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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 놀이를
사랑하는 젠이츠의

오늘의
굴림 한 번~

뭐가 나오려낭~

하나!

둘!

셋!

넷!

「별을 잡아온다」?

뭔 소리야, 이게!?

대체 뭔데!
그런 걸 어떻게 하란 거야!?

 

붙잡았다!
잡았도다~!

엄청나다, 나!

진심 진짜로
해냈다~!

 

이거 심각하구만...

어떤 싸움을 벌여야
이 꼴이 나는 거야?

 

찾았다!

다들, 와 봐!

여기다~!

 

그런가...!

쓰러뜨렸나...!

상현을!!

 

카가야 님!

100년...

100년이나 되는 세월간
변하지 않던 상황이...!

지금, 마침내 변했어!

 

이해하겠소...?

이것은 "징조"다...!

 

운명이 크게 변화하기
시작할 거야...!

이 파문은
넓게 퍼져나가겠지...

주위를 말려들게 하며
크게 뒤흔들어...!

이윽고는...

그 사내에게로
도달할 거야!

 

키부츠지 무잔...!

네놈은 기필코...

우리가...

우리의 대에서 쓰러뜨린다!

'우리 일족의 유일한 오점'인
네놈은...!

 

이공간...

무한성...!

이곳에
불려왔다는 것은...

 

상현이
오니 사냥꾼에게 죽었다!?

 

횻~

 

이런, 이런
아카자 님 아니십니까~

 

아이고, 무탈하신 듯 하여
참으로 다행입니다~

90년만에
뵙는 것일지요~?

 

상현의 오
 

 

상현의 오
옥단지[굣코]

 

 

불초 저는 혹여나 당신께서
당하신 것은 아닐까 하여

들뜬 마음에―!

어흠, 어흠~

걱정되어
가슴앓이했지 뭡니까~

효효...!

 

두렵도다, 두려워...!

한동안 만나지 못한 새에
굣코는 수도 세지 못하게 되었어...

상현의 사
한텐구

 

소집령이 떨어진 것은
113년만이라네...

나눠떨어지지
않는 숫자...

불길한 (半)...

홀수(奇数)...!?

두렵도다, 두려워...!

 

비파녀!

무잔 님께서는
안 계시느냐?

 

아직 행차하지
아니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상현의 일은 어디에 있지?

설마 당한 것은
아닐 테지...

아이고, 아이고

 

잠깐 기다려달라구
아카자 공~♪

 

내 걱정은
해주지 않는 거니?

 

나는 모두를
굉장히 걱정했는데?

소중한 동료니까 말야...

아~무도 빠지지 않았으면
하거든, 나는...

횻...!

 

도우마 공~

 

상현의 이
도우마

 

이야, 이야~

오랜만이다, 굣코

그건
새로운 항아리니?

예쁜걸~

네가 선물해준
항아리...

여자의 잘린 머리를
꽂아서 장식해뒀어

내 방에♪

 

그것은 머리를 꽂아
장식하는 것이 아니건만...

하지만
그 또한 좋구나...!

맞다!

다음에
우리 쪽에 놀러 올래?

치워라...

응?

그 팔 치워라...!

 

히에엑...!

 

어우~

 

으으음...

좋은 주먹인걸~

예전보다도
'조금'은

강해졌으려나?
아카자 공...

 

상현의 일님께서는

가장 먼저
모셔왔습니다

쭉 저기에 계셨답니다

 

나는 여기에 있다...

상현의 일
코쿠시보우

 
나는 여기에 있다...

상현의 일
코쿠시보우

 
 

 

무잔 님께서...
행차하시는군

 

히이엑~!

 

규우타로가
죽었다

상현의 달이
이지러지고 말았군

 

참말이옵니까~?

이거
면목 없사옵니다~

규우타로는
제가 소개한 자였다 보니...

어떻게
사죄를 올려야 할까요?

눈알을...!

후벼파낼까요?

 

그게 아니면♪

필요 없다...

네놈의 눈알 따위...

 

규우타로는
질 줄 알았다

아니나다를까
다키가 걸림돌만 됐더군

 

 

처음부터 규우타로가
싸웠다면 이겼을 것을

 

애초에 독을 먹인 다음도
계속 싸울 것이 아니라...

 

아니...

이제는 죄다
아무래도 좋을 일이군

 

하찮구나

 

인간적인 부분을 많이
남긴 것들부터 패배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도 아무래도 좋아...

