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온다.
-오늘도 멋져!

역시 사귀고 있는 걸까?

분하지만 잘 어울린단 말이지.

 

확실히 그건 그렇네...

 

자, 드디어 우리 학생회의 승부처야.

학생회장 이누카미 스즈네
모두의 기대에 부응해서

학생회장 이누카미 스즈네
교칙 개정을 쟁취하자.

학생부회장 류우센 카즈키네, 이누카미 선배.

설득을 위한 자료는
완벽하게 갖춰놨습니다.

 

이 세상엔

항상 주목을 받는 타입의
사람들이 있다.

 

그럼 갈게, 우사토.

내일 봐.

응, 내일 또 봐.

 

일반학생 우사토 켄
난 정반대야.

별로 눈에 안 띄는
어디에나 있는 고등학생.

 

가끔 평소랑 다른 일이
일어난다 해봤자...

 

이런 일 정도뿐이지.

 

힘내서 무럭무럭 자라!

마음 내키면
은혜 갚으러 오든가 해도 돼!

 

막 이러고.

 

하지만 마음 속 어디선가는
항상 바라고 있어,

진부하지 않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인생이란 걸.

 

말려들어서 이세계!

 

없어...

누군가가 가져가버렸구나.

운도 없지.

 

아니, 아니, 안 되잖아!

주인에게 미안하고,

일이 성가셔지는 것도 싫고.

 

마법이라도 쓸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잠깐 기다릴까.

 

그치질 않네!

어라?

 

너,

무슨 일이지?

 

혹시 우산이 없는 걸까?

 

뭐... 네.

그렇군.

 

하지만 이제 곧
완전 하교 시간이 되니까.

그, 그렇죠?

그럼 바로 돌아갈게요!

아, 잠시 기다려.

쫄딱 젖은 채로 돌려보냈다간
학생회의 체면이 말이 아니지.

그럼 선배,

제 예비를 우사토 군에게 빌려줄게요.

 

뭐야, 카즈키 군, 아는 사이야?

 

네, 같은 반이에요.

얘기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내 이름도 알고 있었구나.

우사토 군, 이거 써.

 

뭐야, 의외로 좋은 녀석이잖아,

류우센 카즈키.

 

고, 고마워, 류우센 군.

같은 반이니까 좀 더 편하게 불러줘.

 

나도...

그...

우사토?

아니, 켄?

우사토면 됐어.

그렇게 불리는 거 마음에 들거든.

알았어, 우사토.

나도 우사토 군이라고 부르도록 하지.

괜찮을까, 우사토 군?

 

사, 상관없는데요.

그럼 우사토,
저 앞까지 같이 돌아가자.

그러게,
여기서 만난 것도 뭔가 인연이야.

갑작스럽게
학교의 인기인 둘이랑 하교 이벤트?

온 학교가 질투하겠네...

 

아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솔직히

카즈키는 좀 더
말붙이기 힘든 사람인 줄 알았어.

뭐야, 그게?

그야 반에선
여자들이랑 얘기하는 것밖에 못 봤는데.

말 걸어오니까 상대해주는 것뿐이야.

 

즉, 동성들은 말을 걸어주지
않는단 거군, 카즈키 군에겐.

서, 선배!

 

미안, 미안.

뭐, 이누카미 선배는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구름 위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요.

 

너무하군.

평범한 고등학교 3학년인데?

평범할 리가 없잖아요.

전 과목 탑,

스포츠 만능,

덤으로 미인에 인격자,

자신을 객관화하시는 게 좋을걸요.

평소와 다르게 엄한데, 카즈키 군.

조금 전의 복수예요.

 

저기, 역시 두 분은 사귀고 계세요?

-뭐?
-뭐?

 

아니,

다들 그렇게 수군대던데...

아니, 이봐, 그럴 리가 없잖아.

맞아.

학생회라는 업무상

함께 있는 일이 많은 것뿐이야.

거짓말이죠?

왜 그런 거짓말을 하겠어?

뭐, 그렇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이렇게까지 대놓고 물어본 건
네가 처음이야, 우사토 군.

죄, 죄송해요.

칭찬하는 거야.

뒤에서 수군수군거리는 것보다
훨씬 나아.

 

나도 하나 물어봐도 될까?

 

우사토 군은 앞으로의 진로 같은 건
생각하고는 있어?

 

아뇨, 아직이려나요.

그렇군.

