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카나텐 04

그럼 시작해 보자

달콤한 응수를 서로 주고 받으며

어울리지 않는 천사와 악마

이건 안 되겠는걸

머릿속 리셋 OK

시선도, 마음도 그냥

길들여 줄게

 

어리석은 천사
악마와 춤춘다

sub by 별명따위

그럼 시작해 보자

이 마음의 정체

그 정도는 초등학생도 다 알아

하필 세워놓은 계획 하나 없이

답답한 애매함을 투덜대 봐도

눈앞은, 눈앞은

애달프기만 해

나이스!

아직아직이지만 할 땐 제대로 하는 타입

신의 사자를 따라 Luck

끝까지 밀고 나간다면 어떨까?

물음표는 직감으로 피하면서

마음으로 밀어붙이는 거야

 

정토인 천사는 여기인가요?

악마는 여기인가요?

정반대인 마음에 곤란하다구

과도한 사랑의 자극도 한계!

다 보일 정도로

또 도파민이 흘러나와 잠을 이룰 수 없어

생명이 이렇다느니, 어려운 것들은

아무것도 머릿속에 안 들어와

솔직히, 아아!

존귀함은 얼렁뚱땅 넘겨버려

더 뛰려 하는 고동

 

sub by 별명따위

 

네 이놈, 쫄랑대긴

힘의 차이를 인정하고서
그만 항복하거라

험하게 취급하진 않으마!

 

왜 나를 없애려 하지?

네놈이 악마이기 때문이다

어이, 어이
고작 이유가 그것뿐이야?

거기다 또 하나

최근 이 근처에서 여성이
들개에게 습격당하고 있는데

그건 네놈이 한 짓이지?

흥, 뭐
내게 이기면 가르쳐 주지

내 진정한 모습을 보고서
도망치지 않은 녀석은 없지만!

 

호오, 그거 기대되는구나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

이 모습이 된 나는
힘도, 지능도

짐승 모습보다 50% OFF!

 

능력이 떨어졌잖아

작살나게 파워 업한 날 보고
겁이 나서 목소리도 안 나오는 건가

뭐, 어쩔 수 없지

이 모습―

 

그 누더기 같은 코스튬은 뭐느냐!

상의부터 인상이 너무 강해서
오히려 깬다! 머저리냐!

하지만 몸이 여름에 익숙해져서…

 

이것저것 괜찮슴까?

아, 감사합니다

어이, 숨어 있지 않아도 되는 것이냐?

어라?
설마 네놈도 천사냐?

아니, 아니군

네놈, 동족이군?

어째서 천사와 같이
다니는 거지?

저기…

배신한 거냐!

아, 아니야!
사정이 있어서!

들을 생각은 없다

아니, 들어줘!

흠, 좋지
먼저 얘기를 하자

저 여자를 공격해라

그, 그건…

 

이제 됐다

거길 비켜라

이 이상 방해하겠다면
네놈도 정화 대상이 될 거다

 

둘 다 기다려 봐!

중요한 걸 잊고 있잖아!

- 뭐지?
- 뭐느냐?

둘 다, 잘 들어

힘에 호소하기 전에
한 번 냉정해져서 얘기해 보는 거야!

지금까지의 일,
그리고 앞으로의 일을…

그래!

「버튼 연타로 하트를 완성시켜라!!」

 

마음속에 사랑을
 

마음속에 사랑을
가득 싣고서

보너스 확정!

 

제법 하는구나
바보의 동행치고는!

네놈이야말로 바보의 동족치고는!

 

애당초 악마가 사랑이라느니
웃기지도 않는구나!

뭐? 사랑을 논하는 건
바보와 천사의 일이지 않나!

지금은 그럴 시간 없다!

나도 똑같다!

너, 너희들…

거기까지 말한다면
느끼게 해줄게

나의 사랑을…

[살짝 부끄럽다]

 

네 가슴속에

사랑이라는 힘이
 

사랑이라는 힘이
전해진다면

이런 전쟁 따위는
 

이런 전쟁 따위는
관뒀으면 좋겠네

자!
네 마음을 들려줘!

"자"가 아니잖아
이 녀석, 정말로 바보―

에? 마이크를 집었어

다, 답해줄 생각인가?

이몸 생각함

만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을

네놈과 있다보면
엄청 스트레스다

 

워우…!

천사는 정말 무시무시한 녀석이군!

