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2:04,105 --> 00:02:06,273 나는 13살에 마을을 떠났다 2 00:02:06,524 --> 00:02:09,109 16살에는 주연배우가 되었고 3 00:02:09,444 --> 00:02:11,361 한때는 아주 유명했다 4 00:02:12,739 --> 00:02:17,200 하지만 제대로 산 게 아니었다 5 00:02:17,994 --> 00:02:21,663 내 삶이 이런 구렁텅이에서 끝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6 00:02:23,124 --> 00:02:25,375 많은 사람들이 영화란 터무니없다고 하지만 7 00:02:26,210 --> 00:02:28,879 삶이 더 터무니없는 법이다 8 00:02:31,507 --> 00:02:33,925 강시 리거모티스 9 00:02:48,733 --> 00:02:52,903 어느 날 기억을 잃는다면 10 00:02:53,154 --> 00:02:56,114 누군가 내게 다시 웃는 법을 가르쳐줘야 할 것이다 11 00:02:57,033 --> 00:03:00,702 웃음은 너무 피곤하다 12 00:03:02,663 --> 00:03:04,372 난 너무 지쳤고 13 00:03:04,791 --> 00:03:06,750 더 웃고 싶지도 않다 14 00:04:08,855 --> 00:04:10,897 이보게, 내가 열어줌세 15 00:04:14,777 --> 00:04:17,571 밥 먹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네 16 00:04:28,416 --> 00:04:30,000 연씨 아저씨인가요? 17 00:04:30,918 --> 00:04:33,587 글쎄, 다들 할배라고 하지만 18 00:04:34,672 --> 00:04:38,717 여기 사는 사람들은 그렇게 부르지 19 00:04:38,926 --> 00:04:41,219 뭐 어떻게 부르던 상관있나 20 00:04:48,102 --> 00:04:52,856 연씨 아저씨 혼자서 여길 관리하시나요? 21 00:04:52,857 --> 00:04:54,608 그래, 나 말곤 아무도 없어 22 00:04:54,609 --> 00:04:57,611 여기 사람들 가정사까지 다 꿰고 있지 23 00:04:57,612 --> 00:05:00,113 언제 쓰레기를 버리는지도 다 알아 24 00:05:00,114 --> 00:05:03,575 다 좋은 사람들이니 걱정 말게 25 00:05:14,879 --> 00:05:16,212 들어와 26 00:05:20,134 --> 00:05:22,427 이 정도면 괜찮지 27 00:05:22,428 --> 00:05:24,346 오래 비어있었지만 28 00:05:24,347 --> 00:05:26,640 청소 좀 하면 새집 같을 거야 29 00:05:27,767 --> 00:05:28,892 연씨 아저씨 30 00:05:33,439 --> 00:05:36,399 됐네 됐어 31 00:05:36,525 --> 00:05:37,859 받아두세요 32 00:05:39,403 --> 00:05:40,946 어서요 33 00:05:43,241 --> 00:05:45,325 방 보여주는 게 내 일인데 뭘 34 00:05:45,326 --> 00:05:46,910 아무튼 고맙구만 35 00:05:46,911 --> 00:05:50,163 다들 여길 떠나기나 했지 들어오겠단 사람은 없었는데 36 00:05:50,164 --> 00:05:53,500 자네처럼 유명한 사람이 이사 오겠다니 37 00:05:53,626 --> 00:05:55,919 정말 뜻밖이야 38 00:05:56,671 --> 00:06:00,090 어쨌든 새로 이사를 왔으니 39 00:06:00,091 --> 00:06:01,925 제사를 빼먹을 순 없지 40 00:06:01,926 --> 00:06:04,928 인사치레 같은 거야 41 00:06:09,934 --> 00:06:11,309 자, 짐 내려놓고... 42 00:06:16,565 --> 00:06:19,401 이거 받게 43 00:06:20,278 --> 00:06:21,319 해볼까? 44 00:06:23,781 --> 00:06:25,156 진정하소서 45 00:06:25,157 --> 00:06:28,243 화나신 거 아니죠? 46 00:06:32,123 --> 00:06:33,331 화내지 마세요 47 00:06:44,010 --> 00:06:45,719 비나이다 48 00:06:50,099 --> 00:06:51,224 그럼 난 가네 49 00:08:07,343 --> 00:08:09,135 지금 몇 시게요? 50 00:08:09,303 --> 00:08:11,471 12시에요, 아빠 51 00:08:11,639 --> 00:08:14,307 엄마는 나보고 자러 가래요 52 00:08:14,308 --> 00:08:15,975 언제 와요, 아빠? 53 00:08:16,143 --> 00:08:20,230 오늘 엄마가 아빠가 그려준 그림을 지워버렸어요 54 00:08:20,231 --> 00:08:22,524 아빠 못 본 지 너무 오래됐어요 55 00:08:22,525 --> 00:08:25,568 돌아오면 또 그림 그려줄 거죠? 56 00:08:25,569 --> 00:08:27,445 아빠, 이불 덮고 자요 57 00:08:27,446 --> 00:08:28,405 전화 끝! 58 00:08:28,406 --> 00:08:29,531 누구랑 얘기하니? 59 00:10:47,336 --> 00:10:49,212 기도를 들으시고 악귀를 내치소서 60 00:10:49,213 --> 00:10:50,547 악귀를 물리... 61 00:12:31,940 --> 00:12:33,483 이제 됐네 62 00:12:35,110 --> 00:12:36,861 혼자 있게 내버려둬요 63 00:12:37,279 --> 00:12:38,279 가죠 64 00:12:42,951 --> 00:12:45,119 좀 쉬는 게 좋겠어요 65 00:12:50,292 --> 00:12:51,334 모두 돌아가요 66 00:12:51,335 --> 00:12:52,835 이제 괜찮아요 67 00:12:52,836 --> 00:12:54,253 다들 집에 가서 저녁 준비해야죠 68 00:13:24,827 --> 00:13:26,953 지금 몇 시게요? 69 00:13:26,954 --> 00:13:29,163 12시에요, 아빠 70 00:13:29,164 --> 00:13:31,624 엄마는 나보고 자러 가래요 71 00:13:31,625 --> 00:13:33,376 언제 와요, 아빠? 72 00:13:33,377 --> 00:13:37,380 오늘 엄마가 아빠가 그려준 그림을 