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의 양대 산맥 쌍존이
18년마다 한 번씩 나타나

최고의 무공과 인품을 갖춘 자를
무림 지존으로 임명한다

선택된 자는 상선벌악령과
한옥신공을 전수받아

18년간 무림을 통치하며
악의 무리를 물리친다

한옥신공 제9중 한빙열화장은
무공의 최고 경지로

후날 한빙열화장과 낭정첩의검이
사투를 벌였다 전해진다

우리는 황하의 칠대구이다
모든 술과 음식을 내오거라

돈을 전부 내놓고
여자들은 남고

남자들은 다 나가라!

- 빨리 가자
- 무서워 죽겠네, 나가자

서둘러, 험악한 사람들이야

꺼지라니까!

- 어디 간 거지?
- 어떻게 된 거야?

형제들!

도망가자!

- 배고파!
- 그만, 그만 좀 먹어!

안 돼, 신선한 손과 발을
꼭 먹어야 해

신선한 심장과 간도!
배고프단 말야

좀 참아
전부 좀도둑이잖아

더럽고 냄새나서
맛이 없어, 먹지 마!

먹고 나서 이 딲고
차 마시면 되지

사람을 먹으면 당신이
온 세상에 지독하고 잔인한

10대 악인 이대저라는 걸
알리는 꼴이 된다고

먹지 마!

맞아, 당신이
도교교라는 것도 알려지겠지

우리가 10대 악인이라는 걸 알면
모두 놀라 까무러칠걸?

맞아!

왜 저래?

쓸개가 터져서 죽었잖아!

- 그럼 고기가 쓰겠네?
- 그러게

난 죽을래!

죽지 마요
부탁이니 죽지 마요

신선한 고기 좀 남겨줘요

나는 10대 악인 광사다!

너무 이기적이잖아
자기 먹을 것만 챙기고

코는 나한테 주는 거다?

코에는 코딱지가 있는데
뭐가 맛있다고 그래?

그럼 귀에는 귓밥이 있는데
왜 먹는 거야?

깨끗이 해 먹으면 되지
정말 성가시게 구네

그럼 이 손을 먹어!
자, 여기

배가 고픈가? 침을 흘리네

놀라서 죽었어

연근인데 손인 줄 알았나 봐요

인육을 먹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이화궁?

화동에 수해가 나서
조정은 700만 냥을

양주 소금상과 백성들은
1,400만 냥을 기부했다

운송업자에게

너희에게 20만 냥을 주어
보호하게 하였거늘

맹호계곡에 독을 타다니!

276명의 관군과
164명의 운송업자가 죽고

억울합니다, 궁주님

돈은 농외쌍마가
빼앗은 거예요

농외쌍마는
10대 악인이 아니더냐?

맞습니다

그럼 마땅히 죽어야지!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설명 안 해도 돼
악인계곡은 무림 금지구역이야

무슨 근거로 여기 온 거요?

바로 이것이다!

상선벌악령?

그렇다

3일 전, 쌍존이 내게
상선벌악령을 주셨다

이제 내가 바로
무림 지존이다!

사실 여부도 알아보지 않다니
어디 해보시오!

- 우리는 반격하지 않겠소
- 좋아!

용서하지 않겠다

잠깐!

연 형님!

여보?

연 형님이 오셨어

- 주공I

- 궁주

나는 일개 무인일 뿐이고

궁주는 금지옥엽이지요

5년 전 우리가 혼인할 때
모두 안 어울린다 했지만

지난 5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들이었소

이 세계에
정말 윤회가 있다면

몇천 번 몇만 번을 다시 살아도
당신과 결혼할 것이오

오늘은 아들도 데리고 왔소

당신이 정신을 차리길 바라오
악인계곡에서 살육을 하지 마오

이대저가 당신의
친구라는 건 알지만

강도질하고 사람을 죽여도
추궁하지 말라는 건가요?

대저는 내 친구이고
그의 인품은 내가 잘 알고 있소

형님!

설명을 듣지 않아도
무고하다는 것을 아오

내가 온 것은 대저가 아닌
당신을 위해서요

당신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라오

악인계곡의 금지조항은
170년 전 신승이 정한 것이오

악인이라도 악인계곡으로 들어오면

해칠 수
없다 했소

악인을 개과천선하게
하려는 것이오

100년 전의 규칙은
100년 전 사람이나 따르라 해요

그럼 내가 당신을
막을 수밖에!

내가 하는 일은
누구도 막을 수 없어!

좋소

그럼 오늘부로
부부의 연을 끊겠소

여기까지오
우린 이제 남이오

한옥신공?

좋아요
내가 졌으니 돌아가겠어요

하지만 18년 후,
내 제자가 다시 상선벌악령을 받으면

악인 계곡은
피바다가 될 거예요

연 형님, 괜찮으세요?

- 연 형님!
- 연 형님

- 형님
>
- 연 형님

연 형님이 한옥신공을 맞으셨다
모든 경맥이 끊어졌어

그래도 내가 있어서 다행이야

- 역천단이 있으니 먹이면 돼
- 살릴 수 있을까?

생명은 살릴 수 있겠지만

정신과 지혜가 모두 사라져
식물인간이 될 거야

연 형은 좋은 분이야
살려내지 못하면 널 죽이겠어!

그러지 마! 그만해!

소용없어
완벽히 살리는 건 불가능해!

그럼 우리가 힘을 합쳐
연 형의 아들을 키우자

우리가 무술을
모두 전수해 주면 되잖아

이화궁주가 우리를
이렇게 대하다니

교교, 그의 아들을...

무슨 생각하는지 다 알아

잘 들어, 모든 나쁜 짓을
아이에게 가르쳐서

궁주의 화를는
돋우는 거야

그래 좋아!

바로 이 아이야

그래, 이 아이지

나를 닮아 정말 예쁘고

뼈도 유연하고 경맥도 잘 통해
무술을 배우는데 딱이야

만 명 중에 고른 아이이니
당연하지요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주세요

뭐라고 지어주면 좋을까?

이곳은 이화궁이니 성은 화

완전무결하니
화무결이라 짓겠어

악인계곡

어디로 도망가?
꼭 잡을 거야!

악인계곡은 어디 있지?

앞에 있어요
소금만 더 가면 있다고요

얼마나 조금만 더?

일 리도 조금이고
십 리도 조금인데

나쁜 놈!

누가 악인계곡에
들어오려는 거지?

대답해!

뭐 이런 게 다 있어!
뭘 봐!

왜 대답을 안 하는 건데?

왜 악인계곡에
들어가려는 거지?

나쁜 짓을 했으니까!

어떤 나쁜 짓을 했지?

살인, 방화, 강간, 약탈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건 다 했어

- 허풍 떠는 거 아냐?
허풍이라니!

