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

- 준비해드리죠
- 여기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준비하겠습니다

 

어머, 당신
이거

 

잠시 기다려 주세요

같은 걸로요

 

재밌는 거 하나도 없잖아
그만 돌아갈래

 

뭐 마시겠나요?

 

그럼 같은 걸로요

 

달에서 모두 완식하신 건
손님뿐이에요

모처럼 탄 하운젠이니까요

그야, 마프티 에린을 퇴치하러
지구에 내려가는 거잖아?

 

대령님쯤 되시나?

어떻게 생각하시죠?
마프티 나비유 에린을

 

어째서...

이 하운젠은
어지간한 연줄이 아니고선

탑승 허가가 안 나오는
특별편인걸

게다가 오늘 손님의 태반은

애들레이드 회의에 가는
연방 정부 각료나 관료와 그 가족

잘 차려입은 슈트 같지만
냄새는 지울 수 없어

저 사람쯤 돼야지

 

동업자야
아마도

타인한텐 관심이 없나?

그래서 왼손에서
반지를 빼게 된 건가?

 

너!

난 기기 안달루시아

'너'라고 부르는 건 좀...

 

미안

기기 양이 어떻게 나를
추측했는지는 묻지 않겠어

 

웃지 마

내가 감정이 과한 편인 건
자각하고 있다지만...

 

마프티는...
그는 위험 인물이야

지구연방 정부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자야

세간에선 다들
마프티가 좋은가 봐요

샤아 아즈나블이 되살아나
사람들이 생각하는 걸 해준다고

 

그건 극단적인걸

마프티는 선언했어

연방정부의 각료를 암살한 후

지구 환경을 위해 모든 인류는
지구에서 떠나야 한다고

예외 없이 말이지?

그래, 예외 없이
모든 인류가

그 점이 애 같아

애들 논리는
옳은 부분이 있어요

세상은 그렇게
간단히 움직이진 않아

그렇죠
청렴 결백할 순 없어

그걸 어떻게 생각하시죠?

 

사회의 윤활유라고나 할까?

당신은 패턴대로밖에
얘기 안 하는구나

 

그러면 다음은 제 차롑니다

 

감시 위성 같군

마프티 짓이겠죠

오세아니아 공역에
구멍이 났군요

저들은 어떻게 생각하려나요?

신경 안 쓸걸

그게 아니고서야, 다 같이
지구에서 회의를 열겠냐고

 

Atmospheric entry sequence.
Autopilot activation.

 

인류가
지나치게 불어난 인구의 배출구를
우주에서 찾은 지 1세기 이상

 

​   샤아의 반란으로부터   ​

​   샤아의 반란으로부터 12년

 

그 애한텐 나도
그 장관들이랑 똑같단 건가

마프티한테 죽어도
뭐라 못 하겠군

 

뭐 웃기는 일이라도 있었나요?

아니

나는 결국 너 같은 타입을
좋아한단 걸 깨달았거든

미스 플라워

꼬실 때 상투 어구인가요?

괴롭지요
나이가 든단 건

그렇지도 않아
예를 들어

너 같은 미인이랑 얘기해도
달아오르는 일도 없어졌어

이건 나름대로 즐거워

 

십대 시절엔
가슴이 두근거려 숨 막혔는데

그것보단 나아

두근거리는 편이 기쁜데?

그건 첫사랑을 깨달은 시절의
네 이상이 남아있어서 그래

현실이 다르단 걸
넌 이미 알고 있어

 

한 방 먹었네

 

응?

 

괜찮으세요?

- 네...
- 안전벨트 매세요

케네스 대령님!

 

뭐냐?

 

기다리게, 대령

에인스타인 장관님

우리를 끌어들일 셈인가?

놈들이 마프티라면 목적은
당신들 각료의 목숨이라고요

 

뭐지?

 

좋은 판단이다

총은 바닥에 내려놓으시지

케네스 대령

 

보지 마

시선을 맞추지 않는 게 좋아

 

연방정부 각료들에게
말씀 올린다

나는 마프티 에린이다

 

하지만

이번 작전은 숙청이 아니다

제군의 목숨과 맞바꿔

지구연방 정부로부터
군자금을 조달한다

완료되면 제군은 해방된다

물론, 불행히도 함께 탄
상류 계급 여러분도 마찬가지다

 

진정해

그래서 지구 따윈
가기 싫다고 했잖아!

그만둬!

 

비명 지르지 마라

신경이 곤두선다고!

 

퍼서, 승객 명부를 내놔

 

다음, 사울리 스톨베리
통신 장관과 아내, 아일라

확실히 보이게 들어

더글러스 히긴스
목성개발청 청장, 아내 피아나

좋아

 

이런 이런

내우주 감시 장관은
젊은 아가씨한테 출장 중인가?

 

뭘 보고 있지, 여자?
보여라

 

- 귀여워요
- 뭐?

수단어, 아랍어,
고대 아일란드어의 합성

그 이전에, 어감도 너무해
이름 같지 않아

마프티 나비유 에린

뭐냐, 이 녀석

어이!

기기 안달루시아

옆자리도 예약했잖아
왜지?

나쁜 벌레가 안 꼬이도록

- 뭐?
- 후견인이 있는 거야

내연녀야, 추잡해라

- 당신, 그만해
- 아직 스물도 안 됐잖아

- 세상에...
- 시끄러워!

이보게, 제군은 어떻게
이 배의 정보를 얻었지?

말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로선

자네들 조직을
캐내는 입장에 있으니

잘도 떠들긴!

 

보건위생 장관은 사망했군

어이, 너

동료 시신을 정리해라

 

누구든 좋다. 하라고!

내가

예전 전쟁에서
참혹한 시체는 많이 봤어

 

- 너...
- 네 상상대로일 거야

 

좋아, 도와줘라

 

모포를 모아줘

 

뛰지 마!

잘 들어라
마프티 에린이 하는 일이다

그걸 잊지 말라고
충고했을 거다

 

그쪽을 좀 당겨줘

- 이걸로?
- 그거면 돼

 

사모님, 목소리를 낮추세요

- 죽어요
- 죽여줘...

