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 트레인 어디로 가나? 01화

축하드립니다!

 

환영합니다
7G 회선 개통 기념식전에!

당신이 바로
77777번째 고객입니다

성함이?

 

나카토미 요카...

환영합니다, 요카 양

저는 '세계에 7G를
퍼트리는 모임' 회장

포이즌 폰타로

요카 양이 사상 최고 속도로
세상을 연결하는 7G 회선에

기대하는 건 뭘까요?

 

- 기대?
- 예스!

어디 사는 어떤 사람과도
곧바로 통하고 접할 수 있다!

그것이 꿈의 신기술
7G 회선!

5G 때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었고

6G에선 완전히 뒤처졌지만

7G에서 마침내
이 나라의 위신을 되찾는다!

일부 반대하는 자도 있었죠

네거티브 공세도 있었죠

하지만 그런
근거 없는 페이크 뉴스에

우리는 꺾이지 않았죠

세계 최고의 기술을 이 7G에
모두 처넣고 쏟아붓고 때려 박았죠!

뇌에 떠오른 사고를 직접 읽어내는
모든 것의 디바이스에 어프로치!

떠올리는 즉시 전달되고
생각하는 즉시 움직인다!

그야말로 신의 힘을
다루게 되는 그것이!

7G!

저기, 저 집에 가고 싶은...

 

그러면 여러분과 함께
맞이합니다

미래를 펼칠 세기의 순간

5

4

3

2

1

오픈 더─

퓨처─!

 

오픈 더 퓨처!

 

뭐냐, 이건─!

  

아마추어 자막은 언제나
완성본이 아닌, 수시로 수정될 수 있는 물건으로
동영상에 입히는 등의 형태로 재배포하는 것은
추구하는 방향성과 다릅니다.
 

하느@harne_

​     약 2년 후
 
 

​     약 2년 후
 
​ 시즈루 ​

 
 
​ 시즈루 ​

 
 
​제1화 잠깐 다녀올게      ​
 
 

 
 
​제1화 잠깐 다녀올게      ​
 
너, 장래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

​ [ 진로 희망 조사표 ] ​
​ [ 2학년 치쿠라 시즈루] ​
​ [제1~4 희망: 사람 찾기] ​

 
너, 장래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

​ [ 진로 희망 조사표 ] ​
​ [ 2학년 치쿠라 시즈루] ​
​ [제1~4 희망: 사람 찾기] ​

​ 이런 웃기는 대답을 써도 ​
​ 되는 줄 아는 거냐? ​

 

애초에 벌써
2년이나 지났는데

 

미안하다

 

여기는 아가노역 지구
방송입니다

흑표 캐러밴 분들이
아가노 학원 앞에 도착합니다

 

짐 발송 및 수취,
각종 장보기 등

용무가 있으신 분은
모이시기 바랍니다

(※ 원래 야마토 운송이 검은 고양이를 씀)

어라, 카즈요 씨랑 오이토 할멈

저기 다리쯤에서 만나서

요전에 포댓자루 놓고
싸우지 않았어?

그런 건 이제 됐어

마사하루야말로
킷코짱이랑 화해했어?

그게 영...

또 요리에 뭐라고 했지?

만들어주는 사람한테
뭐라고 하는 거 아니다

그렇긴 하지만

난 곰, 그이는 문착(Muntjac)이라
취향이 안 맞아

취향?
쪼잔하기는

뭐가 쪼잔해!

고작 먹을 거 얘기잖아

그래

아가노는 동물이면
나은 편이라고

전원 나무가 된 곳도
있다고 들었어

- 나무?
- 산에 나있는 나무!

동물은 움직일 수 있으니 낫지

그럴까?

곰이면 아무래도
배가 고파지고...

마사하루야말로
나무가 되지 그랬어?