 

나는 네놈들에게
기대하지 않는다

 

또 그런 식으로
슬픈 말씀을 하십니다...

 

제가...

당신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적이 있었던가요?

 

우부야시키 일족을
여지껏 매장하지 못했잖느냐

 

푸른 피안화는
또 어쨌지?

 

어째서 몇 백 년이나
찾아내질 못하는 것이냐...!

 

나는...

나는...

 

네놈들의 존재 이유를
알 수 없게 되기 시작했다...!

 

히이이엑!!

용서해주십시오~!

부디, 부디...!

 

뭐라
드릴 말씀이 없군

우부야시키...

교묘하게
모습을 감추고 있으니

 

나는 탐지, 탐색은
재주가 없으니 말이야~

이를 어쩌면 좋을꼬~

 

무잔 님~!

저만큼은
다르옵니다~!

당신의 바람에 한 발짝
다가서기 위한 정보를~!

저는
손에 넣었습니다~

정말 딱 마침―

 

내가 싫어하는 것은
"변화"다

 

상황의 변화

육체의 변화

감정의 변화...

온갖 변화는
대부분의 경우 "열화"지

쇠하는 것이란 말이다

내가 선호하는 것은
"불변"

완벽한 상태로
영원토록 변치 않는 것...

 

아아앗...!

무잔 님의 손이
못난 나의 머리에~

좋아아...

매우 좋아아아...!

 

113년만에
상현이 죽은 탓에...!

나는 불쾌함의 절정에
처박혔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정보를

희희낙락하며
전하려 들지 마라

 

앞으로는 더욱
필사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나는
상현이라는 이유로...

네놈들을 너무 오냐오냐
해줬던 듯 하구나

 

굣코

'정보가 확정되면'

한텐구와 함께
그곳으로 향해라!

 

히이이익~

알겠나이다...!

 

그렇 수가아!

제가 얻어낸
정보이건만~!

무심하십니다아~

 

하지만
그런 점이 또 좋아아...

아아~♥

어...?

 

굣코 공!

정보란 게
대체 무슨 얘기일까~?

 

나도 같이
가고 싶은데...

아니이...

그건...

 

가르쳐주면 안 될까?

내가 이렇게 빌게~

 

무잔 님께서
네놈에게 무언가 명령했나?

 

꺼져라...!

 

아카자...

 

네놈은
매번 도를 넘는구나...

 

 

됐어, 됐어
코쿠시보우 공

 

나는 전혀
개의치 않거든

 

네놈을 위해
하는 말이 아니다...

서열의 문란...

더 나아가...

종속관계에
금이 갈 것을

염려하는 것이다

 

아~

고러쿰★

 

아카자여...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교체의 혈전을
청하도록 하라

 

아니이~

말은 쉬운데 말야?
코쿠시보우 공~

신청해봤자

아카자 공은 우리에게
이길 수가 없지 않은가~

 

게다가
내 경우에는

아카자 공보다도
나중에 오니가 되어

빨리
출세한 것이니까~

그도 내심
심란한 것일 테지~

 

좀 헤아려주시게나~

 

게다가 나는~

일부러
피하지 않은 거라구~?

별 거 아닌 장난이지~

이런 식으로
친해져 가는 법이라구

 

위에 선 자는

그렇게 아랫것한테
흠 잡으며 꾸짖을 게 아니라~

여유로운 마음가짐―

 

아카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알아들었나?

 

알겠다...

 

내가 기필코...!

네놈을 죽이겠다

 

그런가...

정진하도록...

 

잘 가!
코쿠시보우 공~

조심히 들어가고~

 

왠지 나는...

대화에 끼워주지도
않은 거 같은데...

내 생각이 지나친 거겠지?
아카자 공~

 

아카자 공~~

 

말 안 끝났는데...

 

어라?

 

슬쩍~

스을쩍~

 

소~인과 한텐구 공을
같은 곳으로 날려주시게~

 

잠깐만!

그럼 나도~

어...

 

어이~

비파 아가씨~

 

만일 괜찮으면
이 다음에 나랑~

 

거절하겠습니다

 

므으으~

다들
진짜 매정하다아~

 

교주님...

신자분께서
알현을 요청하십니다

아, 정말이니?

기다리게 해서
미안한걸~

 

어기영차~

요래조래~

이거 쓰고 나서~

 

준비 됐다, 됐어~

들어오시라고
전해주겠니?

