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이
라르마 씨의 사부...!

그래, 엘프는 인간보다도 훨씬
마술을 다루는데 있어서 뛰어난 종족

 

그 중에서도 저 녀석은
600년을 넘는 세월을 살아가며

별의별 마술을
통달했지

 

나 같은 거랑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력한 마술사야

 

사부에게도
사부가 있었군요

넌 날 뭐라고
생각한 거냐?

응? 바보 제자야

 

나르세나?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래서 무슨
볼일이야?

계속 방치해둔 주제에 남몰래
뒤에서 무슨 일 꾸미는 줄 알았더니만

갑자기 불러내고
말이야

이제 와서 사부 노릇이나
하려는 건 아니겠지?

 

제자가 이렇게 악담하는 걸 보는 것도
참 서글픈 일이구나

한잠이여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 지금은 이 꼬맹이가
제자로구나?

-오, 질투하는 게냐?
-그럴 리가!

 

나 참, 귀여운
구석이 없다니까

안타깝게도 저 녀석에겐
마술의 소양이 없었다, 그래서...

아뇨, 마술의 기초 교육조차
제대로 못 받았지만

당신에게선
많은 걸 배웠습니다

그런 의미로 보자면
전 당신의 제자라 자부하고 있습니다

 

어떠냐, 라르마?

사제 관계라는 건
이런 거라 생각하지 않느냐?

 

잘 알겠고요

어차피 전 버르장머리 없는
제자라고요

 

좀 얘기가 길어질 게다

 

파티에서 방당한 그

파티에서 방당한 그
실은 인 것에 대하여

 

생각보다 푸르렀던

 

하늘을 올려다 보며 뛸 때면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어

 

지키고 싶어, 그 미소를

상냥함에서 강함으로 변해갈 때

마음속에서 사랑스러움이 넘칠 것만 같아

 

언제고 지지 않겠어, 지지 않겠어

최강? Brave My Heart

 

그 어떤 꿈이라도 자유롭게 꿔보자

꼭 이루자

 

괜찮아, 지지 않겠어, 지지 않겠어

최고! Brave My Heart

절대 포기하지 않을

미래를 향한 길을 박차고 달려나가고 싶어

전력으로 가보자

 

자, 이미 시작했어

본능 Wake up! Wake up!

Wake up!!!

#op 테마
「최강? 최고! Brave My Heart」
歌 타치바나 히나

제10화
그 마술사,
실은 허당이었던 것에 대하여

 

그럼 전부 인정하는 거지?

 

이 마을에 문제가 많은
모험가들을 불러 모은 건

이럴 때 돈을 뿌려서
잘 써먹기 위해서였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이 마을에서 나가"라는 건

선량한 모험가나 마을의 주민들이
휘말리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어

 

다시 말해서 미스트,
당신은 알고 있었던 거야

미궁 폭주가
일어날 거라는 걸

그렇다, 징조라면
있지 않았더냐?

네, 산더미처럼 있었죠

 

강력한 마수의
상층부 출현

 

잇따른 마수의 변이

 

모든 것이 미궁의 마력이 늘어난
결과로 보자면 납득이 갑니다

-그렇지만...
-그래요!

폭주가 일어날 줄 알았다면
어째서 경고하지 않아 주신 거죠?

경고해서 뭐가 되나?

마수의 습격에 대비한다든지
피난할 수 있었을 거 아냐!

우리가 알고 있었던 건
폭주가 가깝다는 것 정도였다

그게 다음 주가 될지
다음 달이 될지

어쩌면
몇 년 뒤일지도 모를

그런 언제 올지도 모를 재앙을
경고해봤자 의미가 없어

그렇다고 해서 사실을 숨기고
마을에서 추방하려 하다니

'공표할 수 없는
사실이 있었다'

 

어머, 맞았어?

 

이번 건, 너희가
일으킨 거 아니지?

미궁 폭주가 제어할 수 있는 것이라면
이 고생도 안 하지

입단속을 시킨 건
윗선이다

 

윗선이요? 왕도의
길드 말인가요?

좀 더 윗선이다

모든 모험가 길드들을 통괄하는
이 나라의 높으신 분들이지

그건...!

 

폭주는 이미 일어났다

이제 숨길 필요도 없지

 

폭주는 길게 봐야
며칠이면 끝이고

넘쳐난 마수는 몇몇 곳의
마을을 파괴할지도 모르지만

마력이 다하면
사라질 거고

멀리 떨어진 왕도는
안전하기도 하고

섣부른 경고로
나라를 혼란시키고 싶진 않았단 거야?

그럴 수가!
그럼 마다트의 사람들은...!

