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유전자 09화

이 이야기는 근미래를 그린 픽션입니다. 실제 있는 인물이나 단체와는 관계없습니다.
　

사이온지

여성을 인질로 잡다니, 비겁해!

비겁해?

그건 나한텐 칭찬이다

깨끗하게, 올바르게, 아름답게

그런 건 로봇도 할 수 있어

더럽게, 추잡하게, 만만치 않게

목적을 위해선 뭐든지 한다!

나는 어둠의 무사도의
인간이니까!

뭐랄까...
20세기적인 애니네요

얘가 정말 주인공이야?
적이 아니라?

그게, 주인공입니다!

타..타구치 씨?

이 주인공,
물건은 훔치고 사람은 속이고

아주 막무가내예요

그리고, 무시무시한 건

악행의 응보를
일절 받지 않는단 거죠

도덕에 어긋나는 행위가
정당화되는 겁니다!

선정성, 고어보다
훨씬 위험해요!

이 작품이요

지금 아이들 사이에서
엄청난 파급력을 갖고 있어요

우리의 활동으로 이 상황을
바꿔가지 않겠습니까!

불건전 애니를
추방합시다!

추방합시다!

君が今どんな理想に泣いたって
네가 지금 어떤 이상에 울었든

どんな未来に泣いていたって
어떤 미래에 울고 있든

代わりはいない
대신할 이는 없어

誰でも唯一無二
누구나 유일무이

feel your heart

重ね合ったその問いに
거듭했던 그 질문에

解を求める僕らは
해답을 추구하는 우리는

似たり寄ったりな声に
거기서 거기인 목소리에

何を乗せても変わらない
뭘 실어도 바뀌지 않아

感じた体温に　絡まるirony
느꼈던 체온에 얽히는 irony

守りたかった不安定な実態
지키고 싶었던 불안정한 실체

君の声を　手を
너의 목소리를, 손을

その痛みを　傷を
그 아픔을, 상처를

この歪みを　その光を
이 뒤틀림을, 그 빛을

誰も理解らない絵空事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허풍

型にはめられた心の現在地
틀에 박힌 마음의 현재 위치

犠牲が描いた　穢れなきUtopia
희생이 그린 때 묻지 않은 Utopia

君が今どんな理想に泣いたって
네가 지금 어떤 이상에 울었든

どんな未来に泣いていたって
어떤 미래에 울고 있든

代わりはいない
대신할 이는 없어

誰でも唯一無二
누구나 유일무이

feel your heart

No pain No gain　戻れない
No pain No gain 돌아갈 수 없어

境界線に愛はない
경계선에 사랑은 없어

No frontier　答えはない
No frontier 해답은 없어

今は身勝手な愛を抱いて
지금은 제멋대로인 사랑을 품고

아마추어 자막은 언제나
완성본이 아닌, 수시로 수정될 수 있는 물건으로
동영상에 입히는 등의 형태로 재배포하는 것은
추구하는 방향성과 다릅니다.
　
하느@harne_

#09 올바른 사회
　
　
　

#09 올바른 사회
　
목적지까지 대략
20분이면 도착합니다

　
　
목적지까지 대략
20분이면 도착합니다

보수적인 생각을 지닌
부모님 때문에

버추얼한 오락을
충분히 즐겨오지 못한 나는

내 아이는 그런 경험을
시키지 않으려 했다

가치관이란 건 시대와 함께
바뀌어가는 거다

이것저것 부모가
강요할 게 아니다

호기심이 향하는 대로
다양한 걸 접했으면 한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며
키워왔지만...

밥 먹어야지

여자든 애든
방해꾼은 없애겠다!

방해꾼은 없애겠다!

얘, 없앤단 소리 하면 못써!
밥 먹어야지

먹히기 전에 먹어라!

먹어라!

어둠 어둠 어둠 어둠

- 어둠의 무사도
- 어둠의 무사도

사이온지!

왠지... 엄청 싫어!

어둠의 무사도...

그런 불건전한 애니는
결코 방치할 수 없어!

작품도 작품이지만
만드는 녀석도 문제야

본 사이트의 전화 취재에 대해

어둠의 무사도의 감독
오야마다 나스 씨는 이렇게 말했다

불평은 나한테 직접 해라

단, 목숨 걸고

그래서 뭐야?