 

차를 내 왔습니다

 

아아...
고맙네...

 

이야~

세상 모르고 자네!

 

죄송해서 어쩌죠?
마누라도 잠든 모양이라

 

정말
면목 없습니다

손님께 아기 돌보는
일까지 맡겨버려서...

 

개의치 마시게

피곤한 것일 테지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 것은
힘겨운 일이잖나

 

이것만 마시고 나서
나는 이만 떠나겠네

거저 밥만 축내는 것도
불편한 일이니

 

그럴 수가!

당신께서는
생명의 은인이신걸요

당신께서 안 계셨다면
저희만이 아니라...

이 아이도
태어나지 못했을 거예요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하다못해

당신에 대해 후세에
길이길이 전하겠습니다

그럴 필요 없네...

 

하지만...

뜻을 이어받을 사람이 없어
곤란하시지 않나요?

하잘것없는 숯쟁이인
저에게는 어려울지라도

언젠가 누군가는...

신경쓸 일이 아니야

 

"스미요시"

 

한 길의 극의에 다다른 자가
도달하는 곳은...

'언제나 같다네'

 

시대가 바뀔지라도

그 경지에 다다르기 위한
과정이야 달라질지언정

필연적으로
'같은 곳에 도달하지'

 

자네에게는

내가 무슨 특별한 인간으로
보이는 모양이네만...

전혀 그렇지 않아

 

나는 소중한 것을
무엇 하나 지켜내지 못하고

인생에 있어...

이룩해야 할 것을
이뤄내지 못했던 인간일세

 

아무런 가치도 없는
사내라네...

 

아아...

그런 식으로...

그런 말씀 마세요...

제발, 부탁이니...

스스로를 그렇게―

슬프다...

슬퍼...

 

꿈..인가...?

 

여기는...

나는...

 

괜찮아...?

싸움이 끝나고
두 달간...

의식이
안 돌아왔거든...

 

그..랬구나...

그런가...

 

눈을 떠서...

다행이야...!

 

제1화
누군가의 꿈

 

 

fan sub by kairan

 

나는
'고토'라는 인간이다

귀살대 사후처리부대
"은"[隠]에서 활동하고 있지

 

주합회의 때
카마도 탄지로한테...

「언제까지
퍼질러 자려는 거냐!」

「후딱 못 일어나!?」
..라고 호통을 친 게

바로 나거든

 

그녀석이랑은
그럭저럭 연이 있어

 

두 달 전에 유곽에서
걔네를 발견했던 것도 나고

이런 상태로 있길래

겁나 친하네
이것들~

..이라고 생각했더니
셋 다 의식불명의 중태더라

 

나보다 어린 나이에
검사가 되어

목숨 걸고 싸우는
그녀석들을

솔직하게
존경하고 있어

 

근데 얘..는
영문을 모르겠더라

뭐임, 대체??

 

그리고

내 손에 들려 있는 것은
고급 과자인 카스텔라다

 

솔직히 지금 당장이라도
내가 먹고 싶은 걸

전력으로 참고 있어

아직도 의식이 안 돌아오는
그녀석에게 주는 선물인 셈이지

그녀석은
코가 좋다고 하니까

혹시 모르지~

 

좀 치워라아~

뭘 하든 뒷정리를 안 하네
얘는 진짜~

카나오
이 아가씨야~

통 말도 안 하고
이상한 애라니까!

어릴 때부터 귀살이나 시키니
이렇게 되는 거야~

 

하아~

뭐, 나보다 계급 높아서
말은 못하지만 말야

난 23살인데 말야~

 

저기요

이거, 카스텔라
놔두고 갈 테니까

좀 놔두다가
치워주세요

상할 거 같으면
그냥 먹어버려도 되고요

 

아...

감사..합니다...

 

의식 찾았구만!!

좀 더
소란 피우라고오오!!

넌 진짜 정신을
어따 팔아먹고 댕겨!!?

사람을 부르라고!!

의식을
찾았다고 말야!!

이 모자란 년아아아아!!

 

다들
걱정하고 있으니깐!

계급장 떼고 말해야겠어!
지금만큼은~!

 

키요쨩!

스미쨩~!

나호쨩~~!

아오이쨩~~~!

탄지로가
의식 되찾았다!!

