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자와 아즈사, 27세

사축

 

사랑도, 놀이도 모두 희생해가며

한결같이 일만을 위해 살아왔다

 

노동기준법은 대체 어디로 가버린 걸까?

 

그랬더니 어느 날

 

[과로사]
 

 

그러나 하지만!

친절한 여신님의
활약으로

 

불로불사의 마녀로서
이세계에 전생!

그것도 영원한 17세!

 

고원의 작은 집에서
슬로우 라이프를 만끽하며

한결같이 슬라임만
잡은 지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MAX가 되었습니다!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르는 사이에 레벨MAX가 되었습니다
~그 두 번째~

 

그때까지 쭉 혼자 살아왔던 나에게

근사한 만남이
계속 찾아와서

 

라이카
【레드 드래곤 소녀】

 

파르파        샤르샤
【슬라임의 정령(언니)】 【슬라임의 정령(여동생)】

 

하루카라
【엘프 조약사】

 

프라토르테
【블루 드래곤 소녀】

 

로자리
【유령소녀】

 

파트라
【비서관 리바이어선(언니)】

벨제부브
【상급마족】

페코라
【마왕】

바니아
【비서관 리바이어선(여동생)】

 

어느샌가 가족이 생겼다!

 

좋은 아침

 

좋은 아침입니다
언니!

좋은 아침~

좋은 아침, 마마

 

좋은 아침

좋은 아침이에요
아즈사 님

여기요!

 

늦었잖아요
프라토르테!

정말이지
매일 매일!

 

좋은 아침이에요~

 

잘 먹겠습니다~

 

『신이 나타났다』
 

 

라이카, 이 빵 맛있네

괜찮은 치즈를 얻어서
얹은 뒤 가볍게 구워봤어요

 

취향에 따라
벌꿀을 뿌려 먹는 것도 추천드려요

괜찮은 조합이네요

 

제법 나쁘지 않구나!

천천히 드셔 주세요

 

벌꿀, 달콤해서 맛있어~

행복한 기분이 들어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훌쩍 외출하고 싶어져요

맞아

라이카, 오늘 남부 숲까지
멀리 나가보려고 하는데

태워다 줄래?

네, 물론이죠
아즈사 님

그럼 저도 동행할게요

남부 숲은 질이 좋은
버섯이 있거든요

그렇게 멀리까지 가서
뭘 하시는 거예요?

약초를 채집하고 싶어

가끔씩은 마녀다운 일도 해야지

 

숲 근처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쌀이라고 불리는 식물이에요

슬슬 수확할 시기겠네요

이 세계에도
쌀이 있구나

 

저건?

 

저건 붉은콩이에요

삶으면 부드러워저요

 

이건 팥 같은 걸까?

팥…

그렇지!

 

좋아!

붉은콩을 대량으로 사 왔는데…

이건 밀가루죠?

모두 쌀은 익숙하지 않을 테니까

요리를 하시는 건가요?
스승님

그래!

파르파하고 샤르샤를 위해서
디저트를 만들어 보려고

 

근사하네요!

먼저 콩으로
소를 만들 거야

소?
그게 뭔지…

파르파하고 샤르샤는?

둘 다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거기에 프라토르테 언니도

 

그럼 그 사이에 만들자!

모두, 도와줄래?

- 네!
- 맡겨 주세요!

 

오, 이게 만주인가요?

 

신기한 모양새네요

 

음~

좀 다른데…

 

이번에는 어떤가요?

 

아니, 전혀 아닌데

저, 저는 싫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좀 더 촉촉한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음, 음

반죽의 수분을 늘려서
부드럽게 만드는 게 좋을거 같다~

프라토르테!
어느새에?

요리라 함은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는 거다

주인님, 한 번 더 도전하는 겁니다!

 

모두, 한 번 더 해 보자

- 네!

 

좀 더 정성스럽게 감싸 주세요!

레드 드래곤은 정말
깐깐한 거다

 

이런 건 대충 하면 되는 거다

 

좋아, 좋은 느낌이잖아!

오, 왠지 맛있을거 같은
냄새가 나

마침 잘됐다

 

이건 뭐야?

처음 봐

만주라고 하는
달콤하고 맛있는 과자야

마마가 모두하고 같이 만들었어!

먹어 볼래?

 

따뜻해

와, 잘 먹겠습니다~!

 

맛있어!
정말 맛있어!

깊이가 있는 맛이야

마음이 따뜻해져

 

이제 죽어도 좋아

나는 이걸 위해
300년을 살아온 걸지도 몰라

마마, 굉장해~

과자 잘 만드는구나!

떨려올 정도로 맛있어

상냥한 맛이에요

부드러운 반죽 안에
달콤한 콩이 가득―

쑥쑥 들어가는 거다!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거다!

 

스승님, 이거 팔리겠어요!

에, 그런가?
팔릴까?

 

저기, 저기
마마

이거 슬라임을 닮았네

 

얼굴이 있으면 귀여울지도

 

프라타 마을 여러분~

고원의 마녀가 만든
달콤하고 맛있는 과자

「먹는 슬라임」

판매 개시입니다~

고원의 마녀 님

무언가 새로운 거라도
만드신 건가요?