지워버렸어요 73 00:13:37,589 --> 00:13:39,757 아빠 못 본 지 너무 오래됐어요 74 00:13:39,758 --> 00:13:43,052 돌아오면 또 그림 그려줄 거죠? 75 00:13:43,053 --> 00:13:44,929 아빠, 이불 덮고 자요 76 00:13:44,930 --> 00:13:45,930 전화 끝! 77 00:14:31,685 --> 00:14:33,978 용서하세요 당신 조심해야 해요 78 00:14:33,979 --> 00:14:36,731 저한테 고마워하진 마세요 79 00:14:36,732 --> 00:14:38,733 당신 닭고기를 먹어서 정말 죄송해요 80 00:14:38,734 --> 00:14:42,361 죄송해요, 죄송해요... 81 00:14:42,362 --> 00:14:44,530 절 용서하세요 귀찮게 해서 죄송해요 82 00:14:44,531 --> 00:14:47,700 조심하세요 정말 조심해야 해요 83 00:14:55,334 --> 00:14:57,668 저 사람 맥주 한 병에 벌써 한 시간 째야 84 00:14:57,669 --> 00:14:58,920 아마 널 기다리는 걸걸 85 00:14:59,505 --> 00:15:00,838 왜 이렇게 늦었어? 86 00:15:00,839 --> 00:15:03,049 정신 못 차리게 바쁘다고! 87 00:15:03,050 --> 00:15:04,967 그래서? 손님이나 많나? 88 00:15:04,968 --> 00:15:07,345 누가 어디 앉고 뭘 주문하는지도 다 알아 89 00:15:07,721 --> 00:15:10,097 핑은 항상 삶은 고기에 채소 90 00:15:10,098 --> 00:15:11,766 찹쌀밥 두 그릇을 시키고 91 00:15:12,351 --> 00:15:14,352 청이랑 질은 튀긴 생선에 국수 92 00:15:14,353 --> 00:15:16,395 채소랑 볶음밥 93 00:15:16,396 --> 00:15:18,564 윙 핑은 찐 생선이랑 부추 볶음 94 00:15:18,565 --> 00:15:20,024 돼지고기에 찹쌀밥 두 그릇 95 00:15:20,025 --> 00:15:22,610 그리고 삼총사는 항상 국이랑 밥 96 00:15:22,611 --> 00:15:24,529 채소 곁들인 자반 생선이지 97 00:15:24,530 --> 00:15:27,031 라이 아주머닌 맨날 쌀밥이랑 국이고 말이야 98 00:15:27,032 --> 00:15:29,242 라이 아주머니는 지난달에 돌아가셨잖아 99 00:15:31,829 --> 00:15:33,329 그렇다고 안 드셔? 100 00:15:34,998 --> 00:15:37,959 매일 찹쌀밥 28그릇을 준비해야 한다고 101 00:15:37,960 --> 00:15:39,919 이건 누가 시켰어? 102 00:15:42,339 --> 00:15:44,632 이건 내가 할게 비켜 103 00:16:19,501 --> 00:16:21,335 유씨만 아니었어도 104 00:16:21,336 --> 00:16:22,628 두 배로 받았을 거요 105 00:16:43,525 --> 00:16:45,318 양배추 조금하고 튀긴 갈비랑 106 00:16:45,319 --> 00:16:48,321 콘지 죽 2인분 두 군데 나눠서요 107 00:16:49,448 --> 00:16:50,531 오셨어요? 108 00:16:51,533 --> 00:16:53,451 잠깐만요 내 곧 해드릴게 109 00:17:01,168 --> 00:17:04,503 라이 아주머니, 밥 잘 드시고 이제 그만 떠나세요 110 00:17:39,081 --> 00:17:41,749 뜨거울 때 어서 들어요 111 00:18:11,613 --> 00:18:14,949 왜 음식을 나눠달라고 하신 거죠? 112 00:18:16,785 --> 00:18:18,452 내가 당뇨병이 있는데 113 00:18:18,453 --> 00:18:21,789 의사가 소금을 먹지 말라고 하더군요 114 00:18:22,249 --> 00:18:24,250 유씨는 참 친절해요 115 00:18:24,251 --> 00:18:26,168 나 때문에 두 번 만들죠 116 00:18:26,336 --> 00:18:29,797 하나는 보통으로 하나는 소금 안 들어간 걸로요 117 00:18:30,298 --> 00:18:33,217 덕분에 남편이랑 내가 잘 먹어요 118 00:18:33,468 --> 00:18:35,720 - 밥 안 했어? - 내가 알아서 해요 119 00:18:36,888 --> 00:18:38,723 왜 아주머니처럼 나긋하질 못할까? 120 00:18:38,724 --> 00:18:41,726 아주머니는 옷도 다 수선해주고 121 00:18:41,727 --> 00:18:44,061 건물에 사는 애들도 챙겨주잖아요 122 00:18:44,104 --> 00:18:46,772 음식 해먹이고 장도 봐주고요 123 00:18:47,107 --> 00:18:49,984 왜 이렇게 비행기 띄워? 이번엔 또 뭔데? 124 00:18:49,985 --> 00:18:51,819 허리 좀 늘려줄 수 있어요? 125 00:18:51,987 --> 00:18:53,446 그래 알았어 126 00:18:54,448 --> 00:18:56,657 근데 동씨 아저씨 모르게 해줘요 127 00:18:56,742 --> 00:18:59,952 지난번에 알고는 크게 호통을 치셨어요 128 00:18:59,953 --> 00:19:02,663 사장한테 혼나기 전에 일하러 가야겠네 129 00:19:05,208 --> 00:19:06,917 바느질을 잘하시나봐요? 130 00:19:07,919 --> 00:19:09,545 그렇지도 않아요 131 00:19:09,713 --> 00:19:11,881 할 줄 아는 게 그것밖에 없거든요 132 00:19:12,174 --> 00:19:14,091 소일거리를 찾다가 133 00:19:14,092 --> 00:19:17,261 이거다 싶어서 시작하게 됐죠 134 00:19:18,555 --> 00:19:20,723 혹시 옷 수선할 거 있어요? 135 00:19:22,267 --> 00:19:23,684 글쎄요 136 00:19:24,436 --> 00:19:26,312 의상이 있긴 해요 137 00:19:26,563 --> 00:19:28,981 제가 출연했던 영화에서 입었던 거죠 138 00:19:31,693 --> 00:19:33,486 아직 갖고 있는데 139 00:19:34,696 --> 00:19:37,198 하도 오래돼서 많이 해졌죠 140 00:19:39,451 --> 00:19:41,035 내가 손 봐줄게요 141 00:19:41,036 --> 00:19:42,870 그럼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을 