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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의 성

 

지금으로부터 약 500년전

 

일본이 아직 전란의 시대

 

오와리의 나라를 통치하던
오다 노부나가가

 

세상에 유래가 없는
성곽을 축성하려 했다

 

그 이름은 아즈치 성

 

하지만 겨우 3년 만에
소실되었기 때문에

 

환상의 성이라
불리고 있다

 

1576년, 아츠타

 

미끄러져! 미끄러져
이쪽이 미끄러져

 

쿠마! 안돼 미끄러져!

 

쿠마! 쿠마!

 

쿠마

 

힘으로는
나무는 말하는 걸 듣지 않아

 

좀 더 부드럽게 다뤄

 

여자처럼 말이지

 

아빠!

 

사무라이들이 이쪽으로

 

오다의 영주님이다

 

뭐라고?

 

오카베 마타에몬!

 

아츠타의 궁중 목수

 

오카베 마타에몬은 있느냐?

 


미야반조
궁중 목수를 뜻함

 

 


미야반조
궁중 목수를 뜻함

 

주군
마타에몬은 여기에

 

마타에몬

 

목이 마르다

 

황송합니다만

 

주군께서는
이 오카베 마타에몬에게

 

아직도 볼 일이
남으신 건가요?

 

아즈치 산을

 

아즈치 산을

 

통째로 다

 

통째로 다

 

성으로 하겠다

 

산 하나를
성으로 만든다는 건가요?

 

본성은 5층 높이다

 

5층 본성이라니 지금까지
듣지도 보지도 못한 것입니다만

 

할 수 있겠냐?

 

할 수 없다는 뜻인가?

 

미장은 지금부터
시작해도 좋다

 

무엇보다

 

5층 높이 성루가 천하를 향해
우뚝 솟을지 어떨지

 

그 하나만 대답해줘!

 

세우겠습니다

 

잘 말했다

 

부교님

 

5층 본성 말인데
아츠타의 궁중 목수

 

오카베 마타에몬이
쾌히 응낙했다고 한다

 

뭐? 마타에몬이?

 

자기 분수를 모르는
시골뜨기 목수가

 

축성 부교님

 

설마 마타에몬에게
맡길 셈인지요?

 

이것은 주군께서
결정하신 것이다

 

- 영주님이?
- 응

 

하지만 저 시골뜨기 목수에게
5층 성은 도저히 무리입니다

 

그 무리를 하도록
하게 만든 사람이 주군이다

 

여어 부편수
도편수는 진심이야?

 

진심으로 5층 성을?

 

당연하지

 

일생일대의 큰일이 될거야

 

5층 성이라니
세울 수 있을리가 없잖아?

 

우리에겐 짐이 너무 무거워

 

무리야 무리야

 

도편수를 따라가면 할 수 있어

 

도편수의 손은 신의 손이다

 

나도 언젠가 도편수
같은 목수가 될거야

 

나도 될거야!

 

너는 무리야

 

여보

 

잠시 쉬세요

 

5층 성이라니
꿈만 같은 얘기군요

 

응, 고금동서 지금까지

 

이 같은 본성을 세운
목수는 없었어

 

그러면 당신이 처음으로

 

너는 무슨 일이든 쉽게 말해

 

성, 정말로 가능하겠죠?

 

오, 타즈

 

내일 아즈치에 갈 거야
준비해줘

 

니오의 바다
(일명 비와호)

 

주군께 뒤처지지 마라!

 

저기야!

 

늦겠어 늦겠어

 

말뚝을 박아!
밧줄을 묶어!

 

주군께 뒤처지지 마라!

 

늦겠어 늦겠어!

 

서둘러!

 

서둘러!

 

기무라 님!

 

기무라 님!

 

이건 무슨 일인가요?

 

당연한 거 아니야?
성의 영역이다!

 

네?

 

- 서둘러!
- 성의?

 

저 산꼭대기에서

 

- 저쪽까지
- 그래

 

이렇게 큰 성은
처음 들어봐!

 

주군은 말도
안 되는 일을 하셔

 

이봐, 서둘러!

 

늦겠어!

 

저기야!

 

주군!

 

여어!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 마타에몬
- 네

 

뭐가 보이지?

 

니오의 바다

 

그 뒤에는 히라의
산등성이가 있군요

 

주군

 

저 산기슭에는 세키가하라

 

그 뒤에는?

 

오와리

 

미카와

 

토토미

 

스루가, 사가미, 무사시

 

저쪽엔 오사카
그리고 항구도시 사카이다

 

저 너머에는
일왕이 사는 교토

 

여긴

 

야마토 66주의
가장 가운데다

 

주군은 그래서

 

이곳 아즈치에 성을

 

저 먼 밑의 영역까지

 

성으로 만들려는 것은
진심이었습니까?

 

성곽 제방을 쌓고

 

전란의 세상에서
백성을 지킨다

 

야마토의 나라에 사는
천만의 백성을

 

누가 생각하지?

 

야마토의 나라

 

- 마타에몬
- 넵

 

앞으로의 전쟁이다

 

 

쏴라!

 

주군께 질문이 있습니다

 

저 동그란 것은 도대체

 

'마파 문도'

 

- 그렇지? 우르간
- 네

 

설마 폭발물인가요?

