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별무리 텔레패스 05

얘가! 라이몬!

저 바이크는 뭐야?

갑자기 허가도 없이
바이크 통학을 하면 안 되잖아! 얘가!

네가 무슨 불량 학생이냐!

타카라기도 알고 있었다면 좀 막아!

그건…

이 녀석이 지각하지 말라길래

그리고 우리 집은 학교에서
멀어서 늘어지잖아?

불량 학생이잖아!

얘가!

 

그래도…

학교에 와 줘서
선생님은 기쁘어엉…!

 

끝없는 꿈에 이상을

박아넣은 하늘을 올려다 보면

불안한 가슴 속에 희망이

고요히 불을 지펴

 

생각해,

생각해, 이어,

생각해, 이어, 닿아

 

희미하게 떨고 있는 온몸을 순환하는 반짝임

꼭 끌어안고서

손이 닿을 것만 같은

내일보다도 저 먼 곳까지 닿을 때까지

목소리를 실어 옮겨

동경하던 마음

정신없이 쫓아가는 그때마다

점점 더 커져가

뛰어든 세계에서 이어지는 우리를

비춰줘

별무리 텔레패스
sub by 별명따위

 

제5화
『무한 드리머』

 

라이몬 씨

 

중학교 때부터 당당하고,
멋있고

그런 라이몬 씨한테
도전했던 페트병 로켓 승부에서

나는 지고 말았지만

줄곧 하고 싶었던 말을
전해줄 수가 있었어

 

라이몬 씨하고 다시
학교에서 만나게 돼서 다행이야

 

코노호시 씨, 보나헬로~

- 유우, 보나헬로~
- 아, 안녀… 마티…

마티브, 낫시!

 

She has been learning the violin

since she was five year old

and she is aiming for music
college in the future

좋아, 다음은 출석번호 14번

 

14번

 

아, 네!

 

네!

x의 2승입니다!

지금은 영어야!

어라~?

졸지 말렴!

네~

 

저기, 저기

역시 마타타키도 같이 먹자

끈질겨, 사차원 경단

 

내일도 또 물어 봐요

그러네

 

천천히 먹어도 괜찮아요

 

오늘도 아침부터
열심히 했어~

하루의 마무리는 역시
감자포터지?

 

마타타키도 수고했어!
자, 나눠 마시자!

너는 계속 이런 텐션인 거냐

팍팍 마셔~

마시다 만 걸 누가 마신다고

유우쨩, 오늘은 특히 더
기뻐 보여요

분명 마타타키쨩이
있어서 그런 거겠죠?

역시 오는 게 아니었어!

시끄러워서 버틸 수가 없어

호오~ 마타타키가
부끄러워하고 있어~

부끄러워하기는 누가!

마타타키의 심술은
부끄러운 걸 숨기는 거래요~

시끄러워!
그 경단 뽑아버린다!

마타타키쨩도 즐거워 보여

 

라, 라이몬 씨

오늘 하루 곤란한 일 없었어…?

부, 불편한 게 있다면
뭐든 말해줘

내, 내가 도와줄 테니까…

그래
뭐, 딱히는…

 

너는 네 걱정이나 해

 

그, 그치만…

아무튼

 

이 녀석

하루노나 사차원 경단하고
로켓을 날릴 때에는

조금은 당당하게
행동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학교 안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이렇게 되네

 

뭐, 애당초 학교에 오지도 않았던
내가 할 말은 아닌가

 

저기, 마타타키!

그 멋진 로켓!
나도 날려보고 싶어!

너는 어디에 내놔도
변하질 않는다, 진짜

그 뻔뻔함을 좀 나눠줘 봐라

뭐, 하지만 나쁘지 않겠지

너희가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나, 나도 만들어 보고 싶어

대찬성이에요

 

그런데 파츠의 가격이 꽤
있어서 문제는 돈인데

부 활동비를 얼마나
사용할 수 있어?

 

우, 우리는 그…
부 활동 같은 게 아니라…

뜻으로 뭉쳤답니다

프리 드리머입니다☆

뭐!?

