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티어문 11

우선 편하게 있어

 

그렇게 말은 했지만
우리 집은 아니지만

지금 차와 과자라도 준비시키도록 하지

어머, 차와 과자!

배려해 주는 건 감사하지만

그다지 느긋하게
있을 수만도 없지 않나

얘기를 들려주실까?

호오? 근사한 박력이로군

역시 시온·솔·선크랜드 전하

 

시온?

선크랜드 왕국의 왕자?

알고 있었던 건가

물론이지

그렇지 않다면 검의 소지를 허용한 채
이곳으로 안내하진 않겠지

 

그래서?

혁명을 방해할지도 모르는 우리를
안내한 이유는?

 

우리는 너희 나라의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간단히 말하지 않아줬으면 하는군

군대를 움직인다는 건
나라의 중대사다

 

정의와 공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시온 전하답지 않은 말이로군

가령 우리 나라가
편에 서준다고 하더라도

너희가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고 본다만

이곳은 왕도와 도노반 백작령과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다

즉,

금강 보병단과 왕도를
분단시킬 생각인가

병참을 치겠다는 심산이로군

 

왕도와의 사이를 분단시킨다고 하도

자국 내부에서라면 주변에서
보급을 받을 수도 있어

하지만 그걸 수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려

 

일시적인 혼란과 병사들의 동요는
피할 수 없을 거야

 

그것까지도 내다보고서
이 마을에서 소란을 일으킨 거라면…

얕볼 수 없는 남자 같아

 

시온은 란벨을 향한
경계심을 한 단계 올렸다

그리고 한편, 미아는

 

이 쿠키, 꾸민 것도 세세하고
맛있어요~

 

이분, 제법 하네요

얕볼 수 없겠어요

 

기이하게도, 둘의 견해는 일치하고 있었다

 

여신!

여신! 성녀!

여신! 성녀! 예지!

여신! 성녀! 예지! 총명!

자애!

자애! 박애!

자애! 박애! 랍니다!

나는 누가 뭐래도 공주님

이 인생에서의 히로인

이랍니다!

 

티어문 제국 이야기
 ~단두대에서 시작하는 황녀님의 전생 역전 스토리~
sub by 별명따위

평생 공주 플레이로 이지 모드!

그랬는데 멋대로 진행돼 버렸어!?

세상 일은 언제나 바람 방향 나름

어중이떠중이들만 있어서 정말

인간

인간불

인간불신

인간불신에

인간불신에 빠져버리겠어

깨달았어, 이 세상에는

피도 눈물도 없다는 걸

저것도 안 돼        

        이것도 안 돼

그것도 안 돼       

        전부 안 돼

현실은 너무 각박해

개변이다…

개변이다… 개변이다…

개변이다… 개변이다… 개변이다…

전부 개변시키겠어요…!

 

나는 누가 뭐래도 공주님

이 인생에서의 히로인

슬픈 시나리오도

전부, 전부 바꿔버릴 거야

그야, 그야 공주님인걸

내 이야기 정도는

휘황찬란하게 즐겨야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전력으로 살아야만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두고 보세요!

운명 따윈

개변

개변시

개변시켜

개변시켜 보

개변시켜 보이

개변시켜 보이겠

개변시켜 보이겠답

개변시켜 보이겠답니

개변시켜 보이겠답니다

개변시켜 보이겠답니다!

 

여신!

여신! 성녀!

여신! 성녀! 예지!

여신! 성녀! 예지! 총명!

자애!

자애! 박애!

자애! 박애! 랍니다!

sub by 별명따위

 

렘노 왕국이 다른 왕국과 비교해
진정으로 자랑할 만한 것

그것은 국내에 정비된
넓은 가도와

그것을 전제로 한 높은 기동력을
가진 즉응군이다

 

제11화
『재회와 결투와……』

만약 거기에 다른 상황을
더욱 가미한다고 한다면―

제11화
『재회와 결투와……』

 
 

 

외국 침략을
계획하고 있던 군대

그것을 위한 무거운 세금을
백성들에게 가하고 있었다는 건가

하지만 이 나라의 왕 정부는
백성들을 탄압하기 위해서

금강 보병단이라는 너무나도
강력한 병력을 파견했어

 

갖가지 사정이야 있겠지만

백성들에게 무거운 세금을
가한 걸로도 모자라

백성들의 대변자인 가신을 투옥

그것만으로도 백성들의 위에
설 자격이 없는 것 아닌가?

