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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키

뭐?

 

키리시마가 그런 말을?

 

중학교 2학년 때
요시노 쨩을 만나려고 오사카에 갔었대

 

만나진 못했다고 했지만

 

일부러 무슨 일로?

 

글쎄?

 

요시노 쨩을 그때부터
좋아했다거나?

 

내를 엄청난 어리광쟁이라고
멋대로 기대한 모양이니까

 

그치만 순수하게
사랑받고 있는 건 아니데이, 아마도

 

무슨 소리야?

 

만약 내가 키리시마를
좋아하게 된다 해도

 

금마는 아마 그 순간
내한테 흥미를 잃을기다

 

사랑받고 있다기보단
집착하고 있단 느낌이 든다

 

하지만 굳이 그걸 지적했다가
괜히 꼬리잡히뿔믄

 

괜히 더 본심을
알 수 없게 될 거 아이가...

 

그냥 대갈빡이 이상한 채로
있어주는 게 훨씬 다루기 쉽다

 

아마 그럴기다...

 

어머나, 고생이 많네~

 

처음으로 고백받은 사람이
하필이면 키리시마 군이라는 게

 

참 그렇제?

 

딱히 내 탓이 아니다 안카나!

 

요시노 쨩, 키리시마 군의
전여친 얘기 같은 건 들은 적 없나?

 

많이 놀고 다닌 것 같긴 한데

 

솔직히 먹는 얘기나

 

뉴스에 나오는 시사 얘기밖에
안 해서 전혀 모르겠다

 

어머나~

 

사귀는 걸 넘어서
은거하는 부부 아이가 그건

 

오사카에 돌아가든
도쿄에 남든

 

집착하는 것뿐인지
참말로 좋아하는 건지

 

잘 알아두는 게
좋을 것 같네

 

만약 전자라믄
오사카에 돌아가도 성가실 것 같으니까

 

오늘로 1학기가 종료되고

 

내일부터 여름방학이
시작됩니다

 

집착하고 있는 건지
사랑받는 건지

 

그걸 우예 파악하노?

 

저기, 같이 가지 않을래?

 

시, 실례했습니다!

 

동급생이 존댓말을...

 

기다렸지?
요시노 돌아갈까?

 

무슨 얘기 했어?

 

여름 방학에
오픈 캠퍼스가 있으니까

 

그때 안내를
어떻게 할지 얘기였어

 

내빈객을 유도하는 건
풍기위원의 일이거든

 

난 풍기위원이니까

 

풍기위원?!

 

응?

 

장난하냐?

 

넌 풍기라곤 찾아볼 수 없는데?!

 

난 법률은 어겨도
기본적으로 교칙은 지키거든

 

평범한 학생은 교칙은 어겨도
법률은 지키거든?

 

솔직히, 고백이라도
받고 있나 했어

 

그럴 일은 없어
1학년 때는 몇 번인가 있었지만

 

계속 거절하니까
「거절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런 게 없어져 버렸어

 

너, 남사친 없을 것 같아

 

응? 어째서?

 

내가 만약 남자였다면
개열받거든

 

난 요시노만 있으면 충분해

 

내가 너의
남사친 범주에 들어가는 거야?

 

아, 그럴지도

 

나한텐 요시노가
처음 생긴 친구니까

 

먹는 거랑 시사 얘기밖에
안 하는데?!

 

요시노 말고는
그런 얘기 해본 적 없어

 

여자애들은 가만히 내버려둬도
알아서들 말을 하니까

 

먹는 얘기랑 시사 얘기만으로
대화가 성립되는 건 요시노 뿐이야

 

아니, 그럼 너...

 

처음 사귄 친구한테
결혼해 달라고 하는 게 되는데...

 

아, 정말이다
그렇게 되는구나

 

이, 이건 설마

 

집착이나 사랑 이전에

 

연애 대상으로
보고 있지 않은게 아닌지...

