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외톨이 흡혈 공주의 고뇌 12

전군 돌격!

열등종들을 몰살시켜 버려라!

 

내게 항복하라고 한 것인가?

그 말, 그대로 돌려주도록 하지

 

5천 명의 낙원 부대를 앞에 두고
네놈들은 엎드릴 수밖에 없다

 

어리석구나

뭐라고?

폭력이나 공포로 만든 군대는

좋게 봐줘도 어중이떠중이 집단이라고
표현하는 게 좋겠지

아니, 말할수록 입만 더 아프겠군

아무튼 짐이 이곳에 온 것은
네놈의 최후를 지켜보기 위함이다

헛소리를

패배자가 지껄이는 걸로밖에
들리지 않는군

전세계의 여러분
안녕하세요!

 

육국신문의 메르카·티아노입니다

이러한 시도는 처음이라 긴장됩니다만
여러분께 전해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겔라=알카의 어둠이라고 할 수도
있는 이 사실은

말로 전하기보다도 실제로
보는 편이 빠르겠죠

여기 봐 주세요
이 감옥의 수를

 

이곳은 겔라=알카의
몽상낙원 지하입니다

수용되어 있는 건 알카 왕가의
지지자뿐만이 아닙니다

타국의 많은 종족들도
부당하게 붙잡혀

비인도적인 인체실험의
희생양이 되어 있습니다

 

메르카 씨, 이만 돌아가요…!

이러다 저희까지
죽는다구요!

죽는다 해도 상관없어!

전장에서 죽는다면
바라던 바야!

마인드부터 기자가 아니라
전사인 건 어떻게든 안 되는 건가요!

이건 명백히 사람의 도리에
반하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이런 잔학한 행위를
주도하는 매드하르트 대통령은

5천의 군세를 움직여서
폴을 습격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세계는 악의 지배를
허용해도 되는 겁니까!

될 리가 없잖아!

 

이게 네리아의 열핵해방

 

 

진류의 검화(尽劉の剣花)】!

 

내 검은 모든 악을 베어버려!

sub by 별명따위

#12 『황금세계』

모두, 구하러 왔어!

자, 어서 가

알카를 변혁시키기 위해
궐기하는 거야!

 

마침내 네리아 님께서 궐기하셨다!

 

이걸로 매드하르트도 끝이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내가 알카를 바꿔주겠어!

 

네리아 님, 이런 짓을 해도 소용없는데…

어째서…

거트루드!

 

네리아 님…?

너는 내 하인이다

주인에게 거스른 메이드한테는
벌을 내려주겠어!

아니에요!

이건 모두 네리아 님을
위한 일이에요!

 

하인 주제에!

 

내게 거스르지 마―!

 

너는 내가 어쩌길 바랐던 거야?

 

매드하르트는 쓰러뜨릴 수 없어요!

그 녀석은 진정한…

나쁜 의미로 영웅이에요…!

 

그러니까 네리아 님께선 이 이상
상처 입지 않으셨으면 했어요!

 

너, 레인즈워스의 여동생이지?

나는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거 아냐?

 

아니에요…

 

저는 오빠에게서
학대를 받고 있었어요

강하지 않으면
살아갈 가치가 없다고…

하지만 네리아 님께선
저를 소중히 대해주셨어요

 

다치면 걱정해 주시고,

생일에도 축하를 해주셨고…

 

그래서 네리아 님은
괴로운 일은 잊고서

평화롭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오빠는 인간 쓰레기지만
자기 것은 소중히 해주는 사람이니까요

 

남 손에 길러져 사는
평화는 필요 없어

죄송해요…!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저는 부디 잊어주세요

너는 반항기였던 거야

 

하인 한 명이 살짝 문 정도로
일일이 눈살을 찌푸리진 않아

하지만 내게 불만이 있다면 말해줘

일방적인 관계는
좋지 않으니까

네리아 님…

 

네, 저는 네리아 님의
제일 가는 하인이니까요!

코마리 씨, 커닝엄 씨

 

카루라!

뭐야?

지금부터 나는 레인즈워스를
쫓아갈 생각인데

상대는 5천이나 되는
군세라고 해요

커닝엄 씨가 혼자 가셔도
승산은 없어요

승산이 없어도 싸워야 해

그게 내 역할이니까

 

혼자서 돌격해 봤자
개죽음을 당할 뿐이에요

먼저 작전을 생각해 보지 않으실래요?

그런데 너

우주를 파괴하는 『오검제(五剣帝)』 아니었어?

 

그렇긴 한데요

만전을 기하기 위해
작전을 짜죠!

그 뜸은 뭐야?

 

하지만 네 말에도
일리는 있네

 

이쪽 전력으로 보자면
적은 너무나도 거대해

 

악행은 폭로하긴 했지만
무력으로 져서야 의미가 없어

 

대항하기 위해서는
전세계의 사람들이

손을 맞잡고 맞서 싸울
필요가 있어

 

코마리, 잠깐 괜찮을까?

뭐, 뭔데?

네리아 씨!

당신은 아직 믿을 수 없어요!

코마리 씨한테
다가오지 마세요!