이런 녀석을
상대하려 했었던 건가?

 

오, 반격하는 건가?

그런 식으로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거잖아…

타격에 약해!

무리라는 것쯤은
나도 생각해…

자기도 인정하고 있는 거냐

아직도 할 생각인가?

뭐라는 거냐

다른 뜻이 있다면
확실히 해라

아아 또 쌓였구나
새로운 스트레스

이제 그만해!

그 이상은 망가지고 말아!

대체 뭘 위해서!

설마 나를 위해서?

오 칠 오
칠 칠

 
그래, 이 녀석은 처음부터
내 허리를 토닥여줬어

오 칠 오
칠 칠

 
거기다 지금도 나한테
공격이 오지 않도록

오 칠 오
칠 X 어

 
거기다 지금도 나한테
공격이 오지 않도록

오 칠 오
칠 X 어

 
저 무시무시한 천사에게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어!

 

아아, 그렇구나
그런 거였구나

사랑을 알게 된 건,
받은 건…

 

저도 서 있는 걸로
고작입니다

슬슬 나도 한계점
용서해 줘…

이제 괜찮아

이런 나를 위해서 고마워!

하지만 이제 괜찮아!

이 이상 네게 쓰라린 경험을
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미안, 미안해…!

 

곤란해졌네

이 자리에서 얼른
떠나고 싶다

네놈들 둘이서
잘들 하고 있어라

 

그럼 자백해 주실까

네놈의 죄를,

그리고 찾고 있던 것과
그 목적을

실은 책을 찾고 있었어요

하지만 좀처럼 보이지 않아서…

책?

저, 예전부터 동료들과는
동떨어져 지내서

아무도 상대해 주지 않았어요

그런 때에 몸의 라인을
예쁘게 보여주는

스패츠라는 것에
관심이 생겨서

처음에는 스패츠 차림의 여성을
책으로 보는 것만으로 만족했었는데

그럼 거리를 다니는 여성을
습격한 건

스패츠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아뇨, 그건!

스패츠를 입고 있는 줄 알고
보고 있었더니 그게 레깅스여서…

이 녀석, 뭐라는 거야

나, 스패츠하고 레깅스의
차이를 모르겠어

뭐, 됐다
범한 죄는 알겠다

이몸이 네놈을
청렴한 존재로 인도해 주마

 

아무도 상대해 주지 않았던 내게
상냥하게 대해줬던 건 네가 처음이었어

 

고마워

바보야!
감사는 하지 마!

 

나는…

나는 나를 위해서!

 

나는

나는…!

 

아, 기다려라
기다려

 

어머~
귀여운걸

아마네쨩, 정말 잘 찾아내네

나머지는 우리한테 맡겨줘

 

그럼 안녕~

 

네~

 

어이, 저건 뭐야?

강아지 주인 찾아주기
자원봉사자 대표인 캐니 씨다

아니, 그게 아니라

알고 있다
저 악마에게 한 것 말이지?

저건 사심과 힘을
봉인한 것이다

봉인?

사심을 봉인하고,

짐승형은 지금처럼
단체에게 맡긴다

인간형은 잘 모르겠다만

 

이몸은 목숨까지
빼앗을 생각은 없으니까

다른 천사는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다만

 

그럼 콘크리트를 부쉈던
그 무시무시한 낫은?

원래부터 맞힐 생각도
없던 것이다

콘크리트도 부서진 것처럼
보인 것뿐이다

거기다 싸우면서
강도를 조절하고 있으니까

만에 하나 맞더라도
상처 하나 없겠지

 

뭐느냐

좀처럼 납득이
안 간다는 표정이구나

처음 만났을 때

나를 만나기 전에 수치를 준 뒤에
천천히 정화시켰다는 건…

그거 말이냐?
봐라

 

이건?

 

귀엽지?

가디건에 대한 복수로
눈썹을 그려줬다

덕분에 금방 주인을
찾았다고 하더구나

뭐, 네놈도 이몸이
눈썹을 그려주지 않길 원한다면

이몸에게 거스르는 짓은
적당히 하거라

이상해

천사는 이런 녀석이었나?

알고 있는 정보와는
완전히 달라

 

악마의 목숨을 빼앗기는커녕

저런 표정을 지으면서
사진까지 찍다니

 

하지만 전에 보여준 사진에서는
천사의 행동은 잔혹했어

그것도 아니라면 이 녀석이…

그럼, 그럼
아쿠츠여

이몸은 이제
에너지가 다 닳았다만

아마네만이

특별한 걸까?