 

정답이다

 

이것을 말이야
이렇게 돌리면

 

쾅!

 

'마파'는 '지도'

 

'문도'는 '세상'

 

지구의다

 

지구의?

 

이 세상은 이렇게 둥글다

 

야마토의 나라는 이거다

 

이 작은 섬나라다

 

- 마타에몬
- 넵

 

저 멀리 서양의
가톨릭교인 천주당은

 

지붕까지 넓다고 한다

 

우리 아즈치 성도

 

4층 높이까지
바닥도 천장도 없이

 

*후키누케로 하거라
(2층 이상에 걸쳐 바닥을 두지 않고
위까지 뚫어놓은 공간)

 

그곳을
나의 거처로 할 것이다

 

말대답 같습니다만

 

후키누케인 본성에서

 

주군께서
사신다는 것은

 

그렇다

 

그것은

 

마음이 바꼈다

 

성을 축조하는 것은

 

청사진 경쟁으로 결정하겠다

 


청사진
설계도를 뜻하는 말

 

주군도 고약하시네

 

어차피 시골뜨기 목수인
마타에몬에게는 성 축조는 짐이 무거워

 

마타에몬은 들러리였던 것이다

 

목소리가 너무 커

 

어이~

 

궁사님으로부터의 선물이다

 

아빠!

 

아빠가 돌아왔어!

 

 

린 짱, 알고 있어?

 

이 세상은 참외처럼 둥글어

 

멍청이

 

이 세상은 어딜 가도
평평해

 

둥글다면
바닷물이 쏟아질거야

 

둥글다고 한 것은
노부나가 님이야

 

노부나가 님은

 

멍청이인가 보네

 

토메, 웃길 줄도 아네

 

저 영주님을
바보 취급하다니

 

성 축조는

 

청사진 경쟁이래

 

청사진 경쟁?

 

상대는 긴카쿠를 세운
교토의 이케가미 가문

 

이케가미 고로에몬에

 

나라의 대불상을 세운

 

나카이 일문의
나카이 마고다유

 

그런 녀석들에게 지면
그냥은 안 둘거야

 

오오 맡겨둬!

 

너희들!

 

오카베 일문의 솜씨를
보여주지 않겠느냐?

 

오오!

 

본성에 필요한 부재
도합 4만점

 

괴물같은 성이네

 

본성의 모형을 만들자

 

우선 본성의 중간에
중심 기둥을 3개

 

그 주변을 직경 *1척의
기둥으로 견고하게 짜올린다
(1척은 약30cm)

 

마루를 깔 건가요?

 

그렇다

 

언제나 그렇지만 훌륭해

 

- 히데요시냐?
- 넵

 

덥지 않나요?

 

축성 부교님

 

청사진 경쟁도
볼거리겠군요

 

교토의 이케가미 고로에몬
나라의 나카이 마고다유

 

어느 쪽이나 할 것 없이
솜씨가 뛰어나니까요

 

- 나가히데
- 넵

 

그 자리에 야마토 66주
모든 직인장을 모아라

 

야마토 66주의?

 

그렇다

 

사람

 

물건

 

 

어느 하나 부족해도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어째서지? 어째서
도편수는 후키누케를 안 했지?

 

그건 나도 몰라

 

아버지

 

후키누케가 없는 모형으로
청사진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나는 도편수의
지시에 따를 뿐이다

 

♪ 미소가 귀여워

 

♪ 귀여운 우리 아이

 

남자로 태어났으면 좋았을걸

 

 

남자였더라면
청사진 경쟁에 갔을텐데

 

 

여자는 미소를
잃으면 안돼

 

마타에몬

 

세이베이

 

드디어 청사진 경쟁이네

 

어때? 자신은 있어?

 

도마 위의 잉어야

 

우리들 아노우의 석공은
구경꾼으로 가겠어

 

창을 들어라!

 

나라 나카이 마고다유 님의
청사진이옵니다~

 

마고다유

 

 

이 본성은 매우 중후해 보이는구나

 

황송합니다만

 

야마토의 나라 최대의 건물
나라 토다이지의 대불전은

 

우리 나카이치 일문의
선대가 건립했사옵니다

 

대불전의 높이는 *15장
(약 45미터)

 

바닥에서 천장까지
방해되는 것은 하나도 없이

 

광대한 공간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번 5층짜리 본성

 

우리 나카이 일문의
지혜와 기술을 결집해

 

석조에도 지지않는 견고한
본성을 세울 것입니다

 

훌륭하군

 

마고다유

 

 

3년 안에 세울 수 있느냐?

 

글쎄요

 

5년은 걸릴 것입니다

 

교토 이케가미 고로에몬 님의
청사진이옵니다

 

아즈치의 성은

 

하얀 회반죽으로
모두 칠하는 것이

 

무엇보다 볼거리입니다

 

위의 2층은 중국 양식

 

금박칠을 할 것입니다

 

키타야마의 킨카쿠에도
지지 않겠죠

 

이케가미의 생각은
확실히 놀랍군

 

정말로
감사한 말씀

 

노부나가 님의 소망대로
4층까지는 후키누케로

 

망루는 2층으로 했습니다

 

할 수 있겠느냐?