복식 호흡
 

 

다행이에요~

단팥빵 드릴게요~

카스텔라 떨어졌어~

아아~

 

꺄아아아아악!!

 

귀신이다~!

 

뭐야~

빨랫감이 엉킨
아오이 씨였구나

 

의식을 찾아서
다행이다!

나 대신
불려 갔던 거라...

다들...!

으아아아앙~

 

고마..워...

다른 애들은...

무사한가요...?

 

노란 머리 애는
그저께였나?

네!

복귀했다고

벌써 임무에도
나가고 있나 봐

징징대면서...

젠이츠 씨는

바로 다음날에는
의식을 차리셨거든요

 

음주는
스스로 걷더라...

색시들 어깨를
빌리긴 했지만

씨~벌 아프네!

짜증이
다 나는구만...

하여튼간에 말야~

 

"은" 애들 다 식겁했다?
뭐 저리 튼튼하냐고

진~짜
식겁했거든

 

어이!
멍 하니 있지 마라~

후딱 돌아가자고~

으이!

 

무서워…

서 있어…

스스로…

무섭슴다…!

말이 되냐…?
저렇게 다쳐놓고…

 

그렇구나...

이노스케는...?

이노스케 씨도
한때는 심각했어요

 

이노스케 씨...
상태가 엄청 심각했거든

독이 너무 돌아서

호흡에 의한 지혈도
늦어지고...!

 

그렇구나...

그럼...

천장에 붙어 있는
이노스케는...

내 환각인가 봐...

 

우와아아아아아아!!

어떻게 한 겨!!?

 

으햐햐하하하!

용케 알아챘구나
탄파치로!!

 

나는...
누워 있잖아...

 

나는 네놈보다도
7일 전에 깨어난 사나이!

 

다행이다...

이노스케는...

굉장한걸...

으흐흐흐...

더 칭찬해라!

그리고
넌 약해 빠졌다!

걱정 끼치지 말라고!

이노스케 씨가
정상이 아닌 거라구요

시노부 님께서도
말씀하셨잖아요?

 

맞다, 탄지로 씨

보세요, 이 책!

 

「벌꿀오소리」라는
외국의 족제비예요!

두꺼운 피부는
갑옷이래요!

사자한테 물려도
멀쩡하대!

 

귀엽다...

독이 안 들어서

독사라도
잡아먹어버리고!

 

이노스케 씨는 이거랑 똑같다고
시노부 님도 그러셨어요~

 

대충 넘기셨네
코쵸우 님...

응??

이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게
귀찮아지신 게 아닌지?

근데...!

좀 내려오라구!

 

다시 말해
이몸은 불사신이란 소리다!

응냐핫하하하하~!

아니
뭔 헛소리여

바보 아냐?

 

누가 바보란 거냐!
이눔의 자식아!!

꺄악~
이러지 마세요~

잠깐...!
그만해...!

너는
독도 안 듣지만

약도 잘 안 들으니까
조심하라고...!

시노부 님도
그러셨잖아!!

 

툭하면
잊어버린다니까!

시끄럽구만!
잡아댕기지 마라, 꼬맹이!

뭐라구!?

너도 별 차이 없잖아!!

 

조, 조용히 하자...

조용히...

 

하와와~

 

탄지로가 잠들었으니까
조용히 해줘!!

 

아~!

이놈, 또
혼수상태에 빠졌다!

재수 없는 소리
하지 말라구...!

조용히 하세요!

카나오 씨

죽 만들러 가요

응...

얼른 회복해서

잔뜩 드실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다행이다…
이대로 죽는 줄 알았어…

 

야아압~

 

바람이 됐어~!

다음은 나!

그 다음은 나!

그로부터
일주일 후

탄지로 씨가
부활했습니다

 

그 사실을 원정중인
고토 씨께 알려드리니

그 빠른 회복 속도에
놀라시더라구요

 

오오...
진짜냐

다들 괴물이구만~

 

이노스케 씨는
그후로 신속하게

임무에 복귀했죠

 

이몸 최강!!

 

다녀온다!

 

싫어어어어~

춥다구우~

무섭다구우~

나 집에 갈래애~

쓸쓸하다구~

탄지로오~

맞다, 맞다

젠이츠 씨는 원정임무에
계속 차출되신 상태였지만

아무튼 시끄럽다는 얘기를
다른 대원들한테 들었네요

 

아오이 씨!?

지금...
내 생각 하고 있어?

