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단다단 03

네 나이, 27살이지?

20살입니다!

처자가 있지?

혼자서 자취하고 있습니다!

카레를 좋아하지?

라멘을 좋아합니다!

 

도도리아 산타 진짜 장난 없네요~

아주 제대로 틀려먹었구만

저건 젊은 아이돌한테
처자가 있을 리가 없잖아요

나도 그런 건 알겠다

저대로 방송 내보내도 괜찮은 걸까요?

괜찮겠지

이런 지역 방송 갖다가
걸고 넘어지는 인간은 없겠지

 

[빈 차]

[승차]

 

손님, 도도리아 산타죠?

저번에 TV에서 봤어요

당신, 정말로 초능력 가지고 있는 겁니까?

 

여기면 됐어
내려줘

에?

 

아니, 딱히 욕을 하려는 게 아니라
좀 보여줬으면 해서~

죽고 싶지 않으면 얼른 가셔

 

어이, 어이

또 쓰레기 같은 놈을
데리고 왔나 싶었더니

인간이 아니잖아

 

나 참, 우리 손녀는
트러블만 가지고 오는구만

스트레스 때문에 피부가
거칠어지잖아

 

자, 덤비셔

 

단다단 단다단 단다단 단다단…

단다단
sub by 별명따위

도통 포기를 모르는 놈들

너희들 따윈 떼로 덤벼도 어림도 없어

살려줍쇼

살려줍쇼 살려줍쇼

살려줍쇼 살려줍쇼 살려줍쇼

눈으로도 쫓을 수 없는 속도

죽지도

닥치지도

물러서지도 않고

밀고 나가는 것 또한 내 마음

거기서 비켜, 방해돼

나는 또 한 명의 너

사다쨩, 카야쨩

드글드글

황천 wonderland

기도 중에 미안한데

4시 44분이 돌아오면

사척

사척 사촌

사척 사촌 사분 님이

Cominatcha bang around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면

말 그대로 잘씌이시고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필사적으로 기어나온 끝에 안개는 개었어

울퉁과 불퉁이 잘 맞물렸다면

고통이 겹쳐졌다면

마음, 몸, 머리

끓어오르는 무언가

등에 지금 날개가 돋아났다면

어둠하곤 이제 작별하고

날아올라 향하는 저편

마음, 몸, 머리

그리운 따스함

발밑에 꽃이 피어났다면

어둠하곤 그만 작별하고

날아올라 향하는 저편

몇 번이든 살아가

너나 네 안

눈꺼풀 안이나 귓속

가슴속에 눌어붙은 멜로디

리듬에

단다단 단다단 단다단 단다단…

sub by 별명따위

 

제3화
할멈하고 할멈이 격돌하잖아』

 

위험해라~

엄청 빠르잖아

뭐, 그래도 예상대로 굴러갔군

내 사각으로 파고
들어올 거라 생각했어

 

미리 만들어 둔 함정에
보기 좋게 걸리셨군

 

뜨거!

 

그 선에서 나오면 죽는다

그건 결계니까

 

이 원 안쪽에 호부 못을 박아두면
원 안쪽이 결계가 돼

반대로 바깥에 박아두면
원 바깥이 결계가 돼

 

네가 나를 만지지 못했던 건
내가 결계에 보호받고 있었기 때문이지

 

네놈은 반드시 먹어치워주마

언제까지고 나를
붙잡아 둘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라

나는 너를 붙잡아 두고 싶은 게 아니다

쳐죽어 버리고 싶은 거다

 

자!

제대로!

분발해 봐라!

그러다 선 바깥으로 나온다!

 

왜 그러지?

그 안에선 자랑거리인
스피드도 쓸모가 없는걸

이 망할 할망구가!

할망구가 할망구한테
"망할 할망구"라고 하는군

열받는데

 

나를 불태우면 저주하고 있는
이 남자도 죽는다

 

손녀를 홀리는 쓰레기 같은 놈은
모두 죽여버린다

인간이라고 해도

 

잘 가라

망할 할망구가!

 

오카룽!

 

잠깐, 돌아왔었어?

시끄러워
지금 "바보 주군"을 보고 있다고

 

그런 것보다 잠깐
할 얘기가 있는데!

 

심령스폿에 갔었던 거냐

 

갔어

내가 아니라 친구가

왜?