 

이케가미 가문이야말로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영주님도 마음에 드신 것 같습니다

 

 

이걸로 결정된 것 같군

 

아츠타 오카베 마타에몬 님의
청사진이옵니다~

 

마타에몬

 

 

이것은

 

본성이옵니다

 

그래선 몰라

 

이 본성의 내력을 설명해

 

본성은 우선
견고해야 하는 것이옵니다

 

밖에서는 5층처럼 보여도
망루를 설치하려면

 

큰 지붕 아래에
또 1층

 

또한 한층 더 안정을 꾀하고자
지하실을 첨가했습니다

 

거기에 천하를 비예할 수 있는
본성 성루를 얹어

 

5층 짜리 7단의 성으로 했사옵니다

 

그것 뿐이냐?

 

 

후키누케는
어떻게 된거냐?

 

없사옵니다

 

- 마타에몬!
- 넵

 

내가 한 얘기를
잊었다고는 하지 말거라

 

이 나에게 원한이라도
있는 것이냐?

 

천만에요!

 

주군의 기분을
상하게 한 점

 

부디 용서를 구하옵니다!

 

하지만 이 오카베 마타에몬

 

다시 한번 주군께
부탁이 있사옵니다

 

주군의 목숨에
관련된 일이옵니다

 

귀담아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사옵니다

 

이케가미 님
용서를

 

우리 모형에
무슨 짓을 하는 거냐?

 

오카베 님!
그만두지 않겠는가?

 

나가이 님
용서를

 

뭐 하는 거야?
오카베 님

 

주군

 

본성에
후키누케 따위가 있으면

 

그 후키누케는
불길이 될 것이옵니다

 

주군은 본성을
거처로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주군의 목숨을
지키는 성을 만드는 것이

 

우리들 목수의 의무이옵니다

 

불길 따위

 

저의 몸을 바친다 하더라도

 

만드는 것은 못합니다

 

부디 용서해주십시요

 

마타에몬의 본성이라면
성이 무너진다고 해도

 

편하게 춤을 즐길
여유가 있겠구나

 

- 마타에몬
- 넵

 

3년 안에 세워라

 

 

오카베 마타에몬이

 

총 도편수다

 


아즈치

 

경계를 늦추지마!

 

주군, 어디에 다케다의
간자의 눈이 있을지 모릅니다

 

혼자 행동하시는 것은

 

여자들은 용케
일하고 있구나

 

 

여자가 건강하면

 

나라도 번영한다

 

성을 축조하는 것은
나라를 세우는 것이다

 

수고했어

 

부탁할게요

 

모두들
제대로 먹고 힘을 내

 

우네 미안하네 언제나

 

- 여보! 입을 헤 벌리기는
- 아냐 아냐

 

당신은 이리로 와

 

시끄러 이녀석

 

너희들! 우네 쪽에만
서있지 말고

 

우리 마누라 쪽에도
서있으라구

 

잠깐 방해라니까

 

토메, 바꿔

 

이렇게 하는거야

 

이 기둥이 북쪽의 3번

 

- 이것이 4번이야
- 네

 

- 헤이지
- 네

 

이 기둥은 남쪽이다

 

나무는 자란 방향인 채로
사용하도록 해

 

산의 남쪽에서 자란
나무는 본성의 남쪽에

 

북쪽에서 자란 나무는
본성의 북쪽에

 

도편수

 

왜 이것이 남쪽
경사면의 나무라고?

 

남쪽에서 자란 나무는
가지가 많다

 

잘 봐라

 

마디가 많은 것은

 

남쪽 경사면의 나무

 

나무에는 하나 하나
성질이 있어

 

그것에 맞는 방향으로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본성은 세월을 초월해
계속 살게 돼

 

앞! 찔러!

 

앞! 찔러!

 

오카베 마타에몬
부탁이 있사옵니다

 

노송 나무를 찾으러
가고 싶사옵니다

 

노송 나무?

 

- 히다냐?
- 넵

 

히다의 노송 나무는
일품이옵니다

 

그렇기는 해도
7단의 성을 떠받치려면

 

높이 *8간
(약 144미터)

 

*2척 5촌 직경의
기둥이 필요하옵니다
(약 75cm)

 

그 노송나무는 어디 있지?

 

키소

 

아게마츠이옵니다

 

뭐라구?

 

마타에몬!
미쳤느냐?

 

키소야는 적인

 

다케다 카츠요리의 영지다!

 

그렇다

 

다케다와 일전을
벌이라는 뜻이냐?

 

천하 제일의 성에는

 

천하 제일의 노송 나무

 

키소의 노송 나무가 없다면

 

몇 백년 아니
몇 천년의 세월에 견디는

 

성은 세울 수 없사옵니다

 

이런 때 딱 맞는 부탁이구나

 

마타에몬

 

그대의 부탁
잘 알겠다

 

재밌군

 

다녀와

 

- 도편수가 키소에?
- 무모해!

 

죽으러 가는거나 마찬가지야

 

작업을 계속해라

 

작업을 계속해라!

 

이것은 고가의
하이카츠기 찻잔이군요

 

누가 가치를 정했지?

