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모모치 히마리

드디어 이곳 모모치가에서의
생활도 익숙해져서

먼저 살고 있던
아오이네 애들이랑도

잘 지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히마리의 언니인
유카리코예요

 

이쪽은 차녀인
이세코

 

그리고 삼녀인
아오이코예요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내 모습을 봐선 안 돼

 

모모치가의
아야카시 왕자

朝には忘れてしまう
아침이면 잊게 될

朧に隠れた二人は
어슴푸레 가려진 두 사람은

全てを投げ出している
모든 걸 내던지고 있어

月明かりは紫
달빛은 보랏빛

消えないように
사라지지 않도록

奪われないように
빼앗기지 않도록

ここにはもう帰らないの
여기엔 이제 돌아오지 않겠어

赤く染まって行く
붉게 물들어 가는

関係性だってことは想像している
관계성이란 건 상상하고 있어

足りないね
부족해

歪んだ顔で絡まる手
일그러진 얼굴로 휘감기는 손

空ろを見ないで
허공 쳐다보지 마

ばら撒いて変わらないで
흩뿌려서 바뀌지 말아줘

幾千年越えて結ぶ約束
수천 년을 넘어 맺는 약속

 

覚めないでこのまま
이대로 깨어나지 말아다오

花びら散るまで
꽃잎이 질 때까지

 

今でもまだこの鬼灯が照らす方へ
지금까지도 아직 이 홍등이 비추는 쪽으로

抱きしめて一生分の後悔を
껴안아줘, 내 평생의 후회를

すり減っても愛だ
닳고 닳아도 사랑이야

悲しみの輪郭を
슬픔의 윤곽을

書きつけて置きたいだけ
써두고 싶을 뿐이야

 

op: 홍등
歌 카미야마 요우

 

세 번째 이야기
네 번째 친구

 

좋았어!

 

히마리,
어디 나가는 거야?

 

그보다 그 복장은...

오늘부터
학교에 가

역시 슬슬
등교해야지

그래

 

교복 잘 어울린다

고, 고마워...

 

다녀 와

다녀 올게!

 

[교무실]

[교무실]
실례합니다

 

오늘 전학 온
모모치인데요

아, 기다리고 있었어

 

안녕, 모모치 양?

어?

 

그때 봤던!

 

설마 담임
선생님이셨을 줄이야

 

나도 놀랐어

너와는 역시
연이 있는 모양이야

 

요전엔 정말
감사했어요

덕분에 어떻게든
잘할 거 같아요

그럼 다행이야

 

[치쿠마 제1고등학교 국어 교사
-나치 타카무라]

정식으로 소개할게,
나치 타카무라란다

잘 부탁해,
모모치 양

 

저야말로
잘 부탁드릴게요!

 

이 학교가 허름하고 작긴 해도
학생들도 다 착하고

분명 매일매일이
즐거울 거야

네!

 

그렇게 돼서 오늘부터
이 반에 새로운 친구가 들어옵니다

도, 도쿄에서 전학 온
모모치 히마리예요

잘 부탁드립니다!

 

곧 여름 방학이 오는 시기에
전학을 오긴 했어도

다들 친하게
지내 주세요

네~!

 

다행이다

선생님 말씀대로
전부 착해 보이는 애들뿐이야

 

이러면
친하게 지낼 수 있겠어!

 

그렇게 생각했는데...

 

왜 일이 이렇게?

 

[이이즈카 하나]
산 엄청나다

[토리이 아이카 ]
나 등산은 처음 해봐

 

[마다라메 루이]
모모치 양은
매일 이런 길을 걷는 거야?

 

뭐, 익숙해지면
별것도 아냐

[세노오 타다시]
자, 가자꾸나!

[세노오 타다시]
리얼 귀신의 집,
모모치가!

 

뭐야, 그 이상한 노래는?

아니?!

리얼이랑
귀신이라니

조합이 이상하잖아

이제부터 현대 최강
심령 스폿인

모모치가에
잠입하는 거라고요!

여하튼 텐션이
오른다 이 말씀입니다!

적당히 해,
이 오컬트 덕후야

평범하게 실례되네,
항상 있는 일이지만

 

세노오 군한테
악의는 없어

항상 있는 일이지만

 

미안해, 전학 첫날부터
이렇게 우르르 몰려와서

세노오가 귀신이 진짜로
있다면서 말을 통 안 들어서

유령은 진짜
있다고요!

그리고 모모치가는
진짜 유령의 집!

 

수호신의 저주는
실재한다!

저희 할머님이
그러셨어요

 

어이없어

그런 건 전부 인간의 마음이
만들어낸 환상이야

 

뭐, 됐습니다

마다라메 양도 실제로
그 눈으로 확인하면!

