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8,508 --> 00:00:10,719 진짜 마왕이 죽었다 2 00:00:12,054 --> 00:00:15,766 지상의 모든것을 공포에 떨게 한 세계의 적을 3 00:00:16,008 --> 00:00:18,218 누군가 쓰러뜨렸다 4 00:00:18,868 --> 00:00:21,041 그 한 명의 용사는 지금도 5 00:00:21,064 --> 00:00:24,398 그 이름도 실존하는지조차 알 수 없다 6 00:00:24,517 --> 00:00:27,478 공포의 시대가 종식된 지금 7 00:00:27,690 --> 00:00:31,235 그 한 명을 결정할 필요가 있었다 8 00:00:33,617 --> 00:00:35,085 거 같아, 9 00:00:35,085 --> 00:00:38,077 를 채워줘 10 00:00:45,367 --> 00:00:49,141 수라 sub by sydeny 11 00:00:49,417 --> 00:00:53,927 살갗을 찌르듯 휘감기는 기척으로 12 00:00:54,757 --> 00:00:59,517 였다는 걸 이해한 것만 같아 13 00:00:59,597 --> 00:01:02,267 안에서 속삭였던 14 00:01:02,267 --> 00:01:04,417 누군가가 노래하듯 15 00:01:04,447 --> 00:01:06,367 그것은 공포가 아닌 16 00:01:06,367 --> 00:01:10,757 매서롭던 그 만용이 나를 구원 17 00:01:11,157 --> 00:01:16,287 부드러운 피부같은 장소는 없는 걸까? 18 00:01:17,197 --> 00:01:20,130 으로 튕겨져 한 곳에 모인 19 00:01:20,130 --> 00:01:21,527 비슷한 처지끼리 20 00:01:22,607 --> 00:01:26,647 로서 괴롭게 만드는 충동으로 21 00:01:26,647 --> 00:01:29,017 상처를 입히고 22 00:01:29,017 --> 00:01:31,887 는 계속 텅 비어있었어 23 00:01:31,887 --> 00:01:34,507 아픔을 좀 더, 원하고 있어 24 00:01:34,507 --> 00:01:36,257 누군가가 반드시 25 00:01:36,257 --> 00:01:39,307 채워주길 바라며 26 00:01:39,957 --> 00:01:42,597 는 줄 곧 고독했었지 27 00:01:42,597 --> 00:01:44,307 당신이 마침내 28 00:01:44,307 --> 00:01:47,247 마음이 까맣게 물들은 29 00:01:47,247 --> 00:01:49,957 붉음을 갈망하는 나를 30 00:01:49,977 --> 00:01:54,164 수라로 떨어뜨렸지 31 00:01:54,197 --> 00:01:55,677 거 같아 32 00:01:55,677 --> 00:01:57,357 를 채워줘 33 00:01:59,747 --> 00:02:01,347 거 같아 34 00:02:03,012 --> 00:02:06,891 제5화 바다의 히그아레와 조용히 노래하는 나스티크 35 00:02:06,974 --> 00:02:09,644 리치아 중앙 성채 \N\N 36 00:02:10,311 --> 00:02:11,854 소리 절단의 샤르크 37 00:02:11,938 --> 00:02:13,272 바다의 히그아레 38 00:02:13,940 --> 00:02:16,093 명망 높은 두 명을 확보하다니 39 00:02:16,093 --> 00:02:17,888 대단한 수확이었어 40 00:02:17,888 --> 00:02:19,028 라나 41 00:02:19,112 --> 00:02:20,530 고맙습니다 42 00:02:21,114 --> 00:02:22,156 하지만 43 00:02:22,240 --> 00:02:24,784 역시 『세계사』까지는 희망이 과했나? 44 00:02:25,576 --> 00:02:28,621 역시 과장된 소문이었겠지요 45 00:02:28,704 --> 00:02:31,165 전지전능한 사술이라는 게 정말로 있었다면 46 00:02:31,249 --> 00:02:33,292 전쟁에서도 편히 이길 수 있을 텐데요 47 00:02:33,376 --> 00:02:35,920 실재한대도 48 00:02:36,003 --> 00:02:39,549 그자를 제어할 방책을 생각해야 할지도 몰라 49 00:02:40,133 --> 00:02:43,261 일단 소문은 들었어, 바다의 히그아레 50 00:02:44,387 --> 00:02:47,515 변경에서는 무적의 검투사였다지? 