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마왕학원의 부적합자 2 18

그래서?

신탁이 빗나간 것에 대한
변명거리는 떠올랐나?

빗나간 게 아니라 당신이
신탁을 거스른 겁니다

 

그 벌이 내려지겠지요

디르헤이드의 마왕
아노스·볼디고드

 

당신의 나라,

당신의 왕도는 오늘
멸망할 겁니다

 

자 Ⅱ
~ ,
~
sub by 별명따위

이미 죽어 있던 마음과

그치지 않는 빗속

피웅덩이 속에서 울고 있는 천사와 만났어

아직도 구원을 믿고 있는 네 갸냘픈 목소리가

나를 마왕으로 만들어 줘

빛이 없는 세계를 살아갈 강함을 내게 줘

신이라는 같잖은 존재로부터

널 지키기 위해서

 

천둥이 지금 나를 꿰뚫었어

이 사랑으로 지금 나는 수라로 변하네

천둥처럼 생명이여 반짝여 줘

모든 것을 불태워서

네 미래를 비추고, 그리고 사라지겠어

「어리석은 사람이었어」라고

언젠가 그렇게 웃어줘

 

sub by 별명따위

 

『18 전능한 마왕』

저의 신이시여!

창조의 달, 『아티엘트노아』의
기적을 보여주소서!

 

묻지, 선정의 신 아르카나

너는 미드헤이즈를
멸망시키고 싶나?

아니면 구하고 싶나?

멸망을 바라는 신처럼
보이지 않는다

 

결국에는 신에게
빌게 되었습니까?

하지―

 

대답하거라
아르카나

 

네가 멸망을 바라지 않는다면
내가 구해주마

 

…시키고 싶지 않아

 

이 몸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나는 멸망시키기 위한 기적이 아니야!

그런가

 

약탈검

 

비오 (漆)
야박절가(夜奪絶佳)

당신은 적?
나는 배제해야만 해

신경 쓰지 마시죠

불가능하니까요

 

참신검(斬神剣)

비오 (参)

무간(無間)

 

아직도 계속 하시겠습니까?

 

저의 신이 어디로
갔는지 궁금하십니까?

어차피 여기에 나타날 거다

신좌천문 선정소환(구아라·나테·포르테오스)

 

영신인검을 회수하러
갔던 건가

 

당신은 신탁을 뒤집었다고
생각하셨겠죠

하지만 모든 건 신의 손바닥 위

 

지금 신탁을 받았습니다

이걸로 더 이상 저항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나를 쓰러뜨릴 준비가
되었다는 건가?

장소를 옮길까요?

 

빙의소환(아제푸트)》·《선정신(아르카나)

 

당신은 지금부터 전능자의 검
리바인길마의 심판을 받게 돼

이 신검이 존재하는 이상

나의 신도 아히데는
어떠한 수단으로도 멸망하지 않아

없애버릴 방법은 한 가지

그 검을 뽑고서
세 번 그를 벨 것

하지만 그 검은 검집에
집어넣어 두지 않으면 안 돼

뽑으면 그자의 근원은
현재, 과거, 미래에 걸쳐 소멸해

 

부적합자 아노스는
심문에 대답하라

「전능자는 이 세상에 있는가?」

 

신탁이 내려졌습니다

당신은 제게는 절대
이길 수 없다고!

 

검의 힘은 진짜인 모양이군

 

마암추성탄(기아·그레아스)

 

소용없습니다!

 

내게서 눈을 떼서
어쩌자는 거지?

 

몸이 불멸이라면 이건 어떻지?

기속수륜몽현(네도네리아즈)

 

악몽을 보여주는 마법이었죠?

소용없습니다

 

달은 차오르고

수많은 생명들이 사라지고
신에게 바쳐진다!

 

아히데, 용인들을
공물로 삼으면…

참회하겠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음?

저의 신이여
저는 참회하고 있습니다

자비를 베풀어 주시지
않으시는 겁니까?

 

신탁자 아히데
당신에게 구원을―

아르카나

 

답을 찾고 있다고 했었지?

 

「전능자는 누구도
뽑을 수 없는 검을 만들 수 있는가?」

그에 대한 답을

 

불멸의 몸이라는 것은
즉슨, 최대의 무기!

