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현자의 서.

 

현자라면...

 

그 집의 원래 주인이지?

 

난 무엇이든 가능했다.

마법, 무술, 검술은 물론

요리에, 노래, 회화,

온갖 가지 것의 극에 달해,

그 결과 나는 살아있으면서도
신의 영역에 발을 들이밀었다.

 

하지만 나는

동료가 되라는
신들의 권유를 거절했다.

 

네 힘은
네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강력하다.

언젠간 주위의 인간들이
두려워하게 만들고 말겠지,

나처럼 말이다.

 

만약 이 세상 모든 것을 멸할 수 있는

강대한 마법이라 해도 부술 수 없어

죽는 한이 있어도 빼앗기지 않아

이 마음만은 그 누구에게도

 

현자와 마법

 

잔잔해진 경치에 피우는

행운 미증유 망상
신세탈출의 기회와 희망

이상으로 현실을 후려치는 듯한

그런 대박 역전을 이루어볼까

퇴고한 끝에 다다른 애로에

푸른 하늘이 저무는 인생이라도

그럼에도 뭔가를 믿으며 살아왔어

 

만약 이 세상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메마른 나무에 꽃을 피울만큼의 기적을

현실로 만들 만큼 강해질 수 있었다면

만약 이 세상 모든 것을 멸할 수 있는

강대한 마법이라 해도 부술 수 없어

그렇잖아

한탄도 아픔도 모두 헛되지 않았다고

웃을 수 있는 내일을 보고 싶어

 

이세계에서
치트 능력을 손에 넣은 나는,
현실세계에서도
무쌍한다 ~레벨 업은 인생을 바꿨다~

 

무엇이든 가능하여

살아있으면서도
신의 영역에 도달한 나는

고독했다.

너는 이러한 인생을 걷길 바라지 않아.

 

이런 방법 말고는

사람으로서는
죽을 수 없었던 나처럼은...

현자 씨...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두려워하지 않게
하려면 어떡해야...

그것을 위해 필요한 것은
신뢰할 수 있는 인간관계를 쌓는 것이다.

기분 탓인가?

 

친구든 연인이든 부모든 상관없다.

모든 것을 드러냈을 때
그럼에도 네 곁에 있어주는 인간을...

 

나, 최근까지 친구가 없었던 사람인데,

상당히 기준치가 높아서...

어려운 이야기였던 모양이군.

역시 대화하고 있는 거죠?

 

네 페이스로
인생의 친구를 손에 넣으면 된다.

그럼 마지막으로
네가 알고 싶어 하는 것을 한 가지만

이 책에 기록해두겠다.

 

알고 싶어 하는 것?

 

마법, 일까.

 

내 마법 이론을 전부 담아 넣어놨다.

가, 감사합니다.

하지만 너와 같은 이세계인의 몸에는
마력 회로가 없다.

즉, 마법을 쓸 수 없다.

마력 회로?

이 세계의 인간은
심장으로 마력을 생성해 내어

혈관을 통해 전신에 순환시키고 있다.

그것이 없는 네게

내 마력 회로를 내려주마.

 

내 마력 회로는 듣자 하니
이 세계에서는 귀중한 것이라고 한다.

그것을 소멸시키는 것보다는
네가 써주는 게 낫겠지.

그런 굉장한 걸...

네가 언젠가
그 힘에 걸맞는 존재가 되어

가슴 펼 수 있는 인생을 살아준다면...

 

괘, 괜찮아.

괜찮아.

너는 행복해졌으면 한다.

인간이면서
인간이 아니게 된 존재 따위

나 하나면 충분하니.

네 인생에 복이 가득하기를.

 

고마워, 현자 씨.

당신도 부디 평안히.

 

마법이란 상상의 구현화이다.

 

그러나 그 근원이 되는 마력이 없으면

마법은 쓸 수 없다.

처음은 마력을 느끼는 것부터, 라...

 

이 느낌...!

 

스킬【마력조작】을 습득했습니다.

 

이게 현자 씨한테서 물려받은
마력 회로구나.

 

나이트도 느꼈어?

 

잘했어, 나이트!

 

그다음은...

 

마력 회로를 확인했으면
그 뒤는 간단하다.

손바닥에 마력을 모아

발동시키고 싶은 마법을 상상하면 된다.

