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하다!

 

사람도 마차도
잔뜩 있어!

 

그게...
왕립 학원이...

 

저기, 어디 아프세요?

 

-갑자기 속이 안 좋아져서...
-네?

 

고마워요,
덕분에 편해졌어요

 

다행이네요,
이제 괜찮을 거예요

정말 감사합니다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감사라뇨

아직 레벨 1이라서
너무 오래 걸렸네요

아니에요, 당신이 아니었다면
어머니가 어떻게 되셨을지...

어머, 그런데 혹시...

왕립 학원에 가는
길이었나요?

네, 오늘부터
기숙사에 들어가요

어머나, 그럼
서둘러야겠네요

네?

분명 학원 문을 6시에
닫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네?!

 

잠깐만! 잠깐만!

 

말도 안 돼...

 

폐문 시간이다

왕립 학원의 정문은
6시에 닫기로 돼있어

 

그럴 수가, 그렇지만
아직 종소리도 안 끝났는데

 

끝났네요

-이름과 학년은?
-앨리시아 엔라이트

신입생이에요

아니, 그 넥타이 색은?

-너도 신입생이야?
-그래

얼른 학원 생활에
적응하고 싶어서

주번 일을
돕고 있어

 

아무튼 간에 규칙은
어기면 안 되니

오늘 밤은 마을 여관에서 \묵도록 해

하지만 내일은
입학식이라서

오늘 안에 기숙사에
들어가야 할 텐데

그리고 실은...

내가 돈이
별로 없거든

아, 너였구나

올해 유일한
평민 입학생이란 게

동정이 안 가는 건 아닌데

 

규칙은 규칙이다,
단념해

 

같은 신입생이면서
치사해!

 

아, 지금부터 하는 말은
그냥 혼잣말인데 말이야

 

동쪽에 담장이
좀 무너진 곳이 있는데

귀가 시간을 못 지킨 학생들이
거기로 자주 출입한다더군

이 시간이라면
아무한테도 들키지 않을 거야

 

-너 이름이 뭐야?
-아, 자기소개가 늦었군, 실례

오즈월드 그림서드다

그림서드라니,
어디서 들은 거 같은데...

아버지 이름을 들은 거겠지,
대신 직무를 하고 있으니까

대신의 아드님?

아버지는 아버지,
나는 나야

괜찮다면
이름으로 불러줘

알겠어, 그럼
오즈 군이라고 부를게

오, 오즈 군?

 

고마워, 오즈 군

너 참 친절하구나?

앞으로 잘 부탁해

 

-손
-응?

너도 늦었지?

도와줄 테니까
손잡아

-자
-아, 고마워

간다, 하나 둘

 

힘 되게 세다?

 

나 따라와

 

-윌리엄 아레스야, 너는?
-앨리시아 엔라이트

-너도 신입생이야?
-그래

기숙사 선배가 파티 음료를
사오라고 했거든

-자
-어머나~

 

뭐, 이런 심부름은 기숙사에 들어갈 때
하는 의식 같은 거야

어이쿠

거기 조심해라

 

고마워, 정말
힘이 세구나?

 

아버지가 장군이라서
어릴 때부터 단련됐거든

 

대신에
장군이라니

엄청난 출신인 애들 천지네

 

멍때리지 마,
한눈팔면...

 

무, 무리야!

 

-뭐야? 뭐야?
-지붕에서 떨어졌어!

괜찮은 거야?

 

아프지.. 않네?
어라?

아픈 건 내 쪽이야

괜찮으면 비켜줄래?

 

아, 죄송해요!

괜찮으세요?

 

-넌?
-아, 앨리시아예요

오, 에드
너 운이 안 좋았다?

에드?
친구예요?

 

그래 ,윌이랑은
어릴 적부터 친했거든

 

난 에드윈 발샤인

이 발샤인 왕국의
제2왕자야

왕자님?

 

빛의 마법과 용사님

빛의 마법과 용사님

 

학원 유일의 서민
앨리시아
CV 와키 아즈미

 

발샤인 왕국 제2왕자
에드윈
CV 야시로 타쿠

 

정의감 강한 검사
윌리엄
CV 이시야 하루키

 

고위 귀족 엘리트 마법사
오즈월드
CV 야마사키 코헤이

 

왕국 최강의 열혈 기사단장
아들프
CV 카와다 신지

여학생들의 정점에 위치한 폭군
엘레노라
CV 히다카 리나

학원 여학생
제시카
CV 이나가키 코노미

 

학원 남학생
CV 우치다 유우마

흑발 악역 영애
유미엘라
CV 파이루즈 아이

 

빛의 마법과 용사님

 

입학식도 아직인데

금방 소란을 피우다니
성격 참 급하군

학원장으로서
교육하는 보람이 있겠어

-다 너 때문이야
-아니, 왜?