돌이니 버섯이니 선충이니

너무하네

익숙해지면 이 모습도
나쁘진 않아

그건 그렇지

곰이 되고 2년이 되니
확실히 익숙해졌어

그래

요전에 아이아이(마다가스카르손가락원숭이)가 된
아츠시는 아직 우울해 하잖아

그 밤중에 돌아다니던 게
아츠시였구나

그 녀석도 그럴 나이인가?

 

이렇게 될 거면
아가노를 뜰 걸 그랬대

떠봤자 아가노 출신이면
새가 되든가 짐승이 되든가

그렇지?

여길 떠도 무슨 동물이
되는 건 똑같댔나?

그러고 보니 7G 사건 전에
없어진 애가 있었지?

어디서 뭘 하는 걸까?

치쿠라 댁 애가
아직 찾는 것 같던데

아가노면 모를까

혼자 낯선 곳에서 동물이
돼버리면 어쩌려는 걸지...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겠지

 

건강보험도 연금도
안 내게 된 건 좋은데

애초에 진료소 자체가 없어졌고
관공서란 게 전멸이니까

이나리야마 공원쯤까지 나가면

엄청 좋은 의사가 있단
얘기는 들어봤지만

무리야, 무리

거기까지 가는 데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고

애초에 도달할 때까지
목숨을 부지할 수나 있을지

그리고 인간 의사인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고

인간 의사인지?

인간을 진찰하는 의사냐
인간 모습을 한 의사냐

아, 인간을 진찰하는 의사지만
인간 모습이 아니라거나?

인간은 진찰 못 하지만
가죽은 인간이라거나?

그 이나리야마 공원에 있는
실력 좋은 의사 선생

카레맛 응가 같은 얘기?

아키라, 천박해

뭐? 형이상학적인 얘기거든?

뭐라는 거야

너희들, 카레가 어쩌니
그렇게 배고픈 거냐?

귀뚜라미도 괜찮다면
남는 거 주마

노 땡큐

요즘 세상엔
곤충식도 할 수도 있지

싫어, 귀엽지 않아

영양가는 있나 봐

영양 같은 거 필요 없거든?

쌀이라면 그 이후로
1년에 6번씩 죽어라 나오고

여주(비터멜론)도 나오고
칼로리도 충분하고

그보단 귀여움과
로망이 중요하다고!

나왔다, 현실 도피

혹은 초낙관주의,
머릿속이 꽃밭

나, 아키라가
무슨 말 하려는진 잘 알아

- 바보 취급하는 거지?
- 정답!

열받아!

어휘력

 

무슨 일이 있어도
싸움은 절대 안 돼!

- 그치만 아키라가...
- 안 돼!

 

혼났대요!

나데코 짱한테 혼났대요!

아키라 짱도 못써

 

네...

좋아!
아키라 짱, 착해라

레이미 짱도 착해라

늦네

얘, 나데코 짱
흑표 캐러밴이 늦지 않냐?

그래, 한참 기다렸다고

[From: 흑표편      ]
[Sub: 배달 알림     ]
늘 신세 집니다. 곧 짐을 ...]

​ PHS로 문자가 왔으면 ​
​ 근처까지 왔을 텐데 ​

 
 
 
​ PHS로 문자가 왔으면 ​
​ 근처까지 왔을 텐데 ​

설마 흑표가 전멸했다거나?

그래선 곤란해!

오늘 잡지 오기로 했었는데

시즈루 짱도 안 왔어

 

정말, 별일이네

오늘 이구치 선생님이랑
진로 상담 아니었어?

진로? 그래서?

상담해봤자일 텐데

그런 슬픈 소리 하지 마라

아니, 슬프고 자시고 간에
건전한 사실

어머, 젠지로 씨 아니냐?

아가노의 풍물이지

옛날엔 살짝 핸섬했지만

2년 전에 아가노에
돌아왔을 땐

보보 소리밖에 안 하는
사람이 돼있었지

젠지로 씨의 특징은
인간체를 유지했단 거지

보통 21세 3개월을 넘으면

아가노에선 다들
동물체가 되는데

그러고 보니...