 

뭐라도 먹으러 가지 않겠느냐?

사주도록 하마
열심히 해준 상이다

 

아, 응…
갈게

뭐느냐,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다는 표정이구나

말해 보거라
신경 쓰이지 않느냐

저기 말이야
천사는 그… 잔혹한 이미지여서

상냥한 모습이 좀 의외라고 해야 할지…

뭐~?

뭐느냐, 이몸의 상냥함을
이제야 깨달은 것이느냐

정말로 둔하구나~

말한 내가 바보였어

그래~ 바보다, 바보

- 자, 가자꾸나
- 어이!

 

상냥하다는 건가

평소에는 자주 듣는 말이구나

본성을 보여줬을 때
들은 건 처음이다

그건 그렇고 이 녀석은
정말로 바보구나

 

너무나도 쓸데없는 말을 해서
지금은 얼굴도 보고 싶지 않다

어이, 좀 빠르지 않아?

 

기, 기다리라니까…

 

네놈은 정말 열심히 해줬으니까

그에 대한 상을 줘야만 하겠다고
생각해서 말이지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는

귀여운 놈이로고

그럼

기다려, 아마네

기다―

 

좋은 아침이구나
아쿠츠 군

잘 잤니?

내 수업을 들으면서 자다니
배짱 한번 좋구나

시, 시로무라 선생님!

아, 아니…
그게…

 

아마네의 꿈을 꾸게 된 건
그 악마 사냥을 간 이후부터

 

그러고 보니 그때
심박수가 오른 것 같은데

응?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설마 생각하지만 내가?

 

연애적인 감정을 품고 있다고?

말도 안 돼
적 세력인데

무엇보다 저런…!

 

젠장

뭘 어째도 아마네한테
휘둘리는 기분이야

 

네, 네~

 

아!

이제야 나온 거야?

쉬는 날이라고 늘어져 있으면 안 돼!

 

아, 이제야 나온―!

 

정말이지, 상사가 왔는데
느닷없이 닫는 건 뭔가요?

죄송합니다, 리즈 부장님

그래서 용건은?

제목 : 친애하는 아쿠츠 군
친애하는 아쿠츠 군
보안상의 이유로 꼭 당신에게
전해주고 싶은 것이 있어요.
수상한 건 아니에요.
부디 꼭.
 
지난번에 연락한 건에 대해서예요

제목 : 친애하는 아쿠츠 군
친애하는 아쿠츠 군
보안상의 이유로 꼭 당신에게
전해주고 싶은 것이 있어요.
수상한 건 아니에요.
부디 꼭.
 
주고 싶은 게 있다고 한 것 말이에요

그럼 그 케이스 안에?

이건 아니에요

네?

제가 착용하고 있는 이거예요!

이쪽 세계에서는 환복이라는
습관이 있는 것 같아서

그에 대비한 교복을
가지고 왔답니다!

왜 굳이 입고서?

거기다 그거 여성용이죠?

 

당신 것은 조만간
보내드릴게요

로켓 배송으로

그냥 본인이 입고 싶었던 건…

 

임무의 진척상황은 어떤가요?

누군가 괜찮은 인재는 있었나요?

 

임무…

그래, 나는 그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여기 왔어

 

우리의 세계

마계는 지금 위기에 처해 있어

 

내 상사는 누군가 카리스마성을
지닌 녀석을 위에 서게 만들어

마계의 모두에게 의욕을
불어넣어주고자 생각했어

 

거기에서 내가 그 "누군가"를
찾는 임무를 받게 됐었지

 

아뇨, 아직 좀…

그런가요

후보자는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았던 건가요

아뇨, 언뜻 괜찮아 보이는
녀석이 있기는 했는데

 
좀 문제가 있는 녀석이라…
 

         [문제있다]
좀 문제가 있는 녀석이라…
 

         [문제있다]
생긴 건 괜찮아 보여도
성격이 나빠서

[성격 나쁘다] [문제있다]
생긴 건 괜찮아 보여도
성격이 나빠서…

[성격 나쁘다] [문제있다]
자잘한 걸지도 모르지만
그 부분이 여러모로 걸려서

그렇군요
신중해지는 것도 이해해요

다만 시간이 없다는 것도
잊지 말아주세요

저도 최대한 서포트할 테니까요

 

그럼 슬슬 잘까요?

