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00:00:11,803 --> 00:00:14,222 우리 학년은 조플린 고등학교를 2011년에 졸업할 예정이라 4 00:00:15,432 --> 00:00:18,268 다들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5 00:00:19,436 --> 00:00:22,731 토네이도가 발생해서 전국을 휩쓸고 있습니다 6 00:00:22,814 --> 00:00:26,026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가 거센 토네이도로 파괴됐습니다 7 00:00:27,610 --> 00:00:30,947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는 세상에서 8 00:00:31,031 --> 00:00:34,951 종말을 암시하는 징조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9 00:00:35,035 --> 00:00:38,455 같은 학교에 다녔던 친구들은 세상에 끝날 거라고 생각했죠 10 00:00:38,538 --> 00:00:41,541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치명적인 토네이도입니다 11 00:00:42,167 --> 00:00:44,002 회오리바람의 수가 300개가 넘습니다 12 00:00:44,085 --> 00:00:47,047 그래서 저희끼리는 '종말 기수'라고 자칭해요 13 00:00:47,130 --> 00:00:48,006 캠핑의 주장에 따르면 14 00:00:48,089 --> 00:00:51,801 성경의 수학적 암시들이 5월 21일을 가리킨다는데요 15 00:00:51,885 --> 00:00:53,928 대부분의 사람은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했어요 16 00:00:54,012 --> 00:00:56,097 '당신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은 이 신문을 사는 것' 17 00:00:56,181 --> 00:00:58,975 - 마지막이라는 거군요 - 다 이 얘기를 하고 있어요 18 00:00:59,059 --> 00:01:01,478 그날 밤 모두 모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19 00:01:01,561 --> 00:01:08,401 - 이륙 3분 전 - 5, 4, 3, 2, 1 20 00:01:08,485 --> 00:01:09,903 "종료" 21 00:01:09,986 --> 00:01:11,613 우리 아직 살아 있어! 22 00:01:14,949 --> 00:01:18,495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기 24시간 전에 23 00:01:18,578 --> 00:01:22,957 삶을 기념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좀 불길하죠 24 00:01:23,041 --> 00:01:24,167 토네이도야 25 00:01:24,250 --> 00:01:26,127 어디로 가? 바로 우리 근처야 26 00:01:26,211 --> 00:01:29,214 세상에! 27 00:01:29,297 --> 00:01:31,841 서둘러! 빨리 들어와! 28 00:01:37,931 --> 00:01:41,726 "토네이도: 폭풍에 갇히다" 29 00:01:50,693 --> 00:01:53,655 세상의 종말에 대한 예언이 왔다가 사라졌습니다 30 00:01:54,155 --> 00:01:57,242 5월 21일에 종말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31 00:01:57,742 --> 00:01:58,576 "5월 22일" 32 00:01:58,660 --> 00:02:01,871 캠핑의 주장에 따르면 영적인 심판의 날은… 33 00:02:03,123 --> 00:02:05,125 그날은 시작부터 힘들었어요 34 00:02:05,708 --> 00:02:08,253 인생 최악의 숙취를 느끼면서 깨어났죠 35 00:02:08,837 --> 00:02:12,549 전날에 '살아 있음 파티'라고 아주 성대한 파티를 벌였어요 36 00:02:15,510 --> 00:02:19,097 세상에 종말이 찾아와 끝이 나 버릴 거랬어요 37 00:02:19,180 --> 00:02:23,226 그래서 다음 날까지 술이나 마시자고 했죠 38 00:02:23,726 --> 00:02:25,436 맥은 숙취에 시달렸어요 39 00:02:25,520 --> 00:02:30,150 저는 기름진 피자를 먹고 싶었는데 맥이 싫다고 했죠 40 00:02:32,610 --> 00:02:33,778 조율된 거야? 41 00:02:34,445 --> 00:02:35,697 - 응? - 조율 맞는 거냐고 42 00:02:35,780 --> 00:02:37,115 - 아닐걸 - 그래 43 00:02:37,198 --> 00:02:38,408 저는 맥이랑 사귀는 사이였죠 44 00:02:39,784 --> 00:02:41,327 우리는 음악을 통해 가까워졌어요 45 00:02:41,828 --> 00:02:43,913 맥은 기상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46 00:02:43,997 --> 00:02:46,708 저는 그런 점이 귀엽다고 생각했어요 47 00:02:46,791 --> 00:02:48,209 그런가 보다 했죠 48 00:02:48,710 --> 00:02:51,880 재니스 허프가 폭풍 소식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49 00:02:51,963 --> 00:02:55,550 아직은 큰 폭풍이 없지만 생성 조건은 맞춰졌습니다 50 00:02:55,633 --> 00:02:59,387 이맘때 부는 토네이도가 생성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졌어요 51 00:03:01,931 --> 00:03:03,016 밖으로 나갔어요 52 00:03:03,516 --> 00:03:07,979 고개를 들어 보니 온 사방 하늘이 푸르렀죠 53 00:03:08,479 --> 00:03:11,816 서쪽에서 폭풍 하나가 저 혼자 튀어나왔더군요 54 00:03:13,318 --> 00:03:15,987 거대한 적란운이 보였어요 55 00:03:16,613 --> 00:03:20,366 높이가 얼마나 대단한지 상공 꼭대기까지 솟아 있어서 56 00:03:20,450 --> 00:03:23,369 끄트머리가 보이지 않았어요 57 00:03:25,872 --> 00:03:29,250 강력한 뇌우가 오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였죠 58 00:03:31,252 --> 00:03:33,880 사실 전 아마추어 폭풍 추격자라고 할 수 있어요 59 00:03:33,963 --> 00:03:36,299 수많은 폭풍을 쫓은 경험이 있거든요 60 00:03:37,800 --> 00:03:40,053 하지만 그런 건 난생처음 봤어요 61 00:03:41,804 --> 00:03:43,848 그래서 정말 깜짝 놀랐죠 62 00:03:43,932 --> 00:03:45,433 맥이 레이더를 켰어요 63 00:03:45,516 --> 00:03:48,269 레이더 이미지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죠 64 00:03:48,353 --> 00:03:51,689 '토네이도가 생기려면 구름이 이 정도는 돼야 해' 65 00:03:52,315 --> 00:03:55,985 저는 케일리 남매한테 저거 보러 가지 않겠냐고 물었죠 66 00:03:56,069 --> 00:03:59,155 물어볼 필요가 없는 질문이었죠 이런 대답도 필요 없었어요 67 00:03:59,239 --> 00:04:00,323 '그래, 가자' 68 00:04:16,631 --> 00:04:19,634 2011년 5월 22일에 저는 엄마랑 함께 69 00:04:19,717 --> 00:04:22,845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미주리 조플린으로 비행 중이었죠 70 00:04:22,929 --> 00:04:24,222 "채드" 71 00:04:24,305 --> 00:04:26,432 저는 다른 아이들과 확연히 달랐어요 72 00:04:26,516 --> 00:04:31,271 많은 애들이 풋볼이나 축구를 하고 만화 영화를 볼 때 73 00:04:31,354 --> 00:04:34,065 저는 기상 채널을 보거나 74 00:04:34,148 --> 00:04:35,650 스스로 날씨를 예보했죠 75 00:04:35,733 --> 00:04:38,736 캘리포니아 빅베어레이크에서 채드 크릴리가 전달해 드립니다 76 00:04:38,820 --> 00:04:40,697 현재 폭설이 내리고 있어요 77 00:04:41,572 --> 00:04:45,285 악천후가 남부 캘리포니아를 연이어 강타하고 있습니다 78 00:04:45,368 --> 00:04:47,036 슈퍼스타가 된 기분인가요? 79 00:04:47,620 --> 00:04:52,500 9살 때 어린이 캐스터가 됐고 그 뒤 청소년 캐스터로 활동했죠 80 00:04:52,583 --> 00:04:55,837 안녕하세요, 여기를 보시면 오늘은 아침부터… 81 00:04:55,920 --> 00:04:59,424 아마 저는 남들 생각 이상으로 날씨에 대한 지식이 뛰어났나 봐요 82 00:04:59,507 --> 00:05:01,926 특히 토네이도에 관심이 많았죠 83 00:05:03,845 --> 00:05:06,431 - 앞으로 더 멀리 가야 해 - 내가 알아서 할게 84 00:05:07,181 --> 00:05:08,933 영화 '트위스터'를 처음 봤을 때 85 00:05:09,017 --> 00:05:11,269 저는 깊은 호기심을 품게 됐죠 86 00:05:11,352 --> 00:05:15,481 거센 대형 토네이도가 발생하려면 어떤 현상이 발생해야 할까요? 87 00:05:17,525 --> 00:05:20,778 또한 직접 경험하면 어떤 느낌일지도 궁금했고요 88 00:05:20,862 --> 00:05:23,156 오늘은 기온이 15도 이상으로 올라갈 예정입니다 89 00:05:23,239 --> 00:05:24,991 아까 말했듯이 정말 좋은 날씨가 되겠네요 90 00:05:25,074 --> 00:05:27,410 저는 샌디에이고의 날씨가 좀 지루해졌어요 91 00:05:27,493 --> 00:05:30,705 더 다양한 날씨가 있는 곳에서 일기를 예보하는 것이 꿈이었죠 92 00:05:34,542 --> 00:05:38,296 저는 토네이도 앨리라고 불리는 중서부 지역으로 가고 싶었어요 93 00:05:38,379 --> 00:05:43,885 세계 그 어느 곳보다 토네이도가 발생하기 쉬운 곳이죠 94 00:05:43,968 --> 00:05:45,553 그 이유는 현지 환경 때문이에요 95 00:05:46,637 --> 00:05:49,182 따뜻한 공기와 차가운 공기가 만나서 96 00:05:49,265 --> 00:05:52,268 엄청나게 강한 회전을 일으키죠 97 00:05:52,352 --> 00:05:53,770 그렇게 토네이도가 생성됩니다 98 00:05:54,395 --> 00:05:56,022 어머니에게는 말 안 하고 99 00:05:56,105 --> 00:05:59,108 중서부 지역의 여러 기상학자에게 이메일을 보냈어요 100 00:05:59,692 --> 00:06:00,902 딱 한 사람이 답장을 줬죠 101 00:06:03,780 --> 00:06:07,658 이 지역에는 아주 울적한 저녁이 될 것 같은데요 102 00:06:07,742 --> 00:06:10,703 뇌우가 텍사스 중부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103 00:06:10,787 --> 00:06:14,832 조플린 방송국 KOAM에서 일하는 기상학자 더그 헤디였죠 104 00:06:14,916 --> 00:06:17,668 자정이 지나면 날이 아주 험악해질 예정입니다 105 00:06:17,752 --> 00:06:21,881 채드가 토네이도 앨리에 와서 현장 체험을 하고 싶다고 했죠 106 00:06:21,964 --> 00:06:23,466 저한테 영상도 보내 줬어요 107 00:06:23,549 --> 00:06:28,388 몇 달간의 계획 끝에 개소한 KPPRLA 기상 센터입니다 108 00:06:28,471 --> 00:06:30,807 차고에 스튜디오가 있더라고요 109 00:06:30,890 --> 00:06:33,309 기상학자 채드 크릴리가 소식 전달해 드립니다 110 00:06:33,393 --> 00:06:35,103 채드가 진지한 걸 알 수 있었죠 111 00:06:35,186 --> 00:06:38,022 하지만 13살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어요 112 00:06:38,106 --> 00:06:40,066 '채드, 너희 어머니랑 얘기 좀 해 보자' 113 00:06:40,149 --> 00:06:42,902 저야 좀 당황스러웠죠 '이 사람은 누구야?' 114 00:06:42,985 --> 00:06:44,862 '조플린은 또 어디고?' 115 00:06:44,946 --> 00:06:47,490 채드는 혼자서 조플린에 가고 싶다고 했어요 116 00:06:47,573 --> 00:06:50,660 저는 그럴 수는 없다면서 같이 가겠다고 했죠 117 00:06:51,160 --> 00:06:53,704 최대 규모의 토네이도는 역사적으로 늘 5월에 발생해요 118 00:06:53,788 --> 00:06:58,292 저는 5월 22일, 23일, 24일에 날씨가 나쁠 것 같다고 했고 119 00:06:58,376 --> 00:07:00,128 두 사람은 비행기 표를 끊었죠 120 00:07:02,713 --> 00:07:06,300 채드가 창가에 앉았는데 절 쳐다보더니 121 00:07:06,384 --> 00:07:07,927 이러더라고요, '엄마' 122 00:07:08,428 --> 00:07:10,805 '지금 날씨가 정말 이상해요' 123 00:07:14,267 --> 00:07:16,227 조플린으로 하강하기 시작했는데 124 00:07:16,978 --> 00:07:18,146 기체가 꽤 흔들렸어요 125 00:07:18,855 --> 00:07:22,358 승객 여러분, 현재 난기류 지역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126 00:07:22,442 --> 00:07:25,236 채드는 호텔에 대피소가 있다고 했어요 127 00:07:25,319 --> 00:07:28,531 그 얘기를 듣고 저는 대체 무슨 소리냐고 물었죠 128 00:07:28,614 --> 00:07:30,366 '대피소라고? 우리 지금 어디 가는 거야?' 129 00:07:35,997 --> 00:07:38,624 그 주 일요일은 날씨가 정말 좋았어요 130 00:07:38,708 --> 00:07:40,835 교회에서 나와서 세차를 했던 기억이 나요 131 00:07:40,918 --> 00:07:43,087 날이 너무 좋다고 감탄했죠 132 00:07:43,171 --> 00:07:44,046 "세실" 133 00:07:44,130 --> 00:07:45,089 조플린이라… 134 00:07:48,050 --> 00:07:49,510 조플린은 흥미로운 곳이에요 135 00:07:50,803 --> 00:07:55,183 기독교의 세가 강한 지역인 바이블 벨트의 핵심 같은 곳이죠 136 00:07:55,266 --> 00:07:59,604 모퉁이를 돌 때마다 교회가 있어요 무슨 맥도날드처럼요 137 00:08:01,731 --> 00:08:04,609 2011년에 저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죠 138 00:08:04,692 --> 00:08:06,861 학급 아이들은 기독교 신자였어요 139 00:08:06,944 --> 00:08:08,905 게이인 걸 숨겨야만 했죠 전 딱 봐도 티 나잖아요 140 00:08:08,988 --> 00:08:11,699 홀리 얼굴에 무슨 짓을 했는지 보세요 141 00:08:12,992 --> 00:08:14,577 너무 멋지지 않나요? 142 00:08:15,077 --> 00:08:16,370 아니 143 00:08:16,454 --> 00:08:18,206 립스틱 미친 것 같아 144 00:08:18,289 --> 00:08:22,210 당시에는 엔싱크 시절 JC 샤세즈 같은 머리를 했죠 145 00:08:22,293 --> 00:08:23,628 먹혔어요 146 00:08:24,962 --> 00:08:27,173 저는 예수님도 주님도 사랑하지만 147 00:08:27,256 --> 00:08:30,092 그 자녀들이 저를 사랑하는지는 모르겠더군요 148 00:08:30,968 --> 00:08:32,303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어요 149 00:08:32,386 --> 00:08:35,640 여자애들은 쪽지에 퀴어라고 써서 제게 튕기곤 했죠 150 00:08:35,723 --> 00:08:37,517 정말 못되게 굴었어요 151 00:08:37,600 --> 00:08:41,062 신이 언제쯤 나를 데려갈지 항상 궁금했죠 152 00:08:41,145 --> 00:08:42,647 이 세상이 싫었거든요 153 00:08:45,024 --> 00:08:49,612 채드 엘리엇과 조시 마시가 함께하는 KZRG 뉴스워치입니다 154 00:08:49,695 --> 00:08:51,614 미주리 서던 주립 대학에서 155 00:08:51,697 --> 00:08:53,866 조플린 고등학교 졸업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156 00:08:53,950 --> 00:08:56,118 졸업생들에게 아주 중요한 날이네요 157 00:08:57,245 --> 00:08:59,580 대학원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158 00:08:59,664 --> 00:09:00,623 "키건" 159 00:09:00,706 --> 00:09:05,169 학우들도 다들 흩어져 인생 다음 단계로 향하게 되어서 160 00:09:05,253 --> 00:09:06,629 저는 무척 흥분됐죠 161 00:09:10,758 --> 00:09:13,302 조플린 고등학교 학생들은 각자 다른 파벌에 속해 있었어요 162 00:09:13,386 --> 00:09:16,138 저는 운동하는 애들이랑 놀았죠 163 00:09:17,473 --> 00:09:20,518 2,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조플린고 홀을 가득 채웠습니다 164 00:09:20,601 --> 00:09:22,770 이렇게 많은 학생이 있는데 165 00:09:22,853 --> 00:09:25,398 어떤 학생이든 인기 서열 1위에 오를 수 있는 것이 신기하죠 166 00:09:25,481 --> 00:09:28,359 하지만 사회적 차이는 너무나도 뚜렷합니다 167 00:09:28,442 --> 00:09:31,404 이건 조플린고에서 가장 인기 많은 학생들의 이야기예요 168 00:09:31,487 --> 00:09:32,655 "인기 있는 애들 윌 노턴 제작" 169 00:09:32,738 --> 00:09:34,448 안녕하세요 JET 14의 윌 노턴입니다 170 00:09:35,074 --> 00:09:36,742 윌이라고 정말 착한 친구가 있었는데 171 00:09:36,826 --> 00:09:37,994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어요 172 00:09:38,077 --> 00:09:39,704 채널명이 '윌더비스트' 어쩌고저쩌고했는데 173 00:09:39,787 --> 00:09:40,913 전 안 봐서 잘 모르겠어요 174 00:09:40,997 --> 00:09:43,332 저는 걔 친구지 팬은 아니었으니까요 175 00:09:43,416 --> 00:09:45,626 하지만 윌이 한 영상에 저를 출연시켰어요 176 00:09:45,710 --> 00:09:48,087 이쪽은 바람둥이 운동광 키건입니다 177 00:09:48,170 --> 00:09:50,214 뭐? 