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19 케틸 농장의 싸움

대충 350명

제대로 싸울 수 있는 녀석은
100명 정도입니다

 

나중에 정확한 인수를 파악해둬

 

진짜로 하는 겁니까, 형님?

 

나리가 하겠다고 고집이야

어쩔 수 없지

 

제정신이 아니야

 

왕의 군단에게 당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이놈들?

 

이 녀석들은 모두
나리에게 빚이 있어

전쟁에 참가하면 그걸
탕감해주겠다고 해서 모인 거야

 

그래도 상대가 왕이란 걸
알고 있다면 안 왔겠지

 

일단 와버리면 못 돌아가지

노르드 남자의 체면이 있으니까

 

게다가 인원수가 모이면
간덩이가 커져

이길 수 있다는
느낌이 드는 법이지

병사가 모일 때까지

적이 왕이라고 알리지 않았던 건
잘한 짓이야

 

생각보다 싸움을 잘해,
토르길 녀석

 

나리는 할 생각이야

병사도 모였어

 

이곳이 전장이 되는 거야

 

맞지? 말한 대로지?

당장 이 농장에서 나가지 않으면
우리도 말려들 거야, 토르핀

 

네, 하지만...

 

레이프 아저씨

 

우리들, 아르네이즈 씨를 이대로 두고

농장을 떠날 수는 없습니다

 

정말로 저 같은 걸
걱정해 주셔서 고마워요, 아저씨

 

변했구나, 토르핀

 

처음에 봤을 땐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

 

얼굴이 좋아졌구나, 토르핀

 

드디어 만났어

 

불가능해

너를 두고 나만 도망치는 건

 

파텔 씨, 또...

옆으로 뉘여

토사물에 목이 막히면 안 돼

 

파텔 씨

아르네이즈를 이동시킬 수 있을까요?

 

아니요

지금은 신중해야 합니다

 

의식이 돌아오면
상태도 알 수 있겠습니다만

솔직히 저도 지금은 그녀의 상태를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뱃속의 아이도 있고

 

안정하는 것보다
더 좋은 건 없습니다

적어도 의식이 돌아올 때까지는

 

하루

앞으로 하루만 더
이대로 상태를 보죠

 

잠깐, 진짜야?

그 후에는 어떻게 할 건데?

 

형님, 빨리요!

 

왔나?

 

이 손가락 끝에

 

예상보다 빠르군

 

나리께 전령!

북쪽 해상에서 선단을 확인!

 

왕의 군단께서 납셨다

 

태양은 밤을 불태우네

희생된 자와 희생될 자 사이의 선을 가르며

축복을 헤아리길 포기했어

신들은 내가 죽고 나면 날 심판하게 돼

난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으니까

역설 속에 깨달은 감정들과는 연을 끊었어

(Lost in paradox)

증오의 감정은 내 영혼을 불태우고

역설 속에 깨달은 감정들과는 연을 끊었어

(Lost in paradox)

내 머릿속의 나를 부숴버릴 만큼
난 미쳤을지도 몰라

얼마 전의 나는 대신하며 살아갈
해답들을 찾지 못했으니까

누군가는 포기라고 말하겠지만
난 그저 길을 잃었다고 말하지

나만의 복수 속에서

 

내 머릿속의 나를 부숴버릴 만큼
난 미쳤을지도 몰라

얼마 전의 나는 대신하며 살아갈
해답들을 찾지 못했으니까

누군가는 포기라고 말하겠지만
난 그저 길을 잃었다고 말하지

나만의 복수 속에서

 

불타서 사라져가네

 

멍청아, 멋대로 쏘지 마!

이 거리에서 닿을 리가 없잖아!

 

좀 더 가까이 오면
단번에...

 

이런 젠장!

후퇴해, 후퇴해라!

 

아, 젠장!

어째서 저런 거리에서 닿는 거야?

 

전개해서 주위를 제압!

왕폐하의 상륙을 지원하라!

 

아무래도 케틸은
짐과 싸울 생각인 것 같군

 

사신을 보내라, 울프

이곳에 포진해서
케틸 쪽의 대답을 기다린다

넵!

 

좋은 땅이군

 

피로 물들이기엔 아까워

 

이상의 이유로 인해

크누트 왕폐하께서는
반역자 케틸과 그 일족에 대해

오늘부터 10년 간의
평화상실처분을 명하셨다

원래 죽어 마땅한 죄상이나

케틸 일족을 살려두시는 것은

오로지 왕폐하의
온정에 의한 것이다

엎드려 심판을 받으라

 

이상!