 

설마 여… 여기에서 주무시려는 겁니까!?

저희 부서는 예산이 적으니까요

하지만 안심해 주세요
필요한 건 가져왔어요

그거 숙박 세트였냐!

 

그럼 갈아입고 올게요

 

어쩌면 좋은 거야?
문제가 너무 많잖아!

그야 이거

상사와 부하
금단의 과실 같은…!

후훗, 저의 귀여운 어린 양

저, 알파카임다

위험해!
이대로는 위험해!

 

왜 그러세요?

나, 어른이 되어버릴지도…

[빨대~]
정말이지, 요즘 상사란 것들은
 
 

 

저는 이게 있으니까요

네…

 

아, 무리예요
이런 건 못 먹어요…

 

아, 그래도 맛있어
너무 맛있어요~

그 잠꼬대는 뭐시여?

 

아침을 먹은 후에
훈련을 하러 갈 거예요

훈련?

 

하하

하하하~

저기, 저기, 거기 누님
한가해~?

괜찮으면 나하고 같이~

성가시게
치근덕거리면서 말 걸지 마

그보다 너 아까부터
많은 사람들한테 말 걸고 다니잖아

우리는 그렇게 가볍지 않거든

 

이젠 싫어

전혀 안 먹히네요

저기… 왜 이게 훈련이죠?

좋은 인재를 찾더라도
마계에 데려가지 못하면 의미가 없어요

그게 아니면 당신은 초면인 사람에게
임무 내용을 보고하고서

납득시킨 후에 데려올 수 있다는 거예요?

천사 상대라면 해보긴 했는데

아이돌 같은 존재가
된다고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따라오면
의미가 없어요

본인이 납득을 한 뒤에
마계를 부흥시켜야죠!

 

저기…

실은 그저께부터 개가
행방불명돼서

네?

 

아…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이런 걸 부탁드리는 건 죄송하지만…

보시거든 가르쳐 주실 수 있을까요?

병약한 여동생이
걱정하고 있어서

밥도 못 먹게 돼서…

 

알겠어요!

친구한테도 물어볼 테니까
연락처를 가르쳐 주실 수 있으세요?

아, 감사합니다!

그럼 부탁드립니다

 

네, 빨리 찾으면 좋겠네요

 

거짓말을 쳐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연락처 겟!

 

어떤가요?

수요가 꽤 있지 않았나요?

네, 죄책감은 좀 들긴 하지만요

전술이라는 것은 한 점에
모든 힘을 휘두르는 것이다

―랍니다

그게 뭔가요

힘을 넣을 곳을
잘 모색하라는 거예요

아까 그 여성은
강아지를 데리고 있었어요

그것이 돌파구가 된 것처럼

어느 여성이든 반드시
공략할 부분이 있어요

그 부분을 파고 드는 거예요

그러면 반드시 당신은 성장할 거예요!

네!

귀엽네

고마워!

친절한 아이구나

슬슬 다음으로 나아가죠

차를 마시러 가자고 권하면서
같이 시간을 보내는 거예요

 

실례합니다
좀 묻고 싶은 게…

어라, 아쿠츠 군이잖아

타나하싀이이이이이!

뭘 하고 있는 거야?

에? 설마~

아쿠츠 군, 이런 것도 하는구나

아니, 그…
헌팅 같은 거 아닌데…

헤에~ 역시 헌팅이었구나!

아니, 아니야…!

그럼 갈까?

차 마시러 가는 거지?
그럼 사 줘!

뭐? 응…

 

잘 잤다

 

아, 일요일인데 벌써 이런 시간인가

오늘은 악마 사냥은 무리겠구나

그럼 빨래라도

 

왜 여기야?

그게~ 왠지 어른의 느낌을
맛보고 싶어서

오렌지 주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스만 마셔도
분위기랑 안 맞지 않아?

그, 그러네…

 

그래서, 부장님
이후에는 어떻게 해야…

아, 잠깐 기다려 주세요!

어라? 여기가 아니야?

에, 설마

[인기 만점 책]
책을 보고 있어!?

 

젠장, 부장에게는
의지할 수가 없겠어

여기에서는…!

그러고 보니까
전부터 신경 쓰였는데

리리쨩을 좋아해?

 

자주 같이 있던데

아니, 그렇지는 않아!

정말일까~?

