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sPlease] Kimi wa Houkago Insomnia - 01 (1080p) [3838CF72] Metrics {time:ms;} Spec {MSFT:1.0;}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t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밤이 되면 눈이 떠진다

 

이불에 들어가 자려고 해도

 

잠들지 못한 채

 

시간만이 흘러간다

 

잠들지 못하면
부정적인 생각만 떠오르고

 

불안과 짜증으로

 

또 눈이 떠진다

 

5시쯤 되면
신문 배달 오토바이의 소리와

 

건너편 노인 집 셔터가
열리는 소리가 난다

 

거기다 개까지

 

그리고 하늘이 밝아지고

커튼으로 빛이 비치고

 

아침이 오고

 

오늘도 또

 

절망한다

 

너는 방과 후 인섬니아
자막: 고미무

 

듣고 싶어?

 

우리 학교에
천문부가 없는 이유

 

옛날에 천문부 여자애가
축구부 선배를 사랑했는데

 

아픈 실연을 당하고

 

천문대에서 뛰어내렸거든

 

장례식도 끝나고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천문부 남자애가

 

달에서 손을 흔드는
여자애가 보인다고 했어

 

죽은 여자애를
짝사랑했던 거겠지

 

그는 무언가에 씐 듯이

잠도 자지 않고
매일 밤하늘을 바라보며

 

마지막엔 이런 말을 남긴 채
숨을 거뒀어

 

그 애는 나한테
손을 흔드는 게 아냐

 

손짓하는 거였어

 

그 후로도 부원들이
같은 최후를 맞이해

 

천문부는 폐부

천문대는 창고가 됐어

 

하지만

 

굳게 닫힌 문 뒤에는

 

지금도 천문부의 유령이!

 

얼마 전에 2반 애가 봤대

 

항상 잠겨 있는
천문대의 문이

살짝 열려 있어서

 

들여다봤더니

 

부원들과 고문의 유령이
손짓하고 있었대

있지, 카니?

 

입만 움직이지 말고
손도 움직이는 게 어때?

뭐?

둘 다 움직이고 있거든

덧붙이자면

천문대의 소문

 

귀신이 돼서 나타난 건
뛰어내린 여자부원뿐이거든

 

아나미즈 너 말이야

 

불만 있으면

저기서 당당하게
땡땡이치고 있는

나카미 군에게 말해줄래?

 

저기, 나카미

 

한가하면
상자나 더 가져와 줄래?

 

본관 4층 계단참에 있거든

 

맞아, 일해라!

 

왜 내가…

 

괴담 이야기 하고 있는
한가한 녀석이 있잖아

 

있잖아

 

거긴 방금 말한
천문대가 있는 곳이라

 

여자들은 가기 싫어해

유령 같은 게 어딨어

 

게다가 봐봐

 

난 묘비를
혼자 두 개나 만들었어

 

같이 만들기 시작했던 묘비를

세 명이 붙어서 만들어도
아직 하나도 완성 못 했어

 

다시 말해

 

난 벌써
3인분 이상을 했다니까

 

애초에

 

이거 봐, 야심작이야

 

진짜가 아니라고, 나카미!

 

노노 양, 나이스

 

잘 만들었는걸

 

역시 미술부

 

그렇게 튀는 색의
귀신이 있겠냐!

 

상자 가져올게

 

그래? 고마워

 

카니카와 빡센데

 

그치만 나카미
맘에 안 들잖아

 

항상 자기만
힘들다는 얼굴로

 

나카미는 남들 깔보고 다니잖아

맞아

 

이사키는?

 

방금까지 있었는데

 

미키 남친 오는 거지?

응, 같이 돌아보기로 했어

 

내일이 실전이니까
한 번 더 맞춰보자

- 오케이
- 알았어

 

맘 편해서 좋겠다

 

왜 나만 이상한 걸까

 

그대로 올려

 

오른쪽으로 약간

 

좋아, 그대로 걸어

 

오케이

 

미안, 잠깐만

 

간 짱

 

우케가와

 

상태 안 좋아 보이네

 

응, 머리 아파

 

못 잤어?

 

한숨도

 

진짜냐

 

잠 올 줄 알고
참고서를 폈는데

 

하나도 소용없었어

 

그래도 불면증은 말이야

 

한밤중 내내

게임의 스타 상태가
지속되는 거잖아?

 

무적이잖아

 

농담이야

 

밤에는 말똥말똥한데

 

낮에는 죽을 만큼 졸려

 

너무 졸려서 현실감이 없어

 

우케가와가
내가 만든 환상이면 어떡하지

 

보건실에서 쉬고 와

 

싫어

 

왜?

보건실에서 죽치고 있으면

문제아 같잖아!

 

뭐야?

 

가자

 

상자 가져올게

 

이것만 가져가면
카니카와한테 한소리 듣겠지

 

분명 지금은 창고라고 했지?

 

유령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잖아

 

굉장해

 

비밀기지야

 

시끄러운 소리가
멀리서 들려

 

유령에 대한 소문 때문에
사람도 없고

 

좋아

 

정했어

 

여길 내 걸로 만들자

 

됐어

 

자, 잠깐

 

마가리 이사키지?