만나고 싶어...?

나랑 만나고 싶어...?

딱 봐도
만나고 싶은 거지이이!!?

시끄러워!!

 

그리고

탄지로 씨는
회복 훈련을

매일
해내고 계십니다

 

아야야야...!

 

분하다~

역시 좀처럼
체력이 안 돌아오네~

 

아, 그렇지!

내가 잠들어 있는 동안
칼이 오진 않았어?

날이 빠져버렸는데~

 

칼 말이세요...?

칼은...

 

하가네즈카 씨가
편지를 보내긴 하셨는데요...

보실래요...?

 

네놈에게 줄 칼은 없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이건...

일났는데...?

그쵸오~

 

두 달이나
시간이 있었는데요

칼은 온 게 없어서...

 

이번에는
날만 빠진 것뿐이었는데~

저번에는
부러뜨리긴 했으니까~

 

칼이 파손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인데요...

하가네즈카 씨는 살짝
까탈스러운 분이시네요

마을에 가보시면
어떨까요?

직접 만나서 얘기해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마을이라니?

도공분들께서
지내시는 마을이죠

 

어?

가도 돼?

 

fan sub by kairan

 

처음 뵙겠습니다

어르신으로부터
허가가 떨어진 관계로

제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카마도 탄지로라고 해요

잘 부탁드려요!

안내역의 사정상
이름을 댈 수는 없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것을...

이게 뭐예요?

 

눈가리개와
귀마개입니다

마을은
감춰져 있어서요

그리고...

당신은
제가 업고 갈 테니...

어!?

 

거기에
코도 좋다는 당신에게는

코마개까지

 

-다녀오세요~

 

일륜도를 만드는
도공들의 마을은

귀살대에게 있어
대단히 중요한 장소

그곳을
오니에게 들켜서

습경당하는 일은
방지해야만 한다

그래서 마을의 위치는
아무도 알지 못한대

 

물론 이 여성도
장소를 몰라

 

부탁해

간다~

맡겨주십시오!

벌레가 무서워~

독서가 취미야

장어 먹고 싶다~

여자친구 갖고 싶어~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

 

신세 좀 지겠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다시 말해,
일정 거리마다

다음 "은"에게
넘기는 거지

그것도 모자라

길의 순서랑 "은"의 대원도
빈번하게 바꾼다나 봐

"은"의 대원은
다음 "은"이 있는 곳까지

까마귀에게
안내를 받지만

그 까마귀도 마찬가지로
빈번하게 바뀌더라

 

조심히
들어가세요!

 

진짜
좋은 녀석이네...

 

어르신께서 지내시는
저택은

더욱 복잡한 방법으로
감춰져 있다나 봐

이야~

머리가 좋은 사람은
굉장하구나!

 

풀겠습니다?

 

와아...

 

헤에...

굉장한 건물이네요!

방문하신 분들은 다들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게다가
이 냄새...

근처에
온천이 있나봐

네!

바로 알아보셨네요!

나중에 피로를 풀러
한 번 가보세요

그 전에...

촌장님댁이

이 길 끝에서 오른쪽으로
돌아들어간 곳에 있습니다

가장 먼저
인사하러 가주시죠

네!

 

이것으로 저는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하는 듯한
메아리가 들렸는데...

 

누군가가
찾아온 걸까...?

왠지
마구 두근거려♪

 

fan sub by kairan

 

안녕~
반가워라~

나, 이 마을의 촌장인
텟치카와하라 텟친

잘 부탁해염

마을에서
제일 작고

제일 잘난 게~
이 늙은이야~

뭐어~

다다미에 이마가 닿을만큼
고개 좀 숙여보그라~

 

카마도 탄지로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아이고~
참한 애구마잉~

이리 오련

카린토 과자를 주마

 

감사합니다!

 

맛있네요!

그러니~

 

아...

호타루 말인데~

지금
행방불명이라서 말이지

우리도 찾고 있으니
참고 기다려주그라~

호타루?

그려~
하가네즈카 호타루

귀여운 이름이셨네요!

그라제?

내가
이름을 지어준 대부~

너무 귀엽다고
본인한테는 욕 먹었지 뭐냐~

그거 슬프셨겠어요...

 

하아~

그 아이는 어릴 적부터
모양이었지라...

금방 뼛성을 내며
어디로 가버려

미안하구나~

아뇨, 아뇨!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칼을 부러뜨리거나

금방 날이 나가게
해버린 탓이지...

