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마이, 늦었지만 이직 축하해

나랑 아빠가 고른
취직 축하 선물이야

고마워, 아빠 엄마

새 회사는 어때?

지금까지랑은 전혀 달라서

 

손님에게 컴퓨터 사용방법을
설명하는데

여러모로 어려워서

 

하지만

다음주 금요일에

손님을 방문해서
실제로 대응하는 게 정해졌어

마이라면 분명 잘할 거야

고마워

 

그래서 그날은 출장 때문에
늦어질 것 같으니까

아빠는 먼저 밥 먹고 있어

알았어

 

그럼 이거 가는 건 무리겠네

불꽃놀이 대회?

그립네

 

기억 나?

마지막에 갔을 때가

 

불꽃놀이가 끝나도
마이가 집에 가는 걸 싫어해서

그랬지, 그랬어

 

더 보고 싶다고
울음을 그치지 않아서

그만해, 정말

그 후로 가질 못했으니까

올해는 어떨까 하고 생각한 거야

엄마랑 아빠 둘이 가지 그래?

 

그날은 부모가 있어서 무리야

다음에 다른 데서 하는
불꽃놀이에 가면 되지

가까운 데는 없으려나?

 

그러게

 

예쁘구나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제일이야

 

집에 가고 싶지 않았던 건

분명 그 시간이
영원하길 바랐기 때문이야

 

아내, 초등학생이 되다
자막 *isulbi*

 

한 걸음, 내디뎌봐
모리야 군, 오후는 쉬나?

 

친구랑 불꽃놀이 대회에 갈 거예요

그거 아주 좋은데

나도 가족이랑 가고 싶었는데

공교롭게도 딸 아이의
출장과 겹쳐버려서

 

따님 분명 최근에
이직했다고 하셨지요?

 

 

한 번 더 사람과 관련된 일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거든

 

내 딸이지만 존경심이 들어

멋진 따님이네요

 

아마도 그런 면은
아내를 닮은 거겠지

 

그래서

홈페이지의 디자인 등은

저희 회사에 맡기는 걸로 하고

고객님과의 소통이나
최신 정보의 갱신 같은 것은

여기 니지마가 가르쳐드리겠습니다

자, 잘 부탁드립니다

렌지, 이리 좀 와라

어이, 렌지

 

뭔데, 아버지

너 앞으로 컴퓨터 업무
할 수 있게 배워둬

나 그런 거 잘 몰라서 무리야

무리니까 배우는 거 아니야!

 

나도 언제 은퇴할지 모르는 거니까

젊은 너희들이
배워두는 게 더 좋잖아

 

그보다 나 오늘 쉬는 날인데

이분들이 어렵게 와주셨으니까

오늘 배워두는 게 좋잖아

 

죄송합니다

저는 잠깐 나가봐야 해서

나머지는 아들에게

맡겨주세요

 

그럼 니지마 씨

나머지는 잘 부탁할게요

 

타나카 씨?

나는 다른 현장 일이 있어서
여기서 실례할게요

 

나 참

어쩔 수 없네

 

어, 어색해

 

우선 홈페이지 제작을 할 때...

 

아, 지쳤어

 

그 사람 계속 무뚝뚝하고
엄청 무서웠어

이해했는지 못했는지도
알 수 없었어

 

내가 가르치는 방법이
안 좋았던 걸까?

 

역시 사람 상대하는 건 어렵네

 

좀 틀리는 게 초등학생다우려나?

 

마이

 

무슨 일이야, 마이?

엄마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또 가야 하겠지만

얼굴 마주하는 게 우울해서

처음부터 잘 될 리가 없지

매뉴얼대로 얘기했겠지?

 

그렇게 해선 마음은
통하지 않는 법이야

다음엔 마이의 언어로
말을 걸어보지 그래?

그러면 상대를 이해할지도 몰라

 

자, 반성은 여기서 끝

기분전환하자

그렇지

불꽃놀이 보러 갈까?

 

엄마, 못 가는 거 아니었어?

그게 말이야
어떻게든 될 것 같아

오늘 늦을 거야
지금 집에 오는 거면

마이도 아슬아슬하게
시간 맞출 수 있을 거야

불꽃이랑 함께 신나게 가자고

 

아빠는?

평일이니까

갑자기는 어렵지 않을까?

 

들렀다가 갈까?

 

고마워, 코노미

같이 가줘서

아니야

하지만 유카타 입고
불꽃놀이 대회에 가자고 하다니

실은 말이지

다음 미팅이
유카타 입고 하기로 돼서

그 전에 옷 입는 거
연습해두지 않으면 불안해서 말이야

그런 거였구나

 

어라?

니지마 씨?

