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경과는 나쁘지 않은걸.

지금은 30%쯤 되나.

그 정도라면
힘을 써도 된다는 거야?

아니야.

다음번엔 전성기의 30%의
힘만이라도 냈다간 죽는단 거야.

 

블레이드 군!

 

무슨 일이야?

 

이 애는 마리아.

내 친구인데...

 

기억났다!

쿠랑 싸웠을 때
마법 부대에 있던 애지?

아, 네...

훈련 때는 잘 넘어지고,

 

실전에선 파이어볼을
이상한 데로 날렸던가?

잠깐, 블레이드 군!

그런 걸 뭐라더라...

 

맞아, 얼빵이다, 얼빵이!

 

아아, 미안.

 

괜찮아요...

저, 얼빵하니까요.

저기, 이 애, 블레이드 군에게
뭔가 부탁이 있는 모양이라...

나한테?

아, 네!

블레이드 씨...

저를...

죽여주시겠어요?

 

아니에요!

죽여주셨으면 하는 건

제가 저를 억누르지
못하게 됐을 때예요...

5
그게 무슨 소리야?

5
저기... 전 사실 인간이 아니에요.

저기... 전 사실 인간이 아니에요.

 

아, 야(夜)마족이지?

알 수 있으세요?

뭐, 그냥 느낌상.

제 안에는 저와는 다른 존재가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마수가 있어요.

 

옛날에 딱 한 번,

무척 괴로운 일을 겪었을 때...

 

죄죄, 죄송해요, 죄송해요!

힘 조절을 잘못하면 이렇게 돼버려요!

 

괜찮아, 마리아!

진정해.

지금까지는
어찌어찌 억누를 수가 있었어요.

하지만 요전번부터 잘 제어가 안 돼요.

쿠랑 싸웠을 때구나.

투기를 쐬거나,

마력 회로가 통해버린 탓에

힘이 컨트롤 안 되게 된 거야.

이대로라면 마수가 튀어나와서
폭주해버릴 거란 거야?

네.

하지만 저, 여기서 쫓겨나면
갈 곳이 없어요.

마리아는 저랑 같은
로즈우드 주니어 스쿨 출신인데,

이 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왔어요.

저에겐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어요.

돌아갈 집도 없어요.

그러니 이 힘을 어떻게든 해야만 해요!

 

알았어.

나도 부모님이 없는 건 마찬가지니까.

협력할게.

나도야.

아버지도 어머니도 몰라.

나도 협력할게.

-우리도!
-우리도!

당연히 나도.

나는 마리아와 친구가 되었느니라!

친구를 돕는 건 당연한 일이니라!

자, 잠깐!

나도 협력할 거야!

 

여러분, 감사합니다!

 

마력 장벽?

잠깐, 뭐야, 이 출력?

클레어랑 예시카에게 조정을 부탁해서

강도를 최대로 해달라고 했어.

 

멋대로 뭐 하는 거야?

자, 이걸로 준비는 갖춰졌네.

 

마리아가 계속 제어해온 힘을

한번 해방해보면 되지 않을까 해서.

안 돼!

안 돼요!

그걸 위한 준비야.

방식은 어네스트로 검증 완료됐으니까.

뭐, 그렇네.

절대 안 돼요.

이건 해방하면 안 돼요.

제가 평생 가둬둬야만...

 

마리아,

블레이드 말대로 해보자.

나도 그 덕분에 구원받았으니까.

 

조금 무식한 방법이지만.

무식하다고 하지 마!

어디가 무식하지 않단 거야, 바보야!

시끄러, 바보!

 

알겠습니다.

블레이드 씨를, 여러분을 믿을게요.

 

여차할 때는 부탁드려요.

응, 내게 맡겨!

그럼 갑니다.

 

이거 하나로
힘을 절반으로 억누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이걸로 네 배.

또 하나.

 

여덟 배.

 

열여섯 배?

 

그리고...

이게 제일 강한 봉인 아이템인데,

이거 하나로 10분의 1 정도가 됩니다.

 

그렇단 건...?

160배...

 

마리아, 잠깐!

 

그녀가...

그녀가 나와요!

안 돼, 억누를 수가 없어!

억누르지 마!

우리가 어떻게든 할게!

믿어, 친구를!

 

블레이드, 저건...

 

마왕...

 

굴복하라!

두려워하라!

