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저 숲은 별명, 링글의 어둠.

마물들이 날뛰고 있는 걸로
유명한 장소다.

넌 저기서 그랜드 그리즐리를
사냥할 때까지 돌아오지 마라.

네?

자자, 잠깐, 잠깐?

싫어, 하지 마!

들어올리지 말아줘!

 

위로 크게 쳐들지 마요!

 

위험해, 위험해, 위험해!

이대로는 죽겠어!

 

불쌍토다!! 부하가...
사인, 구명단 단장에 의한 부하 던지기!

 

진짜 웃을 일이 아니야!

 

여기서... 죽을까 보냐!

 

살아있어!

 

다행이야...!

 

하지만 이렇게 숲에 들어와버린 이상,

울화통 터지지만

로즈가 시킨대로 안 하면
못 돌아간단 거겠지.

 

좋았어!

그랜드 그리즐리, 쓰려트려주지 뭐!

고작해야 크기 2미터 정도의 곰이야.

지옥을 살아남아온 내겐 손쉽...!

 

거짓말!

 

치유마법의 잘못된 사용법

 

가혹! 링글의 어둠!

 

쫓아온다!

그보다 예상보다 훨씬 커!

발톱이니 이빨이니 엄청나게 커!

 

하지만!

다리엔 자신이 있어!

 

곰 따위가
내 빠르기를 당해낼 것 같아?

따라오고 있잖아!

 

아니, 잘 생각해!

난 지금껏 지옥의 훈련을 견뎌내왔어!

 

로즈에 비하면 이 녀석쯤이야...!

 

오냐 그래, 이 곰 님아!

일대일의 승부...!

 

수가 늘어나는 건 비겁하도다!

 

블루 그리즐리까지 나타난단 얘긴
못 들었거든!

 

이 소리는...!

 

지독한 꼴을 당했네.

 

휴대 식량, 수통, 그리고 나이프라.

 

불을 피울 수 있는 것 정도는
넣어두라고.

로즈 녀석.

 

악마냐?

아니, 그냥 오우거지, 그 자식은!

 

그랜드 그리즐리를 쓰러트린다,

전혀 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은데.

 

뭐, 내일 다시 생각하자.

 

일단은 첫째 날,

종료.

 

자, 갈까.

 

어찌됐든 먼저 상대를 파악해야지.

 

그랜드 그리즐리가 어딨는지 찾아내자.

 

발톱갈기를 한 흔적.

녀석일지도 몰라.

어쩌면 근처에...?

 

엉?

 

토끼...?

아니, 토끼처럼 생긴 마물인가.

 

너, 다친 거야?

 

말이 통하나?

설마...

 

잠깐 보여봐.

 

다 나았어.

 

이제 다치지 않게 조심해.

 

따라오면 안 돼!

난 지금 무서운 마물이
어딨는지 찾고 있어.

같이 있으면 위험하잖아!

 

안 된다니까!

 

아니면 넌

그랜드 그리즐리가 어딨는지 알아?

 

진짜로?

 

정말이었네.

 

저 동굴이 녀석의 둥지구나.

 

좋았어,

들키지 않도록 하면서 관찰을.

 

부모 자식인 모양이네.

그랜드 그리즐리는 무리지어 생활한다고
책에 쓰여있었는데,

이것도 일종의 무리인가?

 

팔팔 끓이지 않은 물을 마시는 건
불안하지만...

 

어쩔 수 없지.

 

어라?

너, 어디 간 줄 알았는데,

또 온 거야?

 

이상한 녀석이네.

오늘도 관찰하는 것뿐이야.

 

특별히 바뀐 점은 없음.

블루 그리즐리가
조금 귀엽게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 검은 토끼도 엄청 귀엽고,

뭔가 의외로 행복할지도.

 

배 아파...!

역시 물이...!

 

치유 마법을 써도
금방은 좋아지지 않아.

독을 먹은 거나 다름없으니까.

 

하지만,

고칠 방법이 있을 텐데...!

 

너, 또 왔어?