 

전 여친이 어떻다느니

 

같은 경기장에
서 있는 게 아니라면

 

지금까지 도대체 뭣 때문에
목숨을 걸고 뭘 경계해 온 건지

 

허, 허무해...

 

내세에는
남남이 좋겠어

 

sub by sydeny

 

내세에는
남남이 좋겠어

 

sub by sydeny

 

내세에는
남남이 좋겠어


sub by sydeny

 

어린 소년은 언제나 노래했지

 

사랑하고 싶은 너는 시체였어

 

발차의 벨이 내 눈을 뜨게하고

 

군청의 밤에 날개를 폈어

 

바이바이가 아니야

 

또 보자고 말해줬어

 

울고 있는게 아니라

 

너는 웃고있었어

 

손에 쥔 운명이

 

어떤식으로 가득차도

 

너를 잃어버리게 되겠지

 

달라져가는 기쁨과 슬픔

 

이것이 UNDER and OVER

 

다시 태어난 것처럼

 

보여줄 수 있었는데

 

걱정과 근심에 귀를 기울이며

 

단 하나의 UNDER and OVER

 

맥박이 뛰는 미래를 원했을 뿐

 

춤추는 영혼이 밤을 지새운채

 

돌고있는 UNDER and OVER

 

기나긴 여로와 마음의 소리

 

결정해 UNDER and OVER

 

점점 더 미래를 원하고있어

 

무관심보다는 차라리
미워하는 게 더 나아 전편

 

저기에 있는 거

 

혹시 시오타 나오 아니야?

 

아역으로 옛날에
드라마에 나왔었다며?

 

부모 일 때문에 미국 간다면서
은퇴했지만

 

작년 세이토쿠 대한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애지?

 

케이블에서 학생 캐스터도
하지 않았냐?

 

진짜 예쁘다
일본에 돌아왔구나

 

나오, 기다렸지!

 

미안해

 

요전에 촬영했던 CM 감독님이 계셔서
얘기하다가 좀 늦었어

 

고마워

 

나오 얘길 했더니
소개해달라고 하던데

 

정말?
인사하는 편이 좋으려나?

 

하는 편이 좋아

 

나오 쨩도 내년에
연예계로 돌어갈 거니까

 

연예계라니...
단순한 회사원인걸

 

에이~ 방송국 여자 아나운서는
회사원이 아니지~

 

거의 연예인이잖아

 

어라?

 

오즈 군 아니야?

 

나오 쨩 전남친이지?

 

아, 응...

 

왜 헤어진거야?
멋있는데

 

내가 미인대회에
나간다고 했더니

 

그렇게 헤픈 여자인 줄
몰랐다고 하길래...

 

뭐야, 그게~
헤어지길 잘 했네

 

그건 화나지

 

나오는 그런 타입이 아닌데~

 

운영위 사람이 꼭 나가 달라고
부탁해서 나간 것뿐인데...

 

거짓말이나 하고...

 

다들 나를 약삭빠른 여자라고
뒤에서 욕하는 거 다 알거든?

 

약삭빠른 게
뭐가 나쁜데?

 

남들에게 사랑받기 위한 노력을
남들보다 많이 하는 것뿐인데

 

결국 이 중에서
제일 성공한 건 나잖아

 

그치만 나오 쨩
순진한 구석이 있어서 걱정이야

 

위험한 사람한테
붙으면 안 되니까

 

의외로 위험한 남자한테
빠진다거나...

 

아, 저기 봐
저기 있는 사람이라든가

 

키리시마 군 아니야?

 

오랜만에 봤네

 

키리시마...?

 

저 사람, 뭔가 이상한
소문이 돌더라

 

아, 그거

 

뭔가, 여배우 지망으로
그라비아 쪽 일을 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 뒤에 AV배우가 됐다가
사라져 버렸거든

 

그 사람이
사라지긴 전에

 

키리시마 군이랑
같이 있는 걸 친구가 봤었대

 

헤에~ 뭐, 자주 있는 얘기네

 

확실히 키리시마 군은
가끔 얘기는 해도 잘 모르겠는걸

 

오랜만이네?