내가? 178 00:09:50,298 --> 00:09:52,216 윌은 날 바람둥이 운동광으로 소개했는데 179 00:09:52,300 --> 00:09:55,219 그때는 남들이 날 그렇게 봤나 봐요 180 00:09:55,303 --> 00:09:57,013 제가 그런 애였나 보죠 181 00:09:57,680 --> 00:10:01,225 아직 고등학생인데 한 사람한테 정착할 필요는 없잖아 182 00:10:01,309 --> 00:10:02,643 와이드 리시버로 신장은 약 183cm 183 00:10:02,727 --> 00:10:04,061 체중 약 91kg인 3학년생입니다 184 00:10:04,145 --> 00:10:08,232 85번입니다, 키건 헨리! 185 00:10:10,109 --> 00:10:13,487 풋볼팀 주장이었으니 여자들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죠 186 00:10:17,867 --> 00:10:18,993 저는 시합을 좋아했어요 187 00:10:19,994 --> 00:10:21,078 눈부신 조명이 좋았고 188 00:10:21,162 --> 00:10:24,332 가슴에 지역 이름을 다는 것도 자랑할 만한 일이었죠 189 00:10:30,755 --> 00:10:34,050 졸업식에 가기 싫었어요 좀 과한 자리라고 생각했거든요 190 00:10:34,133 --> 00:10:37,219 와중에 제 셔츠가 구겨졌다고 동생은 절 놀렸죠 191 00:10:37,303 --> 00:10:40,723 저는 다림질 따위 안 하겠다면서 그냥 빨리 갔다 오겠다고 했죠 192 00:10:45,686 --> 00:10:48,397 보통 폭풍은 늘 서쪽에서 옵니다 193 00:10:48,481 --> 00:10:51,817 그래서 우리는 더 트인 곳을 찾아 캔자스로 향했어요 194 00:10:53,444 --> 00:10:55,446 뇌우가 몰아친다고 토네이도가 생기지는 않아요 195 00:10:55,529 --> 00:10:58,491 하지만 모든 조건이 완벽하면 그때 생성되죠 196 00:10:59,367 --> 00:11:02,995 뇌우가 강력해질수록 회전도 강력해집니다 197 00:11:03,496 --> 00:11:05,289 이 상태를 메소사이클론이라고 부르죠 198 00:11:05,373 --> 00:11:08,376 특정한 지점에 도달하면 토네이도가 생성돼요 199 00:11:11,128 --> 00:11:12,254 마법을 보는 것 같죠 200 00:11:13,130 --> 00:11:14,340 숨 막히는 광경이에요 201 00:11:14,423 --> 00:11:16,467 토네이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202 00:11:16,550 --> 00:11:19,470 로키산맥 동쪽의 평지 지역입니다 203 00:11:19,553 --> 00:11:23,724 토네이도 앨리에서 자라면 토네이도는 그냥 일상이에요 204 00:11:24,225 --> 00:11:27,019 매년 토네이도 경보 사이렌이 울리죠 205 00:11:27,812 --> 00:11:30,398 하지만 토네이도에 대해 진지하게 걱정하지는 않아요 206 00:11:31,023 --> 00:11:34,276 보통은 들판에서 소 몇 마리 날아가는 게 전부거든요 207 00:11:40,199 --> 00:11:43,452 케일리와 에릭 남매는 저랑 함께 여러 번 차를 타고 208 00:11:43,536 --> 00:11:44,995 폭풍을 관찰했어요 209 00:11:45,496 --> 00:11:48,124 우리는 음악을 들으며 운전했죠 210 00:11:53,713 --> 00:11:56,799 맥은 어러 면에서 나랑 정반대예요 211 00:11:56,882 --> 00:12:00,136 늘 물어볼 수밖에 없었죠 '대체 뭔 생각이야?' 212 00:12:00,219 --> 00:12:03,139 그러면 아주 솔직한 대답이 돌아왔어요 213 00:12:03,222 --> 00:12:04,515 '아무 생각 없어' 214 00:12:04,598 --> 00:12:06,726 저는 이러죠 '어떻게 그럴 수 있어?' 215 00:12:06,809 --> 00:12:09,019 '어떻게 아무 생각을 안 해?' 216 00:12:12,106 --> 00:12:15,776 저는 수십 가지 생각이 늘 머릿속을 가득 채웠어요 217 00:12:15,860 --> 00:12:18,070 하지만 생각의 연쇄를 멈추는 방법을 알아냈죠 218 00:12:21,449 --> 00:12:22,366 헤비메탈이에요 219 00:12:22,450 --> 00:12:24,577 엄청나게 시끄럽잖아요 220 00:12:24,660 --> 00:12:27,496 그 덕분에 머릿속에서 생각을 사라지게 해 줘요 221 00:12:29,832 --> 00:12:34,128 제가 받은 학사 학위는 수학과 컴퓨터 수학 222 00:12:34,211 --> 00:12:38,799 정보 기술과 컴퓨터 정보 과학이에요 223 00:12:40,593 --> 00:12:44,096 하지만 어릴 때는 친구를 사귈 때 어려움을 겪었죠 224 00:12:44,180 --> 00:12:47,016 언제나 자신감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225 00:12:49,643 --> 00:12:55,232 제가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노력했죠 226 00:12:56,025 --> 00:12:57,943 에릭과 저는 남매지만 227 00:12:58,027 --> 00:12:59,570 가장 친한 친구나 다름없어요 228 00:13:00,279 --> 00:13:01,822 그리고 맥과 있으면 마음이 편했죠 229 00:13:06,952 --> 00:13:08,913 캔자스 인근에 다다랐을 때 230 00:13:08,996 --> 00:13:11,165 주 경계에 있는 이 주유소에서 차를 멈췄어요 231 00:13:12,166 --> 00:13:14,001 그리고 폭풍을 지켜봤죠 232 00:13:17,254 --> 00:13:20,007 조플린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었어요 233 00:13:22,092 --> 00:13:23,969 우리는 카메라를 꺼내서 234 00:13:24,053 --> 00:13:28,516 앞으로 벌어질 일을 기록할 준비를 했죠 235 00:13:29,975 --> 00:13:32,353 전 아드레날린 중독자였어요 236 00:13:32,436 --> 00:13:34,355 언제나 스릴을 찾아다녔죠 237 00:13:36,398 --> 00:13:39,235 제가 무슨 짓을 하는지 자각이 없었어요 238 00:13:39,318 --> 00:13:41,445 좀 무책임했다고 할 수 있죠 239 00:13:41,529 --> 00:13:44,031 그저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240 00:13:44,114 --> 00:13:45,991 언제나 모험을 벌이는 기분이었죠 241 00:14:04,385 --> 00:14:07,429 조플린 고등학교의 졸업생이 너무 많아서 242 00:14:07,513 --> 00:14:10,474 학교 건물에서는 다 수용할 수가 없었어요 243 00:14:10,558 --> 00:14:13,561 마을 외곽의 미주리 서던 주립 대학에서 244 00:14:13,644 --> 00:14:14,937 졸업식을 하게 됐죠 245 00:14:19,859 --> 00:14:20,985 신사, 숙녀 여러분 246 00:14:21,068 --> 00:14:24,864 2011년 조플린 고교 졸업반 학생들을 축하해 주십시오 247 00:14:31,161 --> 00:14:33,956 중요한 자리이니 휴대폰 전원을 꺼 주시고 248 00:14:34,039 --> 00:14:36,917 모두가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협조해 주세요 249 00:14:37,585 --> 00:14:40,087 "윌 노턴 야, 이 연설 겁나 지루할 듯" 250 00:14:40,170 --> 00:14:41,630 나는 윌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251 00:14:41,714 --> 00:14:43,173 연설자에 대해 농담하고 252 00:14:43,257 --> 00:14:44,717 졸업식이 아닌 모든 주제로 떠들었죠 253 00:14:44,800 --> 00:14:45,676 "내 말이, 구리다" 254 00:14:46,260 --> 00:14:49,305 2011년 졸업생 여러분, 감사합니다 255 00:14:49,388 --> 00:14:51,390 얼른 나가게 빨리 끝내 달라고 생각했어요 256 00:14:51,473 --> 00:14:53,517 너무 지루해서 미칠 지경이었거든요 257 00:14:54,018 --> 00:14:56,729 최근 저는 많은 시간을 들여 미래에 대해 생각합니다 258 00:14:56,812 --> 00:14:58,022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259 00:14:59,064 --> 00:15:02,568 향후 10년간 제가 어떤 모습일지 지금까지는 예측이 가능했습니다 260 00:15:02,651 --> 00:15:05,029 이곳 미주리주 조플린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261 00:15:05,112 --> 00:15:07,239 뭔가 중대한 일이 벌어지기를 기다렸죠 262 00:15:08,741 --> 00:15:10,451 오늘이 바로 그 중대한 날입니다 263 00:15:12,161 --> 00:15:13,537 감사합니다 264 00:15:20,169 --> 00:15:24,173 FM 102.9, AM 1310 KZRG 뉴스 토크입니다 265 00:15:24,256 --> 00:15:26,800 저녁 9시까지 토네이도 경보가 발효됩니다 266 00:15:26,884 --> 00:15:30,471 토네이도와 격렬한 뇌우로 인한 피해의 위험이 커졌습니다 267 00:15:30,554 --> 00:15:34,099 그날 오후는 일하러 갔어요 프로즌 요구르트 가게에서 일했죠 268 00:15:34,183 --> 00:15:35,434 체리베리란 곳이었어요 269 00:15:36,143 --> 00:15:38,020 "다양한 맛 토핑 잔뜩" 270 00:15:40,272 --> 00:15:41,607 일이 너무 바빠서 271 00:15:41,690 --> 00:15:44,026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요 272 00:15:44,109 --> 00:15:47,279 '토네이도 경보도 내렸겠다 프로즌 요구르트 먹기에 딱이네' 273 00:15:48,155 --> 00:15:52,534 그때는 경보가 나오기 전까지는 사람들이 폭풍에 신경을 안 썼어요 274 00:15:53,035 --> 00:15:57,456 하지만 날씨가 안 좋을 때마다 저는 종말이 온다고 생각했죠 275 00:15:57,539 --> 00:16:01,085 미친 소리 같겠지만 당시에는 그런 얘기가 많았어요 276 00:16:01,168 --> 00:16:04,171 영화도 많이 나왔죠 '2012' 같은 작품도 있었고요 277 00:16:04,755 --> 00:16:06,799 이게 바로 휴거야 선량한 자들은 천국에 갔고… 278 00:16:06,882 --> 00:16:09,635 '심슨 가족'에서도 휴거에 대한 농담을 했어요 279 00:16:09,718 --> 00:16:12,304 교회에서도 휴거가 다가오고 있다고 배웠죠 280 00:16:12,388 --> 00:16:15,683 제가 가장 걱정했던 건 혼자 뒤에 남겨지는 일이었어요 281 00:16:15,766 --> 00:16:17,518 많은 경보가 발효된 상태인데요 282 00:16:17,601 --> 00:16:19,269 토네이도 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붉은색이고 283 00:16:19,353 --> 00:16:21,939 심각한 뇌우 경보가 내려진 곳은 노란색입니다 284 00:16:22,022 --> 00:16:23,857 이때가 4시 20분쯤이었어요 285 00:16:25,484 --> 00:16:27,152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렸죠 286 00:16:29,697 --> 00:16:31,949 처음으로 든 생각은 이거였어요 287 00:16:32,032 --> 00:16:35,869 '토네이도 경보라더니 심각하긴 한가 봐' 288 00:16:35,953 --> 00:16:38,664 "사우스 메인 스트리트" 289 00:16:38,747 --> 00:16:43,293 "신선한 도넛" 290 00:16:43,377 --> 00:16:45,838 비행기가 착륙하고 호텔로 가는 길에 291 00:16:45,921 --> 00:16:48,924 무사히 도착했다고 알리려고 더그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292 00:16:49,425 --> 00:16:52,177 하지만 놀랍게도 답장은 돌아오지 않았죠 293 00:16:52,261 --> 00:16:53,971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294 00:16:54,054 --> 00:16:57,891 더그는 항상 답장이 아주 빨랐거든요 295 00:16:57,975 --> 00:16:59,143 "영업 중" 296 00:16:59,226 --> 00:17:01,061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어요 297 00:17:01,645 --> 00:17:04,898 입구로 들어서는데 바람이 너무나 약했죠 298 00:17:05,399 --> 00:17:07,776 새가 우는 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았어요 299 00:17:09,319 --> 00:17:14,616 뭔가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300 00:17:22,374 --> 00:17:25,335 저희는 자리에 앉아 있었죠 식당은 꽤 분주했어요 301 00:17:25,836 --> 00:17:27,421 야구 경기가 중계 중이었고요 302 00:17:27,504 --> 00:17:29,256 3볼, 노 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스윙합니다 303 00:17:29,339 --> 00:17:31,884 오른쪽 필드 구석으로 날아갑니다 304 00:17:31,967 --> 00:17:36,346 채드를 봤는데 휴대폰에서 눈을 못 떼더라고요 305 00:17:36,430 --> 00:17:37,890 레이더 앱을 보고 있었어요 306 00:17:38,849 --> 00:17:43,062 슈퍼셀 뇌우가 미주리 남서부로 이동 중이었죠 307 00:17:44,104 --> 00:17:46,690 날씨가 나빠질 걸 확인하자 저는 신이 났어요 308 00:17:46,774 --> 00:17:49,610 그걸 보려고 중서부에 온 거니까요 309 00:17:53,405 --> 00:17:55,365 맙소사, 구름 움직이는 것 봐 310 00:17:55,449 --> 00:18:00,746 회전 중인 긴 구름이 카운티 로드에서 관측됩니다 311 00:18:00,829 --> 00:18:01,830 현재 보도로는… 312 00:18:01,914 --> 00:18:03,332 생성되려나? 