강호의 유명한 도적 고지삼이
거짓말할 것 같아?

자기 자신을 속인 적 없나?

당연히 있지
항상 내가 멋있다고 말했어

자위한 적은?

남자라면 다 하는 거잖아

그럼 자살한 적은?

- 지금 놀리는 거야?
-잘봐!

빨리 주워줘

내 팔 말야!

잡아

왜 때려!

안 때렸어! 두 손이
너한테 가 있잖아

도저히 때릴 수가 없네
됐어, 나 갈래

- 악인계곡에 안 갈게
- 아니, 못 나가

넌 내 팔을 잡아서 중독됐어

- 그럼 어떻게 되는데?
- 거시기가 썩어

놀랄 거 없어
엉덩이도 썩을 테니까!

그럼 난 어떻게 해?

괜찮아, 해독제가 있어

이리와, 입 벌려

아주 달아

좋은 약은 입에 쓰고
독약은 입에 단 법!

이제 그만 놀려
그만 놀려요, 형님!

누가 형님이라는 거야?

형님이 아니야?
그럼 넌 누구지?

악인계곡 10대 악인의
유일한 직계 제자

악중의 악

악인계곡의 최고의 악인이지

그냥 간단하게
소어아라고 말해주면 되잖아!

저 사람은 소어아가
누군지 모르잖아요

소어아가 누구인지 모르면
가만두지 않겠어!

죄송합니다

- 사과해도 소용없어
- 소어아

부모님이 찾으신다

갑자기 무슨 일이지?
따라 와

네?

무림 지존 대회에 나가라고요?

그래!

내회에 참가도 하고

- 사람 둘도 찾아야 해
- 맞아

누구를요?

사실 예전에 우리는
10대 악인이 아니었어

맞아! 강호에서는
장강 10대 협객이라 불렀지

- 난 장강 1호!
- 나는 2호!

- 나는 장강 3호!
- 나는 장강 4호!

나는 장강 5호!

5호는 무슨 5호?
내가 5호야!

하고 싶으면 해
내가 6호를 할게

시끄러워, 아무튼
20년 전 황하가 범람했을 때

소정이 구호금으로
100만 냥을 내어

우리 열 사람이 호송
송했지

맞아, 근데 농외쌍마인
장강 7호와 8호가

돈을 흠쳐 몰래 달아났고
우리를 이 꼴로 만든 거야

8대 2로 싸웠는데
졌다는 거예요?

우린 그때 독에 취해 있었거든

근데 왜 안 죽었어요?

우리를 희생양으로 만들고
모두가 우리를 노리게 한 거야

그래서 네가 무림성에 가서
두 놈을 찾아야 한다

잠깐만요

서는 장강의 일원이
아니잖아요

아니, 넌 장강의 일원이야

그게 무슨 소리예요?

- 너는 장강의 후예니까!

아들아, 은혜를 갖을 수 있는
좋은 기회란다

은혜는 무슨 은혜요?
그냥 잊어버리세요

네가 우리를 돕지 않고
그놈들을 못 찾아내도

상선벌악령은 손에 넣어야 해

만약 다른 자가 그걸 갖고
악인계곡에 들어오면

- 그 순간 우린 다 죽어
- 맞아!

그렇게 중요한 일이라면
다 같이 가요

다 같이?

누구누구 같이 가자는 거야?

당연히 이대저가 가야지

도교교도 같이 가야 하고

농담하지 마
전부 다 가는 거야

당신네 둘만 가

왜 우리 둘만 가는 건데?

아버지, 저랑 같이 가요

- 당연히 두 사람이이 가야지 - 맞아

좋아, 근데 이 꼬락서니를 보면
다들 한눈에 알아볼 텐데

맞아, 그러니 가겠다면

내가 너희들의
입과 눈을 고쳐주겠어

- 고칠 수 있는 거야?
- 물론이지

감기 치료보다
조금 어려울 뿐이야

감기 치료하는 것보다
조금 어렵다고?

그렇다니까!

그럼 왜 18년 동안
고져주지 않은 거야?

요구한 적이 없어서
그 얼굴을 좋아하는 줄 알았지

뭐? 좋아해?
이 자식이!

- 이러면 안 고쳐줄 거야
- 아니야, 고쳐줘

방금 나에게 자식이라고 했지?

뭐? 개자식?

그러니까 내 말은...

우리 둘을 말한 거야
우리 둘!

약 항아리 아저씨

저는 곧 악인계곡을 떠나요

그렇게 되면 악인계곡에
악인이 하나 없어지겠지만

아저씨한테는...

좋은 사람 한 명이
없어지는 거예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저씨가 가족처럼 느껴져요

아저씨와 얘기할 때마다

항상 저 혼자만 말하지만

많은 말씀을

해 주시는 것 같아요

언젠가 저한테
말씀하실 날이 오겠죠

제가 떠나도

건강하세요

안녕히 계세요

입을 고치니까
말하기도 편하네

- 나도 눈이 잘 보여
- 이리와 봐

무림성에 들어가라면
반드시 무림 초청장이 있어야 해

초청장을 구해보자

뭐라고요?
그런 건 두 분이 하세요

서는 계곡을 벗어난 게 처음이니
세상 구경 좀 할게요

- 안 돼! 이 세상은 위험해
- 볼 것도 없어

- 돌아다니면 위험하다고
- 그럼!

괜찮아요
악인계곡의 표시가 있잖아요

- 뭔데?
- 뭔데?

무서워라!

- 감히 누가 저를 건드려요?
- 그건 그래

갈게요

조심해, 사흘 후에
무림성 문앞에서 만나자

- 네, 그때 봐요
- 조심하렴!

옛날에는 내 입이 늘어져서
정말 못생겼는데

못생기지 않았어
내 짝눈이 더 흥했지

아니야
외눈일 때도 예어

지금이 더 예쁘긴 하지만 말야

- 정말이야?
- 정말이지, 미녀

농담하시 마, 미남 씨

- 가자, 미녀
- 가, 미남 씨

마님, 오늘은 인간처럼
생긴 놈을 잡아왔습니다

특별히 마님을
모시게 할 생각입니다

꼬락서니가 저런데
먹을 수나 있을지 모르겠네

물을 뿌려 깨우거라

I
일어났지!

얼굴은 잘생겼네

여긴 내 궁이고
내 아내와 첩들이다

나를 즐겁게 해주면

목숨은 살려주겠어

내가 있으니 저런 자는
쓸모없을 텐데요

내가 남자를 쓸모없는 자로
만드는 여자로 보이냐?

발도 제대로 못 씨?