 

주문이 필요한 건 아니구나.

마법명을 스스로 생각해두면

발동할 때 좀 더 편해질 것이다.

 

그렇구나.

 

좋았어, 나이트, 해볼까?

 

이미지...

그래,

마법명은 워터볼.

 

해냈어,

해냈다고!

 

나이트도 해냈구나!

 

잘했네, 이걸로 우리도 마법사야!

 

저 나무를 향해 워터볼을 쏘는 이미지.

 

고개를 들라.

 

네.

 

그래서,

만났느냐, 예의 청년을?

네,

렉시아 님 말씀대로

대마경에서 접촉할 수 있었습니다.

이국에서 온 자로 보였고,

이름의 어감이
우리와는 매우 달랐으며,

거기다 우리나라에서는
무척 눈에 띄는 용모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오나 폐하께서도 렉시아 님을
다소는 나무라주십시오.

그 청년에게 돌연 구혼했을 때는
정말로 놀랐습니다.

 

지금 뭐라고?

아닙니다, 아무것도...

뭐라고?

그러니까...

 

뭐라고?

 

그, 그게 말입니다...

 

결혼해 주세요!

뭣이라!

 

어디의 누구냐!

짐의 귀여운 렉시아를
농락한 망할 자식은!

왜 왕족들은 이놈이고 저놈이고
이렇게 성가신 거야!

 

츠치야.

네.

텐죠.

네.

토베.

네.

닛타.

네.

노구치.

네.

 

이것들은 내가 찾아낸
독자적인 연구 성과이기에,

세간에 퍼져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얻은 지식을 어디에 쓸지를
신중하게 생각할 것, 이라.

마법을 쓸 곳? 어떤 때에 쓰지?

쓸 때는 조심해야겠네.
마법을 쓸 곳? 어떤 때에 쓰지?

 

자,

연간 행사 예정에도 쓰여 있는 대로

다음 주엔 교외 학습이 있는데,

너희들 준비는 되어 있어?

네!

교외 학습?

그러고 보니 나,
예정표 같은 거 못 받았었네.

간단히 말하면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기 위해,

2박 3일 모두 함께 캠프를 한단 거야.

그렇구나.

그래서 말이다,
그 교외 학습 조 배정을 발표하마.

네 명이서 한 조다.

먼저 1조째...

아싸!

너냐?

좋았어!

따로따로구나...

유우야 군도 5조?

같은 조구나, 잘 부탁해!

잘 부탁해, 카에데.

 

여어, 유우야 군!

나도 함께야!

아키라 군, 잘 부탁해.

'군' 같은 거나 붙이고, 남인 것처럼.

그, 그런가?

날 부를 땐 부담 없이
'아키라'라고 불러줘!

아니면 귀공자나...!

서론이 너무 길어!

거기 좀 비켜!

너무해!

난 칸자키 린.

나도 편하게 불러도 상관없으니까.

이번엔 잘 부탁해, 유우야.

응, 잘 부탁해, 칸자키 양...

아니...

린.

 

그렇구나.

 

소문으로 이런저런 소리가 나올만하네.

 

아니, 혼잣말이야.

 

저기 저 바보도 입만 다물면

귀공자라고 해도 납득이 가는데 말이야.

그렇지?

사양 말고 귀공자라고 불러도 돼!

이런 식이니까,
영원히 그럴 기회는 없겠지 마.

어째서, 와이!

 

시끌벅적한 조가 될 것 같네.

교외 학습 기대되는데.

 

그러고 보니,

나 배낭 같은 거 안 갖고 있는데.

어쩌지?

 

할아버지가 여행 좋아하셨으니,

찾으면 커다란 캐리어...
정도는 있으려나.

그럼 같이 사러 가자!

 

여러분, 잘 부탁드려요.

 

서,설마 카오리 양이랑 놀게 되다니!

노는 게 아니라,

유우야 군 쇼핑에
다 같이 함께 가는 거야.

미안해, 같이 오게 만들어서.

아니요,

저도 친구와 쇼핑이라니
왠지 두근두근거려요!

 

놀랐어!

유우야가 카오리 양이랑
아는 사이일 줄이야!

응, 응,

이사장님 따님이시고,

무엇보다 몸에 두른 오라가
너무 굉장해서.

대단한 건 아버지시니까요.