최소한의 자금도 없어서는
앞으로 장난 기분으로도 못 만들어!

자, 여기!

진짜 로켓을 쏘아 올리는 데에
필요한 비용 일람표!

정리해 놨으니까 읽어!

 

[100억 엔]

조사해 준 거구나

 

이런 건 먼저
받을 수 있는 곳에서 받는 거야!

[교무실]
그게 기본이다!

[교무실]
 

 

쌤, 부 활동!

선생님은 부 활동이 아니에요!
얘가!

뭐야, 너희구나
무슨 일이야?

바쁘신 와중에 죄송해요

부 활동을 신설하고 싶은데
신청서를 받을 수 있을까요?

 

아, 신청서 말이지?

 

여기

감사합니다

하루노를 본받자
마타타키

너한테만큼은 진짜
듣고 싶지 않아

 

활동 내용은

로켓 제작이라고 하면 되겠지

부 활동명은 어떻게 하실래요?

 

왔다, 왔어
찌릿하고 왔다~

드림☆로켓부!

[드림☆로켓부]
뭐? 촌스러…

[드림☆로켓부]
다른 곳에서는 들을 수 없는 이름이네요

[드림☆로켓부]
 

볼펜으로 써놓기는
지울 수도 없잖아

뭐, 됐어
그밖에 기입하지 않은 건…

 

좋아, 괜찮겠지
가볼까?

 

[교무실]

 

설마 로켓이라는 건… 그거?

날거나 하는 그거?

우주까지 날아가는 거예요!

우, 우주!?

 

확실히 우리 학교는 과외 활동에
대해선 관대하게 봐주긴 하는데

좀 더 통할 만한
활동 내용을…

그럼 봉사부로 하셔도 됨다

통과하기만 하면 되니까요

좀 더 고집을 갖고 해보자!?
고집을!

어쩌라는 거야

저기…

저, 저희는 진지한데…

 

이러 이러
저러 저러

 

헤에

너희들, 지금까지 그런 걸

선생님은 그런 것도 몰랐네

비밀 활동이니까!

괜찮겠어?
비밀이 들켰는데

에미하라 선생님은 특별해요

그렇구나, 그렇구나

 

좋아, 알겠어

우선 위에는
내가 말을 해볼게

- 정말인가요?
- 그럼!

그러니까 다음 주까지 활동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짜서 와라

아, 네!

그리고!

부 활동명도 좀 더 멋진 걸로
생각해 올 것!

에? 자신있게 쓴 거였는데~

그렇겠지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활동비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되면
큰 로켓을 만들자!

그거 좋겠네요!

얼마나 큰 걸로 만들까요~

 

있을 곳을 찾고 싶어서야…

 

잘됐네

 

네가 있을 곳을
갖고 싶었잖아?

여기에도 생겨서 잘됐잖아

 

그…

그냥 해본 말이야…
음…

아무것도 아니야

 

그, 그렇지!

아까 그 신청서

직책 칸은 내가 맘대로 바꿔뒀으니까

재주껏 열심히 해 봐라
부장님아

 

뭐야, 뭐야?
무슨 얘기야?

부장은 이 녀석이다

- 오~
- 그거 좋네요!

저요!
그럼 나는 부부장 할래!

오케이, 기각

하루노, 네가 해

네? 제가요?

어째서~

 

그건 그렇고 놀라운걸

[부장 - 코노호시 우미카]
남들보다 더 내성적인
학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부장 - 코노호시 우미카]
설마 코노호시가
부장을 맡을 줄이야

[부장 - 코노호시 우미카]
거기다 라이몬까지
참가하고 있고

큰 변화는 작은 계기에서

―라는 걸까?

이 신청

무슨 일이 있어도
통과시켜 줘야겠네!

 

그, 그럼 부 활동은 좀 더
기다려야겠네

네, 먼저 활동 내용을
검토해야겠네요

 

그런 건 수업 중에 대충
생각하면 되잖아

수업 중에 몰래
만들고 있었죠?

