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교실 09

우베 저택에 어서 와

그건 그렇고 너희도
참 별난 애들이구나

이런 산속까지 다 오고

이 저택의 주인님은
우베=아펠 님

공화국의 정치를 대대로
맡아오셨던 일족이신 분인데

지금은 후생 위생성의
부대신을 맡고 계셔

 

종교 학교의 휴가 중
알바를 하러 왔다라

뭐, 지역 정치가분의
추천이기도 하시니까

예의작법은 문제없어 보이네

학생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뭐든 말씀해 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메이드장!

그러지 말아줘~
올리비아라고 부르면 돼

그런데

 

아까부터 이 아이는
왜 거울이랑 눈싸움을 벌이는 거야?

 

진짜 안 어울리네…!

 

스파이 교실
sub by 별명따위

 

고통이 만들어낸 대가

다시는 사라질 일 없는

부스럼을 끌어안고서

막아도 틈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그날 납치되었지

변하지 못하는 나는 두고 가야만 해

있지, 불안조차도 뛰어넘어서

알지 못했던 하늘과 오늘은 이 다리로

아침해를 맞이해 보자

불행이 내게 준 행복

절망의 끝에 보인

이정표는 지금 한 줄기의 불을 밝혀

얽혀오는 과거를 떨쳐내고서

마음이 풀어져버릴 곳까지 저항하네

AH, 이 순간을 살아남아라

 

sub by 별명따위

[잠입개시 24시간 전]

MISSION 《애랑》Ⅱ
오늘 『등불』에게 내려진
『불가능 밈무』는

MISSION 《애랑》Ⅱ
이곳 딘 공화국 내에 잠입한
제국 암살자 살해

 
이곳 딘 공화국 내에 잠입한
제국 암살자 살해

 

이 안에서 선발된 최강의 4명만
내일부터 이 임무에 동행한다

 

너희가 지금까지 평등하게
역할을 맡아오면서

서로가 서로를 향상시켜 온 것은
나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미안하다
이번에는 모두 데려갈 순 없다

 

뭐, 타당하다면
타당한 결과 아냐?

 

우리에게 임무를
맡기는 건 불안하고

하지만 그 녀석 혼자서 속행하기에도
언젠가 한계가 다가올 거야

그렇다면 특별히 우수한
4명만을 데리고 간다는 건…

그 말대로 합리적인
판단일지도 모르겠네요

 

그건 그렇지만 아쉬워요
팀도 삐걱이고 있으니까요

선발되는 4명
네 예상은?

물론 이 미소녀 리더인
릴리쨩을 필두로~

진지하게 대답하면 어떤데

모니카쨩은 확실하겠죠

저희 실행범의
절대적인 에이스니까요

이대로라면 저희는 모두
집을 보게 되겠네요

그렇단 말이지~

 

어라?
사라, 뭐 하고 있어?

 

요리 당번은 저희예요

선생님께서 요청하셨어요

지금 그레테 선배와
작전 회의를 하느라 바쁘신 듯해서

헤에, 별일이네

선생님은 항상 보면

자기가 먹을 요리는
직접 해서 드셨으니까요

그만큼 이번 임무로
머릿속이 꽉 차 있다는 건가

 

찬스!
저는 독을!

나는 구속용 와이어를!

 

군더더기 없는 연계지만
결단을 내리는 게 너무 빨라요!

 

문제는 셋이서 어떻게
독을 타느냐겠네

저도 멤버에 포함된 거네요…

사라쨩!

이건 저희가 선출될
마지막 기회예요!

지금가지의 경험으로 보자면

요리나 마실 것에 섞었을 때에는
손도 대지 않았어요

식기에 바르는 건 어떨까요?

글쎄다~

요리의 맛을 싱겁게 만든 뒤에
조미료에 섞는 건 어때요?

뭐? 그렇게 한다고 통할까?

왠지 일이 재미있게
돌아가려는 것 같네

언니들도 필사적이야

 

요리에 독을 타려는 거지?

가장 간단한 방법이
남아 있는 것도 같은데

 

그 말씀은?

