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네 씨, 들리세요?
들어 올릴게요.
야마다 군과 레벨999의 사랑을 한다
오늘도 연애가 거리에서 춤추고 있어
들떠있는 그림자가 하나 있네요
내일은 우연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향하는 화살표는 투명해
말이라면 나중으로 미루고
미처 다 정리못한 마음에
이름을 붙이려면
조금은 용기가 필요해
두 사람 점점 가까워질 때마다
대신할 게 없는 감정이 듬뿍
둔한 마음에 물들어가는
두 사람 애매하면서도 단순한 것에
이끌려 서로 가까이
자석처럼 되어가고 있어
혼자서 밤의 틈새에 떠오르는 건
곁에서 빛나고 있는 별똥별
망설이는 마음에 컬러풀한
두 사람 점점 가까워질 때마다
서로 눈치채고
전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받았어?
분명 언젠가 상처받을 거야
안 받네.
분명 언젠가 상처받을 거야
가정교사 알바가
그렇다고 해도
의외로 여자랑 놀고 있다든가.
지난번에 그 전화도 수상쩍었잖아.
야마다 군, 그런 캐릭터 아니잖아.
뭘 모르네, 반장.
그렇게 느긋하게 있다간
불쑥 튀어나온 딴 여자에게
알고 있어.
알고 있는걸.
겁주지 마.
그렇게 속 썩일 바에야
얼른 얘기해버리면 될 것을.
뭘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는지 원.
언젠가 누군가를 만난다,
그럴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야마다 군, GoS:E라고 알아?
FPS 게임인데, 너 하고 있지?
어제 22시쯤에
D반의 츠바키 유카리예요.
YT03이란 아이디로
계정으로 SNS 추적해 봤어요
그런 거 기억 안 나...
왜요?
좀 생각하는 게 있어서.
너, 핵 의심받고 있네.
보고 나면 돌아가 주세요.
물론.
츠바키 쨩,
사실은 좀 의심했었네,
그런 플레이가 실력만으로 가능한 건지.
미안해.
내가 무지했어.
굉장한 사람도 있구나.
프로가 되는 게 좋지 않을까?
내가 만난 것처럼...
언젠가 누군가와...
만나고 말 거야.
눈길을 끄는 외모를 하고 있는 것치곤
조용하고 소극적이고,
쌀쌀맞은 말투치곤
제법 친절하단 걸,
그 애와 사이좋은 사람이라면
그리고...
야마다 군,
나, 지난주에 위원회 때 같이 있었는데,
엄청 잘 도와줘서...
그래서...
얘기한 적 있었던가요?
조금 잔인하단 것도.
얘, 들었어?
D반의 시라이시 양,
진짜?
하지만 역시 장렬히 산화했대.
시라이시 양도 안 되는 거면,
여자면 안 되는 걸지도!
그쪽?
제멋대로 떠들고들 있네
제멋대로 떠들고들 있네
살짝 가엾네
2학년이 되어도 여친 안 만드는구나.
당번
인기 많은데 계속 혼자면
당치도 않은 소문이 퍼질걸.
의욕 없음
딱히 아무래도 상관없지 않나요?
남이 뭐라든.
뭐, 그렇긴 한데,
알고 있어
사랑은 그라데이션
사랑은 그라데이션
그런데도 빙돌아가고
분명 언젠가 상처받을 거야
길어진 걸지도 모르겠네.
연락도 없다니 별일이네.
빼앗겨버릴걸.
대전에서 나랑 매칭된 거 기억해?
어제 너와 붙었는데.
그래서 혹시 괜찮으면
플레이 때의 손놀림을 보여줬으면 하는데.
나중에 나의 화려한 플레이도 봐봐.
다들 알아.
드디어 야마다 군에게 고백했대!
누구면 좋다는 거야?
어머, 아깝게!
그치?
2학년이 되어도 여친 안 만드는구나.
의욕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