그냥 죽게 내버려
두겠단 건가?

 

그렇구나, 그래서
손을 썼단 거로구나

역시 눈치챘구나

 

너희도 마을에 있는
하얀 기둥을 본 적이 있지?

 

어, 그...

 

그건 대체 뭐죠?

내가 생각한 것이 맞다면

친절한 미스트 씨가
이 마을을 위해서 준비한 비장의 카드야

 

이보게, 라르마,
협상하지 않겠나?

 

폭주는 이제 막 시작했네

아무리 체력 넘치는
모험가라 할지라도

이대로 불철주야로
마을을 지켜내는 건 불가능하지

 

그래서 라르마,
자네가 필요한 걸세

아마 현재 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마력을 가진

염신의 몸이...!

 

근데 타협이니 만큼
내가 몸을 바치는 동안

너희도 뭔가 해준단 거겠지?

물론이네

우리는 미궁 최하층에 들어가
미궁 주인을 쓰러뜨린다

미궁 주인을?!

분명 마다트에선
아직 못 찾았다고 하던데?

찾은 건 아니지만
있을 만한 장소는 짐작하고 있다

짐작이라니!

타협하는데
모호하면 어쩌잔 거야!

미궁의 주인을
쓰러뜨리면

마수들이 받는 마력 공급도 끊겨
폭주가 끝나는 것도 사실이지

 

좋아, 그 얘기 들어줄게

 

여전히 엄청 강하시네,
로나우드 씨

지크 너도
저렇게 못 하겠어?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

 

-오거까지 있는 건가요?
-그것도 한 마리만 있는 게 아냐

 

저렇게나...!

 

깊숙이 들어가겠습니다,
사부, 거들어 주세요

좋아

 

그럼 계획대로

 

그럼...

 

여기인가?

 

이건?

 

바보 제자야

 

지금은 협력 관계에
있다고 해도

미스트한테는 방심하지 마

 

 

잘 있어, 라우스트

 

사부!

 

빛의 벽?

그래, 있었어

 

마다트에도 장벽이...!

 

최강의 장벽이...!

 

파티에서 방당한 그
실은 인 것에 대하여

 

야, 이쪽이야!
얼른 와!

 

살았다...

그런데 이 벽은 뭐지?

 

야, 마을 안에 들어간
마수들이 있었지?

그래! 이 틈에 그 녀석들을
사냥하자!

 

그래!

 

-지크, 조금만 쉬자
-하지만...

숨이 거칠어, 그래서야
제대로 검을 휘두를 수 없어

 

게다가 저 녀석들이
와준 덕분에

요 근방 마수들은
어느 정도 처리했어

 

역시 이 벽은?

마수의 침입을
막고 있는 거지?

 

그런데 대체 누가?

 

로나우드 씨!

 

그렇구나, 라르마는 다 이해하고
미스트의 요청을 받아들인 거구나

 

네, 사부는 이 마을을
구하겠다고 결심한 거예요

 

설령 목숨이
위험해질지라도

 

무슨 소리죠?

 

저 벽은 사부의
마력으로 만들어지고 있어

 

아마 마을을 한 바퀴,
상공에서 지하까지 구 모양으로 감싸고 있어

이 정도 규모로 장벽을 만드려면
상당한 마력이 필요해

아무리 사부라도
마력의 양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머지않아 마력을
다하게 되겠지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지?

일반적으론 피로 과다로 인해
의식을 잃게 되지만

마술사가 스스로의 의지로
마력을 방출했을 때는 그렇지

하지만 이번엔 달라

네, 저건 아마
일종의 마도구일 거예요

안에 들어간 인간의 마력을
강제적으로 빼앗기 위한...

 

이 마을이 벽을
필요로 하는 동안

사부는 마력을 계속
공급하는 수밖에 없어요

설령 의식을
잃어도 그렇습니다

 

그 앞에
기다리고 있는 건...

 

잘 있어, 라우스트

 

-저거 봐!
-위야!

 

뭐야, 저건?

저런 마수, 여기선
본 적도 없어!

그리폰이야!

그리폰? 그거 엄청
강한 마수 아냐?

 

그래, 일류 모험가가
떼거리로 덤벼도

쓰러뜨릴지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상대야

 

위험해...

 

엘프의 기술로 만들어진
장벽이야

손쉽게 무너질 리는
없겠지

 

하지만 벽에 오는 대미지는
마력의 소비로 이어져

 

그럼 저렇게 공격당하면
당할수록

라르마 씨한테 위험이...!

 

기다려, 라우스트

못 기다려요!
전 사부를 가게 만들었다고요!

그러니...!

