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티어문 08

떨어뜨린 비녀를 찾으러
숲으로 가고 싶으시다는 겁니까?

네…

제 생각만 너무 들이밀고
있다는 건 잘 알고 있답니다

하지만…

크게 상관없습니다만

네?

공주 전하께서는 병사들을 물릴
계기를 만들어 주신 은혜가 있으니까요

 

저 한 명만 가도 괜찮다면
동행하겠습니다

병사들의 발길을
되돌릴 수는 없으니까요

다, 당신하고 둘이 말인가요?

 

애당초 이 남자는 저를…

 

말도 안 돼요…

 

여신!

여신! 성녀!

여신! 성녀! 예지!

여신! 성녀! 예지! 총명!

자애!

자애! 박애!

자애! 박애! 랍니다!

나는 누가 뭐래도 공주님

이 인생에서의 히로인

이랍니다!

 

티어문 제국 이야기
 ~단두대에서 시작하는 황녀님의 전생 역전 스토리~
sub by 별명따위

평생 공주 플레이로 이지 모드!

그랬는데 멋대로 진행돼 버렸어!?

세상 일은 언제나 바람 방향 나름

어중이떠중이들만 있어서 정말

인간

인간불

인간불신

인간불신에

인간불신에 빠져버리겠어

깨달았어, 이 세상에는

피도 눈물도 없다는 걸

저것도 안 돼        

        이것도 안 돼

그것도 안 돼       

        전부 안 돼

현실은 너무 각박해

개변이다…

개변이다… 개변이다…

개변이다… 개변이다… 개변이다…

전부 개변시키겠어요…!

 

나는 누가 뭐래도 공주님

이 인생에서의 히로인

슬픈 시나리오도

전부, 전부 바꿔버릴 거야

그야, 그야 공주님인걸

내 이야기 정도는

휘황찬란하게 즐겨야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전력으로 살아야만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두고 보세요!

운명 따윈

개변

개변시

개변시켜

개변시켜 보

개변시켜 보이

개변시켜 보이겠

개변시켜 보이겠답

개변시켜 보이겠답니

개변시켜 보이겠답니다

개변시켜 보이겠답니다!

 

여신!

여신! 성녀!

여신! 성녀! 예지!

여신! 성녀! 예지! 총명!

자애!

자애! 박애!

자애! 박애! 랍니다!

sub by 별명따위

 

제8화
『미아 공주, 뻔뻔한 미소를 띄우다』

리온 대장

 

아, 루드비히 공인가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네

 

뭐지?

 

이번 일이 무사히 정리되면

당신도 공주님의 협력자가
되어주었으면 하네

협력자?

근위병단에라도 들어가서
공주 전하를 지켜드리면 되는 건가?

 

아니, 당신은 장군이 되어주었으면 하네

뭐? 내가… 장군?

미아 님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는

군부에도 협력자가
필요해지게 되네

그걸 위해서 군에서
출세를 이루라고?

 

출세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뭐, 그것도 재미있어
보일지도 모르겠네

 

리온 공

 

어찌 됐든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무의미해

숲에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다는 보장도 없으니까

 

왜 웃고 있는 거지?

아니, 뭘
대단한 건 아니야

 

공주 전하라면 확실하게
잘 해낼 테니 걱정하는 건 손해다

혹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다름 아닌 리온 공인 것처럼 보여서 말이네

 

가뜩이나 무서운 밤의 숲을

이 피도, 눈물도 없는 남자와
둘이서 걷고 있다니…

그런데

 

정작 중요한 부분이 허술하시네요
공주 전하

 

애당초 밤에 물건을 찾으러
오는 것부터가 안 된다는 겁니다

밤의 숲에 갈 구실로 보자면
조잡하기 그지없습니다

마무리가 어설프군요

 

네?

 

몰래 혼자서 저쪽 부족과
얘기를 하러 가시는 거죠?

 

네?

어라? 아니었습니까?

