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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동료들과
싸울 수 있는가

버밀리오의
그런 물음에

같은 인간인
내가 끝내고 싶다며

결의를 밝히는 헬크

한편, 울름성은 또다시
날개 병사들의 습격을 받고

격전 속에
달려온 아즈드라는

압도적인 힘으로
눈깜짝할 새에

날개 병사들을
물리쳐 나가는데―

 

어긋나기 시작한 톱니바퀴가

앙칼진 목소리로 울부짖고 있어

불꽃 튀는 운명

타오를 틈을 엿보는 것만 같아

불리한 카드를 뽑아버렸다

핀치인 순간이야말로 찬스지

아직 포기 따윈 하지 않았어

마지막까지 서 있는 자가 승자니까

 

미소짓는 악마와

손을 마주잡고 춤춰보자

체면 따윈 차릴 필요 없지

격정으로 흔들리는 결의가

어둠에 삼겨져버리기 전에

Break it 차 올려라

산산히 부서지는 건 너의 상식이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불길을

마음 속에 품고서

지금 끝 없는 세계를 향해

바칠 이 기도가

이루어질 내일이 올 때까지

끊임 없이

계속해서 불태울 It’s my soul

 

fan sub by kairan

 

인간의 왕
 

 

너...

너무 강한데...

 

뿌리 쩔어~!

아즈드라 님은
원래 이렇게 강했어...?

 

아즈드라 님의
능력이죠

아즈드라 님께서는

이곳에 심어진 제국의 나무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가 있습니다

 

그건 설령 잎이 떨어지고
줄기가 쓰러졌을지라도

뿌리만 있으면
가능!

아즈드라 님
스스로가 말씀하시기를

전투에서는
사천왕 최약이라고 합니다만

이 나무가
멀쩡히 자란 땅이라면

아즈드라 님께서 사천왕
최강이지 않을까 저는 생각해봅니다

그흐흐~♪

 

제국 사천왕이라고?

그래

우리는
제국의 백성

너희가 침공한 토르성이나
이곳, 울름성은

제국의 일부에
지나지 않아

이놈보다도
더 상위 존재가 있는 건가

 

이 힘을 가지고도...

그리 간단히 멸망시킬 수는
없을 모양이군

 

가능하다면
죽이고 싶진 않아

이대로 얌전히
항복해준다면 고맙겠는데

훗...

아까부터
마족답지 않은 발언...

 

잔학무도한 녀석들―

그렇게 들었다만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지

칫...!

 

이스티?

뭔가...
기척이 느껴져!

 

어라?

 

적의 지원군!?

어디서지?

 

찾았다!

성벽 위!

 

어이, 어이
꽤 많은데~?

자기 몸은
스스로 지키자구...!

-방어라면 맡겨주시죠~!

 

아니야...

노리는 건
우리가 아냐...!

 

날개 병사를
노리고 있어!

 

뭐야?

혹시 우리 편...?

그때랑 똑같아...

 

울름성에 있던
리더도

마지막에는
다른 병사한테 살해당했거든

 

어라?

사라졌는데?

 

너희들은...
대체...?

 

네놈은 죽이는 것에
저항감을 느끼나 보군...

 

보험을 들어두길
잘했군

포로로 잡혀서는
곤란하거든

젠장...!

한 명도 못 없애고
끝나버릴 줄이야...

 

하지만
수확은 있었어...

이번에는
이거면 충분해

 

"이번"...?

확실히
네놈들은 강하다

각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꼬락서니니...

하지만
그 어떠한 굴강한 나라도

무제한으로 침공당해선
잠시도 못 버틸 테지

 

싸우고...

경험을
쌓는 것으로...!

우리는 비약적으로
강해질 수 있다...!

지금은 아직
힘의 차이는 있으나...

언젠가는 네놈들을
뛰어넘는 힘을 손에 넣어 보이마!

 

죽어 가는 찰나의
마지막 허세―

..로
보이지는 않는군

 

설마...!

너희는!?

 

우리에게 끝은 없다!

 

용사는
몇 번이고 되살아난다!!

 

저거 보라고!

날개 병사들이
샤방샤방해지고 있어!

사라지려
하는 건가 보지...

 

시체가 없던 건...

게이트에 빨려들어갔기
때문만은 아닌 모양이군요

 

진짜로
부활하려나 본데?

망할 인간들...

누가 괴물인데?

 

오오...

용사들이여

 

당해버리다니
통탄스럽구나

 

죄송합니다...

나의 왕이시여...

 

마족들은 잔학무도

이대로 내버려뒀다간
세상이 멸망해버리고 만다

한시라도 빨리
마족을 멸망시키거라

 

가거라, 용사들이여

 

진정한 평화를
되찾는 거다

 

뭐...