댁들, 내 애니를
어쩌고 싶은데?

이봐, 오야마다 씨

당신은 어린이가 볼
물건을 만들고 있어

최소한의 윤리 라인을 지키시지?

뭐야, 윤리 라인이라니?

그건 댁들이 그으시나?

물론 당신한텐
표현의 자유가 있지만

우리한테도 목소리를 낼...

- 뭐..뭐야?
- 화장실

애니는 더 대규모로
만드는 건 줄 알았어

설마 혼자서?

그게 문제야

옛날이랑 달리 지금은
혼자서 얼마든지 만들 수 있어

그래서 검수가 기능 못 하고
심각한 작품도 튀어나오지

영상의 매력은 강하니
어린이들한텐...

뭐지?

오..오야마다 씨?

빈혈이네요

건강을 너무 안 챙겼어요
오야마다 씨

또 신세 지는군, 선생

또?

여기 오면 완전식을
받을 수 있거든

저희가 드리는 건
어디까지나 의료용이에요

맛은 없지만
시판용보다 싸고 좋아

몸을 망치면서까지
뭘 하는 거죠, 당신은?

좀 더 유의미한 작품을
만드는 게 어떤가요?

난 만들고 싶은 걸
만들 뿐이야

댁은 모르겠지

게다가, 댁들처럼 예의 바른
인간한테 세상을 맞추다간

나쁜 게 점점 늘어나

무..무슨 막말이야?

이 나라의 범죄율은
매년 하락하고 있고

- 올바른...
- 그런 문제가 아니야

나쁘다고 여겨지는 일이
늘어나는 거지

자동차 운전이 좋은 예야

지금은 직접 운전하는 녀석은
살인자 취급이야

언젠가 인간으로 있는 것
자체가 악이 될 거야

뭐야, 저거
전혀 기가 안 죽었어

요컨대

그 인간은
악에 물들지 않으면

이 AI 사회에서
자기 표현을 못 하는 거야

그런 악을 긍정하는 얘기를
AI는 떠올릴 수 없으니까

윤리적으로

그 사람들은?

어린이의 건전한
어쩌고 하는 단체

그나저나 선생
나 지금 환자지?

완전식 내줘

약과다
그걸론 약과야!

당뇨병인 아버지
오줌보다도 약과야

그런 공격으로 날
막을 수 있을 줄 알았냐?

재미있어!

자, 오너라
목숨 걸고 상대해주마

애니 「어둠의 무사도 사이온지」의
부도덕한 표현에 반대해
어린이의 미래를 지킵시다
　　　　　　　　지금 당장 동참

기다리세요
오야마다 씨!

오늘은 안 놓칠 겁니다

도망친 적 없어!

스도 선생님이
얼굴 비추라고 해서

정기검진을 갈 뿐...

이만한 서명이 모였다고요

나한테 보여줘서 어쩌라고?

관공서 같은 데나 들고 가!

당신은 이 종이 다발을 보고
마음 아프지도 않아?

오야마다 씨!

어이

너 왜 어깨 부딪쳐놓고
무시하냐?

아니... 미안해

위자료 내, 쓰레기가

뭐냐, 너넨

어른을 공갈하는 거냐?

이런 시내 한복판에서
인생을 망치고 싶냐?

관둬, 자극하지 마

잘 봐!

당신이 불량배를
매력적으로 그리니까

이런 인간이 나다니는...

관둬!

너네가 이겼어
그만 됐잖아

아저씨, 이 인간 일행이야?

그러면

네놈도 위자료 내시지!

크..크로스 카운터?

미안하네
그만 손대버렸어

이 자식!

중요한 장사 도구를 이 이상
쓸데없이 쓰게 만들지 마

어이, 괜찮아?

쳐 죽인다!

야!

저 녀석도 휴머노이드야
죽진 않아

오..오야마다 씨...

덤벼라
목숨 걸고 상대해주마

치료 끝났어요

오야마다 씨

여어

간호사한테 들었는데

당신, 경찰에 안 데려갔다니
제정신이야?

피 좀 봤다고 도망치는 게
거물은 못 돼

왜 날 감쌌지?