 

아, 오랜만이야~

 

마침 키리시마 군
최근에 안 보였다는 얘길 하던 중이었어

 

정말?
난 자주 봤는데

 

사라 쨩은 결혼식장
광고에 나오지?

 

어머, 굉장하다!
잘 알아봤네~

 

아, 그렇지
얘는 처음 보는 거지?

 

대학교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애야

 

아아, 알고 있어

 

이벤트에 많이 나왔었지?

 

얼마전 SNS에서
우연히 봤어

 

완전 다 알고 있구나

 

그러고보니 나오

 

이제 곧 오사카의
큰 이벤트에도 나간다며?

 

아, 응...

 

그렇구나, 대단하네

 

시간이 맞으면
한번 가볼까?

 

다들 몰라...

 

나오는 그러고보니
미나토하야마 초등학교였지?

 

지금 폭력사건으로
큰일이 일어났나 봐

 

게다가 그걸 다 무마해버렸대

 

대박이지?

 

나오, 키리시마 군 알고 있어?
소개시켜줄까?

 

나 말이야,
너를 옛날부터 알고 있었을지도?

 

너, 야쿠자의 손자라며?

 

여름방학 때 일본으로 돌아왔던
짧은 기간 동안만 사귀었지만

 

거의 매일 만나서
할 것만 해댔고...

 

위험한 남자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오랜만이야

 

오랜만이야

 

저기, 아깐 미안해

 

괜찮아, 나도 처음보는
척했으니까

 

벌써 3년이나 된 일이니까

 

괜찮아, 아무한테도 말 안 해

 

미안해, 왠지
신경 쓰게 해버려서...

 

나오 쨩은
분위기가 좀 달라졌네

 

옛날에는 하고 싶은 말은
다 한다는 이미지였거든

 

아, 그럴지도

 

저쪽에 있을 때는
자기주장을 확실하게 해야 했는데

 

일본에서 좀 튀는 것 같아서

 

너무 주위에
맞추려고만 하면 안 돼

 

응, 그러네
고마워

 

그렇지, 잠깐만
주고 싶은 게 있거든

 

이거, 아까 누군가한테
받은 명함이라 미안하지만

 

뒤에 내 연락처 써 놨으니까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해

 

그럼 난 이만

 

어? 이 사람은...

 

인맥 미쳤네...

 

키리시마가 돌아왔나?

 

아무것도 안 보여

 

그보다 요시노 쨩
키리시마 군의 여친이니 이전에

 

평소에 밖에서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나?

 

여보세요?

 

아아, 키리시마?

 

돌아온 건가 하고

 

응, 그런데
무슨 일 있어?

 

전에 오봉 때
오사카에 가자고 했잖아

 

하지만 귀성 러시를 생각하면

 

8월 7일이나 8일 언저리에
티켓을 끊는 게 어떨까 해서

 

혹시 예정이 있다면
나중에 끊어도 상관없지만

 

좀 힘들려나?

 

아니, 그건 아닌데

 

만약 가능하면 출발은
7월 중으로 바꿀 수 없을까?

 

상관없는데

 

예정에 안 맞으면

 

집에 잠깐 얼굴만 비추고 돌아가도 돼

 

[시오타 나오

오사카에서 7월 30일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라이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잠깐 얼굴만 비추고 돌아가도 돼

 

[시오타 나오

오사카에서 7월 30일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라이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설마 그럴 순 없지

 

기대하고 있어

 

빨리 오사카에 가고 싶다

 

더워~

 

고작 3개월 동안 없었는데
엄청 오랜만에 온 느낌이네

 

전에도 말했지만
난 성묘도 가야하니까

 

그 동안 어쩔래?

 

할아버지도 8월까지는
집에 없는데

 

괜찮아, 혼자서
어디 산책이라도 하면 되니까

 

오사카는 거의 와본 적 없으니까

 

어, 진짜?