 

우리 반의

 

이 문은

 

자물쇠가 망가져서

 

잠그면 밖에서만

 

열 수 있는데…

 

그 말은

 

 

그래서

 

나카미가 왜 여기 있어?

 

상자

 

가져오라고 부탁받았어

 

너야말로

 

문화제 준비 땡땡이치고
여기서 뭐 하는 건데

 

말 안 할래

 

그러셔

 

큰일났네

 

스마트폰은
교실에 두고 왔고

 

저 천장

 

열면 밖으로
나갈 수 있겠는데

 

어두워서 안 보이네

 

뭔가 비출 게…

 

 

긴장이 풀렸더니
정신이 나갈 거 같아

 

그래도 다 해결됐네

 

아무한테나 연락해서
도움을 청하자

 

여기 있던 이유

 

아무한테도 말 못 해

 

관심 없으니까
빨리 해

 

다른 방법도 없잖아

이리 내

 

돌려줘

평생 여기 있을 거야?

 

 

좀 이상하잖아

 

이상해

 

밤에

 

전혀 잘 수가 없어서

 

짜증나고

 

낮에는 머리가 아파서
꾸벅꾸벅 졸기만 하니까

 

여기서 쉬고 있어

 

나랑 똑같아

 

걱정 끼치고 싶지 않으니까

 

이런 거
아무한테도 말 못 해

 

내 소꿉친구 중에

 

우케가와라는 녀석이 있는데

 

그 녀석한테만은
털어놓고 있어

 

내가 불면증이란걸

 

그 녀석이라면 믿을 수 있고

 

캐묻지도 않을 테니까

 

안 받네

 

문자 보내도 돼?

 

 

이제 기다리면 돼

 

나카미를

무섭고 맘에 안 드는 녀석이라고
줄곧 생각하고 있었어

 

대화도 제대로 한 적 없는데
미움받고 있었구만

 

항상 졸려서
짜증나 있었으니까

 

그나저나
좋은 곳을 찾았네

 

점심시간이나
부활동 전에 여기 와서

몰래 자

나만의 비밀장소야

내가 자물쇠도 달았어

알았어

아무한테도 말 안 할 거고

뺏지도 않을 거야

 

아까는 진짜로 쫄았어

로커에서 나왔을 때

소문 속
천문부원 유령인 줄 알았어

 

귀신도 산타클로스도
실제론 없으니까 말이야

 

마가리는 다른 여자들처럼
무서워하지 않는구나

 

왜냐면 그 소문

내가 지어냈거든

 

네가 한 거야?

 

대성공

 

따뜻해

 

어라?

머리가 아프지 않아

 

침…

 

가까워

 

간 짱

 

괜찮아? 연다

 

땡큐

 

어라, 한 명 더 있네?

 

덕분에 살았어, 우케가와

 

여기 진짜로
귀신 나올 법한 곳이네

 

빨리 가자

 

저기, 우케가와 군

 

매직 좀 빌려줘

 

수성 매직인데

 

빠 내봐

 

고마워

 

비밀이다?

 

이게 뭐야

 

제1화 노토별
마차부자리 카펠라

자막: 고미무

 

간다!

 

문화제 시작부터
보건실이라니 운도 없구나

 

나카미

 

네, 뭐

 

일본인 네 명 중 한 명은

 

어떤 종류든
수면 장애를 가지고 있어

 

잘 자야 한다고 생각할수록
압박을 느끼고 스트레스도 쌓이지

 

악순환이야

 

전 못 잔다고
한 적 없는데요

 

애초에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막을 수도 없는데

 

분노가 정점을 찍는 건
화가 난 순간부터 6초간

 

그 몇 초를
생각을 멈추고 보내면

 

분노는 사그라들지

 

분노를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하렴

 

선생님, 공 맞았어요

 

또 환자야?

 

고양이다

 

망할 고양이, 거기 서!

 

선생님, 6초!

 

그 뒤로 오질 않던데
불면은 나았어?

 

하품하다가 축구공을 맞고
그대로 골이 들어갔어

 

여전히 못 자고 있어

 

똑같네

나도 못 자

 

오늘 올 거야?

글쎄, 어떡할까

 

천문대는 숨기 좋은 곳이지만

솔직히 여자는 거북하니까

나카미가 없으면

 

못 자니까

 

내일 봐

오늘 어디 갈래?

 

역 앞에 새로 생긴
가게가 있는데

 

왔다

 

그럼 바로

 

계단 조심해

 

망할

힘쓰는 일 때문에
부른 건가

 

무거워!
한 번 내렸다 가자

아냐, 할 수 있어

아니, 무리라니까!

된다니까!

 

기진맥진해

 

잠깐 휴식

 

어차피 자기만 할 건데

이렇게까지
정리 안 해도 되잖아

둘이 써도 충분한
공간이 필요하잖아

 

게다가

여기서 제대로
휴식을 취하면

그렇게 예민하게
굴지 않아도 될지도 몰라

 

불 달았구나

 

응, 어두우면 위험하니까

 

그렇구나

 

나카미는 말이야

길고 지루한 밤을

어떻게 보내?