 

네가 말 걸어서
정신 사나웠다고

뭐야?

조용히!

 

윌리엄 아레스

 

이건 몰수다

 

그리고 앨리시아 엔라이트

아, 네!

자네는 귀중한 빛 마법
재능의 소유자야

 

그렇기에 당년에
오직 한 명 뽑은 평민 계급 특채생이 된 거야

그걸 자각하고
앞으로 행동거지에 주의하도록

죄송합니다

둘 다 벌로 일주일 동안
당번 청소를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하도록 해라

-물러나도 좋다
-실례했습니다

 

그렇군, 저 애가
앨리시아 엔라이트인가?

 

저 여자애가
마왕에게서

마지막 희망이란
말인가?

 

첫날부터 실패했어

지각해서
창문을 깨부수고

게다가 벌로 당번
청소라니...

 

-침입자다!
-어?

수상한 자다!
붙잡아라!

 

어디 간 거지?

담장을 넘어서
밖으로 나갔을 수도 있습니다

좀 보고 와줘,
난 기숙사 쪽을 맡지

네!

 

학원 안에
수상한 자가 침입했다!

너희는 밖으로
나가지 말도록!

네! 잘 알겠습니다

 

무섭다...

역시 귀족 애가 많으면
노려지기도 하는구나

 

뭐, 난 평민이니까
그런 점에선 편하지만

 

이 녀석!

 

누가 좀..!

조용히 해,
나 수상한 놈 아냐

 

-네가..
-어?

 

분명 앨리시아?

 

나야, 아까 네가
깔아 중갰던...

 

에드윈 전하?

 

그래, 내가 좀
사정이 있어서

-사정이라뇨
-좀 조사할 게 있어서

 

교사에 숨어 들었는데
그걸 들켰거든

 

자세한 건 말 못하지만

-찾았나?
-못 찾았습니다

 

그렇군, 하지만
계속 경계하도록

알겠습니다

 

아직 바깥엔
못 나가겠네

부탁할게,
한동안 여기 숨게 해줘

네?!

 

미안해

숙녀의 침실에
뛰어들다니

신사에게 걸맞는 행동거지는
아니라 생각하지만...

아니에요, 왠지
꿈만 같아요

 

왕족 분이랑 얘기를 나누다니
처음 있는 일인 걸요

나도 평소에 주변에 있는 건
왕족이나 귀족들뿐이야

 

평민 여성은 다 너처럼
난폭한 걸까?

 

참, 너무하세요!
그건 도둑인 줄 알고 그런 거예요!

농담이야, 농담
또 때리지 말아줘?

 

너한테는 빚이
생겨버렸네

 

-오늘 밤 일은 아무쪼록...
-걱정 마세요, 비밀로 할게요

 

정말 고마워

 

슬슬 괜찮을 거 같아

오래 있으면
너한테 폐가 될 테니까

 

또 내일 입학식 떄 보자,
잘 자, 앨리시아

 

조심히 돌아가세요,
에드윈 전하

 

신입생, 입장

 

아, 죄송합니다!

 

왜 그러시죠?
앨리시아 엔라이트 양?

 

-어, 어떻게 제 이름을?
-아뇨, 좀...

그것보다
속이라도 안 좋으신 건가요?

괘, 괜찮아요!

 

이제부터 왕립 학원의
입학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신입생 여러분을
만나게 된 것을

저희 학교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게 생각합니다

다들 알고 있겠지만...

 

거기까지다,
유미엘라!

 

너도 슬슬
악운이 끝날 때가 왔구나!

 

지금이야,
앨리시아!

응!

 

성스러운 빛의 마법이여

어둠을 물리치고
나에게 힘을 하사해 다오!

