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외톨이 흡혈 공주의 고뇌 09

칠홍천 투쟁에서
우승한 나는

보상으로 2주 동안의
휴가를 받게 되었다

 

받긴 했는데…

게라=아르카 공화국
핵 영역 플라라르주

 

휴가인데 바다라는 건
듣지 못했다구…

코마리 씨

 

수영복, 정말 잘 어울려요

 

그, 그래?

 

「뒤집힌 달」의 스파이가 돼서

정부 고관 연속 사건을
일으킨 사쿠나에게

황제로부터 벌이
내려졌다고 한다

 

그건 사쿠나가 이끄는
제6부대에

타국과 전쟁을 잔뜩
시키는 것이었는데

 

사쿠나가 말하길
지난 1주 동안 5번을 싸워서

3번을 이겼다고 한다

 

코마리 씨, 바다 정말 상쾌해요~

 

그건 그러니까
2번은 죽었다는 거지?

코마리 님

왜 메모아 공에게는
이렇게 간단히 회유당하는 겁니까?

따, 딱히 회유당한 게 아니야

사쿠나한테 어울려 주고
있는 것뿐이야!

뭐, 괜찮습니다

코마리 님이 노는 것에
관심을 가져주신 건 기쁘니까요

 

그렇게 됐으니

저와도 놀아주세요

그게 어떻게 된 건데!

 

테라코마리·건데스블러드

드디어 만날 수 있겠네

 

너와 함께 이 운명을 헤쳐나가

외톨이 흡혈 공주의 고뇌
sub by 별명따위

예측을 뛰어넘는 현실

소리를 지르기 시작한 이 나날

아무것도 없는 내가

지금 여기에 있는 이유를 찾고 있었어

나도 모르게 손에 쥐고 있었어

시야가 점점 뚜렷해졌어

서로 믿는 마음이 많은 기적을 일으켜 줬어

무너져 가는 정적의 꿈

더욱 격해지는 세계에서

「더 이상 도망치지 않아」

나 자신이 눈을 뜨네

 

지금 강하게 걸어나가자

그래, 뜨겁게 흐르는 피를 느꼈다면

반짝거리던 빛을 찾아서

너와 이 운명에 걸어 봐

가슴 속에 울리고 있는

억누를 수 없을 정도의 마음이

해방되기를 기다리고 있어

이 눈동자에 불을 지펴가

해방시켜! 마음 가는 대로

 

sub by 별명따위

#9 『전류 다과회』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건 장래를 위한
투자인 것이다

 

결코 들떠 있는 것이 아니다

 

들떠 있는 것이 아닐… 거야

 

어라?
좀 즐거울지도…

 

코마리 님, 노는 시간은 끝입니다

뭐? 어째서인데~
좀 더 놀자

 

정찰 중인 멜라콘시 대위로부터
연락이 들어왔습니다

네리아·커닝엄이 코마리 님과의
면회 준비를 마쳤다고 합니다

 

네리아?
그게 누구였지?

 

코마리 님

저희가 이렇게 게라=아르카의
리조트까지 온 이유를 잊으신 겁니까?

 

계기는 게라=아르카 공화국이
자랑하는 팔영장(八英将) 중 한 명인데

월도희(月桃姫)라는 호들갑스러운
이명을 지닌

네리아·커닝엄한테서 내게 온
한 통의 초대장이었다

 

초대장은 내가 게라=아르카 영내에서
전투를 했던 것이

침략 행위에 해당한다는

기억에도 전혀 없는
트집에서 시작된다

 

양국 사이에 긴장 완화를
꾀하기 위해서

리조트에서 여는 다과회에
초대하고 싶다는

"이런 건 분명 함정이잖아!"

―같은 말로 끝을 맺었는데

칵칵칵칵~

좋~아, 코마리
꾀임에 넘어가 주거라

그리고 반대로 적의 실력을
확인하고 오거라

그런 황제의 말 때문에
함정을 향해 전력으로!