분명 진실에
눈뜰 거예요!

 

이래저래 떠드는 사이에
어느 새 우리 집에 오기로 됐지?

나도 모두랑 친해지고 싶어서
그만 집에 와도 된다고 했는데

 

설마 진짜로 나오는 집이란 걸
들킬 수는 없는데

어떻게든 해야 될 텐데...

 

다행이야, 오늘은
소요괴들이 얌전한 모양이야

 

아오이네 애들도...

 

그렇게 돼서!

갑자기 이래서 미안한데

클래스메이트 애들이
오니까 잘 부탁해!

잘 부탁한다니?

혈연도 아닌 남자랑
같이 산단 게 들키면 위험하잖아

그러니 뭔가
괜찮은 느낌으로?

부탁할게!

 

네, 잘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해뒀으니
뭐 어떻게든 되겠지

 

그렇다곤 해도 솔직히 말해서
이 집에 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고

적당히 얼버무려서
얼른 돌아가게 해야지

 

다들 여기서
좀 기다려

지금 차 내올게

 

-도와줄까?
-아냐, 괜찮아

느긋하게 있어

차 갖고 왔어요

 

히마리의 언니인
유카리코예요

 

이쪽은 차녀인
이세코

 

그리고 삼녀인
아오이코예요

 

왜? 왜?
무슨 일이냐고?

 

서, 설마 내가 괜찮은 느낌으로
부탁해서?

 

근데 그렇다고
이렇게 된다고?

-이상하잖아!
-어이구야~

 

히마리 짱네 언니들
엄청 미인이다~

 

그렇지,
뭔가 두근거려?

이세코 씨,
어쩜 이렇게 가련한 분이!

설마했던 이세파?!

 

죄송해요, 갑자기
불쑥 찾아와서

 

아니에요,
상관없어요

 

미스테리어스한 저택에
미인 세 자매라니

한 폭의 그림
같군요!

네 자매예요,
그렇지, 히마리?

아니, 아오이
달라붙지 마

 

다들 사이좋구나?

좋겠다, 난 형제가
없어서 부러워~

 

-히마리
-응?

 

친구가 와있는 중에
미안한데

-잠깐 와줄 수 있어?
-응?

다들 미안해요,
잠깐 기다려 주세요

 

-네~
-신경 쓰지 마세요

 

그럼 느긋하게 있으세요

 

아오이도 참
너무 달라붙잖아!

자매라면
이상하지 않잖아!

 

뭔가 화난 거야?

화난 건 아닌데
설마 이런 복장을 하게 될 줄이야

그러게나
말이야

그, 그게 나도 놀랐어

유카리 씨는!

네? 이런 거 맞죠?

 

아, 아닐걸요?
다들 어울리긴 하는데...

히마리, 그보다 좀
위험한 일이 생겼어

-위험한 일?
-응, 잘 들어

진정하고
잘 들어줘

 

히마리가
데려온 애들

 

누군가가
이미 죽어있어

 

뭐?

 

저 넷 중에
죽은 애가 있어

 

죽은 애라니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닌 망자가

살아있는 척을...

 

친구인 척을
하고 있는 거야

 

-아야카시인 거야?
-아냐

아직은 절반 수준이야

원래는 학교에 있던
부유령인 거 같아

 

그게 모모치가의 주인인
히마리한테 이끌려

손님으로 들어와서

급속도로 이 집의
요력을 빨아들여서

아야카시로
변해하고 있어

부유령이라니?

그럴 수가!

다들 저렇게 활기차고
저렇게 즐거워 보이는데

 

죽은 애가
대체 누구야?

 

그게 우리도
모르겠어

 

주인인 히마리의 손님이라서
우리는 손댈 수 없는 주술...

주문이 걸린 거 같아

-그럼 어떻게 해야 돼?
-방법이라면 있어요

 

히마리가 죽은 애를
찾아내서

냉큼 나가라고
혼신의 힘으로 명령하는 거야

 

그러면 주문은
해제될 거야

 

내가?

 

그래도 조심해

제대로 못 맞추면
정체를 들킨 아야카시가 날뛰어서

다른 친구들한테
위해를 가할 수도 있어

뭐?

 

실은 계속 히마리 곁에
있고 싶은데

우리 죽은 애의 아야카시화를
가속시킬지도 모르거든

미안해

 

괜찮아,
내가 불러온 거니까

내 스스로
어떻게든 해볼게

응, 히마리라면
분명 가능할 거야

 

만일 무슨 일이 생겨도
내가 너랑 네 친구는 지켜줄게

 

아오이...

 

모모치 양,
용무는 다 끝난 거야?

