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들어라, 아케미츠

사람은 결코
혼자선 못 살아가

갑자기 왜 그래, 아빠?

 

아케미츠도 아카가미 가의
일원이라면 알 거다

하나보단 둘,
둘보단 많이

친구도 많이
있는 게 기쁘지

 

오!

그래서 이 아빠는
생각한 거다

애인도 보다 많이
있는 게 좋다고

아빠, 멋지다!

 

아무래도 마중이
온 모양이구나

 

아빠, 어디 가?

그래, 아빠는 스스로의
인생을 살기로 했단다

 

아직 보지 않은 전 세계의 여자들과
정을 통하면서 말이다

아빠, 멋지다!
짱 멋지다!

오, 아빠!

 

제1화
몸으로 갚기로 했습니다!

 

웃긴다~

 

대학을 가야지!

 

언젠가 아버지는 말했다

 

사람은 결코 혼자선
살 수 없다고

 

마지막 한 바퀴!

오, 굉장해

그러게

엉덩이 죽인다!

죽인다!

야, 아카가미!

너도 보고 가라

 

미안, 알바 있어!

 

아카가미,
쟤는 만날 저러네

야, 미팅 안 갈래?

 

됐어!

[국가 시험 대책]

필요 없어! 필요 없어!
필요 없어!

 

나 아카가미 아케미츠의 인생에
여자 따위는 필요 없어!

 

감사합니다

 

미안하네, 아카가미,
갑자기 교대 근무로 넣어 버려서

아니에요, 점장님

그런데 이런 시간까지 괜찮나?

대학생이면 여친이랑
약속 같은 거?

전 평생 독신일 거라서요!

그래? 네 아버지가
네 나이 때

전 아버지랑
다르거든요

 

미안하네

어서 오세요!

 

아빠, 멋지다!

 

그런 망할 놈의 변태 아버지가
멋질 리가 없잖아!

다섯 살의 나야!

 

망할 놈의 아버지 때문에
얼마나 망신을 많이 당했는데....

 

아카가미 아케미츠라니?
참 그 집안의?

 

싫어! 아카가미니까
덮쳐질 거야!

 

이 오명은
내가 풀고야 말겠어

미팅? 여친?

미팅

미팅? 여친?

미팅 여친

미팅? 여친?

미팅 여친

그딴 건 그저 해악일 뿐이다!

난 혼자서
훌륭하게 살아가겠어

 

국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안정적인 수입과
사회적 지위를 손에 넣는다

그리고 그 뒤에는..
그 뒤에는!

 

기다려!

 

왜 쌀가마니가?

아, 죄송해요

 

괜찮으세요?

다친 덴 없으세요?

 

정말로 죄송해요,
수레가 쓰러지는 바람에...

 

저기, 설 수 있으세요?

 

어디 안 다치셨어요?

 

아, 어쩌지?
어쨌든 구급차를...

 

문제없어요

괜찮아요, 괜찮아

아, 잠깐만요!

 

망했다, 망했다, 망했다!

그럴 리가 없어! 안 돼!

망했다, 내가! 내가!

 

귀엽다...

 

한 바퀴 더

오늘도 눈보신
좀 하고 가자

좋지

 

어라, 아카가미?

꼴린다~

 

미팅 다시 갈 건데

아카가미는 안 가겠지?

 

갈래

진짜로? 강의는?

쨀래~

알바는~

쨀 거야~

 

건배!

 

뭐 하는 거야, 나!

 

내가 처음 본 여자한테
한눈에 반했다고?

나날이 맘이
커져만 가잖아!

그리고 번뇌의
물결이 날 집어 삼키고 있다니!

 

정신 차리고 보니
알바도 짤려 있고

쨌으니까

정신 차리고 보니
알바도 짤려 있고

쨌으니까

대학교 학점도
떨어질 거 같고!

대학교 학점도
떨어질 거 같고!

쨌으니까

대학교 학점도
떨어질 거 같고!

이게 아카가미 가의
저주란 말인가?

[아니다]

수신 중

 

아, 여보세요?

미팅? 가야지, 가야지

젠장 좀!

 

이제 그 수밖에 없다

 

교무실

휴학서

 

진심이니?

 

진심입니다

 

출가해서 수행한다고?

절에 무슨 인연이라도?

전 주지 스님이셨던
작은아버지께서 말씀 드렸더니

승려복까지
빌려 주셨습니다

본능에 이기는 법은
달리 많이 있을 텐데

스스로를 단련하려면
속세에서 벗어나는 게 제일이죠

미카즈키 신사

스스로를 단련하려면
속세에서 벗어나는 게 제일이죠

 

미카즈키 신사

여기인가?

 

작은아버지가 소개해준 절에서
여인 금제의 불도 수행

 

이제 현혹될 일은 없겠지

 

저기요!

 

저기요!

네~

 

어쩐 일이시죠?

 

응?

 

저기, 잠깐만요

 

참 장난이 심하시네요!

 

승려복?
아니, 말도 안 돼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왜 그녀가?