 

주군

 

키소에 간
마타에몬의 목숨

 

무례하긴

 

예절을 지켜

 

예절이라

 

상관없어, 말해

 

키소 요시마사 님

 

만약 우리에게
노송 나무를 넘긴다면

 

다케다의 분노를 사
멸망할 것입니다

 

요시마사 님이
다케다에게 충성을 다하면

 

마타에몬의 목숨은
없습니다

 

넌 어떤 걸 바라지?

 

전쟁이냐?

 

마테에몬의 죽음이냐?

 

강하게 원하고

 

목숨을 걸고 도전한다

 

그런 배짱이 없으면
일은 성공할 수 없어!

 

어느 쪽이든

 

마지막은 이 내가
해결을 보겠다

 

멈춰! 이봐!

 

뭐하는 놈이냐?

 

앗, 아뇨

 

키소 요시마사 님에게
부탁이 있는 자이옵니다

 

아뇨, 수상한 자는 아니옵니다

 

오와리의 오다 노부나가 님의
편지를 가져 왔사옵니다

 

오다라구? 붙잡아라!

 

어이, 가

 

- 빨리 걸어
- 네네

 

오카베 님은

 

오다의 축성 부교인가?

 

아뇨

 

이번 성 축성의
총 도편수이옵니다

 

총 도편수?

 

뭐라구?
목수 주제에

 

노송 나무를 요구하러

 

파견된 자가 목수인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옵니다만

 

여긴 다케다의 영내

 

쉽사리 노송 나무를 자를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을텐데

 

넵, 그것은 충분히

 

충분히 잘 알고 있사옵니다

 

그렇지만 부디

 

키소 요시마사 님
부탁 드리겠사옵니다

 

제발 제발
부탁 드리겠사옵니다

 

너 이놈

 

목수인 주제에

 

다케다와 분규를
일으킬 셈이냐?

 

아뇨!

 

이 목숨과

 

바꿔서 끝난다면

 

부디 부탁 드리옵니다

 

이 목숨 바치겠사옵니다

 

대신에 영내의
키소 노송 나무

 

가져갈 수 있도록
부탁 드리옵니다

 

키소 님!

 

부탁 드리옵니다

 

부탁 드리옵니다

 

키소 님
부탁 드리옵니다

 

부디
부탁 드리옵니다!

 

키소 님
부탁 드리옵니다

 

부탁 드리옵니다!

 

부탁 드리옵니다!

 

산의 신!

 

왼쪽으로 나무 하나

 

쓰러진다~

 

어때? 좋은 노송 나무지?

 

안돼, 다음을 부탁해

 

높이 *8간
(약 144미터)

 

*2척 5촌 직경의
재목으로 쓸 노송 나무라구?
(약 75cm)

 

그래, 줄기의 두께는

 

이 정도 아니면 안돼
5~6척은 되야돼
(약 150~180cm)

 

놀리는 거냐?

 

여기 노송 나무는
자라는데 100년은 걸렸어

 

*5척이라면 연령
2천년은 된 신성한 나무
(약 150cm)

 

그런 노송 나무는 없어

 

두께 5척의 노송 나무가 없다면

 

7단의 본성은 세울 수 없어

 

- 있으면 세울 수 있느냐?
- 세울 수 있어!

 

내가 세울 것이다

 

아버지!

 

나무를 소홀히 하면서
목수 일을 할 수 있겠냐?

 

주워

 

서투르니까 난

 

이봐

 

너는 내가
젊었을 때랑 똑같아

 

나도 말이야
서툴렀으니까

 

- 이치
- 네

 

서투른 건 보물이야

 

서투른 사람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하고 노력을 한다

 

매일매일 조금씩
하는 동안 어느 사이에

 

마음으로 헤아리게 돼

 

몸으로 느끼게 되는거야
그러니까

 

서투른 것을 기뻐해

 

응?

 

 

뭐 이건 내가
한 말이 아니야

 

옛날에 도편수에게
똑같은 말을 들었어

 

- 도편수가?
- 그래

 

- 이 꼬마가!
- 용서해줘 용서해줘

 

자, 이리와!

 

뭐 하는 짓이야?!

 

빨리 비켜

 

네가 사과할거냐?

 

뭐 하는 짓이야?!

 

- 그만둬!
- 뭐야? 넌

 

뭐냐? 넌 임마

 

우네에게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우네에게 손대는
녀석은 용서못해

 

내가 상대다 임마!

 

그만해!

 

어때? 키소야 제일의
노송 나무다

 

뭐가 우습지?

 

날 놀리는 거냐?!

 

키소의 벌목공들은 천하 제일

 

네 손으로 직접 키운 노송 나무는
이 정도일리가 없어

 

구워진 것 같군

 

상관 없어
먹어

 

괜찮아?

 

사양은 안 할거야

 

고맙네

 

맛있어

 

진베이 님

 

깔보다니

 

남은 음식은 필요 없어!

 

아니 깔보는 게 아니야

 

하나의 물건은 모두가
나누어 왔다

 

계속 그렇게 해왔다

 

진베이 님

 

기분이 나빴다면
사과하겠네

 

미안

 

7단의 성이라

 

터무니 없는 성이네

 

진짜 세운다면

 

나도 보고 싶어

 

진베이

 

적당히 노송 나무를 보여주고

 

빈손으로 돌려보내

 

내일 산을 내려간다

 

반드시 있어

 

신의 거목은 반드시 있어

 

있다!