느긋하게 술을 마시고 있는 때에
불려져 나오게 된 이상

그 정도는 기대해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그, 그래요!
물론이죠!

그럴 거라 생각했습니다

뭐, 어떻게 하실 건지는 모르겠지만
동행하겠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지옥까지

어머, 이건 혹시 조금
위험한 상황 아닌가요?

여어, 오랜만이야!

 

공주 전하

 

뭐, 뭔가요?

낮에 습격당한 곳에 도착해서
부른 것뿐입니다

아, 그런가요
알겠답니다

여기, 정말로 낮에
왔던 곳인가요?

틀림없습니다

저기 보십시오, 저기 나무에
화살에 맞은 흔적이 있습니다

 

아무튼 어서 찾아야 해요

 

공주 전하

아무래도 노렸던 대로
일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어이, 보지만 말고
나오는 게 어떻지?

 

갑자기 공격해 오지 않은 걸 봐서
싸우러 온 건 아니지?

저게 룰루족

 

역시 제국 전사들의
수장이로군요

 

소녀여, 너는 낮에 이곳에
온 자가 맞겠지?

그, 그렇답니다!

저는…

소녀여, 이건 어디에서
얻은 것이지?

 

그것은…

어디에서 얻었는지를
묻고 있다

대답 여하에 따라서는―

 

아, 너무 무례한 행동을
하면 곤란하군

이쪽에 계신 분은
이 제국의 공주님이자

내가 지켜드려야만 하는 분이시다
일단은

 

때에 따라서는 이쪽이
용서하지 않겠다

 

네놈…

쾌감이 느껴져요~

저를 죽였던 이 남자가

지금은 몸을 던져
저를 감싸려 하고 있다니~

그런데 공주 전하

이거, 당연히 수습할 생각은
다 하고 오신 거겠죠?

네?

만약 이것도 계산된 상황이라면

제가 저 녀석들을
베어도 되는지, 안 되는지

교전할지, 퇴각할지

지시를 내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만

 

이 미소의 의미는 이렇다

"아무 생각도 없이
온 거라면 용서 안 하겠다"

그랬었죠!

저쪽에 계신 분은 왠지
엄청 화가 난 모양이고

이 남자도 딱히 충성을
맹세한 부하도 아니에요

굳이 어느 쪽이냐면 적!?

기다려 달라, 예요!

당신은 리오라 씨

공주 전하
안녕하신가, 예요

실은 이분은 룰루족의 족장님이에요

그래서…

이 비녀는 내가 아내에게
준 것이다

그리고 아내가 죽은 후에
딸이 이어받아주었다

딸 말인가요?

 

대단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당신의 따님은 아쉽게도
돌아가셨을 거랍니다

죽었다?

그건 아마도 당신의 손자한테서
제가 받은 거랍니다

빈민가 길가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구해준 답례로…

 

족장님, 공주 전하는 거짓말을
할 분이 아냐! 예요!

우리 군이 물러난 것도
공주 전하의 조처다

 

그 계집, 우리 나무를 찼다!

군대라는 건 물리는 데에도
그에 상응하는 이유가 필요하거든

족장님이라면 이해할 거라 생각하는데

 

음, 그렇지

하지만 모든 말을
믿으라는 것도 어렵다

이건 찬스!

그렇다면 그 아이가
이곳으로 오면 될 거랍니다

그대로 빈민가에 있는 것도
그 아이를 위한 일은 아닐 테니까요

그걸로 판단을 하시면
될 거랍니다

 

엉터리 소리다!

 

적지에 부하 한 명만을 데리고 온
용감한 자다

거짓말을 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군

 

손자가 신세를 졌네

아까 보인 무례한 행동은
사죄드리겠네

그럴 필요 없답니다

음?

 

저도 당신들의 소중한
이 숲의 나무를 찼으니까요

그걸로 똑같이 주고 받은 걸로
치면 어떨까요?

