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십시오.

 

좋은 아침, 핫콘!

 

어서 오십시오.

 

오, 좋은 아침, 랏미스!

 

칼리오스 씨, 고르스 씨,

오늘도 망보느라 수고하셨어요!

 

응,

야근 뒤의 달달한 차는 각별하군!

 

또 이용해주시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죽어서 자동판매기로 다시 태어났다는
터무니없는 일이 일어나버린 나였는데...

좋은 아침!

어찌저찌 해서
나름대로 즐겁게 해나가고 있다.

 



 

겉보기는 네모난 철 상자!

안에 숨겨진 건 사람의 영혼!

불가사의가 가득한 이세계에서

파트너 랏미스의 등에 올라타서

동으로 서로 바삐달린다!

난 핫콘!

어서 오십시오, 는 예스란 뜻이다!

 

헌터와 계략

벌써 여름이네!
헌터와 계략

어서 오십시오.

응, 시간 빠르네.

그렇구나.

이곳은 하늘도 있고 계절이 바뀌니까
자주 까먹기 십상인데,

복수의 계층이 존재하는 미궁 속이야.

 

좀 더 더워지면,
아이스 판매를 시작해서...

핫콘 씨!

 

어라, 미슈엘?

오늘은 간곡한 부탁이 있습니다.

뭐야, 새삼스러운 얼굴로?

실은 이전부터
쭉 생각했던 게 있습니다.

핫콘 씨!

철로 된 몸이면서
고결하고 다정하고,

철벽의 방어 뿐만이 아니라
소생도 해내는,

마도구냐 아니냐 그런 건 관계없이,

당신에게 반했습니다!

 

바, 반했다고?

핫콘 씨!

오늘부터 스승이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

반했다니, 사람으로서란 의미지?

안 될까요?

 

미슈엘은 굉장한 실력의 헌터지만,

고도의 커뮤증이야.

 

분명 용기를 내서 말해준 게 틀림없어.

여기선 어른으로서...

 

어서 오십시오.

 

좋다는 뜻이시죠?

감사합니다, 핫콘 스승!

 

이, 이 허그에 깊은 뜻은,

어, 없겠지?

 

제자가 생겨서 좋겠네?

굉장한데, 핫콘?

아, 아니, 제자라고 해봤자
아무것도 가르쳐줄 게 없는데?

 

그럼 핫콘 스승,

바로 몸 닦아드리겠습니다.

진짜, 미슈엘!

핫콘의 몸을 닦는 건 나야!

안 해도 돼!

그랬었군요.

주제넘는 짓을 해버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마침 잘 됐군.

모두 모여있군.

 

곰 회장!

핫콘, 랏미스, 휴르미, 미슈엘.

이제부터 망자의 비탄 계층에서
중대한 회의가 있네.

부디 동행해줬으면 하는군.

망자의 비탄 계층

 

그들 마도구 핫콘은

명부의 왕과 조우해서
살아남은 자들이다.

저 마도구가 소문으로 듣던

돈으로 미지의 것을
구입할 수 있는 상자인가.

시작의 회장 / 개바위산의 회장
어,

시작의 회장 / 개바위산의 회장
그 외에도 유능한 능력을 보유해서

여러번 도움을 받고 있지.

 

각 계층의 헌터 협회 회장들이 모이는
중대한 회의라니.

작열의 회장
각 계층의 헌터 협회 회장들이 모이는
중대한 회의라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번에 나타난 명부의 왕은

마왕군의 좌완 장군이 틀림없다.

 

성가시군.

 

명부의 왕.

망자의 비탄 계층의 계층 주인을 쓰러트린
우리들 앞에

갑자기 나타난
수수께끼의 네 팔 해골.

휴르미와 슈이가
마법으로 심장이 멈춰버렸는데,

AED가 된 나의 전기 쇼크가
효력을 발휘해서

두 사람은 되살아났어.

 

아무도 죽지 않고 넘어가서
안심했지만,

그런 녀석을
이대로 내버려둘 순 없어.

 

표정은 안 보이는데,

우자의 기행단의
케리오일 단장에게서도

여느 때와 다른 무시무시함이 느껴져.

 

저기, 좌완 장군이 뭔가요?

 

이 던전의 바깥 아주 먼 북방에

마왕이 다스리는 나라가 있지.

 

마왕이 있어?

뭐, 이 세계관에서 없는 게
더 부자연스럽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마왕은 스스로를 우두머리로 삼고,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우완, 좌완, 우각, 좌각이라는
서열로 이루어져있지.

 

즉, 좌완 장군은

마왕군의 넘버 3란 거다.

