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아미트 씨!

 

사리피 님, 란트벨트 님.

 

무슨 일 있어?

최근 왠지 기운이 없어 보이던데.

 

혹시 요르문간드 씨 일이야?

 

근위대 분들,

예정상으론 진작에 귀환했어도 될
무렵이라고 들었습니다.

저, 너무나도 걱정돼서...

 

근위대면 아이포스로 원정 나갔던가?

옛날부터 내내
민족 분쟁 벌이던 곳이잖아?

그런 건 알아서 하게
냅두면 될 텐데 말이야.

 

걱정 마, 아미트 씨.

요르문간드 씨에겐
아미트 씨의 수호물이 함께하잖아.

사리피 님...

반드시 무사히 돌아오겠습니다.

당신의 천 개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그러니 분명 괜찮을 거야.

응?

 

나를 따라라!

제1 소대는 시민의 안전을 확보!

나머지는 목표를 신속하게 제압!

 

여긴 원래 우리 구서(旧鼠)족의 땅!

그걸 네놈들이 빼앗아갔다!

정의는 우리에게 있다!

 

무기도 들지 않은 백성에게
칼날을 들이대는 게

버젓이 통하는 정의 따위가
있을까 보냐!

내가 상대해주마!

 

제물공주와 짐승의 왕

 

소년과 아이의 해후

 

근위대가 아이포스로부터
귀환했습니다!

개문!

 

요르문간드 님...

 

오즈마르고 왕족 근위대 대장,
요르문간드,

이하 80명,

지금 돌아왔습니다.

수고했다.

보고는 추후에 듣지.

오늘은 부하들과 함께
다들 푹 쉬도록.

다행이야,
다들 무사히 돌아오셔서.

 

이번 임무엔 다소 시간이
걸린 듯하군, 요르.

원정 임무는
신속하게 끝내라고 했을 텐데?

돌아오자마자 잔소리는
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아비?

 

이거, 아미트 공주.

저, 저기...

마침 잘 됐군요.

 

당신께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가능하면 둘이서.

잠시 시간 내주실 수 있을지?

 

무, 무슨 일일까?

요르문간드 님이 내게 이야기라니.

아, 안 돼, 이상한 생각하면...!

아, 하지만 저도 당신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잔뜩...!

아미트 공주,

 

이것을.

 

이건...

제가 드린 수호물?

네,

이걸 당신께 돌려드리겠습니다.

 

저, 저기...

수호물이 방해되셨나요?

당치도 않습니다.

위험한 임무였습니다만,
다들 무사히 귀환할 수 있었습니다.

분명 이 가호 덕분입니다.

그, 그렇다면 그...

가능하면 앞으로도...

당신이 가지고 있어줬으면 해요.

 

아니요,

제겐 분에 넘치는 것이었습니다.

부디 이것은

당신에게 있어
좀 더 소중한 분께 드리십시오.

그럼 이만.

 

요르문간드 씨가?

네,

조금 전에 돌려받고 말아서...

그럴 수가, 왜?

필요 없어져서겠지.

그거 말고 더 있겠어?

란트,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란트벨트 님 말씀대로예요.

분명 이것이

요르문간드 님의 대답인 거예요.

 

어두워.

아니 그보다,

잘도 그렇게 자기 일인양 마음 쓰네.

당연하지, 친구니까.

사리피 님...

역시 납득이 안 가!

 

사리피 님?

 

아미트 공주의 수호물, 말인가요?

필요 없어진 거라면 어쩔 수 없지만,

혹시 그게 아니라면
이유를 가르쳐줬으면 해서.

그건 아미트 씨가
마음을 담아 만든 거야.

그러니까...

 

송구스럽습니다만
거기에 대해선 대답해드릴 수 없습니다.

개인적인 일인지라.

잠깐!

그렇게 쩨쩨한 소리 하지 마,
근위대장 나리.

자네는?

왕비 대리 친위대장, 란트벨트.

 

기억해두라고.

친위대장?

그렇군, 자네가 아비...
재상이 말하던...

그 건방진 애송이가...!

뭐라고 말했을지는
대략 상상이 가지만.

