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이지마 선배한테?
응, 타쿠미가 같이 가준다니까.
성가신 일은
나도 갈까?
이미 늦은 시간이니까 먼저 자.
내일 보고할게.
왜?
급해?
알았어.
지금 같이 있으니까 바꿔줄게.
형
나?
네.
카즈야 군, 갑자기 미안해.
너희 부모님에 대해 조사하다가
카즈야 군 있잖아,
부모님은 차의 불길에 말려들어서
하지만 당시의 주간지에
그걸 보면
부모님은 카즈야 군 등이랑 함께
차에서 피난하신 걸로 보여.
뭔가 신경 쓰여서...
그러고 보니...
걱정 안 해도 돼.
아카리!
카즈야는 여기 있으렴!
아카리!
맞아,
그때, 아빠 엄마도
그런데 어째서...?
쿄우는 뭔가 알고 있는 걸까?
어이,
갈 거야, 말 거야?
카즈야, 쿄우한테는 우리가 가볼게.
카즈야는 하이지마 선배 쪽,
응.
Opus. COLORs
조금씩 변할 수 있었어
다른 색깔의 내가
「날 가만 놔둬」라든가
여전히 자물쇠가 잠긴
너의 색깔은 뭐야?
파랗게 물들기도 하고
나의 색깔은 무엇일까
생각하는 대로 비치는 감정에
반짝이면서
이미 몇 번이고 거듭해온 거야
보여주고 싶지 않은 걸
눈치챘으면 하는 걸
한데 섞여서
분명 지금껏 잔뜩 울어왔겠지
네가 너를 사랑할 수 있도록
파랗게 탁해진 아지랑이 #C44303
하이지마 선배가 어디 계신지, 알아?
내일 종업식은 안 나오고,
여름 동안
이미 거기 있을걸.
제법 사이가 좋아졌는데?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그래서?
선배께 묻고 싶은 게 있어요!
수수께끼의 스크리블 아티스트라.
그런 걸 찾고 다니고 있었어?
용케도 이런 걸 찾아왔네.
틀림없어.
이건 내가 1학년 때 그린
하이지마 선배는,
제가 조사하고 있는 스크리블과
관계되어 있나요?
2년 전,
...이라고 하면
아직 내 안에서 태어난 걸
망할 애송이였었단 거지,
우리도 역시...
이봐.
네가 내 파트너라며?
그런 모양이네.
설마란 느낌인데.
선생님들도 놀라고 계실 거라고.
뭐, 난
네가 그레이더 지망으로 전향한 게 더
놀랄 일이지만.
내가 인정한 유일한 후배 제자였는데.
아주 조금 먼저 문하생이 된 걸로
넌 아티스트가 되어야 할 사람이야.
내 라이벌이 될만한 사람은
얼른 정리해두고 싶으니까.
조금 신경 쓰이는 점이 생겼는데.
돌아가셨다고 했지?
구경꾼이 찍은 사진이 실려있었는데,
일단은 피난하셨었어.
정리해버리고 와.
하지만 역시 신경 쓰이잖아
아픔을 가져와
「더 이상 실패하는 건 싫어」라든가
마음에 노크하며
덧칠해서 빨갛게 되기도 하고
보이고 있잖아
이름을 붙이고 또 만날 수 있기를
그래 착각하고 또 극복해내고
숨기듯이
눈에 띄게 하듯이
알 수가 없게 돼버려서
지우고 싶은 색도 다 갖춰왔겠지
마음 내키면 의지해줬으면 해
아틀리에에 틀어박히실 거야.
퍼셉션 아트의 보드야.
지금 너희들과 같은 나이라고.
억누르지 못하는
선배 제자인 척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