뭐야, 이건...!?

대충 파고들다 보니

터무니 없는 곳에
와버렸네...!

 

왜 날개 병사들이
나타나는 걸까?

인간이 각성한
결과물이라지 않았어?

마치
소환하고 있는 거 같아...

 

날개 병사들도...

다양하구나...

 

지금부터
작전회의를 하는 걸까

이건 유력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겠는데!

 

하지만...

아무래도 더 깊숙히
숨어드는 건 위험하려나?

살짝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아니, 가자!

 

저게...

인간의 왕...

 

다들, 고생하게
만들어버렸구나

위험을 아랑곳 않고
마물의 증식을 억눌러준 것에

감사하고 있어

 

음...

고개 낮아~
너무 낮다~

그렇게 격식 안 차려도
괜찮거든~

그렇슴까~?

야!

 

좀 편해지셨나요?

간이 결계석입니다

얼마 안 되는 시간이지만
대지의 독으로부터 몸을 지키며

체력의 소모를
억눌러줄 거예요

자, 여러분

당장의 위험은
물러갔으니까요

커피라도 마시면서
한숨 돌리세요

좀 살겠다~!

달달한 것 좀 주시죠

 

이스티...
시험에 합격했나 보구나

응, 꽤 예전에

보고 좀 하란 말야

어디 있는 지도
모를 사람한테

어떻게 보고를 해~

 

그것도 그러네...

아무튼 축하해

 

고마워!

-으음~

-훈훈하다~

 

아스타...!

아즈드라 님!

아스타한테서
연락이 들어왔습니다!

음!

내 커피도
마시려무나!

 

다행이다!

무사했구나

괜찮아?
무모한 짓 하는 건 아니고?

응, 괜찮아

아직까진 안 들켰어

 

이번에는
기대해도 좋아!

 

능력?

맞아, 떨어진 곳에 있는
언니랑 대화를 나눌 수 있거든

 

아스타가 본
광경으로 보아...

날개 병사들이 되살아난 건
틀림 없어 보입니다

 

흠, 그런 모양이구나

참 대단하기도 하셔라

반응 가벼워...!

이..이걸 어쩐답니까!?

이건 상당히
심각하다고요!?

에이, 에이
그리 허둥대지 마시고~

이런 때야말로
냉정하게 행동해야지

하..하지만...

우선은 지금 상황을
정리를 해볼까?

 

그럼~!

긴급 작전회의를
시작합니다~

 

우리만 좀
따로 놀지 않냐?

조용히!

취식 OK~

우선은
이쪽을 봐주십쇼~

 

현재 동쪽 에어리어가
끌어안고 있는 문제입니다~

최우선 상황순으로
나열돼 있죠~

 

Ⅰ·앤 씨가 행방불명!!

Ⅱ·인간의 위협!

Ⅲ·동쪽에어리어 마물 토벌!

Ⅳ·마왕님 부재!

그리고
Ⅴ·용사 헬크!

 

헬크는
왜 들어 있대?

헬크가 낮은데...

 

전력적으로도

내 멘탈면으로 봐도

Ⅰ의 수색이
최우선이긴 하다만...

우선은 인간에 대해
설명해둘까 해

이쪽을 봐주세요~

제국 전체적으로 봐서
위협 랭크가 되겠습니다~

 

북쪽의 세력!

위협 랭크 : SSS!

서족과 남쪽 에어리어

위협 랭크
양쪽 모두 C!

동쪽 에어리어

"인간의 나라"는
위협 랭크 : E!

단, 용사가 존재하지
않을 경우의 평가입니다!

 

마물에 관해서는

신세계 생물이
위협 랭크 B ~ S!

일반적인 마물이
C ~ A입니다~

 

-인간 랭크 너무 낮은데...

 

너희도
알고 있는 대로

인간은 온갖 종족들 중에
무엇보다 약하며

용사만 주의하고 있으면
두려운 존재는 아니었어

하지만...

모든 인간 병력이
용사로 각성해버렸다면

위협 랭크는...

C로 판단해도
좋겠지

 

흠, C입니까...

휴라 선수~

그들과 싸워본
느낌으론...

 

전투 레벨은
어느 정도라고 느꼈지?

그..그렇군요

그 양산 타입 같은
몸집이 큰 병력은 30 전후

리더는 35 정도로
보입니다

맞아

그 정도라면
별 대단한 문제는 아니야

하지만 그들은...

기껏 쓰러뜨려도
되살아나는 게 가능해

 

그걸 감안한다면

위협 랭크는 A

어라?

그래도
생각보다 낮네요?

생각 좀 해보게나

우리는 평소부터...