51 00:02:47,598 --> 00:02:48,766 네 52 00:02:48,850 --> 00:02:51,519 나름대로 경력은 있습니다 53 00:02:51,602 --> 00:02:56,065 미니어의 단위로 말하자면 13년이나 14년쯤 되겠군요 54 00:02:56,149 --> 00:02:57,817 노예 검투 말이냐? 55 00:02:57,900 --> 00:03:01,404 변경에는 인간이나 짐승의 생명을 도박에 이용하는 56 00:03:01,487 --> 00:03:03,156 야만스러운 도시도 있었다 57 00:03:03,239 --> 00:03:05,741 물론 불법적인 짓이지 58 00:03:05,825 --> 00:03:07,910 『진짜 마왕』의 암흑시대에는 59 00:03:07,994 --> 00:03:10,788 왕국의 눈이 닿지 않는 땅도 많았거든 60 00:03:10,872 --> 00:03:12,832 그런 게 아니야 61 00:03:13,416 --> 00:03:17,920 14년동안 그런 무뢰배의 명령을 따랐단 거잖아? 62 00:03:18,004 --> 00:03:20,464 그런데 무적이라는 건 아무래도 위화감이 들어 63 00:03:21,048 --> 00:03:23,176 확실히 일리 있는 말이군 64 00:03:23,259 --> 00:03:26,762 괜찮다면 들려주겠어? 히그아레 65 00:03:27,513 --> 00:03:28,764 그렇군요 66 00:03:29,435 --> 00:03:31,954 저는 인족에게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67 00:03:32,018 --> 00:03:33,880 서쪽 땅에서 태어났습니다 68 00:03:34,145 --> 00:03:36,550 찾았다, 맨드레이크야! 69 00:03:36,941 --> 00:03:38,844 이거 횡재했는걸! 70 00:03:46,991 --> 00:03:49,327 이걸로 뭘 하라는 겁니까? 71 00:03:49,410 --> 00:03:52,441 몰라서 묻냐? 당연히 싸워야지 72 00:03:52,788 --> 00:03:53,956 싸운다? 73 00:03:54,040 --> 00:03:59,253 저항도 못 하는 맨드레이크를 그냥 죽이면 시시할 거 아니야 74 00:04:07,261 --> 00:04:10,306 알겠습니다 싸우겠습니다 75 00:04:10,389 --> 00:04:11,849 가라! 76 00:04:11,933 --> 00:04:14,268 - 죽여라! - 해치워! 77 00:04:53,474 --> 00:04:56,560 다음 시합의 상대는 누구죠? 78 00:04:56,644 --> 00:05:00,856 상위 투사 셋이다 잘 죽어보라고 79 00:05:00,940 --> 00:05:02,066 죽는다? 80 00:05:02,149 --> 00:05:04,318 죽는다는 건 어떤 의미입니까? 81 00:05:04,402 --> 00:05:06,946 유감스럽지만 히그아레 82 00:05:07,029 --> 00:05:10,616 이 투기장에서는 죽이거나 죽거나야 83 00:05:12,159 --> 00:05:14,704 죽이거나 죽거나 84 00:05:28,217 --> 00:05:31,053 죽이거나 죽거나 85 00:05:35,516 --> 00:05:38,311 널 다른 도시에 팔기로 했다 86 00:05:38,978 --> 00:05:43,107 저는 더 강한 상대와 싸우게 될까요 87 00:05:43,190 --> 00:05:44,275 맞아 88 00:05:44,358 --> 00:05:46,569 어차피 넌 당하는 역할이거든 89 00:05:47,403 --> 00:05:50,865 괴물이 인족에게 죽어야 인기를 끈다고 90 00:05:51,532 --> 00:05:53,993 저는 죽어야 합니까? 91 00:05:54,577 --> 00:05:57,038 뭐, 그렇게 되겠지 92 00:05:59,790 --> 00:06:02,626 아니요 죽고 싶지 않습니다 93 00:06:05,254 --> 