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브론테
노아, 준비됐니?
"나의 잘못"
뭐 읽어?
"제인 오스틴
그냥 말로 해
엄마랑 말 안 하게?
나라고 이게 쉽겠니?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는데
괴물이 자꾸 진로를 방해하는 거야
그러다 체력이 간당간당할 때
갑자기 보너스 목숨을 받는 거지
게임에 비유하지 말아요
책에서 새 장이
노아, 이제 우리가
엄마나 그렇죠
엄마 변덕 때문에
- 엄마랑 윌은 서로 사랑해
서로 사랑한다고
내 사랑 따윈 관심도 없죠?
단이나 친구들한테서
너도 이제 17살이잖아
이렇게 까칠해서
농담할 기분 아니에요
세인트 마리는 좋은 학교야
배구팀도 굉장하고
- 금방 주장도 될걸?
남의 돈으로
남이 아니라 내 남편이야
그러니 적응해
"레이스테르 저택"
안녕하세요, 마누엘!
윌!
어서 와
여행은 어땠어?
이따 말해줄게
제가 할게요
- 괜찮아요
- 제게 맡기세요
- 제가 한다고요
마르틴에게 맡기렴
제가 들게 해주세요
그러세요, 모르티메르
- 만나서 반갑다, 노아
내 집이라 생각하고
서두를 건 없고
집 구경시켜줄게
긴장 풀고
- 좋은 아침이에요
알겠습니다
여기는 복도, 저기는 부엌
- 여긴 스파야
이제 걸을 일도 없겠어
도서관은 없어요?
손님방은요?
네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잖아
도움을 받긴 했지만
뭐라고 해야 할지
네가 원하던 것들을
정말 멋져요
- 고마워요
그만해요, 엄마
여긴 손님방이 아니야
미안해요
시 전집"
'오만과 편견'"
엄마 안경 안 썼잖아
제가 10살인 줄 알아요?
시작되는 느낌이야, 됐니?
우리 인생의 주인공이야
내 인생은 끝이라고요
난 또 혼자예요
- 듣기 싫어요
떼어놓으려는 의도는 없었어
친구 사귈 수 있겠어?
- 모르겠어요?
그 잘난 학교 다니기 싫다고요
- 제 일입니다
- 싫어요
- 제가 할게요
- 죄송하지만 전 안 반가워요
나도 가족으로 받아주렴
- 어서 오세요
침실은 위층이야
- 헬스장도 있고
혼자 좀 쉬고 싶어요
색은 거의 내가 골랐어
모르겠어요
이제라도 주고 싶었어
- 넌 누릴 자격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