당신의 패인은 신탁을
의심한 것입니다!

 

그런 표정을 짓지 마십시오

아까 전의 협박은
녀석을 속이기 위함이었습니다

너는 아르카나와 달리
무엇 하나 보이지 않는군

 

자신이 뽑은 것을
잘 보거라

 

전능자의 검을 뽑으면

그자의 근원은 현재, 과거,
미래에 걸쳐 소멸한다

네가 전능자라고 하지

너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사라진다

전능자라는 것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 된다

 

이런…!

이건… 그럴 수가!

「전능자의 검은
누구도 뽑을 수 없다」

즉, 전능자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걸 깨닫는 것이
선정의 신 아르카나의 심판이다

그렇지?

 

신은 전능하지 않아

그걸 아는 자야말로
대행자로 어울려

 

가르쳐 줘라

가여워서 차마 보기 힘들군

 

신탁자 아히데

당신은 죽지 않아

그건 전능자의 검이 아니야

 

내가 만든 가짜다

뽑은 것이 이쪽이었다면
진작에 멸망했겠지만

 

그럼, 아르카나

답을 하나 제시했다만
그건 네 생각을 맞힌 것에 불과하다

 

이번에는 내 답을 주도록 하마

 

이제 속은 괜찮아졌나?

몸은 불멸이어도
마음은 꽤나 섬세한 모양이다만

우스꽝스럽긴

시험받았다는 것조차
깨닫지도 못하고

당신은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버리고 말았습니다

자, 회개할 시간입니다!

 

파신개연현현(베네지아라)

 

안녕히 가십시오
부적합자!

 

뭣…이?

 

검집에 넣어둔 채라고 해서
베지 못할 거라 생각했나?

 

저의 신, 아르카나여!

이 몸은 불멸이 아니었습니까!

 

너를 없애버릴 방법은 한 가지

전능자의 검을 뽑아서

그 검으로 세 번
베어버리면 된다

있을 수 없어!

검집에 넣어둔 채가 아니라면
뽑은 자의 목숨은!

 

파신개연현현(베네지아라)》은 가능성을
실재화시키는 마법이다

내가 이 검을 뽑을 가능성과
뽑지 않을 가능성

그 두 가지를 모두
현실로 만들었다

가능성을 현실로…!?

「전능자는 누구도
뽑을 수 없는 검을 만들었다」

전능자가 뽑을 수 있다면
검을 만드는 데에 실패한 것이고

전능자가 뽑을 수 없다면
역시 전능하다고 할 수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구도 뽑을 수 없는 검을
뽑지 않은 채 뽑으면 된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논리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 논리를 생각한 건
전능자였나

 

즉, 전능자는 논리에는
얽매이지 않는다

전능하지 않은 자는
이해할 수 없겠지만

 

자, 불멸의 몸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네가 지금부터 꾸게 되는 건

신에게 끊임없이
배신당하는 세계의 꿈이다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신앙을 버려야만 한다

 

《전능한 황휘》 에크에스는 없다고
온 나라에 선전하고 다녀라

그 누구도 죽이지 않고

그걸 1,000번 반복해서
진심으로 신앙을 버린다면

마법은 끝나게 될 거다

 

내 답은 마음에 들었나?

전능자는 없어

 

그렇게 생각했었어

 

이 성전은 당신의 승리

나를 죽이고서
그 질서를 얻도록 해

들려다오

 

어째서 답을 찾고 있었지?

 

그것은 아히데의
지시가 아니었지?

 

나는 신의 이름을 잊어버렸어

 

모든 신들은 선정자를 선택하는 것으로
선정신이 돼

나는 선정신이 되기 전의
이름을 잊어버렸어

기억하고 있는 것은
상냥함을 원했다는 것

 

내가 상냥하지 않았다는 것

 

신은 마음을 지니지 않아

그래서 나는 신의 이름과
기억을 대가로

마음을 얻은 거라고 생각해

나는 상냥한 신이 되고 싶었어

 

마음을 얻은 나는

이름 없는 신으로서
사람들을 구해왔어

 

그리고 어느 날, 한 명의 신도와
그의 딸을 만났어

그의 딸은 선정자였는데

성전 끝에 그 목숨은
하늘의 부름을 받았어

 