 

너 생긴 거나 말하는 건
도쿄에서 잘 자란 매너남이라는 느낌이니까

 

제발 누가 시비 걸어도
싸우진 마라

 

네가 오사카에서 문제라도 일으키면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으니까

 

아무튼, 내 옆에만 있으면 돼

 

알았어?

 

그거 꼭 작업 멘트 같네

 

한 번 더 말해줄래?

 

진지하게 들어!

 

뭐, 됐어

 

일단 우메다로 나가서
점심이나 사자

 

뭐 먹고 싶어?

 

냄새가 좀 신경쓰이니까
집 근처에서 사고

 

오코노미야키도
집 근처에 맛있는 가게가 있는데

 

음, 요시노가
먹고 싶은 걸로 해

 

그럼 오코노미야키로 하자

 

소스가 먹고 싶어

 

한신 백화점 지하에서
주먹밥이랑 오징어구이도 사야지

 

덤으로 한큐도 가야겠다

 

이야~ 드디어 도착했다!
역시 도쿄에서 멀다니까, 오사카는!

 

택시 타자

 

그리고 중간에 내려서
오코노미야키 사는걸로

 

어? 또 살려고?

 

겨우 돌아왔다는 느낌이 드네

 

뭔가 미안해
여기저기 데리고 다녀서

 

아니, 전혀 상관없어

 

요시노가 즐거우면
나도 즐거우니까

 

게다가 요시노가 웃는 건
오랜만에 봤으니까

 

화난 얼굴도 귀엽지만

 

역시 웃는 얼굴이
제일 귀여워

 

너 또 그런
쪽팔리는 말을...

 

죄송해요, 기사님!

 

잠깐 너, 이런 데서
뭐 하고 있어?

 

뭐 하긴요
타코야키 먹는데요?

 

이렇게 더운데
왜 밖에서 타코야키를...

 

아니, 그게 아니라!
니 대학교는?

 

오늘은 수업 다 끝나서

 

놀고있네!

 

뭐, 요시노 씨를
마중 나왔어요

 

돌아오믄 어차피 여기서
점심밥 사올 것 같아가

 

니 용캐 알았네
아무한테도 말 안 했는데

 

요시노, 택시는 어떻게 할까?

 

안녕하세요

 

그러고보니, 시비 걸어도
싸우지 말라고 했지만

 

키리시마한테 시비 걸 확률이
제일 높은 놈이

 

엄청 가까이에 있었네!

 

잠, 키리시마...!
짐 전부 내려줘

 

택시비는 내가 지불할 테니까!

 

가게 앞에서
재 떨구지 마레이

 

아니, 지도
엄청 피우고 있음서

 

문디가, 내 가게에서
뭘 하든 내 맴이다 아이가

 

아, 아지매
오랜만이데이~

 

이야, 요시노 쨩 아이가?
잘 지냈나?!

 

어라, 있어봐라!

 

누고 저 잘생긴 머스마는?
남친이가?

 

아이다, 아이야!

 

이야, 진짜네
스타일 쥑이네

 

와카텐 배우 같고마

 

감사합니다

 

어는 집 아고?
조장님 댁 젊은 아가?

 

요시노 양의
고등학교 친구예요

 

도쿄에서 왔습니다

 

도쿄?!

 

하아!~ 어쩐지
까리까리하더만!

 

내는 또 댁들이 데려온
제비인 줄 알았데이

 

그런 거 키울 돈이 있겠나?

 

맞다!

 

그리고 돈이 많아도
이런 아지매들

 

젊은 머스마들이
싫다 칼 끼다

 

그렇지 않아요

 

이렇게 아름다운 분들이
키워준다면 기꺼이

 

잘도 씨부리네

 

방금 들었나?!

 

역시 오사카 머스마하곤
다르다 안카나!

 

쇼마, 니도 얼굴은 괜찮으니께

 

이 정도는 애살시럽게
말해 봐라!

 

시끄럽다, 멍청이가!