무한히 들끓는 마물과
싸우고 있잖아?

아, 오호라~

하지만

이건 인간이 지금 이상으로
성장하지 않을 경우의 이야기야

 

용사로 각성한
그들은

확실하게 강해진다

만일 모든 인간이

역대 용사 레벨까지
성장해버렸다면

위협 랭크는...

SSS 이상이다

 

북쪽 세력을 웃돌아...!

지금
제국 병력의 태반은

북쪽 방위에
할애하고 있어

향후, 인간들이 북쪽 세력급의
군사력으로 성장해버린다면

 

지금의 우리한테는
대항할만한 병력이 없어

 

그렇게 되면
완전히 끝장이야

 

우리는 멸망하고

 

새로운 세계가
탄생하겠지

 

이러면 나도...

각오를 다져야겠구만~

어려운 문제인걸...

쓰러뜨려도 되살아나는
상대를 어떻게 파멸시켜야 할지...

싸울 때마다
강해진다는 듯이 말했었죠?

생각없이 교전했다간
성장을 가속시켜버리고 말 텐데요?

 

인간을 그냥
쓰러뜨리기만 해서는 안 돼...

뭔가 다른 방법을
찾아내지 않으면

승리는 잡을 수 없어

응, 바로 그거지~

그런 고로

 

우선은 되살아나는 힘을
무효화시키고자 해

 

으에!?
가능한 겁니까!?

그럼~
가능하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과 연이 없는 것 따윈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

되살아나는 힘은
술법에 의한 것이겠지

 

그 술자를 쓰러뜨린다면
술법의 효과는 사라져

술자...?

설마...!

맞아

 

인간의 왕이지

fan sub by kairan

 

왕을 쓰러뜨리면

인간이 되살아나는 일도
사라지지

어..어떻게
그런 걸 아시는 겁니까?

 

폼으로 오래 산 게
아니란 말씀이야

꽤나 옛날 이야기지만

나는 되살아나는 용사와
싸워본 적이 있거든

 

이상하다~ 싶어서
여러모로 원인을 파헤쳐보자

왕의 술법에 의한 것임이
판명됐지

아스타 첩보원이
목격한 광경으로 보아

이번에도 같은 술법임은
틀림 없겠지

 

왕의 술법은

내가 대회에서 사용했던

심록의 계약서와 같은 거라
봐도 무방해

 

용사는 왕과
계약을 나누는 것으로

되살아나는 힘을
손에 넣은 거겠지

효과 대상자는
각성한 용사뿐

발동 효과는

「절명 후
왕의 앞에서 부활」,

「왕을 향한 절대복종」
대충 이런 거겠지

 

나와 같은 술법이지만

위력은 차원이 다르네

 

왕이라곤 하나...

평범한 인간임은
틀림 없을 텐데...

어떻게 그러한 고도의 술법을
쓸 수 있는 걸까요?

물론, 왕이라는 직함만으로
이룰 수 있는 건 아냐

그것도 마찬가지로

용사와는 다른 타입의
각성자인 거지

다른 타입...?

 

용사가
전투 타입이라면

왕은 그 힘을 끌어내는
지원 타입

용사가 우리한테 필적한
전투능력을 가졌단 걸 감안하면

우리 이상으로 술법 실력을
가진 자가 탄생한대도 이상할 게 없지

 

쓰..쓰러뜨릴 순 있는 걸까요?
그 왕은...

 

열심히 해서
쓰러뜨려야지!

 

열심히라니...

하지만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우선은 방위

아스타 첩보원이 얻은
정보에 따르면

인간들은 모레,

다시 한 번 이 울름성을 향해
진군을 시작한다더군

 

우리는
이를 요격한다

다음으로
토르성의 탈환

 

인간의 나라를 공격하든
방어를 하든 필요한 거점

우선은 이 두 전투에서
확실하게 승리한다

 

수비를 굳히고

전략을 짜며

만반의 상태로
마무리한 뒤에

정예부대에 의한

인간왕 토벌을
결행한다!

 

빠릿빠릿 움직여라~

쉬지 마~!

인마, 빨리 안 하면~

인간들이 쳐들어온다!

 

그런가 했더니
밥 시간이잖아~!

 

작업 때려치워~

 

손 씻고 와라~

 

왠지 터무니 없는
사태가 돼버렸구만

그러게 말입니다

 

난 말야

싸우는 건
별로 안 좋아하걸랑~

왜 싸워야 하나 몰라~

인간에게나 따지시죠

마왕 결정전처럼 말야

이상한 경기로
승부를 내면 안 될라나~

그러다 패배하고...

말끔히 단념하고
죽을 수 있겠습니까?

동료가 살해당하는 걸
잠자코 볼 수 있습니까?

