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겠어!
발도재의 일격을 먹어도
이건 어쩌면...!
넌 정말 머리가 나쁘군.
애지중지하는 참마도를
어떻게 굴러가도
그럼...!
걱정 마라.
계책은 있다.
이건 역시 내가 노린 대로 가겠군.
발도재 씨말이야,
당신 그 자세로 괜찮겠어?
내게 당신의 일격은 안 통하는데?
걱정할 것 없소.
그것보다
그대도 칼을 거두겠다면
이 세상 어디에
한번 시작한 싸움은
싸움 제2막,
가자고!
상처 입고 떠도는 몸
아픔에 둔감해진 우리들
더는 녹슬거나 하지 않아
들판에 내쳐져도 상관없는 칼끝
바람의 검심
어디까지나 감각적으로
올바르다 생각했던 길을
우린 당장이라도
잘못이 하나나 둘쯤은 있었지
누군가가 집어넣은 상대적인
행복에 흥미 따윈 없어
양보할 수 없는 것을 지키기 위해 이
머리를 쥐어짜내고 칼을 쥐고서
십자로에서의 교차
어제 일인 것만 같아
기억 속에서 눈을 뜬 폭동
이리도 간단히
홀려버릴 것만 같아
새빨간 비가 연주하는 진혼곡
덧없이 스러지는 망자
몸속에서부터 불태워버리는 업화
지옥인 걸까
천국인 걸까
보고 있는 이 앞, 갈 길을 서두를까
상처투성이야, 진작에
딱지를 한 번 더 벗겨내고
비천, 높이 날아오르기 위해
설령 오늘이 썩어빠진 날이래도
내일이 더 끝장나 있다고 해도
한 명 정도는 이런 꼴이라도
사랑해 줄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어
아아, 언젠가 어느 날에는
진흙 속에서 피어나
아아, 바보 같은 나날들을
끝내 살아내고 마는 거야
제5화
간격에 들어갔어.
받아라, 발도재!
잔자,
그대에게 일격은 통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연격!
해냈어!
강해...
히텐미츠루기류,
류우소우센(龍巣閃).
참마도는 그 초중량급 거대함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공격의 형태가 한정되지.
내려치거나 후려치거나,
둘 중 하나.
지극히 읽기 쉽다.
수준이 다르단 정도로 안 끝나.
차원이 달라.
설마 이렇게까지 강할 줄이야...
못 이겨...
제2막이 아니라,
이걸로 종막이 되겠소.
무의미한 싸움은 이제 그만두지.
무엇보다,
이 이상 그대에게
얌전히 패배를 받아들이시게나.
사가...
사가라... 대장님...
10년전 토우산도
뭐야, 저거?
세키호타이야.
관군의 선봉대야.
왜 이런 북쪽에?
연공반감령을 포고하고 다니는 거야.
유신군이 막부를 대신하게 되면
조공은 절반이 될 거래.
그거 좋은 얘기잖아!
세키호타이는 케이오 4년(1868년)
토바후시미 전투 직후,
민중, 재야의 인재로 결성된
그들은 관군, 즉 유신군보다 앞서서
또한 협력을 촉구하는,
길을 여는 선봉 역할을
이 사가라 소우조가 이끄는
유신 정부가 포고한
꿈쩍도 안 할 줄이야!
쉽사리 피해버렸어.
잔자에게 승산은 없어.
지금뿐이라오.
이 녀석을 거둘 칼집이 있단 거야?
어중간하게 끝낼 수 없어.
-메이지 검객 낭만담-
망가질 듯한 채 달려왔어
손짓하고 있는 문지기
구름 위에서 지게 될 거야
그리고 동료가 한 명 더
검을 들이대고 싶지 않소.
민간 부대이다.
경로상의 번(藩)들을 살피고
짊어지고 있었다.
세이호타이 1번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