이봐, 당신,

 

이 나랑 말이야...

 

겨, 결투?

요르문간드 님과 란트벨트 님이요?

대체 어쩌다 일이 그렇게...!

우리도 잘 모르겠는 거야.

란트가 갑자기 신청한 거야.

거야!

그, 그래서?

두 분은 어디로?

 

란트벨트, 라고 했나?

왜 나와 겨루기를 원하지?

내 검은 왕의 의지를 따른다.

자네도 자신의 힘은

주군을 위해 써야 하지 않겠나?

바로 그 내 주인이 당신 때문에
어두운 표정을 짓잖아.

그러니까 당신과 승부해서
내가 이기면

사리피의 질문에 대답해줘야겠어.

이건 나 나름대로
충성 바치는 거거든?

안 돼?

받아줘라, 요르문간드.

왕이시여!

내가 허락한다.

하오나...

 

난 아직 친위대장의 싸움 실력을
직접 보지 못했다.

네 상대를 해낼 수 있다면
전력으로서 부족함은 없겠지.

말이 좀 통하는데, 임금님?

네 이놈, 또 왕께 무례한 말버릇을...!

알겠사옵니다.

 

왕의 명이시라면 이 요르문간드,

친위대장 란트벨트 공의 도전,

삼가 받아들이지요.

 

벌써 시작된 거야!

 

임금님,

왜 이 승부를 허가한 거야?

 

난 말려줬으면 했는데.

조금 신경 쓰이는 게 있어서 말이다.

 

방심하지 말라고?

상대가 언제든지
예의바르단 법은 없어.

그래, 그 말,

그대로 돌려주지!

 

어라?

 

승부 났음!

거기까지!

 

그런 게 어딨어!

치사해!

야비해!

그렇군.

 

뭔가 눈치챘어?

그래,

아마도 저자는...

한 판 더,

한 판 더!

 

요르문간드 님.

 

아미트 공주,

제게 무슨 볼일이라도?

 

시, 실례하겠습니다.

 

역시 부상을.

 

저기...

이것을.

무르가의 연고입니다.

파충족의 체질에 잘 맞는 것이라.

어떻게 이 사실을?

부하에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만.

사리피 님께서 가르쳐주셨습니다.

 

임금님이 있지,

요르문간드 씨가
검 휘두르는 모습에 위화감이 있대.

어쩌면 어딘가
부상을 당한 게 아닌가 하고.

 

왕께서 그런 말씀을?

이 부상은 원정 때 입으신 것이지요?

그래서 수호물을...

 

죄송해요,

제 수호물,

효과가 없어서 죄송해요...!

그건 아닙니다.

제가 그 수호물을 돌려드린 건

당신께서 그렇게 마음 아파하시길
바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에 임무에서
불찰을 저질렀습니다.

당신의 마음에 보답할 수 없었지요.

 

제가 그 수호물을 가지고 있는 한

제 몸에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당신께 상처를 드리게 됩니다.

바로 그렇기에
무례함을 무릅쓰고라도

그 수호물을 돌려드렸습니다.

 

그래서 있지, 아미트 씨,

이건 내 상상인데,

요르문간드 씨는 분명...

 

요르문간드 님,

저는

특별한 재능도 힘도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나름의 최선으로

그 수호물을 드렸습니다,

목숨을 걸고 싸우시는 분께.

 

그렇다면 저도,

앞으로는 목숨을 걸겠습니다!

 

좀 더 강하게,

무슨 일이 있어도
흔들림 없을 정도로.

그러니, 그러니...!

이걸 다시 한번

당신 곁에 지녀주셔요!

 

분해!

납득 못하겠어!

좋은 승부였었던 거야.

응,

임금님도 그 정도면
친위대장으로서 부족함 없겠대.

부상자랑 좋은 승부를 했단 건
하나도 칭찬이 아니거든!

저기, 사리피 님,

어떻게 아셨나요?

 

그...

요르문간드 님께서
수호물을 돌려주신 건

절 위한 것이라고...

감이야.

감이지만 왠지 모르게,

혹시 임금님이었다면
분명 그렇지 않았을까 생각했거든.

 

사리피 님도 참!