00:06:07,298 - 해치워라! - 죽여 버려! 94 00:06:09,967 --> 00:06:11,802 허리의 회전만이 아니라 95 00:06:11,886 --> 00:06:14,638 척추를 써서 공격 속도를 높이고 있다 96 00:06:14,722 --> 00:06:18,893 내몸으로 재현한다면 체내의 유관속을 엮어서… 97 00:06:26,317 --> 00:06:29,278 속도로 따라잡는대도 힘에서는 뒤진다 98 00:06:29,362 --> 00:06:31,238 내 덩굴손으로는… 99 00:06:34,408 --> 00:06:36,452 손끝의 근육을 보자 100 00:06:37,036 --> 00:06:40,831 총탄의 발사 속도에 내 참격의 타이밍이 맞을지 101 00:06:40,915 --> 00:06:44,251 덩굴로 몸에 반동을 줘서 시야 밖으로 사라진다면… 102 00:06:45,753 --> 00:06:47,755 다음 시합은 누구와 싸웁니까? 103 00:06:48,339 --> 00:06:51,675 넌 이미 최강의 투사로 유명해졌다 104 00:06:51,759 --> 00:06:55,638 관객 중 누구도 바다의 히그아레가 패배하는 걸 바라지 않아 105 00:06:56,347 --> 00:06:58,140 계속 단련하지 않으면 106 00:06:58,224 --> 00:07:00,434 다음 시합에서 패배할지도 모릅니다 107 00:07:01,270 --> 00:07:04,522 무적의 노예 주제에 성실한 녀석이군 108 00:07:12,905 --> 00:07:15,032 난 살고 싶은 건가? 109 00:07:16,575 --> 00:07:20,246 이렇게 사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지? 110 00:07:21,497 --> 00:07:24,083 생에 대한 집착은 아니다 111 00:07:25,459 --> 00:07:26,710 그저… 112 00:07:27,253 --> 00:07:28,671 죽고 싶지 않을 뿐 113 00:07:33,676 --> 00:07:35,302 어서 나와, 너도 싸워라! 114 00:07:35,386 --> 00:07:37,012 무슨 일입니까? 115 00:07:37,096 --> 00:07:38,264 마왕이다! 116 00:07:38,347 --> 00:07:40,182 진짜 마왕의 군대가 왔어! 117 00:07:57,116 --> 00:07:58,701 젠장, 벌써 이렇게.... 118 00:08:12,882 --> 00:08:14,216 그렇군 119 00:08:14,300 --> 00:08:16,343 죽이거나 죽거나 120 00:08:23,142 --> 00:08:25,603 지금까지 수도 없이 죽여왔다 121 00:08:29,315 --> 00:08:33,068 이제 와서 이 정도의 적에게 죽을 수는 없다 122 00:08:36,655 --> 00:08:40,117 그렇구나, 이게 긍지였구나 123 00:08:56,300 --> 00:09:00,095 발견됐을 때 이 녀석은 마왕군을 죽이고 있었대 124 00:09:00,179 --> 00:09:04,099 그 마왕군 무리를 돌파하려는 녀석이 있다니 125 00:09:04,183 --> 00:09:05,716 달리 들어본 적도 없어 126 00:09:09,355 --> 00:09:10,439 타렌 쨩 127 00:09:11,106 --> 00:09:14,318 오늘은 또 아주 묘한 자들이 늘었네 128 00:09:14,401 --> 00:09:16,403 네놈도 이름을 대, 다카이 129 00:09:17,154 --> 00:09:19,532 거기 있는 스켈톤은 창술사인가? 130 00:09:19,615 --> 00:09:21,033 소리 절단의 샤르크다 131 00:09:21,659 --> 00:09:26,622 맨드레이크는 뭘 하는지 예상이 안 되네 132 00:09:26,705 --> 00:09:29,416 애초에 얼굴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어 133 00:09:29,500 --> 00:09:31,752 바다의 히그아레라고 합니다 134 00:09:31,835 --> 00:09:32,795 잘 부탁드려요 135 00:09:33,837 --> 00:09:36,549 보아하니 평범한 나이프 같은데 136 00:09:36,632 --> 00:09:38,676 여러 자루를 품고 있군 137 00:09:38,759 --> 00:09:42,429 네놈과 마찬가지로 신뢰할 만한 강한 병사야 138 00:09:42,513 --> 00:09:45,099 우리에게도 『진짜 마왕』처럼 139 00:09:45,182 --> 00:09:48,811 적군을 벌벌 떨게 하는 개인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140 00:09:48,894 --> 00:09:51,522 자신은 있고? 