떠받들어라!

비명과 한탄의 목소리로

이 마왕의 탄생을 축하하라!

 

저게 마왕...

아니.

하지만 저 이마의 마왕문(紋)은...

 

내 몸을 포식하라, 아스모데우스!

 

마이 로드!

 

잘도...!

 

고작 이 정도냐?

 

인공 용사력,

얼티메이트 그래비티.

 

역시나 이건 못 움직이겠군.

뒷일은 부탁해...

 

그럼 준비는 되었느냐?

 

뜨겁군.

 

자, 돌려주마.

 

네가 마지막이냐?

여길 나가면
그 뒤엔 왕도를 철저히 파괴할까.

 

이건 무슨 뜻이지?

설마 이 마왕을 생포할 셈이냐?

들켰어?

 

재밌군, 네놈.

진지하게 해라,

죽여버리기 전에.

 

난 널 죽일 것이다.

너도 날 죽일 작정으로 덤비지 않으면
다음번엔 죽을 거다.

 

버텨줘, 내 몸아.

 

벌써 끝이냐?

그럼 나의 차례로군.

한방에 죽진 말아주거라.

 

잠...!

선 레이.

 

살아있었구나.

 

블레이드...

어네스트,

무리하지 마!

 

써, 이걸...

 

아스모데우스.

심히 바라던 바는 아니지만,

주인의 바람이다.

한정 계약인 걸로 해주지.

 

그 무기는 참 좋군.

제법 즐길 수 있을 만한
싸움이 될 것 같아.

미안하지만
싸움을 즐기는 취미는 없어.

 

일격에 끝내주지!

 

이 마왕을 일격에 쓰러트리겠다고?

재밌군, 어디 해봐라!

 

그, 그만둬라!

그 힘은 나로서도
다 버텨낼 수 있을지 어떨지...!

쫑알쫑알 호들갑 떨지 마.

너도 어네스트의 검이라면
근성으로 버텨.

간다!

성마검!

 

오너라.

 

제법 하는구나.

 

마, 말도 안 돼!

내가 힘에서 밀린다고?

네놈은,

네놈은 대체 정체가 뭐냐!

그냥 일반인이야,

지금은 말이지!

 

일단, 아무도 안 죽어서 다행...

...이야...

 

어라...?

 

나...

 

바보야!

 

바보, 바보, 바보야!

이제 무모한 짓 안 해도 되게 됐는데!

왜 넌 항상 걱정 끼치냐고!

저기...

너, 죽었었단 말이야!

 

아주 조금만 치료가 늦었어도
손쓸 도리가 없었을 거라고!

마지막으로 봤을 때,
더는 울리지 않겠다고 해놓고선!

거짓말쟁이!

 

미안,

이제 무리 안 할게.

 

다른 애들은?

괜찮아.

지금 클레어 등이 회복시키고 있어.

그렇구나.

 

그래서 그녀는?

무사해.

 

-제법 하는구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좋은 아침이야!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조,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여어,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용...

 

역시 그랬었구나.

나는 네 약점을 쥐고만 모양이군.

마리아, 하지 마, 진짜로.

마리아란 건
나와는 다른 인격의 이름이다.

그럼 넌?

이름은...

없군.

아무도 내게 이름을
붙이지 않았으니 말이지.

마왕 쨩!

마왕 쨩, 좋은 아침!

좋은 아침.

 

마왕 쨩?

 

확실히,

마리아 군을 학원에 맞아들인 건 나다.

그녀의 내력도 알고 있지.

 

마리아 군의 어머니는 인간이다.

유감이지만, 이미 죽었지.

아버지는?

생사는 불명이다.

하지만 그게 누군지는 알고 있지.

 

아버지는

과거에 마왕이라고 불렸다.

즉, 그녀는

마왕의 딸이란 거다.

 

그러하구나.

 

어느새 친해졌네.

하지만 위험한 녀석이지?

괜찮겠어, 자유롭게 놔둬도?

그건...

그녀의 해방을 결정하신 폐하께서...

모든 책임은 내가 지지!

...라고 말씀하셨으니...

 

지금의 나는 힘이 억눌러진
평범한 계집이다.

학교에 다니라고 하면 다닐 것이고,

하늘하늘한 걸 입으라고 하면
입을 것이다.

그런 소리 하면서,

사실은 귀여운 옷이
입고 싶은 것뿐 아냐?