어머, 어머!

바보 같아.

결국 사랑 타령이냐.

 

그나저나 엉망진창이네,
사리피의 주변은.

 

친위대장인 난 하이에나 족,

친구는 파충족 공주님,

외눈족의 몸종,

성수도 이 꼴이잖아.

'이 꼴'이라니 뭐냐,
이 띨빵문어 자식아!

그리고 무엇보다

마족의 왕의 왕비가 인간이야.

그러게.

하지만 언젠가 이게 평범해지면 좋겠어.

어떤 종족이든 모두 다른 게 당연하고,

결국 모두 마찬가지야.

 

난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것 참 또 꿈같은 소릴.

그러게.

 

그래,

마족과 인간 사이엔

단순한 좋고 싫음으로
안 끝나는 증오도 있어서,

 

내가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처를
견디고 있는 사람이

이러고 있는 지금도
반드시 어딘가에...

정말로 벌써 떠날 겐가?

응,

요즘 들어 국경 동쪽에서
애를 납치하는 마족이 나온다고 해.

마족 사냥을 생업으로 삼은
나로서는 내버려둘 수 없지.

그래, 조심하게나.

너무 무리하진 말고.

신세 많이 졌어, 할아범.

그럼 갈게.

 

일리야,

 

또 만날 수 있겠지?

 

마족!

뭐냐!

비켜라, 비켜!

 

놓칠 것 같냐!

 

어이, 다친 데 없냐, 꼬맹이?

으, 응,

괜찮아.

나, 머리 단단하거든!

 

어라?

인간?

 

아,

고마워, 형아.

구해줬구나.

나, 마알로라고 해.

형아는 누구야?

 

응?

가까이 오지 마!

 

너 같은 애를 베어봤자 별수 없지.

눈감아 줄 테니 사라져.

나, 사라질 줄 모르는데?

집에 가라고!

네놈 나라에!

모르는데?

엉?

나, 붙잡혀서 온 거라서
집에 가는 법 몰라.

 

있잖아, 형아,

정말 날 집까지 데려다 줄 거야?

국경까지 갈 거니까
알아서 따라오란 것뿐이야!

그리고 좀 더 떨어져서 걸어.

응, 집에 돌아갈 수 있어!

고마워, 형아!

그런 식으로 부르지 마.

너,

마족 주제에 묘한 꼬마네.

인간에다 대고 감사 인사라니.

 

왜?

친절하게 대해주면 고맙다고 해야 한다,
라고 엄마가 항상 말했는데?

인간은 고맙다고 안 해?

 

기다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이 녀석, 마족인 주제에
인간 같은 소릴...

 

야, 너...

 

사라졌어?

불과 한순간에...

설마...!

또 납치 당했...!

 

아얏!

 

촐랑촐랑 돌아다니지 마,
망할 꼬맹이!

따라오라고 했잖아!

형아!

그렇게 좀 부르지 마!

그러니까 납치나 당하지, 넌!

미안해.

그치만

이렇게 예쁜 꽃이나 별난 벌레 처음 봐!

인간은 항상 이런 데서 살고 있어?

좋겠다, 좋겠다!

 

야,

너 왜 여기로 납치당해온 거야?

 

왜 마족이 마족을?

 

그게 있지,

있잖아,

요즘 애들 잔뜩 잡혀가고 있어.

그러면 인간에게 팔려서 있지,

박제나 구경거리가 된대.

그럼 요즘 목격되고 있는

아이를 납치하는 마족이란 건
인간에게 고용돼서...?

구경거리라는 건 재밌는 일일까?
아이를 납치하는 마족이란 건
인간에게 고용돼서...?

인간이나 마족을 장난감처럼?

 

마치...!

 

그때처럼...!

 

형아?

 

어디 아파?

만지지 마!

 

뭐 하는 거야?

마, 만지지 말래서...

 

아픈 데가 있을 때 있지,

우리 엄마는 항상 쓰다듬어 줘.

그러니 만지지 않고 쓰다듬고 있어.

아픈 곳 나아라, 나아라.

나아...!

 

찾았다, 이 녀석이다!