 

미아 공주를 따라서
온 것일 뿐이었다만…

 

하마터면 나도 상대의 흐름에
말려들 뻔했군

 

시온 왕자는 같은 편으로
삼아야 하겠지만

미아 공주는 혁명을
저해시킬 우려가 있다

젬은 그렇게 말했다만

 

미아 공주는 입을
꾹 닫아줘야겠어

 

오늘은 많은 일이
있어서 지치지 않았나?

괜찮다면 여기에서
머무르도록 해

왕궁 정도는 아니지만
큰 목욕실과 침대가 있다

어머, 목욕실!

결국은 어린 아이

말로 구워삶는 건 쉽지

 

하지만 헛수고이긴 하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섣부른
결정 아니었어? 미아 공주

글쎄요?
무슨 말씀이에요?

 

우리 선크랜드의 병력을
믿고 있는 거라면

너를 해치려는 짓은
하지 않겠지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기에서 하루 묵는 일은…

어머?

무슨 일이야?
미아 공주!

 

렘노 왕국 물건치고는
거품이 잘 안 나네요

역시 아벨 왕자님한테 받은 건
특별제였다는 걸까요?

정말로 너, 제국의 공주님이었구나

참고로 어떤 이름의 샴푸였어?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귀여운 말 그림이
새겨져 있었죠~

 

으, 그건…

정말 좋은 샴푸였어요~

 

그렇구나…

응, 그거 다행이네…

린샤는 분위기를 읽었다

 

버섯전골이 맛있어요~

 

란벨 님, 큰일입니다!

 

설마 이렇게 빨리
전개될 줄이야

 

무슨 일이 생긴 건가요?

방금 막 동지로부터
보고가 들어왔다

왕 정부의 군대가 가도 근처의
성채에 파견되었다는군

왕 정부…

 

이끌고 있는 것은
제2왕자 아벨·렘노다

어머, 아벨 왕자님이요?

아아, 어제 목욕을
하길 잘했어요~!

 

왕족이 직접 부대를
이끌고 왔다고 한다면

목적은 전개되어 있는
금강 보병단을 고무시키는 것

 

그게 네가 선택한
길이라는 거야?

아벨 왕자!

 

미아, 너는 가고 싶지 않아?

네?

아, 아뇨
그치만…

뭐, 네가 안 가도
나는 갈 거지만

그렇지…

너는 따라오지 않는 편이
더 편할지도 몰라

 

어째서요?

아벨 왕자에게 물어야만
하는 일이 생겼어

상황에 따라서는

그날 밤, 네게 했던 말을
실천해야만 하게 되겠지

 

나는 백성이 학살당하는 걸
그저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아벨 왕자님을 죽이는 건가요?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아벨 왕자가 죽지 않았으면 해요

물론 시온 왕자도…

 

무엇보다도 제가 모르는 곳에서
두 사람이 서로 죽이려 하다니…

 

시온 왕자님!

 

저도…

저도!

가겠쉐요!

 

미아는 혀를 씹었다

 

이봐, 슬슬 우리에게
협력할 생각은 없나?

 

나는 국왕 폐하가 결정적인
과오를 저질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네

나의 간언을 들어주실 때까지

몇 번이고 거듭 말을
올릴 뿐이라네

 

수상한 남자의 유혹에
넘어갈 정도로 나는 어리숙하지 않다네

 

왕자님,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이상 시간을 줄
필요는 없으리라 봅니다

 

다행히도 세니아는
성벽도 낮고

반란분자들이 쌓아올린
바리케이드도 빈약합니다

돌파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죠

 

왕자로서의 소임인가…

 

보고!
마을에 움직임 있음

사자들을 보내온 건가?

아뇨, 그것이…

아이가 둘 왔는데

아벨 전하와의 회견을
바라고 있습니다

어리석기는!

반란분자가 아벨 전하께
면회를 요청하다니

그게 그…

평범한 아이가 아니라
아벨 전하의 학우라 하고 있는데…

 

실례하지

 

시온 왕자!
어째서 네가 여기에?

아니, 잠깐만
그렇다는 말은 설마…

 

오랜만이에요
아벨 왕자님

미아 공주

나를 만나러 와 준 거라면
기쁠 것 같아

어머?

그것 말고 여기에 올 이유는
없지 않나요?

 

나를 만나러 와 줬다는 건
맞는 말일지도 몰라

하지만 그 이상으로

그녀는 분명 이 어리석은 다툼을
멈추러 온 걸 거야

 

하지만 미아 공주는 내 편을
들어주진 않겠지

 

그렇더라도 나는…

 

시온 왕자, 너는 어떻지?

 

설마 너까지 미아 공주와 똑같이
나를 만나러 와 준 건 아니겠지?