하지 마, 예시카!

화나게 만들지 말라니까!

 

속내를 말하자면 확실히
조금 두근거리고 있지.

하늘하늘한 건 참 좋은 것이로군.

 

마오!

슬슬 그 아이들을 교실로 돌려보내!

내가 모은 것이 아니다만.

있잖아, 마오가 뭐야?

애칭 같은 거야.

마왕 쨩이라고 불리고 있으니까
짧게 줄여서 마오.

그래,

나는 최강인데다 관대하니 말이다,

계집이 마오라 부르는 걸 허락해 주지.

최강은 드래곤이니라!

뭐냐, 네 녀석?

또 싸우길 원하나?

 

부모님!

 

자자.

쉬는 시간 끝났어!

용... 이 아니지, 블레이드여.

네 녀석과 다시 싸우는 건
언제든지 환영하마.

그럼 갈까.

 

저기, 마오랑 마리아는
다른 인격이지?

응.

그럼 왜 마리아는
그 뒤로 계속 안 나와?

그러고 보니...

나, 무서워서.

더는 마리아를 못 만나게 되는 거
아닌가 하고...

 

좋은 아침, 용사 블레이드.

그게 아니잖아!

그렇군.

밤엔 좋은 밤이라 해야 했었지.

그래서, 무슨 볼일이야?

 

네 녀석을 초대하러 왔다.

반 아이들로부터 들었다만,

분명, 데...

그래, 데이트다!

뭐?

잘 들어.

데이트란 건

1000시에...

 

봐라, 용사.

달이 아름답구나.

그러니까
그 용사라 부르는 거 하지 마!

그리고 달 정도야 항상 떠있잖아.

마리아는
항상 아래만 보고 있었으니까.

 

그러고 보니,

너, 몇 살이야?

뭔가 많이 모르는 것 같은데.

내가 자기 존재를 의식한 건
5년 정도 전의 일이었지.

 

다섯 살?

마수에게 나이 따윈 상관없지.

 

하지만 레이디로선
어린아이 취급받는 것 같아

마음에 안 드는군.

너, 레이디였어?

 

보는 바와 같다만?

 

나는 이렇게까지나
네놈을 고집하고 있건만.

그래?

내가 이 학교에 머물고 있는 건

용사, 네놈이 있기 때문이다.

학원 생활을
엔조이 하는 걸로 보였는데.

그래, 그것도 있지.

하늘하늘한 건 참 좋더군.

하지만 마수의 본질은
강함을 추구하는 마음이다.

그 이외엔 언제든지 버릴 수 있지.

그런 내가 어째서 네게 고집하는지,

스스로도 모르겠군.

넌 지난번에 싸웠을 때보다
훨씬 힘이 떨어져 있건만.

다음엔 15%의 힘을 쓰면
죽는단 소릴 들었어.

지금의 넌 죽일 가치도 없는 상대다.

하지만,

나는 정해놓고만 것이다.

여길 떠나는 건
네놈을 죽이고 나서라고.

뒤숭숭한 얘기네.

자신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건
좋지 않은 일이니 말이다.

나는 생각해서
한 가지 가설을 이끌어냈지.

 

그것은...

나는 네게 끌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것이지.

 

뭐?

어디까지나 가설이다.

그러니 확실히 하고 싶군.

 

내 반려가 되지 않겠느냐?

 

나, 그런 거 잘 모르는데.

나도 잘 모른다.

다섯 살을 얕보지 마라.

그것보다,

지금부터 수련장에 가서

서로 후련해질 때까지 싸우는 게
더 간단하지 않아?

넌 고물이 다 됐잖느냐.

그리고,

나는 자신의 의지로
이것을 풀 수 없다.

내 안에 있는 마리아의 의식이
저항하고 있다.

약한 주제에 거역할 줄이야.

 

명색이 나를 만들어낸 자의
값어치는 하는가.

마리아는 어떻게 됐지?

클레어나 다른 이들이 걱정하더냐?

그 녀석이라면
마음속 깊은 곳에 틀어박혀 있지.

 

그래 봬도

마리아의 마음엔 칙칙한 어둠이
소용돌이치고 있으니까.

 

인간으로부터는 업신여김 당하고,

두려움 받고,

어머니와 둘이서만
숨어서 살아야 했던 걸

불행하다고 한탄하고 있었지.