313 00:18:04,583 --> 00:18:06,460 곧 나올 것 같아? 314 00:18:06,543 --> 00:18:08,921 응, 생성 중인 것 같아 315 00:18:10,547 --> 00:18:12,049 여러 개 나올 거야 316 00:18:12,883 --> 00:18:14,093 회전도 하고 있네 317 00:18:15,344 --> 00:18:16,345 저기 내려온다 318 00:18:19,348 --> 00:18:20,307 얘들아 319 00:18:20,390 --> 00:18:21,517 생성되려고 해 320 00:18:21,600 --> 00:18:22,684 진행 중이구나 321 00:18:24,311 --> 00:18:25,312 그 광경은… 322 00:18:28,315 --> 00:18:29,858 여태 본 것과는 전혀 달랐어요 323 00:18:29,942 --> 00:18:34,571 토네이도는 전에도 몇 번 봤지만 이번에는 뭔가 달랐어요 324 00:18:34,655 --> 00:18:38,075 콜럼버스 지역으로 갑니다 긴 구름에 대한 세 번째 제보네요 325 00:18:38,158 --> 00:18:40,285 이 지점에서 회전하면서… 326 00:18:40,369 --> 00:18:41,245 얘들아 327 00:18:41,328 --> 00:18:42,871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328 00:18:42,955 --> 00:18:46,750 소름이 돋았어요 온몸의 털이 곤두섰죠 329 00:18:46,834 --> 00:18:48,919 뭔가 이상했어요 330 00:18:49,419 --> 00:18:50,629 그래서 애들한테 물었죠 331 00:18:50,712 --> 00:18:51,588 떠나지 않겠냐고요 332 00:18:51,672 --> 00:18:52,881 리버턴 외곽에서는… 333 00:18:52,965 --> 00:18:53,966 그만 갈까? 334 00:18:55,551 --> 00:18:56,385 갈래? 335 00:18:57,386 --> 00:18:59,763 폭풍의 가장자리가 새카만 색이었어요 336 00:19:00,347 --> 00:19:02,516 모든 것이 너무나 확실한 징후였죠 337 00:19:03,267 --> 00:19:05,269 정말 강력한 뇌우인 것이 확실했어요 338 00:19:07,229 --> 00:19:09,773 지금 여기가 생성 예정 지점의 북동쪽이거든 339 00:19:09,857 --> 00:19:10,691 잠시만 340 00:19:12,401 --> 00:19:14,903 그때 라디오 소리가 들렸어요 341 00:19:14,987 --> 00:19:15,821 들어 봐 342 00:19:15,904 --> 00:19:18,031 기상청이 토네이도 경보를 발효했습니다 343 00:19:18,115 --> 00:19:19,700 레이더를 확인한 결과 344 00:19:19,783 --> 00:19:21,869 토네이도는 조플린 북동쪽 경계로 향하고 있으며… 345 00:19:21,952 --> 00:19:24,955 지금 토네이도의 북동쪽에 있어 떠나야 해 346 00:19:25,998 --> 00:19:27,666 레이더에 토네이도가 잡혔어 347 00:19:28,500 --> 00:19:29,418 빨리 가자 348 00:19:31,879 --> 00:19:34,381 - 바로 저기라고 - 맙소사, 저기 있다 349 00:19:34,464 --> 00:19:35,924 바로 코앞에 있어 350 00:19:37,342 --> 00:19:40,679 안전벨트를 매고 휴대폰을 차 대시보드에 놓았어요 351 00:19:40,762 --> 00:19:42,639 그래서 바로 위를 촬영하게 됐죠 352 00:19:47,352 --> 00:19:48,312 어디로 가지? 353 00:19:48,395 --> 00:19:50,606 골프공 크기의 우박이 관측되었습니다 354 00:19:50,689 --> 00:19:51,899 미치겠네 355 00:19:51,982 --> 00:19:53,942 토네이도의 남쪽으로 향하면 356 00:19:54,026 --> 00:19:56,528 좋은 관측 지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357 00:19:56,612 --> 00:19:58,864 우박이 내리는 지역에서도 벗어날 수 있고요 358 00:19:59,990 --> 00:20:02,409 안전한 곳으로 가야 해 359 00:20:02,492 --> 00:20:03,368 그러자 360 00:20:03,452 --> 00:20:07,164 바람이 빨아들이고 있어 폭풍으로 흘러들고 있는 거야 361 00:20:07,247 --> 00:20:10,042 천천히 가 이쪽 기찻길에 경사로 있어 362 00:20:11,001 --> 00:20:14,421 1.6km쯤 떨어진 곳에 떨어지거나 우리 위에 생성될 거야 363 00:20:15,047 --> 00:20:17,716 당장이라도 토네이도가 생길 판이었죠 364 00:20:18,550 --> 00:20:20,969 여기 언덕에서 멈췄어 365 00:20:21,053 --> 00:20:23,347 저기 좀 봐, 난리 났네 366 00:20:23,889 --> 00:20:24,932 그래 367 00:20:25,015 --> 00:20:25,849 얼른 나가자 368 00:20:27,142 --> 00:20:29,853 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 나는 차에 있을게 369 00:20:38,237 --> 00:20:40,906 요란한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했어요 370 00:20:40,989 --> 00:20:43,784 그런 소리는 평생 들어 본 적이 없었죠 371 00:20:46,995 --> 00:20:50,332 사이렌 소리는 우리가 있는 곳에 토네이도 경보가 내려졌단 뜻이죠 372 00:20:50,415 --> 00:20:53,085 그러자 채드가 밖에 나가 상황을 확인해 보겠다더군요 373 00:20:53,669 --> 00:20:56,546 저는 옆에 있는 손님들한테 물어봤죠 374 00:20:57,464 --> 00:20:59,007 막 샌디에이고에서 온 참인데 375 00:20:59,091 --> 00:21:01,593 사이렌 소리 나면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냐고요 376 00:21:02,678 --> 00:21:07,391 그분들은 맨날 울린다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켜 줬죠 377 00:21:08,350 --> 00:21:11,353 조플린 주민들이 그렇게 말하니 전 생각했죠 378 00:21:11,436 --> 00:21:15,148 '그럼 저녁이나 계속 먹자 다 괜찮아지겠지' 379 00:21:22,030 --> 00:21:25,284 하늘이 너무 어둡다는 걸 나가자마자 깨달았어요 380 00:21:25,367 --> 00:21:28,203 뚜렷한 녹색에 가까운 색이었죠 381 00:21:28,287 --> 00:21:29,663 안녕하세요, 여러분 382 00:21:30,539 --> 00:21:32,249 토네이도 경보 사이렌이 계속 울려요 383 00:21:32,332 --> 00:21:34,626 여러분도 사이렌 소리가 들릴 것 같은데요 384 00:21:37,713 --> 00:21:38,630 들어 보세요 385 00:21:40,299 --> 00:21:44,011 조플린에 계시는 분들은 대피소로 향해야 합니다 386 00:21:44,094 --> 00:21:45,846 반드시 대피해야 해요 387 00:21:47,514 --> 00:21:50,767 그 후 목격한 광경에 저는 겁에 질렸어요 388 00:21:51,560 --> 00:21:55,689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준의 격렬한 토네이도가 389 00:21:55,772 --> 00:21:57,649 레이더 이미지에 떠 있었죠 390 00:21:59,651 --> 00:22:03,113 괴물 같은 토네이도가 마을로 다가오는 모습을 보자 391 00:22:04,531 --> 00:22:07,284 죽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92 00:22:08,118 --> 00:22:12,039 채드가 달려오더니 내 팔을 잡고 말했어요 393 00:22:12,122 --> 00:22:14,541 '엄마, 지금 가야 해요 당장 도망가요' 394 00:22:14,624 --> 00:22:15,459 저는 말했죠 395 00:22:15,542 --> 00:22:17,878 '괜찮아, 이분들이 그러는데 자주 있는 일이래' 396 00:22:17,961 --> 00:22:18,795 '걱정 마, 채드' 397 00:22:18,879 --> 00:22:19,963 너무 답답했어요 398 00:22:20,047 --> 00:22:23,884 일어나서 온 힘을 다해 고함을 지르고 싶었죠 399 00:22:24,384 --> 00:22:27,346 대피소로 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죽을 거라고요 400 00:22:27,929 --> 00:22:31,099 저는 13살이라 목소리가 높고 날카로웠죠 401 00:22:31,183 --> 00:22:34,478 엄마와 어른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말하려고 했어요 402 00:22:35,145 --> 00:22:36,563 이렇게 카디널스가 6점을… 403 00:22:37,064 --> 00:22:40,859 기상 경보를 전달하기 위해 정규 방송을 중단합니다 404 00:22:41,818 --> 00:22:44,613 안녕하세요, 여러분 기상학자 더그 헤디입니다 405 00:22:44,696 --> 00:22:49,409 식당 TV의 영상이 지역 기상 관측소로 바뀌었고 406 00:22:49,493 --> 00:22:52,120 KOAM의 더그 헤디가 출연했어요 407 00:22:53,205 --> 00:22:56,500 토네이도가 지면으로 내려온 것이 확인됐습니다 408 00:22:57,084 --> 00:22:59,961 토네이도가 지면에 닿았다고 더그가 보도하는 것을 듣자 409 00:23:00,045 --> 00:23:02,089 내가 제대로 봤다는 것이 확실해졌죠 410 00:23:02,672 --> 00:23:04,800 이제 현실이 되었어요 411 00:23:04,883 --> 00:23:06,927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그때 알았어요 412 00:23:07,010 --> 00:23:09,513 그 순간 우리는 일어나서 달렸죠 413 00:23:09,596 --> 00:23:10,764 대피하셔야 합니다 414 00:23:10,847 --> 00:23:14,101 토네이도가 지면에 닿은 위험한 상황입니다 415 00:23:15,602 --> 00:23:18,730 생방송 중에도 토네이도는 빠르게 커졌어요 416 00:23:19,231 --> 00:23:23,527 레이더를 보면 파괴적인 거대 토네이도가 417 00:23:23,610 --> 00:23:25,654 정동으로 움직이고 있었죠 418 00:23:25,737 --> 00:23:27,989 도시와 정면으로 부딪치는 방향이었어요 419 00:23:28,073 --> 00:23:29,741 관측 카메라를 보겠습니다 420 00:23:31,576 --> 00:23:33,578 불길하기 짝이 없는 하늘입니다 421 00:23:34,454 --> 00:23:38,041 하지만 관측 카메라로는 토네이도를 찾을 수 없었죠 422 00:23:38,917 --> 00:23:42,712 위치를 찾아내려고 카메라를 이리저리 돌렸어요 423 00:23:43,880 --> 00:23:45,465 카메라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424 00:23:45,966 --> 00:23:49,636 무척 어둡고 거무튀튀한 벽뿐이었죠 425 00:23:50,220 --> 00:23:51,930 정서 방향을 보고 있습니다 426 00:23:52,013 --> 00:23:55,434 지금 보시는 호우의 안쪽에 427 00:23:55,517 --> 00:23:57,853 토네이도가 있을 것 같습니다 428 00:23:59,062 --> 00:24:01,231 몇 초 뒤에야 저는 깨달았죠 429 00:24:01,314 --> 00:24:03,275 호우에 싸인 토네이도였어요 430 00:24:04,025 --> 00:24:06,820 호우를 두르고 있어서 다가오는 모습을 볼 수 없어요 431 00:24:07,904 --> 00:24:12,159 아주 강력한 토네이도는 막대한 습기를 흡수할 수 있어서 432 00:24:12,242 --> 00:24:13,994 주변에 비가 내리게 됩니다 433 00:24:14,077 --> 00:24:15,287 그래서 저는 깨달았죠 434 00:24:15,787 --> 00:24:20,000 저 벽 바로 뒤에 괴물 토네이도가 있다는 사실을 435 00:24:20,083 --> 00:24:21,710 대부분의 사람은 모른다는 걸요 436 00:24:23,753 --> 00:24:25,714 우리는 자갈밭에 멈췄어요 437 00:24:25,797 --> 00:24:27,757 거기서 영상을 촬영하면서 토네이도를 관찰했죠 438 00:24:27,841 --> 00:24:31,678 곧 여기에 토네이도가 생기겠어 439 00:24:32,512 --> 00:24:34,598 바로 저기가 생성 지점이야 440 00:24:36,558 --> 00:24:38,393 바람 돌아가는 것 봐 441 00:24:41,855 --> 00:24:43,023 얘들아 442 00:24:43,106 --> 00:24:45,442 세상에! 구름 움직이는 것 봐 443 00:24:48,653 --> 00:24:49,738 어두워지고 있어 444 00:24:51,823 --> 00:24:56,870 해가 진 것처럼 하늘이 어두워졌어요 445 00:24:57,412 --> 00:24:58,705 그런 건 처음 봤어요 446 00:24:58,788 --> 00:25:00,916 대낮인데 시커멨죠 447 00:25:04,169 --> 00:25:06,588 일식 같았어요 448 00:25:07,464 --> 00:25:11,843 거대한 폭풍이 말 그대로 햇빛을 가리고 있었죠 449 00:25:16,097 --> 00:25:17,224 저거 봤어? 450 00:25:18,099 --> 00:25:20,435 응, 이제 얼른 가자 451 00:25:20,519 --> 00:25:21,770 맥, 빨리 타! 452 00:25:23,271 --> 00:25:24,397 당황하지 마 453 00:25:25,273 --> 00:25:27,943 자제력을 잃는 상황만은 절대 피해야 해 454 00:25:28,735 --> 00:25:31,112 이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어 455 00:25:31,738 --> 00:25:32,781 어쩔 수 없어 456 00:25:34,241 --> 00:25:36,576 시작할 때는 폭풍을 쫓고 있었는데 457 00:25:36,660 --> 00:25:39,162 이제는 우리가 쫓기고 있었어요 458 00:25:39,788 --> 00:25:43,208 저기 뭐가 있는지 보여? 우리 쪽으로 오고 있어 459 00:25:43,291 --> 00:25:46,294 여러분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려면 지시를 따라 주세요 460 00:25:46,378 --> 00:25:50,632 차를 타고 있다면 당장 내려서 튼튼한 대피소로 들어가세요 461 00:26:01,810 --> 00:26:03,061 "스티븐" 462 00:26:03,144 --> 00:26:04,271 저는 16살이었어요 463 00:26:04,354 --> 00:26:09,693 에번이랑 딜런, 더그 형제와 함께 드라이브를 하고 있었죠 464 00:26:13,113 --> 00:26:15,991 에번은 라디오로 테크 나인의 랩을 틀어 놨어요 465 00:26:16,700 --> 00:26:18,159 노래가 좀 무섭더라고요 466 00:26:20,453 --> 00:26:23,873 제 동생 딜런은 뭐 사러 가지 않겠냐고 졸랐죠 467 00:26:23,957 --> 00:26:26,751 재미있게 놀고 있었고 모든 게 완벽해 보였죠 468 00:26:27,919 --> 00:26:28,753 "더그" 469 00:26:28,837 --> 00:26:32,465 저희는 큰길을 좋아하지 않아서 뒷골목으로 가고 있었어요 470 00:26:32,549 --> 00:26:34,801 뒷골목은 말 그대로 471 00:26:35,302 --> 00:26:36,136 우리 손바닥 안이었죠 472 00:26:39,347 --> 00:26:42,183 고등학교 때 나는 외톨이였던 것 같아요 473 00:26:42,267 --> 00:26:45,770 계속 말썽을 부려서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말았죠 474 00:26:46,271 --> 00:26:47,522 학교보다 중요한 일이 많았어요 475 00:26:47,606 --> 00:26:50,317 바이크 타기나 대마초 피우기 등등요 476 00:26:55,405 --> 00:26:57,574 특히 BMX 자전거에 푹 빠져 있었죠 477 00:26:58,241 --> 00:27:01,995 제힘으로 번 모든 돈을 자전거에 쏟아부었어요 478 00:27:02,662 --> 00:27:05,999 경험해 봤을지 모르겠지만 10대가 돈을 벌기 쉽지 않거든요 479 00:27:09,878 --> 00:27:13,256 아버지가 문자를 보냈는데 토네이도를 조심하라더군요 480 00:27:13,882 --> 00:27:15,175 저는 대답했죠 481 00:27:15,759 --> 00:27:20,221 '토네이도 코빼기도 안 보여요 이따가 봐요' 482 00:27:20,722 --> 00:27:23,099 제가 바보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483 00:27:23,183 --> 00:27:26,686 저도 '오즈의 마법사'는 봤는데 위험해 보이지 않았거든요 484 00:27:29,147 --> 00:27:31,900 그러고 2분이 지나자 주변이 순식간에 어두워졌어요 485 00:27:36,613 --> 00:27:38,239 하늘은 새카매졌죠 486 00:27:41,159 --> 00:27:43,620 당장 내 손도 안 보일 지경이었어요 487 00:27:44,537 --> 00:27:47,290 죽음처럼 어두웠어요 488 00:27:50,877 --> 00:27:53,630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풍경이었죠 489 00:27:56,257 --> 00:27:57,425 정말이지 490 00:27:58,259 --> 00:27:59,135 어마어마했어요 491 00:28:04,224 --> 00:28:08,186 - 토네이도 사이렌이 또 울립니다 - 조플린에서 또 사이렌이 울려요 492 00:28:08,687 --> 00:28:10,522 토네이도 경보 사이렌이 울려 493 00:28:11,731 --> 00:28:13,817 당장 여기를 떠야 해! 494 00:28:14,484 --> 00:28:17,445 어서 탈출해야 해, 맙소사 495 00:28:17,529 --> 00:28:18,571 뒤를 조심해 496 00:28:19,739 --> 00:28:22,450 - 맙소사 - 미쳤어! 497 00:28:23,118 --> 00:28:23,952 어떡해? 498 00:28:24,035 --> 00:28:25,745 우리 바로 뒤에 있어 499 00:28:26,246 --> 00:28:28,832 저는 작은 사이드 미러를 보고 있었어요 500 00:28:31,668 --> 00:28:34,838 제 눈에 들어온 건 어둑하고 거대한 괴물이었죠 501 00:28:37,882 --> 00:28:40,844 우르릉대는 소리가 들렸어요 대자연께서 굶주린 것 같았죠 502 00:28:41,678 --> 00:28:44,013 폭풍은 계속해서 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503 00:28:44,097 --> 00:28:46,141 조플린 북쪽의 미주리 서던 주립 대학에서는 504 00:28:46,224 --> 00:28:48,685 현재 고등학교 졸업식이 진행 중인데 505 00:28:48,768 --> 00:28:50,979 폭풍의 경로에 포함될 것 같습니다 506 00:28:59,696 --> 00:29:00,864 샤이엔 누니 507 00:29:02,949 --> 00:29:06,494 졸업식이 끝나면 성대한 파티가 열려요 508 00:29:08,872 --> 00:29:09,914 다들 준비해 509 00:29:10,498 --> 00:29:11,499 작별 인사를 하는 자리죠 510 00:29:11,583 --> 00:29:14,252 모두가 모이는 마지막 자리니까요 511 00:29:14,335 --> 00:29:16,588 앰버 캔투 512 00:29:19,841 --> 00:29:21,968 저는 디제잉을 하기로 해서 신이 났죠 513 00:29:22,635 --> 00:29:25,054 윌도 같이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 514 00:29:25,138 --> 00:29:26,848 윌리엄 노턴 515 00:29:30,852 --> 00:29:33,062 저는 알파벳 순서로 제일 