그랬지

우리도 조만간

​   뭔가가 되겠지?

​    선택할 수도 없고

늦네...

- 아직도 그 소리네
- 그치만!

간만에 고기를
먹을 수 있나 했더니

역시 고기가 맛있나요?

쌀이나 감자나 여주보단?

그야 당연하지!

고기 좋지...
고기 먹고 싶어

스테이크

야들야들한
핏물 떨어지는 레어

아니, 슈퍼 레어

여차하면 생고기를 콱!

 

이보셔!
이 식욕 폭발 성난 곰!

 

나 지금...

마사 씨, 안 되지
완전 곰 모드가 됐었어

정말? 진짜로?

시즈루 짱, 학교 남아서 뭐래?

응? 남아서?

아, 그런 건 됐어

진로 물어봤지?

응, 뭐 할지 물어보길래

사람 찾기라고 답했더니
설교당했어

 

사람 찾기라면...

 

왔다

  

죄송합니다, 늦었습니다

 

타카 씨, 혼자 다 가져가게?

빠른 사람이 임자지!

정말 고기에 눈이 돌아가서
어른스럽지가 못해

아가노는 이번에도 풍작이구나

고마워라

네코 오빠, 어땠어?
뭐 알아냈어?

아니, 이번엔 아무것도

그렇구나...

소문 같은 건?

누구 신참이 왔다거나
나갔다거나

그런 소문은 없어?

 

그런 얘기도 못 들었는데...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마을은 한정돼 있으니

신참이 오면 금방
뉴스가 될 법한데

- 그쪽은?
- 아가노 근방엔 아무것도 없어

매일 둘러보곤 있는데...

그래?

세 사람
부탁한 거 겨우 찾았어

신난다, 네리앨리스 잡지!

그래봤자 헌책이지만

사치는 안 부려

요즘 세상에 신간은
좀처럼 안 나오니까

헤에, 용케 찾았구나

 
 
네리마 나라의 앨리스...
그러니까...

[네리마 나라의 앨리스]
​      [공식 팬북]
네리마 나라의 앨리스...
그러니까...

[네리마 나라의 앨리스]
​      [공식 팬북]
​ 이건 잡지 ​
​ 옛날 생각 난다 ​

7G 사건 전까진
매주 목요일 심야

12시 반부터
텔레타마에서 방송했었지

약 빨고 만들어서 웃겼지

귀엽고 로맨틱한 이야기야

- 그거 같은 방송 맞아?
- 응

저기, 네코 씨
역시 알바로 나 고용해!

뭐? 안 돼!

누가 뭐라든 안 돼!
위험하다고

이래 봬도 난
아가노 유술 2단이거든?

 

7G 사건이 일어나고
우선 (메이테츠)이 쓰러졌지

 

펠리컨(일본통운)캥거루(세이노)파발(사가와)
연이어 쓰러졌어

남은 게 우리밖에 없어서
계속하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뭐 알아내면 꼭 알려줄게

느긋이 기다려

그 책을 입수한 것처럼
언젠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될지도 모르고'?
그렇게 얼버무려도!

 

젠장, 네코 씨 만만치 않아

가버렸구나

또 한 달 후인가

상황에 따라
더 나중이 될지도

어라, 나데코 짱 뭐 샀어?

뭐 샀대?

이거?
은매화 묘목

- 은... 뭐?
- 보여줘 보여줘

왜 꽃 같은 걸...
제대로 자라긴 해?

아가노에서 자라는 건 쌀이랑
보리랑 여주 정도밖에 없잖아

 

하지만 꼭 갖고 싶었거든
은매화

그런데 왜 갑자기
갖고 싶어진 걸까

- 왜일 것 같아?
- 우리한테 물어본들...

은매화?

어라? 옛날에 아마...

그래서 아키라는
무슨 책 샀어?

타츠히코의 흑마술 수첩

타츠히코?