죽고 싶지 않으면
냉큼 국외로 떠나라

대답은 내일 아침까지
기다려주겠다

 

이 쓸모없는 놈들이!

순순히 상륙시키다니!

 

반역?

평화상실?

기어오르지 마라, 애송이가!

 

다녀왔습니다!

 

토르길

어떠냐, 크누트 군의 상황은?

 

한가로이 점심 먹고 있었어

냄비 올려놓고

 

군선 두 척

화물선 두 척

상륙지점 바로 옆에 텐트를 쳤어

병력은 대략 100명이야

 

100명?

노예와 시종을 빼고 말이지

 

뭐야

우리 병력의 3분의 1도 안 되잖아

 

크누트 놈

왕이 몸소 나서면

우리가 황송해서
넙죽 업드릴 줄 알았냐?

 

이 땅에는 왕 따위에 굴하지 않는
난폭한 놈들이 많이 있다고!

 

분발해라, 다들!

왕의 목을 바치는 자에겐
원하는 포상을 내리겠다!

 

순진하시구만

 

단순한 100명이 아니야

 

큰 텐트 주변에 있는 놈들

 

저건 종사단이로군

 

지, 진짜로 왕이 온 거야?

 

종사 중에서도 왕의 경호라 하면

덴마크 굴지의 용사들의 집합이라고

토르길의 옛날 전우들이야

 

그, 그러니까 그겁니까?

 

전부 토르길 씨만큼 강하다고

 

그, 그럼 그 외의
흰 망토 입은 자들은?

경호에 비하면 약한가?

 

뭐야, 너 본 적 없냐?

 

저것이 욤전사단이다

 

네가 그렇게
눈 크게 뜬 건 처음 봤다

 

좀 못 이기겠네

 

우리 반농전사 오합지졸과는
병사의 질이 너무 달라

저놈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전쟁밖에 모르는 놈들이야

 

한판 붙지 않으면
나리는 그 사실을 모를 것 같아

 

너희들 도망가고 싶으면 도망가라

크누트 왕은
도망갈 시간을 주고 있어

 

혀, 형님은 어쩔 건데요?

 

난 지휘관이야

도망치면 안 되지

 

저 350명의 우쭐대는 놈들을

가능한 죽지 않도록
노력해 봐야지

 

그, 그렇다면 말이야

케틸 일족을 꽁꽁 묶어서
넘겨버리자고!

맞아!

그럼 전쟁 안 해도 되잖아

 

토르길 씨도 묶는 거야?

쫄지 마

8명이 덤비면 어떻게든 되겠지

아니, 토르길 씨만이 아니야

소문으로 듣던 '철권' 케틸이야

곰을 맨손으로 때려잡은
무용담을 알잖아

 

저기, 그냥 도망가자고요, 형님!

고집 부려봤자 방법이 없다고요!

 

철권이라...

 

철권이라면 잘 알고 있지

 

15, 16살쯤에 만났거든

 

나에게 전장의 방식을 가르쳐줬지

정말 엄청나게 강했어

 

나에겐 형님 같은 사람이야

 

몇 년 전인가
약간 실수를 해서 말이지

난 쫓기는 몸이 됐어

 

케틸 형님이라면
숨겨줄 거라고 생각해서

실낱같은 소문을 의지해서
이 농장까지 도망쳐온 거야

 

그런데 말이지

가까스로 도착했다 생각했더니

 

뭐냐, 넌?

나한테 볼일 있나?

 

완전 딴 사람이었어, 이게

 

뭐야, 그게!

 

사칭한 거야, 그 나리가

 

어쩌다 이름이 같은 걸
구실로 말이지

 

질렸다

용케 지금까지 안 들켰네

 

그렇다고 달리 갈 곳도 없고

난 여기서 파수견으로 살게 됐지

 

꽤나 공짜 밥을 얻어먹었어

 

슬슬 밥값을 내야지

 

뭐, 너희들은 좋을 대로 해라

나리는 목숨을 바칠 가치가 없는
사기꾼이라는 말이야

 

그럼 잘 지내라

 

폼 잡지 마라, 멍청이들아

너희들 같은 건
밥값 낼 틈도 없이 죽을 거야

시, 시, 시끄러워!