 

뭐야?

 

- 해치워!
- 해치워, 그런 가짜 따위

해치워, 그런 가짜 따위

 

어이!

 

마무리가 어설펐군
실패했으면 어쩔 셈이었어?

몰라. 정신 차려보니
뛰고 있었어

 

농담이었으면 좋겠군

 

우리의 우선순위는
무장집단 확보에 있다!

승객 안전 유도는
제2반에 맡겨라!

 

다바오? 어째서지?
홍콩보다 먼데

마프티는 호주를
향했다는 모양이야

 

그나저나 이런 데에 내리면
다음 이동은 어떡하지?

 

견디기 힘드네, 이 습기

놈들은 저 기기란 애 말대로
마프티가 아닐지도

내 부하가 될 녀석들이 올 거야
미안하게 됐어

 

안 느껴졌지?
마프티의... 청렴함이란 거?

마프티를 긍정하는 듯이
들리기도 하는데?

 

이 녀석들, 오엔벨리의
끄나풀일지도 몰라

- 오엔벨리?
- 호주 북부 도시야

수만 명의 불온분자가
집결했다더군

마프티의 군대를
자처하고 있어

케네스 대령님!

중위, 이 녀석들을
군 시설에 수용해

조사국 녀석들보다
먼저 접수한다

예!

 

오엔벨리에 마프티의 군대?

로비에서 기다려줘

조서도 받아가야 하고
갈아탈 항공편도 잡아야지

 

자네!

 

이름을 못 들었네

 

나는 이 다바오의 신임 사령관
케네스 슬레그야

나는 노아

하사웨이 노아야

 

I could never see a winner in the game

 

Things have changed

I’ll do it for the better, for all of us

I’ll tear apart the dark möbius

Think of me when I am gone

The moment the light comes on

I will use up what’s left that’s still good in me

 

They stole my joy forever

Now it’s gone, my hate will keep me warm

Can never forgive

Got to find (My focus)

To find a better way (Desire)

Gonna wail against the wind
(Wail against the wind)

Until the system changes from within
(System changes)

Come with me
(Come with me)

Together we are strong
(We are strong)

Anyway to get it done

Get it done

So that I don’t have to feel sorry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

 
 

기동전사 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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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

 
 

 

진저에일요

 

- 보세요, 저분이에요
- 요크샌 장관님은?

 

하사웨이 노아
악수하게 해주세요

젊을 적엔 군인이셨다면서요?

우리가 포로가 됐으면

연방정부는
중대한 타격을 입었겠지요

 

자, 모두에게
소개하게 해주세요

 

생각났습니다
하사웨이 노아 군

 

아버지는 우주군 독립 13부대
라 카이람의 함장

브라이트 노아 대령

샤아의 반란 때는

군의 모빌슈트를 조종해
싸웠었지요?

그건 훔쳐서 휘둘렀다고
보는 게 맞죠

전쟁에 이긴 덕에
불문에 부쳐졌지만요

뭘요, 비범한 소양이 있으세요

저는 형사경찰기구의
헌들리 요크샌입니다

저들 조사국의 청취에는
어울려줘야 하지만

케네스 대령님과
좀 다툼이 있어서요

당신도 내일까지는
다바오에 체류했으면 하는데

가능하려나?

내일 중으로 마나도에
돌아갈 수 있으면 상관없습니다

마나도라면 술라웨시섬의?

미나하사 반도에서
식물 감시관 훈련 중이에요

그래, 그 교수...
아마다 맨산?

- 네
- 좋아

호텔을 잡아주게

군에 맡겼다간
여기에 묵게 만들 게 뻔해

물론이죠

하지만 사정 청취라면
지금이라도 좋은데요

오늘은 시간이 늦었어

'정화 없이 재생 없다'라...

 

교수의 가르침은 우리 기구의
정신과 통하는 부분이 있어

그렇게 생각 안 하냐?

 

장관님

형사경찰기구...

맨헌터의 우두머리인가?

장관님은 저렇게 말씀하셨지만
조금 상황을 들려주지 않겠나?

높으신 분은
속 편해서 문제야

물론이죠

 

아까는 왜 웃었지?

 

웃었어? 그랬어?

내가?

 

어떻게 마프티의 이름을 도용한
녀석들이란 걸 간파했지?

인간은 몸가짐에 나타나거든

맞다, 지금 생각났는데

아까 웃었던 건
마프티 나비유 에린,

즉, 정당한 예언자의 왕이란
이름을 내세우는 건

너, 하사웨이 노아란 걸
깨달아서 그랬어

 

나는 보다시피
극히 평범한 청년이야

 

솔직하구나
그런 점이 좋아

 

이 애는 거짓말을 아는구나

 

이런 말버릇도 싫어하겠지만

말해봐

왜 너는 그렇게 생각했지?

하운젠에 탈 수 있었고
그런 것치곤 너무 젊고

어떻게 그렇게 싸웠을까?

- 충분해
- 왜지?

인간은 자기 일에는
바보가 된단 게 정말이구나

- 가르쳐줘
- 그렇잖아?

마프티의 이름을
이용하는 녀석들을 만나서

울컥해서 해치운 거야

 

방금 그걸로 내가...

아니, 됐어

이런 얘긴 남들한텐 안 해

미움받는 건 싫거든

본인이라면 괜찮잖아?
굉장히 스릴 있고 즐거워

 

즐겁다라...

하지만, 말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건 기억해둬

이건 비유가 아니야

그런... 그런 건 절대 싫어!

나...

 

기기 안달루시아...

나, 그런 거 아냐

정말이야!

알아. 하지만 사실이란 건

주의 깊게 느긋하게
진행되는 법이야

그렇지?

그거 요즘 깨닫게 됐어

그래? 괴롭겠지

바보

 

여기서 한 대화는 잊자

못 잊어

 

너도 그렇잖아

 

실례합니다

 

기기 안달루시아 씨
이쪽으로

 

난감하네...