어차피 시시한 얘기 말고는
하고 있지도 않던데

아~ 마타타키, 불량 학생이다~

시끄러, 너도 하루 종일
자고 있었잖아

뭐, 그래도 이렇게 내일도
대충 학교에 와서

대충 앉아 있기만 하면 되는 거잖아?

의외로 편하게
지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에?

아?

 

그 반응은 뭐야?

 

어머나~ 마타타키도
잊어버린 거야?

뭐, 뭘?

안내 프린트는 전해드렸었죠?

 

[몇 주 전]
 

[몇 주 전]
학교 프린트예요

[몇 주 전]
중요한 내용이니까 읽어주세요

 
중요한 내용이니까 읽어주세요

흐응

이면지로 써야지

 

내일부터 이틀 동안 1학년은
숙박 학습이에요

맞아!

뭐?

뭐!?

뭐어어―!?

 

듣지 못했는데!

추억을 잔뜩 만들자~

 

요즘 주변이 반짝여 보인다

 

처음으로 페트병 로켓을
날렸을 때

 

모두와 장을 보러 갔을 때

 

라이몬 씨하고 화해했을 때

 

이 반짝거림은

반짝거림의 정체는

 

아니…

빙글빙글?

우미카!

우미카쨩!

 

선생님, 우미카쨩이 산소부족인가 봐요!

뭐?

아직 등산은
시작도 안 했는데!?

 

모두, 등산 수고했어

- 시설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해서 미안하지만
- 몸 이제 괜찮아?

- 시설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해서 미안하지만
- 응…

워크숍을 시작한다~

 

자, 사전에 나눠줬던
자료는 읽었지?

조별로 모여

 

모두 불평들이 많다~

이런 고등학교에
들어오는 게 아니었어…

그 정도로 말한 건
네가 처음이야

 

마타타키쨩

저하고 같은 조네요

둘 다 나중에 봐요

- 돌아가고 싶어…
- 그러지 말구~

마타타키쨩이 좋아하는
자료도 있어요

거짓말 마

워크숍은 뭘 하는 걸까?

저, 저기 있지

[문학] [환경보호] [동식물]
[역사] [신앙] [문화유산] [예술]
이, 이 산 주변의…
 

[문학] [환경보호] [동식물]
[역사] [신앙] [문화유산] [예술]
풍토에 관해 쓰인 문헌하고…
 

[문학] [환경보호] [동식물]
[역사] [신앙] [문화유산] [예술]
문학 작품을 토대로
조별끼리 테마를 정해서

[문학] [환경보호] [동식물]
[역사] [신앙] [문화유산] [예술]
레포트를 만드는 거래
 

문…

문헌…?

 

사전에 나눠줬었지?

 

[회의실1]

그럼 워크숍을 시작해요

사회진행은 조장 겸
학급위원이기도 한

카가미가 맡겠습니다

 

여러분, 잘 부탁해요

 

먼저 한 명씩 어떤 자료에 대해
관심을 가졌는지 순서대로 가르쳐 주세요

 

나는 21페이지의 에세이가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미카
 
이유는… 이유는…

이 한자, 어떻게 읽더라?
 
이유는… 이유는…

 

괜찮을까요?

저건 누가 봐도
괜찮지 않아 보이네

 

최소한 타카라기 씨네하고
같은 조였다면…

 

그럼 다음

코노호시 씨의 의견을
들려주실래요?

 

아, 머릿속이 새하얘져 버렸어…

어, 어어어…!

 

나, 나는 21페이지의 에세이가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이유는…

이, 이 작가분의 소설은
하, 항상 겨울이 무대인데…

이, 이 에세이만큼은
봄을 테마로 해서…

 

왠지 즐거워…!

이런 이벤트는 평소에는
엄청 싫었는데

이번에는 달라…!

 

또 반짝거리고 있어

 

전부 아케우치 씨를
만난 후로 느끼게 됐어

 

생겨서 잘됐잖아

 

부 활동이 무사히 생기면

지금보다 더욱 아케우치 씨의
힘이 되어줄 수 있겠지?

그러고 보니 그 후에…

 

재주껏 열심히 해 봐라
부장님아

 

아, 아무리 그래도 거짓말…
농담이겠지?