경계하지 않아도 돼

나와 코마리는 피를 나눈 관계니까

 

설마 코마리 님에게
피를 마시게 한 겁니까?

아니, 내가 코마리의
피를 마시게 됐는데

 

설마…!

 

뭐, 뭘 하는 거야!

답례야

네게 내 피를
마시게 해줄게

피?

아니, 잠깐만!
그런 건 됐어!

나는 네게서 피를 받았는데

내 피를 빨아주지 않는 건
좀 슬픈걸

마음만으로도 충분해

대신 토마토 주스를
마실 거니까…

그럴 수는 없잖아?

 

코마리, 네게는 굉장한 힘이 있어

이 피를 마시면 알게 될 거야

그런 말을 해도…

내 선생님은 네 어머니야

그러니까 우리는 자매 같은
존재라는 거야

 

언니 말을 조금은
믿어보지 않을래?

 

그치만…

 

나는 너와 세계를
바꾸고 싶어

지금이라면 가능할 것 같아

 

모두를 상처 입히는 녀석은
용서 못 해

세계는 매드하르트만의 것이 아니야

모두의 것이니까!

 

그래

 

내가 뭘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와 함께 싸우고 싶어!

 

저건 뭐지?

 

전세계의 여러분
이걸 보십시오!

테라코마리·건데스블러드 각하께서
마침내 진심을 내비치셨습니댜!

이걸로 세계는 구원받을 겁니다!

 

코마링! 코마링!

- 코마링! 코마링!

- 코마링! 코마링! 코마링! 코마링!

자, 건데스블러드 각하!
포부를 말씀해 주세요!

 

【겔라=알카, 쳐부순다】

 

시민을 도망치게 해주는
시간 벌기 정도는 됐겠죠

 

정말이지, 카렌 님을
뵐 면목이 없네요…

 

밀리센트·블루나이트

 

가엾게도

죽여줄게

 

그런 초급 마법으로…

 

자, 가라
제5부대

그들을 편하게 해줘

 

그렇군요

당신이 제5부대를
이은 겁니까

 

좀 귀찮게 됐지만

 

네놈은 누구냐!

 

공을 세워서 죗값을
치르라고 들었는데

결국 그 녀석이 등장해져야
공적을 세울 수도 없겠는걸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그 녀석"이라는 건
대체 누구냐!

 

내가 가장 싫어하는 계집이야

뭐?

내가 너를 죽여도 되겠지만

그 녀석에게 시키는 게
효과적이겠지

 

오늘은 양보해 줄게

테라코마리~

어, 어이

기다려라, 네놈!

 

레인즈워스!

 

이제 그만 단념해!

 

웃기지 마!

너는 날 따르기만 하면 돼!

그러면 영원한 행복을
약속해 주지!

거절하겠어

나는 코마리와 함께
싸운다면 행복하니까

그치, 코마리도 그렇게 생각하지?

 

그런 눈을 남에게―

향하지 마!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겔라=알카에게 원통한 마음을
품고 있는 전세계의 여러분!

지금이야말로 일어설 때입니다!

저는 일어서겠습니다!

 

알카에 변혁을!

지금이야말로 일어설 때다!

 

테라코마리·건데스블러드

너도 느끼고 있지 않나?

저 아이는 타인의 마음을
이끌어 줄 수 있는 흡혈귀다

 

아아, 그야말로 패자의 광채…!

각하야말로 이 세계를
다스릴 최강의 흡혈귀이십니다…!

 

오오미카미(大神) 님께서 말씀을 주셨습니다

"낙원 부대를 완전히 해치워버려라"라고…

아직도 임무는 계속되고
있는 건가요

 

알겠습니다

제 싸움을 카쿠메이 오라버니가
어딘가에서 지켜보고 계실지도 모르니까요

 

뭐라고?

요선향의 겁쟁이들이
겔라=알카에 선전포고를 했다고?

 

적은 겔라=알카뿐이라는 건가!

심플해서 좋지 않느냐!

자, 친애하는 병사들이여

 

적들을 갈기갈기 쏴서
벌집으로 만들어 버려라!

 

네리아!

너는 길을 잘못 내딛었어!

이런 짓을 해봤자
너를 위한 일이 되지는 않아!

내 곁으로 돌아와!

그러니까 돌아왔잖아

너를 쓰러뜨리러!

 

이건 뭐야?

 

잠깐, 코마리!
이 녀석은 내가 처리할 거야!

 

전류(翦劉) 놈들!
네리아를 잡아두고 있어!

 

이게!

방해하지 마!

 

열핵해방―

쾌도금강(快刀金剛)】!

열핵해방?

 

죽어라!
테라코마리·건데스블러드!

그런 건 금강의 육체 앞에서는
종잇장이나 다름없다!

 

거짓말이지?

【거짓말이 아니야】

 

열등 종족 주제에
기어오르고 있어!

【포기해】

 

【너는 잘못됐어】

 

잘못됐을 쏘냐!