 

일이 이렇게 될 줄이야

이 자리에 앉으셨죠?

옆쪽, 케네스 슬레그 대령 자리에
부상을 입은 승무원이 앉고

대령님은 당신 뒤의
빈자리에 앉아 계셨고요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노아 씨

오늘은 이만 됐습니다

 

이쪽이 호텔 카드입니다

마음껏 쓰세요

내일 9시에 전화하겠습니다

거기에 스케줄을 맞춰주세요

거기가 맘에 들면
그대로 호텔에 계셔도 되고요

- 무기한으로?
- 좋습니다

다바오 관구 안에 있는 한
카드 지불은 정부 명의입니다

호오, 그거 굉장한데?

굉장한 건 자네야

그런 애를 함락시킬 것처럼
보이진 않는데

 

짐은 그게 다야?

뭐, 일단

같은 호텔 같으니까 가자

그래?

 

뭐가 신경 쓰여?

 

위험해지는 건
더더욱 싫으니까

말 안 해

 

최상층은 43층?
뭐가 있지?

네. 레스토랑과 바,
그리고 댄스 플로어도 있습니다

 

춤추러 가자, 하사웨이

난 됐어

 

굉장한데?

두 분께는 각각
투 베드 스위트룸을 마련했습니다

 

굉장한 방이다!

 

난감하네

아, 하사웨이의 슈트 케이스도
이 방에 둬도 돼

응? 뭐?

기기, 그건 아니지

왜?

준비된 방이면 돼

싫어, 이런 넓은 데에 혼자는

하사웨이는 저 침대를 써

 

그럼 부탁해

 

네가 기운을 차려서
기쁜 거야

괜찮아

난 기운을 차리려고
지구에 내려왔는걸

- 홍콩에 살아?
- 아니

일본 산 속이 좋을 것 같아

일본?

거긴 들어갈 수 있어?

들어갈 수 있어

어머니 쪽 선조의 출신지야

 

그래서 그렇게 생겼구나

관둬

마프티의 방식은 옳지 않아

 

다른 방식이 있다면
가르쳐달라고 마프티가 물어

- 있어
- 뭔데?

절대로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독재 정권 수립이야

 

- 웃겨?
- 그야 뭐

아무튼
그게 가능한 인간이 있다면

그건 신이야

그럼 네가 신이 돼봐

 

그런 인간이 나올 때쯤이면
인간 전체가 신이 됐을 거야

그게 뉴타입이란 거야?

그런 건 없어
학교에서 배웠잖아

응, 끈질기도록

그래

 

난 샤워를 할게

좋아, 난 저쪽

편히 있고 싶어

 

네가 있다 해서
신경 쏟게 되는 건 싫어

마찬가지야

 

적이 눈치채고 있단
기척은 없지만...

 

그 기기란 애...

 

이 사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지?

 

왜 이런 곳에?

 

기기

조금 바깥을 둘러보고 싶은데

 

실례야!

잘도 그런 소릴 하네

 

부부도 아니고
동거를 승낙한 적도 없어

그렇다 해도, 장소를 안 가리고
발가벗는 여자는 싫어

 

정곡인가?

 

날 갖고 노는 건가?

 

산책 나갈 거야

 

- 기기
- 그러시든가!

그런 여자인 건가?

 

경솔했나?

그렇겠지

퀘스 파라야랑
같은 부류인가?

 

- 미행은?
- 네

앞뒤는 차분히 살폈습니다

시간은 정해져있어
이건 변경할 수 없어

 

이람한테 주면 되죠?

오엔벨리는?

그게, 정말이에요

마프티의 기지가 호주 대륙에 있단
소문을 믿은 사람들이 모여있어요

쿠와크 살바가 한 일인가?

아뇨, 장군은 기뻐하지만
저희는 접촉하지 않았어요

- 수는?
- 3만 정도라네요

굉장한데? 우리 운동의
성과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래서, 킴벌리가 나왔다고?

어제입니다

주력 부대가 출격했죠

덕분에 이쪽은
움직이기 쉬워졌어요

그래. 그나저나
이번에 온 사령관은 성가셔

압니다

신형 모빌슈트도
신임 사령관의 힘이죠

- 신형?
- 테스트 중이라네요

 

추적 기능은 없나 봅니다

잘은 몰라도, 지불 이력도
특정되지 않는 구성 같네요

정부 고관에겐 주머니 걱정
없는 지갑이 있다지요?

그런 거겠지

권력의 폭주가 만들어낸
시스템이란 거죠?

미헤샤는 공부 열심이구나

평생 사치 부릴 수 있겠어

 

이 사람 앞에서
이상한 소리 하지 마!

농담이야, 농담

 

죄송합니다

 

그래서 하사웨이는?

내일 오전 중엔 내내

정부 조사국과
군의 감시하에 있다고 보면 돼

- 양동은?
- 가능하면

하사웨이 노아라는
방패막이는 남겨두고 싶어

일행 여자는...

내게 있어서 더미가 될지

연방 쪽 스파이가 될지
아직 모르겠어

무슨 뜻이죠?

적으로 만들기엔 위험한
소녀라고밖에 못 하겠어

그래... 역시 눈속임 공격은
해주는 게 좋겠어

위험해요

내 방은 32층이야
더 위를 노리면 돼

위험해, 헌터야

 

거주 허가서를
확인하기 전엔 움직이지 마라

미헤샤, 넌 한 번
강제 송환 당했었지?

- 네
- 이쪽으로

- 마중은 다른 사람을 보내죠
- 부탁해

줄 서라고 했지!

- 허가서를 보여줘
- 서둘러

지금 꺼낼게요

 

어이, 잠깐!
이 자식!

인마, 쫓아가!

- 어이, 저쪽이다!
- 튀자, 이쪽이야!

넌 확인받았어?
거주 허가서

물론이지
여긴 자주 이래?

연방군이 증강되고서
이쪽은 심하지

왜 마프티는
헌터를 치지 않는 걸까?