최송합니다, 마님
제대로 할게요

물이 식을 테니
곧 바꿔 올리겠습니다

내가 널 황제로
만드는 게 빠르겠다

짜증 나!

- 저자를 데리고 가서 씻겨라
- 네

끝났습니다

그래?

말로만 씻었다고 하고
옷도 벗지 않았구나

마님이 그렇게 쳐다보시는데

어떻게 옷을 벗겠습니까?

소인은 한 번도 제 무기를
다른 이에게 보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는 뭐?

저는 아직 숫총각입니다

그럼 꼭 봐야겠네

안 돼요!

안 됩니다!

- 뭐가 이렇게 커?
- 꺼내지 마세요

껄끄럽게 하려던 건 아니에요
저도 부끄럽다고요

팔이잖아?

아니에요
제 손은 여기 있잖아요

왜 가짜 팔을
갖고 다니는 거지?

사실은 마님께 잡히기 전에

어떤 여자에게 잡혔는데
마님에게 잡힐 거라면서

이 팔을 줬어요
제 무기를 보이지 말라면서요

무기 대신 팔을 주라고 했죠

넌 이화궁의 사람이구나

이화궁의 작은 마님 화무결의
명으로 도적을 죽이러 왔다

30분의 시간을 줄 테니
투항하라

그렇지 않으면 죽음뿐이다

어떻게 할까요, 마님?

쓸어버려!

무슨 일이지?

괴상하게 죽었네

아무도 없으니
볼일을 봐야겠어

형씨, 밑에 사람 있어요!

조심해요!

당신이었군요
운이 좋네요

- 대단하신데요
- 짓궂어요

보아하니 나를
도울 수 있겠소

용사께선 냄새나는
변소에 몸을 숨겼으니

천재 중의 천재로군요

우리 의형제를 맺읍시다

좋아요, 그럼 당신을
건 형이라 부르죠

건 형, 조심해요!

또 허튼짓하려고?

정말 민첩하시네요
존경합니다

엄마야!

살기가 도는군

포진하라!

당대 상선벌악령을 주관하시는
이화궁주께서

여자 두목과 그 일당의
음탕함을 보시고

작은 마님 화무결로 하여금
멸하게 하시었다

작은 마님, 제발 여장을
하지 마시옵소서

궁주께서 아시면
저희를 문책하실 겁니다

만약 궁주께서 아시면
나도 너희를 가만두지 않겠다

- 아무도 발설하지 말아라!
-네

아름다우냐?

아주 아름다우십니다

올라가서 보고 올 테니
여기서 기다려

진짜 예쁘다

수부

거래 장부

사람 살려! 살려주세요!
사람 살려!

사람 살려!

살려주는 자가 있다면
그 또한 없애버리겠다

서라!

멈춰! 토막을 내주겠어!
죽어버려!

말로 하세요

무림 초청장을 내놓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

그놈의 초청장!

죽여버릴 거야!

무림계가 넓다 보니
다들 자기가 무림인사라는군

하지만 다 무림 초청장이
있는 건 아니야

무림 초청장은
신분을 나타내는 징표지

징표는 무슨 징표!

피, 피잖아!

- 무림 초청장이 있으면
- 무림성에 들어갈 수 있지

무림성에 들어가면

무림 지존의 자리를 놓고
결투를 벌이지

무림 지존이 되면

천하를 지배할 수 있지!

지배는 무슨 지배!

이 초청장은 절대...

빼앗기지 않을 거야!

없애버리겠어!

앞으로 몇이나 더
죽이는지 지켜보겠어!

죽여버리겠어! 죽어라

죽어라, 죽어!

죽어!

초청장 가진 놈이 누구냐?

제길, 다 도망갔잖아

뭐 하는 거야?

처음부터 미인계를 쓸 걸
그럼 담 밸 필요 없었을 텐데

- 미인이 어디 있는데?
- 눈앞에 있잖아

- 당신을 말하는 거야?
- 미인이라고 했으면서!

알았어, 알았으니
얼른 초청장이나 주워

- 미녀라고 한 거 진심이지?
- 그래, 얼른 주우라니까

- 그럼 맹세해
- 맹세는 무슨!

손님이 오셨다

- 초청장이오
- 들어가시죠

오랜만입니다

- 아미타불
- 신승, 인사 올립니다

두 분은 멀리서 오셨으니
객실에서 한숨 돌리시오

여기서 두 분을
알아보는 자가 있나요?

글쎄다
우리 둘 다 모습도 달라졌고

18년간 강호에
나타나지도 않았으니

- 알아보는 사람은 없을 거야
- 맞아

죄송합니다
두 분 낮이 익은데....

낯이 익긴! 제길

무림계의 수많은 사람을
당신이 다 알아?

왜 이렇게 무례해요?
설마 당신...

진짜 무례, 최고 무례
가장 무례!

맞아요!

- 만나서 반갑습니다
- 존경합니다

먼저 올라가시죠

먼저는 무슨 먼저!

또 지껄이면
가만두지 않겠어

길 막지 말고 꺼져!

진정하십시오

당신도 낳이 익네요

- 정말 대단해
- 욕을 정말 잘하세요

이 여자는 사춘기가
온 것 같군

아미타불

무림에 다 모이셨군요
어서 오십시오

마중을 나가지 못해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북해 신승의 평가가

이번 무림 지존 대회의
평판이며

저 철심란의 영광입니다

- 좋습니다, 가시오
-네

무림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니

그러게요, 한 명씩 겨루려면
손이 다 부러지겠어요

겨루기뿐 아니라
이런 것도 있어

뭔데요?

상선벌악령 대회 규칙

첫째, 초청장이 없는 자는
출입을 금한다

둘째, 초청장은 금은동 3급이며
대우는 급에 따르도록 한다

셋째, 무술 대결로 동은 은
은은 금으로 진급한다

넷째, 금으로 진급한 자는
인품 심사를 받고 난 후

상선벌악령 후보자가 된다

누가 생각해냈는지
엄청 복잡하네

그러게요

저쪽에 어떤 사람이
날 계속 쳐다봐

- 어디?
- 저쪽 말야

- 저 여자가 날 쳐다봐 - 누구?

저놈들이 농외쌍마 같아

- 정말?
- 시험해 봐

나한테 윙크하는데?

별 반응이 없어
내가 해볼게

윙크하는 게 아니라
외눈박이야

그래?

- 당신들, 나 알아보겠어?
- 몰라

- 뭐래요?
- 모른대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무림계의 벗 여러분
저 강별학이

무림성을 대표하여
환영 인사를 하겠습니다

지금은 저녁 식사시간이니

금은동 등급별로
착석해주십시오

머리에 뭐 꽂은 사람은
누구죠? .

저 사람도 몰라?