그것보다도 손자분께
상냥하게 대해주세요

 

그 아이는 빈민가에 있는 것보다도
이 숲에 돌아오는 편이 최선이에요

어떤 게 분쟁의 불씨가
될지 모르니까요

 

나는 족장으로서 고집과
긍지에 얽매여

다른 부족의 남자와 함께
살고 싶다는 딸을

용서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최소한 손자에게는
같은 실수를 범하지 말라고

이 어린 공주가
깨우치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공주 전하의 마음씀씀이에
정말 감사드리네

 

이런 우연이 있을 리가 없어

숲에 오기 전에 이미
정보를 파악하고 있던 거야

어쩌면 비녀를 떨어뜨린 것도 일부러…

 

제국의 예지라

이 공주님을 위해서라면
조금은 분발해봐도 되겠는걸

 

후에 제도로 돌아온 미아는

아버지인 티어문 제국 황제 폐하의
부름을 받았다

 

폐하, 평안하셨는지요

오오, 사랑스러운 나의 딸
미아여

폐하라 부르지 말거라

가볍게 "아바마마"나
좀 더 허물 없는 느낌으로

"파파"라고 부르렴!

 

그래서 아바마마
하실 얘기라는 건요?

베르만 자작령의 분쟁지대에
갔다더구나

놀랐던 나머지 정신을
잃을 뻔했구나

어머, 위험한 일은
전혀 없었답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주변을 경비하기 위한 병사들을
모두 데리고 돌아왔다고 하더구나

어머, 어머

쓸데없는 소리를 말한 건
과연 누굴까요?

 

부끄러운 얘기랍니다

나무에 다리가 걸려서
저도 모르게 놀라고 말았답니다

뭣이? 미아를 넘어지게 만들다니
발칙한 나무구나!

숲째로 불태워버려야겠구나!

아뇨, 아바마마

저, 그 숲이
정말 마음에 들었답니다

그렇게나 좋은 곳이었느냐?

그러니 아바마마

그 숲을 제 직할령으로
만들고 싶답니다

 

확실히 황녀 직할령으로 만들면
정해의 숲은 구원받아

하지만 베르만 자작에게서는
확실하게 원한을 사고 말아

이래서는 불충분해

 

나는 미아 님을
과대평가하고 있던 건가?

 

어쩌면 미아 님은
딱히 예지도, 성녀도 아니고…

 

그가 마침내 진실에 도달해

흐려졌던 안경이 서서히
맑아지려 하고 있던 그때―!

그렇다면 베르만이여
그 숲 옆에 프린세스 타운을 만들거라

미아를 위해 성을 세우는 것이다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야!

자신의 영지가
줄어든 것으로도 모자라

사비로 마을을 만들고,
거기에 성까지 세우라니!

 

폐하!
정말 황공합니다!

 

저 베르만

전심전령을 다해 이 명예로운 임무를
해내보이겠습니다!

그렇구나!

귀족은 명예를 무엇보다도
중요시하는 생물

황녀 직할령을 맡게 되었다는
명예 앞에서는

영토 문제는 사소한 것!

 

역시 미아 님은 제국의 예지!

한순간이라도 의심했던
내가 부끄럽다…!

아니, 너는 아까웠다

 

그러고 보니 최근 아벨 왕자에게서
편지가 안 오네요

 

미아 님, 편지가 왔어요

아벨 왕자인가요?

아뇨, 티오나 님에게서 온 편지예요

 

흠, 티오나 양의 남동생이…

 

「혁명군의 성녀
티오나·루돌폰

기근에 굶주린 민중에게
식량을 나눠주다」

 

왜 그 여자는 그렇게나
음식을 가지고 있는 거죠?

신종 밀이 개발되었다는 걸
모르고 계신 겁니까?

신종 밀?

티오나 아가씨의 남동생
세로·루돌폰이 개발한

추위에도 강한 밀입니다

그런 건 듣지 못했답니다!