넘버 3...

 

마왕군의 간부가 왜 그런 곳에?

 

마왕군이라니, 성가시군.

방어 도시나 제국을 넘어서,

마왕군이 침공해왔다고는
생각하기 어려운데.

 

그래서, 어떡할 거지?

 

우리들이 관리하는 던전 내에서

협회의 일원에게 손을 댔다.

 

당연히,

총력을 동원해서 쳐부순다!

 

웬일로 의욕이 넘치는데?

얕보인 채로 있으면
장사가 성립이 안 되지.

실력이 뛰어난 것들을 참전시키겠어.

 

시작의 계층에서도 보내지.

단원이 그런 꼴을 당했는데
그냥 넘어갈 순 없지.

저도 참전하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설욕을 위해서라도 꼭!

나도 참가할게!

휴르미와 슈이에게 그런 짓을...

한 방 때리지 않으면
분이 안 풀려!

그치, 핫콘?

어서 오십시오.

 

휴르미는
뒤에서 작전으로 지원해줘.

웃기지 마.

이쪽은 당한 당사자야.

빚은 직접 이 손으로 갚을 거야.

 

휴르미...

응!

 

그 뜨거운 마음, 잘 받았다.

 

청류의 호수는
최고의 인재를 준비하지.

다함께 힘을 합쳐서

명부의 왕을 토벌하자!

 

이때만큼은 팔이 있었더라면, 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니저러니 하는 사이,

각 계층으로부터
실력자들이 모여들었다.

 

여어, 랏미스, 휴르미, 핫콘!

두 분도 토벌대에?

어 요!

 

안녕, 핫콘 씨.

없다 싶었는데, 이쪽에 있었나.

어디, 늘 먹던 물과
스프를 사도록 할까.

오늘이야말로 숫자를 맞춰보지.

 

어라?

문지기즈는 토벌대에 참가한다 치고,

아침 단골팀인 노부부가 왜?

 

핫콘 씨, 랏미스 씨.

 

원장 선생님!

슈이가 신세를 진 모양이라,
고마워.

 

시작의 계층의 고아원 원장 선생님이다.

확실히 슈이의 활 선생님이었지?

 

뭐야, 호크시, 너도 참가하는 건가?

잘 지냈어?

네, 시메라이 선배, 유미테 선배.

세 명은 아는 사이였어?

설마, 이 두 사람도 실력자?

 

그날,

각 계층에서 달려온
실력 있는 헌터들이 모여서,

명부의 왕 토벌 궐기 집회가 열렸다.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아마도 어느 녀석이든
강력한 가호의 소유자일 거야.

 

뭐야, 이 늙은이 집단은?

요양 시설이 아니라고.

할 생각이 있는 거냐?

어이, 당신,

너무 섣부른 소리는 입밖에 내지 않는 게
신상에 좋을 거야.

뭐라고?

누구에게 대고
건방진 소릴 하는 거지?

우리들은 말이지...!

 

어서 오십시오.

 

왜 그래, 다툼이라도 났어?

 

어이, 랏미스,
가볍게 툭 찔러서 기절시켜버려.

뭐야, 아저씨?

네놈도 이 녀석들 동료야?

오, 동료지.

말은 그러지만, 우리 단에 들어와달라고
현재 꼬시는 중이지만.

케리오일 단장.

 

케, 케리오일이라면,

설마,
우자의 기행단의 케리오일 단장?

그렇다면 어떡할 건데?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자의 기행단에서
단장을 맡고 있습니다,

케리오일입니다.

이번엔 단원 일도 있어서,
힘을 빌려주셨으면 합니다.

 

오, 예의바른 말투로 인사하는 단장이라니
레어한데?

참고로 슈이나 홍백 쌍둥이는
아직 원상태가 아닌 모양이라,

이번엔 불참이라고 한다.

 

본인들을 오고 싶어 했다지만.

 

미슈엘이라고 합니다!

미숙하긴 합니다만,
지도 편달 잘 부탁드립니다!

 

시작의 계층의 호크시라고 합니다.

유미테라고 합니다.

가호로 치유의 빛과
검술에 다소 소양이 있습니다.

 

나는 시메라이.

마법과 몇 가지 가호를 소유하고 있지.

새삼스럽지만, 칼리오스야.

고르스입니다.

 

나는 휴르미.

랏미스와는 소꿉친구인
마도구 기사야.

저는 랏미스.

그리고 파트너인 핫콘이에요!

어서 오십시오.

 

전위,

후위,

회복역.

상당히 밸런스가 좋은 파티인데?