그래

이번에 나는 미아 공주의
호위만 할 생각으로 왔었다

이 상황에 와서는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됐다

 

다소 예상보다는 빨랐다만

여름 전에 했던
다시 겨뤄보자는 약속을

지켜주도록 할까!

 

그건 그러니까 내게
결투를 신청한다는 거야?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아벨 전하, 군대를 하나 이끄시는
왕자가 직접 일대일을 벌이시다뇨!

 

삼가거라, 베르나르도!

선크랜드의 왕자가 자신이 믿는
정의를 위해

목숨을 건 결투를
신청하고 있는 거다!

 

신청을 거절한다면 병사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끼치겠지

 

거기다 그녀 앞에서
물러설 수는 없어!

 

시온 왕자, 그 결투 신청을 받아들이지

 

어? 어라?
이상하네요

저, 말했었죠?

아벨 왕자를
만나러 온 거라고…

자주 있는 이야기에서는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꼬옥 안고서,
괜찮은 분위기가 돼서

그걸로 해결이 되는 게 아니었나요…?

 

베르나르도, 특별히
네게 명령한다

 

제국의 미아 전하 곁에서
그녀를 지켜라

아벨 왕자님!

 

공주는 나와 시온 왕자의 결투가
정당한 것이었음을 증언해 주어야만 한다

안 돼요!
결투라뇨!

너와는 좀 더 다른 형태로
재회를 기뻐하고 싶었는데

좀 더…

 

미련스러운 소리로군
내가 생각해도

아벨 왕자님!

 

미아의 말은 닿지 않았나

 

설령 상대가 누구든
멈출 수는 없어

너라면 알고 있을 거다

 

썩어빠진 왕권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겠다는 건가

그렇더라도 왕권은 필요해

질서 없는 세계에서는
더 많은 민중들이 괴로워하게 돼!

 

만약 권력이 부패해 있다고 한다면

그걸 바로 잡는 것이
내 역할이다!

 

만약 네가 백성을
탄압하는 데에 가담하고 있다면

여기에서 내 검 앞에서 스러져라!

 

만전의 자세가 아닌데도
이런 위력!

 

재전을 위해 단련을 해온 건
나만이 아니었다는 건가

천재인 너보다도 강해지려
하고 있으니까

당연히 기합이 들어가겠지!

 

뭐, 뭐냐 네놈들은!

 

구태여 가까이 접근하는 것으로
간격을 무색하게 만드는 건가

제법이잖아
아벨·렘노!

너야말로…

역시 대단한걸
시온 왕자!

 

괴, 굉장해

 

참격의 위력이 올라갔어!

싸우면서 간격을
조정하고 있는 건가!

역시 천재의 검이다…!

 

더 이상은 버틸 수 없어

하, 하지만 그녀 앞에서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줄 순 없어!

 

자세를 잡아
시온 왕자

마지막 승부다

 

이제 그만해 주세요!

둘 다, 정말로 죽겠어요!

 

아아, 제 말은 결국
닿지 않는 거였네요

 

여러분, 부디 제 말을 들어주세요!

 

그때와 똑같아요

 

검을 쥐고, 싸우려는 의지를
굳힌 인간 앞에서는

결국 말은 무력하다

 

시온… 아벨 왕자님…

정말로?

부탁이에요
부탁이니까…

정말로 미아의 목소리는,

소망은 닿지 않는 것인가?

 

아니!

죽지 마세요!

 

그렇지 않다!

결투에 임하는 왕자들에게
그 목소리가 닿지 않았다고 해도

쌓아올린 인연은 그녀의
목소리를 닿게 만들어준다

 

대체 누구에게?

 

그녀의 믿음직스런 충신들이다

 

곤란한걸

 

살짝 장난이 지나친 거 아니야?
왕자님들

 

우리 공주님은 울보니까

너무 울리지 않아줬으면 좋겠는데

리온 씨…

네놈!

왕족끼리의 신성한 결투에
찬물을 끼얹다니

눈치 없는 짓을!

 

뭐, 그렇겠지

목숨을 걸고 있는 왕자의
가신이 참고 있다는데

멋대로 행동하지 말라는 건가?

 

하지만 내가 검을 맡긴 건
두 전하 중 어느 누구도 아니라서

닥쳐라!

그 무례는 만 번 죽어 마땅하다!

 

철마저도 베어버릴 줄이야

 

뭐, 주군 앞이니까
이 정도는 해야겠지

 

쌍방, 거기까지 하도록!

 

안느!

 

미아 님,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안느…!

안느, 안느…!

분수를 이해하거라!

미아 공주 전하의 어전이다!

쌍방, 신속히 무기를 거두도록!