네가 짊어질 정도로
그 책임은 그리 가볍지 않아

 

그리고 가게 만든 건
나도 마찬가지야

아, 그건 저도
똑같아요

그럼 나도 똑같아

-나도
-저도요

 

다들...

 

라우스트,
넌 너무 고지식해

조금 더 동료를
믿도록 해

 

네!

 

가자!

 

죽여라!

 

저 녀석, 공격을 계속하면
언젠가 장벽이 무너질 거란 걸 알고 있군

잔챙이한테
한눈팔 시간 없어!

얼른 물리치고
그리폰 쪽으로 가자!

네!

 

뭐지?

 

꺼림칙한 예감밖에
안 드는걸

 

설마, 펜리르가!

보는 것만으로
알겠어요

저 녀석 강하죠?

그래

그 달리기는 번개의 속도에 필적한다는
사상 최강의 마수!

 

그리폰한테 뒤처지지
않는 강적이야

그리폰과 펜리르를
동시에 만날 줄이야

모험가로서
더할 나위 없이 영광스럽군!

그런 것치고는
손이 떨리는 거 같은데?

 

흥분돼서 그래...

 

라우스트, 저 녀석은
너희한테 맡겨도 될까?

로나우드 씨는요?

 

그리폰을 처치하겠다

내겐 라르마의 목숨을
구할 이유가 있으니까

-알겠습니다, 조심하세요
-너도 조심해라

 

얘기 들으셨나요?
당신의 상대는 우리들이라고요!

 

빠르다!

 

라우스트 씨!

아미아, 물러나!

 

엄청 빠르다,
펜리르에 뒤처지지 않고 있어!

아니, 점점 밀리고 있어!

 

오빠!

 

나르세나,
라우스트를 부탁해!

 

-괜찮아요, 오빠?
-이 정도는 괜찮아

 

괜찮을 리 없잖아!

팔이 반쯤 짓이겨졌잖아!

 

조금 시간이 걸릴 거야

 

아, 팔팔하네?

 

그런데 언제까지
이어질까?

 

아미아!

 

라이라 씨!

 

오, 오빠...?

 

잘도...! 잘도...!

 

오빠를...!!!

-기다려, 나르세나!
-너무 무리하지 마!

 

아미아, 엄호해줘!

무, 무리예요,
나르세나 씨가 너무 가까워서...!

용서 못 해!

용서 못 해!!

용서 못 해!!!

오빠를 다치게 한 걸...!

후회하도록 해!

 

어때? 방금 건 통했지?

 

빨라! 너 되게 빠르구나!

틈이 보이지 않아!

마수 주제에
영리하기도 하고...!

 

안 돼! 숨이 안 쉬어져!

팔이...!
다리도...!

몸이 무거워!

 

안타깝지만
이긴 건 네가 아냐

 

난 미끼,
눈치 못 챘지?

 

오, 오빠?

 

싸울 수 있게 될 때까지
시간을 벌어 달라고

그때, 분명 오빠는 말했어

 

그러니까
네가 진 거야

 

맛이 어때?

 

나르세나!

 

나르세나...!

어라? 아프지 않네?

 

그보다 저
살아있네요?

그 정도 다친 거 갖곤
라우스트가 죽게 냅두지 않을걸?

로나우드 씨,
그리폰은요?

 

여기 있어

다행이네요, 이제 한동안
라르마 씨는 괜찮겠죠?

 

지부장님이 약속대로
미궁의 주인을 쓰러뜨려 준다면... 그렇겠지

 

지금은 믿을 수밖에 없겠지

이번엔 일단
여관으로 돌아가죠

기다리거나
무슨 행동을 하려 해도

-우리들은 너무 만신창이예요
-그래

 

괜찮아요,
혼자서 걸을 수 있어요

응, 알겠어

 

정말로 만신창이네요

 

하지만 살아있어서
다행이군

 

한잠!

 

오빠...!

잠깐!

 

젠장!

 

어째서 나르세나를!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도

 

어찌하면 좋을지도

 

모르지만 지키고 싶어

 

가슴의 고동만큼은 알겠어

 

혼자선 못 살아가는

 

생물이기 때문일까

 

혼자 가는 것은 아닌 가시밭길을

 

이윽고 우리는 가지

 

바람을 일으키면 돼

 

불어오는 바람이 만일 그곳에

 

없을지라도

 

스스로 강해지는 걸로

 

그 인생을 비춘다면

포기하지 않는다면

끝은 나지 않을 거야

 

아득히 계속되어 갈 거야

유일무이한 그 눈길을

 

믿고 있으니까

ED 테마
「Only」
歌 Kotoha

다음 화
그 폭주,
실은 파괴의 발단이었던 것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