 

시간만 죽일 생각이면
스마트폰을 보는데

액정의 빛이
수면을 방해한대서 관뒀어

 

그래서 책을 읽거나
라디오를 듣거나

이불에 들어가도

머릿속에 이것저것 떠올라서

 

어느새 아침이 되거나

 

시시해

 

잠들지 못해서 우울한 것도

지금 어떻게 할 수 없는 일로
고민하는 것도 말이야

 

즐기자!

즐거워도 괴로워도

똑같은 아침이 오잖아

 

여기서 모임을 발족합니다

 

이름은

 

밤을 즐기는 모임!

 

왔다

 

너 그게 사복이야?

 

조용히 해

 

그럼 바로

 

회원 번호 1번
마가리 이사키

 

네!

 

다음!

 

나도 해야 돼?

 

번호 2번

 

나카미 간타

 

그럼 밤을 즐기는 모임

 

출발!

 

출발…

 

진짜로 나와버렸네

 

긴장된다

그래?

나는 몰래 집에서 나올 때가
젤 긴장됐는데

 

한번 해보고 싶었거든

한밤중의 거리를 걷는 거

일단 운하를 따라
바다로 가는 거 어때?

아니

상점가를 가로질러 가는 게

숨을 수 있으니까 안전해

들키면 혼날 테니까 말이야

라저!

 

가방에

 

뭐가 가득 든 거야?

 

아, 이거?

 

카메라랑 삼각대

 

위장용이야

 

위장?

 

만에 하나 경찰에 걸리면

사진부라고 하면
꾸중 듣는 정도로 끝나잖아

카메라는 도촬이 목적인 걸로
보이니까 위험하지 않아?

 

나카미는 카메라를 좋아해?

 

아니

이건 아버지가 크리스마스에
뜬금없이 사준 거야

 

초5 때

내가 원한 건 게임기였거든

 

이런 건 필요 없다면서

엄청 울었어

 

뭐야

 

나카미가 울다니 웃겨

 

마가리는 어릴 때 어땠는데?

 

나는 몸이 약했거든

 

그래?

 

입원하고 그랬으니까
체력을 기르려고 이것저것 배웠어

 

입원?

 

 

갔나

 

마가리, 괜찮아?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려

 

아까 했던 얘기 말인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

 

수영이랑 체조를 배우고

몸이 완전 유연해졌거든

 

그래도

어릴 때 몸이 약했다 보니까

괜히 신경써 주는 게
싫어서

 

그래서
잠을 못 자는 걸

아무한테도
얘기하고 싶지 않아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면

 

못 자는 것도

나쁘지 않은걸

 

카메라 좋아하면서 뭘

기왕 들고 왔으니까

 

나카미

 

머릿속에서 밤은 호흡을 해

내일 세상이 변하지 않기를

당신에게 얼마나 더 농담을 할 수 있을까

아침이 와
당신에게 얼마나 더 농담을 할 수 있을까

어쩐지 졸리기 시작했어
당신에게 얼마나 더 농담을 할 수 있을까

어쩐지 졸리기 시작했어
고쳐 쓴 글자를 고민하다 지우고

고쳐 쓴 글자를 고민하다 지우고

 

눈꺼풀 속에서 그림을 그렸어

돌아오지 못할 곳에서 잠에 들어

맞다
돌아오지 못할 곳에서 잠에 들어

돌아오지 못할 곳에서 잠에 들어

아이디 교환 안 했지?
돌아오지 못할 곳에서 잠에 들어

돌아오지 못할 곳에서 잠에 들어

교환하자
돌아오지 못할 곳에서 잠에 들어

돌아오지 못할 곳에서 잠에 들어

좋아
안심할 수 있는 말은 무서우니까

안심할 수 있는 말은 무서우니까

이리 줘
안심할 수 있는 말은 무서우니까

안심할 수 있는 말은 무서우니까

얼마 전까진
안심할 수 있는 말은 무서우니까

얼마 전까진
어떻게든 만지고 손을 잡고

제대로 얘기해 본 적도 없었는데
어떻게든 만지고 손을 잡고

어떻게든 만지고 손을 잡고

밤에 둘이서 외출하거나
어떻게든 만지고 손을 잡고

어떻게든 만지고 손을 잡고

연락처를 교환하거나
어떻게든 만지고 손을 잡고

 

나가리가 있으면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잠 못 드는 지루한 밤도 즐거워져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언제 웃을 수 있을까

이건 무슨 관계지?
언제 웃을 수 있을까

언제 돌아갈 수 있을까

벗어던질까

바래다줘서 고마워
벗어던질까

여기가 우리집
벗어던질까

내가

그럼
내가

내가

간직한

그럼
간직한

간직한

마음은

- 오늘 또 보자!
마음은

- 오늘 또 보자!
당신이 준 것

당신이 준 것

자막: 고미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