무림성주 강별학이잖아

10년 전에 좋은 일을 많이 해서
무림 제일의 선행가가 됐지

이번 무림대회의
모든 비용은 저 사람이 냇대

그럼 저 옆에 있는 사람은요?

엄청난 미인!

대머리도 미녀로 보나요?

- 존경합니다
- 말씀을

차린 게 많지 않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드시죠

감사합니다

이 어르신
제 아들 옥랑입니다

안녕하세요, 어르신

아들 인물이 아주 흰하군
딱 보니 인재야

이번 무림 지존은
반드시 저 아이가 될 겁니다

형님!

변소 친구!

- 지난 일은 얘기하지 말죠
- 알았어, 봐

형님 초청장은 저에게 있는데
잊어버리셨나 보네요

이쪽으로 가시죠

- 옥랑
- 아버지

제 생명의 은인입니다

이틀 전에 말씀드렸죠
벼랑에서 떨어졌을 때

이 분 도움으로 살았습니다
제 아버지고, 이쪽은..

- 이름이 뭐죠?
- 아버지

이름이 아버지랍니다

농담이야
내가 직접 소개하겠네

절포두가 오셨으니
인사하러 가보겠습니다

- 말조심해주세요
- 걱정 마

글 초청장이군요
위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 건배하시죠

건배?
음식이 식는데

기다리게 하다니
정말 예의 없군

- 알게 뭐람
- 기다리세요, 형님

기다리게 하는 것도
예의 없지만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 것도
예의 없는 행동이죠

이 염치없는 자식

이렇게 사람 많은 곳에서
나를 가르치려 들다니!

하지만 기다릴 만한 분이에요

- 저기 오시네요
- 오셨어요

내 눈빛이 약했나 보군

한 번 더 강렬하게 보내줘야지

별말씀을요! 어서 드세요
사양 말고 드세요

화공자

화공자

화공자 님, 인사 올립니다

들어오시지요

- 성주님
- 화공자

오기는 왔네
늦었지만 안 온 것보다는 낫고

굶어 죽느니 먹고 체해 죽지
자, 어서들 드세요

죄송합니다
저 화무결은...

혼자 먹고 마시는 게
습관이 됐습니다

함께 먹지 않음을
여러분께 알립니다

건배

자, 자

며칠 전에 본 여자인데

어째서 남장을
하고 있는 거지?

안 먹고 뭐 해요?
다들 강연하십니까?

무림계가 정말 이상하군
별 녀석이 다 있어

병어리인 줄 알았어요

드세요, 드세요

소승은 북해 신승 소흑대사요
존함이?

내 뒤를 캐려는 건가?
좋아

소생 송화강 천도봉
절명절벽 성주입니다

들어보신 적 있습니까?

괜찮습니다, 제 사부의 존함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비도 이상환입니다

- 들어보셨는지요?
- 네, 익히 들어봤소

들어봤다고요?
어서 드시지요

그자들이 분명한 것 같소
남자는 이대저

여자는 도교교

다른 한 명은 연남천과
이화궁주의 아들이오

연남천 부부는 18년 전
악인계곡에서 크게 다쳤습니다

그 후 그들 부자의
행방이 묘연했지요

연남천은 죽진 않았지만
심한 상처를 입었을 것이고

10대 악인이
연남천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아들을 키워왔을 것이오

내 생각으론
그 녀석이 틀림없소

잘 됐습니다, 때가 되면 그가
악인계곡 출신인 것을 밝혀

확실하게 쫓아내겠습니다

소어아, 네가 가서
화무결과 동성애를 해

대체 왜요?

무림 전체에서 화무결만이
너와 겨룰 자격이 있는데

그와 자면
그의 명예가 더럽혀져서

무림 지존이 못 될 거야

그가 무림 지존이 못 되면
자연히 네가 지존이 되겠지

그럼 제가 갈 필요가 없네요
아버지가 가세요

나? 난 그때
할 일이 있어

무슨 할 일이요?

이 호루라기를
갖고 있다가 불면

근데 만약 그자가
여자면 어떡하죠?

여자라면 내가 가면 돼

! 당신 꼴을 봐
당신을 원할 것 같아?

맞아요

최음제를 사용하자

가루로 된 이 최음제는
술에 타기만 하면 되는데

이걸 먹고

바로 잠자리를 갖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어

왜 이렇게 둔해?

올라가!

뭐가 보여요?

보이든 말든 못 버티겠어
빨리 내려와

나가

망을 보라고!

놀랐잖아

아가씨, 가슴이 정말 크네요

제가 만져봐도 될까요?

키스해도 될까요?

좋아요, 좋아

뭐하는 거야?
내가 어디까지 얘기했지?

아무것도 아니에요
먼저 가신다고 했어요

맞아, 나 먼저 갈게

뭐라고? 방금 뭐라고 했지?

18년 동안 널 힘들게 키우며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었는데

아버지...

이젠 다 켰다고
나보고 먼저 가라는 거냐?

18년 만에 처음으로
남자도 여자도 아닌 자에게

나의 정조를 주려고 했건만

네가 그 기회를
갖겠다는 거지?

좋아, 네 소원을 들어주마

먼저 갈게, 너 나한테
잘못하는 거야

나중에 내 얼굴을
어떻게 보려고 그래?

아들아...

아버지!

아들, 왜 우는 거야?

18년 동안
마음에 담아왔던 생각이

제 두 눈 때문에
모두 망치게 되었어요

- 제 눈을 보세요
- 보고 있다

아버지를 존경하는 눈빛이에요

보인단다

- 아버지를 존경하고 효도할게요
- 알았어

지금까지 아버지를
은인으로 여겨왔어요

고맙다

- 가족으로 여겼고요
- 그런 말은 마라

아버지가 훌륭한 분이라
그건 생각도 못 했어요

내가 잘못했어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이 있고

몸까지 주려 했다니...

내가 잘못했구나

그러고도 사람이세요?
말해보세요

난 사람도 아니야

- 어서 가세요
- 그래, 먼저 간다

알았어요
아, 그리고요

화무결이 남자라면
아버지를 부를게요

그게 좋겠어요

소어아, 이 나쁜 자식

- 얼른 나와
-또 왜요?

너와 안 싸우겠다고 했지
여기서 나가겠다고는 안 했다

귀찮지도 않으세요?
뭐 하시게요?

네가 모르는 게 있으면
바로 가르쳐 줄 수 있잖아

저도 다 아니까
계실 필요 없어요

네가 뭘 알아?
저번에도 사람들 앞에서...

됐고, 잔소리하지 마

귀찮게 하지 마시고
다른 곳에 가서 숨으세요

얼른 가야겠다

네

무슨 일이에요?

어떤 사람이...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따라와

왜 들어왔는지
묻지도 않잖아

왜 내 방에 들어왔어요?

