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에 안 탄 나를 보는 것도
태닝샵 갈 거야?
바다에서 알바할 거야.
돈도 받고 태닝도 알 수 있어!
완전 똑똑한데!
아카데미 수상급이네!
-이야, 진짜 천재다, 너!
얼른 걸어.
-네.
진짜 최악.
통지표, 자신 없어!
자신 없음의 춤!
넌 성격이 최악이야.
어제 라디오, 어땠어?
그게...
도중에 자버렸어...
뭣이!
뭐, 됐어.
나도 잠결에 무슨 소리 했는지
오늘로 1학기가 끝납니다.
3학년 여러분들은
진로를 위해 유익한 시간을
1학년 여러분들은
고등학생이 되고
머릿속에서 밤은 숨을 쉬고 있어
내일 세상이 변해있지 않도록
당신에게 얼마나 농담이 통할지
고쳐 쓴 글자 고민하고서는 지우고
너는 방과 후, 인섬니아
눈을 감고 머릿속에 그림을 그렸어
돌아갈 수 없게 될 것 같을 때
마음 든든한 말은 두려우니까
어떻게든 어루만지고 손을 쥐어줘
언제 만나게 된다면
언제 웃게 된다면
언제 돌아간다면
벗어던질까
내가 지켜온 마음은 당신이 내게 준 것
홍차 풍문 로얄 밀크티
따끈따끈 다시마차 밀크티
못 정하겠어...
난 망설여지면 동시 누르기 해서
나카미 쪽은 늦네...
무슨 일 있는 걸까?
관측회 계획서 제출만 하고
학생회에 기각당한 거야, 분명.
그래서 부끄러워서
준비 같은 거 다 진행했는데...
그런 거면 실망하고 있겠네.
찾으러 가볼까?
가자, 가자!
배고프기도 하고.
왜 그래, 아나미즈?
따끈따끈 다시마차 라떼
진짜?
한 입!
나도!
맛없어!
맛없어서 빵 터져!
다음, 나도 줘!
학생회실
보여?
아무것도.
조금만 더 열자.
아야야...
미안, 문이 가벼웠네.
진짜, 괴력 암컷 고릴라!
뭐 하는 거야?
암컷 고릴...!
잠깐 얼굴 이리 대!
계획서 통과됐어?
응.
천문부는 활동을 막 시작한 참이었어서
조금 시간은 걸렸지만.
아싸!
뭐야, 헛걸음했네.
괜히 왔네.
하지만 학생회실, 처음 들어와 봐!
일반 학생은 못 들어오니까.
비밀 협의가 여기서...
마침 잘 됐네!
여기서 점심 먹어버리자!
어디 보자...
비밀로 해줄 거면.
아싸!
주먹밥 엄청 커!
이거 끝나고 부활동이니까.
노노 양,
특기로 해도 될 정도.
특기 얘기하니까,
나, 물고기 어(魚) 붙은 한자,
100개는 읽고 쓸 수 있어.
난 외발자전거 타고
오늘로 마지막이겠네!
-꾸물꾸물 대지 말고
-네.
기억 안 나니까.
보낼 수 있도록 애써주십시오.
첫 여름방학이 되겠습니다...
고쳐 쓴 글자 고민하고서는 지우고
잠에 빠져드네
운명에 맡기는 파.
온다고 했는데.
돌아올래야 올 수가 없는 거지.
이거 엄청나게 맛없어.
뭐 하는 거야?
잠깐 나 좀 보자!
옥수수 먹는 거 엄청 깔끔하다!
어디까지든 갈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