나탈리 씨, 길드에서 접수하느라 수고가 많아

이거 먹어 봐

와, 귀여운 과자다!

슬라임의 모양이야

정말이다

여기요
여러분, 드셔 주세요~

 

우와, 맛있어!
이건 뭔가요?

부드러운 빵 안에
달콤하게 쪄진 콩이~

이건 신 감각이
느껴지는 맛이야!

맛있으면 사 줘~

파르파, 접객을 정말 잘하네

시식을 제안한 것도 파르파고

언니는 놀이는
절대 대충 하지 않아

메뚜기 흉내를 낼 때에도
어떻게 점프를 하는지 제대로 관찰하고 있었어

 

놀이는 아니지만

실제로 접객을 하는 거니까

한 상자 주세요!

아니, 두 상자!

저는 세 상자!

이쪽도 부탁해요

로자리 씨!

넵, 오래 기다렸습니다!

평판이 좋은거 같아 다행이야

 

역시 고원의 마녀 님

음식계에는 정말 강하시네요

그러네
카페도 정말 좋았으니까

마녀 님의 특기 분야는 이쪽이었구나

 

아뿔싸!

가끔씩은 마녀답게
해 보려고 했는데!

 

둘 다 즐거워 보이니까
뭐, 상관없겠지

 

- 건배~

모두 수고했어!

이렇게 빨리 다 팔릴 줄은 몰랐어

대성황이었네요!

굉장히 즐거웠어!

스승님, 장사가 궤도에 올랐으니
하나 더 챌린지해 보지 않으실래요?

챌린지?

스탬프 카드예요

재방문객을 늘리기 위해서
산 분에게 스탬프를 찍어 드리는 거예요

지금 유행하고 있어요

 

이건 메가메가신의 덕 스탬프 카드

샤르샤쨩
정답이에요

메가메가신은 만날 수 있는 신이라는
명분으로 신자를 얻고 있는

지금 가장 기세가 등등한 신

신한테 기세가 있어?

각지에서 토크쇼를 열어서

그 말씀을 직접 듣게 되면
몸의 아픈 곳이 낫는다,

대학 합격, 잃어버린 신발 한쪽을
찾게 된다 등

생활에 밀착한
효험이 있어

 

너무 밀착했잖아

메가메가신 님은 이렇게
덕을 쌓는 게 기적으로 이어진다고 하세요

저도 영양주의 콜라보 의뢰를 받고서
스탬프를 하나 받았어요~!

 

언니, 저거

 

이번에 주도에서
메가메가신 님의 이벤트가 있나 보네요

하지만 좀 멀은거 같네

엄마

 

샤르샤, 가고 싶어!

 

[주도·비타메이]
 

결국 다른 모두는 오지 않았네

 

관심이 없는 거다

집 보고 있을게

신은 좀

오고 가실 때
바래다 드리는 거라면…

 

신과의 거리감은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그러네

샤르샤는 기뻐 보여

이 정도로 가슴이
뛴 적은 없어

신과 만나게 되는
이날에 감사를 바치고 싶어

샤르샤가 말이 많아졌어

샤르샤, 이 세계에서
신은 어떤 존재야?

 

지금으로부터 1,500년 전쯤

학자들 사이에서
"신은 개념이다"라는 파벌과

"신은 존재한다"라는 파벌끼리
종교 재판이 일어났어

하지만 그 자리에 신들이
줄줄이 나타나서 의론은 끝났어

충격적인 결말이야

 

그래서 지금의 신학에서는

신은 존재한다는 게 상식

이윽고 신 업계도 성숙하게 돼서

"현세에서 세속적인
욕망을 이루어준다"

―라고 제창하는 신이
요즘 유행하고 있어

너무 리얼하네
신 업계

그중에서도 특히 지금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게

메가메가신 님이라는 거네요

 

유명 아티스트의 라이브야?

 

[이벤트 회장]
 

[이벤트 회장]
궅이 어느 쪽이냐고 하냐면…

베테랑 가수의 디너쇼였어

 

음, 각 종류가 다 놓여 있네요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지금부터 메가메가신 님의
등장이 있겠습니다

 

- 메가메가, 메가메가, 메가메가!

오히려 온천의 가요쇼 같아…

 

그럼 긴장되는 마음으로 맞이해 주십시오!

 

여러분, 덕은 쌓고 계신가요~?

에?

에? 에?

에? 에? 에!?

에잇!

 

아!

 

스, 스승님?

엄마?

어라라라라?
당신은…

맞아요!
그때의!

 

누구셨죠?

 

아즈사 씨?

어머나, 그리워라!
우연이네~

엄마는 메가메가신하고 아는 사이야?

 

그럼 메가메가신 님

왜 이 세계에
강림하신 건가요?

