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의 은하 01 with Caption Creator 4

- 공주
- 공주님

 

보내주렴

 

말 안 걸어도 됐어?

곧 돌아올테니까…

 

응, 그런가

 

공주는 새로운 세계를 찾을 거야

 

새로운 세계…

 

오프닝 테마
「나란히」
마츠모토 치나츠

 

남몰래 시작된 듯하고
내 옆의 은하
자막제작 : 냥키치

남몰래 시작된 듯하고

너 때문에 웃기만 했어

평소의 마을 풍경이 둘을 색칠해

밤하늘에 보여서 신기해

갑자기 꽃을 사거나

주방에서 쓸데없이 서거나

저녁노을이 예쁘다며 사진 보내거나

조금이라도 같이 있는 걸 늘리려고

나 새로워

내일도 오늘처럼이 좋아

처음으로 이렇게 생각해

주말엔 되도록이면 데이트 하고

뭐, 집에서 해도 되지만

얼른 보고 싶어

 

제1화
공주와 수라장

아직 젊은데…

제1화
공주와 수라장

마치 쨩네 불쌍하다…

어떻게 하려는 걸까…

오빠, 앞으로 어떻게 돼?

괜찮아

 

오빠가 전부 어떻게든 해볼게

 

오전 10시까지 밑그림!

 

큰일이야!

 

마치 쨩 괜찮아?

응!

 

오빠가 만들어둔 거
내올 뿐이니까

 

 

고마워

 

천만에

 

이치로 군 또 바빠?

 

마감 전이니까

 

오빠, 아침밥이야

 

큰일이야 큰일…

 

괜찮아?

 

괜찮아…

 

곯아떨어졌네

어시스턴트 아직도 못 찾았어?

 

응…

아날로그 마감을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지 못해서

 

사노 군도 아키타 군도
갑자기 데뷔 결정났으니까

 

마감이 모레 7시 인계

밑그림 끝내고 펜을 넣는 게 앞으로 열장…

배경은 텅텅 비었음

 

괜찮아!

무조건 끝나!

끝내서 원고료 받아서
다 같이 고기 먹으러 가는 거야!

 

고기

아니 오빠~

무리하지 마~

 

고졸하고 만화가 데뷔한 뒤에

 

아버지께서 타계

 

이미 잡지에서 연재 중이던 난

취직보다 원고료와

 

남은 아파트의 월세 수입으로
생활하기로 했다

 

앨리스와 장미 기사
솔직히 그렇게 인기 많진 않지만

 

동생들을 대학까지 보내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지

 

모리쿠니 마사히로

 

네, 쿠가예요

 

모리쿠니다

 

에, 어시스턴트 찾았어요?

 

알겠습니다

 

마치가 미래를 점쳐줄게~

응?

 

- 다녀올게요
- 올게요

 

기다려봐

결과 알려줘!

 

뭐라고 나왔어?

음…

 

아무 색도 없었어

 

아, 미래도 원고도 새하얘!

아, 미래도 원고도 새하얘! 라고

 

큰일이야, 가봐야지

 

트레이스 뿐이지만
배경도 상당히 잘해

정말인가요?

다행입니다

아까 메일로 보기만 해서
보장은 못하지만…

아니, 들어오기만 해도 감사해서요

 

마중은 나가줘

이 지역 처음이라니까

알겠습니다

 

이참에 어디든…

 

저기…

 

음, 어시스턴트신가요?

 

코코네 모모티 선생님이신가요?

 

에, 쉿!

 

저는 예명이 아닌
본명으로 불러주세요

쿠가 이치로예요

 

근처에서 들키면
마치랑 후미오가 창피 당할지도 몰라

너네 오빠 만화 그려?

유명해?

사인 줘

시끄러

 

실례했습니다

전 어시스턴트 희망자인
고시키 시오리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 일단 서둘러주실 수 있나요?

 

네!

 

히이라기장

 

죄송합니다…

실은 익숙한 분이 만드는데

오늘은 급해서 작업에 들어가주셔야겠어요

 

도구는 여기 있는 거든
본인이 쓰시던 거든 아무거나

이거, 과거 작업물과 네임이에요

알겠습니다

 

어?

 

저기…

 

어시스턴트 전용 방이 있어서
옷 갖고 오셨으면 그쪽에서…

 

아뇨, 평상복이라 괜찮습니다

 

아니…

 

 

비싸보이는 옷인데 이거 입으세요

그런가요…

음, 더럽혀도 괜찮으니
신경쓰지 마세요

 

그럼 우선 구분선과
이쪽 배경 부탁드려요

네!

 

빠, 빨라!

잘해

그리고 엄청 예뻐

 

묘선 엄청 깔끔하네요

어시스턴트 경력 기나요?