타츠히코라면 당연히
시부사와 타츠히코지!

뭐가 당연해

 

왜 그래, 시즈루 짱?

아직 신문 나오는 데가 있었구나

'다이아 게이트, 더욱 증폭'이래

뭐야, 그게?

- 이건 설마!
- 뭔데 뭔데?

요카 짱!

뭐? 그럴 리가

요카 짱이야!
이거 요카 짱!

요카 짱이라면 그 요카 짱?

달리 없지, 요카 짱은

어떻게 된 거래?
이거 언제 사진이지?

- 지난달이래
- 진짜로?

믿기지가 않아

왜 이케부쿠로 같은 데에...

 

코유키 할머니한테!

 

시즈루 짱!

 

2년 전 그날을 경계로
세상은 딴판이 돼버렸다

역과 역 사이,
마을과 마을 사이는

말도 안 되게 멀어지고

거리뿐만 아니라
사람도 생물도 딴판이 돼버렸다

 

아가노는 어른들이 모두
동물로 변해버리고

아직 일단
인간의 상식은 갖고 있지만

어쩐지 언젠가는 진짜로
동물이 돼버릴 것도 같다

 
하지만 아가노는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한다

[나카토미 코유키/요카]
하지만 아가노는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한다

 

할머니!
코유키 할머니

이거

 

처음엔 다들 당황했다

이상한 동물이 돼버려 놀라고,
화나고, 자포자기도 했다

 

몇몇은 조사대를 꾸려
아가노를 벗어났다

절반은 도중에 포기해 돌아오고
절반은 돌아오지 않았다

코유키 할머니, 울었지?

그야 하나뿐인 손녀가
무사하단 걸알았으니 기쁘겠지

그렇지?

코유키 할머니도
이제 나이가 있고

기니피그의 수명은
​ 5~6년이래

뭐? 왜 아키라는 그런 소릴 한대?

레이미가 나이 얘기 했잖아

정말 아키라는 무신경해

- 기껏 알려줬더니
- 사이좋게!

 

시즈루 짱!

 

잡았다!

 

다녀왔습니다

 

이변의 원인은 7G 회선의
폭주 때문일 거라고 한다

다만, 원래대로 되돌릴 방법은
전혀 알 수 없다

그보다, 되돌릴 생각은
없는 거 아니냔 생각이 든다

 

- 어서 와라
- 다녀왔습니다

저녁밥 있다

평소처럼 여주밥이라
미안하지만

전자레인지 돌려 먹으렴

응, 고마워

전기는 7G 덕분인지 때문인지
가까스로 통하고 있다

TV나 인터넷은 쓸 수 없지만

PHS는 가까운 거리에선
터지는 모양이다

냉장고도 쓰이고 있지만

레인지랑 같이 쓰면
차단기가 내려간다

전처럼 뭐든지
무턱대고 쓸 순 없다

애초에 전기인지도
잘 모르겠다

'레일을 타고 흐르는
전기 같은 에너지'가

제일 적절한 표현 같다

 

그렇구나

시즈루는 그런 사람이구나

 

뭐?
'그런 사람'은 또 뭐야?

요카야말로
그런 사람이었구나

그래

난 이런 인간이니까...

미안!

 

미안하단 건 또 뭐야?

난 이제 모른다?
요카 따위!

 

뭐냐고, '그런 사람'이

그 후로 요카는 만나지 못했다

못 만나고 있고
못 찾고 있다

 

못 찾을 만하지
이케부쿠로에 있는데

당연히 아가노 근처에
있을 줄 알고 찾았더니, 여태...

 

포치?

 

포치는
왜 인간이 안 된 걸까?

인간 어른이 동물이 된다면
포치는 인간이 될 법도 한데

​    맞아

​            요카가 가까이 있으면
​            포치가 알려줬겠지

​        주인이니까

​          왜 생각 못 했지?

 

- 안녕하세요
- 그래

 

젠지로 씨, 왜 그러세요?