그거야 맛있는 요리를
만들면 되는 거 아냐?

 

사라쨩…

지금까지 숨기고 있었지만
저는 덤벙이예요

예를 들자면,
시험에서 전부 맞혔을 텐데

해답란에 잘못 기입해서
0점을 받는 타입이에요

넵…

그리고 여기 있는 백발이!

진지하게 시험을 치르고서
0점을 받는 타입이에요!

너 진짜!

 

괜찮지 않겠어?
시험해 보든지

그 실력 좀 보자구

네!

실패하면 알몸으로
춤을 춰드릴게요

지비아쨩이!

너 진짜!

오, 그건 기대돼요!

 

나한테는 생각이 다 있어

 

이, 이건 레시피인가요?

 

전에 클라우스가 자기가 먹을 걸
요리하는 걸 봐서

어딘가에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몰래 훔쳐들었지

이대로 만들면 그야말로
극상의 맛난 음식이 만들어질 거야

요리에 독을 탈 필요는 없어

극상의 맛으로
방심한 틈에 복병인―

독이 든 혼차로 처리한다!

 

둘 다 시간을 빼앗아서 미안하다

고맙다
극상이다

정말 맛있었어요

그치?

많이 남아 있으니까
더 먹어

릴리, 홍차도 드려

아이아이서~

 

그렇군

하지만 굳이 하나 바라자면
이런 맛을 내는 게 더 좋겠지

 

먹어 봐라

이것도 수업의 일환이다

 

마, 맛있어!

네…! 마치 다른 음식 같아요!

혀만이 아니라 몸이
이 맛을 기뻐하고 있어요!

 

그렇게 급히 먹어서 그러는 거다

- 아, 고맙…
- 습니다…

 

레시피는 완벽하게
재현했을 텐데…

어째서!

- 뭐, 예상대로라지만
- 언니들, 안타까운 거야

알몸으로 추는 춤
기대하고 있을게

이몸, 촬영 기구들을
준비해 놀을게요

 

어쩔 수 없지

이번 기회는 포기하고
집이나 볼까?

같이 가서 조금은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었는데요

 

[현재]
―그렇게 어울리지도 않게
풀이 죽어 있었는데

선출된 건 설마 했던 여기 4명

그레테는 클라우스와 함게
계획을 짜고 있었으니 당연하다 치고

모니카쨩, 풀이 죽어 있었죠

 

너희 두 얼간이가 선출되고

어째서 가장 우수한
내가 집을 봐야 하는 걸까?

 

보스는 다 생각이 있으셔서
그렇게 하신 걸 거예요

선출된 이상 남은 다른 분들의
몫까지 열심히 해야겠죠

그래, 메이드복 하나 때문에
주저해선 안 되겠지!

 

정말로 우리끼리 임해도
괜찮은 거야?

납득이 안 가나?

아니, 그야 엄청 기쁘지
하지만…

적어도 너에게는 명확한 의의가
있는 임무가 될 거다

하지만 위험한 것은 사실이니
강요는 안 하겠다만

 

당신 말이야

기본적으로는 대답한데
동료가 포함되면 갑자기 신중해지더라

 

그럼 걱정할 필요 없어

반드시 임무를
성공시켜 보일 테니까!

이래 봬도 양성학교에
나를 찾아줬던 은혜는 느끼고 있어

당신의 기대에는
그의 2배로 보답해 줄게!

 

이, 이게 뭐야?

너희, 굉장하네!

아뇨, 아뇨
그 정도야~

마음에 드셨는지요?

당연히 들었지!

너희라면 우베 씨와도
충분히 말이 잘 통할 거야!

황공한 말씀이네요

 

우리의 타깃은 《시체》라
불리는 암살자

 

대외 첩보실의 정보에 의하면

녀석이 다음으로 노리는 대상이
이 저택의 주인

 

돌아오신 모양이야

 

우리는 메이드로 지내며
이곳의 주인을 경호하면서

목숨을 노리러 온 《시체》를
맞받아쳐 쓰러뜨린다는 거지

문제없어
여기까지는 순조로워!