그렇게 됐는데…

 

그런데 뭐, 부하들이
호위로 붙어 있으니까

어라? 그러고 보니
그 녀석들도 바다에 왔었지?

아, 그들이라면

코마리 님과의
수영복 투샷 사진을 걸고서

비치 플래그가 아닌
비치 타워를 시작한 것 같습니다

 

[몽상낙원]
참고로 저희의 숙박 예정인 몽상낙원에
가장 먼저 터치한 자가 승자라고 합니다

왜 혼자서 무단으로
시작한 거야!

 

어, 어쩌지, 빌?

적진에서 다과회를 연다니
마음의 준비가 아직 안 됐다고

안심해 주세요

제 【판도라 포이즌】이 있으니까요

 

메모아 공, 제 피를 빨아주세요

 

빌헤이즈 씨!?

뭘 부끄러워 하시는 거죠?
이건 어디까지나 일입니다

코마리 님을 위한 겁니다

그, 그렇긴 하지만…

자!

 

그,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너무 많이 빨으시잖아요…

죄송해요

아뇨, 하지만…
능숙하셨어요

아, 네

저도 맛있었어요…

 

뭐야, 이거

나는 뭘 보게 된 거야

 

보였습니다

메모아 공의 미래

 

안심해 주세요
코마리 님은 죽지 않아요

 

저기, 빌

게라=아르카는 전류(翦劉)종의 나라지?

그건 어떤 녀석들이야?

단적으로 말하자면
도검 사용자라고 해야겠네요

몸의 일부도 금속으로
되어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전류 다과회에 어서 오시죠

 

테라코마리·건데스블러드 양

 

안녕하신지요?
저는 네리아!

먼 곳까지 와 주신
테라코마리 양에게

최상의 감사를 드리겠어요!

자, 거트루드

여기 이 사람들에게
극상의 홍차를 준비해 드려!

알겠습니다, 네리아 님

 

소란스러워서 미안해

저 녀석은 예전부터
덤벙이였거든

 

다시 인사하지

어서 오시죠
전류 다과회에

 

그런데 이런 걸
묻는 것도 좀 그런데

왜 나한테 초대장을
보낸 거야?

우리 초면이지?

 

전에 만난 적이 있잖아?

 

역시나

 

보나마나 코마리는
기억에도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 코마리라고 불러도 돼?

나도 "네리아"라고 불러도 돼

음, 상관없다만

고마워

이걸로 사이가 조금은
좋아진 것 같아

 

그럼,

여섯 국가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신진기예한 칠홍전 대장군

테라코마리·건데스블러드

 

내가 너를 부른 이유는

그 눈부신 무명(武名)으로 장식된
코마리의 힘과 본질을

확인해 보고 싶어서 그런 거야!

그렇구나, 그렇구나!

뭐, 나처럼 알기 쉬운
흡혈귀는 없으니까~

나는 모두에게 『살육의 패자』나
『최강의 흡혈귀』 등 여러 이명으로 불리는데

뭘 숨기랴, 전부 진실이다!

 

정말 근사해!
코마리!

 

네가 하는 말 곳곳에서
관록이 느껴져!

『살육의 패자』로서의 관록이!

그, 그런가?
숨기고 있었는데 들켰어?

다 보인다구~!

그야 너는 어떻게 봐도
사람을 죽일 것 같은 얼굴이니까!

 

그런 얼굴을 하고 있어…?

저기, 코마리
너는 지금까지 몇 명 죽였어?

어… 5천 명 정도려나?

우연이네!
나도 그래!

누가 경찰 좀 불러!

이 녀석은 5천 명이나 죽인
대범죄자야!

그만큼 죽였다면 합격인걸

만약 네 본질이
내 기대대로였을 경우

권유해 보려고 했거든

어디에?

 

세계정복 계획에

 

뭐?

 

세계정복…?

응!

나와 네가 함께라면
천하무적이야!