걸요 142 00:19:53,090 --> 00:19:56,717 여기엔 얼마나 있을 건가요? 143 00:19:59,805 --> 00:20:01,305 왜 물으시죠? 144 00:20:03,475 --> 00:20:05,684 아니, 뭐... 145 00:20:06,103 --> 00:20:08,521 내가 귀찮게 하네 146 00:20:12,526 --> 00:20:14,360 혹시 2442호에서 147 00:20:14,444 --> 00:20:16,403 뭐 본 거 없수? 148 00:20:16,738 --> 00:20:19,031 거긴 오랫동안 빈집이었거든 149 00:20:20,408 --> 00:20:22,284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죠? 150 00:20:25,413 --> 00:20:27,123 저는 그런 거 안 믿습니다 151 00:20:30,502 --> 00:20:34,130 그래요, 그게 좋지 152 00:20:47,185 --> 00:20:49,562 이거 사람이 입는 거 맞아? 153 00:20:49,563 --> 00:20:51,313 왜 돼지 새끼나 입을 것 같지? 154 00:20:52,274 --> 00:20:54,692 움직이지 마요 그러다 바늘에 찔려요 155 00:20:56,278 --> 00:21:00,781 그 여자 발 본 적 있어? 무슨 돼지족 같더구만 156 00:21:01,658 --> 00:21:06,662 가만히 두고 봐 유씨네 가게 곧 망할 거야 157 00:21:07,164 --> 00:21:09,665 그 돼지 같은 여편네가 다 먹어치울 테니까 158 00:21:10,542 --> 00:21:12,835 말 좀 가려서 해요 159 00:21:14,171 --> 00:21:17,464 임자도 알지? 꿍꿍이가 있다니까 160 00:21:18,091 --> 00:21:24,680 그 뚱순이가 우리를 뚱보로 만들려고 한다고 161 00:21:26,141 --> 00:21:28,267 그 여자 사팔에 돼지 눈이야 162 00:21:29,019 --> 00:21:32,563 영감, 유씨네가 우리한테 돈 안 받는 거 모르우? 163 00:21:32,564 --> 00:21:35,441 그게 수상해 왜 공짜로 주냐고? 164 00:21:35,442 --> 00:21:37,693 분명히 꿍꿍이가 있다니까 165 00:21:39,321 --> 00:21:40,446 내가 장담하는데 166 00:21:40,447 --> 00:21:43,032 언제 그것들을 아주 혼꾸멍을 내주겠어 167 00:21:44,743 --> 00:21:46,660 아야! 아파 168 00:22:10,852 --> 00:22:14,313 이 밤에 애들을 싸돌아다니게 놔두다니 169 00:22:51,685 --> 00:22:53,852 찹쌀밥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170 00:22:57,023 --> 00:22:59,733 왜 날 찾아왔나? 171 00:23:03,363 --> 00:23:06,657 당신이 여길 지키고 있죠? 172 00:23:07,909 --> 00:23:09,285 뭐 더 필요한 건 없습니까? 173 00:23:16,459 --> 00:23:19,670 아주 예전에 말이야 내 고조부님 때부터 174 00:23:21,631 --> 00:23:24,383 찹쌀을 갖고 일을 시작했다네 175 00:23:25,176 --> 00:23:28,637 이게 먹는 데만 쓰는 게 아니란 건 자네도 알지? 176 00:23:30,974 --> 00:23:33,183 강시 잡는 거 말입니까? 177 00:23:34,102 --> 00:23:37,396 자네도 강시가 찹쌀을 두려워한다는 걸 아는구만 178 00:23:40,608 --> 00:23:42,985 예전의 뛰어난 퇴마사들은 179 00:23:42,986 --> 00:23:45,988 최고의 쌀집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네 180 00:23:46,072 --> 00:23:47,781 덕분에 쉽게 얻을 수 있었지 181 00:23:49,576 --> 00:23:53,954 예전에는 쌀이 정말 가치가 있었네 182 00:23:54,956 --> 00:23:57,499 퇴마사들은 항상 찹쌀을 지니고 다녔고 183 00:23:58,460 --> 00:24:02,379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져 왔지 184 00:24:04,341 --> 00:24:06,300 나한테까지 말이야 185 00:24:07,385 --> 00:24:09,762 그런데 갑자기 모든 강시들이 사라졌어 186 00:24:10,430 --> 00:24:12,681 모든 퇴마사들도 함께 말이야 187 00:24:14,642 --> 00:24:18,771 그 빌어먹을 강시들이 떠났으니 퇴마사들은 뭘 해야 했을까? 188 00:24:18,772 --> 00:24:21,148 그들은 음식이나 만들었지 189 00:24:25,737 --> 00:24:27,279 오늘 아침에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90 00:24:29,657 --> 00:24:31,658 자넬 방해한 게 아니고? 191 00:24:33,495 --> 00:24:35,496 하지만 한번 막아줬다고 해서 192 00:24:35,830 --> 00:24:37,956 다음번에도 막을 수 있다는 건 아니네 193 00:24:39,000 --> 00:24:43,629 다음에 또 구해준다면 그때 고마워하게 194 00:25:04,567 --> 00:25:07,319 여보, 어디 있었어요? 195 00:25:07,320 --> 00:25:09,321 너무 늦었잖아요 196 00:25:10,824 --> 00:25:12,825 당신 찾아다녔어 197 00:25:13,576 --> 00:25:16,120 난 여기 있었어요 198 00:25:16,830 --> 00:25:19,414 당신을 잃을까 봐 겁이 나 199 00:25:25,046 --> 00:25:27,714 아직도 발이 차요 족욕이 도움이 안 되나? 200 00:25:27,757 --> 00:25:29,424 아직 불편해요? 201 00:25:29,634 --> 00:25:31,051 괜찮아 202 00:25:32,220 --> 00:25:34,471 나 며칠 안에 돌아올게 203 00:25:35,348 --> 00:25:36,723 기다려줘 204 00:26:02,459 --> 00:26:04,543 선생님 이것 좀 부탁드려요 205 00:26:05,712 --> 00:26:08,338 걱정마세요 제가 잘 갖고 있겠습니다 206 00:26:10,800 --> 00:26:15,053 제 성의 표시니까 부디 넣어두세요 207 00:26:15,221 --> 00:26:17,097 그럼 가볼게요 208 00:26:24,063 --> 00:26:25,105 구씨 209 00:26:25,106 --> 00:26:26,773 저리 가서 얘기하시죠 210 00:26:46,044 --> 00:26:49,129 매씨 아주머니 많이도 사셨네요 211 00:26:49,255 --> 00:26:50,672 아, 네 212 00:26:52,550 --> 00:26:54,718 저녁 찬 거리예요 213 00:26:56,179 --> 00:26:58,180 그이가 생선을 좋아해요 214 00:26:58,181 --> 00:26:59,973 동씨는 어때요? 215 00:27:00,975 --> 00:27:03,393 잘 지내요 집에 오는 길이래요 216 00:27:03,394 --> 00:27:06,480 그렇군요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217 00:27:33,758 --> 00:27:35,133 할머니 218 00:27:44,852 --> 00:27:46,103 박아 219 00:27:46,688 --> 00:27:50,148 이제 여기 오면 안 돼 그럼 가보렴 220 00:29:27,455 --> 00:29:30,332 그 사람이 살던 곳의 어두운 장소에 221 00:29:30,333 --> 00:29:31,917 시신을 보관해야 합니다 222 00:29:35,838 --> 00:29:39,508 신중을 기해야 하니까요 223 00:29:39,509 --> 00:29:42,135 남편의 시체를 흙이 든 욕조에 묻었다가 224 00:29:42,512 --> 00:29:47,140 나중에 관으로 옮겨 암흑 속에 두는 겁니다 225 00:29:47,141 --> 00:29:49,768 관에 있는 동안은 바닥에서 떨어진 채로 두세요 226 00:29:52,605 --> 00:29:55,315 그리고 닭 대신 까마귀 피를 쓰세요 227 00:29:55,316 --> 00:29:57,651 그 피는 가슴에 붙은 부적에 감응해 228 00:29:57,652 --> 00:30:00,278 음의 정기를 모을 겁니다 229 00:30:38,860 --> 00:30:45,198 신의 의지에 반하더라도 영의 장막이여, 걷히거라 230 00:31:06,304 --> 00:31:09,431 절대 가면을 벗겨선 안 됩니다 231 00:31:10,850 --> 00:31:12,976 남편이 돌아오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232 00:31:14,145 --> 00:31:15,770 7일입니다 233 00:31:15,771 --> 00:31:17,898 혼백이 돌아올 겁니다 234 00:31:17,899 --> 00:31:19,816 아마 그 정도면 충분할 거예요 235 00:31:21,486 --> 00:31:22,944 아마요? 236 00:31:23,571 --> 00:31:25,989 제대로 안 되면 어쩌죠? 237 00:31:26,407 --> 00:31:29,284 실패한다면 다른 방법을 써야겠죠 238 00:31:29,285 --> 00:31:30,744 다른 방법이라뇨? 239 00:31:31,120 --> 00:31:34,831 절박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240 00:31:34,832 --> 00:31:36,124 나중에 말씀드리죠 241 00:32:22,588 --> 00:32:24,381 영의 장막이여 걷히거라 242 00:32:24,382 --> 00:32:25,882 유골을 태운 재를 받으시고 243 00:32:25,883 --> 00:32:27,717 신의 의지를 거스를 힘을 주소서 244 00:32:55,580 --> 00:32:56,746 엄마! 245 00:32:58,624 --> 00:33:00,417 돼지고기구이가 참 맛있어 246 00:34:21,499 --> 00:34:24,376 저것들 지금 갔어요 이제는 안 올 거예요 247 00:34:29,006 --> 00:34:31,091 매일 밤 이 시간에 저렇게 걸어 다녀요 248 00:34:31,092 --> 00:34:33,718 조심하세요 제발 조심하세요 249 00:35:19,557 --> 00:35:23,601 당신이 지난주에 가져온 저 시들어 가는 거 말이야 250 00:35:23,728 --> 00:35:25,895 지난밤에 꽃을 피웠어 251 00:37:10,042 --> 00:37:11,960 오해하진 말게나 252 00:37:12,503 --> 00:37:14,796 나 나이 일흔둘이야 253 00:37:18,175 --> 00:37:20,718 내가 저 둘을 돌보지 않았으면 254 00:37:20,928 --> 00:37:23,138 진작에 일을 관뒀을 걸세 255 00:37:24,390 --> 00:37:26,766 저 모자를 보내고 싶지 않아 256 00:37:27,768 --> 00:37:29,644 언제 떠날 거냐고 여러 번 묻긴 했지만... 257 00:37:30,146 --> 00:37:33,398 그래서 내가 여기 머물 곳을 찾아줬네 258 00:37:33,607 --> 00:37:38,319 저 여자는 왜 항상 제집 주변에 있는 거죠? 259 00:37:40,322 --> 00:37:43,491 저 여자가 2442호에 몇 년 살았었지 260 00:37:44,869 --> 00:37:48,246 낯을 가리고 말수도 적지만 261 00:37:48,289 --> 00:37:50,665 따뜻하게 웃을 줄 아는 여자라네 262 00:37:51,667 --> 00:37:55,003 그 여자 남편도 좋아 보였어 263 00:37:56,005 --> 00:37:58,715 남편은 이웃집 쌍둥이를 가르치는 가정교사였지 264 00:39:25,427 --> 00:39:30,139 펭은 매일 2442호로 왔었네 265 00:39:30,683 --> 00:39:33,643 겁을 먹고 떠났다가도 다음날 또 돌아왔지 266 00:39:34,270 --> 00:39:38,481 집안엔 들어가지 못했지만 떠날 수는 없었나 보더군 267 00:39:39,692 --> 00:39:41,734 아이는 또 얼마나 착한지 268 00:39:42,528 --> 00:39:43,736 엄마가 음식을 모으면 269 00:39:43,737 --> 00:39:46,030 문밖에 떠도는 다른 조상들을 위해 바치지 270 00:39:46,031 --> 00:39:47,657 그런 후에야 허겁지겁 먹는다네 271 00:40:03,549 --> 00:40:05,174 자전거 좋아하니? 272 00:40:11,348 --> 00:40:13,725 저거 내가 고쳐줄까? 273 