대악당도 나쁘지 않지만

오늘 같은 소악당을
그리는 걸 좋아해

소악당?
칼을 맞았다고!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겠지

그렇게 악의 진지가 줄고
하나도 없어졌을 때

남아있는 건 이미
인간이 아니야

그건 한때 인간이었던
무언가겠지

사이온지는 나쁜 애지만
가끔씩 좋은 애야

그게 좋아

약해...

약해, 약해!

날 방패로 쓰면
쉽게 상대했을 텐데...

사이온지 군, 너...

사실은 좋은 사람이야?

난 어둠의 무사도의 인간이다

어린이 교육은
인간의 중요한 일입니다

아무리 산업 AI가
발달했다고 해도

인간형 지성이 단단히 현장을
주도해야 한다고 봅니다

초등학교는 어린이의 사고
형성에 중요한 시기입니다

산업 AI의 알고리즘은
감수성 풍부한 어린이에게

인간과 어긋난 감성을
줄 수밖에 없죠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교육

그게 우리 학교의
정책입니다

그래서, 정말 거길 가려고?

내정도 받았고

괜찮겠어? 업계에선
평판이 안 좋아, 거기

휴머노이드 차별이 어쩌니
뉴스가 나오긴 했지만

한참 전이고

경영자도 바뀌고, 지금은
엄청나게 투명성을 중시해서

보호자에게 교실을
상시 라이브 중계한다거나

괜찮겠어, 그거?
프라이버시랄까...

그건 문제없어

자기 아이 말곤
모자이크가 들어가니까

그건 모자이크 처리에
AI를 쓴단 거지?

뭔가 방침이 수상해

핵심은 AI의 지도 지원을
쓰지 않는 건가 봐

로봇도 교실에 안 둔대

요즘 세상엔 난센스 같은데...

그렇지?

솔직히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다른 학교는
전부 떨어졌으니까

데이터로도 드리겠지만

아무튼 이 매뉴얼을
확실히 읽어주세요

학교 일은 모두
보호자가 보고 있어요

다들 그 안심감을 위해
우리 학교를 선택하는 거니

불평이 들어오지 않게
학생은 조심해서 다루세요

네...

그런 얼빠진 대답은
안 된답니다

네!

이 나라의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선

교실에 로봇을 두는
경우가 적지 않다

- 야, 이거 알려줘
- 네, 알겠습니다

사칙연산이군요
이건 우선...

- 잘도 그랬겠다!
- 네 잘못이잖아!

싸움은 안 됩니다

로봇은 온갖 국면에서
도움이 되고 잇다

교육 어드바이저로
AI를 쓰는 것도

극히 평범한 일이다

하지만 그 애 하나 때문에
수업 속도를 늦출 수도...

자존 감정 수준과 이해도엔
상관관계가 인정됩니다

일단 교육위를 열어 의논하고

교사와 학생이 아닌

친구로 관계를
재구축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래, 그게 좋겠어

AI가 시키는 대로
학생을 대하는 교사도 많다

이 아이는 인간미 있는
인간이 됐으면 합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중요한 개성을

양산형 산업 AI 따위한텐
맡길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보호자가 인간이나 휴머노이드
교사를 신뢰하느냐면

그 또한 아니다

오늘은 휴무일이니
중계는 안 하니 안심하세요

아, 네...

- 대답
- 죄..죄송합니다!

그러면 모의 수업을 시작하죠

네!

- 여러분, 안녕하세요
- 빨라요

H.R.까지 아직
30초 남았어요

나중에 오는 학생이 있으면

지각한 것 같은
소외감을 맛볼 거라고요

아직 인사했을 뿐이에요

H.R.은 시작 안 했는데요...

그래도 안 돼요
과거에 불평이 왔어요

그래요

정각 ±3초 이내에
입실하도록 합시다

─라고 건네드린 매뉴얼에도
명기돼있어요

내일까지 머릿속에
집어넣으세요

대답

네...

아무튼 규칙이 많아서...

하지 말란 거 총출동이야

애들은 전원
성으로 부르라거나

차이가 안 나도록
엄청 신경 써야 해

부모님은 얼마나 감시하는데?

꽤 보지 않을까?

벌써 3번 불평 들었어

괜찮겠어, 너?

