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벤지
어떠냐?
너를 위해 새롭게 마련한 방이다.
온 대륙으로부터 모으게 시킨
재회의 날을 기다려마지 않으며
이건 산 채로 배를 찢고
감겨서 끌려가는
이 소는 안에 죄인을 가둬두고
입 속의 구멍에서 나오는
하지만 다름 아닌 너다,
이만큼 모아놔도
30년마다
10번 교환하면 3백년.
네가 질리지 않도록
3백년...?
부탁드립니다.
더는 두 번 다시
한동안 못 보던 사이에
조르는 게 서툴러졌구나.
애비에게 조르려면
더는... 싫어...
왜 나만 이런 꼴을...!
오, 조금은 상태가 돌아왔나?
이건 뭐지?
너 같은 어중간한 것이
그만둬,
반항기냐?
너는 죽을 때까지
뭐지, 이건?
설마, 제6 마법?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어.
오르간, 네 녀석,
말해라!
뭐가 웃기지?
난 보호받고 있어.
마음에 안 드는군,
그 뿔도 네 태도도,
뭐 하나 빠짐없이 모든 게.
난... 더는 너의 장난감이 아니야.
어엿한 악마다.
그렇군.
뭘 버팀목으로 삼고 있는 건진
여기서 철저하게 때려부숴놓을
나의 실험의 결과라곤 해도,
변함없이 보기 흉한 피부로군.
네게는 온갖 독을 시험했기에
하지만 이건 특제 독약이거든.
하등한 수인 놈들로 시험해봤더니,
실로 유쾌한 모습으로 변해버렸지.
자아,
이번엔 무엇이 날까?
몸의 일부가 짐승이 될지도 모르겠군.
그래, 그 울음소리다.
사랑스럽게 지저귀어 보거라.
지진인가?
설마 여기서도 저지를 줄이야.
무슨 소릴 하는 거냐?
숏컷...
베테랑 플레이어, 란 것의
너, 무슨 생각하는 거야?
죽는 줄 알았잖아!
아니, 죽었어!
말했잖아, 후회할 거라고.
바닥째로 층을 돌파해버린단
조금은 상식을 생각해!
중2병 말기인 네가
꽤나 난폭한 손님이 다 있군.
네가 오르간의 아버지냐.
그 악취미스런 갑옷도 그렇고
네 시답잖은 인생의 내면을
네가 버팀목으로 삼던 건
원숭이에게도 뒤처지는 인간이라니,
어처구니 없게 기대에 벗어나는군.
오르간의 상태가 이상해.
뭔가의 독에 침범당한 것 같아.
이봐, 이봐, 저주 다음엔 독이냐?
귀염둥이 딸에겐
그대로 방치하면 죽음에 이르지.
자, 어떡할 테냐?
오르간.
밍... 크...
해독제가 통하기라도 할 것 같으냐?
잠시 후 딸의 몸은
너는 자기 딸에게 독을 먹여서
버러지 정도의 뇌로는
이건 말이다,
딸에 대한 교육이기도 하다.
부모는 잘 골라야한단 말은
차기 악마왕이 될 나의
이만한 영예가 어디에 있나?
악마왕이라고 하면
그딴 종이 호랑이를 목표로 하다니,
메달 교환.
이 중화제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잠깐, 뭔가 굉장해보이는 아이템을
오르간...
난... 꿈이라도 꾸고 있는 건가?
고문 도구 콜렉션이다.
잘 닦아뒀지.
장을 끄집어낸다는 공들인 물건이지.
자신의 창자를 바라보게 고안되었거든.
밑에서 불로 굽는 구조.
죄인의 비명소리도 즐길 수 있지.
금방 익숙해져 버릴지도 모르지.
도구를 교환하도록 하자꾸나.
이 애비가 얼마든지 발벗고 나서주마.
거역하지 않겠습니다...
좀 더 좋은 목소리로 울어야하지 않느냐.
뿔을 기르다니, 참을 수 없군.
뿔만은 만지지 말아줘!
이 애비만을 의지하면 된다.
어떻게 이런 걸 기른 거지?
모르겠다만,
필요가 있을 것 같군.
면역이 너무 붙었다.
실력을 발휘할 부분이라더군...
얘긴 못 들었어!
상식을 논하는 거냐.
이 장소도 그렇고,
엿볼 수 있는 것 같군.
설마 이거냐?
신작을 먹인 참이다.
추잡한 짐승처럼 되어버릴 거다.
뭘 하고 싶은 거지?
도저히 이해할 리가 없지.
만물의 정점에 선 나의 사랑이자,
참 잘 만든 말이군.
딸로서 태어난다,
제일 처음에 만난 그 잔챙이 말인가.
실로 우스꽝스럽군.
온갖가지 독을 제거한다.
함부로 던지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