리리 씨라는 건 누군가요?

지금 튀어나오지 마
부장!

그치만 리리쨩을 꽤 귀엽다고
생각하고 있지?

그렇지는!

 

않거든요…

솔직하네~

뭐,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협력해 줄게

그러는 타나하시는 어떤데

히로타는…

아, 켄사쿠 말이지?

제법 대시는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어렵더라

 

소꿉친구라는 점도
좀 어렵게 작용하는 걸까…

여기다

여기에서 센스 있는
한 마디가 필요해

충고를 잘 해준다면…

그렇지!

잘 들어, 타나하시
전술이라는 건 말이지

어라? 다음은 뭐였지?
잊어버렸어!

전술이라는 것은 한 점에
모든 힘을 휘두르는 것이다

그거였나?

그거 나폴레옹이 한 말이었지?

그렇네

지금까지는 나만
계속 대시했지만

힘을 넣는 방법을
잘못 알고 있던 걸지도 몰라

고마워, 참고가 됐어

오, 결과는 완벽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나폴리탄, 고마워!

 

오늘의 답례라고 하기는 뭣하지만

리리쨩에 대한 일로 무슨 일이 생기면
상담해 줄게!

어, 응

너, 제법 좋은 녀석이네

그치~?

하지만 아쿠츠 군은
10배는 더 좋은 녀석이야!

그럼 다음 스텝을!

대담하게 그녀를 밤의 공원으로
불러내는 거예요!

무리!

바에서 분위기 좋게
대화가 진행되면

그녀는 분명 밤의 공원에서
둘이 있고 싶다고 바라게 된다!

―라고 해요!

이 상황에서는 무리야

 

내 남자 사람 친구를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밤의 공원에 불러내는 짓은!

 

역겨워, 역겨워~

그게 들켰다간
내 학교 생활은 끝장이야~!

훈련이라지만 임무를 수행하지 않으면
심사에 영향이 갈 거예요

에, 정말임까?

아, 벌써 이런 시간이네
슬슬 가자

아, 잠깐만!

 

에?

 

미안, 저기 있잖아

 

이후에…

 

빨래 중에 자고 말았구나
좀 쌀쌀해진 건가

목욕이라도 하면서
몸을 따뜻하게…

 

미안해

나는 신경 안 써

좀 부끄럽긴 했지만

 

하지만 오늘 일은
모두에게는 비밀로 해둘게

 

아, 여기면 되니까

오늘은 고마워
그럼 또 학교에서 만나

 

수고하셨어요

슬슬 시간도 됐으니
이대로 돌아가 보려고 해요

그런가요

이번 방문은 갑작스러워서 죄송해요

하지만 당신의 생활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그런데 한 가지…

 

이후에 어때?

고, 곤란합니다
손님

 

그런 말은 하지 말고…
괜찮잖아

 

손님!

 

손님―!

 

취향을 부정하진 않겠지만

다른 여성 앞에서
그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요

잊어주세요!

아마네 녀석

이해 안 될 타이밍에
갑자기 발동시키고!

아니, 오히려 살았다고 해야 하나?

앞으로는 오늘 배운 것을
충분히 살려주세요

당신은 반드시 임무를
해내줄 거라 믿고 있어요

 

그럼 앞으로도 열심히 해주세요

 

왠지 지쳤어

 

오늘 하루 부장한테
휘둘리기만 했어

 

하지만 덕분에 조금
자신감이 생겼어

 

마음같아선 바로 임무에
들어가고 싶지만

그 전에 그 녀석을
어떻게든 해야겠지

 

한 번 더

해보도록 할까?

 

예를 들면, 만약 너의

곁에 있을 수 있다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어도

네 그림자를 찾고 말아

어디로 갈까?

어디까지든지 가보자

 

방과 후의 기나긴 길에서

어째선지 쓸쓸함이 느껴지는 건

작별을 하고서 혼자가 되어

발소리가 들리지 않아서야

답 같은 건 필요 없지만 들어줘

이루어지진 않을까?

늦는 걸까?

허락해 줄까?

언제나 너를 흥얼거렸어

행복을 그려왔어

넘쳐나오던 그 미소에

몇 번이나 구원받았던 걸까

살면서 걸어나갈 의미를 받았어

힘을 받아왔어

"고마워"는 조금만 샛길로 빠진 후에

전해줄게

너를 좋아하는 나니까

나도 좋아하게 됐어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