여러분들은 부담 없이
카오리라고 불러주세요.

-카, 카오리...!
-카, 카오리...!

그럼 잘 부탁해, 카오리.

네.

근데, 그러고 보니 아키라는?

가자고 했는데,

무슨 예정이 있다면서...

이 교외 학습의 귀공자도 함께 가서

유우야 군에게 나이스 한
어드바이스를 해주고 싶었어!

...라더라.

 

그럼 여러분, 가시죠.

 

평일은 사람 없어서 좋네!

 

유우야 군, 이런 거 괜찮지 않나요?

 

역시, 카, 카오리!

센스가 좋네!

평범한 배낭인데
고급 물건인 것처럼 보여!

뭔 소리 하는 거야?

 

크기도 딱 좋지 않아?

응, 이걸로 할까.

카오리, 고마워.

네!

 

대충 다 갖춰졌나.

이제, 트럼프나 책이나 과자는
각자 준비하는 걸로 하고.

그런 걸 가져가도 돼?

중학생도 아니니까.

그렇구나.

 

그렇게 됐으니...

응!

놀자!

 

역시, 사람 없네, 사람 없어!

평일 최고!

 

이 층, 전부 게임 센터구나.

굉장하네요.

 

사랑스런 히후미 땅!

히후미 땅?

아아, 갖고 싶어!

하지만 나 크레인 게임 못하거든.

 

그럼 내가 해봐도 돼?

유우야가?

 

처음 하는 것치고는
어떻게 움직이면 될지 알 것 같아.

이것도 레벨업한 통찰력 덕분인가?

 

약점 간파 스킬로...

 

거기가 약점이구나.

갖다 대면 중심이 어긋나서,

떨어뜨릴 수 있어.

 

진짜야?

 

해냈어!

유우야 씨군 대단해요!

한 번에?

자, 신고 군.

그래도 돼?

 

히후미 땅!

만나고 싶었어!

 

유우야 군, 저거 집을 수 있어?

 

약점 간파.

 

아싸!

고마워, 유우야 군!

너, 그런 재능도 있었냐?

우연이야.

있잖아, 나도 부탁해.

나도!

 

괜찮으면...

 

유우야, 땡큐!

이 펜 케이스 갖고 싶었거든.

감사합니다, 유우야 군!

 

으, 응.

정말 쑥쑥 뽑잖아!

 

크레인 게임 천재구나!
내가 한 일로 이렇게나 다들 기뻐해 주다니.

저, 게임 센터에 온 건 처음이지만요,

유우야 군이 대단한 건 알 것 같아요!

 

있잖아, 잠깐 7층의 카페에서
차라도 안 마실래?

아, 남자들끼리만 먼저 가 있어 줄래?

 

얘, 역시 여자는...

이쪽이지.

13층 말이지?

 

나중에 카페에 갈게.

 

그럼 우린 쉬고 있자.

 

써!

 

무리해서 커피 같은 걸
주문하니 그렇지.

 

나도 멜론 소다로 할 걸 그랬어.

나 참, 애들이네.

어른스런 남자는
이렇게 우아하게 커피를...

써!

 

유우야, 설탕 좀 줘, 우유도.

응.

 

유우야 군,

왜 그래?

이렇게 친구랑 차 마신다든가...

왠지 즐거워서.

 

그렇구나.

또 오자, 몇 번이든.

응!

응.

 

화재 발생, 화재 발생.

화재?
발생 지점은 10층.

현재 확산 중.

10층이라면...!
현재 확산 중.

아까 그 게임센터에서?
건물 내에 계신 분들은 피난해 주십시오.

 

피난하실 때는 엘리베이터를 쓰지 말고

카오리 일행이 윗층에!
피난하실 때는 엘리베이터를 쓰지 말고

계단을 이용해 주십시오.

이쪽은 안 되겠어!

-유우야, 저쪽이야!
-비상계단은 이쪽입니다!

7층까지 연기가...
손님, 당황하지 말고 피난해 주십시오!

그렇단 건 위층은 더 난리가 났을 거야!

 

당황하지 마십시오!

어, 어쩌지?

 

카오리는?

여자애 세 명, 내려왔나요?

그쪽은 맡기고, 너희는 피난하렴!

 

하지만, 13층에 친구가 있어요!