내가? 내가
당신 방에 들어 왔다고요?

장갑이 정말 멋있군요

말해요, 왜 들어왔어요?

내가 왜 들어왔을까요?

무슨 일이냐?

그게...

제가 말할게요

움직이지 말고 말 하시오
팔을 잘라버릴 테니

>
또 욕을 먹었군

어쨌든 당신 말대로 나는...

손대지 마시오

내가 만진 게 아니에요

가짜 손이 만진 거고
내 진짜 손은 여기 있어요

여기 온 건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이오

그 이유를 말해주겠어요
이유는...

바로...

바로 이 사람 때문이오!

최근 무림성에는...

아가씨, 가슴이 정말 크네요
제가 만져봐도 될까요?

요즘 무림성에 가면을 쓴
미치광이 변태가 나타났어요

따라와요

남자만을 노린대요

취하게 한 후
강간하고 살해합니다

내가 이 사람을 따라 들어와
옷장 안에 숨은 건

죄를 알려 징벌하고
복된 무림을 만들려는 것이오

가짜 팔을 치우시오

죄송합니다

아가씨 가슴이 아주 크네요
제가 한 번 만져봐도 될까요?

꼴을 보아하니
최음 가루에 중독됐군

그 강간범으로
말할 것 같으면...

강간범이 아니라
남자를 밝히는 남색이에요

어쨌든 그 강간범은
아주 비열해요

운 좋게 도망친 거고요

저는 원래 무림 사람으로
그를 저리하러 왔습니다

내 가슴, 내 가슴

왜 여자를 두고 남자랑 자?
여자들은 다 죽었나?

그만하고
얼른 해독제를 먹여요

심하게 중독돼서
보통 해독제로는 안 될 거요

그러니 내...

내 가슴?

- 찾았어요?
- 찾았어

큰 건 못 찾았으니
작은 것이라도 먹여야겠군

이렇게 큰 걸
어떻게 삼키지?

술을 마시게 하면
쉽게 넘어갈 거예요

안돼!

왜 이렇게 됐지?

가짜 팔을 치워요

어떤 때는 뭐가 진짜이고
뭐가 가짜인지 헤갈린다니까

넌 정말 행복하겠다

됐어, 음기가 나오고 있어

아가씨 가슴이 정말 크네요
제가 한 번 만져봐도 될까요?

다들 이상해 보이니
내가 데리고 나가겠소

잠깐! 먼저 당신 문제를
분명히 하시오

맞아요, 분명히 말해야지요

이 피해자의
진술에 따르면

그 남자 강간범의 가슴에
아주 큰 점이 하나 있대요

여기에 남자는 나와 당신뿐이니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보여줍시다

화공자, 당신은?

맞아요, 다들 옷을 벗어요
벗으라고요

비열하고 저속하군

아문혈을 눌러요!

화공자

이제 방법은 두 가지

하나, 당신의 가슴을
보여주든가

둘, 저자를 데려가
치료받게 하든가

당신의 의견은 어떻소?

답이 없는 건
치료하라는 것이겠지요?

좋을 대로!

마음이 정말 넓으시네요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가요

아버지는 지금
세 가지 최음에 다 걸려있어요

해독제도 없다고요

지금 하지 않으면
죽을지도 몰라요

- 어머니!
- 간다, 지금 가

이거 맞쇼?
이 암말을 드릴게요

가죠

하나, 둘, 셋
나가요!

암말을 잘 다룰 수 있을까?

심혈을 기울여 골랐으니
문제없을 거예요

그 말은 빠르고 온순하거든요

두 시간 정도 걸리겠죠

고마워
두 사람에게 정말 고마워

우선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을게

너무 빠르잖아

아버지, 왜 이렇게
빨리 오셨어요?

동물이잖아
감정이 없지 않니

오래 걸릴 줄 알았냐?

빨리 독만 빼면 된 거지
뭐가 문제야?

설마, 우리는...

가지 마, 냄새가 지독해

그 말을 타고 기방에 가서
해결하고 오시라는 뜻이었어요

뭐? 말을 타고
기방에 가라는 뜻이었다고?

그래요!

그걸 왜 이제야 말해? 나는...

방금 그 말과...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먼저 인사를 하네

저놈들이 농외쌍마 같아

내가 가서 물어볼게

안 돼, 농외쌍마라는
확실한 증거도 없잖아

오늘 밤, 수를 써서
저들의 뒤를 캐봐야겠어

어서 가자고

죄송합니다, 늦었습니다

아닙니다, 앉으세요

무술 대결을 위한
제비뽑기를 시작합니다

대결을 시작합니다
집사방 초상비와 신연선 구양화

- 한 방에 지다니 정말 창피하군
- 자, 다들 가자

- 여기 앉으면 돼
- 괜찮아?

쌤통이다

뭔 참견이야?

- 동정심이 없네
- 동정심이 없네

치열한 결투 끝에

6강 참가자가 결정됐습니다

점창파의 진암창

무림성의 강옥랑

무림서의 소어아

무림성 성주 강별학

이화궁의 화무결

그리고 천산파의 무천장

무천장, 감히
무림 지존 대회에 참가하다니

여자를 강간하는 것이
너의 일이더냐?

강간이라니!
함부로 말하지 마시오

천산이 이렇게 높고 큰데
내가 월 했는지 어찌 아시오?

천산은 높고 나무는 크다 하되
집 안에 사람이 적으니

12개 마을에
남자는 120명, 여자는 49명

지난달, 보름달이 밤
자네는 술에 취하여

진 씨 형제를 구타하고
그의 누이를 범했다

천산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다

당신은 누군데
그 많은 일을 알지?

전국의 순찰자가
모두 이 신승의 밀정!

매일 받는 소식만
삼천 통이 넘고

서찰용 비둘기 먹이가
매일 천 근이 넘는데

천산의 일을
어찌 모를 수가 있겠는가?

좋구나, 좋아
네가 진암창이냐?

서는 참가할 자격이 없습니다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네 분, 결승에 오른 것을
축하합니다

사부님, 소어아와 화무결 중
누가 이길 것 같습니까?

누가 이기든 상관없으나

소어아가 있으니 우리는
이화 궁주를 상대하기 수월하지

사부님, 소인의 앞날은
사부님 손에 달려있습니다

소어아와 화무결이
너희 부자와 결승에 올랐으니

이번 대회의 무림 지존은
바로 네가 될 것이다

저를 믿어주셔서 고맘습니다

어느 자가 풍류를 즐겨
가여운 아가씨를 사랑할까?

매년 고생하며
그를 위해 옷을 짓는다네

가없도다
남자가 그리운 거지?