가르침에 따르면 성전에서의
죽음은 축복해야 할 일

하지만…

 

신의 곁으로 가는 것보다도,
아버지와 함께 있고 싶어

 

그는 내게 바랐어

딸을 죽인 선정자에게
심판이 내려져

영겁의 죽음이 찾아오기를

 

나는 그를 설득하려고 했어

복수는 아무것도 낳지 않아

대신 딸을 되살려 주겠다고

창조의 달이라면 완전히
똑같은 사람을 창조할 수 있어

 

거짓말을 친 건가

 

나는 그의 딸을 창조했어

그는 기뻐했어

구한 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몇 개월 후

선정심판을 거쳐 선택받은 대행자가
그에게 진실을 고했어

딸은 가짜라고…

 

그는 죽었어

 

나는 범해선 안 될
과오를 저질렀어

어떻게 했어야
그의 마음을 구원할 수 있었을까?

복수를 이루어 줬으면 좋았을까?

하지만 누군가를 구하면
누군가가 이 손에서 빠져나가

신은 전능하지 않아

모든 것을 구할 수는 없어

 

내 답을 누군가가
뒤집어 주길 바랐어

아노스·볼디고드

당신이야말로 신의
대행자가 되기에 어울려

진정 전능자에
다다를 수 있는 자

 

이 패배는 죄를 범한
내게 내리는 벌

그리고 최상의 구원

안녕, 당신의 승리야

 

돌아왔습니댜

신은 저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호오

진심으로 신앙을 버리지 않으면
돌아올 수 없을 텐데

당신이 말한 것과 똑같습니다

신앙을 버리지 않은 채로
버린 것뿐입니다

저의 신이여
일단 물러납시다

자!

그럴 수는 없어

뭣… 그, 그럴 수 없다는 건
무슨 뜻입니까!?

 

신탁자 아히데

나는 당신을 구하기 위해서
선정자로 선택했어

하지만 그건 잘못이었어

 

잘못!?

대행자가 되기에 어울리는 건

전능자의 심판을 극복한
부적합자 아노스

아히데, 당신은 한 명의 신도로 돌아가
열심히 살아가세요

 

그렇구나!

1,000번이라 한 것은
저를 속이기 위한 거짓이었다는 겁니까!

꿈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거로군요!

아히데, 그건 아냐

닥치세요!

저는 신 따위는 원래부터
조금도 믿고 있지 않았습니다!

전과 다르게 돌변했군

저를 절망시키려고 했겠지만
생각이 얄팍했습니다!

신앙을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악몽은
제게 악몽도, 뭣도 아닙니다!

 

그럼~ 1,001번째입니까?

바보 같은 신도와 교황에게
현실을 가르쳐 드리죠!

열심히 해 봐라

지금까지와 달리
쉽게는 안 되겠지만

 

방금 본 대로다

나는 신이 될 생각은 없다

구제할 길이 없는 남자를
일일이 구제해 주진 않는다

그렇게 뭐든 할 수 있는 존재는
이 세상 어딜 뒤져봐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모든 것을 구원할
상냥한 신을 바란다면

네가 되거라

나는 벌을 받아야 하는 신

스스로 벌을 바라는 자에게
그 이상의 벌을 줄 수는 없다

과오를 범한 신을
누가 믿으려 할까?

죄를 품은 신을
누가 용서하려 할까?

그렇다면 내가 용서하마

 

네 죄를 내가 용서하마

너를 규탄하는 자가 있다면
내가 그 방패가 되어주마

과오를 인정했다면
속죄하거라

그 평생을 걸고서

속죄할 수 있어?

이 싸움에서 봤을 거다

에밀리아를, 용사학원의 학생들을

과오를 범하지 않은 자는 없다

하지만 모두 죄를 인정하고,
속죄하려 앞을 바라보고 있다

 

신인 네가 죄로부터
도망쳐서 어쩌자는 거지?

묻지, 네 속죄는 무엇이지?

 

나는…

선정심판을 없애고 싶어

이 질서는 신의 사정으로
만들어진 제물의 의식

이것이 계속된다면
또 분쟁이 일어나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아노스, 당신은…

아니, 당신과 함께라면
그걸 실현시킬 수 있어

제발 내가 속죄를 하게 해 줘

너를 믿으마

네 상냥함을 나는 결코
의심하지 않는다

 

나의 신이 되어라
아르카나

선정심판을 부숴버려 주겠다

 

용의 대군을 토벌하기 위해서
대량의 성수를 사용했다더군

마족의 몸으로 무리를 하는군

어째서 그렇게 하면서까지
싸운 거지?