 

여인 금제 맞지?

번뇌가 보여주는
환영인가?

오래 기다리셨어요

 

아야야...

 

실례했어요,
허둥대느라 그만....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먼 곳에서 일부러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짝 반짝
반짝 반짝

아오바 유즈키라고 해요

 

저기, 어디 가세요?

 

괜찮으세요?

 

아?

 

안 돼! 안 돼!
그런 거 안 돼!

지금 참고 있던 그게
그거 하고 있어서 안 돼!

죄, 죄송해, 기모노가...

보면 안 돼!
얼른 여길 떠나야 돼!

바로! 바로! 바...

 

반했어요! 결혼해 주세요!

 

네?

 

인생, 산 있고 계곡 있노라

 

드세요

잘 마시겠습니다

 

무슨 상황이지?

 

왜 차를 주지?

입문을
난 이런 걸 상상했었는데....

 

부디 제자로!

돌아가라!

죄송해요

지금 주지께서
자리를 비우셔서

아...

전 내일 오시기로
했다고 들어서요

그렇군

작은 아버지

작은아버지가
잘못 알려 주셨나?

그래서, 그게...

그보다 이 사람은 누구지?

 

취미는요?

질문?

 

설마 입문 시험의 시험관인가?

[합/불]

설마 입문 시험의 시험관인가?

[합/불]

여인 금제의 장소에 굳이 여성을 불러
내 반응을 확인하려고?

 

망했다, 망했다...

절에 온 지
몇 초 만에 청혼?

이래서야 틀림없이
불합격될 텐데

 

왜, 왜 그러시죠?

 

엄청 귀엽다

 

아니, 뭐 하세요?

잠깐 번뇌해서 말이죠

화장실은 어디 있죠?

그거라면 그쪽으로
나서서 왼쪽으로...

 

망했다, 망했다

어쩌지? 어쩌지?

 

안뜰, 잘 돼 있네

 

여기인가?

 

떨어져서
못 올라가는구나?

 

역시 힘든가?

 

여보세요, 키키 언니?

무슨 일이냐니

그게 말이야,
맞선 상대가

왠지 하루
일찍 와서 말이야

 

난 첫 맞선이란 말이야

갑자기 결혼하자
그러고...

키키 언니,
중개역이잖아

돌아가서 수습 좀 해줘

잠깐만,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네 맞선 상대라면
지금 내 옆에 있는데?

 

응? 그럼
그 사람은 대체 ?

유즈키? 여보세요?
유즈키?

 

나 왔어

 

츠쿠요!

유즈 언니,
맞선 오늘이었어?

몰래 엿보려 했는데

 

악령이 나타났어

뭐?

 

아니면 괴물 같은
걸지도 몰라

 

무슨 소리 하는 거야?
그런 게 있을 리가...

 

도와... 줘...

 

츠쿠요, 도망쳐!

 

구급

구급차

 

악령아!

물렀거라!

 

여기로 가자!

 

뭐야, 저게?
뭐야, 저게?

그러니까
저게 악령이라고!

 

오해예요!
오해라니까요!

어디 갔었어?

 

언니?

-쿠라게!
-도망쳐!

 

카구라, 붓

네, 미아 씨

 

미아 씨, 이건?

 

노자와 마사코

야마토 나데시코라고
읽는 거야

노자와 마사코

격동하는 성우 업계에서
꿋꿋이 생존해 나가는

노자와 마사코

진정한 숙녀에게
내려지는 칭호야

아~

우리도
이렇게 살아야지

 

무슨 일이야, 소란스럽게!

 

무, 무슨 일이야?

 

싫어! 잠깐,
이 자식 대체 뭐야?

(어머, 어머)

싫어! 잠깐,
이 자식 대체 뭐야?

(어머, 어머)

빨리 비켜!
비키라니까!

빨리 비켜!
비키라니까!

카구라! 가만 있지
말고 도와줘

웃긴다~

지금이 웃을 때냐!

 

방금 그거
미아 목소리지?

어떡하지?
악령의 희생자가 늘고 있어

 

쿠라게, 버리고 와버렸어

쿠라게는 그냥
지나친 거 같아

그럼 왜 우리는
쫓아오는 거야?

 

쿠라게랑 우리가
뭔 차이가 있는데?

차이라니...

 

완전 변태 악령이잖아!

 

진짜 악령이라면 아까 드롭킥도
통과할 거야

 

제대로 얘기하면
분명 이해할 거야

 

아냐, 난...

  역시 귀엽다, 젠장...

 

미카즈키 신사

 

변태라니, 이거 걸작인데 그래?

 

저 애는 작은아버지한테서
소개를 받고

여기가 참선장인 줄
알고 온 거야

유즈키는
걔의 승려복을 보고서

맞선 상대인 스님이
하루 일찍 왔다고 착각했다고?

 

그럼 누구 책임일까?

소개가 있었단 걸 안 알려준
키키 언니 잘못이에요

 

맞선 상대 착각한
너도 잘못 있잖아!