아뇨, 이쪽이 처음이에요

 

에, 정말로?

 

이 소녀만화 레슨 보고 공부했어요

 

꽤 오래된 책이네

 

어, 하지만 호레호노 후네코 선생님 감수잖아

좋네~

저기…

 

다음 지시를

 

아, 미안

 

그럼

 

이 종이는 머리카락에 윤기를

 

- 됐습니다
- 네

 

여기 톤 깎아주실 수 있나요?

 

끝났습니다

다음은…

 

너무 감사해

이거 무조건 맞출 수 있겠어!

 

저기…

 

완벽해요!

 

- 다녀왔어~
- 와써

 

와~

 

어서와

 

언니는 보석의 공주님이세요?

 

보석은 아니에요, 아아들

 

마치

이쪽은 급하게 어시스턴트 오신
고시키 시오리 씨야

어서오세요

것보다 연달아 하고 있지 않아?

쉬엄쉬엄해야 효율 올라가니까!

아, 죄송합니다

 

세면대라든가 화장실 갔다와야지

아, 그랬지

얼빵이라니까~

 

10분 휴식

이 마치 씨가 안내해줄게!

부탁드려요

 

우리집은 각방 1DK

 

각방별로 사생활도 있고
공동부분도 있는 소셜 아파트라서

소셜 아파트

 

네일리스트라든가
샐러리맨이라든가 여러 사람이 살고 있어

 

그리고 사촌인 치비 쨩도

치비 쨩?

 

오빠는 눌러 붙은
집주인 겸 만화가야!

그렇군요

 

여긴 공용 주방 겸 라운지

 

오븐도 있으니까
요리하고 싶은 사람은 자주 써

 

우리방 외에는 샤워밖에 못하지만
근처에 대중목욕탕도 있어

그거 좋군요

 

그래서 어시스턴트 님이
숙박할 때 쓰는 빈방이 여기~

 

멋진 방이야…

숙박하는 거지?

 

밥 왔어~

 

어라, 고시키 씨는?

 

아, 혼자서 먹는다고
어시방 갔어

 

밖에서 먹자 하는 게 좋았으려나

 

실은

뒷입으로 먹는다거나

은혜 갚아서 변신하거나

 

이상한 소리 하지 마

저 분은 프로어시

아니 갓어시야

 

그렇구나!

계속해주면 좋겠다!

좋게따…

 

차 내올까

그럼 제가

아니, 괜찮아요

 

마침 제 작업이 끝나서

 

어라?

 

차 있는 곳 알았어?

마실래요?

아니

또 화장실 가고 싶어져

 

고시키 씨는 이제 쉬지 그래?

우리집이 블랙기업이 돼버려

 

아직 괜찮아요

솔직히 쉴 틈이 더 없을 줄 알았어요

 

위기라 들어서

아, 응

오빠 돕는 거 못해서, 일도

 

우릴 대학 보내는데
제대로 돈 모으겠대

 

오빠는 마치랑 후미오의
부모 대신이라 하면서

 

뭐든 혼자서 열심히 해

 

당신들은 교신이 없어도
고도의 커뮤니케이션을 하시는군요

커뮤, 뭐야?

 

뭐, 어쨌든 자야해?

 

 

귀여워…

 

여기요

 

고마워요

오늘은 이만 쉬세요

 

이 구분선만…

 

아, 죄송합니다

도움이 됐어요

졸음방지로 라디오라도 들을래요?

 

아뇨

그렇네요

제가 얘기를 할까요?

 

어…

 

저 열아홉이 될 이 나이까지
만화를 읽어본 적이 없었어요

 

헤에, 희한하네

뭐, 없진 않은가…

부모님 방침?

음, 그렇네요

 

단지 할머니는 책을 좋아하셔서
저에게만 서고를 보여주셨어요

 

앨리스장미 기사
그 중에 당신의 만화도…

 

에?

놀랐어요

 

뭔가 이상한 거 그렸던가…

 

이 세상에 이런 허풍이 존재하다니

 

칭찬은 아니네

 

엇갈린 사이

하지만 왜인지 그걸 양식으로
타오르는 사랑이라는 의문의 병

그런 이야기가 몇 개씩이나
형태를 갖추고 존재해

 

응, 소녀만화니까

산전수전 고비 넘기고 또 고비니까…

 

하지만 전 이 부자유스러움에
마음을 자극 받았어요

 

저기, 고시키 씨
저희 항상은 좀 더 멀쩡한 진행 하니까

또 부탁해도 되나요?

 

네!

 

아, 이거

머리카락 윤기 넣기죠?

어…

 

으아

 

벌써 하루 지났어?