끝이었어요 516 00:29:33,146 --> 00:29:35,106 앤드루 키건 티니 517 00:29:37,525 --> 00:29:40,737 그래서 제가 자리에 돌아갔을 때는 행사의 끝이 가까웠죠 518 00:29:50,246 --> 00:29:53,875 윌과 학우들이랑 사진을 찍으려고 강당에 머물렀어요 519 00:29:55,168 --> 00:29:56,711 우리 가족은 자리를 떠나 집으로 향했죠 520 00:29:57,712 --> 00:30:00,882 졸업식을 마치고 나왔는데 토네이도가 온다네요 521 00:30:03,593 --> 00:30:04,844 아버지한테 전화가 왔는데 522 00:30:04,928 --> 00:30:07,472 사이렌이 울리고 폭풍이 접근 중이라는 거예요 523 00:30:07,555 --> 00:30:09,015 저더러 당장 집에 오라더군요 524 00:30:15,063 --> 00:30:17,690 제가 귀가하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목소리였어요 525 00:30:18,733 --> 00:30:21,402 저희 아버지는 응급 환자 이송 부서의 책임자셔서 526 00:30:21,486 --> 00:30:25,490 저희를 무슨 상황에든 대비할 수 있도록 가르치셨어요 527 00:30:26,157 --> 00:30:29,494 그래서 전 고등학교 마지막 학기에 응급 구조사 훈련을 받았어요 528 00:30:29,994 --> 00:30:32,455 아버지가 폭풍을 걱정하시는 상황이라면 529 00:30:32,539 --> 00:30:36,251 당장 트럭을 타고 집에 가야 한다는 뜻이었죠 530 00:30:37,502 --> 00:30:39,379 밖으로 나가는 줄이 길었어요 531 00:30:39,462 --> 00:30:41,631 '작작 좀 해 난 기다릴 생각 없어' 532 00:30:41,714 --> 00:30:44,008 저는 잔디밭을 가로지르고 경계석을 넘어서 533 00:30:44,092 --> 00:30:45,927 도로에 진입한 뒤 서둘러 집으로 향했어요 534 00:30:46,010 --> 00:30:48,179 기상 상황이 위험합니다 535 00:30:48,263 --> 00:30:52,183 지금 당장 토네이도 대피소나 지하실로 들어가세요 536 00:30:52,267 --> 00:30:53,893 빗줄기가 더욱 거세졌죠 537 00:30:53,977 --> 00:30:58,439 집으로 향하는 동안 점점 상황이 심각해졌어요 538 00:30:58,523 --> 00:31:00,149 목격 사례를 확인했습니다 539 00:31:00,233 --> 00:31:03,570 대피소에 갈 때는 반드시 몸을 감쌀 담요와 540 00:31:03,653 --> 00:31:06,155 배터리로 작동하는 라디오 손전등을 챙기세요 541 00:31:06,239 --> 00:31:08,992 욕실 같은 자택의 방에 있어도 명심해야 합니다 542 00:31:09,075 --> 00:31:10,243 돌겠네 543 00:31:10,326 --> 00:31:12,871 전문 기상 관측가들에 따르면 서부 조플린 지상에서 544 00:31:12,954 --> 00:31:14,622 다중 소용돌이 토네이도가 발생했습니다 545 00:31:14,706 --> 00:31:16,624 현재 시속 약 32km 속도로 동쪽으로 이동 중이며 546 00:31:16,708 --> 00:31:17,542 매우 느립니다 547 00:31:17,625 --> 00:31:18,459 엄마! 548 00:31:18,543 --> 00:31:19,961 많은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니… 549 00:31:20,044 --> 00:31:22,171 - 엄마! - 지금 당장 대피하십시오 550 00:31:22,255 --> 00:31:24,132 폭풍의 위치를 파악했습니다 551 00:31:24,215 --> 00:31:28,177 계산대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매니저가 이러더군요 552 00:31:28,261 --> 00:31:30,263 '밖에 나가서 테이블이랑 의자 좀 가져올래?' 553 00:31:30,346 --> 00:31:32,015 '저러다 날아가겠다' 554 00:31:33,850 --> 00:31:36,603 저는 서둘러 시설물을 옮기기 시작했어요 555 00:31:37,687 --> 00:31:40,064 하늘은 온통 이상한 색이었죠 556 00:31:40,857 --> 00:31:43,151 공기가 너무나 고요한 것이 느껴져서 557 00:31:43,234 --> 00:31:45,236 정말 괴상했어요 558 00:31:45,320 --> 00:31:49,115 뒤를 돌아보니 왼쪽에는 요구르트 가게가 있었고 559 00:31:49,198 --> 00:31:52,160 그 옆에는 벽 같은 것이 보였어요 560 00:31:56,289 --> 00:31:59,709 그 소리를 절대 못 잊을 거예요 귀청이 찢어질 것 같았죠 561 00:32:01,753 --> 00:32:04,130 무언가가 무섭게 으르렁대는 것 같았어요 562 00:32:11,888 --> 00:32:13,973 저는 매장에 뛰어 들어가서 563 00:32:14,474 --> 00:32:16,351 어른들한테 고함을 질렀어요 564 00:32:17,185 --> 00:32:20,605 손님들한테 손가락질하면서 저기로 가라고 명령했죠 565 00:32:21,105 --> 00:32:23,775 꼭두각시 인형을 움직이는 기분이었어요 566 00:32:24,275 --> 00:32:27,403 내 말 안 들으면 죽는다고 소리를 질렀어요 567 00:32:28,279 --> 00:32:31,449 한 커플이 나가려고 하길래 전 여기 있으라고 했죠 568 00:32:31,950 --> 00:32:34,577 그 사람들은 토네이도가 오면 가게가 무너질 거라고 주장했어요 569 00:32:34,661 --> 00:32:37,497 우리 가족은 요구르트 가게에서 죽을 생각이 없다나요 570 00:32:38,039 --> 00:32:39,499 그 순간 조명이 나갔어요 571 00:32:42,043 --> 00:32:43,086 가로등이 꺼졌습니다 572 00:32:47,632 --> 00:32:50,051 많은 주민이 정전을 제보하고 있습니다 573 00:32:50,134 --> 00:32:53,179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갈 때… 574 00:32:53,262 --> 00:32:55,181 주님, 제발 저를 지켜 주세요 575 00:32:55,264 --> 00:32:56,265 …관측됩니다 576 00:32:57,725 --> 00:33:00,103 - 맙소사 - 미쳤어! 577 00:33:00,186 --> 00:33:02,105 - 상황이 너무 안 좋아 - 세상에! 578 00:33:05,525 --> 00:33:09,612 길을 비추는 조명이라고는 헤드라이트뿐이었어요 579 00:33:10,530 --> 00:33:11,656 나무들은 휘어졌죠 580 00:33:12,323 --> 00:33:14,325 공룡이 나타난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어요 581 00:33:14,409 --> 00:33:16,744 거대한 무언가가 나무 사이로 걷고 있는 것 같았죠 582 00:33:16,828 --> 00:33:20,915 다 자라서 거대한 나무들이 거리 위로 날아다녔어요 583 00:33:22,041 --> 00:33:25,253 어떤 나무가 차에 떨어져서 에번은 그걸 위에 얹고 운전했어요 584 00:33:29,799 --> 00:33:33,886 전면 유리도 날아가서 차 안으로 비가 들이쳤죠 585 00:33:33,970 --> 00:33:35,805 에번이 물었어요, '어떡하지?' 586 00:33:35,888 --> 00:33:39,183 토네이도가 뒤에 있는 것 같아서 에번은 속도를 높였죠 587 00:33:39,267 --> 00:33:43,187 그래서 우리는 토네이도에 더 가까이 접근하게 됐어요 588 00:33:46,274 --> 00:33:49,902 토네이도가 바로 옆에 있었어요 당장이라도 닿을 것 같았죠 589 00:33:55,074 --> 00:33:57,535 관측 카메라가 큰 타격을 입고 있었어요 590 00:33:59,620 --> 00:34:02,582 관측소의 카메라는 조플린 중앙에 위치해 있었죠 591 00:34:03,791 --> 00:34:08,087 저는 도시에서 약 16km 떨어진 방송국에서 관측 중이었어요 592 00:34:09,213 --> 00:34:12,258 다시 말씀드리지만 토네이도는 빗속에 있습니다 593 00:34:12,759 --> 00:34:14,886 지금 이 시점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594 00:34:14,969 --> 00:34:18,264 그냥 빨리 사라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595 00:34:18,347 --> 00:34:21,184 하지만 계속해서 강해지기만 했어요 596 00:34:21,267 --> 00:34:23,770 지면에 닿은 후로 너비가 1.6km로까지 커졌죠 597 00:34:25,730 --> 00:34:28,983 조플린의 한복판에서 그 절정에 달했어요 598 00:34:30,026 --> 00:34:32,945 잔해가 보입니다 바람이 엄청나게 강해요 599 00:34:33,029 --> 00:34:34,655 레이더 화면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600 00:34:34,739 --> 00:34:36,783 레이더로 잔해 덩어리의 모습을 확인하니 601 00:34:36,866 --> 00:34:38,409 집을 들어 올렸다는 걸 알 수 있었죠 602 00:34:38,493 --> 00:34:40,078 나무를 삼킨 것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603 00:34:40,161 --> 00:34:44,082 우리가 엄청난 곤경에 빠졌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604 00:34:47,210 --> 00:34:49,754 토네이도는 전깃줄을 빨아들였어요 605 00:34:50,671 --> 00:34:52,173 우리를 따라잡았죠 606 00:34:54,258 --> 00:34:57,762 우리는 목숨을 걸고 토네이도를 피해 도망쳤어요 607 00:34:58,346 --> 00:34:59,889 - 어디 가는 거야? - 나도 몰라! 608 00:34:59,972 --> 00:35:02,100 빌어먹을, 이쪽으로 오고 있어 609 00:35:03,559 --> 00:35:05,061 지금은 우리가 더 빨라! 610 00:35:05,853 --> 00:35:06,979 맙소사 611 00:35:07,063 --> 00:35:09,941 저는 미친 듯이 페달을 밟았죠 612 00:35:13,486 --> 00:35:14,862 바람이 나를 후려쳤어요 613 00:35:14,946 --> 00:35:17,782 트럭이 붕 떠서 도로 밖으로 떨어졌죠 614 00:35:17,865 --> 00:35:22,453 제가 가진 모든 사고력은 전부 증발해 버렸어요 615 00:35:24,539 --> 00:35:26,457 어떤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인지 판단하고 616 00:35:26,541 --> 00:35:29,836 나쁜 결과를 사전에 막을 판단력이 사라진 거죠 617 00:35:30,336 --> 00:35:34,549 순진하게도 제가 아직 상황을 통제한다고 생각했어요 618 00:35:35,258 --> 00:35:38,386 바람 봐 비가 저기에 멈춰 있는 것 같아 619 00:35:38,469 --> 00:35:40,721 비가 저쪽으로 가고 있어 620 00:35:40,805 --> 00:35:45,101 비가 멎더니 옆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어요 621 00:35:45,184 --> 00:35:47,478 우리 앞에서 바람이 회전하는 게 보였죠 622 00:35:47,562 --> 00:35:49,147 구름이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 623 00:35:49,230 --> 00:35:52,900 맙소사 여기서 회전이 발생하나 봐 624 00:35:52,984 --> 00:35:56,487 그걸 보면서 우리도 곧 날아가겠구나 싶었어요 625 00:35:56,571 --> 00:35:58,739 미치겠다, 저것 좀 봐 626 00:35:58,823 --> 00:36:01,450 우리는 아직 차 속인데 진짜 큰일 났다 627 00:36:01,534 --> 00:36:04,537 어디로 가지? 비랑 바람이 너무 심해 628 00:36:04,620 --> 00:36:06,831 어디로 가? 지금 바로 옆이야 629 00:36:06,914 --> 00:36:07,957 얼른 망할 놈의… 630 00:36:08,040 --> 00:36:09,000 주류점으로 가! 631 00:36:09,083 --> 00:36:11,127 거기가 제일 가까운 건물이야 실내로 들어가야 해 632 00:36:11,210 --> 00:36:13,629 대시보드에 놓인 케일리의 휴대폰을 봤어요 633 00:36:13,713 --> 00:36:17,049 중요한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주머니에 챙겼죠 634 00:36:17,633 --> 00:36:19,135 얼른 안으로 들어와! 635 00:36:21,012 --> 00:36:21,929 서둘러! 636 00:36:23,306 --> 00:36:24,140 얘들아! 637 00:36:25,183 --> 00:36:27,143 더 빨리 뛰어! 638 00:36:27,977 --> 00:36:28,853 빨리! 639 00:36:30,396 --> 00:36:32,398 다중 소용돌이 토네이도가 관측됩니다 640 00:36:32,481 --> 00:36:35,443 약 10분 전 상황이었으므로 현재 폭풍은… 641 00:36:39,822 --> 00:36:42,158 계속해서 동쪽으로 이동 중입니다 642 00:36:42,658 --> 00:36:45,620 조용하고 차분한 가게 내부로 뛰어들었어요 643 00:36:46,579 --> 00:36:49,999 여러분, 밖에 날씨가 정말 나빠요 그냥 나쁜 정도가 아니에요 644 00:36:50,082 --> 00:36:54,295 진짜로 숨어야 해요 어서 대피해야만 해요 645 00:36:54,378 --> 00:36:57,506 사람들은 애초에 우리 말을 진지하게 듣지 않았어요 646 00:36:57,590 --> 00:36:59,592 가게에 대피할 만한 곳 없나요? 647 00:36:59,675 --> 00:37:01,302 - 여기에? - 제발요 648 00:37:01,385 --> 00:37:04,388 여러분, 유리에서 멀리 떨어져야 해요! 649 00:37:04,472 --> 00:37:05,890 무슨 일이 벌어질지 우리는 알았죠 650 00:37:05,973 --> 00:37:09,727 엄청난 놈이 접근 중이었고 그놈은 정말 괴물이었어요 651 00:37:11,312 --> 00:37:13,022 그런데 사람들은 그냥 서성대고 있었죠 652 00:37:13,522 --> 00:37:15,233 밀실 같은 곳 없나요? 653 00:37:15,316 --> 00:37:17,360 - 이거… - 냉동고로 들어가요 654 00:37:17,443 --> 00:37:19,403 - 들어가자 - 냉동고로 가 655 00:37:19,487 --> 00:37:22,114 - 상황이 너무 안 좋아 - 냉동고로 가자 656 00:37:22,615 --> 00:37:25,826 우리가 대피해야 할 곳은 냉동고였어요 657 00:37:26,953 --> 00:37:28,537 문이 벌컥 열렸죠 658 00:37:29,872 --> 00:37:31,666 에릭이 달려가서 문을 닫았어요 659 00:37:32,375 --> 00:37:34,168 에릭, 얼른 이리 와 660 00:37:34,669 --> 00:37:36,170 냉동고로 들어가야 해 661 00:37:37,338 --> 00:37:39,006 서둘러, 이쪽이야 662 00:37:39,090 --> 00:37:40,424 여기에요! 663 00:37:41,550 --> 00:37:44,804 - 함께 붙어 있어야 해요 - 맙소사, 최악이야 664 00:37:46,555 --> 00:37:50,393 결국 아이스크림을 저장하는 곳에 몸을 붙여 숨었죠 665 00:37:50,476 --> 00:37:52,603 쾌적한 장소는 아니었어요 666 00:37:53,312 --> 00:37:56,565 케일리는 최대한 몸을 낮추고 쪼그려 앉았어요 667 00:37:57,608 --> 00:37:59,986 저는 그 애를 뒤에서 껴안았죠 668 00:38:00,069 --> 00:38:04,657 에릭은 제 오른쪽에 있었고 맥은 등에 붙어 있었어요 669 00:38:04,740 --> 00:38:06,993 그래서 저는 팔로 에릭을 감쌌죠 670 00:38:07,076 --> 00:38:09,287 사람끼리 모여서 일종의 추를 만든 거예요 671 00:38:11,956 --> 00:38:14,583 병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어요 672 00:38:15,084 --> 00:38:16,919 건물이 진동하고 있었죠 673 00:38:17,712 --> 00:38:20,631 점점 무서워졌어요 674 00:38:21,132 --> 00:38:22,091 정말 겁이 났죠 675 00:38:27,555 --> 00:38:30,599 토네이도가 가까워지면서 우르릉대는 소리도 점점 커졌어요 676 00:38:31,517 --> 00:38:35,313 학교에서 한 토네이도 대비 훈련이 전부 떠올랐죠 677 00:38:35,813 --> 00:38:38,899 무릎 사이에 머리를 넣고 목 뒤에 두 손을 붙이랬어요 678 00:38:38,983 --> 00:38:41,986 그러다가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679 00:38:45,406 --> 00:38:47,533 가게에는 일곱 명 정도의 가족이 있었어요 680 00:38:48,034 --> 00:38:51,037 저는 가족들에게 화장실에 들어가라고 지시했죠 681 00:38:51,871 --> 00:38:53,956 화장실에는 외벽이 없었거든요 682 00:38:55,124 --> 00:38:56,917 하지만 화장실에 제가 들어갈 곳은 없었어요 683 00:38:59,920 --> 00:39:01,547 어디로 가야 할지 헤맸죠 684 00:39:02,173 --> 00:39:07,053 창고가 있다는 게 떠올랐지만 거기에는 외벽이 두 개 있었어요 685 00:39:07,136 --> 00:39:09,847 오히려 노출된 곳이었죠 686 00:39:10,639 --> 00:39:13,601 창고에는 저 말고 다른 십대가 둘 있었어요 687 00:39:14,602 --> 00:39:17,146 발밑에서 시멘트가 부서지기 시작했어요 688 00:39:19,106 --> 00:39:20,024 귀가 터질 것 같아 689 00:39:20,107 --> 00:39:21,567 미치겠네 690 00:39:21,650 --> 00:39:24,487 귓속의 압력이 변하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691 00:39:27,907 --> 00:39:29,784 도착했어! 692 00:39:29,867 --> 00:39:30,785 맙소사 693 00:39:32,745 --> 00:39:35,498 그 순간 엄청난 굉음이 들렸죠 694 00:39:38,584 --> 00:39:39,543 이런 소리였어요 695 00:39:47,009 --> 00:39:48,761 다음 순간 깨달은 사실은 696 00:39:49,261 --> 00:39:50,221 모든 게 날아가고 있었죠 697 00:40:04,026 --> 00:40:06,237 앞에 있던 벽에 금이 갔어요 698 00:40:06,904 --> 00:40:11,575 온갖 것들이 벽이 되어 제 눈 앞에서 날고 있었어요 699 00:40:13,786 --> 00:40:15,871 나무가 지나가는 것도 봤죠 700 00:40:15,955 --> 00:40:18,833 트레일러트럭 뒷부분이 날아가는 것도 봤어요 701 00:40:20,793 --> 00:40:25,005 차가 건물 옆으로 밀려서 벽을 받친 꼴이 됐죠 702 00:40:30,761 --> 00:40:33,931 건물의 모든 부분이 산산조각 나는 모습이 703 00:40:34,014 --> 00:40:35,015 슬로 모션처럼 보였어요 704 00:40:43,816 --> 00:40:47,987 잔해가 날아다니고 벽은 무너지고 있었죠 705 00:40:48,821 --> 00:40:50,781 천장은 뜯겨 나갔어요 706 00:40:56,454 --> 00:41:01,542 살펴보니 벽이 사라졌더군요 골목 바깥이 바로 보였어요 707 00:41:01,625 --> 00:41:03,711 눈에 보이는 건 바람의 벽뿐이었죠 708 00:41:08,799 --> 00:41:09,925 너무 아파! 709 00:41:10,426 --> 00:41:11,469 죽겠어! 710 00:41:16,390 --> 00:41:18,100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711 00:41:18,184 --> 00:41:21,353 등에 모래 분사기를 쏘는 것 같은 느낌이었죠 712 00:41:24,064 --> 00:41:26,775 온갖 것들이 말 그대로 하늘을 날고 있었어요 713 00:41:28,235 --> 00:41:30,070 하얀 빛이 번쩍였죠 714 00:41:30,738 --> 00:41:34,575 건물의 일부였던 콘크리트 블록이 내 머리를 때렸어요 715 00:41:37,536 --> 00:41:42,249 유리 조각과 모래가 우리를 공격했죠 716 00:41:43,626 --> 00:41:44,919 그때 나던 소리는 마치 717 00:41:45,419 --> 00:41:48,088 다트가 보드에 꽂힐 때 나는 소리 같았어요 718 00:41:49,715 --> 00:41:53,636 언제 어떤 발사체가 나를 꿰뚫을지 몰라 겁이 났죠 719 00:41:54,595 --> 00:41:56,305 '내 목을 뚫고 날아갈까?' 720 00:41:57,806 --> 00:41:59,183 '맥이나 에릭이 맞으면 어쩌지?' 721 00:42:04,355 --> 00:42:07,566 귀청을 찢는 소리에 죽을 것 같았어요 722 00:42:07,650 --> 00:42:09,276 으르렁대는 소리 같았죠 723 00:42:13,280 --> 00:42:17,284 토네이도를 타고 들어온 잔해가 차 안을 날아다녔어요 724 00:42:20,663 --> 00:42:22,623 돌이 우리를 때렸죠 725 00:42:23,541 --> 00:42:26,627 유리 조각이 서로 부딪치면서 우리 몸을 베었어요 726 00:42:30,548 --> 00:42:33,300 공기를 바깥으로 뿜어내고 있었죠 727 00:42:35,886 --> 00:42:38,013 나는 애들한테 안전벨트 매라고 했어요 728 00:42:38,097 --> 00:42:41,850 토네이도 내부에 들어갈 건데 못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했죠 729 00:42:51,569 --> 00:42:54,363 목숨을 잃는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어요 730 00:42:56,073 --> 00:42:58,325 우리는 허공에 비명을 질렀죠 731 00:42:58,409 --> 00:43:02,913 '전능하신 주님 부디 빛을 비춰 주소서" 732 00:43:03,497 --> 00:43:04,832 '당신의 빛으로 우리를 보호하소서' 733 00:43:13,090 --> 00:43:15,884 광풍은 계속해서 강해지기만 했어요 734 00:43:22,766 --> 00:43:24,268 그러다가 갑자기 735 00:43:24,768 --> 00:43:25,811 멈췄어요 736 00:43:27,146 --> 00:43:28,147 고개를 들어 보니 737 00:43:29,106 --> 00:43:30,858 맑고 푸른 하늘이 보였죠 738 00:43:32,443 --> 00:43:33,611 토네이도의 눈이었어요 739 00:43:35,112 --> 00:43:38,866 제 눈을 믿을 수가 없었죠 740 00:43:38,949 --> 00:43:42,036 '세상에, 하늘이 보이네' 741 00:43:45,623 --> 00:43:48,959 중앙에는 소용돌이가 보였죠 742 00:43:50,461 --> 00:43:52,129 엄청난 광경이었어요 743 00:43:52,212 --> 00:43:57,259 눈이 있는 토네이도는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744 00:43:57,343 --> 00:43:58,218 괴물 같죠 745 00:44:00,429 --> 00:44:04,308 너무나 고요한 순간에 갇혀 있었어요 746 00:44:06,143 --> 00:44:07,311 그곳은 작은 터널이었고 747 00:44:08,771 --> 00:44:11,774 주변은 혼돈으로 둘러싸여 있었죠 748 00:44:17,696 --> 00:44:19,698 그제야 인생 처음으로 749 00:44:21,575 --> 00:44:23,243 저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750 00:44:23,327 --> 00:44:26,038 제게는 통제권이 없다는 걸요 751 00:44:31,960 --> 00:44:35,214 움직이지 말아요! 모두 엎드려! 752 00:44:35,297 --> 00:44:37,341 엎드려요! 753 00:44:38,175 --> 00:44:42,346 눈 속에서 상황이 진정되자 많은 사람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754 00:44:42,429 --> 00:44:46,058 저희는 후반전이 다가온다는 걸 알고 있었죠 755 00:44:49,728 --> 00:44:51,814 계속 대피소에 계세요 756 00:44:52,314 --> 00:44:55,609 지면을 휩쓰는 토네이도가 관측 카메라에 잡힙니다 757 00:44:55,693 --> 00:44:57,611 계속해서 추적하고 있습니다 758 00:44:57,695 --> 00:45:01,490 현재 극도로 위험한 상황입니다 759 00:45:02,074 --> 00:45:05,452 계속해서 폭풍을 관측하고 있습니다 760 00:45:05,536 --> 00:45:07,413 방송국으로 오지는 않을 것 같아요 761 00:45:09,123 --> 00:45:10,249 나무가 쓰러졌어? 762 00:45:10,916 --> 00:45:11,834 들어가자 763 00:45:11,917 --> 00:45:13,711 다들 엎드려요! 764 00:45:14,628 --> 00:45:15,671 대비해야 해 765 00:45:16,171 --> 00:45:17,881 맙소사! 766 00:45:22,302 --> 00:45:23,887 주님, 도와주세요! 767 00:45:52,708 --> 00:45:55,794 시민 여러분 아직 저희 목소리가 들린다면… 768 00:45:57,296 --> 00:45:59,214 - 연결 종료하겠습니다 - 네 769 00:45:59,298 --> 00:46:00,215 연결 종료합니다 770 00:46:01,717 --> 00:46:04,219 극도로 위험한 상황입니다 771 00:46:05,304 --> 00:46:06,638 관측 카메라가 고장 났어요 772 00:46:06,722 --> 00:46:09,308 잔해에 너무 많이 맞았거나 벼락을 맞았나 봐요 773 00:46:10,726 --> 00:46:13,645 관측 카메라가 고장 나서 무서웠어요 774 00:46:13,729 --> 00:46:16,523 사람들에게 상황을 전달할 수 없으니까요 775 00:46:21,820 --> 00:46:24,907 시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했는지도 알 수 없었어요 776 00:46:24,990 --> 00:46:27,993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파악하려고 허둥지둥 애를 썼죠 777 00:46:38,003 --> 00:46:41,131 차가 길을 따라 미끄러지다가 떠오르는 게 느껴졌어요 778 00:46:45,803 --> 00:46:47,513 옆으로 데굴데굴 굴러가다가 779 00:46:47,596 --> 00:46:50,098 휙 내동댕이쳐지더니 날아갔죠 780 00:46:58,232 --> 00:47:02,194 작별을 고하려고 친구들을 봤어요 제 표정이 말해 줬을 거예요 781 00:47:03,111 --> 00:47:04,780 내가 죽을 것을 알았거든요 782 00:47:05,280 --> 00:47:08,283 딜런이 저를 끌어안았고 783 00:47:08,367 --> 00:47:09,993 계속 붙잡고 있었어요 784 00:47:12,621 --> 00:47:14,832 토네이도가 저를 딜런의 품에서 뜯어냈죠 785 00:47:16,250 --> 00:47:18,377 저는 차에서 빨려 나갔어요 786 00:47:23,966 --> 00:47:26,426 토네이도 속을 날고 있었죠 787 00:47:27,302 --> 00:47:29,721 나는 비명을 지르며 태아 자세를 취했어요 788 00:47:31,974 --> 00:47:36,186 그곳에서 중력은 하찮았어요 차라리 우주에 가까웠죠 789 00:47:38,438 --> 00:47:41,233 머릿속에서 내 인생이 스쳐 지나갔어요 790 00:47:43,610 --> 00:47:46,029 살면서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요 791 00:47:46,530 --> 00:47:48,615 모든 게 다 기억나더라고요 792 00:47:48,699 --> 00:47:50,367 '맙소사' 소리가 절로 나왔죠 793 00:47:57,833 --> 00:47:59,418 나는 운명을 받아들였어요 794 00:48:00,335 --> 00:48:02,546 그때 빛이 보였죠 795 00:48:11,889 --> 00:48:14,933 십대였던 저는 이게 바로 휴거라고 생각했어요 796 00:48:17,227 --> 00:48:19,521 '주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들어 올려 데려가시는구나' 797 00:48:20,022 --> 00:48:21,940 '이것이 세상의 종말이라면' 798 00:48:22,024 --> 00:48:24,943 '나 혼자 빠져서 남겨지는 건 싫어' 799 00:48:25,569 --> 00:48:28,864 어느 순간 나는 따라가려고 손을 놔 버렸죠 800 00:48:33,577 --> 00:48:36,038 몸이 지면에서 떠오르는 걸 느꼈어요 801 00:48:42,836 --> 00:48:47,215 에릭의 몸이 떠오르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802 00:48:50,719 --> 00:48:53,055 에릭 없이 혼자 집에 갈 생각은 추호도 없었어요 803 00:48:53,138 --> 00:48:57,392 그래서 옆에 있는 사람을 놓고 에릭의 목에 팔을 감았죠 804 00:48:57,476 --> 00:48:59,227 그리고 내 밑으로 끌어 당겼어요 805 00:49:00,020 --> 00:49:02,522 하지만 맥과 저 사이에 바람이 느껴졌어요 806 00:49:03,023 --> 00:49:06,568 멕도 빨려 들어가는 걸 깨달았죠 807 00:49:12,908 --> 00:49:15,243 맥은 모든 수단을 다해 제게 매달렸지만 808 00:49:15,327 --> 00:49:16,745 몸이 하늘로 떠올랐어요 809 00:49:18,288 --> 00:49:19,122 맥! 810 00:49:31,301 --> 00:49:33,679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었죠 811 00:49:34,763 --> 00:49:37,474 너무나 절망적인 마음이었어요 812 00:49:39,059 --> 00:49:42,354 우리 둘 중 하나는 살아남을 수 없었어요 813 00:49:42,980 --> 00:49:45,857 나는 그 순간 마음이 완전히 편안했어요 814 00:49:49,277 --> 00:49:51,321 마음의 준비를 한 것 같아요 815 00:49:52,823 --> 00:49:56,451 우리는 사랑한다고 말하고 죽음을 기다렸죠 816 00:50:15,721 --> 00:50:18,557 토네이도 속에 있어요! 817 00:50:20,684 --> 00:50:22,352 - 제 말 들려요? - 말씀하세요 818 00:50:22,436 --> 00:50:23,729 경찰이 쓰러졌어요! 819 00:50:31,862 --> 00:50:35,282 지면에서 토네이도 확인 남동쪽으로 이동 중 820 00:50:35,365 --> 00:50:38,535 1대대는 수색을 시작하기 전에 토네이도가 지나갈 때까지 821 00:50:38,618 --> 00:50:40,579 5분에서 10분간 응답을 연기하라고 충고 822 00:50:48,170 --> 00:50:49,254 맙소사! 823 00:50:52,424 --> 00:50:53,425 우리 살았어! 824 00:50:54,176 --> 00:50:55,510 망할, 살아 있다고! 825 00:50:55,594 --> 00:50:58,388 - 살았어! - 살아남았다! 826 00:51:00,974 --> 00:51:04,436 찰나의 순간 살아남았다는 환성이 터져 나왔죠 827 00:51:05,395 --> 00:51:08,398 하지만 환호는 순식간에 사그라들었어요 828 00:51:09,858 --> 00:51:10,942 어떡하지? 829 00:51:11,443 --> 00:51:13,445 제기랄, 이제 어떡해야 해? 830 00:51:13,528 --> 00:51:15,697 일단 기다리자 831 00:51:15,781 --> 00:51:17,616 도망가자! 아니, 안 돼! 832 00:51:17,699 --> 00:51:19,284 안 돼, 엎드려! 833 00:51:22,913 --> 00:51:24,414 주변을 둘러보니 834 00:51:26,208 --> 00:51:27,417 모든 게 사라졌더군요 835 00:51:28,126 --> 00:51:29,795 세상이 끝난 것 같았어요 836 00:51:32,672 --> 00:51:36,259 밖으로 나가자 마을은 폭격을 맞은 듯했어요 837 00:51:42,057 --> 00:51:44,142 양옆 약 1.5km 거리에 아무것도 없었죠 838 00:51:49,523 --> 00:51:51,983 모든 집이 무너지고 모든 나무가 사라졌어요 839 00:51:52,484 --> 00:51:54,694 비명을 질렀던 게 기억나요 840 00:51:56,655 --> 00:51:58,740 휴거가 일어났다고 생각했어요 841 00:51:59,616 --> 00:52:02,953 내가 게이라서 데려가시지 않았다고 생각했죠 842 00:52:14,881 --> 00:52:17,259 부모님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843 00:52:18,009 --> 00:52:20,929 하지만 부모님이 아직 살아 계실지 알 수 없었죠 844 00:52:23,265 --> 00:52:24,683 저는… 845 00:52:26,977 --> 00:52:29,187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어요 846 00:52:29,688 --> 00:52:30,981 긴급 상황 발생 847 00:52:32,482 --> 00:52:35,652 총동원 요청합니다 사망자와 갇힌 사람들이 있어요 848 00:52:35,735 --> 00:52:36,653 다 불러 주세요 849 00:52:42,492 --> 00:52:43,660 2-70, 상황은? 850 00:52:43,743 --> 00:52:46,163 메인 스트리트 남부가 아예 사라졌습니다 851 00:52:46,246 --> 00:52:47,497 완전히 파괴됐어요 852 00:52:48,081 --> 00:52:51,668 건물이 전부 무너지고 많은 사람이 다쳤습니다 853 00:52:51,751 --> 00:52:54,713 알겠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지원하겠습니다 854 00:52:58,675 --> 00:53:02,846 우리는 식당의 대피소로 들어가 토네이도가 오기만을 기다렸죠 855 00:53:02,929 --> 00:53:05,473 하지만 파멸은 닥치지 않았어요 856 00:53:07,767 --> 00:53:11,479 왜 식당이 피해를 입지 않았는지 혼란스러웠죠 857 00:53:12,439 --> 00:53:15,692 제가 너무 흥분해서 예민하게 굴었나 싶었어요 858 00:53:16,693 --> 00:53:19,738 저랑 엄마는 길 맞은편의 호텔로 돌아갔어요 859 00:53:19,821 --> 00:53:23,491 휴대폰이 꺼져서 더그와는 연락을 할 수 없었죠 860 00:53:24,201 --> 00:53:26,119 저는 라디오를 켰어요 861 00:53:27,370 --> 00:53:30,040 조플린에 최악의 악몽이 닥쳤습니다 862 00:53:30,123 --> 00:53:32,542 그리고 저희가 있던 곳에서 400m 떨어진 장소에서 863 00:53:32,626 --> 00:53:34,419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게 됐죠 864 00:53:34,502 --> 00:53:37,005 토네이도가 조플린의 심장부를 통과했습니다 865 00:53:37,088 --> 00:53:39,466 주 경계선에서 시작된 토네이도는 866 00:53:39,549 --> 00:53:43,136 도시를 가로지르며 상당 부분을 찢어 놓았습니다 867 00:53:45,138 --> 00:53:49,059 차 한 대가 호텔로 오는 모습을 봤어요 868 00:53:49,684 --> 00:53:52,020 차처럼 보이지도 않았죠 869 00:53:52,103 --> 00:53:56,233 공포 영화에 출연했거나 전쟁터를 가로지른 차 같았어요 870 00:53:56,316 --> 00:53:59,027 한 남성이 차에서 내렸는데 딱 봐도 상태가 안 좋았죠 871 00:53:59,110 --> 00:54:00,445 피를 흘리고 있었고 872 00:54:01,696 --> 00:54:04,157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어요 873 00:54:04,241 --> 00:54:05,367 그분은 말했어요 874 00:54:05,450 --> 00:54:06,993 '조플린이 사라졌어요' 875 00:54:08,620 --> 00:54:11,039 집이 사라지고 나무가 사라졌습니다 876 00:54:11,122 --> 00:54:13,458 차도 사라졌어요 건물도 사라졌습니다 877 00:54:14,125 --> 00:54:19,798 상상조차 하지 못한 사태가 벌어진 걸 깨달은 순간이었어요 878 00:54:21,591 --> 00:54:24,427 조플린에 많은 도움이 필요할 겁니다 879 00:54:25,011 --> 00:54:26,054 진입로에 들어서자 880 00:54:26,137 --> 00:54:28,265 아버지가 차고에서 무전기를 들고 계신 게 보였어요 881 00:54:28,348 --> 00:54:32,435 온 사방이 비명에 고함이에요 최대한 빨리 와 주세요 882 00:54:32,519 --> 00:54:35,772 지금 부상자가 수백 명 있어요 883 00:54:35,855 --> 00:54:37,816 아버지는 말씀하셨죠 '옷 갈아입고 와' 884 00:54:38,608 --> 00:54:41,820 그래서 안으로 뛰어 들어가서 학사모와 가운을 벗어 던졌어요 885 00:54:41,903 --> 00:54:45,240 우리 모두 몇 분 만에 옷을 갈아입고 준비를 끝냈죠 886 00:54:45,323 --> 00:54:47,534 그런 다음 아버지의 작업용 차에 뛰어 올라갔어요 887 00:54:48,743 --> 00:54:51,621 저희는 폭풍이 막 휩쓸고 지나간 조플린으로 향했어요 888 00:54:57,210 --> 00:54:59,462 케일리, 너 어디야? 889 00:54:59,546 --> 00:55:00,505 계세요? 890 00:55:02,215 --> 00:55:03,300 케일리, 찾았다 891 00:55:04,509 --> 00:55:06,136 케일리, 맙소사 892 00:55:07,095 --> 00:55:08,555 이건 말도 안 돼 893 00:55:10,265 --> 00:55:13,310 우리 주변의 땅에 번개가 내려치고 있었어요 894 00:55:13,393 --> 00:55:15,937 너무 가까워서 머리가 쭈뼛 섰죠 895 00:55:19,357 --> 00:55:21,318 미칠 것 같은 광경이었어요 896 00:55:23,069 --> 00:55:25,530 신경이 곤두섰죠 '어디로 가야 하지?' 897 00:55:26,698 --> 00:55:29,242 얘들아, 어디로 가야 해? 우리 집 어디지? 898 00:55:29,326 --> 00:55:30,160 누구 있어요? 899 00:55:33,830 --> 00:55:35,415 우리 가족 어떡해? 900 00:55:35,915 --> 00:55:37,500 우리 가족 어쩌지? 901 00:55:40,295 --> 00:55:44,549 우리 어머니 집과 케일리와 에릭의 부모님 집을 902 00:55:44,632 --> 00:55:46,134 토네이도가 정면으로 지나갔어요 903 00:55:46,760 --> 00:55:47,719 맙소사 904 00:55:53,558 --> 00:55:55,185 우리가 주류점에 왔을 때 905 00:55:55,268 --> 00:55:59,314 주차장에 트럭을 세워 놨다는 게 기억났어요 906 00:56:02,025 --> 00:56:04,694 우리는 트럭을 찾으러 갔죠 907 00:56:06,196 --> 00:56:07,113 얘들아! 908 00:56:07,197 --> 00:56:08,031 에릭! 909 00:56:09,115 --> 00:56:10,575 에릭, 케일리, 이리 와! 910 00:56:11,868 --> 00:56:14,871 트럭은 그곳에 있었지만 망가진 상태였죠 911 00:56:14,954 --> 00:56:18,917 지갑이랑 소지품을 갖고 있었어요 차 키도 제게 있었죠 912 00:56:29,052 --> 00:56:30,929 집에 가야 했어요 913 00:56:39,396 --> 00:56:41,022 타이어가 네 개나 펑크 났죠 914 00:56:41,606 --> 00:56:43,983 전봇대 위를 달렸고 915 00:56:44,776 --> 00:56:45,735 나무도 넘었고 916 00:56:46,319 --> 00:56:47,737 송전선도 넘었고 917 00:56:47,821 --> 00:56:49,489 뭐든지 밟고 지나갔어요 918 00:56:49,572 --> 00:56:52,242 그래야 가족들에게 갈 수 있었으니까요 919 00:56:54,411 --> 00:56:57,747 어떻게 통과할지 모르겠어요 진입이 아예 불능합니다 920 00:57:00,083 --> 00:57:03,086 44번 주간 도로에 전복된 트레일러트럭 두 대 921 00:57:04,129 --> 00:57:07,549 정정, 두 대가 아니라 다수의 차량 전복 922 00:57:19,519 --> 00:57:22,063 정신이 드니 나는 아직 차 안에 있었어요 923 00:57:23,189 --> 00:57:26,943 저는 물었죠, '다들 여기 있어? 다 살아 있는 거 맞아?' 924 00:57:27,026 --> 00:57:29,446 '얘들아, 말 좀 해 봐 누구든 대답해 줘' 925 00:57:30,947 --> 00:57:33,825 그러자 동생이 대답했어요 '나 살아 있어, 괜찮아' 926 00:57:33,908 --> 00:57:36,619 에번의 대답도 들렸죠 '나도 괜찮아' 927 00:57:36,703 --> 00:57:37,662 하지만 928 00:57:37,745 --> 00:57:39,789 스티븐의 목소리는 안 들렸어요 929 00:57:41,708 --> 00:57:44,627 나는 차에서 내렸어요 당장 걔를 찾아야 했죠 930 00:57:47,922 --> 00:57:50,425 저는 소리쳤죠 '스티븐, 대체 어디 있어?' 931 00:57:50,508 --> 00:57:51,551 '내 이름을 불러 봐' 932 00:57:53,761 --> 00:57:54,721 '스티븐!' 933 00:57:55,889 --> 00:57:58,224 '얼른 신호를 보내 어디 있는지 알려 줘!' 934 00:58:06,691 --> 00:58:08,651 눈을 떴다가 감을 때마다 935 00:58:09,444 --> 00:58:11,404 의식이 오락가락하는 것 같았어요 936 00:58:13,615 --> 00:58:18,369 더그, 에번, 딜런이 보였어요 제게 달려오는 것 같았죠 937 00:58:19,120 --> 00:58:21,706 '왜 쟤들은 걷고 있는데 나는 가만히 있지?' 938 00:58:21,789 --> 00:58:24,000 좋은 상황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죠 939 00:58:25,460 --> 00:58:28,004 움직이려고 하니 그때부터 통증이 시작됐어요 940 00:58:28,087 --> 00:58:29,297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죠 941 00:58:29,797 --> 00:58:32,175 너무 아파서 죽을 것 같았어요 942 00:58:32,926 --> 00:58:34,219 정신이 나갈 것 같았죠 943 00:58:34,302 --> 00:58:36,804 스티븐은 산산조각이 났어요 944 00:58:36,888 --> 00:58:41,267 맹세컨대 흉곽 속에서 뛰는 심장을 볼 수 있었어요 945 00:58:43,061 --> 00:58:46,147 스티븐이 목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했어요 946 00:58:47,774 --> 00:58:51,194 언덕 꼭대기에 불빛이 나타나는 것이 보였죠 947 00:58:51,694 --> 00:58:55,156 저는 그 앞에 서 있었지만 차는 감속하지 않았어요 948 00:58:55,240 --> 00:58:57,116 그냥 제 옆으로 지나가더라고요 949 00:58:59,452 --> 00:59:02,580 그다음에는 언덕 꼭대기에 쉐보레가 한 대 나타났죠 950 00:59:02,664 --> 00:59:07,293 이 차는 이미 다 망가진 상태였어요 951 00:59:13,633 --> 00:59:15,301 사람들이 곧바로 차에서 내리더군요 952 00:59:19,722 --> 00:59:22,850 제가 잠들 것 같다고 하니까 딜런이 얼굴을 때렸어요 953 00:59:24,269 --> 00:59:27,397 저는 그냥 포기하고 여기서 죽겠다고 했죠 954 00:59:27,480 --> 00:59:29,566 그러다가 정신을 잃었어요 955 00:59:36,656 --> 00:59:40,118 20번가와 레인지 라인 교차로에서 부상자 분류 중입니다 956 00:59:42,287 --> 00:59:46,124 20번가와 레인지 라인 교차로에 도착하니 전쟁터 같았어요 957 00:59:48,209 --> 00:59:50,211 길가에 시체들이 있고 958 00:59:50,295 --> 00:59:51,754 건물은 사라졌고 959 00:59:51,838 --> 00:59:53,548 차가 뒤집혔죠 960 00:59:55,883 --> 00:59:58,136 사방이 폐허 그 자체였어요 961 00:59:58,970 --> 01:00:03,308 비번 보안관 전원에게 연락해서 출동을 요청하세요 962 01:00:08,938 --> 01:00:12,025 적절한 장소를 골라서 구조 본부로 정해야 할 것 같아요 963 01:00:12,525 --> 01:00:14,902 저는 사람들을 도우려고 응급 구조 교육을 받았어요 964 01:00:14,986 --> 01:00:18,615 빠르게 움직이며 도울 수 있는 일을 하기 시작했죠 965 01:00:20,783 --> 01:00:23,911 난 18살이었지만 겁먹지 않았어요 966 01:00:23,995 --> 01:00:26,497 아버지랑 같이 있어서 걱정이 없었죠 967 01:00:26,998 --> 01:00:30,501 '너는 이 구역을 확인하렴 나는 저기로 가 볼게' 968 01:00:30,585 --> 01:00:32,045 '그런 다음 서로 보고하자' 969 01:00:35,089 --> 01:00:38,426 주변을 둘러볼 때마다 부상자가 점점 추가됐어요 970 01:00:40,970 --> 01:00:45,141 졸업 가운을 입은 누군가가 제게 다가왔던 기억이 나요 971 01:00:45,224 --> 01:00:48,686 여자애였는데 이러더라고요 '키건, 우리 가족은 어디 있지?' 972 01:00:48,770 --> 01:00:50,521 걔가 누구였는지 지금까지도 모르겠어요 973 01:00:50,605 --> 01:00:52,857 내 이름을 알고 있었으니 지인이었겠죠 974 01:00:52,940 --> 01:00:55,443 졸업 가운을 입고 있었고요 975 01:00:55,943 --> 01:00:59,155 얼굴이 온통 피투성이였는데 지금도 누구인지 모르겠어요 976 01:01:04,911 --> 01:01:06,871 몇 시간이나 걸었어요 977 01:01:07,747 --> 01:01:10,416 도무지 어찌할 바를 몰랐죠 978 01:01:11,084 --> 01:01:13,336 하늘의 색깔이 너무나 기묘했어요 979 01:01:13,836 --> 01:01:16,255 마치 천국에 온 것 같았죠 980 01:01:19,008 --> 01:01:20,885 그러다가 어머니를 만났어요 981 01:01:20,968 --> 01:01:23,179 살아 계셔서 너무나 행복했어요 982 01:01:24,972 --> 01:01:28,434 세상의 종말이 아니었어요 우리 가족도 하늘로 가지 않았죠 983 01:01:28,518 --> 01:01:29,519 살아 있었어요 984 01:01:30,061 --> 01:01:34,816 부모님은 우리 집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얘기했어요 985 01:01:35,525 --> 01:01:39,195 어머니가 제 몸에 팔을 두르고 안아 줬던 게 기억나요 986 01:01:40,321 --> 01:01:41,864 그러면서 말씀하시기를 987 01:01:42,573 --> 01:01:44,701 토네이도가 왔을 때 대형 마트에 계셨다는 거예요 988 01:01:44,784 --> 01:01:46,703 염색약을 사고 있었대요 989 01:01:47,286 --> 01:01:49,205 너무 어이없는 얘기였지만 990 01:01:49,288 --> 01:01:51,582 전 이랬어요, '엄마가 머리를 염색해서 천만다행이에요' 991 01:01:52,083 --> 01:01:55,878 '외출하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무사하셔서 너무 기뻐요' 992 01:02:05,096 --> 01:02:07,473 메인 스트리트를 벗어난 순간 993 01:02:08,224 --> 01:02:09,600 우리는 길을 잃었어요 994 01:02:10,518 --> 01:02:14,105 원래는 눈을 감고도 다닐 수 있는 동네였죠 995 01:02:15,273 --> 01:02:17,775 그런데 지금은 여기가 어디인지 알 수 없었어요 996 01:02:17,859 --> 01:02:19,277 위치를 짐작할 수단이 하나도 없었죠 997 01:02:27,452 --> 01:02:29,162 그냥 벌판이었어요 998 01:02:29,746 --> 01:02:32,498 케일리가 벌판에서 빠져나가지 못했던 게 기억나요 999 01:02:33,374 --> 01:02:36,627 가속을 밟았는데 오히려 차가 아래로 더 빠졌죠 1000 01:02:36,711 --> 01:02:39,172 나랑 에릭이 나가서 차를 밀어 보겠다고 했어요 1001 01:02:39,672 --> 01:02:41,299 우리는 트럭에서 뛰어내렸죠 1002 01:02:41,799 --> 01:02:43,718 저랑 에릭은 서로를 보며 말했어요 1003 01:02:43,801 --> 01:02:48,097 '야, 조플린 중심에 벌판이 있었나?' 1004 01:02:48,181 --> 01:02:50,850 '이게 뭐야? 여기가 어디지? 왜 우리가 벌판에 있는 거야?' 1005 01:02:50,933 --> 01:02:53,644 그러다가 깨달았죠 1006 01:02:53,728 --> 01:02:55,938 우리가 있는 곳은 고등학교 운동장이었어요 1007 01:02:56,856 --> 01:03:00,943 우리가 다녔던 고등학교요 거기에 있었던 거예요 1008 01:03:03,279 --> 01:03:04,989 알아볼 수가 없었어요 1009 01:03:05,615 --> 01:03:10,077 어린 시절 다녔던 학교인데 여기가 어디인지도 몰랐죠 1010 01:03:14,081 --> 01:03:15,666 정말 충격적이었죠 1011 01:03:20,588 --> 01:03:23,883 2,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조플린고 홀을 가득 채웠습니다 1012 01:03:26,928 --> 01:03:29,055 최근 저는 많은 시간을 들여 미래에 대해 생각합니다 1013 01:03:29,138 --> 01:03:31,098 뭔가 중대한 일이 벌어지기를 기다렸죠 1014 01:03:31,974 --> 01:03:33,643 오늘이 바로 그 중대한 날입니다 1015 01:03:39,357 --> 01:03:42,276 20번가의 조플린 고등학교 관해서 들은 소식 있습니까? 1016 01:03:42,985 --> 01:03:45,822 조플린 고등학교는 파괴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1017 01:03:48,199 --> 01:03:50,993 믿을 수 없어요 오늘은 제 졸업식이었다고요 1018 01:03:51,619 --> 01:03:56,123 평소엔 토네이도 사이렌이 울려도 아무 일 없었어요 1019 01:03:56,207 --> 01:03:58,084 그래서 이번에도 별일 없을 줄 알았어요 1020 01:03:58,167 --> 01:04:01,838 그날도 이렇게 말했죠 '아무 일도 없을 거야' 1021 01:04:12,765 --> 01:04:14,517 체크, 1, 2, 3, 4, 5 1022 01:04:14,600 --> 01:04:18,437 웨더 채널 마이크 베티스입니다 아만다, 내 말 들려요? 1023 01:04:18,521 --> 01:04:20,648 조플린이 파괴됐습니다 1024 01:04:22,567 --> 01:04:25,611 미 중부를 가로지르는 이상 기상 현상들을 보도 중입니다 1025 01:04:25,695 --> 01:04:26,863 현재 미주리주 조플린에 1026 01:04:26,946 --> 01:04:28,948 토네이도가 상륙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1027 01:04:29,031 --> 01:04:31,367 현장에서 보내 드리는 생중계 화면입니다 1028 01:04:31,450 --> 01:04:33,327 이런 광경은 난생처음 봅니다 1029 01:04:33,411 --> 01:04:36,497 말문이 막히는 모습이에요 맙소사 1030 01:04:38,040 --> 01:04:40,585 너무나 충격적이라서… 1031 01:04:43,129 --> 01:04:47,425 지난달에 터스컬루사에서 보았던 광경과 몹시… 1032 01:04:50,887 --> 01:04:51,846 죄송합니다 1033 01:04:52,513 --> 01:04:54,015 몹시 유사합니다 1034 01:04:54,807 --> 01:04:55,683 맙소사 1035 01:04:59,520 --> 01:05:00,813 마이크, 괜찮아요? 1036 01:05:01,314 --> 01:05:04,233 현장 상황이 너무 끔찍할 것 같아요 1037 01:05:05,943 --> 01:05:06,903 네, 현장은… 1038 01:05:14,118 --> 01:05:16,203 그 장면을 보고 말문이 막혔던 기억이 나요 1039 01:05:16,287 --> 01:05:20,499 웨더 채널의 리포터가 폐허를 보고 무척 속상해했죠 1040 01:05:20,583 --> 01:05:22,293 실감이 나더군요 1041 01:05:22,376 --> 01:05:25,296 주민이 아닌 외부인 시선으로 보니 기분이 이상했어요 1042 01:05:26,672 --> 01:05:30,051 강력한 토네이도가 도시의 상당 부분을 파괴했습니다 1043 01:05:30,927 --> 01:05:33,971 제보에 따르면 남아 있는 지물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1044 01:05:34,055 --> 01:05:37,224 매우 심각한 상황인데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재난이라 