 

그러게

 

군대 행세를 하고 있어

 

너무하죠?
여기 헌터

이런 게 일상이거든요

왜 마프티는
헌터를 치지 않는 걸까요?

정말이야

놈들이야말로 청소해야겠는걸

머리에 든 게 너무 많은 거죠

최종적으론 모두
우주로 나가자고요?

그걸 잘 모르겠어요

다바오는 그렇게
환경 오염 안 됐잖아요?

하지만 녹음은 줄었고
물고기도 안 잡히잖아?

섬 사람들 정돈
먹고살 수 있어요

마프티는 천 년 후 얘기를
하는 것 같던데?

 

심심한가 봐, 그 인간

삶이란 건 그런 나중을
생각할 겨를은 없다고

 

- 겨를?
- 그렇잖아요

지구 거주 허가서를 구하려고

높으신 분한테 붓는
돈을 생각하면

모레 일 같은 건
생각 못 하죠

 

모레 일이라...

 

기기

 

조사국 휴게스트입니다
하사웨이 노아 님

내일 아침 10시에
차를 대령하겠습니다

협력에 감사드립니다

 

여어

뭐야, 영웅께선
이런 데서 식사야?

어쩐 일이야?

 

뭐겠어?

나를 내팽개치고 산책 가길래
식사 상대로 와달라고 한 거야

이제부터 갈 거야

대령님은 바쁜데도
친절하다니까

 

같은 방이라니, 제법인데?

어디 가려고?

 

말 못 하지

 

넌 오늘 밤
같이 있을 거지?

 

그 전에 받아가마

그러시든가
상관없어

- 모르는 거라고?
- 그럴 생각은 없어

그보다, 청취 말인데

각료들은
기지에 와달라고 했어

넌 조사국 쪽이 끝나면

내가 만든 조서에
사인만 하면 돼

 

너에 대해선 알아봤어

 

샤아의 반란 때
꼬맹이 주제에 1대 격추했다며?

 

군기 위반으로

아버지한테 폐를 끼쳤어

 

훈련도 안 했는데
해낸 건 대단한 거야

뭐, 군이 엉성한 곳이라
가능했던 거겠지만

 

그러게

전임자 킴벌리는
기가 막혀

오엔벨리란 곳에
출격했단 거?

나한테 떠넘긴 거야

원래 내 취임은 3일 후였어

녀석은 그때까지 전과를 올려
우주에 돌아갈 심산이겠지

 

이것저것 있구나

평민의 발악이야

좋은 아버지를 갖고 싶었어

아버지가 압박감이
되는 경우도 있어

그래?

 

기다리셨죠?

대령님, 이거 부탁해도 될까요?

 

그래 그래

 

머리에 든 게 너무 많은 거죠
폼이나 잡고

높으신 분들을
해치우는 건 좋지만

마프티의 방식은 옳지 않아

 

알고 있어
이런 방식 따위...

 

그럼 알려줘

이 뿌리 깊은 시스템을
파괴할 방법을

 

인류 전체가
지구에 살 순 없어

 

안 그러면
샤아가 일으킨 반란도

그때 죽은 사람들도
위로받지 못해

 

예외 규정이 있는 한
인간은 부정을 저질러

 

우리 갤세존 앞에
장애물은 없다

100초 후에
가시 에어리어에 도달한다

방해꾼은 갑자기
튀어나온다고 생각해라

라저, 압니다

킴벌리네 바보 놈들이면
나오는 데 15분은 걸리는 거 아냐?

새 지휘관이 부임했다던데?

게다가 신형도 있대

만만하게 보지 마, 가우만

하루아침에 되겠냐
거기서 거기지

다바오에 각료 7명을
재워둔 게 바보지

알겠지?
10분 안에는 이탈이다

예이 예이
시베트 씨

 

골프가 나온다!

 

나와라, 펜서!

 

잘 들어, 가우만
인터벌은 180초야

하사웨...

 

킴벌리의 반응이 빠른가?

 

잘해봐라
골프, 펜서

 

휘말린 분들의 영혼에겐
애도의 뜻을 표하지

봐주라

 

온 건가

 

기기, 공습이야, 일어나!

뭐?

신발 신어
여기도 노려질 거야

왜?

연방정부의 높으신 분이
묵고 있잖아

 

- 마프티야?
- 몰라

시가지에서 공습이라니

마프티 에린은 본인이면서

마프티는 조직이야
한 명일 리가 없잖아

거짓말

 

앞으로 1분 30초인가

 

참기 힘들군

 

- 손님이 먼저라고!
- 하사웨이

 

- 자네들은...
- 여기 손님입니다

 

선생님...

 

괜찮아, 타자

 

이거, 멈추진 않을까?

 

폭격당하면 멈추겠죠

 

이러다 들키진 않을까?

 

왜 나한테 물어봤어?

 

네 감에 건 거야

그러면 아까
장황하게 하던 얘기도

개운하게 해줘

 

재정비했어

응? 펜서인가?

에잇, 하사웨이!

 

도망쳤어야 한다, 도련님

 

역시 무서운 짓을 해, 너

소리 안 들렸어?
폭격 소리

들렸을지도 몰라

 

당했다!

 

- 이제 틀렸어!
- 선생님!

기기

 

괜찮아, 아직 살아있어

 

- 좀 전의 진동은 뭐지?
- 여길 노린 건가?

리젠트 호텔도 불타고 있어

 

여기도 각료가
묵고 있지 않았어?

 

- 하사웨이
- 이쪽이야!

 

정신 차리세요, 선생님

 

두고 갈 거야?

설마, 그런 짓을...

 

간다

 

왜 그쪽으로 도망치는 건데!

무서워라

참나

 

뭐야?

 

모빌슈트야

 

저게 신형이라면
애너하임이 일을 벌였단 거야

 

지휘관 차이로
이렇게 바뀔 수가 있나?

 

왜 그러냐?

쏘지는...

 

이 자식들, 제정신이냐!

 

뭐 하는 거야?