샤르크 141 00:09:51,605 --> 00:09:55,276 미안하지만 난 히그아레와 달리 용병이거든 142 00:09:55,359 --> 00:09:58,139 아무리 저렴한 보수라도 선불로 받기 전까지 143 00:09:58,139 --> 00:10:00,406 움직이는 건 법칙에 반해 144 00:10:00,489 --> 00:10:02,157 알아 145 00:10:02,241 --> 00:10:04,159 네가 원하는 보수는 146 00:10:04,243 --> 00:10:07,663 『진짜 마왕』이 죽은 『마지막 땅』에 대한 정보였지? 147 00:10:11,417 --> 00:10:15,087 설마 그러면서 항상 피하는 건 아니겠지? 148 00:10:15,170 --> 00:10:20,092 너야말로 송장이라고 공짜로 부려 먹을 셈이었나? 149 00:10:20,175 --> 00:10:21,719 좋아 150 00:10:21,802 --> 00:10:24,388 말 많은 녀석은 싫지 않아 151 00:10:24,471 --> 00:10:27,057 넌 묘하게 조용한데 152 00:10:27,141 --> 00:10:29,226 평소에는 뭘 먹지? 153 00:10:37,109 --> 00:10:38,694 홍과는 못 먹습니다 154 00:10:43,032 --> 00:10:47,703 힘을 보고싶다고 말씀하신다면 지금 보여드렸습니다만 155 00:10:49,538 --> 00:10:50,539 훌륭해 156 00:10:50,623 --> 00:10:52,791 엄청난 기술이네 157 00:10:52,875 --> 00:10:56,378 멘드레이크라면 세 개의 팔로 동시에 검을 쓸 수 있는 건가 158 00:10:56,462 --> 00:10:57,838 아니요 159 00:11:05,387 --> 00:11:07,556 42개가 있습니다 160 00:11:08,223 --> 00:11:11,685 그것은 대량의 유혈에 날카로워진 161 00:11:11,769 --> 00:11:14,229 결투의 기술을 갖는다 162 00:11:15,481 --> 00:11:19,193 그것은 생명인 한 저항할 수 없는 163 00:11:19,276 --> 00:11:21,820 절대 치사의 독을 숨긴다 164 00:11:23,072 --> 00:11:25,908 그것은 이형의 육체에서 한도에 이른 165 00:11:25,991 --> 00:11:29,828 상궤를 벗어난 무한의 검성을 자랑한다 166 00:11:30,913 --> 00:11:35,584 모든 것에 따르며 아무에게도 지배되니 않는 167 00:11:35,668 --> 00:11:38,045 가장 자유로운 노예 168 00:11:43,967 --> 00:11:46,637 글레디에이터(검노劍奴), 멘드레이크(근수根獸) 169 00:11:46,720 --> 00:11:48,472 바다의 히그아레 170 00:11:55,771 --> 00:11:59,191 라이시 산간 마을\N\N\N 171 00:12:02,861 --> 00:12:05,572 역시 큰 짐은 발이 느리군 172 00:12:05,656 --> 00:12:08,117 도착하려면 사흘 반은 걸리겠어 173 00:12:08,561 --> 00:12:12,208 {\an1}인간 지나가는 재앙의 쿠제\N\N\N\N\N 174 00:12:09,229 --> 00:12:10,035 쿠제 175 00:12:10,119 --> 00:12:12,496 부대 전체의 침상은 있나? 176 00:12:12,579 --> 00:12:16,542 침대만이라면 『교단』의 구빈원에 공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177 00:12:16,625 --> 00:12:17,960 식사는… 178 00:12:18,043 --> 00:12:22,381 우리 병사가 『교단』에 밥을 얻어먹는 한심한 짓을 하겠나? 179 00:12:22,464 --> 00:12:25,467 네가 교단의 청부업자라고 들었는데 180 00:12:25,551 --> 00:12:27,344 실력은 확실하겠지? 