 

앨리시아

 

[에드윈]
잘했어, 앨리시아

[앨리시아]
감사합니다,
에드윈 전하

 

아, 아침이구나

 

이 게임의 제목은
빛의 마법과 용사님

빛의 마법과 용사님

이 게임의 제목은
빛의 마법과 용사님

통칭

 

여기 세계관은
검과 마법이 있는 세계

오즈월드: 동정이 안 가는 건 아닌데
규칙은 규칙이다, 단념해


여기 세계관은
검과 마법이 있는 세계

 

오즈월드: 동정이 안 가는 건 아닌데
규칙은 규칙이다, 단념해


왕립 학원에 입학한 주인공이

왕립 학원에 입학한 주인공이

윌리엄: 너도 늦었지?
도와줄 테니까 손잡아, 자


공략 대상인 남자들과
인연을 쌓아가며

윌리엄: 너도 늦었지?
도와줄 테니까 손잡아, 자


레벨을 올리며
마침내 마왕을 쓰러뜨린다는

레벨을 올리며
마침내 마왕을 쓰러뜨린다는

에드윈: 너한테는 빚이 생겨버렸네
오늘 밤은 아무쪼록


레벨을 올리며
마침내 마왕을 쓰러뜨린다는

에드윈: 너한테는 빚이 생겨버렸네
오늘 밤은 아무쪼록


흔히 보이는 스토리

하지만 마왕을 쓰러뜨린
엔딩 직후에

[마왕은 쓰러졌다, 그러나..]

하지만 마왕을 쓰러뜨린
엔딩 직후에

[히든 보스가 나타났다]

하지만 마왕을 쓰러뜨린
엔딩 직후에

[히든 보스가 나타났다]

최강의 히든 보스가 나타난다

 

그녀의 이름은
유미엘라 도르크네스

[유미엘라...?!]

어둠 마법 속성이고
[유미엘라...?!]

어둠 마법 속성이고
[설마, 네가?]

주인공인 앨리시아를
괴롭히던 악역 영애
[설마, 네가?]

주인공인 앨리시아를
괴롭히던 악역 영애
[수상하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주인공인 앨리시아를
괴롭히던 악역 영애
[(싸울 수밖에 없는 거야?)]

[(싸울 수밖에 없는 거야?)]

 

그게 놀랍게도
바로 나다

 

15살인 난

이제부터 수도에 있는
왕립 학원에 입학하려 하고 있다

 

히든 보스, 학원에 입학하다

 

내가 전생의 기억을
되찾았던 건 5살 때였다

 

여학생이었던 난
트럭에 치여서

이 세계에
전생하게 됐다

 

조사해본 결과
여긴 아무래도

내가 플레이하던 빛 용사
세계관과 똑같단 걸 알았다

 

이유를 생각해봤자
달라질 건 없다

어쨌든
일이 그렇게 됐다

 

애초에 이 나라가 마왕을 쓰러뜨린
용사와 성녀가 세운

그 마왕이
흑발이었기 때문에

흑발은 불길함,
악의 상징이라 일컬어질 정도다

 

그런 점도 악역 영애
나름의 개성인 것이겠지

 

시종들과도
데면데면하다

 

참고로 수도에 사는 부모님과는
한 번도 얼굴을 마주한 기억이 없다

 

마왕은 Lv.70 정도에서
쓰러뜨릴 수 있지만

히든 보스가 된
유미엘라는

레벨 최대치를
찍어야 쓰러뜨릴 수 있다

 

그야말로
불합리함의 화신!

 

그래도 결국 쓰러지고 만다

 

그런 내가
존재 의의가 있는 걸까?

 

하지만 난 생각했다

 

라스트 보스를 넘을
잠재력을 가졌으며

주인공 파티의
그 누구보다 강하고

적 캐릭터뿐이 못 쓰는
어둠 속성 마법을 쓸 수 있다니

 

그거 최고 아냐?

 

그래, 딱히 빛 용사의
이야기 구성을 따를 필요는 없어!

윌리엄: 앨리시아를 괴롭히는 건 그만해,
날 화나게 하지 마


그래, 딱히 빛 용사의
이야기 구성을 따를 필요는 없어!

윌리엄: 앨리시아를 괴롭히는 건 그만해,
날 화나게 하지 마


그래, 딱히 빛 용사의
이야기 구성을 따를 필요는 없어!

오즈월드: 그런 거라면
제게 다 생각이 있어요


난 연애 시뮬레이션
부분에는 관심이 없었어

에드윈: 앨리시아한테
더는 손대지 마!


난 연애 시뮬레이션
부분에는 관심이 없었어

에드윈: 앨리시아한테
더는 손대지 마!