 

맘에 안 드는걸

네 약점이 드러난 것만 같아

 

끈질기다고!

 

제길, 이 상황에 나는...

 

어이... 위!

- 일어서!
- 떨어진다!

 

공원이 있어, 그쪽으로!

 

이쪽!

 

- 기기, 괜찮아?
- 이제 떨어진다

 

적을 너무 많이 뒀어

여러모로!

 

가우만인가?

 

위!

 

기기, 이쪽이야!

 

가우만... 젠장!

 

이 여자 때문이야

나는 또 모든 걸
망칠 셈이냐!

 

에메랄다...

 

이딴 건 버리고
저쪽으로 달리면 그만이야

그게 다야

너무해...

너무해, 이런 건

무서워

 

그래... 정말 너무해

 

그런 게 중요해?

 

뛰어!

 

가우만...

 

어때, 이 녀석이 더 빠르지?

자동차 탄 녀석들은
길에 갇혔네요

 

- 저쪽입니다
- 저건가

대령님!

 

그래, 그럴 수가 없으니까...

 

기기? 하사웨이도!

 

대령님! 무서웠어...
무서웠다고!

 

콕핏에 들어가렴
따뜻할 거다

이 애를 부탁해

이리 오시죠

 

저거야?

마프티인가 하는 데의
모빌슈트는

그래, 나도 실물은 처음 봐

 

페넬로페야

내가 부임하기 전에
보낸 건담이지

건담...

에이스기인 셈이군

아니

아직 성능을 못 끌어냈어

나는 레인 에임을
과대평가한 모양이야

 

레인 에임...

 

건담

 

포로를 해치지 마라

 

처음 생긴 마프티의 포로니까

 

찬찬히 심문해줄 테니
기대하고 기다려라!

좋아, 데려가라!

 

엄청난 녀석들이야

조만간 마프티의
선언 영상이 퍼질 거야

 

레인 에임, 이쪽이다

 

1대를 처치하는 데
3대를 잃었군

상대가 살아있는 인간이면
이 모양이냐!

다음에도 이러면

하사웨이 노아한테
페넬로페를 맡길 줄 알아!

어이...

 

가봐!
페넬로페를 귀여워해줘라

 

예!

 

테스트 파일럿으로선 유달리
우수한 남자는 못 쓰겠군

하지만 좋은 얼굴을 하고 있어

저건 옛날 나 같거든

 

아니, 군의 모빌슈트를 훔쳤을 땐

나도 자신만만했던 게 떠올라서

 

춥지? 들어가

 

마실래?

 

다른 컵을 줄 줄 알았어

 

공습을 겪었다고요?

타사다이 호텔에 있었거든요

그거 큰일이었네요

 

무서웠지?

 

어때?

 

군 매점에서 산 것치곤
나쁘지 않은 코디네이트야

어렵게도 말하네...

저기, 대령님은 늦을 것 같지만
동석하고 싶다 하셨습니다

- 그래?
- 뭐 먹을까?

조사국 분도 여기에 10시에
오셔서 뵙고 싶답니다

 

알겠습니다

 

결정했다
새로운 이름

무슨 얘기야?

킴벌리 부대란 이름
패기가 없잖아

이어받을 연유도 없어

그렇다고 케네스 부대도
자기 권시욕의 결정체 같고

뭐일 것 같아?

 

모르겠어

 

남태평양 부대?

바보구나

키르케 부대야
좋은 이름이지?

별났어
안 강해보여

키르케라... 들어봤어

그렇구나, 그 키르케구나

사나운 동물을 얌전하게
만드는 키르케의 마법

태양신 헬리오스의 딸

그래, 여신의 이름이지

기기, 너한텐 사나운 남성을
얌전하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고

그 여신이란 게...

그래, 넌 특별한 존재야

 

기기, 오늘 밤
나랑 어울려줄래?

이 비상시에?

다시 말해
기기는 행운의 여신이지

그러니, 나랑 자 준다면

키르케 부대는 그야말로
진정한 키르케가 될 거야

대령

맘에 안 들어, 그런 말투

이런, 이쪽에도 기기를
꼬시고 싶은 남자가 있나 봐

 

사령관님

수색대는 제4 전대까지
발진시켰는데

그다음은 어떡하시겠습니까?

전부 내보내, 전부!

예, 전부입니까?

당장 지시해

알겠습니다!

 

거봐, 넌 아직 애야

 

그렇다고

대령님처럼 어른 티
팍팍 나는 말투도 싫어요

 

- 전 몰라요
- 네가 열을 안 내서 그렇지

대령님 말투도
너무 노골적이에요

그나저나 너
엉뚱한 데서 몸을 사리네

옛날에 지독한
실연이라도 한 건가?

 

그럼 조사국에서
올 때까진 잘게요

그렇게 해

이쪽은 마프티 덕분에
당분간 자지도 못해

이제까지 각료가
18명이나 죽었으니까

 

왜 그래?

그냥, 아무리
높은 이상을 내걸었어도

그렇게나 사람을 죽이면

언젠가 마프티가
산 제물이 되겠다 싶어서

그래, 내가 놈의 목을 쳐주마

 

과연, 고맙습니다

 

이제 다시 부를 일은
없을 겁니다

그나저나, 마프티가 있는
이 공역에 들어오는 거에

왜 그런 수의
각료가 탄 거죠?

어젯밤에도
그런 눈에 띄는 호텔에...

모르겠네요
저도 이런 벽지 근무라

우주 일은...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앞으로도 마프티를 칭하는 자들은
여기저기서 나타날 거란 겁니다

그야말로
진짜든 가짜든 관계없죠

 

뭐, 그의 전술은 테러니
최종적으로는 지지를 못 받아요

 

두고 가도 돼

 

기념품도 못 되잖아

 

그렇겠네

 

바쁘게 굴어서 미안한데
이쪽도 막 전속 왔거든

그나저나 유감이야

네가 이 부대에 온다면
그 페넬로페를 맡겼을지도 몰라

말했잖아
전과는 요행이고

아버지한테 폐를 끼쳤다고

유명한 아버지의
자식이란 것도 힘들겠어

그렇지도 않아

자주 아버지 덕에
여자애가 말을 걸더라고

- 그럼 가보겠습니다
- 기기한테 인사는?

