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빠이한 녀석 10화 (F)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야마다랑
만나기로 약속하고

만화 뒷권을
빌리게 되었다

-내일
시부야 하치공 앞
오후 2시 쯤 괜찮아?

-이제는 오늘인데
-우오오오오
 

근데
왜 하필 시부야래...?

그냥 가까이서
보면 되잖아

 

그보다...

무진장 일찍
도착해버렸다...

따..딱히 들떠서
그런 건 아니야...!

빨리 온 것도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

 

두..두 시였지...?

 

진짜아...?

야마다 맞냐...?

 

야마다 맞구만...

 

힉...!

 

깜짝이야~

어라...?

두..두 시였지...?

어, 그게...

 

장소
확인해둘까 해서...!

 

저기...

만화...

맞다~!

가고 싶은 곳이
좀 있는데...

갈래?

으음...??

뭐, 괜찮긴 한데...

만세~

 

좋은 냄새가...!

 

사람 많네...

연말이니깐...

가자?

아니야...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그런 거잖아...?

 

뺨의 색에

붉은 빛을 드리우는 햇볕은

부드럽게 흩어졌지

석양빛에

우리는 눈을 뜨지도 못한 채

 

슬퍼서 어쩔 줄을 모르겠거든

햇님 탓에 손이 젖었지

눈부셔서 어쩜 좋을지도 모르겠고

망연자실한 채 오르는 귀갓길

 

서서히

떨어져 가는 것만 같이

 

붉은 빛이 드리우니까

조금만

더 있으면

나는 나를 하나 쯤은 사랑할 수 있었는데

석양 탓에

깨닫고 보면 눈도 뜨지 못한 채

 

잔잔한 저녁 바람 속에

 

우리는 눈도 뜨지 않은 채

fan sub by kairan

 

야마다는...

크리스마스 이브란 건
전혀 의식도 안 하고 있겠지

아마도...

무슨 볼일 해결할 겸
나온 거겠지

 

가급적...

나란히 걷지 않는 게
좋겠지?

 

아니!
스토커냐고!!

 

그야 그런 표정을
지을만도 하지...

 

겨우 얼굴 좀 보네!

 

정말...

이거!

아, 미안...!

내가 들게...

그게 아니고!

 

이러면
떨어질 일 없지♪

 

남들한테 방해되니까
떨어지지 마~!

 

무슨 개도 아니고...

 

팬케이크...?

엄청 맛있고
귀엽대!

브런치에 나오더라구!

 

아..안 돼...?

 

저..전혀
안 되는 거 아닌데...!

 

안 되겠다...

어쩐지...

데이트같다고
생각해버리고 말았어...

가자?
 
 
 
 
 
 
 
 
데이트같다고
생각해버리고 말았어...

데이트같다고
생각해버리고 말았어...

 

있지,
그거 알아?

첫데이트에서는
테마파크 가면 안 된다는 거

어...?

왜?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잖아?

그 사이에 어색해져서
관계가 나빠진대~

그런데...

전혀 안 그러네!

응...?

 

뭐가?

 

응??

 

왜 저래...?

또 뭐 신경쓰이는 게...?

 

그러고 보니...!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는

남자가 아래로 가면
근사하단 말을 들은 적이...!

나...!

 

내가 앞에 설게...

 

아...!

아, 아..안 돼 안 돼!
싫어어~!

싫어??

 

왜 그러는데에~

아니...

머리
어떻게 된 걸까 해서...

 

난 서툴러서~

스스로는 못 땋아서
마마한테 해달라고 한 거다?

그랬던 건가...

그건 왜~?

아니...

야마다네 어머니...
삼자면담 때 슬쩍 봤는데

엄해 보이시길래

밖에서는
그럴지도...

그래도 집에서는
완전 다정하다?

나를 "쨩"붙여서
부르기도 하구!

그건 귀엽구만

 

이치카와...

 

귀엽다는 말
하는구나...

 

너...!

너무 역겨웠나!?

 

뭘로 할까~

기분이 마하로 치솟는 거
다행이지 뭐야아...

 

윽...!

비싸!!

뭐로 할래?

어!?

 

커..커피로...

어, 괜찮겠어?

단 거...

안 좋아해서...

 

미안...

평범한 카페로 할 걸
그랬네...

어...!

아니, 딱히...!

으아아, 제기랄~!

주문할 건
정해지셨나요?

 

여기,
베리 DX 팬케이크 세트랑~

밀크티~

그리고...

커피로!

커피는 핫이랑
아이스가 있는데요

 

어느 쪽?

핫...

핫으로요!

블렌드랑
아메리칸이 있는데요

어떤 거?

블렌드...

블렌드로!

알겠습니다!

 

죽고 십따...

 

이치카와...

검은색
좋아하는구나?

아...!

아아, 옷...?

응...

검은색밖에
가진 게 없거든...

 

나도 좋아해!

아!

오늘은
다른 걸로 입었지만...

사복은
검은색이 많으려나~

 

같은 검은색이더라도...