 

연배 있는 분들의 실력은 미지수지만,

케리오일 단장이라면
적절한 판단을 내려주겠지.

 

바로 내일부터 수색 개시다.

그 뼈다귀 자식에게 복수하자!

 

망자의 비탄 계층

익일, 몇 개의 팀으로 나뉘어
망자의 비탄 계층

각자의 탐색 지점으로 향하게 되었다.

 

모두 위험한 역할을 맡겨서 미안하군.

자네는 변함없구먼.

딱딱한 면은 옛날 그대로야.

 

맞아요.

동료니까 사과할 필요는 없어요.

 

그리운 광경이군요.

 

여러분,
전방에 마물이 기다리고 있어요.

 

나와 할멈과 호크시가 할까?

 

선배들과의 공동 작업,
오랜만이라 두근두근 거리네요.

 

빛이여, 화살촉을 감싸라.

 

어라, 세 마리를 한꺼번에.

훌륭하십니다.

변함없이 악랄한 실력이시네.

 

그렇구나!

 

이런 이런, 너무 멀어서 마물들이
우리를 아직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구먼.

그렇다면 부를까?

 

역시 대단하시군요, 세 분.

실력은 녹슬지 않으신 것 같군.

이야, 숙련도가 떨어졌구먼.

이런 이런,
마력을 다시 연마해야겠어.

 

날카로움이 둔해졌네요.

 

나이는 먹고 싶지 않네요.

이건 슈이에게 잘난 척은 못하겠네요.

반성해야죠.

 

굉장하네!

핫콘, 우리도 지고 있을 순 없겠네!

 

어서 오십시오.

 

이야, 맛있어!

 

슈이도 부러워하고 있겠죠.

이 원정에서
전 메뉴를 제패해보고 싶구먼.

 

매번 핫콘의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의욕이 생긴단 말이지!

응, 그러게 말이야!

더 먹을 건 얼마든지 있으니,
충분히 원기 회복해줘.

 

랏미스 씨,

좀 더 중심을 낮추고.

 

그 편이 더 편해질 거고,
위력도 정확도도 올라갈 거예요.

 

중심을?

알겠습니다!

 

방금 그 느낌!

느낌 좋았어요.

핫콘 씨가 없는 상태의 움직임에
익숙해져두죠.

 

네!

 

괴력의 가호를 통해
남아도는 힘을 얻은 랏미스는

자신을 제어하는 데에
고생하고 있다.

 

평소에는 나라는 핸디를
짊어지고 있는 게 딱 좋을 정도야.

 

혹시 나 없이도 충분히
힘을 끌어낼 수 있다면...

 

힘내, 랏미스!

 

이봐, 핫콘, 잠깐 괜찮을까?

어서 오십시오.

아무래도 개운하지가 않아.

명부의 왕은 아무래도
일부러 랏미스를 그냥 놔준 것 같아.

휴르미...

 

그때, 우리들이 전멸했다면,

연락 미달이니 수색이니 하느라,

이번 토벌 작전은
아직 실행되지 않았겠지.

 

즉, 녀석의 목적은

자신을 미끼로 실력 있는 헌터들을
이 계층에 모으는 것 아닐까?

 

그 생각이 맞다면,
우리들은 고스란히...

 

하지만 말이야, 그 뒤를 모르겠어.

설마란 생각이 드는 건 있지만,

모두에게 억측을 얘기해서
혼란스럽게 만들 수도 없지.

핫콘 말고는 얘기할 데가 없더라고.

어서 오십시오.

 

미안해, 잘 마실게.

 

따뜻한 밀크티라도 마시면서
릴랙스 하라고 하자.

 

마력의 흐름이 이상하구먼.

마력이 증대하고 거칠어졌어.

이거 파란 한 번 있을 것 같군.

 

할아버지 말이 맞았다.

그 후에 금방,

다른 헌터팀으로부터

명부의 왕 발견의 소식이 들어왔다.

 

좋았어, 후방으로 우회해냈군.

 

호크시, 시메라이는 여기서 엄호 사격.

알겠네.

칼리오스, 고르스는
호위를 부탁하고 싶군.

-응!
-그 명 받들지.

랏미스, 실력자들이 산더미처럼 많아.

무리는 하지 마.

응, 힘낼게!

 

핫콘도 부탁한다.

어서 오십시오.

 

나머지는 돌격한다.

명부의 왕을 토벌하는 게 목적이다만,

결코 무리는 하지 마라.

 

시간을 벌면 원군이 늘어난다.

-네!
-맡겨주시길!

 

우리들의 힘을 보여주자!