응, 갑자기
나가서 미안해

신경 쓰지 마,
맛있는 차랑 과자도 대접 받았고

이 중에서
죽은 애가?

 

-하나?
-마마?

 

이이즈카 양,
왜 그래?

 

저, 저기...

 

화장실 쓰게 해줘!

 

차 잔뜩 마셨으니까

실은 계속
말 꺼내기가 어려워서...

 

그럼 같이 갈까?

 

쓸데없이
넓은 집이라 미안해

아냐, 엄청 멋져

 

이런 곳에서 살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그, 그런가?

고마워

 

히마리 짱이 부러워

 

왜 그래, 히마리 짱?

아냐, 아무것도 아냐!

아, 화장실은
저 안에 있어

고마워

 

세노오 군, 마다라메 양
이이즈카 양, 토리이 양

 

아오이는 이 중에서
누군가가 죽은 애고

친구인 척을 하고
있다고 그랬어

그래도...

 

저 중에서 누군가 속이는 거라
생각하기 싫어...

 

이이즈카 양,
방금 그 소리는 뭐야?

 

이이즈카 양?

 

아, 학사에서 죽은 애처로운
영혼이 바란 건 친구

 

먹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친구

자, 어떻게
연기해 줄 거지?

 

내 누에야

 

영혼이 빠져나갔네요

그럴 수가...

 

이건 죽은 애의
짓이야?

모르겠어

 

아니면 이이즈카 양이
죽은 애였단 걸까?

그게 말이죠

 

아직 그 기척이
사라지지 않았어요

응, 죽은 애는
아직 있어ㄴ

저 셋 중에...

 

역시 누군지는 모르겠어

큰일 났군

얼른 찾지 못하면
남은 분들도 위험하겠어요

 

저세상의 주민은

현세의 이치와는 맞지 않는
어딘가 위화감이 있을 거야

그걸 찾는 거야

 

위화감?

 

히마리 짱,
무슨 일이야?

모모치 양,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데?

어?

아, 괜찮아,
괜찮아

그러고 보니
이이즈카 양은?

 

이이즈카 양이
좀 몸이 안 좋아진 거 같아서

별채에서 쉬고 있어

네? 그것 참
걱정되네요!

-괜찮을까?
-상태 보러 갈까?

잠깐만!

-응?
-뭔가 문제라도 있나요?

그, 그게
그게 말이지...

 

모모치 양, 미안한데
안내해줄 수 있어?

어, 응...

 

하나, 오늘 그렇게
컨디션 안 좋아 보이진 않았는데....

(음, 등산 때문에
지친 걸수도 있겠네요)

얼른 죽은 애를 찾지 못하면
다른 애들도 위험할지도 몰라

(기운이 나도록
부적을 선물하죠!)

얼른 죽은 애를 찾지 못하면
다른 애들도 위험할지도 몰라

(기운이 나도록
부적을 선물하죠!)

근데 대체
누구지?

(하지 마)

근데 대체
누구지?

이이즈카 양,
좀 몸이 약해

그렇구나?

응, 걱정된다..

 

토리이 양은
다정하구나

응?

게다가 다들 엄청 친해서
부러울 지경이야

친해 보여?
그럼 다행이네

 

난 계속 학교를 쉬어서
친구를 좀처럼 못 사귀었어

 

그래서 오늘 이렇게
같이 있어서 엄청 즐거웠어

 

좀 더 일찍 용기를 내서
한 발짝 나갈 걸 그랬어

 

토리이 양...

 

가르쳐 준 그 사람한테
ㄴ고마워해야 하겠어

 

그 사람?

 

누구지?
아오이네 애들인가?

 

아냐...
누군가 있어!

 

모모치 양,
여기 맞아?

어, 맞아

 

저기, 토리이 양!

아까 말했던
그 사람은!

 

토리이가
누구 말하는 거야?

 

무슨 소리하는 거야?

거기 있잖아,
토리이...

 

거울에....
안 비쳐..

 

토리이 양..

 

어이구야

난 마다라메고
이쪽은 세노오야

 

토리이는
없어

 

마다라메 양이랑 다른 애들한테는
안 보였던 거구나

 

토리이 양이
죽은 애였어!

 

그래도...

 

가르쳐 준 그 사람한테
고마워해야 하겠어

 

히마리, 얼른!

 

얼른 내쫓아!

 

아냐!

 

진짜! 진짜
내쫓아야 하는 건!

 

썩 나가!

 

네 녀석, 이 몸을...!

 

이, 이이즈카 양...

무슨 주술을
쓴 거냐?

 

히마리!

 

이 검은 불꽃은?

 

화차...