[찬란한 대운동회]
　
　
　

[찬란한 대운동회]
　
이상, 2학년의
해피 해피 댄스였습니다

　
　
이상, 2학년의
해피 해피 댄스였습니다

이어서 3학년의
버추얼 조합 체조

대-대-대-대피라미드입니다!

자, 아이들이
정신 통일을 시작했습니다

임플란트에 표시되는
AR을 주목하세요

아이들의 분신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학생들이 마음의
하나가 되어

커다란 피라미드를
완성했습니다!

버추얼 조합 체조는...
운동인가요?

우리 명물이죠
대단히 호평이랍니다

다치지 않는 건 물론이지만

무엇보다

보호자 각자의 AR 세상에선

피라미드 꼭대기에
자기 아이가 있죠

자기 아이가 제일 빛나니까
다들 만족하시죠

그런 이해를 헤아린
꽉 막힌 공평...

하지만 이 공평은
정말 인간적인 걸까?

이 학교는... 인간적인 걸까?

감시 속에서 교사는 다들
학생과의 교류가 두려워

기계적인 응답에 철저하다

문제아에겐 화내지 않고
다가가지도 않고

조용히 떠날 것을 요청한다

이런 걸 하고 싶어서
교사를 꿈꾼 게 아니야

저기요, 선생님!

뭐야?

이거 보세요!

제가 쓴 게 특선이래요!

굉장한데?

선생님이 응모해보래서 했더니!

고마워요!

[교장실]
　
　

[교장실]
　
교감 선생님한테 들었어요

　
　
교감 선생님한테 들었어요

서예 클럽 학생한테
주스를 사줬다고요?

오니시 씨가
특선을 수상해서요

사소한 약속이랄지...

더운 날이었고요

우리네 정책을
아직도 모르시는군요

이건 큰 문제입니다

뭐 어때, 주스 한 잔쯤

그게 인간이잖아

인간 놀음으로
폐 끼치지 마, 멍청아

교사는 로봇이 아니야

결점도 편견도 겸비한
인간이라고!

학생을 위해서라도
1년은 힘써보려 했지만...

하지만 어쨌든
저를 향한 압박이 심해져서...

몇 가지 약을 드리겠지만

환경을 바꾸는 게
제일가는 약이죠

학교를 그만두고
1년이 지났을 즈음

나는 어느 프리 스쿨
일을 돕기 시작했다

- 자, 여기요
- 고마워

치사해, 요 군만!

토시키 군은 다음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면 줄게요

저 애는 간호용 로봇이지만

학교에서 AI를 키워서
아이들 케어도 잘해

학교에 적응 못 한 아이

어른에게 공포심을 가진 아이

다양한 아이들이
여기에 오고 있어

네 경험도 여기선
힘이 될 거라 생각하거든

보호자분들은 파마 군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케어의 프로니까
신뢰할 수 있다네

너한텐 아이러니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初めてだった
처음이었어

ボクは知った
나는 깨달았어

キミが笑った
네가 웃었어

突然偶然出逢った恋
갑자기 우연히 마주한 사랑

ひとつめ
첫 번째

優しい声も
다정한 목소리도

泣き虫なのも
울보인 것도

キミを知るたび
너를 알 때마다

どれも　ひとつめ
모조리 첫 번째

『ハジメテ』手繋いだ日
『처음으로』 손을 맞잡은 날

ためらう指があの時
망설이는 손가락이 그때

嫌われたらどうしよう
미움받으면 어쩌지

触れそう　触れない
닿을 듯이 닿지 않네

行ったり来たりで
오락가락하며

ひとつめ　ひとつめ
첫 번째, 첫 번째

数えきれないキミとの『ハジメテ』
헤아릴 수 없는 너와의 『처음』을

集めて　0が1で
모아서 0이 1로

みたいに増えてく日々
─처럼 불어나는 나날

2人でいくつまでも
둘이서 얼마가 되든 간에

『ハジメテ』探し　手渡そう
『처음』을 찾아서 건네줄게

『はじめまして、、、』
『처음 뵙겠습니다、、、』

愛　知って　恋　知って
애정을 알고, 사랑을 알고

『ハジメテ』ひとつめ
『처음으로』 첫 번째

[테시가와라 우타코의]
[악덕 상술을 파헤치다!(가제)]

#10 다가올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