 

아니지, 아니야

 

부러지기나 하는 실패작이나
만든 그 아이 잘못이지...

 

찾아내는 즉시
제압해 끌고 올 테니

안심해주십시오

 

너...

너무 난폭한 짓은~

 

너도 아직

오니 사냥에 나설만큼
몸이 회복되진 않았다더구나

그때까지 호타루가
칼을 벼리지 않을 경우

다른 아이를
네 도공으로 붙여주마

 

우리 마을의 온천은
쇠약해진 몸에 잘 들으니

아무튼
편히 지내다 가려무나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싸우지 않으시면
좋겠는데...

 

이 마을은 곳곳에
대장간이나 공방이 있거든요

 

여러분의 칼은
저런 식으로 벼려지고 있어요

 

여러분 덕분에

저희가 칼을
휘두를 수 있는 거군요

감사합니다!

뭘요,
그게 저희 역할이니까요

감사하실 일은
아니죠

 

이 오르막길 위에
온천이 있습니다

이곳의 온천에는
여러 효능이 있어서

베인 상처

화상

치핵

치질

변비

통풍에서
실연의 고통까지

어디에든 효과가 좋으니
꼭 느긋하게 즐겨주세요

네!

저는 아래서
식사 준비를 하고 있을 테니...

네, 감사합니다!

아아아아아!!

 

아~!

탄지로 군이다~!

탄지로 군~~~!

우와, 위험해요!

 

조심 좀 하세요!

젖탱이가
흘러넘치겠어요!!

 

들어봐, 들어봐~

위험해...!

 

우왕~

나 아까 요 앞에서
무시당했다구~

인사했는데
무시당했다니까~

누구한테요?

그걸 모르겠다구~

 

그래서 이름을 물어봤는데
무시하더라니까..

너무하지 않아?

난 기둥인데~

목욕 끝내고 즐거웠던
기분을 전부 망쳐버렸어...

 

곧 저녁식사가
다 된다나 봐요

송이버섯 밥이래요

 

에에~?

정말~?

 

밥이다~

송이버섯 밥이래요~

 

먹보신가 보네...

 

우와, 넓다~!

 

아야

 

앞니...?

치아...?
누가 떨어뜨린 거야!?

 

측면을 밀어버린
머리...

 

맞아

스미쨩이 가르쳐준
이름―

 

시나즈가와 겐야!

 

죽어!!

 

까악~

 

오랜만!

잘 지냈니!?

풍주랑
성이 같구나!

 

말 걸지 말라고!!

 

알몸 교제로
친해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인간관계란 건
어렵구나~

 

굉장하네요!

그럴까...?

오늘은 그렇게
많이 먹은 편은 아닌데...

저도 잔뜩 먹고
강해질게요!

 

아, 맞다!

칸로지 씨가
온천에서 만난 건

시나즈가와 겐야라는
제 동기더라구요

어?

그랬구나...

 

시나즈가와 씨의
남동생이지?

하지만 시나즈가와 씨는
동생이 없다고 그러더라구

사이가 안 좋은걸까?

안타깝다...

그런가요...

어째설까...

 

응~?

왜 그러니?
네즈코쨩~

 

에이~

 

우리 집은 5인 남매지만
사이가 좋아서

잘 이해가 안 돼서

"시나즈가와 형제 무서워!"
..라고 생각했지 뭐야

겐야는
아직 안 오네요...

본인이랑 조금이라도
얘기하면 좋겠는데...

 

귀엽구나~

 

그 아이는
여기 안 오나 보던데?

식사를 전혀 안 한다고
마을분들이 그러시더라구

다른 걸
가지고 온 걸까?

괜찮으려나...

나중에 주먹밥이라도
가져다줘야지

 

그게 좋겠다

그러자!

 

네즈코쨩, 네즈코쨩~

 

내가 있지~

주먹밥을
보니까 말야

또 배가 고파졌지
뭐야~

다른 사람들한테는
비밀이다?

 

칸로지 씨는

왜 귀살대에
들어오신 건가요?

 

응?
나...!?

 

부끄럽네~

에에, 어쩌지!?

그걸 물어보는 거야~?

그게 있지...!

 

평생을 함께할
낭군님을~

찾아내기 위해서야~♥

 

역시 자기보다
강한 사람이 좋잖아?

여자애라면!