 

만났다 만났다

 

천하 제일의
노송 나무네

 

만났다 만났다

 

천하 제일의
노송 나무야

 

진베이 님

 

드디어

 

드디어 만났다

 

천하 제일의 노송 나무야

 

부탁해

 

이세에 새 신전을
짓게 되면 제사를 지내는

 

신성한 나무다

 

이 나무는

 

이 산이

 

2천년이라는 세월이 키웠어

 

그래

 

그 2천년의 풍운에
견딜 수 있는 성을

 

만들고 싶어

 

그것 뿐이야

 

진베이 님

 

이렇게 부탁해

 

부탁해

 

이 나무는 안돼!

 

얌전히 돌아가!

 

폭우가 올 때까지 기다려

 

너의 꿈에 나도 걸겠어

 

진베이 님

 

정말 고마워

 

어서 사라져!

 

정말 고맙네

 

- 까불기는!
- 정말 고마워

 

정말 고마워

 

꺼져!

 

야키치!

 

 

숙련공 다섯 명을 내보내라

 

무슨 일인가요?

 

전쟁이다!
요새를 만들겠다

 

나카가와 님
외람되지만

 

내일 출발한다!

 

이건 명령이야!

 

하필이면
도평수가 안 계신 동안에

 

아무도 안가면

 

- 오카베 일문은 수치를 당할거야
- 수치만으로 끝나겠느냐?

 

노부나가 님을 어기면

 

도편수의 머리가 날아갈 거야

 

전쟁에 나가면 죽을지도 몰라

 

제발 제발 용서해줘

 

내가 갈게

 

헤이지, 네가 가면
작업이 순조롭게 되지 않아

 

그럼 누가 가는데?

 

내가 갈게

 

이치조

 

아버지, 괜찮아

 

앞으로 4명이다

 

전쟁에 나간다는 게 사실이야?

 

도망치고 싶지 않아

 

이치조 씨!

 

전쟁 중 요새를 만드는 것도
목수의 일이다

 

수라장을 빠져나오지 못하면

 

어엿한 목수는 될 수 없어

 

야키치의 아버지에게는
은혜가 있어

 

어릴적 배고파서 죽기 직전의 나를
주워서 길러줬다

 

아버지에게 은혜를 갚고 싶어

 

도편수 같은
목수가 되어 돌아올게

 

전쟁에 나가는 것이
은혜를 갚는거야?

 

그렇게 죽고 싶어?!

 

좋아

 

전쟁이든 뭐든 가버려!

 

겨우 이치조도 마름질이

 

아직 아직이야

 


이치조

 

이치조 씨!

 

- 이치조 씨!
- 뭐 하는 거야!

 

린 짱!

 

이치조!

 

린 짱

 

이치조 씨!

 

이거

 

뭐?

 

이치조, 가자!

 

린 짱

 

도편수

 

도편수!

 

무사히 돌아오셨군요

 

방금 돌아왔어

 

수고하셨습니다

 

우린

 

전쟁을 하러 온 게 아니야
성을 세우러 왔어

 

- 쿠마조!
- 괜찮아, 야키치

 

모두가 총 도편수를 믿고

 

아츠타에서 왔어

 

그런데

 

쿠마!

 

야, 쿠마!

 

자, 간다 영차

 

마타에몬!

 

오! 이것 참 니와 님

 

키소의 노송 나무는 아직이냐?

 

도대체 언제 오는거냐?

 

폭우가 내리면 반드시

 

- 폭우라구?
- 네

 

키소의 벌목공 대장과
확실히 약속을 했습니다

 

그 사람은 믿어도 되느냐?

 

됩니다

 

공기는 앞으로 2년이다

 

주군과의 약속을 어기면
그대는 참수형이다

 

그걸 잊지 말게

 

♪아침놀 저녁놀
돗코이쇼

 

♪스님은 털이 많아
돗코이쇼

 

♪무는 살찌고 있어
돗코이쇼

 

♪산감자 매끈히
돗코이쇼

 

♪절구가 끈적끈적
더이상 못갈아

 

♪더이상 못갈아

 

♪아리아리안

 

우네!

 

같이 술 마시자

 

뭐하고 있어?

 

이치조와 타스케는
언제 돌아오는거야?!

 

사람은 전쟁에 끌려가고

 

노송 나무는 오지 않아

 

어떻게 성을 세울 수 있지?

 

천천히 운반해

 

좋아 당겨!

 

이봐!

 

돌아왔어!
전쟁에서 돌아왔어!

 

야, 이겼어!

 

오, 돌아왔구나

 

타스케 씨
이치조 씨는?

 

이치조 씨는 어딨어?

 

이치조 씨

 

이치조 씨

 

이치조 씨

 

이치조 씨

 

이치조 씨

 

이치조 씨

 

이치조 씨

 

이치조 씨

 

이치조 씨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가자!

 

 

 

아빠는 너무해

 

성, 성, 성

 

성을 위해서 라면
동료조차 버려

 

사람의 목숨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아

 

아버지를 얕보는 것는

 

내가 용서못해

 


이치조

 

키소 노송 나무가 온다고
믿고 있느냐?