1045 01:05:37,308 --> 01:05:40,645 취재진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노력하고 있습니다 1046 01:05:40,728 --> 01:05:44,815 23일 아침에 샌디에이고의 폭스 5 방송국에서 전화가 왔어요 1047 01:05:45,316 --> 01:05:49,779 저에게 리포터를 해 달라고 요청하더군요 1048 01:05:49,862 --> 01:05:54,700 아직 조플린에 도착한 주요 방송국 취재진이 없었거든요 1049 01:05:54,784 --> 01:05:57,286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요 1050 01:05:57,954 --> 01:06:01,540 '다른 리포터들도 다 하니까 나도 할 수 있겠지' 1051 01:06:02,249 --> 01:06:04,251 안녕하세요 기상학자 채드 크릴리입니다 1052 01:06:04,335 --> 01:06:06,379 조플린 시내에서 생방송으로 전해 드립니다 1053 01:06:06,462 --> 01:06:07,838 제가 목격했던 주거 지역을 1054 01:06:07,922 --> 01:06:10,967 거대한 쐐기형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갔고 1055 01:06:11,050 --> 01:06:13,511 그 결과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1056 01:06:13,594 --> 01:06:17,306 그 후 며칠간 채드는 저랑 함께 스튜디오에 앉아 있었어요 1057 01:06:17,390 --> 01:06:20,559 사실상 토네이도 앨리의 기상학자들이 하는 일을 1058 01:06:20,643 --> 01:06:23,854 현장에서 훈련받게 된 거죠 1059 01:06:25,231 --> 01:06:29,610 그때 저는 채드가 언젠가 스타가 될 거라는 걸 직감했어요 1060 01:06:31,153 --> 01:06:32,154 안녕하세요, 여러분 1061 01:06:32,238 --> 01:06:33,864 오늘 뉴스는 조플린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1062 01:06:33,948 --> 01:06:35,741 기록적인 F5급 토네이도가 1063 01:06:35,825 --> 01:06:38,160 약 10km에 달하는 폐허를 남겼습니다 1064 01:06:38,244 --> 01:06:41,664 토네이도가 지나간 조플린은 엄청난 관심을 받았어요 1065 01:06:41,747 --> 01:06:44,208 미주리주 조플린이 토네이도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1066 01:06:44,291 --> 01:06:46,335 종말을 맞은 듯한 모습입니다 1067 01:06:46,419 --> 01:06:49,880 내일까지 악천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068 01:06:50,715 --> 01:06:53,926 전 세계에서 뉴스 기자들이 모여 들었죠 1069 01:06:54,010 --> 01:06:56,053 어떤 집은 말 그대로 가루가 됐습니다 1070 01:06:56,137 --> 01:06:58,639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1071 01:06:58,723 --> 01:07:01,434 언론의 관심이 대단했죠 온 사방이 카메라였어요 1072 01:07:03,519 --> 01:07:06,772 내 등에 쪽지가 달린 듯한 기분이 들었죠 1073 01:07:06,856 --> 01:07:08,816 '바로 얘야, 얘를 찍어' 1074 01:07:08,899 --> 01:07:10,651 이름 철자가 어떻게 되는지 알려 줄래요? 1075 01:07:10,735 --> 01:07:11,986 세실 코니시요 1076 01:07:12,069 --> 01:07:15,197 C, E, C, I, L C, O, R, N, I, S, H 1077 01:07:15,281 --> 01:07:16,240 몇 살이에요? 1078 01:07:16,323 --> 01:07:17,158 17살요 1079 01:07:17,241 --> 01:07:18,159 고등학생이에요? 1080 01:07:18,242 --> 01:07:19,076 네 1081 01:07:19,994 --> 01:07:20,828 그랬죠 1082 01:07:25,374 --> 01:07:27,460 졸업식에서 모두들 모자를 공중에 던졌을 때 1083 01:07:27,543 --> 01:07:29,211 멋지게 끝마쳤다고 생각했죠 1084 01:07:29,295 --> 01:07:32,381 조플린 사상 가장 비극적인 순간을 1085 01:07:32,465 --> 01:07:34,967 졸업식과 함께 겪게 될 줄은 상상 못 했어요 1086 01:07:35,051 --> 01:07:36,802 무척 괴로웠죠 1087 01:07:36,886 --> 01:07:39,096 그리고 제 친구 윌 노턴의 행방을… 1088 01:07:39,180 --> 01:07:43,309 그 애는 실종됐어요 그 사실도 너무 속상하죠 1089 01:07:45,102 --> 01:07:45,936 네 1090 01:07:48,189 --> 01:07:50,399 휴대폰 통신 상태가 아주 불안정했어요 1091 01:07:50,483 --> 01:07:55,529 사람들이 제게 이런 문자를 보넀죠 '너 괜찮아? 지금 어디야?' 1092 01:07:55,613 --> 01:08:00,534 윌이 실종됐다는 걸 그때 알게 됐어요 1093 01:08:01,035 --> 01:08:03,037 안녕하세요 어젯밤 LA에서 돌아왔어요 1094 01:08:03,120 --> 01:08:05,372 주말 내내 신나게 놀아 보려고요 1095 01:08:05,456 --> 01:08:08,292 18세의 윌 노턴입니다 1096 01:08:08,375 --> 01:08:12,004 저 고등학교 3학년인데 아무도 믿어 주지를 않아요 1097 01:08:12,088 --> 01:08:13,756 학생증 보여 줄게요 1098 01:08:14,256 --> 01:08:15,800 유튜브에서는 이미 스타라서 1099 01:08:15,883 --> 01:08:18,719 영상 조회수가 총 150만이 넘었죠 1100 01:08:19,220 --> 01:08:22,348 기분이 너무 좋아서 도무지 잠이 안 와요 1101 01:08:22,431 --> 01:08:24,183 그런데 이유를 모르겠어요 1102 01:08:24,266 --> 01:08:27,561 윌은 일요일에 토네이도가 SUV를 삼킨 후 실종됐습니다 1103 01:08:28,646 --> 01:08:31,315 - 이름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 트레이시 프레슬러입니다 1104 01:08:31,398 --> 01:08:32,817 지금 얘기하는 학생이… 1105 01:08:33,859 --> 01:08:35,986 제 조카 윌 노턴입니다 1106 01:08:36,070 --> 01:08:38,155 졸업식이 끝나고 집에 오는 길이었다고요? 1107 01:08:38,239 --> 01:08:42,159 네, 사이렌이 울려서 각자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 대피했어요 1108 01:08:42,660 --> 01:08:45,746 윌이 운전대를 잡았고 제 동생은 조수석에 앉아 있었죠 1109 01:08:45,830 --> 01:08:50,459 그런데 토네이도가 차를 붙들고 허공으로 끌어 올렸어요 1110 01:08:50,543 --> 01:08:53,504 동생은 몸을 뻗어 조카를 잡았고 계속 붙들고 있었어요 1111 01:08:53,587 --> 01:08:56,966 윌은 성경 구절을 읊기 시작했죠 1112 01:08:57,049 --> 01:08:58,425 여러 절을 계속해서 외웠어요 1113 01:08:58,509 --> 01:09:02,054 윌은 토네이도에 붙들려서 선루프를 뚫고 날아갔어요 1114 01:09:02,138 --> 01:09:04,056 동생이 윌을 계속 잡고 있었는데도요 1115 01:09:09,728 --> 01:09:13,107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하니 1116 01:09:13,816 --> 01:09:17,111 곧 윌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있었어요 1117 01:09:18,821 --> 01:09:23,117 사람들은 윌의 위치를 찾아내려고 며칠을 수색했죠 1118 01:09:26,036 --> 01:09:28,581 저희는 윌이 어딘가에 살아 있을 거라 믿어요 1119 01:09:28,664 --> 01:09:32,001 하지만 그 애가 토네이도의 회오리에 휘말려서 1120 01:09:32,084 --> 01:09:35,588 아주 높이, 아주 멀리 이동했을까 봐 걱정돼요 1121 01:09:35,671 --> 01:09:39,258 저는 조플린 모든 주민에게 부탁하고 싶어요 1122 01:09:39,341 --> 01:09:41,969 스프링필드든 네바다든 다른 지역 주민에게도요 1123 01:09:42,052 --> 01:09:45,431 인근의 들판과 나무를 확인해 주시면 좋겠어요 1124 01:09:45,514 --> 01:09:49,018 제 조카 외에도 실종자가 많으니까요 1125 01:09:57,902 --> 01:10:02,281 사람의 살에 침투하는 희귀한 진균증 털곰팡이증에 1126 01:10:02,364 --> 01:10:05,576 미주리주 조플린 토네이도 피해자들이 감염됐습니다 1127 01:10:05,659 --> 01:10:06,702 보건 당국에 따르면 1128 01:10:06,785 --> 01:10:10,372 이 심각한 희귀병의 원인은 폭풍에 날린 파편으로 추측됩니다 1129 01:10:10,456 --> 01:10:13,751 희귀한 진균증에 여덟 명이 감염되었고 1130 01:10:13,834 --> 01:10:16,170 이 중에 세 명이 사망했습니다 1131 01:10:16,253 --> 01:10:17,713 스티븐은 혼수상태였고 1132 01:10:19,173 --> 01:10:23,594 살을 먹어 생명을 위협하는 곰팡이에 감염된 상태였죠 1133 01:10:24,178 --> 01:10:28,557 녀석이 스티븐의 뼈, 피부, 근육을 먹어 치우고 있었어요 1134 01:10:28,641 --> 01:10:30,768 스티븐을 갈가리 찢고 있었죠 1135 01:10:30,851 --> 01:10:31,894 감염이 발생한 원인은 1136 01:10:31,977 --> 01:10:36,023 토양과 부패한 식물에서 발견되는 진균류에 노출되어서입니다 1137 01:10:36,523 --> 01:10:42,655 이곳 오자크 지역에서 토네이도는 별걸 다 삼켰을 거예요 1138 01:10:42,738 --> 01:10:47,618 그런 병이 생기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죠 1139 01:10:48,202 --> 01:10:50,412 이 진균류는 침투력이 극도로 강합니다 1140 01:10:50,496 --> 01:10:53,123 검게 변한 죽은 조직은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1141 01:10:54,083 --> 01:10:57,628 스티븐의 생존 확률은 5% 정도였어요 1142 01:10:57,711 --> 01:10:59,755 친구를 잃을까 봐 두려웠죠 1143 01:10:59,838 --> 01:11:01,840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었어요 1144 01:11:06,804 --> 01:11:10,015 혼수 상태일 때 말도 안 되는 꿈을 꿨어요 1145 01:11:12,184 --> 01:11:14,937 내 머리가 잘려 나갔는데 1146 01:11:15,020 --> 01:11:17,398 머리가 아직 살아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죠 1147 01:11:17,481 --> 01:11:18,941 몸에 감각이 없었거든요 1148 01:11:21,026 --> 01:11:25,197 지구 내부에 숨은 끔찍한 세력은 풀려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1149 01:11:33,706 --> 01:11:37,334 어디를 가려고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1150 01:11:38,961 --> 01:11:41,672 대기실이 지옥 같았어요 1151 01:11:42,589 --> 01:11:46,051 '이건 현실이 아니야 나는 여기서 나가야 해' 1152 01:11:48,804 --> 01:11:52,683 정말 희귀한 병증이에요 30년간 본 적이 없습니다 1153 01:11:52,766 --> 01:11:54,727 부모님이 의사한테 얘기를 하는데 1154 01:11:54,810 --> 01:11:56,312 내가 그 자리에 없는 것처럼 말하더군요 1155 01:11:58,480 --> 01:12:00,941 하지만 두 분 목소리를 들으니 너무 반가웠죠 1156 01:12:03,777 --> 01:12:05,738 내가 9살 때 부모님은 이혼하셨어요 1157 01:12:06,613 --> 01:12:10,659 다른 가족들이 집을 떠나자 아버지는 절망했죠 1158 01:12:10,743 --> 01:12:14,121 예전의 삶으로 되돌아가서 약물을 남용했고 1159 01:12:14,204 --> 01:12:16,165 직업과 집도 잃고 말았어요 1160 01:12:17,249 --> 01:12:19,376 나는 12살 때 집을 나왔어요 1161 01:12:19,460 --> 01:12:22,588 친구들 집을 전전하며 신세를 졌죠 1162 01:12:23,672 --> 01:12:26,800 다른 평범한 가족들 같은 삶을 살고 싶었어요 1163 01:12:26,884 --> 01:12:30,846 안정적인 집과 저녁 식사 같은 평범한 일상을 바랐죠 1164 01:12:32,765 --> 01:12:33,807 꿈에서 의사가 말하기를 1165 01:12:33,891 --> 01:12:37,061 아드님에게 더 이상 자원을 할당할 수 없다더군요 1166 01:12:37,144 --> 01:12:38,645 그만 포기해야 한댔어요 1167 01:12:39,521 --> 01:12:42,107 말이 나오지 않아서 저는 겁에 질렸죠 1168 01:12:42,608 --> 01:12:44,610 저는 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1169 01:12:58,999 --> 01:13:02,544 눈을 뜨니 바깥은 화창했어요 1170 01:13:04,963 --> 01:13:09,343 처음으로 바깥 공기를 마시자 숨이 멎을 것만 같았어요 1171 01:13:12,429 --> 01:13:15,349 나는 꿈을 꾼 게 아니었어요 1172 01:13:18,227 --> 01:13:24,024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다는 건 100년간 관에 육체가 갇혀 있다가 1173 01:13:24,942 --> 01:13:27,319 신께서 도로 살아날 기회를 주시는 거예요 1174 01:13:28,028 --> 01:13:29,696 너무 연약해진 느낌이었죠 1175 01:13:31,740 --> 01:13:33,200 마치 아기처럼요 1176 01:13:33,909 --> 01:13:37,746 고통이 너무 심했죠 정말 아팠어요 1177 01:13:39,039 --> 01:13:44,044 부모님이 병실에 들어왔는데 두 분 다 울고 계셨어요 1178 01:13:44,545 --> 01:13:46,964 아버지는 그랬죠 '되살아날 줄 알았다니까' 1179 01:13:47,047 --> 01:13:50,676 에번이 그렇게 우는 것도 처음 봤어요 1180 01:13:50,759 --> 01:13:53,804 그다음에는 딜런이 들어왔죠 1181 01:13:54,471 --> 01:13:58,684 그 녀석까지 울기 시작해서 전 기운을 북돋아 주고 싶었어요 1182 01:13:58,767 --> 01:14:00,144 그래서 물었죠, '우는 거야?' 1183 01:14:00,227 --> 01:14:01,520 딜런은 이랬어요 1184 01:14:01,603 --> 01:14:04,231 '너 진짜 많이 다쳤어 엉망진창이라고' 1185 01:14:07,359 --> 01:14:10,279 곰팡이가 나를 덮쳤어요 1186 01:14:11,405 --> 01:14:15,492 내 몸의 살 조각들을 잘라냈고 거기에서는 다시 자라지 않았어요 1187 01:14:15,576 --> 01:14:17,870 놈들은 모든 부위를 갉아 먹기 시작했죠 1188 01:14:19,121 --> 01:14:22,458 갈비뼈, 폐의 일부, 간 1189 01:14:22,541 --> 01:14:24,293 오른쪽 젖꼭지도 없어졌고 1190 01:14:24,376 --> 01:14:27,212 심장의 일부도 먹혔어요 1191 01:14:29,506 --> 01:14:30,924 그 부분들 빼면 1192 01:14:31,550 --> 01:14:34,678 아직 제법 근사한 몸이에요 1193 01:14:35,721 --> 01:14:36,680 진짜로 1194 01:14:37,347 --> 01:14:40,225 아들을 못 구할 것 같다고 몇 번이나 생각했어요 1195 01:14:41,518 --> 01:14:43,937 이렇게 이겨내다니 기적이에요 1196 01:14:44,021 --> 01:14:47,524 얼른 집에 돌아가서 적응하고 싶어요 1197 01:14:48,567 --> 01:14:50,861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1198 01:14:51,361 --> 01:14:56,533 4개월간 입원한 동안 아버지가 많이 도와주셨어요 1199 01:14:56,617 --> 01:14:58,118 매일 자리를 지키셨죠 1200 01:14:59,912 --> 01:15:02,789 사랑만 있으면 충분해요 1201 01:15:02,873 --> 01:15:06,502 인생에 필요한 유일한 건 가족뿐이죠 1202 01:15:07,503 --> 01:15:12,007 토네이도가 오기 전까지 저는 가족을 필요로 하지 않았어요 1203 01:15:12,633 --> 01:15:15,135 제게 얼마나 가족이 필요했는지 깨닫고 1204 01:15:15,636 --> 01:15:17,095 가족이 제 곁을 지킨 걸 알고 나니 1205 01:15:17,179 --> 01:15:19,848 아버지와 저는 가까워졌어요 1206 01:15:20,724 --> 01:15:24,728 유대는 필요로 할 때 정말 강력하다는 게 놀라워요 1207 01:15:24,811 --> 01:15:26,855 스티븐 위어싱에게는 무척 감동적인 날입니다 1208 01:15:26,939 --> 01:15:28,815 사람들은 그를 걸어 다니는 기적이라고 부르죠 1209 