만나면 미련이 생깁니다
안부 전해주세요

 

그 애가 어디에
자리 잡을지는 몰라도

 

모르시나요?

수상해. 그 애가 신고한
주소는 무인 아파트였어

 

의외로 입은 무거운 건가?

아니, 지금 이 시간에

케네스한테 모든 걸
말하고 있을지도 몰라

노아 씨, 슬슬
페리 선착장인데요

아, 그쯤이면 됩니다

 

현재 승선 전 시큐리티 체크에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마나도 경유 마카사르행을
이용하실 분은

10번 승선 게이트로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또한, 지난 밤 사건의 영향으로

금일 도착 편은 ...

저녁 걸로 할까?

 

하지만 지구에 인류가 사는 것이
죄악으로 여겨지는 시대임을

진심으로 이해하셨으면 한다

우리는 우주 이민의 의미를 잊은
현재의 지구연방 정부에

뭐야?

마프티가 회선을
탈취한 거야

장난하냐고
멋대로 쾅쾅 거리고

망할 테러리스트

 

어서 옵쇼

들렀다 가세요

당신, 배달 부탁해

 

감사합니다
어서 오세요

 

이쪽 이쪽!

 

- 잠깐 잠깐!
- 좀 있어봐!

 

네젠이라고 알지?

 

이리 와
돈은 받았어

 

경치 설명해줄까?

아니, 됐어

 

당신, 바다는 잘 모르지?

그 여자가 그랬어

 

어...

연상녀가 좋다던데

좋겠다
나도 찾고 싶다

 

코인 로커에
슈트 케이스가 있어

- 열쇠는?
- 외투 주머니

서둘러!

 

- 또 오는 거다
- 그래

 

어떻게 된 거죠?

하운젠에서 생겨버린
묘한 인간 관계에서는

탈출했다는 거지

 

그 사람들, 마프티 본인이랑
같이 있었다고는

아무도 상상 못 했겠지?

아니, 케네스라면 깨닫겠지

 

아무리 기기가
아무 얘기도 안 했더라도

 

하사웨이는 저한테
인사 없이 나갔나요?

 

만나면 미련이 생기니
안부 전해달라네

실례 아닌가?

남자로선 이해해

그래?

작전이 일단락되면
홍콩으로 바래다줄게

그때까지 쓸 별장을 확보했어

친절하셔라

아니면, 자기 감시하에
안 두면 진정이 안 되시나요?

 

알아봤는데, 하운젠에는
바운덴우든의 소개로 탔더군

 

- 그 일족 사람인가?
- 설마요

그러면 어떻게 하운젠에 탔지?

바운덴우든 백작과
가까운 관계니까요

그 얘기를 들으면
모든 게 이해될 테고

절 위해 별장을
조달한 게 바보 같아지죠

에이

백작은 80세를
넘으셨을 텐데?

그래요

건강한 분이시지만
외로운 분이기도 하시죠

홍콩의 네 아파트는
무인이었어

백작님이 사주셔서
처음 보러 가는 거니까요

그런 거였냐...

제 진짜 모습은 추잡하죠?

바로 나갈게요

 

아니, 잠깐만

여기 있어도 돼

네가 승리의 여신이라는
감은 있어

억지야

전쟁터에 있는 인간은
미신에 매달리거든

그럴까?

하지만 하사웨이는
나를 피하던데?

그 친구는 온전히 군인이
되지 못한 인간이니까

그래서...

기기, 방금 뭐라고 했어?

넌 하사웨이한테
뭔가 들었구나?

아니, 하사웨이한테서
뭘 느꼈지?

 

에메

 

레이몬드

이람이 글쎄
공중 수령을 하라네

너도 준비해

내가 왜?

 

미안한데
맥시밀리언을 서포트해줘

 

- 하사웨이
- 오, 하사웨이

마프티!

 

시베트

가우만 일은 미안해

- 뭘
- 구출 작전도 생각해야겠어

 

그러게

 

밸리언트는?

예정 해역에 도착했을 거야

 

공중 수령이라고?

미헤샤 얘길 듣고
지나치게 조심했나?

아니, 그거면 돼

 

어제 오늘 사이에

마프티의 제1군이라고
자처하는 부대에서

평문으로 엄호 요청이
들어와 있는데

 

오엔벨리야?

킴벌리의 구스타프 칼 열몇 대가
도시를 공격한다면서

참나...

방해꾼인 줄도 모른다니까

기회는 한 번이야

연방의 손에 넘어가는 건
막고 싶어

모험이 되겠네

 

앞으로 쭉 그래

 

뭐지?

가까이에 잠수함 같은
적의 전파를 방수했나 봐

 

3호 펜서, 오케이야

알겠습니다
부탁합니다

계속해서 골프, 오케이다

- 시베트
- 세컨드 갤세존, 나간다

 

발진원으로 보이는 잠수함은
이미 티도레섬 음영으로 남하

마키안섬 서해에
있다고 추정됩니다

 

기대하겠습니다, 시베트

격추 허가다
반드시 처치해 주라

얼마든지!

 

잠수함에선 뭐라지?

타고 온 제트기의 착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있어

이 미노프스키 입자하에선
완전하진 않아도

근처의 함선을 경유해서

다바오에 전해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바오에 잠수함이 있다는
얘기는 못 들었어

 

부임하면서 여러모로
손을 써뒀나 봐?

그래, 방심할 수 없어
케네스 슬레그란 남자는

 

케네스 대령님

 

이거죠?

한 번 만 안으로 돌아갔다
되돌아간 크루저는

항만국과 해군에 독촉해!

아무리 사소한 움직임이라도
보고하게 해!

이쪽은 일손 부족이야
조금은 협력하라고!

 

다바오 경찰 서장은 받았어?