 

오랜만에 멋진 머스마를 봤데이

 

오빠야, 이거
아지매가 주는 용돈이데이~

 

주스라도 사 마시라

 

아, 잠깐 됐다 이런 건

 

괘안타, 괘안타

 

너, 잘생겼다고
돈까지 받았네...

 

이거 받아도 되는 거야?

 

뭐, 이왕 주신 거니까 받아라

 

그걸로 구운 양배추
두, 세 장은 살 수 있데이

 

아아, 지쳤어

 

일 때문에 지방에 오면
재미가 없단 말이지~

 

나오는 서클 원정에도
가볼 거라고 했지?

 

자원봉사던가?

 

아, 응

 

그치만 정말로
얼굴만 비출거야

 

아, 그러고보니
최근에 오즈 군이랑 만났어?

 

같은 서클 아니었어?

 

그리고 말했잖아?

 

그 파티 이후로
가끔 연락이 온다고

 

아아, 응...

 

이번에 관서 대학이랑 하는
자원봉사에 참가하는 모양이야

 

그렇구나
그럼 다행이지만

 

무슨 일 있었어?

 

나, 오즈 군이 엠브레이스 프로덕션
중역의 아들이라는 건 몰랐거든

 

게다가 엄마는

 

프리랜서 여자 아나운서인
콘도 사키고래

 

엄청 잘나가잖아
알고 있었어?

 

사귄 건 3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잘...

 

당연히 알고 있지

 

오히려 그것 때문에
사귀어 본 건데

 

뭐, 소문이긴 한데

 

우리 학교 학생 중에
억지로 엠브레이스 소속 모델인 애를

 

호텔에 끌고 들어가려던
사람이 있었대

 

형사 사건 수준이라던데?

 

엠브레이스면 오즈 군의
친구인가 해서

 

어, 그게 정말이야?

 

오즈 군, 돈도 많고

 

여사친들도 많으니까
이용당하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최근
연락이 오는 이유도

 

혹시 오즈 군

 

누가 나오를 소개해달라고
한 게 아닐까 해서

 

그럴 가능성도 있을까?

 

뭐, 적당히 무시하면 되겠지

 

아니면, 남친이라도
새로 사귀든가

 

내 친구는 이상한 남자가
따라붙었는데

 

살짝 우락부락한 남자랑
사귀었더니 바로 떨어졌다고 하더라~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해

 

- 수고하셨습니다!

 

내 왔데이

 

뭐 해?
얼른 들어오지?

 

실례하겠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미야마 키리시마 입니다

 

당분간 신세 지겠습니다

 

아,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저희야말로
잘 부탁 드립니다

 

쇼마, 이 반찬들
냉장고에 넣어줘

 

 

일단 내 방으로 가자

 

저게 미야마 총장의 손자?

 

우리 집에 있어도
괘안캤나?

 

그야, 조장님이 괘안타 했으니
괘안치 않겠나

 

우와, 덥다

 

짐은 적당히 내려놓고
침대에라도 앉아있어

 

일단 점심은 여기나
손님용 방에서 먹자

 

어차피 할아버지가 오면
매일 밤 연회나 다름없어서

 

싫어도 많은 사람들이랑
식사하게 될 거야

 

저녁은 어떡할까...

 

앉으라니까?

 

뭐 이상해?
이 방...

 

아니, 정말 좋은 방이네

 

그래? 완전 평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직접 만든 거야?

 

아, 그거?

 

초등학생 때 빠져선
이것저것 만들었거든

 

서툴지만

 

귀엽다, 바느질도 촘촘하고

 

갖고 싶으면 줄게

 

뭐, 그렇게 낡은 거
필요 없으려나?

 

가져도 돼?

 

상관없는데...

 

고마워

 

아, 차라리 그거 새 걸로...

 

요시노 씨

 

왜?

 

반찬 중에 냉동 찹쌀떡이 있던데
어떻게 할까요?

 

미안, 잠깐 밑에
갔다 올 테니까

 

시오타 나오예요
기억하고 있을까요?