정말이지,

마족들은 일처리가 대충이라 곤란해.

보수만 받고 도망칠 줄이야.

인간.

 

뭐냐, 너희들?

어느 고귀한 분을 모신다.

 

그 이상은 말 못한다.

그 마족은 우리 사냥감이다.

 

인간에게 팔려서...

이 녀석들...

자, 그걸 우리에게 넘겨주실까.

 

그 왼쪽 뺨의 타투는...

이 주변에서 마족 사냥을
하고 있다는 방랑자인가.

너도 이 마족에게 볼일이 있나?

난...

 

상관없어...

 

그 녀석이 어떻게 되든 흥미없어.

그거 고맙군.

 

아저씨, 어디 가?

널 귀여워해줄 주인님에게다.

 

싫어!

나, 집에 돌아갈 거야!

싫어, 이거 놔!

나, 집에 갈래!

얌전히 있어!

싫어!

엄마!

 

내 알 바야?

이 녀석이 살든 죽든,

박제가 되든 구경거리가 되든,

내 앞에서 사라져주기만 한다면...

싫어, 싫어!

시끄럽네, 입 다물게 해!

형아!

도와줘!

 

무슨 짓이냐!

보아하니 이 녀석이 돈이 된다는 걸 알고
눈이 뒤집어졌나!

 

똑같이 취급하지 마.

 

난 마족 따윈 죽도록 싫어.

하지만 말이야,

 

네놈들 같은

사람 목숨을 장난감처럼
다루는 자식들은 더 싫다고!

뭐라고?

우리를 방해하겠다면
용서하지 않겠다!

 

멍하니 있지 마!

얼른 도망쳐!

 

바보야!

 

형아... 괴롭히면 안 돼!

너...

어이, 조심해!

죽이면 본전도 못 찾는다고!

알고 있어!

 

한 번만 말한다.

푼돈보다 목숨이 아까우면

지금 당장 꺼져.

 

알았어, 이제 됐어!

그딴 것, 너나 가지라고!

 

쓸데없는 짓이나 하고.

마족에게 빚을 졌다간 나도 퇴물이지.

하지만 빚은 갚았어.

나 아무것도 안 빌려줬는데?

그러니까...!

 

지금은 애라도

어른이 되면
반드시 인간을 죽일 거야.

그 녀석들은 그런 생물이야.

마족 모두가
그런 걸 바라는 건 아니야.

 

다정한 사람도 겁 많은 사람도,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

인간과 마찬가지로.

 

친절하게 대해주면 해야 해.

인간은 안 해?

 

고마워, 라고 한 거야.

 

응, 응!

별말씀을!

 

난 변하지 않아,

 

내 마족에 대한 증오는 계속.

 

하지만 사리피,

네가 말해준 건
잘못되지 않았을지도 몰라.

적어도 네 주변엔
그런 녀석들이 있어준 거겠지,

 

이 녀석 같은 녀석들이.

 

자,

저 산 너머가 국경이야.

늘 보던 하늘이다!

난 이 이상은 더 못 가.

여기서부턴 스스로 알아서 해.

응, 고마워!

형아도 언젠가 오즈마르고에 놀러와!

마음이 내키면.

 

꼭이야!

또 봐, 형아!

바이바이!

응? 바이바이!

 

바이바이!

 

왕 직속의 근위대가 올 거란 건
계산 못했어.

하지만 다음에야말로.

그러고 보니 마아스야의 혈맹단이
해산 성명을 낸 모양이던데?

그 주변에선 최대의 반 왕정파
조직이었는데 말이야.

 

겁쟁이 놈들.

역시 왕을 쓰러트리는 건

우리 검은 별들 이외엔 달리 없어!

너희들도 그다지 다를 거 없다.

 

웬 놈이냐!

네놈, 왕의 수하냐!

그렇다.

너희들은 지금부터

왕을 모실 병사가 되어줘야겠다.

 

반 왕정파가 일제히 활동을 정지?

마치 서로 짠 듯이 말이지.

좋은 일처럼 보이긴 한다만,

이건...

 

침략과 망국의 환랑

뭔가 냄새가 나는군.
침략과 망국의 환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