01:15:29,399 --> 01:15:31,318 언론은 날 보고 기적의 소년이랬어요 1210 01:15:31,944 --> 01:15:34,321 기적이라는 게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죠 1211 01:15:34,404 --> 01:15:36,657 난 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1212 01:15:39,660 --> 01:15:41,787 나 같은 사람이니까 견딜 수 있는 거예요 1213 01:15:43,497 --> 01:15:44,873 그래서 놀랍지 않아요 1214 01:15:45,874 --> 01:15:47,292 그 자식들이야 놀랐겠죠 1215 01:15:56,260 --> 01:15:58,971 현실은 끔찍하다고 말하던 사람들이 기억 나요 1216 01:15:59,680 --> 01:16:02,808 아무리 그래도 졸업한 지 15분 만에 1217 01:16:02,891 --> 01:16:06,103 2011년 졸업생들을 현실이 덮칠 줄은 몰랐어요 1218 01:16:06,186 --> 01:16:10,857 그냥 덮친 것도 아니고 온 힘을 다해 후려친 셈이죠 1219 01:16:12,025 --> 01:16:14,653 윌 노턴 수색이 종료됐습니다 1220 01:16:15,445 --> 01:16:17,239 윌 노턴의 시신은 호수에서 발견되었는데 1221 01:16:17,322 --> 01:16:20,117 토네이도가 SUV를 뒤집은 지점과 가깝습니다 1222 01:16:20,867 --> 01:16:25,163 맙소사, 2011년 졸업생들입니다 많은 추억이 있었겠죠 1223 01:16:28,125 --> 01:16:31,461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얘기하자면 윌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어요 1224 01:16:31,962 --> 01:16:33,463 엄청나게 많은 영상을 올렸는데 1225 01:16:33,547 --> 01:16:38,176 윌의 일상과 삶을 향한 열정이 담겨 있어요 1226 01:16:39,094 --> 01:16:40,137 윌이 했던 말이 기억나요 1227 01:16:40,220 --> 01:16:43,724 캘리포니아의 영화 학교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기로 했댔죠 1228 01:16:43,807 --> 01:16:45,809 윌이 자랑스러웠고 저도 무척 신이 났어요 1229 01:16:47,102 --> 01:16:49,563 스티븐 스필버그처럼 되고 싶다고 했어요 1230 01:16:50,230 --> 01:16:52,316 저는 윌과 친하지는 않았죠 1231 01:16:52,399 --> 01:16:56,737 하지만 걔가 자기 꿈 얘기를 해서 저도 꿈이 생겼어요 1232 01:16:56,820 --> 01:16:59,364 여기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 드릴게요, 어마어마해요 1233 01:16:59,865 --> 01:17:02,993 3학년 때 윌이 핼러윈 파티를 성대하게 열었던 기억이 나요 1234 01:17:04,036 --> 01:17:07,247 모두에게 3학년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때였을 거예요 1235 01:17:08,874 --> 01:17:10,417 걔 웃음소리는 참 요란했어요 1236 01:17:10,500 --> 01:17:12,502 어디서든 들려요 지금도 제 귀에 울려요 1237 01:17:12,586 --> 01:17:14,087 그럼 안녕 1238 01:17:14,963 --> 01:17:17,841 윌이 하는 모든 일은 언제나 선의에서 비롯됐어요 1239 01:17:19,801 --> 01:17:20,927 "윌 노턴을 기리며" 1240 01:17:30,896 --> 01:17:34,149 모든 사람이 토네이도의 영향을 받았어요 1241 01:17:34,232 --> 01:17:38,153 사랑하는 사람이나 친구 또는 집을 잃었죠 1242 01:17:40,113 --> 01:17:42,699 모두가 타격이 있었어요 1243 01:17:44,368 --> 01:17:48,038 부모님 집은 사라졌지만 가족은 무사했어요 1244 01:17:52,626 --> 01:17:55,545 우리가 서 있던 자리에 올라 와서 담배를 피우고 싶었어 1245 01:17:57,005 --> 01:17:58,256 여기가 거기야 1246 01:17:59,508 --> 01:18:02,427 - 여기에 다 같이 붙어 있었지 - 맞아 1247 01:18:04,054 --> 01:18:05,347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1248 01:18:07,140 --> 01:18:08,100 죄책감도 느끼고요 1249 01:18:09,935 --> 01:18:12,145 우리는 일어나서 떠날 수 있었지만 1250 01:18:12,229 --> 01:18:15,148 많은 사람은 그러지 못했죠 특히 아이들요 1251 01:18:18,193 --> 01:18:19,319 우리는 운이 좋았죠 1252 01:18:20,570 --> 01:18:24,658 이쪽으로 도망쳐 나와서 뛰어내린 뒤 달려갔지 1253 01:18:25,575 --> 01:18:26,910 빌어먹을 1254 01:18:28,745 --> 01:18:31,873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들은 적이 있어요 1255 01:18:32,833 --> 01:18:37,295 저도 몸이 약간 떨리는 증상이 있어요 1256 01:18:37,379 --> 01:18:40,382 토네이도 얘기를 할 때마다 그래요 1257 01:18:42,843 --> 01:18:43,802 말도 안 되죠 1258 01:18:52,894 --> 01:18:55,105 토네이도가 지나간 후 여름에 1259 01:18:55,188 --> 01:18:59,192 지역 사회의 모두는 일상을 회복하려 노력했습니다 1260 01:19:02,654 --> 01:19:05,282 "조플 고등학교" 1261 01:19:05,365 --> 01:19:07,284 학교를 보고 이렇게 생각했어요 1262 01:19:07,367 --> 01:19:09,953 '우리가 이 학교를 졸업한 마지막 기수였구나' 1263 01:19:10,036 --> 01:19:13,248 '그 건물을 사용한 마지막 졸업생들이었어' 1264 01:19:14,374 --> 01:19:16,752 그곳의 벽과 복도 1265 01:19:16,835 --> 01:19:19,296 그리고 거기에 어린 모든 추억이 영영 사라졌어요 1266 01:19:22,883 --> 01:19:26,261 우리가 어떤 일을 행하고 겪었는지 생각해 1267 01:19:26,344 --> 01:19:28,972 풋볼 경기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1268 01:19:29,055 --> 01:19:31,892 우리가 뭉친다면 극복 못 할 일은 없다 1269 01:19:31,975 --> 01:19:33,685 - 함께하겠나? - 네! 1270 01:19:44,446 --> 01:19:45,822 조플린 이글스! 1271 01:19:46,907 --> 01:19:48,283 조플린 이글스! 1272 01:19:49,534 --> 01:19:51,119 조플린 이글스! 1273 01:19:51,203 --> 01:19:54,206 첫 번째 풋볼 홈 경기를 맞아 지역 사회가 들떴습니다 1274 01:19:54,706 --> 01:19:56,333 조플린 이글스! 1275 01:19:56,416 --> 01:19:57,834 "이글스의 고향 정 필드" 1276 01:19:57,918 --> 01:20:00,587 풋볼 경기장은 토네이도의 피해를 완전히 피해 갔어요 1277 01:20:02,339 --> 01:20:05,258 경기장에 입장하면서 가득 찬 관중석을 보자 1278 01:20:05,342 --> 01:20:07,093 자부심이라는 감정이 기억났어요 1279 01:20:13,850 --> 01:20:16,019 예전 경기에서는 본 적 없는 인파였죠 1280 01:20:16,853 --> 01:20:18,146 '우와' 소리가 절로 났어요 1281 01:20:18,772 --> 01:20:21,274 저도 보호구와 헬멧을 착용하고 경기를 뛰고 싶었죠 1282 01:20:25,237 --> 01:20:29,449 조플린 고등학교 이글스 풋볼팀! 1283 01:20:29,950 --> 01:20:32,244 우리 지역에는 정말 끔찍한 일이 벌어졌죠 1284 01:20:32,327 --> 01:20:34,204 가자, 이글스! 1285 01:20:35,497 --> 01:20:38,500 그냥 조플린을 떠나는 편이 더 손쉬웠을 거예요 1286 01:20:40,669 --> 01:20:43,213 조플린의 기반은 광부 공동체입니다 1287 01:20:43,296 --> 01:20:46,716 시민들은 사슬톱을 들고 어떻게든 방도를 찾아냈죠 1288 01:20:47,217 --> 01:20:49,553 그 점이 조플린에 대해 많은 걸 알려 준다고 봐요 1289 01:20:54,641 --> 01:20:56,643 조플린 이글스의 터치다운! 1290 01:20:57,394 --> 01:21:02,774 얼마나 많은 도움의 손길이 재건 과정에 베풀어졌는지 몰라요 1291 01:21:02,858 --> 01:21:05,694 총 30만 명에 달하는 자원 봉사자가 1292 01:21:05,777 --> 01:21:08,238 전국 각지에서 몰려와 시간과 노력을 나누었습니다 1293 01:21:08,321 --> 01:21:11,783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1294 01:21:11,867 --> 01:21:13,577 다시 학교에 나갔습니다 1295 01:21:13,660 --> 01:21:16,329 - 조플린고가 문을 연 곳은… - 어서 오세요 1296 01:21:16,413 --> 01:21:18,123 지역 쇼핑몰입니다 1297 01:21:18,665 --> 01:21:22,794 3학년 때 우리는 성향도 다르고 속한 파벌도 달랐지만 1298 01:21:22,878 --> 01:21:26,047 그래도 일체감이 있었어요 공동체에는 정말 좋은 일이죠 1299 01:21:26,840 --> 01:21:29,885 삶을 살면서 가장 강력한 유대감은 1300 01:21:30,635 --> 01:21:32,304 모든 것이 무너진 것 같을 때 생겨납니다 1301 01:21:32,804 --> 01:21:35,974 조플린 시민 여러분과 2012년 졸업생 여러분에게 1302 01:21:36,600 --> 01:21:39,436 길은 험난하고 날은 길었을 것입니다 1303 01:21:40,020 --> 01:21:41,479 하지만 우리에게는 내일이 있습니다 1304 01:21:42,188 --> 01:21:43,273 그러니 걸어갑시다 1305 01:21:44,733 --> 01:21:45,859 함께 걸어가는 겁니다 1306 01:21:46,735 --> 01:21:49,905 보통 미합중국 대통령이 졸업식에 오지는 않잖아요 1307 01:21:49,988 --> 01:21:52,407 엄청났죠, 정말 큰 의미였어요 1308 01:21:52,490 --> 01:21:57,287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여는 여러분께 저는 진심으로 바랍니다 1309 01:21:57,370 --> 01:21:59,372 조플린의 정신을 전달해 주십시오 1310 01:22:00,040 --> 01:22:01,708 여러분이 어디를 가든 1311 01:22:02,834 --> 01:22:04,169 어떤 일을 하든 말입니다 1312 01:22:06,296 --> 01:22:08,506 여러분의 존재를 통해 1313 01:22:08,590 --> 01:22:11,217 우리가 이 길을 홀로 걷지 않는다는 걸 일깨워 주세요 1314 01:22:12,969 --> 01:22:16,514 우리가 역경에 홀로 맞서지 않는다는 걸 보여 주세요 1315 01:22:17,724 --> 01:22:20,018 축하합니다, 주님께서 죽복하시길 1316 01:22:20,101 --> 01:22:23,271 2012년 졸업생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있기를 1317 01:22:23,939 --> 01:22:25,982 미합중국에 주님의 축복이 있기를 1318 01:22:28,526 --> 01:22:29,444 세실 코니시 1319 01:22:32,530 --> 01:22:34,574 여러분이 누구보다 자랑스럽습니다 1320 01:22:34,658 --> 01:22:38,036 가능한 한 많은 분과 악수하고 싶은데 괜찮죠? 1321 01:22:42,415 --> 01:22:44,918 반갑습니다, 다들 정말 대단해요 1322 01:22:45,001 --> 01:22:46,127 감사합니다 1323 01:22:47,545 --> 01:22:48,421 반갑습니다 1324 01:23:01,017 --> 01:23:04,437 17살 적에 저는 선택받은 사람이 될 수 있을지 걱정했어요 1325 01:23:06,064 --> 01:23:08,817 하지만 가장 강력한 해결책은 내가 자신을 선택하는 거예요 1326 01:23:12,737 --> 01:23:15,740 저는 이제 나이가 들었고 게이인 것을 숨기지 않아요 1327 01:23:17,534 --> 01:23:20,578 지금은 성 소수자를 위한 비영리 지지 단체를 이끌고 있죠 1328 01:23:21,246 --> 01:23:23,832 어렸을 때도 저는 그런 활동을 했던 것 같아요 1329 01:23:28,837 --> 01:23:32,924 고향에서 성장기를 보내는 건 너무나 끔찍한 경험이었어요 1330 01:23:33,425 --> 01:23:34,259 하지만 1331 01:23:35,051 --> 01:23:36,052 지금도 여기에 살죠 1332 01:23:36,928 --> 01:23:38,680 저는 조플린을 사랑해요 1333 01:23:39,347 --> 01:23:41,641 조플린이 너무 좋아요 1334 01:23:54,487 --> 01:23:58,033 내가 평생 행한 일과 겪어야 했던 모든 일은 1335 01:23:59,659 --> 01:24:01,161 다 이유가 있었을 거예요 1336 01:24:04,497 --> 01:24:06,166 아빠! 1337 01:24:06,249 --> 01:24:10,170 아빠가 된다는 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이에요 1338 01:24:11,546 --> 01:24:12,922 정말 행복하죠 1339 01:24:14,215 --> 01:24:17,677 이런 기분이 들 줄은 전혀 몰랐거든요 1340 01:24:20,346 --> 01:24:23,266 '내가 놓치고 있는 게 이거였구나 바로 이게 필요했구나' 1341 01:24:28,104 --> 01:24:30,732 내가 가지지 못했던 모든 걸 가족에게 주고 싶어요 1342 01:24:31,483 --> 01:24:32,567 그 이상을 주고 싶죠 1343 01:24:35,945 --> 01:24:38,281 내가 무슨 슈퍼스타인 것처럼 아이들이 바라봐요 1344 01:24:42,494 --> 01:24:43,620 다 너무 사랑하죠 1345 01:25:02,013 --> 01:25:03,264 토네이도 이후 1346 01:25:04,265 --> 01:25:06,142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어요 1347 01:25:07,894 --> 01:25:09,062 이런 느낌이었죠 1348 01:25:09,562 --> 01:25:10,396 '덤벼 봐' 1349 01:25:11,981 --> 01:25:15,819 경력을 쌓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곳들을 가게 됐어요 1350 01:25:15,902 --> 01:25:16,945 비행기를 타고 1351 01:25:17,028 --> 01:25:19,739 대도시에서 운전하고 새로운 사람들은 만났죠 1352 01:25:20,740 --> 01:25:22,575 조플린 토네이도를 경험하지 않았다면 1353 01:25:22,659 --> 01:25:25,829 제가 해 보지 못할 일이었죠 1354 01:25:27,038 --> 01:25:28,373 뭐든 할 수 있었어요 1355 01:25:30,834 --> 01:25:32,752 이제는 아무것도 겁나지 않거든요 1356 01:25:34,921 --> 01:25:35,755 안녕 1357 01:25:36,714 --> 01:25:38,466 - 오랜만이야 - 불 잘 피웠네 1358 01:25:38,550 --> 01:25:39,968 - 고마워 - 잘했어 1359 01:25:40,051 --> 01:25:41,052 맥이 도와줬어 1360 01:25:41,136 --> 01:25:43,638 하나도 안 바뀐 그 시절 맥 그대로야 1361 01:25:47,976 --> 01:25:50,603 우리가 공유하는 경험이 있죠 1362 01:25:51,813 --> 01:25:53,523 케일리 남매와 저까지 세 명이요 1363 01:25:56,359 --> 01:25:59,237 그 경험 덕분에 우리 사이는 계속 돈독할 거예요 1364 01:26:01,531 --> 01:26:03,158 너무 진부한 이야기인 건 알지만 1365 01:26:03,241 --> 01:26:04,701 여러분도 부디 1366 01:26:05,952 --> 01:26:08,288 남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세요 1367 01:26:08,872 --> 01:26:12,375 그날이 지나면 다시는 볼 수 없는 사람들이 있어요 1368 01:26:20,300 --> 01:26:23,178 대자연은 어떻게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녜요 1369 01:26:23,761 --> 01:26:25,138 복종해야 합니다 1370 01:26:25,638 --> 01:26:26,598 무서운 존재죠 1371 01:26:27,849 --> 01:26:28,808 그건 확실해요 1372 01:26:34,606 --> 01:26:38,610 "2011년 5월 22일에 목숨을 잃은 161명의 희생자와" 1373 01:26:38,693 --> 01:26:41,029 "조플린 지역 사회에 바칩니다" 1374 01:26:42,071 --> 01:26:45,491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서 기상 이변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1375 01:26:45,575 --> 01:26:48,328 "공동체에 재앙이 닥칠 위험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1376 01:27:40,380 --> 01:27:43,007 자막: 이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