아직이군.

 

선배, 저에게도 그 질문 하셨죠?

다른 사람의 그런 게
무심코 궁금해지더라고.

내게는, 없으니까 말이지.

 

이누카미 선배, 진로 안 정하셨어요?

3학년인데, 안 좋지 않나요?

 

그렇긴 한데 말이지,

내게는 하고 싶은 게 안 보여.

뭔가 목표를 정해도
금방 달성해버리니까.

그, 그렇군요.

나와는 정반대로

능력 있는 사람이기에 하는 고민이네.

 

뭐랄까,

여긴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다,

그런 생각이 들어버릴 때가 있어.

 

나와 선배는 정반대,

하지만 그 기분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무슨 소리... 일까요?

 

왜 그래?

 

우사토, 방금 무슨 소리 안 들렸어?

종소리 같은 게.

아니, 난 아무것도?

 

아니, 들려와.

 

점점 커지고 있어!

 

뭐지, 어디서 들려오는 거지?

아무것도 안 들리는데,

괜찮아?

 

마법... 진?

 

뭐야, 이게?

무슨 촬영이야?

설마, 이세계로 가는 게이트?

뭐?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우사토 군!

이세계엔 마법이라든가 몬스터라든가,

요, 용사 같은 게 있으려나?

 

이누카미 선배는

혹시 그런 거 좋아하는 사람?

아니, 지금 그게 문제가...!

 

우사토.

어이, 우사토!

 

괜찮아, 우사토?

으, 응.

 

카즈키, 대체 여긴 어디야?

저, 저 사람들은 누구야?

모르겠어.

나도 방금 막 선배가 깨워서.

맞아, 선배는?

 

우사토 군!

네가 말한 대로야!

여긴, 아마도...!

완전 들떠있어?

다들 정신이 든 모양이군.

갑작스레 이런 곳에 와서
당황스러울 테지만...

당신들은 누구지?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말을 삼가라!

로이드 님께 이 무슨 불경한!

그만하지 못할까.

미안하군.

그대들이 당황해하는 건 이해한다.

하지만 부디 지금은
내 말을 들어줬으면 하는군.

 

나는 로이드 불가스트 링그르.

이 링글 왕국의 왕이다.

 

임금님?

진짜다!

저기, 선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그대들은 우리 링글 왕국에 소환되었네,

용사로서.

뭐, 용사?

왔다!

제발 부탁이니까
이 이상 이미지 망가트리지 말아줘!

2년 전,

이 세계의 마족의 왕으로부터
습격을 받았네.

마족의, 왕?

마, 마왕!

카즈키나 딴 사람들은
심각한 대화 중이니까

자제 좀 해주세요!

 

바로 그렇다.

녀석은 군을 이끌고
나의 나라에 쳐들어오려 했다.

그때는 사투 끝에
어찌어찌 격퇴했네만,

마왕군은 그 후에도
세력을 강화시키고 있네.

다음은 어찌될 지 알 수 없어.

따라서 최후의 수단으로써

이세계로부터 마왕에게 대항할 수 있는
소양을 지닌 자를 불러내는 금기의 주문,

용사 소환을 거행했네.

 

금기! 소환!

웃기지 말라고!

 

용사인지 마왕인지 모르겠지만,

그쪽의 사정으로 사람을 멋대로!

지금 당장
우리들을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

미안하네만, 그건 할 수 없네.

현재로선 용사 소환은 일방통행,

데려올 수는 있지만
돌려보내는 건 불가능하다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거지?

저쪽엔 가족들도 있단 말이야!

선배에게도, 우사토에게도!

면목 없게 생각은 하고 있네.

하지만 우리도 필사적일세.

그딴 소리로 납득할 수 있을 리...!

 

잠깐, 진정하라니까, 카즈키!

우리를 위해 화내주는 건 기쁘지만,

여기서 날뛰어봤자 별수 없다니까.

응?

 

머지 않은 장래에

그대들을 돌려보낼 방법을
반드시 찾아내고야 말겠네.

그때까지 힘을 빌려주지 않겠나?

용사들이여.

 

임금님,
한 가지 질문드려도 괜찮을까요?

물론이다.

어째서 저희 보고 용사라고?

저희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실 거라 생각합니다만.

 

그건...

웰시.

네.

용사 소환의 마법진엔

소양이 있는 분을 선정하는 술식이
부속되어 있습니다.