 

- 어서 오십시오, 주인님

 

너희는 뭐냐!

신입 메이드들이에요

아침에 말씀드렸잖아요

흥, 네놈이 여동생들이라도
데리고 온 줄 알았다

젖비린내가 풀풀 나는
꼬맹이들이군

잘 보세요
머리 색부터가 완전히 다르잖아요?

뭐, 됐다

올리비아, 그걸!

 

또 그러시는 건가요?

잔말 말고 어서 가져 와!
시간이 아깝다!

 

최근 나와 가까운 정치가 동료 2명이
의문의 죽음을 당해서 말이지

어딘가에 암살자가 숨어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만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구나!

 

흥, 평범한 계집애들이었나

하지만 기억해 둬라

조금이라도 수상한 낌새가 보이면
망설이지 않고 쏘겠다!

 

진짜 무시무시한 영감이네

거기 백발!

 

어디 한번 밥을 해 봐라

아, 알겠습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소 힘줄 고기와 유기농 야채를
사용한 포토푀입니다

 

요리라면 항상 훈련을 하면서
만들곤 하니까

이 정도는 별것도 아니지…

 

이 정도밖에 만들 줄
모르는 메이드는 쓸데없다!

 

이 저택에 도착했을 때부터
위화감이 느껴지긴 했어요

이상하리만치 어두운 실내

저희 3명을 제외하고
이곳에서 지내시는 분은

그 주인, 우베 씨와

안주인, 어머님

메이드장이신 올리비아 씨

그리고 이곳에
숙식을 제공받은 전속 비서

고작 이 5명뿐이에요

 

물건들도 너무 적어요

세습 의원의 저택은 보통
좀 더 화려한 내장으로 꾸며져 있을 거예요

꽤 자세히 알고 있네

실은…

저는 집안이 정치가 집안이었어요

진짜야!?

지금까지 보아온 곳들 중에서도

이곳의 주인께선 매우
까다로운 분이실 거예요

조금의 군더더기도 용서치 않는
그 성격은

언제 메이드를
쫓아내 버릴지 알 수 없어요

 

예상 외였어요

너답지 않네

너라면 그런 영감탱이 정도는…

그게…

저는 보스 외의 남성과
얘기를 나누면 속이 쓰려와요

그건 무슨 증상이래?

면목없어요

신경 쓰지 마!

그럼 네가 할 일까지
그 영감탱이 상대는 내가 맡을게

 

지비아 씨

걱정하지 마

이 정도는 별것도 아냐

모두 같이 힘을 합쳐서
임무를 성공시키자!

 

MISSION 《애랑》Ⅱ

 

거기 은발!

그 베개 커버는 아직
사용할 수 있다!

쓸데없이 버리지 마라!

네!

붉은 머리, 네놈도!

쓸데없는 행동이었나 보네요…
실례했습니다

백발, 밥이 맛없다!

식재료를 쓸데없이 낭비하지 말라고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겠나!

 

저기, 우리는 일단 그 영감을
지키러 온 건 맞는 거지?

그냥 솔직하게 호위를
하러 왔다고 밝히는 게 어때?

그만둬라

교활한 정치가이긴 하지만
결국 초짜에 불과하다

적에게 정보가
새어나갈 위험성이 있다

잊지 마라

《시체》는 이미 우베 씨 근처에
잠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

이어서 나와 사라는 주변에서
정보를 모아 서포트하겠다

저택은 내 일은
너희 셋에게 맡기겠다

 

이제 많이 익숙해졌니?

네,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수고하셨습니다

 

일단 어떤 약점이라도 잡아서
그 영감탱이를 얌전하게 만들까

건강진단?

그런 걸 받을 타입 같진 않은데

 

이건?

 

우베 씨는 복지 정책을
전문으로 하는 분이세요

부유층의 기독권익을
모조리 밝혀내어

빈곤층의 생활 개선을
제창하고 있다는 모양이에요

 

거기에서 뭘 하고 있지?

 

자… 잠깐 공부를…

그 목소리는 백발인가

 

이런 밤중에 헷갈리는 짓을
하지 마라!