 

너도 사람이 좋구나

 

누구든 자신의 목숨은 하나야

 

아무런 은의도 없는
적의 목수를 위해

 

주군을 배신하는 녀석이
어디에 있어?

 

쿠마

 

쿠마!

 

크기가 틀려
집중해

 

총 도편수가
그린 청사진 대로야

 

다시 해!

 

이상한 건 총 도편수야

 

뭐라구? 임마

 

쿠마!

 

부편수

 

헤이지

 

그만둬!

 

무슨 일이야?

 

쿠마조!

 

총 도편수

 

정말 성을 세울 수 있어요?

 

속은거야

 

아무리 기다려도
노송 나무는 안 와요

 

쿠마조!

 

성을 세우지 못하면
우리들은 어떻게 되지?

 

이치조 씨는

 

이치조 씨는 개죽음이라구!

 

사람을 통솔하는 것도
못하는 건가?

 

뭐가 그렇게 웃겨?

 

당신답지 않아요

 

너는 왜 항상 그렇게 웃고 있지?

 

마음에 들지 않으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사과하라는 게 아니야!

 

넌 항상 그래!

 

무슨 일이 있어도 웃고 있어

 

내가 그렇게 웃겨?

 

일에 농락을 당해

 

엉뚱한 화풀이를 하는
이 내가 바보로 보이느냐?

 

절대로 그렇지 않아요

 

아버지의 가르침입니다

 

여자는 가정의 기둥이므로

 

무슨 일이 있어도 웃으라고
가르침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정말 좋은 장인어른의 딸이네

 

여자가 웃지 않는 집은
해가 안 뜨는 집과 같다고 가르침을 받아

 

계속해서 웃으려고 노력했어요

 

맘에 안 들었다면
용서를 구합니다

 

그럼 웃어!

 

소리 높여 웃어봐!

 

당신은

 

남의 마음을 알려고
하지 않는 건가요?

 

그 미소 뒤에

 

그 사람이 얼마나
슬픔을 숨기고 있는지

 

알려고 하지 않는 건가요?

 

저에게도 피는 흐릅니다

 

남자도 여자도
우는 사람은 웁니다

 

그 눈물을 남에게 보이느냐

 

미소로 숨기느냐의 차이입니다

 

타즈

 

좋은 좋은 아버님이었구나

 

마타에몬

 

세이베이!

 

달 구경 술이다
한 잔 안 할래?

 

그래

 

봐, 마타에몬!

 

이 돌은 *3만관은 돼
(약 1,100톤)

 

산의 수호신이야

 

수호신? 내 눈에는 그냥
돌로밖에 안 보이는데

 

*사석(蛇石)이야
(대리석)

 

사석(蛇石)?

 

여기 뱀 같은
무늬가 보이지?

 

호오~

 

만약 옮기기라도 하면
저주를 받을 거야

 

마타에몬, 이 세상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안 되는 일이 있어

 

그래서 우리들 아노우의 석공은

 

돌을 두려워하고
돌을 존중하고

 

돌에게 가르침을 달라고 하고

 

돌이 숨긴 힘을 믿는거야

 

돌에게 가르침을 달라는 마음이라

 

나도 타즈에게 배웠어

 

여자는 강해

 

이제와 안거야?

 

여자에게는 못 당해

 

그래 못 당해

 

못 당해!

 

도편수

 

고마워

 

진베이 님

 

천하 제일의 노송 나무

 

기다리고 있소

 

모두들 각오는 됐느냐?

 

오오!

 

도편수!

 

뗏목입니다!

 

뗏목입니다!

 

노송 나무가 왔어!

 

노송 나무가 왔어!

 

우네! 왔어 왔어

 

드디어 본성을 세울 때네

 

그래, 내가 나갈 차례야

 

하시바 님!

 

오오 마타에몬!

 

본성의 중심 기둥이라고 듣고

 

내가 직접 운반해 왔다

 

훌륭한 거목 아니냐?

 

진베이 님

 

- 마타에몬
- 네!

 

이 노송 나무로 천하 제일의 성을
떠받칠 수 있느냐?

 

 

이 목수 오카베 마타에몬과

 

벌목공 진베이 님의

 

기개로 떠받치게 만들겠습니다

 

하늘을 향해 뻗은 기골만 있으면

 

반드시 세울 것입니다!

 

왜 오다에게 신성한 나무를 넘겼지?

 

왜냐?!

 

벌목공 주제에 나의 명령을
거스르다니

 

벌목공 주제라구?

 

뭐라구?

 

저 남자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아

 

산사람의 마음을 이해해주었다!

 

그것이 기뻤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해!

 

키소의 노송 나무는
천하의 노송 나무

 

적도 아군도 없습니다

 

수천 년이나 산 노송 나무에게

 

가장 적합한 장소를 찾는 것이

 

우리들 벌목공의 일!

 

취소해!
참수형이다!

 

베도록 해

 

그렇게 말한다면!