하지만 맞선 상대 사진
안 봐도 된다 그랬잖아요

쟤 작은아버지도 그래

[남자 금제]

여기가 여승방이 된 줄도 모르고
참선장으로 추천하다니

 

여승방!

저, 저기! 착각이었다곤 하지만

드롭킥으로 얼굴까지 친 건
정말 죄송합니다!

그건 상관없는데

 

저분들은 대체...

 

아니, 그게...

처녀들한테는 사고라도
용인할 수 없는 게 있으니까

좋아, 그럼 이렇게 하자

 

쌍방 과실인 걸로

여기서 얘가 한동안
수행하게 해주지 않을래?

-네?

진심으로 하는 소리세요? 키키 언니?

여기 여승방인데요?

남자 금제 간판은
떼버리면 되지

그렇게 쉽게요?

너희도 바라잖아

응?

무급인 남성의 노동력이!

 

하, 하지만!

난 편해지고 싶어!

키키 언니는 그렇겠죠!

둘 다, 솔직해져

 

어라? 얘기가
잘 풀리는 거 같은데

저런 남자와 동거?

자, 거둬, 거둬

키키 언니도 위험하다고!

저 자식, 가슴 성인이라고!

오, 어디 보자

 

안 된다니까!

저 사람이 나한테

나, 나한테.. 조, 조....좋!

 

조?

저, 저기,
호의는 고맙지만...

 

정말 괜찮겠어?

네, 이 이상 폐를
끼치긴 좀 그렇네요

그리고...

 

첫 만남은 기억할 리 없겠지

 

안녕히 계세요

 

유즈키 언니

 

냐고스케가 아쉽대

 

저 사람, 나쁜
사람 아닌 거 같아

 

그럴지도 모르겠네?

 

역시 끊겼구나?

 

난 뭘 하고 있는 걸까?

 

앞으로 어쩌지?

 

정말 어쩌실 거예요?

 

아, 역시나

 

여기 꽤나 시골인지라
금방 버스가 끊긴다니까요

 

아, 아직 무슨
할 말이라도...

 

하룻밤 묵고 가지
않으실래요?

 

네?

 

그 왜 있잖아요,
서로 착각해서 일이 이렇게 된 거고

저희 쪽은 절이다 보니
꽤 넓거든요

 

아무래도 눌러앉는
것까진 어렵겠지만

 

애들은 제가 설득해 볼게요

네?

 

나 그래도 사람 보는
눈은 있었나 보다

 

감사합니다

 

그래도 저 혼자
좀 더 노력해 볼게요

 

그러실래요?

이 사람을 도망칠
구실로 삼고 싶진 않아

 

그건 그렇고
그땐 정말 깜짝 놀랐다니까요

마주치자마자 뭐예요?

죄송합니다, 잊어 주세요!

그걸 어떻게 잊어요

그건 그거대로
좀 그렇네요

죄송해요

 

고작 두 번 만났는데
결혼이라니

 

기억해줬다니?

 

정말 참~
무슨 농담을 그렇게 하세요?

 

어라?

 

어라? 농담으로
말한 거 맞죠?

 

저기..

 

이름...

 

이름?

 

제 이름, 아카가미
아케미츠라고 합니다

 

그랬죠, 이름을 아직...

 

너무 경황이
없었네요, 우리

 

새삼스럽지만
아오바 유즈키예요

 

잘... 부탁드립니다

 

응? 아카가미?

 

아카가미라면 설마?

 

미카즈키 신사

아버지가 떼먹은 빚,
2천만 엔!

제가!

반드시 갚아 나가겠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자, 자, 진정해

 

설마 저 자식!

우리 절에서 거금 빌리고
튄 놈의 아들이었을 줄이야

 

다들 들어봐

 


그런 돈을 바로
돌려받을 수도 없을 테고

인신
그런 돈을 바로
돌려받을 수도 없을 테고

인신
그렇다고 그냥
넘길 수도 없잖아

인신매
그렇다고 그냥
넘길 수도 없잖아

 

그러니까 인도적인
상환 방법을...

그럼 거수로 투표를 해보자

인신!

장기!

팔 거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파는 게 좋지 않을까?

 

장기적으로도
더 많이 벌리고

쿠라게, 너
뭔 소리 하는 거야?

아무튼
생각해본 결과

아카가미 군에게
몸으로 갚게 했어요

 

엥?

 

어?

 

다음 화
야한 게 나쁜 건 아냐


다음 화
야한 게 나쁜 건 아냐


우선 옷을 벗을게요

다음 화
야한 게 나쁜 건 아냐


왜?

다음 화
야한 게 나쁜 건 아냐


아카가미 씨도 벗어요

다음 화
야한 게 나쁜 건 아냐


왜?

다음 화
야한 게 나쁜 건 아냐


벗으면 들어가야죠

다음 화
야한 게 나쁜 건 아냐


왜!!!

다음 화
야한 게 나쁜 건 아냐


야한 게 나쁜 건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