내, 내가 부장이라니…

으으, 이불에 들어오니까
이것저것 걱정되기 시작했어…!

 

그러고 보니 아케우치 씨

화장실에 간 뒤로
돌아오지 않아

 

설마!

다른 외계인한테 납치당했다거나!

우미카~
구해줘~

어, 어, 어… 어쩌지

 

안 보여
어디로 간 걸까?

 

아케우치 씨
다행이다

 

우미카!

왜 그래?
감기 걸릴지도 몰라!

 

아, 아케우치 씨가 돌아오지 않길래
걱정이 돼서…

정말~ 우미카도 정말
걱정이 많다니까~

유괴라도 당한 줄 알았어?

 

우미카, 저 하늘을 봐 봐!

 

엄청 반짝거려!

평소보다 더 잔뜩
빛나고 있어!

 

멍하니 생각하고 있었어

내가 살던 별도 저 안에
있는 걸까 하고서

 

아, 아케우치 씨

 

미안! 아냐 아냐!
지금 그건 없던 걸로!

저기… 그!

딱히 쓸쓸하다거나 한 게 아니라!

있잖아! 지구에서의 생활은
엄청 좋아하니까!

그리고~!

가, 가자!

 

우주로 꼭!

 

아케우치 씨는 항상 내 꿈을,

말을 이끌어 줬어

그러니까 이번에는 내가!

 

저, 저기 있지

아케우치 씨하고 만났을 땐
아직 현실미가 없는 꿈이었어

그렇게 생각해…

하, 하지만 지금은 달라!

타, 타카라기 씨도!
라이몬 씨도 있고

새, 새로운 부 활동도…

 

그러니까 꼭 데려가 줄게!

아, 아케우치 씨의 소망은
전부 내가 이루어 줄 테니까!

아, 저기…

제, 제대로 전하지는 못하지만…

사실은 좀 더 잔뜩, 나…

 

우미카는 정말…

 

듣고 싶어
우미카의 말

전부 마지막까지

 

들려줄래?

 

아, 미안

아니… 왜, 왜 내가 사과하는 거야!

너희,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이마파시야

그게 뭔데!

두, 둘이야말로 왜 여기에…?

옜다!

 

로켓 폭죽, 만져본 적
없다고 했었잖아?

 

괜찮아, 언니

 

태평하게 자고 있는 쌤들을
놀래켜 주자고!

평생에 한 번밖에 없는
둘도 없는 추억 만들기

네! 분명 하느님께서도
용서해 주실 거예요!

오오~

 

커다란 폭죽도 같이 쏘아올리자

위험하지 않을까요?

위험하지 않아

흥, 놀라서 뒤로 자빠지지 마라
부장

 

응, 괜찮아!

 

내 작은 꿈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어

 

이 꿈은 분명 더 이상
동화 같은 게 아니야

 

내가 모두와 진짜로
만들어 나가는 거야

 

그걸 위해서라면 분명
나는 강해질 수 있어!

 

우미카!

 

고마워

 

 

가자, 우주로
꼭!

 

Wishing for a place over the sky

 

손에 닿는 것, 보이는 것

들리는 소리도

불투명하고

환상적이고

애매하고

현실적이어서

한 명뿐인 은하에서 녹아들어가

어둠

그 너머에

미지의 시그널

네가 건네준 말에 숨길 수 없는 두근거림

망설임, 불안

전부 집어삼키고서, 자아

뻗은 손끝에서 심퍼시가 느껴져

 

빛이 넘쳐나, 너라는 문을 통해

미래를 뛰어넘어서

어디까지든지 저 멀리까지

경계선을 넘어가는 항해

이거 봐, 분명 괜찮을 거야 alright

너와의 별자리를 이어서

같은 우주에서 웃어줘

 

그럼 다음은~

에잇!

하루노!

- 마타타키~
- 어이, 그만둬!

- 마타타키~
- 이거 놔…

어이!

―를 노리는 척하면서 우미카!

 

어째서야!

어머나~

 

제6화
『건배 이니시에이션』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