181 00:12:28,595 --> 00:12:29,972 물론이죠 182 00:12:33,600 --> 00:12:36,645 제게는 천사가 붙어 있거든요 183 00:12:38,731 --> 00:12:41,567 쿠제 선생님, 이게 몇 년 만이죠? 184 00:12:41,650 --> 00:12:43,736 다녀왔어, 리펠 쨩 185 00:12:43,819 --> 00:12:47,030 손님이 많은데, 폐 좀 끼칠게 186 00:12:47,990 --> 00:12:49,074 안녕 187 00:12:49,158 --> 00:12:50,701 만나서 반가워 188 00:12:50,784 --> 00:12:53,495 저기, 리펠 쨩? 189 00:12:53,579 --> 00:12:57,082 네, 별명은 서릿잎의 리펠이에요 190 00:12:55,152 --> 00:12:57,142 {\an1}인간 서릿잎의 리펠\N\N\N 191 00:12:57,166 --> 00:12:58,751 저기, 당신은요? 192 00:12:59,376 --> 00:13:01,670 남회능력 니히로 193 00:13:01,754 --> 00:13:03,672 쿠제 씨의 호위를 받고 있어 194 00:13:04,381 --> 00:13:07,134 호위라니, 이런 여자애를요? 195 00:13:07,217 --> 00:13:09,595 아니아니, 정말이라니까 196 00:13:10,971 --> 00:13:12,473 알고말고요 197 00:13:12,556 --> 00:13:15,851 쿠제 선생님은 그런 이야기와는 전혀 거리가 멀었으니까요 198 00:13:17,519 --> 00:13:20,481 이해하다니 슬프다, 정말... 199 00:13:21,064 --> 00:13:23,192 저 옷 갈아입고 올게요 200 00:13:25,903 --> 00:13:30,282 착한 애구나 내 몸에 관해 묻지 않네 201 00:13:30,365 --> 00:13:33,660 죄수였다는 얘기는 들었어 202 00:13:33,744 --> 00:13:36,538 석방된 건 죄를 뉘우쳤기 때문이야? 203 00:13:36,622 --> 00:13:37,831 아니 204 00:13:37,915 --> 00:13:41,960 석방하는 대신 히도우를 돕기로 약속했을 뿐이야 205 00:13:42,044 --> 00:13:45,964 그럼 그 약속이 없었다면? 206 00:13:46,048 --> 00:13:49,718 글쎄? 역시 싸우지 않았을까? 207 00:13:49,802 --> 00:13:51,595 싸우기 위해 만들어졌고 208 00:13:51,678 --> 00:13:53,806 쿠제는 어떤데? 209 00:13:53,889 --> 00:13:55,849 나는 적성에 안 맞아 210 00:13:56,934 --> 00:13:59,478 넌 무기도 없지? 211 00:13:59,561 --> 00:14:02,773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걸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여 212 00:14:02,856 --> 00:14:06,485 이보세요, 연약한 아저씨를 너무 괴롭히지 말아줘 213 00:14:07,069 --> 00:14:12,407 너도 나처럼 『진짜 마왕』의 시대를 싸웠지? 214 00:14:12,491 --> 00:14:15,244 그건 자랑거리도 못 돼 215 00:14:16,328 --> 00:14:18,461 내게는 천사가 붙어 있어 216 00:14:18,485 --> 00:14:20,123 그래서 죽지 않았다 217 00:14:20,207 --> 00:14:21,250 그뿐이야 218 00:14:25,337 --> 00:14:26,380 세상에! 219 00:14:26,463 --> 00:14:27,464 굉장해! 220 00:14:27,548 --> 00:14:28,799 산양유가 들어갔어! 221 00:14:28,882 --> 00:14:30,759 쿠제 선생님이 가져오셨대! 