야마다랑 나는
전혀 다르겠지만 말야

 

그, 말의 뜻은?

 

세련된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입는 옷은 막...

스타일리시하거나
멋지지만

나 같은 건...

소거법으로 입는 거에
지나지 않으니까

 

헉...!

하필이면 프로 모델한테
수수께끼의 패션론을!!

 

그거, 스타일리스트분도
비슷한 소리를 하더라구!

커버쳐주는 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고...

같은 색도 입는 사람이나
코디에 따라 저혀 다르게 보인대!

그보다
큰일인데...

스토커같은 꼴을 해버리다
(-5pt)


 
 
 
 
 
 
 
 

부모님더러 귀엽다고 해버림
(-10pt)


 
 
 
 
 
 
이 짧은 시간에 "노답 포인트"를
너무 축적해버렸어...!

단 걸 안 좋아한다는 거짓말
(-5pt)


 
 
 
 
 
 
이 짧은 시간에 "노답 포인트"를
너무 축적해버렸어...!

주문시킨다
(-20pt)


 
 
 
 
 
 
이 짧은 시간에 "노답 포인트"를
너무 축적해버렸어...!

수수께끼의 패션론
(-15pt)


 
 
 
 
 
 
이 짧은 시간에 "노답 포인트"를
너무 축적해버렸어...!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블렌드 나왔어요~

 

"단 건 안 좋아한다"...!

 

흐음~

그냥 쓴 즙...!

 

역시...

생각 없이 따라 나오지
말았어야 했던 게...?

학교에서는 어느 정도
평범하게 접하게 됐지만...

너무 까불었던 거 같아

전혀 다르잖아!

신분차가
보다 선명해진 탓인가?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베리 DX
팬케이크 세트입니다

 

맛있겠다~!

 

아!

맞다~

있지!
찍어줘, 찍어줘~

어...?

아아...

 

그렇구나...
업로드용인가...

그렇지...?

먹는 모습이다?
 
 
 
 
 
 
 
 
그렇지...?

그런 가게잖아

 

이런 표정...

전세계 사람들한테
보여주는 거란 말이지...

그보다...

너무 큰 거 아님!?

이런 것도 올리면
반응이 좋은 건가!?

 

잉!?

 

까먹고 있었지만
이거 야마다였지...

 

이거, 영상으로 찍는 게
낫지 않겠어...?

엉, 구로자~!

 

준비, 스타트

 

자, 컷

영화냐~

 

대박~

 

찍어본 것까진
좋다지만...

그거, 막 업로드해도
괜찮은 거야?

이미지적으로...

응?

왜?

안 올릴 건데?

 

이치카와한테
전부 줄게!

 

실물도...

봐줘...

 

이거!

어때~?

 

괜찮지 않겠어?

 

어느 샌가 신바람 쇼핑에
끌려오고 말았다만...

 

아, 돈은 됐어

어, 그치만...

난 일하고 있잖아

얻어먹다
(-20pt)


 
 
 
 
 
 
이 짧은 시간에 "노답 포인트"를
너무 축적해버렸어...!

 

난 아직도 카페에서
점수 날린 걸 질질 끌고 있다...

미안해~

있기 불편하지?

어, 아니...

누나랑
가끔 오니까...

헤에~

사이 좋구나!

 

있지!

어느 쪽이 귀여울까?

글쎄...

네 옷이니까
자기 취향대로 사지 그래?

아니야!!

 

이치카와가...!

귀엽다고
생각하는 쪽...

으에...

그...!

그럼 이쪽...

 

이쪽이...

응...?

귀..귀여―

색 배합이
차분해 보임

 

이 시츄...

럽코에서
자주 보는 거다...

 

이 천 너머에서...

야마다가...!

 

하악...!

 

쨘~

 

어이~!

 

앞에서 기다릴
필요는 없지 않아...?

있어!

한 벌 더
입어볼 테니까~

기다려봐!

 

상상하지 마라!

서면 쓰레기다!

서면 쓰레기다!!

서면...!

치마 좀 살까 했거든~

-괜찮네!
-응~

 

-귀여운 거 많이 있지~?
-와, 정말이다~

누...!?

빠라빠빠라빰~♪

 

쉿...!

 

누..누나가...!

누나?

 

아, 인사를...

 

지...!

 

지금은 아냐...!

 

시착해봐도 되나요~?

빈 시착실에서
하시면 됩니다~

 

미안, 뭔가...

아냐...

 

왜 그래...?

 

그냥 좀...

 

있지...

 

아까 그...

"지금은 아니다"라는 거...

무슨 뜻...?

 

언제면 되는데...?

 

나...

나중에...
기회 봐서...

 

약속한 거다?

 

아~

땀 흘려버렸네~
파는 물건인데...

어, 안 사...?

 

왜?

 

자...

잘 어울리길래...

 

뭐, 어때♪

사서
이대로 입고 가야지♪

 

미안...!

 

시간은 괜찮아?