어머니는 아버지를 믿고 있었다.

하지만, 마리아는
아버지를 믿을 수 없었지.

결국 어머니가 죽고,

마리아의 마음은
의심으로 인해 으스러져버렸지.

아버지는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았던 게 아닐까?

왜 인간계에 내버려 두고 간 걸까?

이 괴로움은

전부 아버지 탓이 아닐까?

 

그런 견디기 힘든 마음의 아픔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태어난 것이

나라는 존재다.

그랬었구나.

그러니 마리아는 이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를 것이야.

그 편이 더 편하니까.

 

내가 이렇게까지 얘기하는 건

네가 남들보다 내게 가깝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도 좋아하느니라.

 

그건 이제 끝났잖아?

며칠 후

 

조사해 본 결과,

도무지 그 펜던트가
봉인 아이템이란 생각이 안 들어요!

 

저기, 누구더라?

마리아의 친구인...

일라이자예요!

봉인 아이템이 아니란 건 확실해?

절대로 확실해요!

혹시 틀렸다면,

저, 할복할 생각입니다!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되거든!

 

하지만,

나는 이 아이템으로부터
분명히 제한을 받고 있다만.

어떤 아이템이야?

네,

완전히 해석된 건 아니지만,

일종의 기록 장치라고 추정돼요.

기록?

메시지 큐브 같은 류죠.

추측이긴 합니다만,

그 펜던트를 보낸 사람의
메시지일지도 몰라요.

마리아의 기억으로는
이건 어머니의 유품인 모양이다.

 

미리 말해둘게요.

그 기록은 마리아를 구해내는 데에
유용한 것일 거예요.

그건 즉...

 

마왕인 나를 없애버릴 수도 있단 건가.

 

재밌군.

 

그럼 재생해도 될까요?

 

그래, 상관없다.

 

그럼 시작하죠.

 

당신과도 사실은
친구가 될 수 있었을지도,

마리아와 맞바꿔야 하지만 않았어도...

걱정 마라.

나와 마리아는 둘 중 하나가
사라질 운명인 모양이구나.

남은 쪽이 너희들의 벗이 되겠지.

 

준비 다 됐어요.

펜던트를 열어주세요.

 

그래.

 

마왕...

 

이게 마왕?

 

제법 꽃미남인데?

 

나의 사랑하는 에메리아여.

에메리아?

어머니의 이름이다.

그대를 두고 떠나는 나를 부디 용서,

아니, 원망하거라.

내게는 싸워야만 하는 적이 있다.

그대를 피로 젖은 길로
끌어들이는 짓은 하고 싶지 않다,

이건 내 억지이기도 하고,
데려갈 수 없는 이유도 있다.

그대는 눈치채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대의 몸에는
새로운 생명이 깃들어있다.

설마하니 마수인 내가
사람과 아이를 가지게 될 줄이야.

수컷이든 암컷이든 이름은 생각해뒀다.

수컷이라면 오르투스,

암컷이라면 마리아.

그 아이가 말을 깨치게 되면
이렇게 전해주도록,

아버지는 죽었다고.

 

언제까지 이런 데에
틀어박혀있을 셈이지?

나는 고물에게 이겨도 기쁘지 않느니라.

 

난...

 

에메리아,
그리고 아직 보지 못한 아이야.

그대들을 계속 사랑하겠노라

나의 마왕문에 걸고 맹세하지.

 

내 몸이 스러지더라도

영원히.

 

마오, 너...

 

그래,

육체의 컨트롤이 마음대로 안 되는군...

싸움 중엔
정신의 강함을 겨루는 것도 있군.

지금 그야말로 우리 둘 중 누가
존재해야 하는가를 다투고 있다.

 

아무래도 난
마리아에게 멸해질 모양이군.

이, 이봐!

이제 곧 온다.

 

자, 이름을 불러줘라.

 

상관없느니라.

 

마리아!

 

블레이드!

지지 마!

마리아, 힘내!

 

저기... 괜찮으세요?

상관없어.

그럼...

 

자, 블레이드!

죽여주마!

 

덤벼!

 

마오가 사라지지 않은 건, 역시...

분명 마리아가 그녀와의 공존을,

이 미래를 바랐기 때문일 거예요.

 

항복해!

마왕이 그러한...!

 

마오!

블레이드를 해치워버려!

 

다음 시간
장군과 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