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마리의 마음은 알고 있어.
알고 있어.
하지만...
너를 위험에 처하게
내 마음도 이해해줘.
오늘은 없구나,
아오이.
내 모습을,
봐서는 안 돼.
모모치 양네 집 아야카시 왕자
아침이면 잊어버리고 말겠지
몽롱함에 숨은 두 사람은
모든 것을 내던지고 있는
저 달빛은 보랏빛
사라지지 않도록
빼앗기지 않도록
이곳엔 더는 돌아오지 못해
붉게 물들어가고 있어
관계성이 있단 사실은
상상하고 있어
부족하잖아
일그러진 얼굴로
얽혀드는 손
공허함을 보지 말아줘
흩뿌려줘
변하지 말아줘
수천을 넘어서 맺는 약속
깨지 말아줘 이대로
꽃잎이 다 질 때까지
지금도 여전히
이 등롱초가 비추는 저편으로
끌어안아줘
평생할 만큼의 후회를
닳아없어져도 사랑이야
슬픔의 윤곽을
깊이 새겨두고 싶은 것뿐
그 일곱 번째, 황혼의, 엿보기 거울
히마리?
학교?
으, 응.
왜 그래, 히마리?
뭔가 이상한데.
그, 그렇지는...!
얼굴도 붉고, 열이라도...
괘, 괜찮아!
건강하니까!
하지만...
다녀오겠습니다!
뭐야, 저 녀석?
에도 시대 후기에 유행했던
전기식 소설집을 말하는데,
칸세이 개혁 이후
진짜, 나도 참 뭐하고 있는 거람!
분명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거야.
아오이의 거리감이 이상한 건
새삼스럽지도 않은데,
왜 그런 일 당한 것 정도로...
무척 유명한 작품이니,
여러분들 중에서도 그거 알아, 하는
요미혼의 전체적인 특징으로서...
히마리 쨩,
혹시 사랑?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생각했었어?
좋아하는 사람이라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오이는 가족이고,
아직 잘 알지도 못하고...!
아냐, 아냐, 아냐, 아냐, 아냐!
모모치 양?
네!
숙제는?
까먹고 있었어...
모모치 양,
오늘 방과후, 고문 준비실 청소,
부탁할 수 있을까?
아, 네...
아아,
운도 없어라.
미안해, 우리 때문에.
아냐,
오히려 나야말로
히다카 군만 해도
신경 쓰지 마.
모모치에겐 이래저래 신세 졌는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정말, 미안.
히다카는 둘째치고,
왜 세노오까지?
저는 오늘도 나치 선생님께
이야기를 들을까 해서!
선생님은 제게 있어서
오컬트의 스승이라고
오컬트의 스승?
고문 준비실
나치 선생님이
수상쩍어...
어라?
모모치 양 말고도 더 와줬구나.
만들고 싶지 않아.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유행했습니다.
요미혼의 대표작으로는
우게츠모노카타리 외에도
쿄쿠테이 바킨의
난소우사토미핫켄덴도 있습니다.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얼굴 붉힌 채로 멍하니 있는데...
말려들게 해서 미안.
아무 관계도 없는데.
할 수 있는 분입니다.
그런 수상쩍은 사람일 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