 

기다려

 

정중하게 묻어줘

 

- 네
- 묻어

 

약속한 노송 나무
무사히 보냅니다

 

마타에몬 님과의 인연으로

 

산사람들이 기운을 찾았습니다

 

아쉬운 건 마타에몬 님

 

그대와 다시 한번
산을 걷고 싶었소이다

 

천하 제일의 노송 나무로
세운 천하 제일의 성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소

 

멋진 꿈을 보여줬소이다

 

나머지는 맡기겠소

 


1577년 여름

 

준비됐느냐?

 

오오~

 

밧줄을 당겨!

 

오오!

 

올려라!

 

간다~

 

힘껏 간다
영차

 

힘껏 간다
영차

 

힘껏 간다
영차

 

힘껏 간다
영차

 

힘껏 간다
영차

 

도깨비다

 

도깨비가 오고 있어!

 

도깨비가 온다!

 

도깨비가 오고 있어!

 

노부나가 님의 성 축조로

 

대단히 번성한다고
들었는 데 말이야

 

아무리 그래도 서양의
거한은 처음인가?

 

태어나서 처음이야

 

아름답네

 

바다 건너편에는 꿈과
희망이 잔뜩 기다려

 

모두 행복해지지
않으면 안돼!

 

자유 시장으로 세상도 변할거야

 

세상은 넓고 크다구!

 

발 밑을 조심해! 너

 

나무의 소리를 들어!

 

 

좋겠네 린 짱

 

엄마가 저걸로
린 짱의 신부의상을 만든대

 

오늘 밤은 추워요

 

감기 조심하세요

 

타즈

 

너야말로 몸조심해

 

아뇨 저는

 

아니 난 괜찮아

 

- 아뇨 저는
- 아니 난 괜찮아

 

- 다녀오세요
- 다녀올게

 

내가 갈게

 

고마워

 

사모님!

 

도편수

 

오, 토메키치

 

- 사모님께서 오셨어요
- 뭐?

 

타즈

 

- 까먹은 거예요
- 그래

 

고마워

 


1578년 봄

 

꽤나 멋진 바위지만

 

*사석이네
(대리석)

 

이런 뱀무늬는 찾기 힘들어

 

이것은 주군도 분명 기뻐할 거야

 

세이베이, 이 돌
서둘러 본채로 옮겨

 

사석은 산의 신의 화신입니다

 

움직이면 저주받을 것입니다

 

뭐라구?

 

칠칠치못한 석공 대장이네

 

굳게 먹은 마음은
돌도 움직일 수 있다

 

너에게는 그런 배짱은 없느냐?

 

할 수 없는 것은
할 수 없습니다

 

목을 쳐도 말이냐?

 

기무라 님!

 

멈춰주십시요

 

부디 부디

 

떡은 떡집

 

돌의 문제는

 

이 세이베이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타에몬, 조용히 해

 

- 니와 경
- 입닥쳐!

 

축성 부교 님에게 의견이냐?

 

분수를 알거라!

 

멈춰주십시요!

 

토나미 세이베이

 

*사석의 이동을 담당할 것입니다
(대리석)

 

엄마

 

아무것도 아니야
걱정하지마

 

괜찮아

 

 

엄마

 

타즈, 무슨 일이야?

 

어서 오세요

 

별일 아니예요

 

- 엄마
- 정말 괜찮아

 

그래?

 

밧줄에 여자 머리카락을 넣으면
밧줄이 강해진다고 들어서

 

모두에게서

 

우네

 

머리카락은 여자의 목숨
그것을

 

 

이봐!

 

쿠마조 씨

 

사석을 옮길 때
노부나가 님께서 오시나요?

 

그래, 주군께서 앞장을
선다는 소문이던데

 

그래? 기대되네

 

우네

 

본성이 완성되면

 

나랑

 

가정을 가져줄래?

 

*3만관은 될거라는 거석을
옮기는 수레다
(약 1,100톤)

 

정신을 바짝차려

 

 

엄마 괜찮아?

 

이럴 때 정도는

 

아빠가 있으면 좋을텐데

 

 

여자는 미소를 멈추면 안돼

 

아빠

 

이해해 주셨어

 

 

 

아빠와

 

부부가 되어

 

행복했어

 

엄마

 

비켜 비켜 비켜!

 

비켜

 

타즈!

 

타즈

 

타즈!

 

일어나

 

타즈!

 

타즈!

 

일어나

 

타즈!

 

타즈!

 

타즈!

 

왜 숨을 안 쉬어?

 

타즈, 일어나!

 

일어나!

 

타즈!

 

타즈!

 

♪이 아이 사랑스러워

 

♪사랑스러운 이 아이

 

♪미소 귀여워

 

♪귀여운 나의 아이

 

아빠

 

아빠!

 

하다못해 오늘만이라도
엄마 옆에

 

끌어 당겨!

 

미치도록 힘내

 

죽음에 미쳐!

 

이봐, 좀더 위다

 

밑이다 밑 밑 밑

 

쉬지마!

 

수상한 자다!

 

주군!

 

우네

 

주군!

 

쿠마조, 기다려!

 

쿠마조!

 

- 우네!
- 쿠마조 기다려!

 

- 우네
- 쿠마조! 쿠마조

 

우네에게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쿠마!

 

우네에게 손을 대는 녀석은

 

쿠마조!