222 00:14:30,843 --> 00:14:32,135 조용히 해요 223 00:14:32,219 --> 00:14:35,013 자꾸 떠들면 음식도 어딘가로 가버릴 거예요 224 00:14:35,097 --> 00:14:38,308 아, 죄송해요, 쓸데없이 마음을 쓰게 만들었네요 225 00:14:38,392 --> 00:14:39,685 괜찮아 226 00:14:39,768 --> 00:14:42,688 지금은 어느 교회나 서로 도와야지 227 00:14:42,771 --> 00:14:44,565 갑자기 찾아왔는데 228 00:14:44,648 --> 00:14:47,526 용케 상인분들 방까지 준비해 줬구나 229 00:14:47,609 --> 00:14:48,944 네 230 00:14:49,027 --> 00:14:53,365 얼마 전에 황도에서 온 군인분들이 묵었거든요 231 00:14:53,448 --> 00:14:54,741 황도? 232 00:14:54,825 --> 00:14:56,618 오늘 오신 상인분들은 233 00:14:56,702 --> 00:14:59,454 황도 군인들이랑 다르게 점잖으셔서 234 00:14:59,538 --> 00:15:01,248 오히려 감사할 정도예요 235 00:15:01,915 --> 00:15:03,709 그 부대는 왜 여기 묵었지? 236 00:15:03,792 --> 00:15:08,130 황도 29관 제6장군인 하르겐트 님의 부대가 237 00:15:08,714 --> 00:15:11,341 그 자욱한 연기의 비케온을 토벌한댔어요 238 00:15:12,009 --> 00:15:13,093 비케온? 239 00:15:13,176 --> 00:15:15,304 전승의 시대에서 유래한 흑룡이야 240 00:15:15,387 --> 00:15:16,889 어흥! 241 00:15:16,972 --> 00:15:19,182 내가 비케온이다! 두려워하라! 242 00:15:19,850 --> 00:15:23,854 드래곤 퇴치 놀이라면 아저씨가 자욱한 연기의 비케온을 해야지 243 00:15:23,937 --> 00:15:25,007 그럼 내 역할은? 244 00:15:25,007 --> 00:15:26,773 절대적인 로스클레이지 245 00:15:27,357 --> 00:15:28,275 시작한다! 246 00:15:30,819 --> 00:15:32,446 지지 않을 거야! 247 00:15:32,529 --> 00:15:34,364 제법인데? 248 00:15:34,448 --> 00:15:36,742 쿠제 선생님은 여전하시네 249 00:15:36,825 --> 00:15:38,035 아직 멀었다! 250 00:15:38,118 --> 00:15:39,453 예전부터 저랬어? 251 00:15:39,536 --> 00:15:43,957 네, 뺀질거리기만 하지 위엄이라곤 없었어요 252 00:15:44,041 --> 00:15:48,754 교단 일로 바쁘실 텐데 항상 웃으시죠 253 00:15:50,422 --> 00:15:51,965 천사인가? 254 00:15:55,928 --> 00:15:58,972 방으로 이어지는 건 이 복도뿐이야 255 00:15:59,056 --> 00:16:01,934 난 장의자에서 잘게 256 00:16:02,726 --> 00:16:04,853 여전히 신사로구나 257 00:16:04,937 --> 00:16:07,397 같은 방에서 자도 상관없어 258 00:16:08,649 --> 00:16:11,026 아저씨를 놀리면 못써 259 00:16:11,109 --> 00:16:12,736 안심하고 푹 자 260 00:16:17,908 --> 00:16:21,536 다들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261 00:16:21,620 --> 00:16:23,288 4년 전쯤이었나? 262 00:16:23,872 --> 00:16:25,999 여기 살았었는데 263 00:16:26,667 --> 00:16:28,752 삐걱거리는 창문도 그렇고 264 00:16:28,835 --> 00:16:31,380 전부 그대로야 265 00:16:40,305 --> 00:16:41,640 리펠 쨩? 266 00:16:42,683 --> 00:16:43,809 쿠제 선생님 267 00:16:45,894 --> 00:16:48,063 리치아에 협력해주지 않으실래요? 