하지만 와줘서 기뻐...

 

여기 물이라면 괜찮단 거야?

 

확실히,

강물보다 깨끗해보이네.

 

응, 맛있어!

고마워...!

 

야, 왜 그래?

 

뭔가...

마물이 접근해오고 있나?

 

하지만 이 녀석, 그랜드 그리즐리에겐
이렇게까지 겁먹지 않았으면서.

 

뭐야... 저거...

 

저딴 녀석,

책엔 안 실려있었는데.

 

하지만, 이것만은 알 수 있어.

 

저 녀석은 위험해.

전신에서 살기밖에 느껴지지 않아.

 

절대 접근하면 안 되는 녀석이야.

 

큰뱀 괴물을 본 뒤로 나흘,

어째선지 불안한 두근거림이
멈추질 않아서,

그저 계속

그랜드 그리즐리 가족을
관찰하며 보냈다.

 

이 녀석들은 여전해.

보고 있으면 마음이 푸근해져.

 

하지만,

저 그랜드 그리즐리를
쓰러트리지 않는 이상

난 돌아갈 수 없어.

 

하는 수밖에,

없는 거야.

 

내일 도전하자.

 

뭐야?

가지 말라는 거야?

 

그런 소리 해봤자...

 

알았어.

그럼 그칠 때까진 여기에 있을 테니까.

그거면 되겠어?

 

좋았어!

두고 보자, 그랜드 그리즐리.

묵사발로 만들어줄 테니까.

 

이 이상은 말려도 소용없어.

난 그 녀석을 쓰러트리고
이 숲을 나갈 거니까.

 

좋았어.

 

뭐...

뭐야, 이게...

 

난리 났네,

로즈한테 죽게 생겼네,

사냥감을, 가로채였단 걸 알려졌다간...

 

이 물린 자국...

 

분명 그 큰뱀이야.

 

하지만,

먹기 위해서 죽인 게 아니야.

 

갖고 놀기 위해서,

그냥 죽이기만을 위해서 한 거야.

 

난 지기 싫어해.

 

그러니까 로즈에게 지는 건
마음에 안 들어.

 

내 사냥감을 빼앗긴 것도,

내 결의가 허사가 된 것도
마음에 안 들어.

 

하지만 그 이상으로...

 

눈 앞의,

이 광경이 마음에 안 들어!

 

원수는 갚아줄게.

 

그러니 기다리고 있어.

 

숲에서 수행?

맞슴다.

열흘 전에 가서 안 돌아왔어요.

열흘이라니?

길지 않나요?

로즈 누님께서 정하신 거라서요.

안 그래?

 

누, 누님께서도 자리를 비우셔서

우린 뭐라 얘기할 게...

 

카즈키 군은
우사토 군 일만 되면 열을 올리는구나.

 

그야,

걱정 안 되세요, 선배는?

 

그야 걱정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로즈 씨라는 사람이 시킨 거라면
괜찮지 않을까?

 

그럴까요?

그리고,

난 우사토 군을 믿어.

분명 건강하게 돌아올 거야.

저도...!

믿고 있긴 하지만요...

 

그 뱀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주지 않을래?

 

날 데려다주기만 하면 돼.

넌 바로 도망쳐.

 

저 녀석, 기다리라고 했는데!

 

역시, 저 녀석은 위험해.

 

무서워!

 

하지만...!

 

로즈보다 무서운 것따위...

있을 것 같냐!

 

혼란스러워 하고 있어!

찬스다!

 

위험했어.

 

하지만 이번에야말로 찬스!

 

이거나 먹어라,

멍청한 뱀!

 

고작 그 정도야?

 

하나도 안 통하는데?

 

노리는 건
사각이 되어버린 녀석의 오른편!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이 녀석,

일부러 날 사각으로...!

 

속아넘어갔어!

 

하지만...!

 

이쪽 손에는...

나이프가 있다고!

 

뭣...!

 

독...?

 

저 덩치에 독이라니 비겁하잖아...

 

하지만,

낫게 하는 법이라면 알고 있어.