-카에데야? 지금 어디에?
-아무튼 여긴 위험하니까!

 

미안...

우리, 미처 도망 못 쳐서...

카에데, 카에데!

유우야, 큰일이야!

셋 다 아직 위에 있어!

 

죄송합니다,
아직 그쪽에 사람이 남아있...

잠깐, 너!

유우야!
잠깐, 너!

유우야 군!

료우와 신고 군은 먼저 피난해!

손님 한 분이 위로 갔습니다!
료우와 신고 군은 먼저 피난해!

 

얼른 피난해 주세요!

하지만...!

어서요!

 

그 미소를,

지킬 거야!

 

여기가 발생 지점인가.

 

안 되겠어, 스프링클러만으로는
불 끄는 게 못 따라가!

 

지금이야말로 마법을...!

 

이미지...

 

마법으로 몸 주변을

물과 공기로

감싸라...

 

좋았어, 성공했어.

 

누가 거기 있어?

 

무슨 일 있어?

아니, 아무것도 아냐.

우리도 얼른 피난하자.

응.

 

카오리!

 

카에데!

 

린!

 

카오리!

 

유우... 야... 군...?

 

카오리...

 

세 사람뿐인가?

 

다른 사람은?

 

건물 안 전부 대피 완료.

 

좋았어,

우리도 서두르자.

 

마력이 버틸까?

 

셋을 안고서 돌파할 수 있을까?

 

네,

아직 고교생 남자 1명,
여자 3명이 남겨진 모양입니다.

 

유우야...

 

막다른 길인가?

 

남은 돌파구는...

 

왜 구하러 안 들어가주시는 건데요!

무모한 짓은 할 수 없어!

어느 정도 불길이 잠잠해지지 않으면

구조대도 위험해!

그럼 우리 친구들은 어떻게 되는...!

 

뭐야?

부서져라!

 

저건...!

 

어이!

저, 저거...!

 

1층에 누가 있어!

 

너희들, 무사하니?

 

잠깐, 위험하다니까!

 

유우야!

유우야 군!

 

일단은...

다들 무사, 하니까.

 

너, 무모한 짓 좀 하지 마!

걱정했잖아!

그래!

 

미, 미안.

확실히 좀 무모했던 것 같아.

다들 무사했으니 다행이지만...

다행은 무슨!

 

그 뒤, 소방서 사람들한테도
엄청 혼나고...

 

카오리 아버지께는
딸의 생명의 은인이라며 감사 받아서,

오히려 황송했다.

 

어떻게 구했는지를 얼버무리는 게
무척 힘들었다.

 

자, 카오리.

 

가족, 이라...

 

내게는 아무도...

 

다녀왔어.

 

나이트!

날 기다려준 거야?

 

고마워.

 

좋았어.

그럼 밥 먹을까?

 

오늘은 맛있는 거 먹자.

 

있잖아, 우리는 무엇 때문에

증오 따윌 품고 있는 걸까

있잖아 우리는 어떻게 하면

다정해질 수 있는 걸까

그런 밤에 너와 만나서

무너질 것 같은 너를 생각하며

그 상처가 깊으니까

다정해질 수 있었던 거야

수많은 아픔이 우리에게 내리쏟아지지

하지만 그 하나 하나가
다정함을 낳는 거야

벌꿀처럼 말이야 서로의 상처에

그 배려를 바른다면
조금은 편해질 수 있겠지

어둠에는 어둠이 모이고

빛에는 빛이 모이지

우리들은 어느 쪽이든 될 수 있어

빛이라 해도 될 수 있어

 

이것은...

화살의 감옥이라고?

 

누구냐, 네놈은?

어째서 성(聖)인 나를 습격하나?

 

사악한 오라라고?

 

거기다 아까 날 습격한 기술은

그 궁성(弓聖)의 것.

 

권유하러 왔어.

권유?

난 멸망시킬 거야,

이 세상의 모든 것을.

구원할 길 없는 이 세상을
지켜야 할 가치는 없어.

그러니 너도 힘을 빌려줘,

세상을 멸망시키기 위해.

뭐라고?

 

또 올게.

 

궁성의 힘을 가진 소녀,

세계를 멸망시키려고 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 저지해야 해.

 

축성(蹴聖)인 내 기술을

누군가에게 전해서.

 

숲 속에서의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