에드윈: 앨리시아한테
더는 손대지 마!


세 명의 공략 대상에게
호감도 0

세 명의 공략 대상에게
호감도 0

 

그래서 빛 용사의
스토리에는 참가하지 않고

 

눈에 띄지 않고
평온한 학원 생활을 보내면 된다

 

앨리시아나 왕자들과도
일절 엮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난
히든 보스가 될 위험도 회피할 수 있고

에드윈: 마왕을 쓰러뜨리자! 다들 가자!



에드윈: 마왕을 쓰러뜨리자! 다들 가자!

3학년 봄

에드윈: 마왕을 쓰러뜨리자! 다들 가자!

부활한 마왕을 앨리스네 파티가
쓰러뜨리고 끝나니

그야말로
해피 엔딩이로구나

 

그래도 되도록이면
레벨은 올려두자

 

여차하면 내가
마왕을 쓰러뜨릴 수 있도록

 

에잇

 

평범하게 쓸 수 있구나?

 

마물을 쓰러뜨리면
마석을 손에 넣을 수 있다

 

팔면 돈이 될 거야

 

뭔가 움직임이
빨라진 거 같아

 

레벨 업이
원래 이런 느낌인가?

 

게이머의
피가 끓어오르는구나!

 

애초에 몰입을 잘 하던
내 성격상

매일같이 저택을
빠져나와

 

레벨 업에 열중했다

 

게다가 마석을
돈으로 바꿔

각종 아이템을 구매했다

 

우선 구입한 건
수호 부적

수호 부적을 쓰면
몸을 지킬 수가 있지만

이걸 지니고 다니면
레벨 업의 스피드도 훨씬 빨라진다

 

그렇게 던전에
들어가게 됐다

 

혼자서도 괜찮겠지?

 

팔 한 짝 정도면
마법으로 재생할 수 있고

 

클리어했다

 

게다가 마물을 부르는
피리도 손에 넣어서

 

매일!

 

매일!

 

매일!!

 

15살이 된 지금까지

그저 한결같이
효율을 중시한 레벨 업

같은 던전을
셀 수도 없이 돌았다

 

입학한 뒤에도
레벨 업을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건물도 게임이랑 똑같네?

 

지쳤어...

 

왕립 학원에 다녀라

 

학원에선 가능하면 고위 귀족 영식과
친하게 지내라

 

데릴 사위로 들여서
가문을 잇게 할 테니

후계자가
아니어도 괜찮다

 

처음으로 하는 부모와의
교류가 이건가?

 

슬슬...

폐문 시간이다

왕립 학원의 정문은
6시에 닫기로 돼있어

그럴 수가, 그렇지만
아직 종소리도 안 끝났는데

 

역시 빛 용사
게임이랑 똑같아

 

아니, 그 넥타이 색은?
너도 신입생이야?

 

저 넷과 얽히지 말 것

 

그게 평온한 생활의
비결이야

 

신입생, 입장

 

이제부터 왕립 학원의
입학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신입생 여러분을
만나게 된 것을

저희 학교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게 생각합니다

다들 알고 있겠지만...

시선이 느껴진다...

 

아, 역시 이 머리 때문인가?

 

그럼 레벨을 측정하겠습니다

 

레, 레벨 측정?

 

앨리시아 엔라이트,
Lv.1

 

-앞으로 노력하도록
-네

 

내 레벨은 몇이지?

그러고 보니
재본 적이 없었는데

윌리엄 아레스,
Lv.10

-굉장하다!
-진짜로?

 

뭐, 내가 이렇다~!

 

LV.10으로
이 정도로 신난다고?

그럼 눈에 띄지 않으려면
적어도 Lv.5쯤...

 

Lv.5....

 

이 레벨론 보스 캐릭터는
못 쓰러뜨리겠지

 

-유미엘라 도르크네스 양
-네

 

긴장하고
있는 거니?

 

괜찮단다,
입학할 때는 Lv.1이어도 부끄럽지 않단다

 

아냐, 그런 게 아냐

 

도르크네스 백작가 영애,
유미엘라 도르크네스

Lv.99?

-뭐?
-진짜로?

Lv.99?

 

-잘못된 거 아냐?
-진짜로?

 

아, 잘 가렴,
내 평온한 나날아...

 

악역 영애
Lv.99
~전 히든 보스는 맞지만 마왕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