 

배탈이 났을 때 체득했어.

 

독으로 몸 안이 다치고 있다면...

거기서부터 낫게 해나갈 뿐이야!

 

너!

 

알았어!

 

그런 걸로 날 떨쳐낼 수
있을 줄 알았어?

 

넌!

바보라고!

 

이걸로, 끝이다!

 

뒈져버려!

 

해냈어...

 

원수는 갚아줬어.

네 상처, 낫게 해주고 싶은데,

독 치료에 거의 모든 마력을
다 써버린 모양이야.

이젠 움직이는 것도...

 

말도... 안 돼...

 

그만둬!

도망쳐!

 

여기까지야?

카즈키,

이누카미 선배,

로즈...

 

그래!

전부 로즈 탓이잖아!

 

젠장!

로즈 이 짐승, 폭력녀!

오우거!

 

나 참,

더러운 망할 뱀이.

 

얌전히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로, 로즈 님!

 

아니 근데, 어떻게?

 

이 녀석이 알려줬지.

 

엉?

 

이 녀석은 쿠쿠루,

네 감시를 맡긴 내 펫이다.

 

그치만 그 녀석...

다친 상태로 나타나서...?

 

둔한 녀석이군.

널 믿게 만들기 위해서
이 녀석이 연기 한 번 한 거야.

 

말도 안 돼...

 

네가 만약의 일이
생겼을 경우를 대비해서

난 숲 변두리에 있었다.

최대한 손은 대지 않을 생각이었다만,

설마 이 녀석이 나타날 줄이야.

 

아세요?

마왕군에 의해 개조된 마물이다.

이전의 침략 때에
시그루스가 미처 처리 못했거든.

 

그 후에 여기로 도망쳐 들어온 거겠지.

하지만 그랜드 그리즐리가
살해당한 건 예상 밖이었군.

이 나라의 정예부대가 떼로 덤벼도
당해낼 수 없을 만큼 강한 녀석인데.

네?

당신, 그걸 알고서
처음 마물이랑 싸우는 나랑 맞붙인 거야?

악마!

사람도 아니야!

 

원래부터 이길 거라곤 생각 안 했다.

격이 위인 것과의 전투 경험을
쌓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하지만?

 

생각 외로 네 녀석에게
재밌는 일이 벌어졌으니 말이다.

그 뒤가 궁금해서 속행시켰지.

저, 죽을 뻔했거든요!

 

이 녀석, 널 따르고 있는 거냐?

 

그래?

 

그러고 보니, 이 녀석,

부모를 잃었지.

 

외톨이구나.

 

역시 넌 나와 닮았군.

 

어이, 블루 그리즐리,

 

너도 데려가마.

이 죽다 살아난 놈을 날라라!

 

너, 맘 내켜서 하는 거야?

괜찮아?

 

어디 그럼, 돌아갈까.

 

이젠 싫어,

무서워, 이 사람.

 

그러고 보니 아까 무슨 말 했던데?

 

짐승?

폭력녀?

오우거?

 

아, 그, 그게...

 

오늘밤은 잠 못 잘 줄 알아라.

 

네...!

 

뭐, 이번 일에 관해서는 합격이다.

그 이상이라 해도 좋아.

 

넌 오늘 자격을 얻은 것이다.

자격?

나와 같은 전장에 설 자격이다.

아직 한참 기초가 부족하지만,

네게는 있어,

고통을 버텨낼 몸,

신체 능력,

그리고,

강인한 정신력이 말이지.

 

다른 치유 마법사 두 명이
손에 넣지 못했던 것이다.

 

자랑스러워 해라.

 

이대로라면 제때 맞출지도 모르겠군.

뭐에 말인가요?

 

곧 있으면,

마왕군이 온다.

 

제3 군단장,

아밀라 베르그렛.

네.

 

링글 왕국 침공의 준비 상황은
어떻게 돼가고 있지?

순조롭사옵니다.

현재, 부대도 준비가
착착 되어가고 있고,

얼마 후면 진군을 개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