 

왜냐니…

얘기를 하는 중에
그렇게 흘러갔어

 

바보 주군은 일본의 자산이야

저기!
듣고 있어?

 

그보다 남자애 못 봤어?

그 녀석, 내가 없으면 위험해

 

악령이라면 죽여버렸다

 

뭐!?
악령이라니 어떤 녀석?

안경 쓰고 있어?

어이, 어이

너, 유령 같은 건
믿지도 않잖아

 

그리고 나는 사이코 영매사다

 

언제까지 그거 가지고
우려먹을 건데, 망할 할망구!

위험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제대로 대답해!

그만둬라
이런 얘기는 믿지 마라

악령 같은 건 없고,
나는 가짜다

 

할머니

 

죄송해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러니까 가르쳐 줘
악령을 어떻게 했어?

 

본전에 가 봐라

 

망할 할망구!

 

오카룽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간 용서 안 할 거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 녀석은 그저
오컬트를 좋아하고

친구를 원했을 뿐인데

나 때문이야!

내가 억지로 그런 곳에 보내서…

미안, 오카룽!

 

오카룽!

 

응?

 

아야세 씨!
다행이다!

저는 철석같이 제가
아야세 씨를 죽인 게 아닐까 하고―!

 

에!?

잠깐, 아야세 씨?

 

아야세 씨!

 

살아 있잖아!
빌어먹을 안경!

에엑!?

그게 무슨 소리예요!
살아 있어서 정말 죄송함다!

 

진짜 화가 나네

 

언제부터 괴물을
친구로 삼게 된 거냐?

깜짝이야!

 

그 안이라면 저주는
발동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 번 바깥에
나오게 되면 괴물로 다시 돌아갈 거다

 

뭐가 "죽여버렸다"라는 거야
거짓말이나 치고

꽤나 필사적이던데

저런 꼬맹이가
좋은 거냐?

아니야!

 

이 녀석, 터보 할멈한테
그곳을 빼앗겨서

할멈한테 그곳을 빼앗긴 상태로는
저주가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이렇게 된 건 나한테도
책임이 있으니까

어떻게든 해 주고 싶다고
생각한 것뿐이야

헤에, 그렇구나
좋아하는구나

그런 말 누가 했다고!

 

그래서 말이야

나, 초능력 사용할 수 있게 됐어

뭐라는 거냐, 너

UFO를 조우할 수 있는 곳에 갔는데

거기에서 여러 일이 생겨서
사용할 수 있게 됐어

UFO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잖아?

잘 알지, 그 반응~
나도 어제까진 그랬어

아무튼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건 사실이고

그걸로 오카룽의 저주를
억누르지 않으면 위험해!

초능력이라는 힘은 있긴 하겠지

믿는 기준을 잘 모르겠어

 

그건 그렇고 터보 할멈이라

또 성가신 녀석한테
손을 댔구만

 

예전에는 100km 할멈이라 불렸는데

전국 각지에서 날뛰고 다닌
근대 요괴야

 

그런 신출귀몰한 녀석이 최근
그 터널에 오래 눌러 앉았다는 걸 듣고서

한 번 상황을 보러 간 적이 있어

[출입금지]

 

이상했어

너무나도 영기가 강해서
터널에 가까이 가지도 못했어

 

"지박령"이라고 알아?

 

무언가 강한 집착을 가지고
그 자리에 계속 존재하는 혼인데

녀석들은 자신의 토지(테리토리) 안에서는
거의 최강이다

 

어떤 영매사도 지박령과는
제대로 싸우려곤 안 해

 

그 지박령이라는 것이
그 터널에 있었어

 

그게 무슨 뜻인지 알겠어?

 

터보 할멈하고 지박령이
합체한 거야

 

그 녀석한테는
손을 대지 마라

나도 소중한 손녀를
잃고 싶진 않다

 

너는 직접적으로는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 녀석은 잊어라

 

너는 일상으로 돌아가라

 

내가 좋아하는 켄 씨였다면
이런 때에 어떻게 할까

망설이게 되면 항상
그렇게 생각해 보기로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그렇게 해서
후회한 적은 없어

그래서 말이야

켄 씨였다면 100%
구했을 거야!

그러니까 나도 그렇게 할 거야!

 

켄 씨라니, 너…

저 꼬맹이를 엄청 좋아하는구나~

아, 아니!
아니야!