 

사기꾼 밥을 먹고 도망치면

그거야 말로 우리는
완전 최악이잖아!

 

먹은 만큼은 일할 겁니다!

 

좀 전에 한 말
주절주절 떠들지 마라

 

자막 *isulbi*

 

바다를 뒤로한 진이다

 

왕의 군단은 이곳에 2열 횡대

 

이 동그라미가 크누트 왕

놈들 배는 해변으로 올라왔고

뒤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아

 

이쪽에 제대로 된 군대가
없다는 걸 아는 거야

 

지형은 전망이 좋아

기습은 할 수 없어

 

올마르

이걸 어떻게 공격할 거지?

 

야, 야습?

땡!

야습이란 건
고급 병사가 하는 방법이야

초보자들에겐 무리인 전술이야

 

저런 놈들 전혀 도움이 안 돼

 

100을 세는 사이 몰살이야

 

그럼...왜 그런 놈들을 모은 거야?

 

왕초보자 녀석

그야 당연하지

 

100을 세는 사이

왕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야

 

토르길!

없냐, 토르길!

 

참 나, 중요한 때에

 

나리, 전군 준비됐습니다

좋다

내 신호로 준비 사격이다

 

준비!

 

나리, 마지막 충고입니다

 

싸우면 질 겁니다

 

끈질기구나, 뱀

나 철권 케틸이

저 애송이에게 뭐 하나 질까 보냐!

 

쏴라!

 

시작됐어

 

무사하시길, 파텔 씨

 

젠장

 

괜찮아

이대로 가자

 

양쪽 군 전투가 한창이야

 

천천히

가능한 흔들리지 않도록

 

난 몰라

 

이거 도둑 맞지?

나 도둑...

 

신경 쓰지 마라

충분한 돈은 두고 왔어

 

할 때는 하네요, 아버지도

 

토르핀의 친구야

버릴 수는 없어

여기 있으면
그녀는 죽임을 당할 거야

 

큰 나리께 작별인사를 못 했어

 

잠들었어, 아이들은?

 

 

마차가 흔들리면
바로 잠드니까

 

무서워?

 

걱정하지 마

곧 이 어두운 숲을
빠져나갈 거야

 

이곳은 고통과 절망이 쌓인 곳

피에 목마른 짐승들의 숲이야

 

생명을 키울 장소가 아니야

 

우리에겐 따뜻한 집이
기다리고 있어

 

길고 힘든 여행이었어

 

하지만 그 괴로움도
이제 곧 끝날 거야

 

 

그러네

 

그래도...

 

아직 있어

 

여기서 살아가려고 하는 생명이

 

가르다르?

 

그들에게

 

신세를 진 사람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하고 와

 

여기서 아이들과 기다리고 있을게

 

그러네

 

에이나르 씨와 다른 분들께
감사인사를 해야지

 

머, 멈춰, 멈춰!

 

접니다

알아보겠어요?

몸은 어떠세요?

 

에이나르 씨...

 

50보 전진!

철저하게 하라!

힘의 차이를 보여줘라

 

과연 욤전사단이로군요

70명 1열 횡대의 적은 수로도
전혀 흐트러지지 않는군요

이제 후위는 필요 없다

 

2열째 종사단은
케틸을 체포하는 데 써라

넵!

 

물러서지 마라!

돌격하라!

의지를 보여라, 이놈들아!

 

젠장

내 아들들은 어디로 간 거냐!

 

무, 무리야

검을 등에 지고 헤엄치라니

 

무리야, 형

 

난 형처럼은 될 수 없어

 

배후를 잡았다, 크누트 왕!

 

어딘가 저 멀리서

내겐 절대 알 리 없는 노랫속의 기쁨이 들려

 

이 저주를 난 감당할 수 없어

꺼져가는 영원빛을 위해 난 기도해

 

내가 스러져갈 순 없단 걸 알잖아

그림자 너머에 구원이 기다리고 있어

시간은 여전히 나날이 강처럼 달려가네

 

끝없는 세계를 향해
어둠 속을 빠져나가서

그저 내가 있을 곳을 찾으려 할 뿐

저기 어딘가에 있음을 알아, 우리의 천국이

내면의 불꽃은 영원히 불타오르리

가로막는 것은 이제 없어

의지할 데 없는 어둠 속 별들을 헤아려서

등불을 내걸고

저 머나먼 땅을 향해 지금은 살아줘

 

#20 아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