저는 교사입니다

학생을 지킬 책임이 있었습니다

그 책임, 잘 이루어 주었다

 

너는 용사학원 학생들의
긍지를 되찾아 주고

인간의 힘으로 용을
토벌하게 해주었다

그것은 필시 부패한 이 나라가
되살아날 계기가 되겠지

 

우수한 부하를 그저
놀게 만들 생각은 없다

약속한 대로 칠마황로와
같은 지위를 준비했다

하, 하지만 저는!

기다려 줘!

 

무엇을…

저희에게 도망치라고
가르쳐 주신 건 선생님뿐이었습니다

우리만으로는 용과 싸울
용기를 가질 수 없었어

선생님이 없어지면 우리는
또 쓰레기로 돌아가 버릴 거야!

나, 제대로 제 몫을 하는
용사가 될게!

그러니까!

 

아노스 님

우수한 부하라고 하신 말씀
분에 넘치는 영광입니다

하지만 칠마황로와 같은 지위는
제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처벌은 뭐든 달게 받겠습니다

하나 한 가지만

제게 그들을 가르칠
기회를 주십시오

멍청한 것들이!

적국의 왕에게 고개를 숙이다니

국가 반역죄로 사형을 내리겠다!

그런 일로 사형은…

그렇게 할 수가 있다!

나는 이 나라의 왕
내가 법률이다!

그건 무슨…

왕족이 모두 사라진 지금

유일하게 왕위 계승권을
가진 건 바로 나다!

우둔한 남자로군

뭐라고!?

 

자밀라·엥겔로
국가 반역죄로 그 신병을 구속하겠다!

무, 무슨 말이지?

 

당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었어

 

아히데가 처음 접촉한 건 당신

 

리시우스 왕에게 그를 소개하고

지저의 용을 아제시온에 풀어놨어

동시에 왕이나 왕족을
죽이는 데에 도움까지 줬어

 

자신이 왕이 되기 위해서

 

모든 증거는 아제시온의
마법 방송을 통해 송출해 두었다

귀족들도 부패한 왕족에게는
더 이상 어울려 줄 수 없겠다더군

그만둬라!
이거 놔라!

나는 왕이다!

이거 놔라!

 

에밀리아

네게는 미안하다만
먼저 귀족들에게 말을 해두었다

보는 대로 학원장의 자리가 비었다

에밀리아·루드웰을 용사학원의
학원장으로 임명한다

아제시온을 지킬
나라의 보물을 키워 보거라

 

삼가 받들겠습니다

 

이것으로 학원 교류를 종료한다!

이런, 이런
실로

그래!
실로 유익한 수업이었다!

 

아노슈 군

 

일단락되면 디르헤이드로 가겠습니다

그때에는 아노슈 군을
만나러 가도 될까요?

아, 아뇨
그…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지
보러 가려고요

 

기대하고 있지

 

통조림에 대해서도 아직
모두 들은 게 아니다

그럼 다음에는 좀 더
고급 통조림을 준비해 올게요

 

그럼 가보지

 

그래서?
왜 이 아이도 같이 있는 거야?

선정심판이 이루어지는 동안
선정신은 신계로 돌아갈 수가 없다

가까이 있는 편이 좋겠지

아노스의 집에?

꺄아앙~

어떻게 된 거니, 아노스쨩!
왜 작아진 거니?

혹시 마왕의 일이 괴로워졌니?

괜찮아~
아노스쨩은 아직 6개월이니까~

어, 어이…!

 

너…

또, 또…

뭘, 원래 소유자가 너무나도
지독한 남자여서

빼앗아 왔다

 

약…탈?

 

역시 아들이야!

당분간 돌아갈 수가 없다고 해서

여기에서 살게 해 줘

에에에에에에에에에~~~~~

동거하고 싶다는 거니이이이이이이~!!?

 

살려줘…!

 

작열염흑(그리아드)

 

오빠

 

『대마왕교련』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