이 녀석을 말하는 게 아니야!

어이, 고백받았는데
어떤 기분이냐?

아니라고 했잖아!
배우라니까!

어쩔 수 없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터보 할멈하고 술래잡기를 해라

뭐?

녀석은 자신의 다리에
절대적인 자신감을 갖고 있다

적당히 도발하면
반드시 덥석 물 거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지박령의 토지(테리토리)
쇼노시 내부

거기에서 터보 할멈을
시외로 유인해라

붙잡히지 말고

토지(테리토리)에서 떼어놓기만 하면
녀석은 약체화돼서

너희도 쓰러뜨릴 수 있게 될 거다

 

아니, 아니
이 연약한 다리를 좀 보라고

터보 할멈 상대로
술래잡기는 절대 무리

그러지 말고 저 결계 같은 걸로
어떻게든 할 수 없어?

터널에 펼쳐둔다거나 하는 식으로

 

그건 할 수 없겠네

애당초 나는 도와줄 수가 없다

뭐?
그게 무슨 소리야?

내 결계술은 이 토지에 사는
신의 힘을 빌리는 것에 지나지 않아

우리가 사는 카미고에시를 나가면
이 능력은 사용할 수 없어

 

우리도 토지(테리토리)가 있었구나

모든 땅이 각 신을 지니고 있다

문제는 본진이냐, 외부냐 하는 거다

아무튼 터보 할멈을 쓰러뜨리려면
이 방법 말곤 없다

지금부터 몸을 단련시키면
할멈한테서 도망칠 수 있을 정도는 되겠지

그거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내가 얼마나 노력한다고 해서
현 단위 육상대회도 못 나가거든

네가 아니다

뭐?

 

이 녀석이다

아, 그렇구나!

 

이제야 얘기에 끼워주시는 건가요

미안, 잊고 있었어

 

그런데 오카룽은
지구력 없는데

전혀 없슴다

내가 저주를
컨트롤해 줘야만 하고

그럼 모모를 업고 뛰어라

아야세 씨, 몸무게 얼마세요?

인마, 죽고 싶냐?

 

이야~ 무리네요!

저는 저주 상태에서
전력을 내는 건 두 번이 한계입니다!

그렇겠지~

그럼 항상 전력을
낼 수 있도록 단련해라

지금부터 팔굽혀펴기, 복근, 배근,
스쿼트 100회x5세트다

에?

해라

그리고 모모
네 초능력도다

지금 이상으로 레벨을
올릴 필요가 있어

 

내가 협력할 수 없는 이상
너희가 강해질 수밖에 없어

그러니까 내가 너희를
단련시켜 주마

 

오늘은 이만 자라
내일부터 시작한다

안경은 지금 당장
근육 트레이닝 시작해라

아, 네…

 

할머니, 젊으시네요

성가시지?

 

아야세 씨, 죄송했어요

응?

 

그 커다란 녀석과 싸웠을 때

솔직히 너무 필사적이어서
다른 사람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죄송해요

 

아니, 그런 건 어쩔 수 없잖아

그치만 아야세 씨는 아니었잖아요

저도 구해주시고,
괴물도 해치우시고…

하지만 다음에 그런 일이 생기면
제가 아야세 씨를 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게요

그러니까 환멸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친구를 그만두지 말아주세요

 

환멸 같은 건 하지도 않을 거고
너무 멀리 갔잖아

 

그럼 왜 아까 문을
확 닫은 거예요!

에, 아…
그건, 그…

이거 보세요!
역시 환멸했잖아!

아니라고 했잖아!

오히려 지금 환멸했어
일일이 성가시게

죄송해요…

싸울 때에는 멋있었어

 

그래도 오카룽은 굼뜨니까
아마 다음에도 내가 구할 것 같네

 

오늘은 거기에서 자
지금 이불 가지고 올게

 

아야세 씨!

 

응?

저기, 그…

 

저는…

 

목이 마르니까 물 좀 주세요

 

이 보리차, 가져가도 돼?

