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어느 무력한 왕자가

작은 용기로
나라를 구했다

역경에 맞서는
용기

결코 포기하지 않는
용기

누군가를 끝까지 믿을
용기

 

지금!

입에 오르지 못했던
용기의 보물상자가 열리리라!

 

나면서부터 짊어졌던

비정한 부조리 탓에

그림자나 밟으며

겨우겨우 빌어먹고 살았지

 

마음도 점차

이형으로 바뀌고

환성도

매도도 들리지 않게 되었어

 

첫 고독은 그렇게 견뎌 왔지

밤이 깊어가고

어둠이 늘어나

길들여지네

녹아들어가네

 

이런

보잘것없는 운명이라도

봐, 제대로 전하고파

흔해빠진 말밖엔 모르지만

 

이대로만 있으면 안타까운걸

봐, 누군가가 귀를 쫑긋

세우고 있을 테니 간단히

화내거나 울거나

할 수는 없다지만

확실한 건 이 온도뿐

 

마음이 통하고 있든

마음이 통하지 않든

 

fan sub by kairan

 

일찍이

명부의 검왕으로서
모두에게 사랑받았던 오우켄

 

그는...

어떤 일을 통해
죄인이 되었는가

 

모든 것은...

그의 아버지인
명부의 왕, 사툰의

수상쩍은 연구로부터
시작되었다

 

조금 더...

조금만 더
있으면 된다...

 

불사와 삼형제
 
 

 

오오...!

오오오오...!

 

마침내...

마침내 해냈다!

 

형님...!

 

아직 멀었지!

 

지독하게도
당하셨군요...

형님도 참
어른스럽질 못하다니까

아뇨...

제가 단련을
부탁드렸는걸요

 

저는 약하니까요...

 

어째서 저한테만
초능력이 없는 걸까요?

 

초능력 따위가 없어도
당신은 강하십니다

데스파 형님만 해도
초능력을 쓰실 수 있잖아요!

 

제 초능력이래봐야
정말 보잘것 없는걸요

무술의 재능은
깡통인데다...

게다가 형님도
저렇게 보이지만

제법 고민을
품고 계시기도 하답니다

 

기운 내세요

 

고마워, 형...

 

출발시켜

 

이제 얼마 안 남았다...

 

더는 못 참겠어요!

오우켄!
진정하세요

대체 몇 명이 희생된 지
알기나 하세요!?

이런 건...!

시답잖군

 

데스하 형님...

무슨 말을
그렇게 하십니까!

오우켄은 저들을
구하고 싶단 마음으로...!

그 짧은 생각이
시답잖단 것이다

 

갑시다, 오우켄...

마을의 상태가
신경쓰이네요

 

형...?

이 나라를 바꾸겠다...

무슨 짓을 해서든...!

 

형세가 위태롭군요...

 

젠장...!

이대로 가다간...!

 

오우켄 님!

 

프렌!

 

등 뒤는
제가 지키겠습니다!

부탁하겠어!

 

기간테스 놈들...
버거운걸

오우켄 님

한 번 물러나고
부상을 치료하시죠

 

나라면 괜찮아

가자!

 

대국을 보자면
어쩔 수 없을지도 몰라

하지만...

아버지가 저지르는 잔학무도한
짓들과 전혀 다를 게 없어!

저는
형님을 경멸합니다!

형...

 

형님...

데스파 형도
다 알고는 계실 거예요

남들 위에 서는 자가 짊어진
중책은 쉬이 헤아릴 수 없는 법...

 

저는...

어떤 때든 당신께
예스맨이 되어드리겠습니다

 

나한테는 더 이상
저항할 힘이 없다...

그럼에도 죽일 셈이더냐?
이 애비를...

지금 여기서
끝을 보지 않았다간

당신은 분명 부활해
지옥을 불러오겠지

아아, 오우켄...!

 

형 둘은
글러먹었다만...

너만큼은...!

 

저 소름끼치는 것...!

 

내가 할 일이다

 

죽어라!

 

오우켄!

네놈의 몸을 다오!!

 

오우켄!

 

튕겨냈어!?

 

역시...

자아가 남아 있어선
당해낼 수가 없는가...

분하구나...

분해...!

너의 몸을
갖고 싶었건만...

 

데스하 님께서는
사툰의 악정으로부터

저희를
해방시켜주셨습니다!

데스하 님이시야말로
진정한 명부의 왕!

데스하 왕, 만세!

-만세!

-만세~!

-만세~~!

-만세~~~!

 

아버지가 저지르는 잔학무도한
짓들과 전혀 다를 게 없어!

저는
형님을 경멸합니다!

 

어서 와요, 형

오우켄!

프렌도 있었군

 

또 싸우러
나가시는 겁니까?

네...

이번에는
긴 여정이 될 거라서요

인사를 하고 싶어도
형은 성에 와줄 생각도 안 하잖아

죄송하네요

저는 이제

형님의 얼굴 따윈
요만큼도 보기 싫거든요

 

조심히 다녀오세요

 

프렌도
오우켄을 잘 부탁드릴게요?