소환할 시에
종소리가 들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게 용사의 소양의 증표입니다.

 

아, 그렇구나.

그 소리가.

어라?

하지만 우사토는 분명...?

응?
응, 아무 소리도 안 들렸어...

 

그렇단 건...?

난 그냥...

말려든 것뿐?

 

그럼 카즈키 님, 스즈네 님, 우사토 님,

이 수정으로
마법 적성을 재고자 합니다.

 

수정으로 그런 걸 알 수 있구나!

네, 바로 준비할 테니.

괜찮겠어, 우사토?

이런 건...

용사가 아니라도

마법은 쓸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웰시 씨가 말했고.

카즈키네랑 같이 봐주면 고맙지.

그게 아니라,

이 세계에 억지로 데려와져서,

그것도 말려든 것뿐이라니.

화내지 않아도 되는 거냐고 물은 거야.

 

뭐, 화내봤자 별수 없잖아.

일단은 할 수 있는 걸 찾는 편이
좋을까 해서.

 

굉장한 녀석이네, 너.

그래?

이누카미 선배가 더 굉장한 것 같은데,

적극적이라서.

뭐, 그건 그렇네...

웰시 씨!

아직일까, 아직일까?

저 긍정적인 모습,

본받아야지.

긍정적인 것만으로 끝날 게
아닌 것 같기도 한데,

굳이 말은 하지 말자.

 

그럼 손을 대시죠, 스즈네 님.

 

좋았어!

 

변했어?

 

이 색은 벼락 계열의 마법 적성을
가리키고 있군요.

마력량도 풍부합니다.

훌륭해요!

벼락!

기뻐보이시네, 선배.

벼락은 중2 심리를
자극하는 속성이니까.

그럼 카즈키 님도 하시죠.

네.

 

이건 빛 속성이에요!

빛이라면 어디에 쓰는 거지?

눈속임이라도 하는 거야?

빔을 쏘면 되는 거야, 카즈키 군!

아니면 빛으로 절단하는 검을!

네?

선배, 카즈키에게
그런 소재는 안 통해요.

정말,

상당히 신랄하군, 우사토 군.

그런 면 싫지 않아.

선배의 이미지 완전 박살나서
이미 잔해가 돼버렸는데요!

 

굉장해요, 빛의 마법은!

다룰 수 있는 분이 무척 적어요!

빛을 이용해서 악을 퇴치한다,

마족과의 싸움에선
비길 데 없는 힘을 자랑하는 속성이에요!

그, 그렇구나.

네!

그럼 다음은 우사토 님, 손을.

아, 네.

 

내게 마법의 힘 같은 게 있을까?

 

혹시 있다면

선배나 카즈키를
도울 수 있는 힘이면 좋겠네.

 

아름답네,

에메랄드 같아.

응, 마음이 평온해지는 색이야.

 

웰시 씨, 이 마법의 속성은?

 

보, 보고 드려야해...

 

보고 드려야해!

웰시 씨?

두 분은 거기 계셔주세요!

 

로이드 님!

오, 웰시.

스즈네나 카즈키의 적성은 알았느냐?

두 분 다 훌륭한 소질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우사토 님께서...!

우사토가 어쨌단 게지?

설마 어둠을 관장하는
속성인 건 아니겠지?

 

수정이 녹색으로.

뭐라고, 그게 사실이냐!

네.

즉, 우사토 님의 속성은,

저기, 상당히 희소한...

말하지 마라, 끝까지 말하지 마라!

 

내 속성, 그렇게 위험해?

우사토를 가능한 한 빨리
성에서 멀리 떨어뜨려야 해.

어떡하지.

어디가 가장 안전하지?

이, 일단 성 아래 마을이 어떨지.

그, 그래야겠군.

지금 당장 준비를.

저기,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저, 위험하거나 그런 건가요?

달리 같은 속성인 사람이 있거나 하진?

그건 있지, 그야 있네만...

녀석은 안 돼!

여러가지로 안 돼!

 

아, 이런...

하, 하필이면 지금?

 

로이드 님,
소환의 의식은 어떻게 됐지요?

용사는 이미 왔습니까?

로, 로즈,
오늘은 휴가를 낸 게 아니었나?

농담 마시지요.

왕을 모시는 제가 쉬는 일 따위...

 

네가 용사냐?

 

그, 그는 용사가 아닐세.

이쪽의 불찰로
말려들게 만든 소년일세!