네, 우선 신에게는
계급이 있습니다

위의 계급의 신은
많은 세계를 통괄하고

아랫 계급의 신은
특정 세계를 맡아 다스리고 있어요

전생의 회사 조직이 떠오르네

물론 저는 통괄하는
입장이었는데

각 세계에서 여러분의 미소를
직접 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자발적으로 이 세계에
강림하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메가메가신 님은
세상을 보다 더 좋게 만들기 위한

새로운 구조를 고안해 내셨다고!

그게 이 덕 스탬프 카드예요!

 

여기에 자신이 덕을 쌓았다,
좋은 행동을 했다고 생각했을 때

스스로 동그라미를 그려 주세요

물론 다른 분께
동그라미를 받아도 상관없어요

동그라미가 전부 쌓이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아무것도 없어요

에?

아무것도 없어요!

다음 카드를 만들어서
다시 쌓아 보아요~

덕을 쌓는 것에
끝은 없답니다!

 

확실히… 그렇긴 하겠구나

 

여러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에?

 

샤르샤는 감명을 받았어

신의 말을 들은 건
평생의 추억

 

스승님, 메가메가신 님께
대기실로 불린 거 아니에요?

아, 그래, 그래,
맞아

잠깐 다녀올게

다녀오세요

길보를 기대하겠어

 

할 얘기라는 게 뭘까?

 

덕을 쌓는 것에
끝은 없답니다!

그 말은 불로불사인 나는
평생 덕을 쌓아야만 해

과연 나는 당당하게 덕을
쌓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최근 마녀다운 일을
하지도 못했는데

 

잠깐만

혹시 여신님이 할 얘기라는 건 그거야?

꽤 오랫동안 살아왔으니
다른 세계로 전생시킨다거나…

불로불사는 종료라거나…!

 

싫어
나는 세계가…!

가족이 좋아!

 

들어오세요

 

오랜만이에요
아즈사 씨

 

저기, 여신님

저, 앞으로도 쭉 이 세계에서
살고 싶어요!

네, 그러세요

3천 년이든, 3만 년이든
원하는 만큼 살아 주세요

 

에?

 

마중 나와줘서 고마워
라이카

 

스승님, 메가메가신 님하고는
어떤 얘기를 하셨어요?

무척 신경 쓰여

응? 에 또…

근황 보고라거나
사는 곳의 얘기라거나…

대단한 얘기는 하지 않았어

뭐야, 그런가요~

 

신도 잡담을 좋아하며
세상사에 관심이 있다…

 

강등?

그렇거든요~

저는 그 왜, 여자애한테는 약하잖아요

전생시킬 때에 "어린 여자애"라거나

"17세"라고 멋대로 정한 게
문제라고 지적돼서

현지 관리자로 강등되었어요~

말하자면 좌천이죠

 

하지만 아까 사람들의
미소를 보고 싶다고…

아, 그건 거짓말이에요

하…!?

신이 거짓말을 쳐도 되는 거예요?

신은 법이니까요

법은 어기기 위해 있는 거예요

글러먹은 신이다!

하지만 이 세상을 보다 더 좋게
만들려고 한다는 말은 사실이에요~

아즈사 씨한테도
오늘 참가해 준 것과

제 비밀을 숨겨준 것에 대해
특별히 동그라미를 두 개 드릴게요~

 

엄마, 그거

 

오늘은 고마워, 엄마

덕분에 염원이었던
신을 볼 수 있었어

샤르샤는 무척 감사하고 있어

샤르샤…!

 

파르파도, 파르파도!

지난번의 먹는 슬라임
엄청 맛있었어!

파르파는 마마 정말 좋아!

파르파!

 

마마도 둘을 정말 사랑해!

 

스승님은 프라타 마을에
명물을 만들어 주셨어요

명물을 만들면
마을이 발전해요

덕 획득이에요!

고마워, 하루카라

그럼 저도!

 

미래영겁
죽어 있는 한 감사예요!

쭉 따라갈게요!

 

로자리도 고마워

프라토르테도 그릴 거다~

아즈사 님이 쌓은 덕을
하나 말해야 해요

알고 있는 거다!

주인님은 프라토르테의
주인님인 게 이미 덕이다~

 

고마워, 프라토르테

그럼 저도

 

아즈사 님, 저희들의 버팀목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집에서 언제나 즐겁게
온화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건

아즈사 님 덕분이에요

 

라이카

 

모두

 

고마워!

그럼 나도 그려줄 테니까
모두의 덕 스탬프 카드를 만들자!

 

여신님의 활약으로
이 세계에 전생한 지 300년

가끔씩 마녀답지 못한 때도 있지만
이것만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나는 최고의 가족에게 둘러싸인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마녀다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르는 사이에 레벨MAX가 되었습니다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르는 사이에 레벨MAX가 되었습니다
~그 두 번째~

 

『고원의 나날』
 

맛있어요

아즈사 님의 사랑이
담겨 있어요!

무한하게 먹을 수 있는 거다!

이건 벌이가 되겠네요

 

또 좋지 않은 생각을…

 

저기이…
여신님

부탁드릴게…

네, 뭔가요?

그… 지금부터라도 가슴을 크게…

싫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