 

고시키 씨 미안해요

여기까지만 하면 괜찮아요

 

아직 할 수 있어요

 

고마워요

하지만 이 페이지 끝나면
이제 마무리 뿐이니까

혼자서 할 수 있어

 

아쉽네요

 

너무 열심히 해도 못 버텨

음, 완성 원고가…

하나 둘…

 

어?

 

으아!

무슨 일이신가요?

 

한 장

 

부족해…

 

어, 부족해요?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저기, 원고가 부족하다니

 

아니, 있다니까

뭔가 그린 기억이 있으니까

 

있다!

 

어렴풋한 밑그림 뿐…

 

새하얘…

 

저 아직 할 수 있는데요

 

아니, 괜찮아요

어떻게든 해볼테니까

 

밑그림 펜 넣기 마무리

그걸로 2~3시간

역시 고시키 씨랑…

아니, 임시로 오셨는데
철야까지 시키고 죄송해

 

내가 안 자면 아슬하게 끝낼 수 있어

 

전 마음을 간파할 순 없어요

 

정말로 도움이 필요하다면
솔직하게 전해주세요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떨구는 것만은 안 돼

 

원고료 한달 분이…

 

엄마한테도 새로운 생활이 있어

 

최악의 경우엔 펜과 베타만
어느정도 들어가 있으면

이 한 페이지정돈 좀 하얘도…

 

오빠는 만화 열심히 해

 

혼자서 할 수 있는 걸 힘쓰면…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죄송합니다 고시키 씨

실은 조잡하게 끝내고 싶지 않아요!

 

철야 같이 해주세요

잔업비 드릴게요!

 

같이 해드릴게요

 

- 끄…
- 끄…

 

- 끝났다…
- 끝났다…

 

조금 커피 마시고
메일 보내고 체크하고 끝…

 

고시키 씨는 주무세요

 

아, 졸려

최근 규칙적이어서

철야는…

오랜만……

 

에?

 

큰일이야

깜빡 자버렸네

 

 

고시키 씨도 쓰러졌네

 

에?

 

G펜 꽂혔어!

 

위험해!

 

우, 우주?

 

당신과 제 가시가 이어져버렸어요

 

당신과 전

일련탁상의 결연을 맺은 거예요

 

음, 방금 뭔가 환각이…

 

제가 사는 곳에선 혼인관계에 있는
사람만 허락받은 행위라는 거예요

 

혼인?

 

설마 남이 자는데 몸에 손을 대는 분이었다니

 

기, 기다려!

오해야!!

난 그냥 날붙이가 꽂힌 줄 알아서…

날붙이?

 

이렇게 보였어요

 

인명 구조를 위해서였나요?

 

맞아 맞아…

착각해서

아, 미안

애초에 잠결이 아니었으면
잘못볼 일도 없었을지도

 

고시키 씨

 

철야 부탁한 건 나인데

미안

 

그건 저도…

날붙이가 꽂힌 것처럼 보였다면

감사합니다

 

아까 가시는

꼬리 같았지?

 

꼬리가 있는 인간은…

아니, 그런 사람이라면
물어보는 게 실례려나?

 

당신과 전 아직 안지 얼마 안 돼서
아무것도 모르는데

이렇게 우연히 몸이 닿는 건
행운이었나요

안지 얼마 안 됐지만

고시키 씨가 성실하고
정성스럽게 일하는 건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엄청 죄송하고

단어선택이 좀 그렇지만 어색해요

행운이 아니었어요

 

그럼 역시…

접촉은 허락받은 자들만의
멋진 행위군요!

이야기처럼!

 

고시키 씨는 정체가 뭔가요?

 

전 별똥별 나라의 공주예요

어!?

 

사고에 의한 혼인은 허락되지 않아요

우선 연애부터가 순서이지 않을까요?

 

에, 아니 곤란해요!

잘 모르는 업무 동료에게 그런 농담은…

저희 어린 애들이 있어서
이상한 소문이 돌면 곤란해서요

 

잘 모르지 않아요

 

어?

 

당신의 그림을 그 잡지에서
가장 간단하다 싶어서

연습 겸 모사부터 시작했는데

하면 할 수록

정성스레 시간을 들여 만든 것인 걸 알았어요

그러니 저도 알고 있어요

당신이 어떤 일을 하시는 분인지를요

 

이른바 팬이라 하지 않나요?

 

아니, 그건 좀 더 위험한 느낌이…

 

그렇군요

그럼

친구부터

 

에?

 

잘 부탁드려요!

 

아, 네…

 

엔딩 테마
「Near Stella」
고시키 시오리(CV.와쿠이 유우)

 

좋은 사람이 와줘서 다행이야!

갓어시래

둘이서 외출해

완전 뜨거워!

열 나와

왜?

파파밧

제2화
공주와 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