268 00:16:49,805 --> 00:16:52,526 제6장군의 부대가 다녀간 후에 269 00:16:52,609 --> 00:16:55,404 리치아 사람들이 조사하러 왔었어요 270 00:16:55,946 --> 00:17:00,742 리치아에 협력하면 이 교회에도 변변한 지원을 해준대요 271 00:17:01,326 --> 00:17:03,954 저는 싸우지 못하지만 쿠제 선생님이라면… 272 00:17:04,037 --> 00:17:06,248 쿠제 선생님은 아주 강하니까... 273 00:17:07,708 --> 00:17:09,167 그랬구나 274 00:17:09,251 --> 00:17:11,920 역시 힘들게 했구나 275 00:17:12,004 --> 00:17:13,130 쿠제 선생님? 276 00:17:13,714 --> 00:17:15,701 하지만 미안해, 리펠 쨩 277 00:17:16,299 --> 00:17:18,176 너를 도와줄 수는 없어 278 00:17:18,260 --> 00:17:20,846 내 방식으로는 안 돼 279 00:17:20,929 --> 00:17:22,514 정말 미안하다 280 00:17:30,564 --> 00:17:32,802 기다려요! 이 사람은 죽이지 마세요! 281 00:17:33,066 --> 00:17:34,276 방해하지 말고 비켜! 282 00:17:34,359 --> 00:17:36,361 그 남자는 황도를 돕고 있어! 283 00:17:37,362 --> 00:17:39,281 제6장군이라는 녀석이 284 00:17:39,364 --> 00:17:41,158 쓸데없이 움직인 탓인가? 285 00:17:43,827 --> 00:17:46,621 지독한 세상이야 정말로 286 00:17:46,705 --> 00:17:50,459 상인들의 신분도 위장이로군 지나가는 재앙의 쿠제! 287 00:17:56,339 --> 00:17:57,340 잘도 막아 대는군 288 00:17:57,424 --> 00:17:58,633 생포는 포기하지 289 00:17:58,717 --> 00:17:59,801 알았다 290 00:18:02,957 --> 00:18:05,515 부탁이야, 죽이지는 마 291 00:18:08,351 --> 00:18:09,519 끝이다! 292 00:18:18,487 --> 00:18:21,907 그러니까 죽이지 말라고 말했는데... 293 00:18:21,990 --> 00:18:22,991 독인가? 294 00:18:23,075 --> 00:18:24,409 숨겨 둔 무기일지도 몰라 295 00:18:24,493 --> 00:18:25,619 거리를 두고 사격이다! 296 00:18:38,757 --> 00:18:41,009 이, 이 녀석은 뭐야? 297 00:18:42,302 --> 00:18:44,346 배운 적은 없었어? 298 00:18:44,429 --> 00:18:47,766 어렸을 때 교회에서 수업을 받은 적은? 299 00:18:47,849 --> 00:18:49,851 나쁜 짓을 하면 300 00:18:49,935 --> 00:18:52,521 천사님의 벌을 받는대 301 00:19:11,748 --> 00:19:13,583 큰일 날 뻔했네 302 00:19:13,667 --> 00:19:16,211 고마워, 니히로 303 00:19:17,671 --> 00:19:20,090 죄송해요, 쿠제 선생님 304 00:19:20,173 --> 00:19:22,801 죽일 생각은, 저는...! 305 00:19:24,302 --> 00:19:28,098 다 알아, 리펠 쨩은 잘못한 거 없어 306 00:19:28,181 --> 00:19:30,392 정말 죄송해요 307 00:19:30,475 --> 00:19:33,145 리펠 쨩, 배를 보여 줄래? 308 00:19:37,816 --> 00:19:39,484 신장을 관통했어 309 00:19:40,652 --> 00:19:43,530 애들이 행복해질 수만 있다면 310 00:19:43,613 --> 00:19:46,741 저도 쿠제 선생님처럼… 311 00:19:47,325 --> 00:19:49,744 리펠 쨩, 미안하다 312 00:19:49,828 --> 00:19:51,496 내가 더 미안해 313 00:20:13,935 --> 00:20:17,063 니히로는 한 번 죽은 적이 