그런 시 낭송은
금지라는 걸 모르느냐?

뜻도 모르고 읊은 거예요

어제 밤새 읽으시는 것을
듣고 배웠습니다

그래?

참, 소어아는 정말 김해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까?

맞아요! 특히 그의 눈은
정말 대단해요

너를 쳐다볼 때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지?

너무 콩광거려
심장을 꺼내고 싶었다니까!

하지만 항상 웃는 얼굴이니
화를 낼 수도 없지 뭐야

속히 폐허로 오라?

화무결

쌍존!

상황이 급해
이 늦은 밤에 너를 불렀다

무슨 일이십니까?

화무결, 무술에 있어
너는 최고이고

인품 또한 뛰어나다

그렇기에 남들은 널 시기했고
주변에 적이 많이 생겼다

넌 이미 위험에 빠졌다

소심하거라

소심해요!

당신이에요?

소리 그만 질러요
땅에 내려왔어요

이제 됐어

괜찮아요?

떨어질 때 얼굴을
다친 것 같아요

안 그렇소?

가지 마요, 어디 있소?

여기 있어요

고맘소, 아가씨

그래요

지난번 당신을 본 이후로

나 자신에게 말했소
당신이라고요

내가 지금까지 기다린 여자는
바로 당신이라고 말이오

손을 떼?
조금 더 해봐야겠군

당신은 정말 아름다워요

당신이 떠나고 난 후
나는 두 눈을 감아버렸소

눈을 뜨면 당신은 없고

평범한 사람들만 보일까
두려웠기 때문이오

난 계속...

괜찮아요?

괜찮소

왜 그래요?

괜찮아요, 정말 괜찮아요

말을 너무 많이 해서
침을 삼킬 수가 없을 뿐이오

이건 피예요

피?

정이 깊어지면
피는 물보다 진한 법

다시 당신을 보았을 때

당신은 침실에서
무술을 하고 있었소

그때부터 나는 이미

당신이 내게
과분한 사람임을 알았지요

만약 내가 죽게 된다면

당신과 함께 죽길 바랐는데

하늘이 내 바람을 들어주는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진정한 소원은
이룰 수 없게 됐소

넘어왔지?

당신의 꿈은 뭔데요?

내 꿈은...

마음속 여인을
깊이 끌어안고

그녀의 붉은 입술에 ..

입 맞추는 것이오

내가 지나쳤소

하지만 상관없어요

다들 못 이룬 꿈을 안고
세상을 떠나니까요

그러니 나도...

이 입맞춤으로
나 소어아는 다시 태어나

당신과 결혼할 것이요

감동받았지? 됐어

철수!

내 꿈이 이루어졌으니
죽어도 여한이 없을 거요

생각났다!
내게 해독제가 있소

대신 좀 꺼내줘요

더 아래, 더 아래로

조금 더 아래로
거기는 아니에요

맞아요, 조금 더 위로
맞아요, 그거에요

고마워요

약을 씨서 먹여주시오

이건 씹을 필요가 없네
잘못 알았어요

고마워요

무슨 일이에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뭐가 계속 찌르네요

밤에는 길을 잃지 않기 위해
꼭 초를 지니고 나온다오

대신 불 좀 붙여주시오

서쪽에 벽이 있네
가서 보고 오겠소

축축한 걸 보니
길이 있을 거요

해보겠소

역시 길이 있었어
따라와요

우리 방금 약속한 겁니다

꼭 나를 기다리시오

밤새도록 걸었어요

말한 데는 어디예요?

다 왔어요, 바로 저 앞이에요
와요, 이쪽이에요

빨리요, 빨리

자, 봐요

여자?

그래요, 색기가 넘치죠

그야 그렇지만
우리는 여자를 밝히지 않아요

맞아요, 귀공 대협

귀공이라 불러요

- 아니요, 어르신이라 부를게요
- 좋아요

어르신의 깊은 정에
감사드립니다

무슨 말이오?
돈은 안 내겠다는 건가?

- 아니에요
- 아니면 들어가요

교교

- 저 사람이에요?
- 맞아요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거예요

우린 여자에
관심 없다니까요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누가 먼저 할지 정합시다

정할 필요 없어요

그럴 리가요
옛날에 교교를 따라다잖아요

그때?

그 옛날 마음속의 여인

왜 이렇게 무섭게 굴어?

옛 친구를 만나니
당연히 무섭겠지, 농외쌍마!

뭐? 농외쌍마?

두 눈 크게 뜨고
우리가 누구인지 똑바로 봐

관능적이고 아름다운 도교교

왕년의 호남 이대저

- 정말 모르겠어
- 나도

나쁜 놈들, 사람은 못 알아봐도
돈은 알아보겠지

예전 화동 물난리 때
홈쳤던 돈을 어디에 숨겼어?

알겠네, 당신네 둘은
10내 악인이야

우리 둘이 아니라
우리 넷이지!

귤 까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야

무슨 사람이 이렇게 많아
밥이라도 사주시게?

이대저, 도교교
무림성에 온 것을 환영한다

당신들한테 말하잖아요
어서 가봐요

황산 쌍은이 결국 잡혔구나

큰일 났어
부모님을 구해야 해

이 자가 바로 이대저입니다

당장 잡아요!

쫓아라!

쫓아!

_ 서두르자
그들이 죽을 수도 있어

저 둘이 쌍존인가?

멈춰요!

악인계곡의 악인은
나에게 맡기시오

나와 악인계곡 사람들은
원수지간이요

우리 여덟 식구가 상경하여
돈을 벌려고 상경했는데

악인계곡을 지나다가
전부 죽고 말았소

다들 물러서요
저자들의 목숨은 내 것이오!

악인계곡의 연막탄?

왜 도망칠 때 사용하는
연막탄을 쓰는 것이냐?

공격용 절명탄을 써야지

원래 절명탄을 쓸
계획이었어요

누가 연막탄을
넣어놓았는지 모르겠네

좋아요, 가서 물어보죠

왜 막는 거예요?

제가 하겠습니다

뭐요?

맘소사!

그 누구도 여기를 떠날 수 없다

정말 대단하세요

사부님

지존께서?

무림성은 무림 지존을
겨루는 자리니

모든 옳고
그름과 원한은

시합장에서만 해결할 수 있다

이것은 무림의 규뮬이며
강호의 규칙이니

이를 위반하는 자가 있다면

여기 온 의미를 잃는 것이다

지존의 말씀에 따르겠습니다

무결

먼저 가거라

무림성에 직접 왕림하시니
큰 영광입니다

드시지요

내 제자 화무결은
무술이 뛰어나지만

강호에서의 경험은 부족합니다

내가 여기 온 건

누군가 그 아이에게 계략을
쓰는 걸 막기 위해서예요

그런데 이미
계략을 쓴 자가 있습니다

감히 어느 놈이!