나는 딱히...

 

시간 경과가
평소보다 빠르다...

미안해, 오늘...

왠지...

내가 가고 싶은 데만
끌고 다녀서~

피곤하지?

 

야...

야마다가...

반성하고 있다...

 

그런가...

난 내 생각만
우선하다가...

야마다가 신경쓰게
했었던 걸지도 몰라

 

딱히, 그...!

야마다는...

나를...
잘 모르잖아...?

 

난 착한 놈도 아니고...

부탁을 거절 못하는
타입도 아냐...

죽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
죽으라고 하는데다

싫은 건
싫다고 말하는...

그런 인간이거든...

 

그러니까...!

요컨대, 그...

 

즐거웠...!

즐거웠던 거 같은데...

 

알아

 

그야...

"나"(僕)라고 하던걸

1인칭!

 

평소에는
그렇게 말해?

아니, 그...

 

이건...?

아침에
두르고 나왔는데...

더워서 풀었거든...!

 

아래가 안 보인다...

 

예쁘다~

 

보고 싶었거든
오늘!

 

처음 봤어...

거짓말~!

 

거짓말이지...

일루미네이션이
이렇게나 예쁘다는 걸...

처음으로 알았다

 

곧 2번선에―

아...!

만화
역시 내가 들게

 

왜...?

딱히~?

 

손잡이가
엄청 축축한데...

으아아...!
손에 땀이 좀...!

 

야마다...?

 

에...!?

이...!

이거...!

야마다인가!?

아니면 어쩌지...?

헉, 함정인가...!

마주잡으면
치한으로 몰리나!?

 

손에 땀...

 

손을 놓을 타이밍을...

찾지 못한 채...

 

「나는」
 
 

「나는」
 
우리는...

우리는...

천천히...

 

천천히―!

「걸었다」
 
 

 

속마음이...

전해질까 봐...

무섭다...

 

그럼, 이쯤에서!

어...

올해 잘 마무리...

 

25

26

27

28...

 

아직
좀 더 남았는데...?

그러니까...

 

지금은, 아직...

 

그럼...

또 봐...

 

앞 보면서 걷고!

 

메리~
크리스마수~

오호호호~

성야니 뭐니...

 

그런 건 상관 없지만...

 

뭐야, 그게...

야마다 산타야~

-야마다 산타란 대체...?
-아주 조금이지만

전해질 것만 같았다

 

좋아한다는 걸

karte 10
「우리는 천천히 걸었다」

 

 

바로 가까워질만한 거리인데도

알 수 없게 돼버리는 저녁놀

헤매어 들어가게 된 미로의

출구는 어디일까

이상이 일상이 되어

반칙이잖아, 잠깐 잠깐만

딱히 아무래도 좋다며

솔직해지질 못해

언제까지고 이대로 있고 싶을지도

그런 기분은 녹아내렸어

 

우리는 찾고 있었지

딱 맞춘 듯한 마음을

우리는 나누고 있었어

뒤죽박죽인 대사를

맞닿고 싶은 손의 열기가

마음까지 전해져서

나는 발돋움했었거든

어른스러워진 너를 보고서

알고 싶단 말야

너에 대해서

다가서고 싶어서

꿈으로는 부족해서

마음이 아려와서

더욱

말로 전하고 싶어서

 

지금도 되새김질하고는
끙끙대고 있다...

이러면
좋았을 거라든지

그럴 걸 그랬다든지

애초에 그 시간은
대체 뭐였던 거지?

후우...

 

네..네놈은!?

니..니고리카와 군!?

 

(※ 페르소나5 주인공 성우)
나는 너

(※ 페르소나5 주인공 성우)
너는 나

이매지너리 쿄타로

너무 끙끙대다가
다른 인격이...!

떠올려봐라

어제 있었던 일을

 

꼴렸던 상황 말고

 

중요한 말을 했을 텐데?

 

그 장소에서

 

지금은...
아니라고...

 

속으로는
느끼고 있는 것 아닌가?

야마다와의
"가능성"을

 

그야...!

어떻게 안 그러냐~!

 

그치만...!
소..손을 막~

그러면
완전 그거잖음...

하지만 그래도...

야마다는 평소부터 친구들하고
거리가 가까운 녀석이잖아

나하고도 같은 감각으로
지내고 있을지도...

 

어떻게 생각해...?

그럴지도...!

거기에 동조해버리면
아무 의미 없잖아!

 

남자답게
단련해보면 어때?

그랬는데도
끈적하게 달라붙는다면...

그때는 진짜...

'그거'다

그건가...

 

아약!!

 

-읽어봤어?
-읽고 있어
-잘 자
 

 

끙끙대는 원인은
야마다일 텐데도...

야마다를 가까이서
느끼게 되면...

어느샌가
잊어버리고 말아

잘 자
 

 

그래...
걱정 마...

뭐...

좀 지나면...

괜히 더 도지지만...!

그래...
무섭지 않아...

 

fan sub by kai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