뭐, 세로 공은
라피나 공작 영애의 비호하에

성 베이르가 공국의 연구 기관에
있었으니까요

 

치사해요!

저도 원해요!
우수한 남동생이!

 

천재아, 세로·루돌폰
치사한 남동생

어떤 걸리는 내용이라도 있으셨나요?

 

티오나 양의 남동생에
관한 거랍니다

매우 우수하지만 아무래도
재정난으로 학교에 가지 못한다는 모양이에요

어머…

그래서 제게 라피나 공작 영애에게
중재를 해주길 부탁해왔답니다

그렇구나

성 베이르가 공국에 동생을
유학시킬 수 있도록

그런 뜻을 담아 보낸 편지인가 보네요

물론 그렇게는
안 할 거랍니다

 

역시 공주 전하로구나

피 하나 흘리는 일 없이
이번 일을 해결하실 줄이야

그분의 예지는 학원 내에서도
소문이 자자했어

 

하지만 아버지
정말 괜찮아?

숲의 토지를 부당하게 빼앗겼는데

부당하지 않단다

왕실에 계신 분들께는
그런 권한이 있단다

무엇보다 백성이
괴로워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나쁜 일이 아니란다

그렇구나

그래서 미아 공주 전하는
뭘 하러 오는 거야?

아마도 지난 숲에서 있던 일에 대한
얘기를 하시러 오는 거라 생각한다만

분명 편지는 전해드리긴 했지만

설마 이런 변경의 땅까지
직접 오실 줄은…

공주 전하다워

 

아버지와 누님께서 그렇게나
평가하는 미아 황녀 전하는

어떤 사람일까?

 

어머, 꽤나 근사한 꽃이네요

 

이건 스위트문이었나요?

 

아, 맞아요…

미아 님, 슬슬

 

미아 님!?
이, 이분이?

 

시간은 조금 거슬러 올라간다

 

꽃을 사랑하는 소년

 

신종 밀을
만들어냈다는 건

식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을 거예요!

꽃 = 식물!

저 아이가 세로·루돌폰!

이걸로 호감도를 얻었어요~

 

학원에서 딸이 총애를
받고 있다고 하여

거듭 감사드립니다

아뇨, 아뇨
총애라뇨

그리고 지난 정해의 숲에서의 일도…

그런 것보다도, 루돌폰 경

오늘은 제가 당신에게
제안해 드릴 게 있어 왔답니다

호오? 제안 말씀이십니까?

자제분이신 세로 군은
매우 총명한 아이라 들었어요

 

네?

혹시 세인트 노엘 학원에 세로를
입학시키기 위해 말씀을 해주시겠다는…?

아뇨, 저희 나라에서 자랑하는 인재를

굳이 국외로 유출시키는
어리석은 짓을 범할 수는 없답니다

 

그렇게 말씀하심은?

베르만 자작령에 프린세스 타운이
생긴다는 건 아시나요?

아… 네

저, 그 마을에 학교를
세우려고 한답니다

학교 말씀이십니까?

맞아요

세인트 노엘 같은 학원이
제국 내에도 있다면

근사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어떤가요?

세로 군을 저희 학교의
학생 제1호로 만들 생각은 없으실까요?

나를?

 

여기에서도 충분히
다닐 만한 거리야

거기다 국립이면 학비도
절약할 수가 있어

재정난을 겪고 있는 우리
루돌문 가문에 있어서는

매우 감사한 일이야

 

이러한 배려를 해주시어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답례로 저희 가문에서 무언가
해드릴 수 있는 게 있다면

뭐든 말씀해 주십시오

그럼 루돌폰 가문에서 보유하고 있는
밀이 필요하답니다

네? 밀 말씀이십니까?