방금 궁주님께서 데려온
소어아입니다

소어아?

두 사람 사이가
가까운 듯합니다

내일 시합에서 화무결이 그를
공격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18년 동안 애써
화무결을 키운 건

그 아이가 새로운 무림 고수가
되길 바라서였어요

만약 나를 배신한다면
없애버릴 것이오

공주, 그러지 마십시오
천천히 가르치면 됩니다

가르져도 듣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나 이화궁의
절명단을 먹으면

얌전하게 내 말을 들을 거요

만약 말을 듣지 않는다면

24시간 이내에 나 이화궁의
해독제를 받지 못하고

피를 토하며 죽게 될 거예요

그렇다면 화무결은
반드시 소어아를 이겨야겠군요

성주님, 화무결은 반드시
무림 지존이 돼야 해요

그렇게 되면 성주님이
잘 돌봐주세요

화무결의 무술이 뛰어나
우린 꿈도 꾸지 않았습니다

다만 소어아가
지존이 될까 걱정입니다

화무결을 찾으러 갈 테니
배웅나오지 마세요

가시죠

감사합니다, 궁주님

저 여자는 방금
우리 광화주를 마셨는데

왜 아무 일도 없지?

마시면 별 느낌이 없으나

힘을 쓰게 되면
돌이킬 수 없을 것입니다

광화주는 무색무취이고
효과도 천천히 나타나요

조금의 자극만 받아도
미쳐 버립니다

정말 농외쌍마의
독마왕 답군

형님도 천면마왕 답습니다
몇 년간 얼굴을 바꾸며

강별학과 신승 행세를 하지만
아무도 못 알아보잖아요

아버님과 사부님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아부는 됐고, 가서 이화공주를
제압할 무기를 준비해라

네, 아버지

왜 온 거죠?

내일 시합에서 있는 힘껏 싸워
나를 이기라 말해주러 왔소

왜 그런 말을 해요?

사실대로 말하겠소

난 이미 남면온신신공을
연마했소

내일 대결에서

당신이 죽지 않으면
내가 죽어요

나도 봐주지 않을 테니

백소생의
구금신공 절기대강 남자부에는

남씨절문도, 남정권, 남전포옥수
세 종류가 있고

남면온신신공은
없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런 말들은 믿지 마시오

구금신공 절기대강은
6년 전에 쓰여진 것이오

2백여 종 무술에 대한
기록이 빠졌단 말이오

나를 믿어요

그럴 리 없어요, 제 사부가
완전하다고 했어요

대체 왜 이래요?

얼굴이...

이 세상에 남면온신신공이
없다는 걸 알아요

나를 속이고 있군요

내 손에 죽으려는 거예요

왜요? 왜죠?

맞소

당신을 속였소

왜냐하면...

당신과 입맞춤을 한 날...

내 모든 건
당신의 것이 되었소

- 그만 해요
- 그럴 수 없소

죽기 전에 진실을
털어놓고 싶소

그만 해요!

당신의 손에 죽는 건
가치 있는 죽음이나

단지 내가 무서운 것은...

내일 시합에서
당신이 나와 제대로 싸우지 않아

사부로부터
책망을 받을까 걱정될 뿐이오

죽을 걸 알면서도
나를 걱정하는군요

당신이 내게 뭐라 하든

어떻게 당신을 해치겠어요?

울지 마요
당신이 울면 나도 울 것 같소

나한테 진심인데
어떻게 이 자를 속이지?

사실을 말해주자

18년 동안 내가 너를
어떻게 가르쳤더냐!

세상에 좋은 남자는 없으니

절대 자신을
여자라 여기지 말고

그 어떤 남자에게도
호감을 보이지 말라 했지!

순결한 몸을 지켜야

상선벌악령을 받은 후

너의 신공이 절정에 달하여

네 사부인 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했거늘

남자 때문에
눈물을 흘리나니!

그리고 저자는
악인계곡 출생의 악당이다!

정말 나를 실망시키는구나

잘못했습니다
사부님, 고정하세요

너 같은 제자를
둔 적이 없다!

내일 전력을 다하여
싸우도록 하겠습니다

좋아

삼켜라

결명단이다

내일 반드시
소어아를 이겨야 한다

만약 이기지 못하면
유일한 해독제를 얻지 못해

온몸에 독이 퍼져
죽게 될 것이다

18년간 길러주신 은혜
정말 감사드립니다

먹겠습니다

무결, 먹으면 안 돼요!

내일 시합장에서 봐요

왜 그랬소?

이제 남은 네 명을
두 조로 나누겠습니다

첫 번째 조
소어아 대 화무결

두 번째 조
강별학 대 강옥랑

시금부터 무술 시합을
시작하겠습니다

내결합시다

화무결!

무결... 무결?

손대지 마라!

시합의 규칙상 제삼자는
대결에 끼어들 수 없으며

이에 더해
중상모략까지 했으니

비록 당신이
지난번 무림 지존이라고 해도

예외는 없소

이 자리에 있는 무림인들이
당신을 용서해도

연 대협은 당신이 한 일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오

연 대협이 누군데요?

대명호에서
당신과 사랑의 맹세를 하고

악인계곡 밖에서 당신과
부부의 연을 끊을 연남천이오

부부의 정을 끊어?

또한 당신은 아이를
버리고 돌보지 않았으며

화무결을 양녀로 삼았소

화무결?

날이 차고 기우는 것처럼
인생에도 기쁨과 슬픔이 있구나

꽃이 피고 꽃이 지니
화무결!

꽃이 피고...

화무결

무결... 무결

지난 일을 돌이켜보니
연 대협에게 미안하지 않소?

설령 후회하더라도
부끄럽진 않아요

부끄럽지 않다고 하였소?

소어아를 공격하고도
부끄럽지 않다고?

그가 당신과 연 대협이 낳은
친아들이라는 걸 모르시오?

내 아들? 내 아들이라고?

그렇소, 바로 당신 아들이오

아니야, 내 아들이 아니야!

- 당신 아들이오
- 아니야!

맞소

저 사람은 내 아들이 아니야!

저자가 당신의 아들이오

아니야!

아니야! 내 아들이 아니야
내 아들이 아니야

18년 전, 어미의 책임을
나 하지 못하고

이제는 그 아들을
공격하기까지 했으니

당신을 어찌
사람이라 할 수 있겠소?

아들에게 미안하지도
않은 것이오?

그럴 리 없어...

난 사람이 아니야
사람도 아니야!

내 아들을 볼 면목이 없어

- 어머니...
- 아들을 다치게 하다니

무공이 약해졌으니
빨리 손을 써야 해

이런 요부!
사람 같지도 않은 일을 해놓고

소란을 피우다니!