그래

 

충격적인 뉴스가 들어왔습니다

[충격, 인기 아이돌 쇼마(20)에게 숨겨진 아이가.
소속 사무소도 인정하다]

인기 아이돌인 쇼마 씨에게
숨겨진 아이가 있다는 것이 판명되었습니다

[충격, 인기 아이돌 쇼마(20)에게 숨겨진 아이가.
소속 사무소도 인정하다]

또한 연령도 20세가 아니라
27세였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녀석은 라멘이 아니라
카레를 좋아한다는 부분도 정정해 둬

 

[긴급 기자회견! 사실은 27세]
또한

[유명 아이돌 연령사기도 발각. 긴급회견]
상대와는

[배우·쇼마(27) 숨겨진 아이 인정하다]
결혼을

[인기 아이돌 숨겨진 아이 인정하다. 팬은 통곡]
하지

[(설마) 쇼마(27)에게 숨겨진 아이 스캔들]
않았다는 것

 

그런 뉴스는 아무래도 상관없수다

 

아야세 씨!

큰일이다
오카룽이

화장실에 가고 싶대!

가던지

아니, 이건 진짜 위험한 안건이라니까

장애물 같은 걸로 오카룽이
보이지 않게 되면 저주가 날뛰어 버려!

그러니까 오카룽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 걸 봐야만 해!

보던지

그런 건 절대 보고 싶지 않아!

누가 보여주겠냐!

사람의 존엄을 짓밟는 행위야!

한눈 팔지 말아주세요!

 

저기, 무언가 좋은 방법 없어?

모르겠다

 

애당초 너는 어떤 식으로
저주를 억누르고 있는 거냐?

그러니까 말이지
뭐라고 해면 좋을까

오카룽한테 염[炎](오라)이 보인다고 해야 할지

염[炎](오라)?

염[炎](오라)을 꽉 쥐면
염[炎](오라)이 작아져서

저주가 억눌러진다는 느낌?

 

염[炎](오라)은 누구에게나 있고,
색은 제각기 다른데

저기 있는 나무나
돌멩이에도 있어

나는 그 염[炎](오라)을 잡아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닿는 범위는 좁지만

헤에, 초능력은 좀 더
만능인 줄 알았는데

꽤 제약이 있나 보구나

 

초능력을 각성했던 순간에는
더 굉장했는데

그야말로 상상이 전부
현실이 되는 느낌이랄까

무적이라는 느낌?

 

하지만 금방 멎어들어서 지금은
염[炎](오라)을 붙잡는 정도밖에 못하겠슴다

모모, 잠시 눈을 감아 봐라

무리, 무리!

그런 짓을 했다간
저주가 날뛰어 버리는데!

즉슨, 시각에 의지하고 있으니까
안 되는 거다

좀 더 오감을 사용해 봐라

예를 들면 촉각 같은 거

염[炎](오라)을 잡을 수 있다는 건
감촉이 있을 거다

그대로 눈을 감고서
염[炎](오라)을 피부로 느껴 봐라

 

천천히 느끼는 거다

 

차가워

 

어때?

 

변신했다

안 되잖아!

장난 아닌데

방금 그걸로
한계에 가까워졌어요!

더 이상은 못 버텨요!

어쩔 거냐, 모모
이 녀석, 여기다 싸지를 거다

할망구가 하라고 한 거잖아!

볼일 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하지만!

지리는 건 더 싫어!

잠깐 기다려!

화장실 좀 빌리겠―

 

너 이 자식, 남의 집에서
똥을 싸지르려고 하다니 배짱 한번 좋잖아

저도 필사적이라서!

 

너 이 자식!

누가 화장실을
빌려준다고 했어!

당신 바보예요?

저는 지금 당장이라도
쌀 수 있거든요!

나도 있다!

이 집에서 나보다 빨리
달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

비켜!
진짜 큰일 난다!

 

제법이구나, 타카쿠라 켄!

이겼다!

그렇게 둘 것 같냐!

 

굴욕적이야

네가 그런 말 하지 마

지금까지 미지의 체험을
동경하고 있었어요

외계인한테 유괴당하고 싶다거나…

진짜로?

하지만 이건 너무해

이런 저주에서 얼른
해방되고 싶어요

 

모모, 너 초능력을 각성했을 때
무적 상태라고 했었지?

아마도 그게 모모의
본래 힘일 거다

어째선지 그 힘은
봉인된 것 같지만

그게 뭐야
좀 멋있지 않아?

골치 아플 뿐이야

수행을 통해 힘을 점점
해방시켜 나가야만 하니까

그게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도 알 수 없어

뭐, 애송이의 육체 개조에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 상관없지만

당분간은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하는 거예요!?