 

- 해치웠어?
- 불명입니다

위에선 알 수 없는 건가?

좀만 더 기다려주세요

이람

 

하는 수 없지

 

우리는 언제까지
여기서 대기죠?

레인 대장님!

 

어때?

문제는 없겠지만
돌아올 수 있단 보장은 못 하겠어

 

정말 내가 하는 거야?

 

알아

정규 파일럿을 시킬
여유는 없으니까

 

에메, 꾸물대지 마

얼른 데이터를
메서에 흘려 넣어!

알아

 

웃기는 작전이군, 하사웨이

 

미안해, 레이몬드

걱정 마
내가 확실히 보내줄게

부탁해

 

레이몬드는 참가시켜선
안 될 작전이야

 

그래선 그 녀석이 불쌍하잖아

 

크루저의 소유자는
사이드3의 정무관으로

현재 애들레이드 회의를 위해
홍콩을 향하는 기내에 있답니다

해군의 정보입니다

소속 불명 부대 같은 것을

할마헤라섬 중앙
서해안에서 캐치했답니다

 

몇 번을 말해?

전부를 알고 있으면
위험하니 안 되지

난 정말로 몰라

 

가우만 노빌 씨

엉?

이제야 떠올랐어

하사웨이 노아랑 만났을 때가

유명인이군
브라이트 노아의 아들이지

하사웨이는 마프티와
깊은 관계가 있어

어때?

 

마프티야

마프티 에린 자체를
연기하는 거지

그 자체라고?

그렇다면 그것대로
흑막이 있을 거야

그건 누구냐!

말하기 싫다면
너를 마프티로 내세워서

처형장으로
보낼 수도 있다고

정말로 몰라

다만 소문이라면
들은 적이 있어

마프티는 샤아 아즈나블의
유령이라느니 뭐니

 

뭐, 됐어

네가 얘기 안 한다면 그만큼
내 재미도 늘어나는 셈이지

 

모빌슈트인가?

 

페넬로페다

 

레인 에임 중위다

 

케네스 대령님이
너를 인질로 쓰라더군

다시 말해
질 것 같으면 방패로 써라

이 자식들, 더러워!

그렇게는 생각 안 하는데?

마프티의 무차별 공격
테러에 비하면

인명 손상율은
너 하나의 목숨으로 끝나니까

 

하지만, 나는 그런 짓은 안 해

 

이 페넬로페로 싸우는 한
나는 네 목숨을 보장하마

 

서둘러!
아직 실을 수 있어!

어마어마한 골동품이었어!

 

서둘러!

어떻게 된 거야?

다바오에서 케사리아 3대랑
문제의 신형이 떴대

이쪽으로 오고 있어!

구닥다리 잠수함은
격침했다고!

어이, 이람

 

이 둥지는 버린다

밸리언트와 시랙에 합류한다

지..진짜냐...

 

Second booster separation.

 

낙하 태세에 있는 카고 피사와
병진하는 방위각을 잡는다

잠깐만, 데이터베이스의 변수는...

가능해

부스터 베드를 분리한다

3

2

1

 

Booster bed separated.

잡을 수 있겟어?

글쎄. 이런 바보 같은 짓은
아무도 한 적 없어!

 

에메는 어때?

레이몬드가 실수 안 한다면

말하는 것 보게

 

카고를 캐치했다
오른쪽 후방!

30도!

 

그래, 보여

 

실드를 퍼지한다

실현 디스플레이 기동합니다

 

에메랄다
마지막 주변 탐색을 해둬

알겠습니다

 

왼쪽 위

 

뭐가 날고 있는 거지?

- 그때 그놈인가?
- 그렇겠지, 아마도

레이몬드, 적이 온다

 

가라, 에메!

 

이젠 재시도는 못 해!

다소의 손상은 상관없어
부딪쳐!

그럴 작정이야!

 

온다
기계에 의존하지 마

 

하고 있어!

 

훌륭해, 에메랄다

미안해

 

이 사태를 일으킨 건
내 어리숙함이야

 

애너하임에서 귀환할 때

하사웨이 노아라는 이름으로
하운젠을 이용한 것도

 

마지막으로 각료들의 얼굴을
봐두려는 아이디어를

포기하지 못했기 때문이야

 

그게 지금 모두를
위험에 처하게 했어

 

그렇지, 퀘스?

 

그게 네 대답이라면
나는 변하겠어

 

변하고 말겠어

 

마프티 나비유 에린으로

 

잘도 혼자서...
크시 G

 

할마헤라 서안 150km에서
비행물체 발사

- 레인 부대는?
- 할마헤라 북쪽 200km

연락이 될 확률은
희박할 겁니다

 

레인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어

레인 부대에 통신은 계속해라

놈이다...

 

그 신체 능력...

 

만약 그렇다면...

마프티 나비유 에린...!

 

저것도 마프티 짓인가?

 

레인 부대
강하하는 비행물체를 요격한다!

 

내치고 말겠어

묘한 인간 관계도

기기 안달루시아도!

 

중력 녀석!

 

당했다!

 

대비가 돼있을 때는
사신은 오지 않는 법이야

하사웨이

 

말 안 해도 알아!

 

무뎌졌어!

기기 때문인가

 

바다!

 

지금 나가지 않으면
밸리언트도 휘말려

 

어떻게든 될 거다!

 

아니?

 

피했어... 피했다고?

마프티도 건담을
손에 넣을 수 있단 거다

건담이라고?

 

미노프스키 플라이트인가?

추격하지 마, 노려져!

바본 줄 아냐?

 

이쯤이야...

 

잘 봐!
이번엔 옆에서...

오른쪽!

 

- 그대로 상승!
- 알아

 

발판이 격추됐다
좌현의 작은 섬으로 내려간다

 

다음은...

 

레인인가?

 

마프티는 건담의 카피까지
반출하는 거냐?

물러나, 당해!

닥쳐!

가우만?

 

가우만, 배신이냐?
방패막이가 된 거냐?

응답해!

방패라고?
아니야, 나는...