00:40:28,449 --> 00:40:33,286 당신, 밤에 먹는 거 안 좋아해요? 274 00:40:34,663 --> 00:40:37,081 손도 안 댔네요 275 00:40:40,461 --> 00:40:42,795 요즘엔 바람이 많이 불고 276 00:40:43,422 --> 00:40:46,382 계단 오르내리는 게 너무 힘들어요 277 00:40:47,885 --> 00:40:49,677 나 살쪘나 봐요 278 00:40:51,847 --> 00:40:53,473 그런 거 같아요 279 00:40:55,809 --> 00:40:58,102 아마 이게 그 꿍꿍인가 봐요 280 00:41:00,064 --> 00:41:03,816 유씨랑 그 돼지의... 281 00:41:05,110 --> 00:41:07,153 정말 영악한 꿍꿍이죠 282 00:41:08,697 --> 00:41:10,698 맞네요, 맞아 283 00:41:20,918 --> 00:41:23,544 어머, 당신 입 좀 봐요 284 00:41:32,805 --> 00:41:39,268 당신, 많이 늙었네요 285 00:41:42,147 --> 00:41:44,607 우리도 곧 백살 노인이 되겠죠 286 00:41:48,278 --> 00:41:55,034 당신 감기 걸리면 뭐라도 더 입혀야 하고 287 00:41:55,702 --> 00:41:58,037 당신도 알아서 챙겨야 하는데... 288 00:42:00,082 --> 00:42:03,251 행복하지 않으면 말해줄래요? 289 00:42:03,335 --> 00:42:05,545 속으로 삼키지만 말고요 290 00:42:09,425 --> 00:42:11,551 꽃들이 다 말라버렸어요 291 00:42:13,262 --> 00:42:16,139 당신은 꽃 때문에 오르락내리락하지 말랬죠 292 00:42:17,516 --> 00:42:20,017 그거 모두 나 혼자 할 수 없어요 293 00:42:23,272 --> 00:42:26,691 이제 우리 둘만 남았어요 당신 알죠? 294 00:42:38,412 --> 00:42:43,291 내가 당신 바늘로 찔렀어요? 찔렀으면 말해줘요 295 00:42:52,259 --> 00:42:55,178 제발 나 혼자 두고 가지 마요 296 00:42:56,096 --> 00:42:59,932 돌아온다고 했잖아요 297 00:43:48,190 --> 00:43:53,528 왜 아무것도 안 먹어요? 음식이 싫어요? 298 00:43:59,326 --> 00:44:08,459 담배를 너무 피워서 그래요 좀 줄여봐요 299 00:45:40,218 --> 00:45:43,179 젓가락이 더 필요하겠구만 와서 앉아 300 00:45:52,648 --> 00:45:54,357 누가 또 계신가요? 301 00:45:57,402 --> 00:45:59,070 그냥 같이 사는 놈들이야 302 00:46:28,975 --> 00:46:30,351 보이십니까? 303 00:46:31,019 --> 00:46:32,603 가끔 304 00:46:34,690 --> 00:46:37,274 그런데도 여기 사시는 거예요? 305 00:46:39,069 --> 00:46:41,404 어떤 집인들 귀신이 없겠나? 306 00:46:41,405 --> 00:46:44,156 그것들은 집이 아니라 땅에 붙어살지 307 00:46:44,699 --> 00:46:46,700 나는 이곳에 겨우 몇십 년 째야 308 00:46:47,244 --> 00:46:49,829 근데 그것들은 여기 몇 세기 동안 있었다고 309 00:46:50,288 --> 00:46:54,166 나도 죽으면 여기 있을지도 모르지 310 00:46:54,292 --> 00:46:58,254 그전에 귀신들이랑 좋은 관계를 맺으면 좋잖아 311 00:47:00,716 --> 00:47:02,425 도와주십시오 312 00:47:03,427 --> 00:47:05,344 2442호 일입니다 313 00:47:08,557 --> 00:47:11,642 박물관에서 이런 물건을 원하긴 할까? 314 00:47:12,936 --> 00:47:16,439 아니면 고철상에라도 내다 팔아야 할까? 315 00:47:16,440 --> 00:47:17,815 아버님께 물려받으신 거 아닌가요? 316 00:47:19,025 --> 00:47:21,026 그래, 수 세대로 이어져 내려왔지 317 00:47:21,153 --> 00:47:24,864 저기 갈색 얼룩은 피라네 318 00:47:24,990 --> 00:47:29,952 너무 깊이 스며들어서 아무리 해도 안 지워져 319 00:47:30,412 --> 00:47:33,956 옛날에 내가 살던 마을에는 끔찍한 것들이 참 많았었지 320 00:47:34,624 --> 00:47:38,127 우리는 저것들로 마을을 지켰다네 321 00:47:38,879 --> 00:47:40,921 가족분들은 지금 어디 계시죠? 322 00:47:43,008 --> 00:47:46,427 퇴마사에게 해피엔딩이란 없다네 323 00:47:46,803 --> 00:47:50,097 5시간만, 5시간만요 324 00:47:50,140 --> 00:47:52,141 자정 전에 돌아오겠습니다 325 00:47:53,018 --> 00:47:54,518 5시간만요 326 00:47:54,519 --> 00:47:56,437 4시간도 안 될까요? 327 00:47:56,438 --> 00:47:59,607 내 기억에 아버님은 일하러 나가실 때마다 328 00:47:59,608 --> 00:48:01,567 날 이웃집에 남겨두고 떠나셨지 329 00:48:01,777 --> 00:48:03,694 도교승인 아버지 벌이는 시원치 않아서 330 00:48:03,695 --> 00:48:05,905 유모에게 줄 급료도 안 됐지 331 00:48:06,364 --> 00:48:09,158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332 00:48:09,284 --> 00:48:11,202 여러 세대 동안 333 00:48:11,203 --> 00:48:14,455 어디든 가는 곳은 집이라고 불렀지만 334 00:48:14,456 --> 00:48:17,166 우리 집안에 진짜 집이라곤 없었네 335 00:48:18,794 --> 00:48:22,296 이곳이 아버님이 데려오신 마지막 장소였어 336 00:48:22,506 --> 00:48:25,674 며칠만 여기서 머물게 할 작정이셨지 337 00:48:25,675 --> 00:48:28,010 하지만 이렇게 수십 년 살게 됐어 338 00:48:28,970 --> 00:48:30,179 어떻게 된 거죠? 339 00:48:32,891 --> 00:48:35,059 자정 전에 꼭 돌아오마 340 00:48:36,394 --> 00:48:39,980 아버지는 그날 밤 이후 돌아오지 않으셨네 341 00:48:42,359 --> 00:48:47,196 결국 모든 건 운명이란 거지 342 00:48:59,459 --> 00:49:01,043 박이가 이걸 그렸더군요 343 00:49:04,506 --> 00:49:06,090 그래서 어쩌라는 건가? 344 00:49:06,716 --> 00:49:09,802 난 이미 내가 할 수 모든 걸 다 했네 345 00:49:09,970 --> 00:49:13,722 자네가 아직도 두렵다면 그건 자네 문제지 346 00:49:14,266 --> 00:49:17,893 펭은 정신병자야 병원에 가보는 게 빨라 347 00:49:17,978 --> 00:49:19,603 그리고 난 일개 요리사일 뿐이야 348 00:49:19,604 --> 00:49:21,981 도우실 수 있잖습니까? 