 

모리야 군?

 

모리야 군이 간다는 불꽃놀이 대회가
이곳이었구나

니지마 씨도 가시나요?

집이 이 근처라서 말이야

보고 나서 갈까 하고

불꽃놀이 대회가 댁 근처라니 멋지네요

이 사람이...
불꽃놀이 대회가 댁 근처라니 멋지네요

마이가 말했던 니지마 씨

 

안녕하세요

전 코노미 친구, 키쿠치예요

아, 안녕하세요

니지마입니다

저기, 괜찮으시면

함께 불꽃놀이 보지 않으실래요?

 

여기서 보면 잘 보일 거야

감사합니다

 

그럼 전 먹을 걸 사올 테니

코노미랑 둘이서 자리를...

아니요

저희 둘이서 다녀올게요

니지마 씨는 여기서 기다려주세요

응, 조심히 다녀와

 

시오리, 무슨 생각이야?

갑자기 니지마 씨를 초대하다니

잘못한 건가?

잘못은 아니지만

그야 코노미가 제대로 얘기할 수 있는
남자가 있단 게 기뻐서 말이야

 

코노미, 고등학교 때 이후로
쭉 남자를 피했었잖아

시오리

그런데 최근에 회사 상사와
얘기할 수 있게 됐다고 듣고

어떤 사람인지
엄청 궁금했었거든

 

나이 차이는 좀 많지만
좋은 사람 같고

코노미에겐
그게 더 좋을지도 모르지

자, 잠깐만!

니지마 씨는 그런 거 아니거든

 

전에도 말했잖아

같이 도시락 먹는 친구

친구?

맞아

 

자, 니지마 씨 기다리고 있으니까

얼른 뭔가 사서 돌아가자

맥주 부탁해

 

늦네, 모리야 군이랑 친구

케이스케?

 

타카에!

가족이랑 온 거야?

아니

상황이 돼서

케이스케야 말로 혼자 온 거야?

그럴 생각으로 왔는데

회사 부하를 딱 만났거든

 

이제 곧 마이도 올 거야

그래?

아니 근데 우연히 만나다니

우리는 운명의 실로 이어져있구나

환생해서도 다시 만날 정도니까

 

밖에서 그런 얘기 하지 마!

 

아, 미안

 

다시 가족이 함께 볼 수 있구나

 

내년에도 있으니까

맞아

내년에도 후년에도

시간은 많이 있어

 

케이스케

 

 

미안해

 

타카에...

 

니지마 씨

 

많이 기다리셨죠

 

어라?

그쪽 아가씨는...

 

이 아이는 나의 아...

 

혹시 케이스케 삼촌의
회사분이세요?

 

케이스케 삼촌이
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친척인 시라이시 마리카라고 합니다

 

모리야입니다

저야말로 늘 니지마 씨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그래

요전에 도시락을 만들어준 건
모리야 군이야

 

그,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니었어서

니지마 씨

제 도시락 얘기를 하신 거예요?

그렇다는 건...

이 사람이...

 

케이스케를 노리고 있어?

 

이렇게 젊은 애가?

 

미안하네, 모리야 군

아... 이 아이도 같이 앉게 돼서

아니요, 괜찮아요

 

마리카 쨩

야키소바 좋아해?

감사합니다

 

배려도 할 줄 알고, 착한 사람

행동도 정갈하네

 

유카타도 맵시 있게 입고

내가 남자였다면 반드시 꼬실 레벨

아니

심지어 케이스케에게 호감을 가져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은 레벨이야

 

아니

그건 아내로서의 감상은 아니지만

 

아니

그것도 가능하려나

 

약속 시간이 돼서

마이 언니를 마중하러 다녀올게요

그럼 내가 대신

 

저 혼자도 괜찮아요

 

니지마 씨와 마리카 쨩

사이가 좋으시네요

응,

벌써 30년 가까이 알았으니까

 

니지마 씨도 그런 농담을 다 하시네요

 

아니...

 

이제 왔을 거라 생각했는데

 

입구에 없다는 건

분명 그 장소겠지?

 

따님이 오시는 거면
자리를 만들어 놓는 편이 좋겠네요

미안하네

고마워

 

위험해!

 

마이!

 

마이

 

마, 마이 언니

실은 케이스케 삼촌이랑
회사 사람들이랑 만나서

같이 불꽃놀이를 보자고...

 

저기...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모리야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쪽이야 말로 아버지가...

 

저기, 모처럼이지만 제가

좀 피곤해서
오늘은 실례하겠습니다

 

마이

 

마이?

 

저 같이 돌아갈게요

그럼...

 

니지마 씨, 죄송해요

 

따님께 죄송하다고 전해주시겠어요?