이런 데 있으면 위험해요

가요

 

모자...

모자?

 

모..모... 모...

뭐야?

 

모자 끈...?

포치, 이거 뭔지 알아?

 

알아?

 

젠지로 씨, 위험하다니까!

 

거기 뭐 있어?

 

자요, 보보의 모자!

 

폰타로, 이 망할 개똥 자식!

그토록 7G는 관두라고 했는데!
그런 규격이 통과하겠냐고!

 

물리 법칙을 파괴할지도 모른다는
무수한 연구자들의 경고엔 귀를 막고

이해관계자들의 불확실한
정보만을 받아들이고!

왜 재앙에 그치지 않고
재재앙을 불러들이는 거냐!

빌어먹을 자식들!

나를 방해한 끝에

음냐음냐 수술까지
음냐음냐 하다니!

정말 구제 불능에
악랄 무도!

하지만 두고 봐라!
7G를 반드시 저지해주마!

이케부쿠로를
거점으로 삼으면 안 돼!

잠깐 이케부쿠로라고 했어?

그래, 이케부쿠로를
이대로 둘 순 없어!

어서 막아야 해!

여차하면 이 타이라 젠지로가
이 2000계를 타고!

아니, 하지만 그건...

 

너, 치쿠라 시즈루지?

전에 도랑에 빠졌을 때...

아무래도 좋아!

그보다 2000 어쩌고를
타고서 어떡하는데?

운전할 수 있어?
젠지로 씨

 

운전할 수 있냐고?
물론!

 

어째서 어째서?
다시 한 번!

 

어째서!
다시 한 번!

 

아, 진짜!

 

왜냐고, 이 모자로
돌아오는 거 아니었어?

아니냐고!

이봐?

 

그래?

아무쪼록 조심해라

고마워, 엄마

다녀오겠습니다

혹시 눈에 띄는
울버린이 있으면

멍청한 짓 하지 말고
얼른 돌아오라고 전해주렴

알았어
꼭 아빠한테 전할게

- 호시 나데시코
- 네

- 쿠가 레이미
- 네

- 시노노메 아키라
- 네

나카토미 요카..는 휴학 중이고

치쿠라 시즈루

또 시즈루는 빠졌냐

셋 다 시즈루가
어디 갔는지 모르냐?

그제 저녁에 지나가다 봤을 땐
모자의 수수께끼가 풀렸다면서

아가노 학원 앞을
포치랑 뛰어가던데요

무슨 수수께끼?

그보다, 학교 빠지고
뭐 하는 거래?

불량? 시즈루 짱
불량청소년 되는 거야?

불량 행위를 할만한
환경도 없으니

그건 안심일 것 같은데

 

이구치 선생님
신세 졌습니다

학교를 그만두겠습니다!

 

좋아 좋아 좋아

좋아 좋아, 좋아 좋아

좋아!

나는 사정이 있어서
동승할 수 없지만

이거라면 어떻게 되겠지

7G 붕괴 후의 이 세계를
그 눈으로 확인하고 와라

보고를 기대하겠다

알겠냐, 살아남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또 어중간한 데서...

아무튼 됐어, 대충 알았고

- 안 됐어
- 되긴 뭐가 돼

 

깜짝이야!

뭐가 깜짝이야, 시즈루 짱!

학교 그만둔단 건 뭐야?

 

뒷일은 부탁해
좀 다녀올게

어딜?

 

이케부쿠로

 

- 진짜로?
- 그렇게 갑자기?

뭐가 갑자기야
제대로 준비했어

 

움직인다!

잠깐만, 갈래

나도 갈래!

 

진짜?

거짓말!

 

이케부쿠로까지 앞으로 30역
 
 

  

아마추어 자막은 언제나
완성본이 아닌, 수시로 수정될 수 있는 물건으로
동영상에 입히는 등의 형태로 재배포하는 것은
추구하는 방향성과 다릅니다.
 

하느@harne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