 

겔라=알카는 멸망할 거야

 

네리아…

 

평화주의라는 것을 지껄이는
알카왕에 의해

내 고향은 다른 나라에 넘겨졌다

 

어린 여동생을 감싸면서
차별에 필사적으로 견뎌냈다

 

견뎌내면서 복수심을 붙태웠다

우리를 핍박하는 타종족과

겁쟁이 알카왕을
향한 복수심을

 

복수를 이루기 위해서는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모든 것을 되찾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했다

 

너, 근성이 있는걸

세계정복을 위한 좋은
장기말이 되겠어

 

나는… 너를…!

 

너는 네 나름대로 알카나 전류(翦劉)를 위해
분발하고 있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노력하는 방향이 잘못됐어

 

【네리아, 비켜줘】

 

【반성해】

 

승부는 났군

비, 비겁하지 않나!

저런 힘에 어떻게
저항하라는 거지!?

책략이고 뭐고 다 없지 않나!

 

네놈은 처음부터 겔라=알카를
비웃고 있었던 거냐!

테라코마리·건데스블러드의 힘이
있다면 전류(翦劉)는 적수가 안 된다고!

 

이봐, 매드하르트

짐이 목표로 하는 것은
세계정복이다

 

하지만 너처럼 무력으로
세계를 독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서로 도울 수 있는
이상적인 세계를 만드는 것

그것이 무르나이트 제국의 목적이다

하찮은 소리를!

당연히 어려울 게
뻔하지 않나!

사람은 자기밖에 머릿속에
없는 생물이다!

코마리는 아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게

그 아이의 역할이니까

지금 헛소리를 늘어놓고 있는 건가?

실제로 그 월도희(月桃姫)
코마리 덕에 구원받았다

코마리에게 감화된 사람들은

힘으로 타인을 정복하자는
멍청한 생각을 잊게 되지

그런 인간을 늘려간다면
우리 나라의 이상은 달성되겠지

아마도

고작 계집 한 명에게…!

슬슬 끝낼 때다

 

이, 이런 일이…

있거든~

포기하게나
대통령~

 

육국대전 종결 후

매드하르트 대통령이
행방불명이 된 것에 따라

겔라=알카 공화국에서는 새로이
대통령전이 실시된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이 누나한테 얘기해 봐

 

아가씨한테 혼났다

 

풉풉풉~

알고 있냐, 아마츠~

「뒤집힌 달」은 실패한 자에게는
가차없다고~?

자, 이제 참수를 당하겠구나~

아니, 이번 작전은 대성공이다

어이, 잠깐만
내 붕어빵을 먹지 마

작전이 대성공?

우리의 목적은 겔라=알카를
멸망시키는 것이었다

 

처음 듣는데

 

아가씨께선 매드하르트를
용서할 수가 없으셨던 거다

녀석들은 마핵의
무한 재생 능력을 사용해서

비인도적인 인체실험을
하고 있었으니까

마핵 같은 게 있으니까
악랄한 짓을 할 수가 있었다―

 

아가씨가 화낼 법한 일이네

 

거기에서 우리는 신구를 미끼로
매드하르트를 부추겨서

승산 없는 전쟁으로 이끈 거다

응?

그럼 왜 아가씨한테
혼난 거야?

 

가족을 소중히 하라는 말을 들었어

 

여기에 오는 것도 오랜만이네

 

네리아 님, 늦어서 죄송합니다

늦었네

네가 불러놓고선―

 

아빠…

네리아

 

아빠, 무사했구나…!

구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아니, 너는 정말
열심히 해줬다

 

너는 나 같은 것보다도
훨씬 훌륭한 전류(翦劉)

아빠…!

 

【1개월 후】
 
 

 

죽어라!

겔라=알카의 쇠부스러기 놈들이!

 

각하의 「머리 쓰담쓰담권」을 받는 것은
바로 나다!

어이, 너 이 자식!

그건 내 사냥감이야!

헛소리 마시지!

내가 먼저 찾아낸 거야!

가로채는 건 용서 못 한다

죽어라!

 

기뻐해 주십시오, 코마리 님

적이 식겁하고 있습니다

이걸 보고 어떻게 기뻐하라고!

 

어째서 이렇게 된 거지?

네리아하고는 우정 같은 게
싹텄을 텐데

대충 다가올 대통령전에서
표를 모으기 위해서

코마리 님을 쓰러뜨리고서
명성을 드높이고 싶은 게 아닐까요?

 

이제야 도달했어

 

코마리

내 하인이 되도록 해!

누가 되겠냐!

 

저항하고 싶다면
하도록 해

하지만 너는 나와 함께
걸어나갈 운명이야

 

우리는 세계평화를 노리는 동지

둘이서 힘을 합친다면
어떤 적도 무섭지 않으니까!

 

코마리 님의 피를 마신 것 가지고
무얼 우쭐해하시는 거죠?

부러워

온몸을 걸레짝처럼 비틀어서
코마리 님의 피를 짜주겠어

무서워, 빌!

빌헤이즈 씨 말대로예요!

 

이 사람을 죽이면
코마리 씨의 피를 마신 사람은…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돼…!

사쿠나도 스리슬쩍
무서운 소리 하지 마!

코마리!

코마리 씨!

코마리 님!

 

역시

방에 틀어박히고 싶어…

외톨이 흡혈 공주의 고뇌
sub by 별명따위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