 

잘 씻었냐~!

 

안 되겠지...

각오를 다지십시오

 

무모한 짓은
하지 말라고 전했어?

응...

하지만...

응, 무모한 짓은 안 할게

하지만

이런 때야말로
노력할 때라고 보거든

나, 열심히 할게!

 

왠지 역효과만
났을지도...

아스티다운걸

 

역시 나도
같이 갈 걸 그랬어...!

그러면 너희의 이점이
0이 돼버리잖아...

그러긴 한데...

걱정 마

아스티는
내가 단련시켰으니까

간단히
당하진 않을 거야

응...

하지만 아스타의 말이
맞긴 하네

버밀리오 님께서
돌아오실 때까지

우리가
열심히 해야지

그러게

열심히 해야겠지...

 

게이트가 있던 장소는
이곳인가

아즈드라 님
대체 뭘 하시려고...?

 

게이트로 만들어진 길은
한동안 소멸하지 않아

다시 게이트를
만들어낸다면

행선지는 버밀리오쨩이랑
똑같아질 거야

서..설마 게이트를 열어
버밀리오 님이 있는 곳에!?

안타깝게도~

사람이 지날만한
게이트를 만들어내는 건

지금의 나로서는
무리야

응?
그럼 뭘 하러 여기에?

물론
버밀리오쨩 때문이지~

 

지금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 해두고 싶어

할 수 있는 것 말입니까...

시작하고 보면
알게 될 거다

혼, 이걸 들고
대기하도록!

 

이..이것은...?

 

심록의 길잡이!

이것은 제국의 위치를 알려주는
마법의 지팡이!

 

심록의 편지~

이것은
평범한 편지

버밀리오쨩을 향한 응원과
심록의 효과 설명이 적혀 있지

 

귤!

버밀리오쨩이
제일 좋아하는 거!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지

 

사람이 지날만한 게이트는
만들어낼 수 없지만

아이템을 들여보낼만한
작은 게이트라면

나라도
만들어낼 수 있을 터...!

 

오오...!

작은 게이트가!

좋아, 성공이다!

혼, 아이템을 게이트에!

분부대로~!

서둘러라!
오래는 못 버틴다...!

아직 멀었냐~!

끝났습니다~!

 

아즈드라 님...

괜찮으십니까?

 

의식이
날아갈 뻔 했어...!

공간이동술이 이 정도로
몸에 부담을 끼칠 줄이야...!

 

되살아나는 몸도 아닌 한은
발동할만 한 게 못 되는구만...

 

아즈드라 님...

 

하지만 성공했지...

주워준다면
좋겠네요

하지만 사천왕 같은
자리에 오른 자가...

고작 이 정도밖에
못할 줄이야...!

한심하기 짝이 없지...

 

맞아...
다음은 결계석 보수지...

쉬고 있을 틈은
없다고오...

아아, 아즈드라 님은
좀 쉬십시오~

 

뭐가 있어!!

 

맛있어!!

 

가끔은 이렇게 수고를
들이는 것도 나쁘진 않군...

 

헬크의 맛에는
한참 못 미쳐!

어째서지?

설마 비장의
조미료라도 썼나?

으음~
굉장히 좋은 향인걸?

나도 맛 좀 보게 해줘~

 

아..아직 안 된다!
바보야!

조금만~

내가 납득할 때까지
저기서 기다리고 있어라!

알았어!

그럼
기대하고 있을게!

 

정말이지...

 

불이 꺼질 것 같군

 

다녀왔어!!

늦었잖나

뭘 하다
이제 온 거야?

저기에 맛있는 과일이
떨어져 있었어!

주워먹고 있을 때냐!?

얼른 끝내지 않으면
해가 저물어버릴걸!

 

난 이 요리에 술법을
일절 쓰지 않겠다고 결심했거든

이대로 가다간
스프는 못 만든다?

 

에잇!

 

응?

방금 그 종이는
뭐지?

몰라~!

 

약속할게

언젠가 세상이

끝날 때 또다시

만날 수 있기를

 

꽃과도 같은 사람이었다고

누군가가 작게 읊조리고 있었지

물조차 없는 방

그럼에도 확실하게

내일을 향해 피어 있었어

 

전부, 꿈이었다면

너를 알게 되는 일도

사랑을 하게 될 일도

살아가는 의미조차 알지 못한 채

 

설령 내일

아무리 비가 내린다 해도

밤은 밝고

세상에 무지개가 걸리는 듯이

가슴 속 고통도

타고 흐르는 눈물도

미래를 향한 씨앗으로 바꾸어

살아가자

서투른 사랑이

꽃을 피울 날까지

 

다음화

「대륙으로」

 

fan sub by kai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