 

내가 용서하지 않을 거야

 

쿠마..조

 

우네

 

내일 공사는
모두 중단할 것이다

 

기와지붕 미장이

 

모든 직인장에게
그렇게 전해줘

 

주군

 

- 마타에몬
- 넵

 

직인들을 한명 남김없이
공사장으로 불러들여라

 

못합니다

 

내 말을 어기는 거냐?

 

 

무슨 속셈이냐?

 

주군

 

어제의 수라장

 

주군께서 보신 그대로이옵니다

 

잘 들어 마타에몬

 

전쟁터에서는 수천 수만명의
군인들이 목숨을 잃는다

 

공사장은 너희들의
전쟁터 아니냐?

 

전쟁에 죽음은 따라오는 것
동정은 필요 없어

 

마타에몬!

 

언제부터 겁쟁이가 된 거냐?

 

당장 공사장으로 돌아가!

 

주군

 

공사를 중단하는 것은
죽은 사람을 위해서도

 

죽은 사람을 애도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지금을 살며 공사를 하는

 

직인들을 위해서이옵니다

 

마름질은 나무의 기분을 듣고

 

합니다

 

공사는

 

직인들 한명 한명의
마음을 모아서 해야 합니다

 

직인들의 마음이 떨어져있으면

 

주군

 

일이 성사가 안됩니다

 

부디

 

부디!

 

안돼!

 

아빠!

 

 

아빠?

 

아무래도 상태가 이상해

 

확인해봐야겠어

 

- 모두를 불러올게
- 아니

 

됐어, 가지 마

 

모두 쉬고 있어

 

나 혼자면 돼

 

린!

 

오지 마!

 

 

나는 오지 말라고 했어

 

아빠

 

성은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천하 제일의 노송 나무를 얻어
천하 제일의 중심 기둥으로 했다

 

그것을 천하 제일의
실력으로 짜올렸다

 

오카베 일문의
모두가 떠받쳤다

 

타즈가 떠받쳤다

 

 

네가 떠받쳤다

 

엄마의 기분이

 

지금 알겠어

 

아빠

 

고마워

 

린!

 

도편수!

 

도편수!
섭섭해!

 

- 아빠!
- 우리들은 휴식 같은 건 필요없어

 

모두들 성을 세우러 왔어

 

그래

 

도편수!

 

모두들 들어줘

 

중심 기둥의

 

주변 기둥의
초석이 가라앉아

 

중심 기둥만으로
본성을 떠받치고 있어

 

이 폭풍이다

 

내버려두면
대들보가 부러지던지

 

중심 기둥이 갈라지던지

 

어느 쪽이든 본성은
한번에 무너져 내릴 거야

 

동요하지마

 

동요하지마

 

방법이 있다

 

여기 중심 기둥을

 

4촌 자른다
(약 12cm)

 

도편수 그건 무리야

 

무리라니까

 

무리가 아냐!

 

- 이치조!
- 이치조!

 

이치조 씨!

 

이치조!

 

이치조 씨!

 

살아있었구나!

 

도편수의 손은

 

신의 손이다

 

잘 들어

 

이제까지 없는
비중이 걸릴거야

 

확실히 쐐기를 박아

 

마타에몬!

 

- 마타에몬!
- 세이베이!

 

우리도 힘이 되어줄게

 

고마워

 

도편수!

 

도편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도편수!

 

고마워

 

모두의 힘으로

 

중심 기둥을 올려
*4촌 잘라
(약 12cm)

 

이제까지의 공사로

 

맛보지 못한 무거움을
알게 될거야

 

마음의 준비를 해

 

네!

 

헤이지

 

모두들 심호흡을 하고 가자

 

오오~

 

모두들 됐지?

 

네!

 

힘껏 간다 영차

 

힘껏 간다 영차

 

힘껏 간다 영차

 

멈춰!

 

견뎌!

 

모두들 늦추지마

 

타스케

 

좋아 좋아 좋아

 

견뎌줘

 

모두들
견뎌줘

 

도편수가 작업을
끝낼 때까지만 참아

 

오오

 

견뎌줘 견뎌줘 견뎌줘

 

모두들
견뎌줘!

 

혼자서는 무리야!

 

이치조

 

이치조!

 

부탁해!
모두들 부탁해!

 

견뎌줘
부탁해!

 

- 헤이지
- 네

 

좋았어!

 

모두들!

 

한 번 더 힘내서 가자!

 

자 됐지?

 

힘껏 간다
영차

 

힘껏 간다
영차

 

너희들이야말로

 

신의 손이야

 

엄마

 

도편수!

 

아빠!

 

훌륭한 공사다

 

공사는 나무를
짜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모으는 것

 

마타에몬이 그렇게 말했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도 같은 것

 

백성을 잊고

 

자기 이익만 챙기면

 

나라는 망해

 

성을 세우는 것은

 

나라를 세우는 것이군요

 

정청(静清)은 천하의 올바름

 

맑고 고요한 자야말로

 

천하를 지배하는데 어울리는 법

 

스스로의 교훈이다

 

1581년 7월

 

노부나가는
백성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항상 눈부신 빛 속에

 

5층 짜리 7단의

 

아즈치 성을 세웠다고 한다

 


엔딩곡 생략합니다

 


오역 의역 있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자막 제작 바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