 

"전세계를 오므라이스로 만들어 주겠다"

이게 네 숨김없는 본심이지?

기, 기다려 봐…
세계정복을 어떻게 할 건데?

 

먼저 최근 건방지게 굴고 있는
천조낙도(天照楽土)를 없애버린다

다음으로 건방진 백극연방(白極連邦)을 없애버린다

다음으로 중립을 가장하고 있는
요선향(夭仙郷)을 없애버린다

그 김에 라페리코 왕국도 없애버린다

완벽하잖아

 

완벽하게 허점투성이야

 

세계정복은 안 된다고 생각해요!

사쿠나

어머, 사쿠나·메모아

나와 코마리의 야망에
참견하겠다는 거야?

코마리 씨는 가능한 한 모든 것을
이야기로 풀어가려고 하시는 분이에요

당신의 야망에
협력해드릴 순 없어요

그렇습니다, 커닝엄 공

코마리 님께선 혼자서
세계정복을 하실 겁니다

당신처럼 그렇게 유명하지도 않은
장군A하고

굳이 손을 잡을 필요는 없습니다

 

위, 위험해

5천 명을 죽인 살인 머신을
화나게 만들었다간…

 

내 힘은 필요 없다는 거야?

 

의외인데!
정말 의외야!

 

잘 들어, 이렇게 된 거
진실을 털어놓겠는데

설령 나한테 세계를 정복할
힘이 있다고 하더라도

함부로 사용할 생각은 없어

 

왜냐면 나는 평화주의자니까

 

애당초 힘이라는 건 남을
굴복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게 아니라

세계의 평화를 희구하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거야

 

코마리, 나는 아르카를―

각하!
갑자기 들이닥쳐 죄송합니다!

서둘러 알려드릴 것이 있습니다!

왜 그래, 벨리우스?

각하와의 수영복 투샷 사진을
걸고 경쟁한 제7부대는

목표였던 호텔 앞에
주둔하고 있었던 게라=아르카군과 조우

제7부대의 돌격이
진군이라고 오인되어

전투가 발발하게 되었습니다만

어째서인지 적이 너무나도 약해서

순식간에 전멸시키고 말았습니다

 

약하다고요…?

내 제1부대는 게라=아르카에서도
최강의 정예들이야

 

네리아의 부대를 전멸시킨 거구나

 

방금 건 뭐야?

 

벨리우스, 저건…

멜라콘시겠죠

녀석은 높은 건축물을
폭파시키는 게 취미니까요

코마리, 한 방 먹여줬구나!

저기, 미안…

미안하다고 끝날 거라 생각하는 거야?

 

자, 퇴로는 확보해 뒀으니
바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기다려!

 

어디 있는 거야, 코마리!

역시 준비성이 좋다, 너!

미래를 봤으니까요

 

그럼 좀 더 좋은 해결방법이
있었을 거 아냐!

 

테라코마리 각하를 대신해
메이드인 빌이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총원 대피"

"즉각 그 자리에서 이탈해
무르나이트로 귀환하라"

 

게라=아르카는 완전히
적국으로 돌아섰습니다

 

모두 제대로 도망칠 수 있을까?

이곳은 핵 영역

무르나이트 마핵의
효과범위이기도 하니까요

죽어도 부활할 수는 있습니다만…

 

그치만 역시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

각하

 

여어, 여어~ 코마리~
리조트는 잘 즐기고 있느냐?

가능하다면 짐도 동행하고 싶었다만
정말 아쉽게 됐구나

코마리여, 돌아오면 궁전에 있는
수영장에서 선오일을 서로 발라보지 않겠느냐!

문질문질하면서

그딴 건 안 해!

볼일이 없으면 이만 끊는다!