내가 할 말―!

 

할머니, 나왔어!
터보 할멈이!

할머니?

할머니!

 

너 이 자식!
할머니한테 무슨 짓을 했어!

심장 발작인지, 뇌경색인지

사인을 선택하게 해 주겠다고 하는 거다

 

내 저주는 감염된다

이 애송이를 매개체로

꼬맹이가 본 인간은
모두 저주해 죽일 수 있다

 

나를 얕보지 마라

네놈한테 시간 같은 건
주지 않는다

오늘 밤 터널로 와라

안 그러면 이 꼬맹이를 사용해서
근처에 있는 녀석들 전부 저주해 죽이겠다

오늘 밤이다

알았겠지?

 

코피?

할머니!

이게 뭐야?

귀에서도 피 나오고 있어!

머리는 아프지 않아?

 

모모,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어봐야겠다

 

진짜로 이걸 입어야 하는 거야?

앞을 보기가 힘든데요

그건 악령용 방탄 조끼다

제대로 입어둬

긴장을 늦췄다간
쉽게 죽을 테니까

알고 있다니까~

우리는 이렇게 보여도
외계인을 쓰러뜨렸으니까

외계인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잖냐

농담 따먹기 하지 마라

아, 넵

 

애당초 네가 그래서
항상 골치 아픈 일을 가지고 오는 거다

 

어릴 적부터 내가 하는 말을
듣지도 않고

아, 귀 아파 죽겠네

할망구의 잔소리가 시끄럽네~

가자, 오카룽

 

모모

뭐야, 끈질기게

 

죽지 마라

 

 

부탁드립니다

부디 두 사람을 지켜주십시오

 

왜 전철이에요!

자전거로는 엄청 머니까

도착하기 전에 체력을
소모하고 싶진 않잖아

진짜로 용서 안 해
터보 할멈!

 

죄송해요
저 때문에

아니야!

 

녀석은 내 소중한 걸
상처 입히려고 했어

 

터보 할멈 녀석!
아주 털어버리겠어!

 

결론을 내기도 전에 다물었어

상처 입기 전에 웃었어

고개를 숙이기 전에 발을 동동

흘러가기 전에 그만뒀어

부적 같았던 극히 적은 공통점의

끄트머리만을 쥐어잡고서

오늘 먹었던 저녁도

점심 시간을 뒤덮는 몸짓도

알고 싶다는 욕구에 매달려

우상 속에서 찾고 있었어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는 감각

강하게 공략당하고 있어

인류니까

자유자재여야 할 텐데

착한 아이처럼 감흥이 없어

심폐 전용

심장이 점점 더 빨리 뛰어

룰은 끝을 고하는 거잖아

 

전신으로 연기해

전력을 다 해도 고작 그 정도야?

서투르고 상냥하기만 해선 뛰어넘을 수 없거든요

허세 부리고 있는 거 아니야?

제대로 하란 말이야

what's your pain?

감정 전투의 작전을 너와 짜고 싶어

전방위는 김 빠지는데

갑자기 따분해졌어

네 전용 마음가짐밖에 없지만

얼른 가자

믿고 싶어

널 기다리고 싶어

"어서 와"라며 참배를 하고 퇴치

중요한 대담이야, Lambada

나태해

countdown

 

잠깐, 아야세 씨!
이런 곳에선 위험해요!

이런 건 얼른 벗어버리고 싶어

애당초 괜찮은 거예요?

악령한테서 몸을 지키기 위한 전투복이죠?

할머니께선 입으라고 하셨잖아요

누가 그런 걸 입겠냐

 

갸루는 꾸민 복장이 전투복이야

입고 싶은 옷을 입지 않으면
텐션이 안 올라가잖아?

 

왜 웃는 거예요

왠지 즐겁지 않아?

전혀요…

저는 지금 토할 것 같아요

 

누가 떡칠 할망구라는 거야!
망할 할망구!

왜 그러세요?

저번에 터보 할멈한테
떡칠 할망구라는 소리를 들었어!

에, 그런 일이?

오카룽은 저주 때문에
이상해졌었으니까

좋아, 간다!

제4화
터보 할멈을 날려버리자』
다음 화!
터보 할멈을 날려버리자

그치만 역시 전철은 부끄러워요!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