있지? 314 00:20:17,147 --> 00:20:18,190 응 315 00:20:18,273 --> 00:20:21,234 죽었을 때 천사를 본 적이 있어? 316 00:20:21,318 --> 00:20:24,905 천사라는 건, 누군가 멋대로 꾸며낸 상상이라고 생각해 317 00:20:25,488 --> 00:20:28,700 실은 나도 그렇게 생각해 318 00:20:30,076 --> 00:20:32,913 하지만 천사는 있어 319 00:20:42,631 --> 00:20:46,426 천사도 외로운 걸 거야 320 00:20:52,515 --> 00:20:53,934 쿠제는 계속… 321 00:20:55,101 --> 00:20:56,937 천사를 보고 있었어? 322 00:20:58,647 --> 00:21:00,106 글쎄? 323 00:21:00,732 --> 00:21:03,944 어쨌든 천사님은 날 보고 있어 324 00:21:04,027 --> 00:21:07,739 그래서 날 죽이려는 자를 죽이지 325 00:21:08,865 --> 00:21:10,408 이름은 있고? 326 00:21:10,492 --> 00:21:11,451 이름? 327 00:21:11,534 --> 00:21:13,662 천사의 이름 말이야 328 00:21:13,745 --> 00:21:17,666 그러고 보니 아무한테도 말한 적 없었네 329 00:21:17,749 --> 00:21:19,417 리펠 쨩 한테도… 330 00:21:19,501 --> 00:21:21,586 알아, 이름은… 331 00:21:23,421 --> 00:21:25,840 그것은 단 한 명을 제외하고 332 00:21:25,924 --> 00:21:29,094 이 세상의 누구도 깨달은 적이 없다 333 00:21:29,928 --> 00:21:33,223 그것은 실재하지 않는 의식체이자 334 00:21:33,306 --> 00:21:36,559 어떠한 수단으로도 간섭할 수 없다 335 00:21:37,394 --> 00:21:40,146 그것은 창세의 때부터 이어진 336 00:21:40,230 --> 00:21:44,317 생명 정지의 절대 권능을 보유하고 있다 337 00:21:44,401 --> 00:21:45,944 다만 조용히 찾아와 338 00:21:46,027 --> 00:21:49,489 눈에 보이지 않은 채 모든 것을 빼앗는 339 00:21:49,572 --> 00:21:52,367 죽음의 운명의 구현이다 340 00:21:56,329 --> 00:21:58,290 천사의 이름은… 341 00:22:00,792 --> 00:22:05,463 스태버(암살자), 엔젤(천사) 조용히 노래하는 나스티크 342 00:22:06,575 --> 00:22:11,505 잠들거라, 잠들라 343 00:22:11,505 --> 00:22:17,755 기도를 바친채 344 00:22:18,185 --> 00:22:20,845 목숨이 떨어진 345 00:22:20,845 --> 00:22:28,315 하얀 모래속에서 피어난 꽃 346 00:22:29,105 --> 00:22:31,775 지나가다보면 347 00:22:31,775 --> 00:22:38,405 다시 이어지는 바퀴 자국 348 00:22:38,975 --> 00:22:41,695 추억의 향기에서 349 00:22:41,695 --> 00:22:44,395 전해져오는 온기는 350 00:22:44,395 --> 00:22:48,375 그 앞으로는 가지고 갈 수 없네 351 00:22:48,375 --> 00:22:58,215 그럼에도 남겨놓은 말만큼은 분명히 352 00:22:58,215 --> 00:23:04,385 슬픔속에서 노래는 울려지겠지 353 00:23:04,385 --> 00:23:09,975 무언가를 잃어버려도 거기에 있는 것은 354 00:23:10,005 --> 00:23:15,735 잊혀져버린 꽃은 생명을 걸고서 355 00:23:15,735 --> 00:23:20,005 하얀 모래 속에 가라앉는구나 356 00:23:20,005 --> 00:23:25,265 잠들거라 잠들라 357 00:23:25,265 --> 00:23:32,745 기도를 바쳐다오 358 00:23:39,176 --> 00:23:41,095 제6화\N\N 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