 

이것은 루드비히의 절묘하고도
교묘한 유도

강력한 기사인 베르나르도를
압도한 리온이

순순히 명령에 따르며
검을 거두는 것으로

이 자리에서의 주도권은
완전히 미아에게 흘러간 것이다

 

에?

왜 모두 저를 보고 있나요?

 

자, 여기서부터는 당신 차례입니다
미아 공주 전하!

에? 설마 여기에서 제가
연설을 하라고…?

 

저희가 곁에 있어요

그런 거였어요?

 

왜, 왠지 좀 무서워요!

 

여러분, 들어주세요!

저는 미아·루냐·티어뮨―!

 

미아는 또 혀를 씹었다

 

그 눈동자는 고통으로
살짝 젖어 있었다

 

지금 그걸로 병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가?

이젠 싫어요!

미아 님, 열심히 해주세요

 

어라? 저는 무슨 얘기를
하면 되는 건가요?

미아에게 렘노 왕국군을
멈출 플랜은 없다

애당초 미아가 이곳까지 온 것은
아벨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어, 어떻게 해야…!

우, 우선은 무언가…

무언가 얘기를 해야…!

 

렘노 왕국군 여러분은
이대로 검을 뽑는 일 없이

왕도로 돌아가 주셨으면 해요!

바보 같은 소리를!

아무것도 안 한 채
반란군을 방치해 두고서

우리더러 돌아가라는 건가!

 

저분, 무서워요!

베르나르도의 박력 덕분에

미아의 머리가
이제야 회전을 시작했다

 

그, 그치만 바보 같잖아요!
당신들이 싸우다뇨!

상대는 오합지졸

당신들 같은 훌륭한 기사들이
상대를 할 필요는 없다

그런 미아 나름대로의
전력을 다한 좋은 승부를 걸어본 것이었으나

바보 같다는 건가

 

그러고 보니 너는 전에도
신경 쓰이는 말을 했었지

분명 위화감이 있다고

마, 맞아요!
분명 그랬어요!

그야 렘노 왕국에서
봤던 것들과

이전에 티어문 제국이
처해 있었던 상황은 완전히 달라요

그런데도…

루돌폰 변경 백작과
다사예프·도노반 재상

백성의 편인 귀족이
해를 입은 것으로 내란이 일어나

그리고 둘 다 압정에 괴로워하는
민중을 구하는 것은

선크랜드 왕국

조건이 완전히 다른
두 곳에서 그런 우연이…

절대 있을 수 없어요!

 

마치 누군가가 선크랜드 왕국을
정의의 집행자로 만들려는 것 같은…

이건 그래요…

 

교활한 계략 같아요

 

어라? 그런데 이걸
어떻게 설명하죠?

전생의 얘기를
할 수도 없는데…!

어디 보자, 어디 보자…!

교활한 계략?

공주 전하께선 이 반란이
누군가의 간계였고

우리 나라를 분단시키기 위해
일으킨 것이고

그자의 의도에 놀아나 동포끼리
피를 흘리는 것은 바보 같다고

그렇게 말씀하고
싶으신 겁니까?

 

에?

 

혹시 시온 왕자님이 몸을 던져
아벨 왕자님을 막으려 한 것도?

아니, 나는―

 

당신은 저를 지키기 위해
오신 거니까

제 목적이 그 교활한
계략이라는 것을 해결하는 거라면

적어도 반쯤은 그걸 위해
왔다고 할 수 있지 않나요?

그렇지 않나요!?

그렇다고 하지 못할 것도
없다고는 생각한다만…

 

이걸로 어떤가요?

이 상황은 모면한 거 아닌가요?

 

아쉽지만 공주 전하

가령 그런 의도를
가진 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저희로서는 반란군을 해체하고서

이 지역의 치안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없습니다

 

녀석들도 세금을 인하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렇게 간단히 창을
거둬들이진 않을 거라 봅니다만

 

그건 틀렸어요

봉기한 백성들이 바라는 건
도노반 경의 해방이에요

 

아벨 왕자님, 도노반 백작을
감옥에 가뒀다는 얘기를

폐하께 들은 적이 있으십니까?

아니, 처음 들어

미아 공주 전하, 당연히 붙잡힌 곳도
짐작이 갈 거라 생각하지만

어쩌면 이미 살해당했지 않을까?

네?
그, 그건…

그건 제가 대답해 드리는 게 좋겠군요

 

여러분, 늦어졌습니다!

 

티오나 양!

키스우드, 무사했나!

길보를 가지고 왔습니다

아뇨, 저희에게는
비보일지도 모르겠지만요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