왜 안 하시는 거죠? 349 00:49:21,982 --> 00:49:23,816 그걸 왜 자네가 신경 써? 350 00:49:23,817 --> 00:49:25,651 그리고 내가 도울 수 있는지 자네가 어떻게 알아? 351 00:49:26,444 --> 00:49:27,695 자네는 날 몰라 352 00:49:28,071 --> 00:49:29,655 그 빌어먹을 것들도 모르지 353 00:49:30,240 --> 00:49:33,200 그래서 도와주실 겁니까? 아닙니까? 354 00:49:36,788 --> 00:49:38,872 자네가 누굴 도울 능력은 되고? 355 00:49:38,873 --> 00:49:41,166 자신을 좀 봐 엉망진창이잖아 356 00:49:44,754 --> 00:49:46,171 그게 무슨 뜻이죠? 357 00:50:07,193 --> 00:50:09,486 그거 분명히 아이가 그린 거로군 358 00:50:09,863 --> 00:50:13,365 예전에 그린 것 같은데 아직 없어지지 않았구만 359 00:50:13,366 --> 00:50:15,034 이제 그만 보내주는 게 어때? 360 00:50:16,786 --> 00:50:19,371 퇴마 일을 그만둘 거였다면 361 00:50:20,749 --> 00:50:22,917 이 물건들을 보관하는 건 짐밖에 더 됩니까? 362 00:50:29,049 --> 00:50:31,300 인간의 삶에는 선과 악이 공존하지 363 00:50:31,760 --> 00:50:34,178 주문 같은 것도 존재하고 364 00:50:35,597 --> 00:50:38,223 본디 보다 어두운 부적이라는 것은 365 00:50:38,224 --> 00:50:41,226 더 강한 힘을 갖기 마련이네 366 00:50:42,187 --> 00:50:46,440 이런 식으로 힘을 요구하는 악령에게 비는 것과 같아 367 00:50:46,775 --> 00:50:48,400 아주 위험천만한 방법이지 368 00:50:48,568 --> 00:50:50,903 자신 뿐 아니라 타인까지 위험에 빠뜨리게 하니까 369 00:50:51,696 --> 00:50:55,074 이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야 370 00:54:06,391 --> 00:54:07,724 감사합니다 371 00:54:13,857 --> 00:54:15,691 천하에 몹쓸 놈 372 00:54:17,277 --> 00:54:19,695 쌍둥이를 잡으려고 그 사람을 이용해? 373 00:54:19,863 --> 00:54:22,656 전에 도와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만 374 00:54:22,657 --> 00:54:23,949 거절하셨죠 375 00:54:23,950 --> 00:54:24,992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376 00:54:24,993 --> 00:54:26,493 저 혼자서라도 해야 했죠 377 00:54:26,494 --> 00:54:29,288 그 쌍둥이들이 얼마나 강한지 아시잖습니까? 378 00:54:30,290 --> 00:54:32,374 그럴 거면 왜 내게 청한 거야? 379 00:54:33,042 --> 00:54:35,377 적어도 지금은 다 끝난 일입니다 380 00:54:37,255 --> 00:54:39,673 꼴이 이게 뭔가? 아주 창백해 보이는구만 381 00:54:40,383 --> 00:54:42,384 남은 인생을 다 탕진하고 있는 것 같군 382 00:54:48,766 --> 00:54:50,267 저 옷장으론 오래 잡아두진 못해 383 00:54:51,019 --> 00:54:52,019 태워버리게 384 00:54:52,395 --> 00:54:53,437 제게 맡겨 주십시오 385 00:54:53,438 --> 00:54:54,855 해본 적이 있습니다 386 00:54:54,856 --> 00:54:56,440 제가 태우겠습니다 387 00:55:18,129 --> 00:55:20,088 영원히 이렇게 다 같이 살면 좋겠다 388 00:55:20,256 --> 00:55:21,840 그래, 영원히 있자 389 00:55:30,850 --> 00:55:33,894 우린 언제쯤 집에 가? 390 00:55:37,982 --> 00:55:41,235 어디든 우리가 오래 머물 수 있다면 391 00:55:41,569 --> 00:55:43,612 거기가 집이란다 392 00:56:23,945 --> 00:56:26,321 보세요 이거 아직 여기 있어요 393 00:56:41,421 --> 00:56:43,046 정말 감사합니다 394 00:58:21,646 --> 00:58:25,023 박아, 그만 놀고 밥 먹어야지 395 00:58:27,235 --> 00:58:30,821 홍콩에는 눈이 안 오는데 혹시 올까요? 396 00:58:33,616 --> 00:58:34,991 나도 본 적이 없구나 397 00:58:35,409 --> 00:58:37,828 그래도 올까요? 398 00:58:40,540 --> 00:58:42,416 올 거야 399 00:58:42,542 --> 00:58:47,921 엄마가 흰색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색이랬어요 400 00:58:47,922 --> 00:58:49,464 맞죠? 401 00:58:50,007 --> 00:58:51,466 그래 402 00:59:07,984 --> 00:59:10,569 채소 곁들인 찹쌀밥이요! 