평소에 싸게 팔지 말고

가급적 비축해 두었으면 한답니다

그리고 기근이 일어났을 때에는

그야 물론 하명을 내리신다면
왕실에 제공하겠습니다

 

그게 아니랍니다
변경 백작

그러면 결국 민중의
원망을 살 뿐이에요

 

밀은 루돌폰 가문에서 직접
민중에게 나눠주었으면 한답니다

그때 제 이름을
대기만 해준다면…

네? 그건 미아 공주 전하의 존함을
사용해도 된다는?

그렇답니다

모쪼록 대대로 제 이름으로
나눠주었으면 한답니다

 

감복했습니다!

네?

 

지금까지 흉작이 있는 해는 있었다

그러면 정해진 것처럼
대귀족이 찾아와서는

밀을 빼앗아갔다

 

그럼에도 무상으로 백성들에게
식량을 나눠주려는 내게 그들이 말했다

"이건 제국을 향한 반역"이라고

 

그 일을 내다보고서
공주 전하께서 말씀하신 것이다!

황녀의 명령으로
그것을 수행하라고!

 

오오… 이 무슨 예지인지!
이 무슨 자애인지!

 

이 반응은 뭔가요?

귀찮은 일은 그쪽이 알아서 하고,

공적만 넘기라고 하는 거나
다름없는데!

 

실은 내심 안절부절한 미아였다

 

오해가 없도록
말씀드리는 거지만

세로 군이 다니게 될 학교는

대귀족분들이 다니는
호화로움은 없답니다

근처에 사는 룰루족이나 민중에서도
널리 학생들을 모집하려 한답니다

"그러니 네 아들을 특별히
총애하는 건 아니다"

미아는 그런 생각으로
말을 한 것이었지만

그건 거듭 배려를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드려도 모자랄 정도입니다…!

에엑!?

세로가 중앙의 대귀족 자제의
눈치를 보지 않고 배울 수 있도록

환경을 갖춰주신 건가…!

거기다 룰루족과의
우호 관계도 배려해 주실 줄이야!

이, 이 사람 혹시 그건가요?

누가 심술을 부리거나
아픈 일을 당하면

기분이 좋다고 느끼는
그런 타입의…

네?

 

미아 님, 아름다운 데다가
총명하시기까지!

뭐… 뭐, 이걸로 세로 군도 얻었고

이 가문이 소유하고 있는 곡물류도
실질적으로 제 거랍니다

더할 나위 없는
결과 오케이이다

 

역시 조금 지쳤답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 확인하지 않았네요

 

이건 어떻게 된 거예요?

어째서 일기장이?

그게 없으면 저는
어떻게 길로틴을 회피…!

 

근데, 어라?
반대네요

그 일기장이 있는 한 저는
길로틴에 목이 걸리는 게 정해져 있고

그 일기장이 사라졌다는 건…

혹시 길로틴에
걸리는 미래도 사라진 건가요?

해냈어요!
드디어 해냈어요!

이 기쁨을 지금 당장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어요!

하지만 가장 전하고 싶은 건 역시!

아벨 왕자!

 

제국은 아무래도
부흥할 것 같더군

그 금월성의 문관, 루드비히라는
젊은이는 꽤나 우수한 듯하더군

기근 하나라도 일어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만

황녀 미아와 시온 왕자와의
관계도 양호하다 들었다만

분단 공작은 실패했다고
생각해야겠군

흥, 제국의 예지인가
정말 가증스러운 꼬맹이로군

어찌 됐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변하지 않는다

제국에 대한 계획은
일단 동결

표적을 바꾼다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잊지 않도록

한 마디, 한 마디를 일기에 적어서

기쁜 일도, 싫은 일도

단 한 번뿐인 인생이니까

소중한 것은 항상

잃고 나서 깨닫게 되겠지

모든 건 완벽한 결말(엔드롤)을 맞이하기 위해 시작하는 거야

 

Dear Moon

기도를 바치기보다도

내 다리로 한 번만 더

Sweet Moon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보다도

설탕 한 가득 행복과

푸르게 갠 미래를 반드시 붙잡아 보일게

Queen of the Night

나는 Queen of the Night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