평범한, 극히 평범한, 소년이지.

 

그렇습니까?

야, 꼬마야.

네!

이름은 뭐라고 하지?

우, 우사토... 입니다!

우사토라.

나는 로즈,

왕국의 구명단 단장을 내게 맡기셨지.

잘 부탁한다.

아, 네...

 

구명단?

이 사람, 목숨을 구한다기 보다는
목숨을 사냥하는 쪽의 느낌인데?

로, 로즈 님,

용사님께선 수정의 방에.

안내해드리지요.

그런가.

그럼 로이드 님, 실례하지요.

 

으, 응.

 

우사토, 그대 일은 나중에 생각하지.

방을 마련해줄 테니 잠시 쉬게나.

네...

하지만 아직 마법에 대해 못 들었어요.

그 녹색, 무슨 속성인가요?

 

녹색, 이라고 했나?

 

네.

로이드 님, 잠깐 그 소년 빌리지요.

 

웰시, 우사토를 멀리 떼어놓거라!

아, 네!

 

로즈!

기다리게!

 

로이드 님!

 

이 소년,

제가 어엿한 치유 마법사로
키워내보이지요!

기다려주게, 로즈!

네가 치유 마법사를 원하는 건 안다!

하지만 우사토는 정말로

말려든 것뿐이란 말일세!

네?

데려가버렸어요?

무슨 소리죠?

우사토가 위험한가요?

아, 아뇨,

딱히 살해당하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그럼?

우사토 님께서 데려가진 곳은

이 성에서 조금 떨어진 곳...

성 아래 마을을 넘어간 곳에 있는
구명단입니다...

구명단?

수정이 보여준 우사토 님의 속성은

치유였습니다.

치유 마법사는
존재 자체가 지극히 드물거든요.

그리고 로즈 님도 그 중 한 명.

우사토 님을
부하로서 교육시키실 생각이십니다.

그런 거라면 딱히 문제는 없어보이는데.

하지만, 뭐라 해야할까요...

 

로즈 님께선
부하에 대한 교육 방침이 다소 이상해서,

그 교육으로 완성되는 부하란 게,

그...!

 

치유 마법사?

제가요?

적어도 그 소질이 있단 거다.

그래서 널 구명단에 데려왔다.

오늘부터 이곳이 네 집이다.

네...

너희들, 잠깐 와라.

옙!

 

부르셨슴까, 로즈 누님!

이 사람들, 무서워!

오늘부터 돌봐주게 된 우사토다.

사이좋게 지내줘라.

알겠슴다!

 

난 통!

잘 부탁한다, 신입!

밀이다!

잘 부탁해, 신입!

알렉이야, 잘 부탁해, 신입!

고무르야, 잘 부탁해, 신입!

구르드다, 잘 부탁해, 신입!

 

자, 잘못했어요...!

난 공물인가?

이 녀석들에게 바쳐지는 공물인가?

 

야, 네놈들!

신입을 겁주지 마라!

누님!

이건 저희들 나름의 환영이란 말입니다!

엄청나게 다정하게 대해주고 있잖습니까!

그랬어?

다정함의 정의가 잘못되지 않았어?

 

이 녀석들은 내 부하다만,
치유 마법사는 아니다.

구명단엔 치유 마법을 쓸 줄
아는 녀석이 두 명 더 있다만,

평소엔 다른 장소에서 일하고 있지.

따라서...

따라서?

넌 내가
치유 마법을 쓰는 법을 때려넣어주마.

이, 이 사람한테는
안 배우는 편이 좋겠어!

본능이, 죽을 힘을 다해,
그렇게 말하고 있어!

저기, 가능하면
다른 분께 배우고 싶은...

훈련은 내일부터다, 준비해둬라.

내 의지는 어딘가로
플라이 어웨이인가요!

방은...

통, 네놈의 방이 비어있었지?

이것저것 가르쳐줘라.

예, 알겠습니다.

오늘은 저녁밥 먹고 푹 쉬어라.

 

큰일났네, 너.

누님이 직접 훈련이야?

확실하게 지옥을 보겠네.

지옥으로 끝나면 다행이겠지만.

 

난 대체, 어떻게 돼버리는 걸까?

 

뭐, 어떻게든 되려나?

자자.

 

이세계에서 온 치유 마법사인가.

 

어디, 어떻게 될지.

 

치유마법의 잘못된 사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