케네스 사령관이랑은 달라!

 

상관없습니다!

이따위 신형은 해치우세요!

페넬로페의 파일럿, 레인 에임

인질을 잡지 않으면
싸울 수 없는

한심한 녀석이군

내 이름을 알아?

돌려주마!

대령님의 명령으로
했을 뿐이다!

 

떠보는 건가?

아니면...

 

레인 에임

미련 없는 남자군

 

가우만!

 

이제부터가 지옥이다

그런 것 같군

 

기다려준 건 자비가 아니다
건담 짝퉁 녀석

 

단숨에 결판 내고 싶어
가능할지 아닐지는...

해주자고, 마프티!

 

오는군

 

멍청한 녀석이군

 

빨라!

 

놓칠까 보냐!

 

살아있어...

 

그럴 리 없어

놈도 격추됐을 거야

 

숨통을 끊었을 거야...

 

레인은 무사했나요?

 

기체의 손상 정도를 볼 때
생환은 기적이야

 

역시 넌 행운의 여신이야

 

그런가?
자각은 없는데

 

혼자서 살아왔단 것도
강한 운을 지녔다는 증거야

하지만 저도 예정은 있어요

백작님께 면목이 없는걸요

 

홍콩 말이냐

 

사람에겐 끊임없이
의무란 게 있으니까

 

네, 의무겠죠

성가시기도 하지
산다는 건

 

그렇게까지 사는 것에
집착은 안 해요

저는

 

해냈네, 하사웨이

줄리아, 비품 정리가 먼저지!

 

참나

 

빔 라이플이 없네

더미로 썼어

페넬로페가 저격하게 했지

어떻게?

빔 라이플을 발사해서
날렸을 뿐이야

방향이 바뀌어서
이쪽이 맞을 뻔했어

일격 이탈로 못 끝냈으면
난 죽었을 거야

- 안 그래, 하사웨이?
- 가만있어!

 

이야, 멋져라!

참나, 스페어는
바닷속에 있을지도?

 

관둬! 대장기는
맨 먼저 노려진다고

싫거든?
하사웨이한테 받았는걸

 

몸이 괜찮으면 바로
오엔벨리 정찰에 나선다

알고 있겠지?

 

그렇다네

물론, 선장도 그럴 생각이야

맥시밀리언이
고생 좀 해줘야지

 

맥시밀리언의 일처리는
문제가 있지요?

크시의 보충 부품은 절반밖에
회수 못 하고 가라앉아 버렸어요

 

켈리아?

합류했었어?

홍콩에서 돌아오는 건

우주에서 귀환하는 것보다
간단하니까요

 

하사웨이네 아버님은
아직 군에 계시잖아요?

부모랑 자식이
같을 리가 없어

하긴...

나, 대령님 말처럼
운을 가졌나 시험해볼래

2~3일 여기 있을래

그렇게 해

 

그러는 편이 재밌을지도 몰라

 

과연 그럴까?

 

Blinding lights are
fading out from the night

あどけない夢掲げた
천진난만한 꿈을 내걸었어

痛みを知らない赤子のように
아픔을 모르는 갓난아기처럼

Thunders calling
to my ears all the time

揺れる心隠した
흔들리는 마음을 감췄어

痛みを覚えた子供のようにって
아픔을 익힌 어린이처럼

I’m scared to death and
it’s so cold all the time

当たり散らし乱れた
마구 화풀이하며 흐트러트렸어

認めたくない過去思い出して
인정하기 싫은 과거를 떠올려서

Take the sword and
get prepared for the fight

気づけばいつのまにか
깨닫고 보면 어느샌가

新しい世界に染まりだしていく
새로운 세계로 물들어가고 있어

Teach me how to fly

これ以上泣かないで
이 이상 울지 마

羽ばたけるように
날갯짓하듯이

“Just take one deep breath

And hold it still until you see your
enemies inside your scope”

鳴らない言葉をもう一度描いて
울리지 않는 말을 다시 한 번 그리며

赤色に染まる時間を置き忘れ去れば
붉게 물드는 시간을 그대로 잊어버리면

哀しい世界はもう二度となくて
슬픈 세계는 두 번 다시 없고

荒れた陸地が こぼれ落ちていく
황량한 육지가 흘러넘치네

一筋の光へ
한 줄기 빛으로

 

Blinding lights are
falling down from the sky

あどけない夢思い出す
천진난만한 꿈을 떠올리네

心を落とした大人のように
마음을 떨군 어른처럼

Speak out the words and
get prepared for the fight

今ならまだ間に合うよ
지금이라면 아직 안 늦었어

新しい世界を紡ぎ出していけ
새로운 세계를 엮어가는 거야

Now I’ve learned to fly

これ以上泣かないよ
이 이상 울지 않겠어

明日にはいないから
내일이면 없을 테니까

“Gonna take one deep breath

And hold it still until I see my
enemies inside the scope”

くだらない言葉をもう一度叫んで
시답잖은 말을 다시 한 번 외쳐줘

誰にも染まらない心抱いたなら
누구에게도 물들지 않는 마음을 품었으면

新しい世界はもうそこにあって
새로운 세계는 이미 거기에 있다네

開け放たれた 碧すぎる空
활짝 열린 너무도 푸른 하늘

一粒の涙
한 방울의 눈물

A long time ago
there was a king of worlds

who led me down my path

Through night and day
he showed the truths

of the worlds and
the shapes that I need to be

But after all I cast a shadow
under a light from my own sky

And I think that
this is something that I want

OH OH OH OH…

 

鳴らない言葉をもう一度描いて
울리지 않는 말을 다시 한 번 그리며

赤色に染まる時間を置き忘れ去れば
붉게 물드는 시간을 그대로 잊어버리면

哀しい世界はもう二度となくて
슬픈 세계는 두 번 다시 없고

荒れた陸地が こぼれ落ちていく
황량한 육지가 흘러넘치네

一筋の光へ
한 줄기 빛으로

 

하느 (@harne_ / https://blog.naver.com/harne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