403 00:59:20,204 --> 00:59:21,663 오늘 네 제삿날이라도 돼? 404 00:59:21,664 --> 00:59:22,956 박하랑 유칼립투스 기름 냄새가 나 405 00:59:23,249 --> 00:59:25,292 - 우린 그런 거 안써 - 아이스 레몬 차요 406 00:59:25,293 --> 00:59:26,668 아이스 레몬 차요 407 00:59:26,669 --> 00:59:29,504 아이스 레몬 차 하나 나갑니다 408 00:59:35,011 --> 00:59:37,012 뜨거울 때 드세요 409 00:59:39,891 --> 00:59:43,059 이봐, 당신 옷 모두 매씨 아주머니한테 고쳤었나? 410 00:59:43,060 --> 00:59:44,060 네 411 01:00:05,291 --> 01:00:07,709 요새 동씨 아저씨 본 사람 있나? 412 01:00:07,877 --> 01:00:11,046 연씨 아저씨한테 물어봐 413 01:00:19,180 --> 01:00:24,100 펭이 어떤 남자가 동씨를 죽였다고 했어 414 01:00:24,560 --> 01:00:28,480 또 그 남자가 애를 많이 데리고 있다고도 했지 415 01:00:28,773 --> 01:00:31,316 이런 곳에 애라뇨? 416 01:00:31,317 --> 01:00:35,362 펭은 제정신이 아니에요 진짜 그 말을 믿어요? 417 01:00:35,780 --> 01:00:38,323 계단 난간이 모두 구부러지고 휘었더라고 418 01:00:38,533 --> 01:00:40,659 이거 내가 주운 건데 한번 보게 419 01:00:42,453 --> 01:00:43,787 이 이가 떨어져 있었어 420 01:00:45,164 --> 01:00:46,623 뭐 이름이라도 쓰여 있어요? 421 01:00:46,624 --> 01:00:48,708 동씨 금니처럼 생겼다니까 422 01:00:51,420 --> 01:00:53,546 매일 밤 11시에 423 01:00:54,298 --> 01:00:56,591 그이가 눈을 떠요 424 01:00:57,218 --> 01:01:01,096 그리곤 발로 관을 차기 시작해요 425 01:01:01,097 --> 01:01:03,473 마치 뛰고 싶은 것처럼요 426 01:01:05,810 --> 01:01:07,936 가면 벗긴 적 없으시죠? 427 01:01:13,025 --> 01:01:14,776 보통 있는 일이에요 428 01:01:14,777 --> 01:01:16,653 가면만 벗기지 마세요 429 01:01:16,654 --> 01:01:17,696 그럼 다 괜찮아요 430 01:01:21,867 --> 01:01:23,868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죠? 431 01:01:25,580 --> 01:01:29,833 그이 머리카락이랑 손톱은 자라고 있지만 432 01:01:30,001 --> 01:01:32,752 아무 일도 일어날 것 같진 않아요 433 01:01:34,797 --> 01:01:37,716 매일 그이에게 까마귀 피를 먹이고 있어요 434 01:01:40,553 --> 01:01:43,471 검은 개의 피도 필요할까요? 435 01:01:45,516 --> 01:01:47,183 검은 개의 피는 쓸모없어요 436 01:01:47,184 --> 01:01:49,602 저 믿고 집에 가서 쉬세요 437 01:01:55,985 --> 01:02:01,906 구씨, 다른 방법이 있다고 했죠? 438 01:02:02,658 --> 01:02:06,077 그게 뭐예요? 말해줘요 439 01:02:07,663 --> 01:02:10,332 어린아이의 피가 필요해요 440 01:02:10,708 --> 01:02:12,459 그걸 어떻게 얻는지 알긴 해요? 441 01:02:17,632 --> 01:02:21,051 그냥 관심 끄고 돌아가세요 442 01:02:21,052 --> 01:02:23,428 남편분은 곧 돌아올 겁니다 443 01:02:23,846 --> 01:02:27,474 단 기억하세요 절대로 가면을 벗겨선 안 돼요 444 01:02:43,407 --> 01:02:44,616 연씨 아저씨, 무슨 일로? 445 01:02:44,950 --> 01:02:47,035 귀찮게 해서 미안하네만 446 01:02:47,036 --> 01:02:48,578 누가 불평을 늘어놔서 말이지 447 01:02:48,788 --> 01:02:53,166 거기서 밤에 애들이 시끄럽게 한다지 뭔가 448 01:02:53,167 --> 01:02:55,919 그래서 구씨는 애가 없으니 그런 말 말라고 했지만 449 01:02:56,128 --> 01:02:59,756 내가 들어가서 확인 좀 해야겠네 450 01:02:59,757 --> 01:03:01,049 그러세요 451 01:03:07,390 --> 01:03:09,099 매씨 아주머니! 452 01:03:19,568 --> 01:03:21,820 여기서 보게 되다니 놀랍네요 453 01:03:23,030 --> 01:03:26,616 댁에 갔었는데 며칠 째 잠겨있더라고요 454 01:03:26,617 --> 01:03:29,327 난 고향으로 돌아간 줄 알았죠 455 01:03:30,496 --> 01:03:33,540 아참, 동씨는 어때요? 456 01:03:35,876 --> 01:03:38,211 그이는 잘 지내요 고마워요 457 01:03:38,712 --> 01:03:40,255 진짜요? 458 01:04:27,970 --> 01:04:29,304 이보게, 구씨 459 01:04:30,139 --> 01:04:32,724 난 자네를 어릴 때부터 봐와서 잘 아네 460 01:04:33,476 --> 01:04:37,228 아직도 사술로 주위를 어지럽히는 것도 알아 461 01:04:45,154 --> 01:04:47,197 동씨는 어디 있나? 462 01:05:51,679 --> 01:05:52,929 박아, 매씨 할머니네 놀러 가니? 463 01:06:11,866 --> 01:06:15,159 계셨네요 근래 통 못 뵌 거 같아서요 464 01:06:15,160 --> 01:06:16,494 별일 없으시죠? 465 01:06:17,037 --> 01:06:18,663 그럼요 466 01:06:18,664 --> 01:06:22,041 그이가 몸이 안 좋아서 제가 돌봐주느라고요 467 01:06:23,544 --> 01:06:25,420 늙느라 그렇죠 별일은 없어요 468 01:06:28,424 --> 01:06:29,591 쾌차하셔야 할 텐데 469 01:06:29,592 --> 01:06:30,592 네 470 01:06:31,510 --> 01:06:33,261 박아 471 01:06:33,429 --> 01:06:35,346 동씨 할아버지 귀찮게 하면 안 된다 472 01:06:49,028 --> 01:06:51,029 괜찮아요 놀다 보낼게요 473 01:06:55,451 --> 01:06:56,868 그럼, 전 가볼게요 474 01:07:16,096 --> 01:07:18,848 