 

농담이다~

실은 말이다

실은 말이다

여섯 국가의 앞날에 대해
상담하고 싶다면서

천조낙도(天照楽土)에서 사자가 왔다만

그 사자, "아마츠·카루라"라고 하는 자가

어떻게든 코마리와 회담을
나누길 바라고 있다

 

냄새가 나

특종의 냄새가
풀풀 나고 있어~

메르카 씨, 이제 그만해요

만약 들켰다간 저희는
사형이에요

티오, 카메라는 어때?

 

네, 그럭저럭 완벽해요

나비 사진을 찍었어요!

나비 가지고 밥을
빌어먹고 살 수 있겠어?

잘 들어, 네가 찍는 건 특종이야

만약 아마츠·카루라의 사진을
찍지 못한다면

네 귀와 꼬리를
1주일 동안 마구 만져 줄 거다

아마즈?

아마츠…

카루라야!

천조낙도(天照楽土)오검제(五剣帝) 중 일각인
아마츠·카루라가

『천조낙도 오검제』
[아마츠·카루라]
무르나이트에 몰래 왔다는
정보가 들어왔어!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죠

 

제가 이 나라를 방문한 목적은
동맹을 위해서입니다

동맹?

 

황제 폐하께서도 아시겠지만

천조낙도(天照楽土)와 게라=아르카는
견원지간입니다

 

적의 적은 아군

저희와 무르나이트 제국의 이해는
일치하고 있지 않을까요?

일리가 있구나

녀석들이 아르카 왕국에서
게라=아르카 공화국으로 탈바꿈한 뒤

수면하에서 영토 쟁탈전이
상태화되고 있다

천조낙도(天照楽土)가 동맹을 제안하다니…

이건 엄청난 특종이야!

저기… 게라=아르카는 왕국이었어요?

5년 전까지는

현 대통령인 매드하르트가
혁명을 일으켜서

공화제로 이행하게 된 거야

우리와 천조낙도(天照楽土)

손을 맞잡고 공통된 적에
맞서 싸우자는 건가

아뇨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맞서 싸울 필요는 없습니다

 

저희 나라는 무익한 싸움은
하지 않는 주의예요

그보다 다툼 그 자체가 무익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상처를
입고, 입히는 건 야만하고, 저열하고

무엇보다 눈치없는 행동이죠

그렇지!?

 

아뿔싸!

말이 통할 것 같은 사람하고
처음 만나서 나도 모르게…

 

얘기를 되돌리자면

저희가 손을 잡는다면 게라=아르카도
양국에 쉽사리 손을 댈 수 없게 된다―

그런 겁니다

그리고 건데스블러드 씨

이번에 제가 당신에게
면회를 요청드린 이유는

당신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에게는 절대적인 힘이 있어요

저와 비슷할 정도의
절대적인 힘이

카루라는 그렇게 강해?

 

갑자기 이름으로 부르시는 건가요?

 

아, 미안

뭐, 상관없지만요

 

저는 강합니다

허세나 과장이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로써

이 세상의 누구보다도 강하다는
세간적인 평가가 있습니다

그, 그렇구나!
나도 최강이니까

최강은 저지만요

 

아무튼 다시금 부탁드리겠습니다

저와 함께 세계를
평화롭게 만들지 않겠습니까?

카루라는 싸움 같은 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거야?

당연하죠!

남들에게 크게 공감을 받을
사상은 아니지만요

 

알겠어!

뭘 숨기랴
나도 평화주의자거든

 

함께 열심히 해보자구

 

각하!

 

네리아·커닝엄한테서 저희
제7부대에 보낸 편지가 왔습니다

 

네리아?

게라=아르카의 팔영장(八英将)
아는 사이입니까?

시, 실은 네리아와는
편지를 주고 받는 사이인데

"지난 다과회 정말 즐거웠지~" 같은
그런 내용이 쓰여 있는데

 

"배계―"

"용서 안 한다"

그렇겠지?
역시!

당신, 그녀에게 대체 무슨 짓을…

 

설명 좀 잘 부탁할게

잘 좀!

 

코마리 님은 지난번에

네리아·커닝엄의 부대를 기습해
괴멸시킨 겁니다!