 

마이,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모리야 군이 마이에게
사과를 했는데

 

아빠

 

그 사람이랑 무슨 관계야?

 

모리야 군이랑은 최근에
친하게 지내고 있어

같이 점심을 먹기도 하고 말이야

함께?

 

내가 계속 기운 없었던 걸
걱정했던 모양이야

나이 차이는 좀 있지만
좋은 친구야

 

기분 나빠

 

그렇게 젊은 사람이랑 친구라니

이상하잖아!

 

왜 저렇게 화를 내는 거지?

 

아마 마이는 말이지

요 10년 동안
셋이서 있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다시 이렇게 가족으로 모여서

정말 행복한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더욱

 

거기에 타인이 끼어드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거야

 

그건 모리야 군이 넘어지려고 해서

그래서 오해한 거야?

 

그 아이도 우리 앞에서는
아직 10년 전의 마이라는 거네

 

나 얘기하고 올게

 

슬펐어

 

그 아이가 그런 식으로 거부를 해서

 

내가 죽은 탓에

당신과 마이의 시간을
멈추고 말았어

 

하지만

그래서 더욱 당신은
마이 곁에 제대로 있길 바랐어

 

그 아이의 외로움을
받아들여주길 바랐어

 

그렇게 하면

새로운 관계도
수용할 수 있었을지도 몰라

 

미안해

죽은 사람이 할 말은 아니지

 

미안해요

좀 심하게 말했어요

 

괜찮아

마이 마음도 이해해

 

예쁜 사람이었지?

 

같이 있으면 아빠도 마음이
변하는 일이 생길지도 몰라

엄마가 있는데

아빠는 지금 사회적으론 독신이야

아무 문제도 없어

엄마!

 

난 말이야

아빠랑 다시 만났을 때

만약 재혼을 했으면

그건 그거대로 받아들이려고 했어

 

지금의 나는 초등학생인걸

너희들과 가정을 이룰 순 없어

그런 거 상관없어!

새로운 사람과
새롭게 출발하는 건 죄가 아니야

게다가

정말 소중한 사람이니까 더욱

나 때문에 외로움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

웃으며 지냈으면 좋겠어

하지만 지금은 엄마가 있어

엄마랑 다시 만난 이 기적을

난 정말 소중히 여기고 싶어

 

이런 말 하는 거

나이 먹고 어린애 같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하지만 나

다시 당연하게 함께 있는 세 명이서

우리 세 명이서 가족이 되고 싶어

 

마이

 

마이, 타카에

잠시 거실로 와줘

 

왜, 아빠?

 

이걸 봐줘

 

혼인신고서

 

혼인신고서?

이 사람들이 부부임을 인정합니다

 

그게...

 

이게 뭐야?

 

이건 우리 가족이
흔들리지 않기 위한 증표야

 

우리들은 지금 사회적으론 남이야

그러니까 적어도

여기에 사인하는 걸로

우리들끼리라도

이걸 진짜 가족의 증표로 하자

 

물론 이게 없어도

마음 속으론 우리 셋 다
가족이란 걸 알고 있겠지

하지만 너무나 특수한 상황이니까

작은 계기로 마음이
흔들리는 일이 생길지도 몰라

 

그러니까 이렇게
형식적으로 만들어 놓은 편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를 그리고 두 사람을 믿기 위해서

 

어때?

 

그리고 마이

 

미안했어

 

이번에 너에게 상처준 거

 

그리고

 

타카에가 죽은 뒤에

아버지로서 제대로
마이를 대하지 않았던 걸

사과하게 해줘

 

시간을 들여서
슬픔을 서로 이해하면

타카에가 죽기 전의

밝고 지금 같은 마이를

좀 더 빨리 되돌릴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정말 믿음직스럽지 못한 아빠라
미안해

 

사과하지 않아도 돼

 

그야 아빠도 엄청 괴로웠으니까

 

고마워

 

타카에

요 10년, 재혼을
권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난 도저히 당신 이외의 사람은
생각할 수 없었어

 

외로움을 덜기 위한 재혼은

아니라고 생각해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요 10년 변하지 않았어

 

앞으로도 계속 변하지 않을 거야

 

마이

보증인이 돼줄래?

 

남편: 니시지마 케이스케
아내: 니시지마 타카에
보증인:니시지마 마이

 

앞으로도 가족으로서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면서 살자

 

 

그래

 

데려다줄까?

괜찮아

갈게

 

정말 한정된 시간이니까

그러게

 

기뻐

 

엄청 기뻐

 

마이의 마음도

그걸 고려해서 나름대로
움직여준 케이스케도

 

재혼해도 상관없다고 말했지만

역시 나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