네!

 

굉장하세요

그 싸움 속에서
상처 하나 안 입으실 줄은!

그게 아니야, 프렌...

 

무슨 짓을...?

 

잘 봐

 

치유 마법이십니까!

오늘 싸움 속에서
확신했어

이게 내 초능력이야!

이 힘이 있으면
더욱...

더욱 강해질 수 있어!

 

오우켄 님께서
또다시 적을 격퇴했다던데?

그래!

죽음도 두려워 않고
선두에 서서

적을 쓸어버리셨다지!

그야말로
명부의 검왕이로군!

 

지금의 나에게
두려움 따윈...

없다

 

오우켄 님!!

 

고통 따윈...

잊어라!

 

괴..굉장해...

 

사..살려다오...

우리가 졌다...

목숨만큼은...!

 

오우켄 님,
그만두십시오...

오우켄 님...!

오우켄 님!!

 

이것을...
내가...?

 

오우켄 님

한 번
성으로 돌아가시죠

좀 쉬시는 게
좋겠습니다

 

조금만 더 밀어붙이면
이길 수 있잖아...

여기서 물러났다간
모두의 희생이 수포가 돼버려

 

다들, 물러가라

 

저는 아직 형님을
용서한 게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은...

뭐냐?

 

오우켄의 부관한테서
편지가 왔더군요

 

제 예상에 따르면

오우켄한테 일어난
이변은...!

 

오우켄?

 

형...

형님...

 

오우켄!

오우켄!!

 

처음에는...

힘을 손에 넣었다며
기뻐했어요...

하지만 이 힘을
얻은 뒤로 나는...!

형님...!

저는 스스로를
잃고 싶지 않아요...!

도와줘...

도와주세요...!

 

아마도...

오우켄은
불로불사일 겁니다

 

저는 그 싸움 후에
지하실을 꼼꼼히 조사해봤어요

거기에는 불로불사에 관한
사툰의 수기가 남겨져 있었죠

3번째 자식에서
마침내 성공했다고

 

그런가...

그래서
그때 오우켄의 몸을...

 

저주를 풀기 위해선

마신의 목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마신?

그건 어디에 있지?

 

모르겠습니다...

병력을 풀어
찾으라고 하마

 

오우켄, 걱정 마세요

분명
나을 수 있을 거예요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버리진 않으마!

 

감사..합니다...

 

단장님,
요새 기운이 없네...

어쩐 일이실까...

너, 몰랐어?

부관인 프렌 씨가
명부에서 탈주했잖아

어, 왜 또?

글쎄다~

 

멈춰봐~

 

생물은...
어째서 죽는 것일까

 

알고 싶다

더욱...

더욱...!

 

죄송합니다

 

더욱...
사람이 죽는 모습을...

 

더욱...

 

아이가 깔렸다!

얼른!
얼른 치워!

 

오오, 오우켄 님!

오우켄 님께서...!

크..큰일이다!
어서 의사를...!

 

어떻게 된 거지...?

정말
오우켄 님 맞아...?

그럴 리가 있냐!

괴물...!

괴물이야!!

 

형...

 

소식은 들었다

그리 침울해 하지 마라

기뻤습니다...

 

저는...

타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었어요

 

나에게 아직
마음이 있어서 다행이야...

오우켄...

 

오늘은
피곤하네요...

일찍 자겠습니다

 

오우켄…

 

오우켄…

오우켄……

 

나의 귀여운 오우켄!

 

오우켄…!

 

오우켄 님!

 

오우켄 님...?

왜 그러십니까!

 

오우켄 님...?

 

피의 냄새...

 

더욱 알고 싶어...

더욱 봐보고 싶어...!

 

사람이
죽음에 저항하는...

그 순간을―

 

어째서, 당신이...!

 

오우켄 님!!

 

그럴 수가...

오우켄이!?

 

오우켄은...

형님밖에
막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이지

 

나는 명부의 왕이다

 

용서하거라...

오우켄

 

소중한 말이 지금

하늘을 날아올라 가네

 

외톨이였던 밤도

헤아릴 수 없는 별들이

지금도 줄곧

눈을 감고 보면 바로 곁에

정처 없이 계속 걸어왔지

지쳐도 계속 걸어왔어

나는 줄곧

기도 속에 있고 싶었을 뿐

상처투성이

오물범벅

닿지 않는 손을 뻗고는

붙잡고픈 꿈이나 희망의 조각

지금 당장

 

웃고 있어줘

웃고 있길 바라

강하지 않아도 괜찮다구

여전히 다정한 그 미소가

미소가 있으면 충분해

흐린 하늘도

전부 날려버릴 것만 같은

너만의 미소가

힘이, 강인함이 될 테니까

소중한 말이 지금

하늘을 날아올라 가네

fan sub by kai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