:41,913 --> 01:57:43,038 오키누 님 979 01:57:44,082 --> 01:57:48,168 아버님께서는 시바타 효고를 물리치시고 980 01:57:48,169 --> 01:57:51,797 무사히 원수를 갚으셨습니다 981 01:58:07,981 --> 01:58:09,898 제 누명도 풀렸습니다 982 01:58:11,901 --> 01:58:13,819 빌려주셨던 50냥은 983 01:58:15,530 --> 01:58:16,989 돌려드리겠습니다 984 01:58:19,451 --> 01:58:20,993 그렇군요 985 01:58:21,911 --> 01:58:23,621 그것 참 다행이네요 986 01:58:25,540 --> 01:58:26,790 죄송합니다 987 01:58:27,542 --> 01:58:29,710 약속했던 기한은 넘기고 말았습니다 988 01:58:35,634 --> 01:58:36,800 기한? 989 01:58:38,470 --> 01:58:40,095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990 01:58:42,181 --> 01:58:44,767 아버님이 데리러 오셨잖니? 991 01:58:45,393 --> 01:58:47,895 자, 집에 갈 준비 해야지! 992 01:59:12,754 --> 01:59:15,464 이렇게까지 부탁을 드리는데 993 01:59:16,382 --> 01:59:18,926 정말로 돌아갈 생각이 없으십니까? 994 01:59:20,428 --> 01:59:24,973 떠돌이 생활도 자유로워서 그리 나쁘지는 않아 995 01:59:24,974 --> 01:59:26,475 하지만... 996 01:59:26,476 --> 01:59:27,643 미안하네 997 01:59:28,603 --> 01:59:29,812 아닙니다 998 01:59:32,273 --> 01:59:36,359 그리 마음을 굳히셨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999 02:00:03,179 --> 02:00:04,179 사몬 1000 02:00:09,936 --> 02:00:11,770 그 족자를 1001 02:00:12,480 --> 02:00:14,064 내게 주지 않겠나? 1002 02:00:15,650 --> 02:00:17,526 무슨 그런 농담을! 1003 02:00:17,527 --> 02:00:18,861 이건 영주님 명령입니다 1004 02:00:19,278 --> 02:00:20,487 나도 아네 1005 02:00:22,281 --> 02:00:24,783 저더러 영주님의 명을 어기라는 말씀입니까? 1006 02:00:25,409 --> 02:00:26,869 돈이 필요하네 1007 02:00:27,704 --> 02:00:28,996 제정신입니까? 1008 02:00:29,288 --> 02:00:30,413 물론이다 1009 02:00:34,961 --> 02:00:36,294 시바타 효고는 1010 02:00:36,963 --> 02:00:41,717 영지에서 쫓겨난 자들을 위해 그 족자를 팔았다고 했었지 1011 02:00:42,719 --> 02:00:44,511 그건 그냥 거짓말이었습니다 1012 02:00:44,929 --> 02:00:48,015 실제로 족자는 지금 여기 있지 않습니까? 1013 02:00:48,016 --> 02:00:50,058 하지만 그 말을 들었을 때 1014 02:00:50,894 --> 02:00:52,561 나는 기뻤네 1015 02:00:54,147 --> 02:00:58,525 그가 정말로 그랬다면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했지 1016 02:01:01,821 --> 02:01:04,031 사몬, 부탁이네 1017 02:01:20,173 --> 02:01:21,590 이 족자 1018 02:01:23,217 --> 02:01:25,594 저는 못 본 걸로 하겠습니다 1019 02:01:31,726 --> 02:01:34,895 그러면, 부디 1020 02:01:36,314 --> 02:01:38,231 몸 건강하십시오 1021 02:01:40,568 --> 02:01:43,946 사몬, 자네도 잘 지내게 1022 02:02:32,662 --> 02:02:33,954 야나기다 님 1023 02:02:35,039 --> 02:02:38,917 저는 야키치에게 가주 자리를 물려주고 1024 02:02:38,918 --> 02:02:40,919 은퇴하기로 했습니다 1025 02:02:40,920 --> 02:02:43,463 그러시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1026 02:02:43,464 --> 02:02:44,589 아닙니다 1027 02:02:45,049 --> 02:02:48,135 토쿠지로가 야치키를 잘 보좌할 겁니다 1028 02:02:49,095 --> 02:02:51,179 토쿠지로도 계속 염두에 두고 있던 일이니 1029 02:02:51,180 --> 02:02:52,931 불안할 게 없습니다 1030 02:03:03,484 --> 02:03:05,610 참 훌륭한 바둑판이었는데 1031 02:03:06,404 --> 02:03:10,866 첫 판이 마지막 판이 된 게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1032 02:03:12,535 --> 02:03:13,576 아닙니다 1033 02:03:14,620 --> 02:03:17,414 역시 길한 바둑판이었습니다 1034 02:03:18,374 --> 02:03:21,001 저와 야키치 대신 자신을 희생해 1035 02:03:21,002 --> 02:03:23,378 저희 둘의 목숨을 구해줬으니까요 1036 02:03:30,469 --> 02:03:31,929 그러고보니 1037 02:03:33,556 --> 02:03:36,224 야나기다 님과 뒀던 마지막 바둑은 1038 02:03:36,976 --> 02:03:39,061 승부를 내지 못하고 중단했었죠? 1039 02:03:39,062 --> 02:03:40,062 그랬었죠 1040 02:03:41,397 --> 02:03:43,440 지금 결판을 내지 않겠습니까? 1041 02:04:04,712 --> 02:04:07,505 내 바둑판 어딨는지 혹시 아나? 1042 02:04:07,506 --> 02:04:09,091 - 아마 그쪽에 있을걸요? - 이쪽? 1043 02:04:09,092 --> 02:04:10,926 - 어르신, 제가... - 앉아 있어 1044 02:04:11,427 --> 02:04:12,677 자, 간다! 1045 02:04:42,125 --> 02:04:43,375 야나기다 님 1046 02:04:45,253 --> 02:04:46,628 야나기다 님? 1047 02:04:49,507 --> 02:04:50,799 야나기다 님 1048 02:04:53,052 --> 02:04:54,427 야나기다 님! 1049 02:04:57,681 --> 02:04:59,224 야나기다 님! 1050 02:06:29,181 --> 02:06:32,224 vod2srt 그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