 

그게~ 내가 좀 근면한지라

 

그 파일을 읽고 있던 건가

어째서지?

 

아니, 억지로 묻진 않으마

 

전에 나라의 고아원을 돌던 중
이런 얘기를 들었다

8년 전쯤이었나

전후 혼란을 틈타 갱이
만연했던 시기가 있었다

특히 『식인』이라는 조직이
정말 악랄했었지

수도에서 온갖 악행이란 악행은
다 일삼고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당주가 체포되었고
『식인』은 붕괴했다

이해하겠나?
그 이유를!

글쎄

당주의 딸이 경찰에게
밀고한 것이다

 

정말 훌륭한 행위지!

끔찍한 학대를 받고 있었다지만

어린 남동생과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
조직을 적으로 돌릴 줄이야

그 남매는 무사히 고아원에
거두어지게 됐다만

그 직후 장녀는
실종되었다는 모양이더군

 

왜 나한테 그 얘기를…

그 소녀는 의연한 모습의
백발 소녀라는 게 떠올라서 말이다

 

살아 있다면 마침
네 나이쯤 되겠지

 

이곳에 들어왔다는 건
불문으로 해주겠다

하지만 네놈들
3명은 해고다!

그럴 수가!

 

잘 알고 지내는 정치가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마치못해 고용했다만

역시 쓸데없는 것은
덜어내야만 한다

오늘 밤 안으로 나가라!

 

하나만 들려줘!

 

그렇게까지 쓸데없는 것을
싫어하는 당신이

어째서 이곳을 팔지 않는 거야?

 

애당초 이런 변방에
위치한 저택이다

별 대단한 가격도
붙지 않겠지

이런 시골에 있는 편이
암살자를 간파하기 쉬워서 그런 거야?

 

나는 아직 죽을 수는 없다

이 나라의 복지에는
아직 내가 필요하다

 

상황은 이상이야

미안해
내가 실수해서

하지만 들어줘

 

나는 남동생, 여동생과
고아원에 들어갔던 시기가 있었어

엄청나게 가난한 고아원이었는데
왠지 화가 났어!

 

그래서 스파이에 지원한 거야

이런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꾸고 싶어서

 

우베 씨가 생각하는 바와
조금은 비슷한 구석이 있어

그래서 지금은 굉장히 기뻐

 

그 녀석은

선생님은 그런 내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고 있어줘서

그래서기대에도 부응해 주고 싶고,
우베 씨도 지키고 싶어

부탁이야!
협력해 줘!

네, 기꺼이요

물론이에요!

그래서 어떻게
해고를 면하죠?

협박이라도 하실래요?

나는 맛있는 요리를 대접해서
메이드로서 인정받고 싶어!

와, 힘으로 비집고서!

그런데 정말 괜찮네요
지비아쨩다워서!

 

정말 하시는 거예요?
국영 병원이에요

그래, 버나드를 통기구로
들여보내 줘

소란이 일어난 틈에
훔쳐 달아날 테니까

 

코드 네임 《백귀》

가로채 털어버리는
시간으로 만들어 주겠어

 

좋은 아침입니다

해고했을 텐데?

마지막으로 하다못해 어젯밤의
답례를 하고자

흥, 약삭빠른 짓을

 

어떻게 될까요?

말한 대로 지비아쨩이 돌아오기 전까지
밑준비는 다 해뒀는데요

나머지는 그녀를 믿어보도록 해요

 

말할 가치도 안 느껴지는군!

전보다야 낫지만
도저히 먹을 만한 게 못 되는군!

- 그렇겠지
- 뭣이?

 

당신이 받았던 건강진단 결과다

적혈구의 수가 기준치보다도
크게 밑돌고 있어

비타민 부족 증상이지?

 

네놈, 어떻게 그걸?

당신은 미각 장애를
앓고 있는 거야

스스로도 어렴풋이
깨닫고는 있었지?

 

세계대전 후, 당신은 제 몸을
깎아내는 듯한 절약에 힘썼고

특히 전쟁 직후에는 직접 전국의
고아원을 돌며 식량을 나눠줬지

자신의 식량마저도

그래서 어쨌다는 거지?