 

폼 체인지!

 

고압 세정기!

 

이어서, 지난번 싸움에서 손에 넣은
새로운 가호 염동력으로,

매일 밤 자가 훈련을 반복해서
더더욱 근력과 솜씨를 올린 덕분에,

이런 걸 할 수 있게 됐다!

 

이건 뭐 자동판매기가 아니네.

새삼스럽나.

 

굉당한데, 핫콘?

당첨!

 

역시 명부의 왕을 쓰러트리지 않으면
끝이 안 날 것 같군.

그러게요.

뭔가 술법을 걸어둔 모양이고.

 

전원 거기서 떨어지게!

 

광대한 마력이
명부의 왕에게 모이고 있네!

아마도 폭염 계열의 대마법일세!

 

물러나자!

네!

 

하지만 다른 헌터들이!

알고 있네.

 

손으로 귀를 막는 게 좋을 거야.

 

막을 손이 없는데요?

 

아, 귀도 고막도 없나.

 

대마법이 온다!

물러나라!

 

쓸데없는 짓을.

하지만 늦진 않겠군.

 

결계 발동!

 

이걸로 죽은 자가 없을 줄이야.

정예 헌터란 얕볼 수 없군.

 

마물 놈들은 다 소진되어버렸다만,

뭘, 보충할 건 얼마든지 있지.

 

이걸 반복당해서야 승산이 없어.

 

전황을 뒤집을 가능성이 있는 건...

나겠지.

 

마도구를 짊어진 괴력 소녀인가.

내게 도달한다면 상대해주마.

 

좋았어, 배에 힘 딱 줄까.

 

실제의 나는 지금
전장 아주 먼 상공에 있다.

폭발 마법의 혼란을 틈타서

랏미스에게 던져달라고 했다.

 

랏미스가 짊어지고 있는 건
휴르미가 만든 마도구,

껍데기뿐인 나야.

 

진짜 나는 변신해서
풍선을 염동력으로 조종해서

명부의 왕의 두상을 확보.

 

간다!

폼 체인지!

 

어떤 어촌 항구에 놓여있는
일본 제일 거대한 자동판매기!

TV에서도 소개돼서 화제가 됐던
총 길이 18미터가 넘는,

그것이 바로
이 얼음 자동판매기다!

 

발버둥쳐라, 헌터들.

내게 도달하는 건 과연...

 

뭐, 뭐냐, 저건?

 

자동판매기라고!

 

한발로 으스러트리지 못하는 것도
다 고려했지!

 

거대한 이 몸이 되기 전에

한 번 원래의 자동판매기로 돌아가서

이걸 준비해뒀었어.

 

근력을 올림으로써

전기 쇼크의 최대 출력도
엄청나게 됐다고!

 

받아라!

 

핫콘!

괜찮아?

다친 데는?

다친 데는 없어?

괜찮아, 랏미스.

보다시피...

 

아깝네요, 아깝네요, 아깝네요.

 

녀석은 아직 살아있어!

 

이건 귀중한 지팡이거든.

회수해가도록 하지.

 

그렇다곤 해도,

나의 왼팔을 변화시킨 분체라곤 해도

용케 토벌을 성공시켰군.

칭찬받아 마땅하도다.

왼팔?

농담이지?

분체는 토벌당했다만,

뭐, 본래의 목적은
달성했으니 된 걸로 치지.

본래의 목적?

 

그것은 유능한 헌터들을
여기에 모으는 것이다.

휴르미의 예상은 적중했나?

이 던전 내부에는

헌터나 마물이 사망하면,

죽은 자의 힘에 따라
던전 자체에 힘이 축적되지.

그걸 이용하면
또 새로운 마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것이 이 던전의 구조다.

 

나도 포인트로 움직이고 있어.

그것도 비슷한 건가?

 

그러니,

나는 이 던전에 있는
모든 자들을 죽이고,

새로운 마물의 무리를
만들어내고자 생각했다.

 

그럼, 눈치가 빠른 자라면
슬슬 깨닫지 않았을까?

 

큰일이야.

실력자들이 여기에 모였다는 건...

 

각 계층의 방어가 허술해졌어.

지금 습격당하면...

 

최악이야!

자, 서둘러서 돌아가는 편이
좋지 않겠나?

각 계층으로의 전이는 가능하다.

하지만 던전 외로의 이동은
불가한 걸로 하도록 하지.

 

그럼 2회전 개시다.

재주껏 발버둥 치다가

양질의 힘을 던전에게 내어주도록.

 

당첨이 나오면 하나 더!
의사의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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