좀 더 잘 말해달라구…!

대체 어떻게 된 거죠?

평화주의자라는 건 거짓이었습니까?

거짓이 아니야!
나는…!

 

나는 평화를 사랑하는 자의
마음은 이해하지 못하는 살육주의자다~!

저… 저를 속이셨군요!

무르나이트가 야만한 국가라는 걸
잘 이해했습니다!

당신들 같은 앞뒤 생각 않고
돌격하는 흡혈귀와

연계가 되리라는 생각은
상상도 하기 힘듭니다!

동맹은 백지화시키겠습니다

흘려 들을 수 없겠구나

 

느닷없이 동맹을 제안해오더니

막상 결렬이 되니
야만 국가 취급인가

제법 멋대로 행동해 주는구나

 

코마리, 무르나이트를 모욕한
그 어리석은 것을 죽이거라

에?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건…

자, 각하!
해치워 버리죠!

좋아, 해주자꾸나
각오해라, 카루라~!

 

말해두겠지만!

저는 살인 전국대회 우승자예요!

5초 만에 5천 명을
죽일 수 있으니까요!

 

그, 그게 어쨌다는 거냐!

나는 5초 안에 5천 명을 죽이고서
추가 효과로 5만 명을 죽일 수 있다

그렇다면 저도!

궁극의 마법을 발동시키는 것으로
5만 명을 더 죽인 뒤에

그 김에 무르나이트 제국을
초토화시켜 5천만 명을 죽일 수 있어요!

그럼 나는―

 

다, 다가오지 마세요!

갑자기 죽이겠다니
이런 횡포를…

잘 듣거라
아마츠·카루라여

 

죽고 싶지 않다면 무르나이트와
동맹을 맺거라

 

어쩔 수 없네요

전쟁은 할 것이 못 되지만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리고 지금 떠올렸는데

설령 게라=아르카와 전쟁이
일어난대도 크게 신경 쓸 건 없습니다

왜냐면 저는 최강이니까요

그래서?
어느 쪽이냐?

알겠습니다

천조낙도(天照楽土)는 무르나이트 제국의
전투에 협력하겠습니다

 

뭐, 아무도 죽지 않은 걸 기뻐하자

 

정말로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커닝엄

건데스블러드를 죽이지
못한 것 같더구나

무슨 문제라도?

당연히 있지 않겠느냐

솔직히 말해서 눈을
가리고 싶어질 만큼의 실수다

네놈은 국가의 이익이라는 걸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녀석을 죽여서 붙잡는 것이
네놈이 사명이었을 것이다

죄송합니다…

최대한 내 도움이 되어다오

네놈도 네 아버지처럼은
되고 싶지 않을 테지?

 

정말 화가 나!
저 망할 아저씨!

네리아 님, 화내지 말아주세요!

 

아르카를 바꿔주겠어

그게 내 사명이니까

 

네리아 님

 

거트루드, 나는 코마리를
내 하인으로 삼겠어

 

그 녀석은 내 계획에 필요해

 

그 흡혈귀라면 이 세계를
뒤집어 버릴지도 몰라!

 

지금은 SOS를 잠들게 해줘

 

Someday

문을 걸어 잠근 어두운 이 방과

쓰디쓴 기억과 함께 가둬버리고서

 

Fiction, 엮어가듯이

MP를 사용한다면

지금도 너를 아직 모르는 채였을까?

붉게 물들어가는 그 눈동자로

이 너머를 보여줘

"상냥한 죄로 용서해줘"

(네 한 조각을 집어삼켰어)

내 SOS를 잠들게 해줘

카타르시스를 역재생한 것처럼

들어쉬어

흔들흔들 발칙하게

폼을 잡으면서 살아가

문을 부숴버리고서

나의 SOS가 하품을 했어

"잠이 오지 않는" 정도? Ah…

이러지만 오늘도 잘 자

 

10
『아르카 왕국의 공주님』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