 

오랜만이구나, 아오이,
누에의 아이여

 

인형 놀이는
맘에 들었나?

 

쓸데없이 손이 많이 가는
장치를 해뒀구나 싶긴 했는데

 

역시 네가
연관돼 있었구나!

 

꽤나 눈치채는 게
늦었는데 그래?

그런데 모처럼 이 몸이
놀러 왔는데

묘한 힘으로
쫓겨날 줄이야

 

그 계집은
새로운 식신인가?

히마리는
식신이 아냐!

손대면
그냥은 안 끝나!

 

오? 그럼 더더욱
손대야지!

 

유카리! 이세!
히마리를 지켜!

알겠습니다!

 

자, 얼른 누에갸 돼야지

사람 모습으론
못 버틸 거다

 

말 안 해도...

 

토리이 양!

자, 소녀여

죽어 있는 상태로는
그 누구도 널 못 찾을 거야

강한 아야카시가 된다면
네 소원이 이뤄질 게야

 

내 소원...

그래, 그걸 위해서
수호신을 먹어 버리렴!

 

외로워...

 

다들 날 눈치채지 못해...

 

외톨이야...

 

이 목소리는?

 

그래서 강한
아야카시가 돼야 해!

 

그럼 다들
날 알아봐 줄 거야

 

친구가 생겨...

 

영혼채로
부숴지겠지만

화차의 꼭두각시가 되기 전에
물리칠까?

토리이 양!

 

-야!
-히마리!

 

-히마리!

괜찮아, 보여

 

보인다고!

 

토리이 양!

 

괜찮아!

 

히마리 짱?

 

외로워...
친구가 갖고 싶어...

 

외로워...

 

외로워...

누군가...

 

친구...

 

미안해, 나 누군가랑
친구가 되고 싶었어!

 

그냥 그뿐이었어!

 

응, 괜찮아,
알고 있어!

그러니까...

 

아무도 없다고
말하지 마!

 

이제 우리 친구잖아?

 

고마워, 히마리 짱

 

토리이 양...

 

약해빠진 부유령은
여흥거리조차 안 되는군

 

재미없군

 

웃기지 마!
너 대체...!

그럼 다음은
좀 더 즐거운 놀이를 준비하지

또 올게

그래, 누에,
내 벗이여

 

아니, 뭔데 저거!

뭔가 누에에 대한 걸
친구라 그랬는데

정체가 뭐야?

 

그 녀석은 화차

지금까지 봤던
아야카시랑은 격이 다르니

잊어버려

 

그, 그래도!

 

말려들게 해서
미안해

 

사과하지 마

 

어라?
화장실에 가서...

그 뒤에 뭘 했더라?

 

뭔가 정체 모를
검은 안개 같은 게 푸왁하고...

 

그게, 그건 말이지

그래! 굴뚝이 고장나서
그런 거야!

 

괴, 괴롭다...

내가 말하면서도
참 괴롭다!

 

연기를 마셔서
멍해져서 환각이라도 본 거겠지

-아니, 그래도...
-아무렴 상관없잖아

 

모모치가는
평범한 집

저주 같은 거
받지 않는 거 알았잖아

 

그러게!

자, 이제 돌아가자

 

환각이 엄청
리얼했는데...

나도 뭔가
이상한 꿈을 꾼 거 같아

마다라메 양,
저기...

 

난 아무것도 못 봤고
듣지 못했어

가족이 분장한 것도
뭔가 깊은 사연이 있는 거겠지

드, 들켰구나!

 

뭐, 그러니까

그만 가볼게, 히마리
내일 또 보자

 

응, 내일 또 보자!

 

보였다가 안 보였다가

 

그래도 어느 새
유대는 생겨났다

 

그건 가느다란 실처럼 잘리기 쉽고
뭔가 불안한 걸지도 모른다

 

근데 우리 친구 맞았지,
토리이 양...

 

それは暖かく
그건 따뜻하게

心の紐を解いて行く
마음의 끈을 풀어나가

それはいつだって
그건 언제라도

そばにある
곁에 있어

 

離れないで
떨어지지 말아 줘

ここにいるよ
여기에 있어

愛はただ
사랑은 그저

美しい物じゃ無くて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重なり合った色のように優しいの
서로 포개어진 색처럼 부드러운 거야

愛はただ
사랑은 그저

求め合うことじゃ無くて
서로가 서로를 원하는 게 아니라

隣で流す涙を
옆에서 흘리는 눈물을

分け合うこと
서로 나누는 거야

 

ただ愛故
그저 사랑이기에

ED 사랑이기에
歌 무토

 

다음 화
네 번째 이야기
어둠에 불타오르는 홍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