요전에는 오랜만에 정말 깜짝 놀랐어!
말 걸어줘서 정말 고마워

 

이야, 오랜만에 쿠치카츠 먹었네

 

맛있긴 한데
창작 쿠치카츠는 뭐꼬?

 

맛있었으니까
지는 딱히...

 

니는 배에 들어가기만 하믄
뭐든 괘안타 아이가

 

아직 더 먹을 수 있어요

 

니 위는 어떻게
되먹은 긴데?

 

키리시마는 어땠어?
맛있었어?

 

응, 물론이지

 

아, 정말~
그럼 다행이다~!

 

으아, 피곤해

 

그럼, 난 이쯤에서

 

뭐?
어디로?

 

나, 이 근처에서
호텔을 잡아 놨거든

 

내일 아침에
집으로 갈게

 

하아?
호텔을 잡은 거야?!

 

우리 집에서
자면 되는데?!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 순 없지

 

하지만, 짐도 우리 집에 있고

 

필요한 짐은 먼저
도쿄에서 호텔로 보내 놨어

 

그럼 전 가볼 테니까
요시노를 잘 부탁드려요

 

요시노, 내일 보자

 

어, 응
내일 봐...

 

점마, 늘 저런 식입니까?

 

뭐, 대체로 저런 느낌이제?

 

와?

 

너무 풀어줬어요

 

풀어줘?

 

뭘 하고 다니는지 정도는
알아두는 게 좋을 깁니다

 

점마는 뭘 하고 다닐지 모르니까

 

뭔 소리고?

 

요시노 씨
저 녀석한테 휘둘린다고 하는 것 치곤

 

조심성이 없달까
무관심하잖아요

 

딱히, 점마가 얘길 안 하니까
안 물어보는 것뿐인데

 

그걸 무관심이라 카면..

 

뭐, 그렇네요

 

잘 생각해보니
별로 상관없으니까

 

마, 니!
은근슬쩍 뭘 사는 기고?!

 

이거 살 거믄
야는 도로 갖다놓고 온나!

 

츠바키도 비슷한 말을 했었지...

 

일단 한 번 해볼까?

 

괜찮아
야쿠자는 아니니까

 

키리시마 군은
왜 오사카에 온 거야?

 

나오를 만나러 왔지~

 

정말, 그런 말
안 해도 되니까

 

아니, 정말이야

 

나오는 왜 나한테
연락했는데?

 

무슨 일 있었어?

 

딱히 아무 일도...

 

그냥 심심하니까?

 

내일도 오사카에 있어?

 

당분간은 있을 거야

 

내일은 교토 근처에
갈 것 같아

 

여자친구랑 데이트?

 

여자 친구는 없어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은 있지

 

키리시마 군은
진짜 수상쩍다니까

 

찔리는 말을 하는구나

 

샤워하고 올게

 

어리광부리게

 

열중쉬어 열중쉬어

 

후치쿠치

 

등에서 짐승을 기르고 있네

 

어쩐지 요염하구나

 

전생은 뱀파이어?

 

이야기 듣고 있나?

 

뭘 웃고있노?

 

너를 달까지 차버리기 전에

 

그 예쁜 미소를 벗겨도 될까?

 

이쯤에서 한 판

 

여자로서 한평생

 

관철할 각오이지

 

너도 각오를 다지는 게 좋아

 

반하고 자시고

 

그럴 마음도 없으니까

 

짠내나느니 어쩌니 저쩌니

 

우는 소리나 지껄이라

 

가려해도 지옥

 

돌아가도 지옥

 

아, 어데고

 

아 참말로 어데고

 

What's your name?

 

귀신인지 호랑인지 확실히 하라꼬

 

파랏파 울어서 끝날 세상도 아니고

 

웃으며 덤비는 것도 나쁘진 않아

 

이 메이크업도 드레스도 그다지

 

너를 위해선 아니라지만

 

이제 그딴 건 아무래도 좋으니까

 

그러니까, 아까 전부터 뭘 웃고 있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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