너무 지나치잖아!

필요한 영양을
전혀 섭취하질 못하고 있어!

그 결과가 미각 장애야!

 

당신은 그 요리를 전보다
나아졌다고 했지?

그건 향신료를
엄청 많이 뿌려뒀어

당신은 맛이 아니라
그 향에 반응한 거야

미각이 느껴지지 않으면

향신료가 강하게 들어간 요리를
좋아하게 돼

이런 상태였다간
일찍 죽고 말 거야!

우리를 고용해!
더 이상 쓸데없다고는 못 해!

매일 영양가 있는 식사를 만들어서
미각도 되돌리고!

이번에야말로 맛있는 밥을
대접해 줄게!

 

계집

 

다 아는 듯한 말투로
말하지 마라!

 

이야~ 다행이다
다행이야

둘만이라도 해고를
면할 수 있어서

어째서 자퇴했지?

어쩔 수 없지
그야…

이 나라에는 하루를 빵 한 조각으로
버티는 사람이 아직 많이 있다

그런 와중에 복지를 짊어진 내가
새로운 메이드를 3명이나 고용해서야

세간에 본보기를
보여줄 수가 없는 거다

그렇게 말하니까

그럼 하다못해 1명이라도
줄이는 걸로 양보를 해야지

 

거기다 이번에는
내 공적도 아니니까

 

나는 그저 당신을
흉내 낸 것뿐이야

 

맛을 취향에 맞춘 것뿐만 아니라

각각 영양 상태를 생각해서 조정했어

그래서 그렇게나 맛있게
느꼈다는 거잖아?

해고가 되긴 했지만
여기에서부터 만회해야지

서포트를 하면서 모두…

그것뿐인가?

 

비타민 부족에 의한 미각 장애

우베 씨의 질환은
그것뿐인가?

그것뿐이냐니

 

잘 보세요
머리 색부터가 완전히 다르잖아요?

그 목소리는 백발인가

 

설마 야맹증?

흔히 말하는 새눈

어두워지면 시력이
매우 큰 폭으로 떨어진다

 

원인은―

미각 장애처럼 비타민 부족

 

우베 씨는 직접 운전한다만
이젠 삼가는 편이 좋겠지

이 상황에서도 설마 운전자를
고용하는 걸 쓸데없다고 하진 않겠지

 

- 어서 오세요, 주인님

네놈의 운전은
쓸데없는 부분이 많군!

좀 더 조용히
달릴 순 없는 거냐!

실례되네

운전면허라면 제대로 가지고 있어

위장한 거지만

뭐라고 했나?

아니, 딱히

 

거기, 발밑 조심해

 

엎드려!

 

저기!

 

네 이놈, 네가 암살자였나!

 

- 여기는 우리가 쫓아갈게!
- 뭐라고?

우베 씨는 메이드장하고
안으로 들어가 있어!

지금 바로 경찰에게 연락해!

 

극상이다

 

마침내 암살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비아, 릴리
지금 다시 기합을 넣어라

 

거세게 내리는 밤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어

아무리 다가가 봐도

(Give it up, Give it up)

비밀스런 이름을 살며시 주고 나면

들키지 않도록 어둠 속으로 녹아들어가네

 

몰래 울고 있던 것도 잊어버렸어

마치 세포가 바뀌어버린 것처럼

다른 사람이 되기도 해보고

바쁜 나날 속에서 좀 더 편하게 가보자

잠시 너와 얘기를 나누고 싶지만

이젠 아무도 없어

약속 같은 건 그런 게 아니잖아

 

거세게 내리는 밤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어

아무리 다가가 봐도

(Give it up, Give it up)

비밀스런 이름을 살며시 주고 나면

들키지 않도록 어둠 속으로 녹아들어가네

그리고 다시 태어나서

새하얀 밤하늘을 날아다니며

몇 번이고 교차하는 너와 나

평평한 별 위에 서서
올곧은 눈동자로 서로 바라보며

다시 만나게 됐을 때 주고 싶어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