매씨 할머니 나 쉬 마려워요 475 01:07:31,987 --> 01:07:33,863 진짜 화장실 가고 싶니? 476 01:07:38,327 --> 01:07:40,244 그래, 알았다 477 01:11:48,243 --> 01:11:50,328 내가 강시를 만들었어요 478 01:12:50,931 --> 01:12:52,890 사고로 시작됐죠 479 01:12:53,183 --> 01:12:58,020 당신이 늘 경고했었죠 내 사술이 날 망칠 거라고 480 01:12:58,021 --> 01:13:02,149 결국엔 내 말년이 이렇게 끝나버리는군요 481 01:13:03,735 --> 01:13:06,404 난 폐암 말기 환자죠 482 01:13:06,530 --> 01:13:10,408 내가 피운 담배들은 태아의 유골로 만든 거였어요 483 01:13:10,409 --> 01:13:12,201 내 양기를 위한 그들의 음기 484 01:13:12,452 --> 01:13:14,370 그것들이 내 삶을 이렇게 만들어 버렸죠 485 01:13:15,122 --> 01:13:17,123 매씨네 집에서 나던 냄새는 486 01:13:17,124 --> 01:13:19,417 방부제 냄새였어 487 01:13:20,127 --> 01:13:22,295 동씨를 강시로 만들던 중이었군 488 01:13:22,671 --> 01:13:25,715 그리고 그 쌍둥이들은 489 01:13:25,882 --> 01:13:28,092 동씨를 현세로 데려오기 위해 필요했을 테고 490 01:13:28,844 --> 01:13:31,554 매일 밤 11시에 시체 위에 이걸 뿌리면 491 01:13:31,555 --> 01:13:33,097 살 썩는 냄새를 없애줄 겁니다 492 01:13:33,098 --> 01:13:35,141 오늘 밤에 들르겠습니다 493 01:13:35,767 --> 01:13:38,477 그 쌍둥이들은 태아들과는 달라요 494 01:13:38,520 --> 01:13:44,233 둘이 하나처럼 존재하고 훨씬 더 강하죠 495 01:13:44,359 --> 01:13:48,946 나는 충분한 그릇이 될 더 큰 몸이 필요했습니다 496 01:13:49,031 --> 01:13:51,407 그래서 쌍둥이들을 붙잡았죠 497 01:13:51,783 --> 01:13:54,535 가면과 기름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498 01:13:54,661 --> 01:13:57,288 동씨의 시체를 조종할 수 없었을 겁니다 499 01:13:57,539 --> 01:14:00,499 이렇게 될 거라곤 생각 못 했는데... 500 01:14:05,964 --> 01:14:08,007 시간이 없어요 501 01:15:13,573 --> 01:15:14,949 박아! 502 01:16:15,844 --> 01:16:17,178 박아! 503 01:16:30,025 --> 01:16:31,525 박아! 504 01:17:01,139 --> 01:17:02,765 박아, 어디 있니? 505 01:18:14,087 --> 01:18:16,130 동씨가 영혼 없는 살덩어리라면 506 01:18:16,715 --> 01:18:18,882 쌍둥이들은 육신 없는 영혼이지 507 01:18:19,467 --> 01:18:21,802 복도에 함정을 준비해야겠네 508 01:18:21,845 --> 01:18:24,138 내가 강시 다루는 기름으로 유인해 볼 테니 509 01:18:24,806 --> 01:18:26,348 자네는 가서 펭을 찾아주게 510 01:18:27,058 --> 01:18:28,058 어서! 511 01:18:44,409 --> 01:18:45,409 박아 512 01:18:47,287 --> 01:18:48,829 박아... 513 01:24:48,022 --> 01:24:52,109 쌍둥이들이 강시를 접수했습니다 514 01:24:52,860 --> 01:24:57,572 너무 순식간이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죠 515 01:24:57,824 --> 01:25:03,453 다른 방법은 없습니까? 없앨 수 있게 도와주세요 516 01:25:03,788 --> 01:25:04,788 안 돼! 517 01:25:05,581 --> 01:25:08,375 내가 돕는다 해도 자네는 죽어 518 01:25:08,918 --> 01:25:14,172 전 여기 왔던 첫날 죽었어야 했어요 519 01:25:15,633 --> 01:25:20,554 그날 지켜주신 것에 감사해요 이제 그 빚을 갚고 싶습니다 520 01:25:56,966 --> 01:25:58,508 한번 해보세 521 01:25:58,634 --> 01:26:01,428 강시기름으로 그것들을 유인하는 거지 522 01:26:01,637 --> 01:26:05,098 함정 속에서 버틸 시간은 담배 한 개비 탈 정도야 523 01:26:05,475 --> 01:26:07,476 다 타버리면 524 01:26:07,852 --> 01:26:09,603 자넨 돌아오지 못할 걸세 525 01:26:11,814 --> 01:26:12,939 이것뿐이네 526 01:28:04,927 --> 01:28:06,261 水(수) 527 01:29:19,210 --> 01:29:20,627 木(목) 528 01:29:54,120 --> 01:29:55,787 시간 없어! 529 01:29:55,788 --> 01:29:57,580 어서 서둘러! 530 01:30:17,268 --> 01:30:19,561 土(토) 531 01:31:37,890 --> 01:31:41,518 金(금) 532 01:32:17,471 --> 01:32:19,764 火(화) 533 01:33:28,626 --> 01:33:29,626 여보 534 01:33:30,127 --> 01:33:32,212 우리 같이 떠납시다 535 01:33:32,213 --> 01:33:33,796 괜찮죠? 536 01:35:39,840 --> 01:35:44,135 또 발톱이나 만지작거리지? 537 01:35:44,219 --> 01:35:45,303 가서 일해 538 01:36:00,069 --> 01:36:02,403 돼지갈비 어때? 맛있겠지? 539 01:36:33,519 --> 01:36:37,105 여기! 누가 좀 도와줘 540 01:36:39,900 --> 01:36:41,651 박사님, 시신을 확인하러 오셨답니다 541 01:37:09,263 --> 01:37:13,474 전소호 542 01:37:15,561 --> 01:37:17,186 어떤 관계시죠? 543 01:37:17,646 --> 01:37:19,230 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