지켜줬으면 하는걸~

알겠니?
이 심정!

남자애들은
이해하기 어려우려나~

그 왜, 기둥들은
강하잖아?

그치만
좀처럼 못 만나니깐!

그럼 나도
기둥이 돼야겠지!?

그래서 나도
엄청 열심히 했거든!!

 

겐야 군이 없네?

 

칸로지 님

 

곧 칼의 연마 작업이
끝난다고 합니다

마지막 조정을 위해
공방에 와주십사...

 

어머나...

이만 가봐야 하나봐

마음에 두진 마세요

배웅해드릴게요

괜찮아!

아마도 심야에
떠나게 될 테니까

 

아, 아니...
그래도...

그런가요...

 

탄지로 군

 

다음에 또 살아서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해보자

 

너는 상현의 오니와
싸우고 살아 남았지

이건 정말
굉장한 경험이다?

실제로
체험해서 얻은 것은

더할나위 없이
가치가 있어

5년치...

10년치 수행과
필적하거든

 

지금의 탄지로 군은

예전보다도 훨씬
매우 강해졌을 거야

 

칸로지 미츠리는!

카마도 남매를
응원하고 있어~!

 

감사합니다!

 

그래도
아직 멀었죠, 저는

우즈이 씨께서

"다 떠먹이며 이기게"
해주신 것뿐이니까요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키부츠지 무잔에게

이기기 위해서!

 

큥~

 

탄지로 군은...

오래 머물러도 된다는
허가가 떨어졌댔지?

아, 네!
일단은

 

이 마을에는...

강해지기 위한
비밀의 무기가 있다나 봐

 

한 번 찾아봐

 

그럼 가볼게~

 

우와아~

 

아침부터
진수성찬이네요!

산나물들은
이 부근의 산에서 땄고

생선도 오늘 아침
강에서 갓 잡은 거거든요

헤에~

 

촌장님께서

하가네즈카 씨를
찾는 즉시

연락 드리겠다는
말을 전하시더군요

그때까지
체력을 기르면서

보양하고 계시죠

네,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네즈코,
오빠가 말야

 

휴양을 하기도
해야겠지만

하가네즈카 씨를
기다리는 동안

칸로지 씨께서
가르쳐주신

강해지기 위한
"비밀의 무기"를 찾아볼까 해

같이 갈래?

 

무기란 게
대체 뭘까~

 

역시 칼이려나?

묻혀 있고 그럴까?

보물찾기 같아서
막 두근거리지~!

 

윽...!

굉장히
좋은 곳이긴 한데

온천 냄새가
너무 강렬하네...

 

으음...

체력이 완전하지 못한 것도
코가 잘 안 듣는 원인이네

 

끈질기네!
작작 좀 해!

 

너야말로
작작 하지 그래

입씨름이나 하는
시간이 아깝잖아

 

꼬마?

..랑
또 있는 사람은―

 

싫다면
싫은 줄 알아!

돌아가란 말야!

왜 너한테
넘겨줘야 하는데!?

기둥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멋대로 굴지 말라고!

얼른 꺼져버려!

 

어라?

분명
기둥 중에 있던...

뭐라고 했더라?
시노부 씨가...

 

맞다!

하주[안개 기둥]...

토키토 무이치로!

 

이 마을에...

기둥이
한 명 더 와 있었구나

 

얼른, 열쇠

 

못 넘겨줘!

이건 우리 선조님이 만든
소중한 물건이라구!

 

뒤에...
누가 또 있는 건가?

 

그러니까...!

못 넘겨준다고
했잖아!

 

저건...

사람...?

누굴까...

 

알고 있어, 난...

본 기억이 있어...!

 

밤의 어둠 속을 질주하며

어디로 향하나

달빛만이

단 하나뿐인 이정표

고통도

슬픔도

미처 훔쳐내지 못한 채

그렇다 해도 이 가슴 속의

불꽃은 꺼뜨리게 하진 않겠어

누구를 위해 우리는

이 상념을 관철하며

어둠을 찢고서 햇빛 아래서

빛이 내리쬐는 날까지

자유로이 풀려난

마음에 깃들인 불길이여

날아올라, 둘러라 지금

동이 트는 저편을 향해

네가 있는

이 세상을

다시 한 번 사랑할 수 있을 때까지

나의 목숨

다할지라도

이어내 나아가리

유대를 자아내

태어난

기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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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치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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