아들을 볼 면목이 없어

난 인간도 아니야!

너무 큰 죄를 지었어
아들을 해치다니!

어머니!

그들을 잡아라!

눈 뜨고 당하다니
사내대장부도 아니군

가자

사라졌어

우리 부자가 요부를 물리친 것은
무림을 위해서입니다

소생을 탓하는 분이 있다면
일어나 주십시오

잘못을 인정하겠습니다

강대협이 옮습니다!

소어아와 화무결은
퇴출당하였으니

성주님과 강옥랑이 승부를 가려
이번 무림 지존을 정하겠습니다

잠시만요
사부님, 아버님

아들 된 자가 어찌 아버지와
지존의 자리를 겨루겠습니까

좋소, 그럼 노승은

강별학을 무림 지존으로
선포하겠습니다

잠깐!

쌍존님, 인사 올립니다

무술을 놓고 이야기하자면

강별학이 최고 실력자이나

상선벌악령은
그에게 넘길 수 없소

강별학의 죄상을
밀고한 자가 있기 때문이오

내게 장부가 하나 있소

소년 협객이 위험을 무릅쓰며

여도적 소굴에서
흠져 온 것이오

3월 21일, 강별학의 사주로
용문 운송업자를 습격

200만 냥을 빼앗고
우리는 80만 냥을 받았다

7월 14일, 강별학의 사주로
산동 전 씨의 무남독녀를 납치

300만 냥을 받아
우리에게 100만 냥을 주었고

강별학이 그 여자를 살해했다

11월 7일, 강별학과 함께
사천의 모금액을 빼앗았다

우리는 천만 냥의 절반인
오백만 냥을 받았다

계속 도적들과 함께 일했군

강별학, 당신은 죽어 마땅하다

쌍존 님, 억울합니다 억울해요

억울할 필요 없다

이 장부는 네 친아들이
우리에게 준 것이다

네놈이.

아버지

양심의 가책을 견딜 수 없었어요
너무 큰 죄를 지으셨잖아요

비록 아들이지만 아버지가
사람을 해지게 둘 순 없었습니다

아버지, 반성하십시오

이 나쁜 자식!

아버지...

아버지

- 네놈을 죽여버리겠다
- 때리세요

때려죽이세요!

아버지가 나쁜 짓을 그만두신다면
저는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아버지, 잘못을 뉘우치세요

네가 감히 나를 밀고해?

아버지!

아버지! 괜찮으세요?

아버지가 너무 건강하셔서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제가 수십 년을 기다려야
무림 지존이 될 수 있잖아요

그만 쉬세요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당신들이 우리 아버지를
죽인 거야!

상심 말게, 대의를 행했으니
우리가 보살펴 주겠네

여러분, 이번 상선벌악령은

강옥령에게 가게 되었으니
그가 새로운 무림 지존이오

안 돼요, 무술이 부족한데
어찌 지존이 되겠습니까

내가 된다면 되는 거야

자네 아직 숫총각인가?

-네
- 그림 네

순결한 양기를 갖고 있으니

힘이 생기도록
우리가 도와주겠네

_ 한옥신공 제9중의
한빙열화장을 익히면....

- 천하무적이 될 걸세
- 천하무적이 될 걸세

지존을 알현하자

- 지존을 알현하자
- 지존을 알현하자

우리가 지금 자네에게
전수하고자 하는 것은

한옥신공 제9중
한빙열화장이네

해냈어 ~.
드디어 한옥신공 제9중

한빙열화장을 해냈어!

- 우리는 지쳐버렸네
- 그러게

두 선생께서는
원기가 빠지셨겠지요

편히 쉬게 해드릴게요

어디 원기 부족뿐이겠는가

3개월은 스스로를
지킬 수 없으니

우릴 보호할 자를 찾아주게나

그렇겠지

너...

난 내게 득이 되는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아

이 손바닥으로..

삼초경맥을 끊어났으니

너는 힘을 쓰지 못할 것이다

왜 이러는 건가?

18년마다 성선벌악령을 행했으니

너무 지쳤을 거야

이제 내가 계속할 테니
다시 뽑을 필요가 없다

악독한 놈

악독하다고?

내가 악독했으면
벌써 당신들을 죽였어!

100만 냥을 줄 테니
노후대비에나 써

썩 나가!

너...

형제, 대장부라면
오는 기회는 잡아야지

돈이 없는 것보다
있는 게 좋잖아, 가자고

옥랑

옥랑이라고 불렀나?

죄송합니다, 지존

왜 저들을 죽이지 않고
살려 보낸 겁니까?

머리를 좀 굴려봐

무림 지존이 된 내가
저 둘을 죽이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밖에 더해?

- 네, 지존
- 가서 소문을 좀 흘리게

저들이 100만 냥을 숨겼고

무공의 힘이
모두 사라졌다고 해

오랫동안 악인을 벌하고 다녀서
원수가 많을 거야

그들은 원수의 손에 죽고

내가 그들의 원수를 갖고
장례를 치르면

모두가 나를
정의의 영웅이라고 부르겠지?

역시 현명하십니다!

어쨌든 당신은 내 사부이니

내 말만 잘 들으면
푸대접하지는 않을 거야

네, 지존

예전에 내가 당신과
결혼하겠다고 한걸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소

농담과 진담은
한 글자 차이요

만약에 한 쌍의 부부가
죽음으로 헤어질 때까지

진정으로 상대방을 사랑한다면

평생 부부가 될 수 있어요

나는 한평생을 당신과
부부로 살아가고 싶소

이 순간부터 말이오

축하합니다, 신랑

빨리 결혼식장으로 가죠

소어아, 너무 추워요

무결, 결혼식이 끝나고
술을 마시면 춥지 않을 거요

연씨 가문의 위패

연형

신랑과 신부는 절하시오

부모님께 절하시오

신랑 신부, 맞절

이렇게 좋은 날에
울긴 왜 울어!

그렇게 따지면
한도 끝도 없다고!

웃고 또 웃어야
복이 오지

소어아, 내가 오늘 밤을
넘기지 못할 걸 알면서

왜 나와 결혼하려는 거에요?

당신이 내가 결혼할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오

하롯밤이라도 남편이 된다면
나는 만족하오

그럴 필요 없어요

무결

누가 이리 시끄럽게 하는 거야?

내가 가서 볼게

무결?

너무 춥고 주변이 캄캄해요

두려워하지 마요

밖에 사람들이 몰려왔어

어머니, 무결을 돌봐주세요

같이 가요

사람 살려!

멈춰요

멈춰!
악인계곡에 들어오려 하는 건가?

상관 마, 우린 수십 년 동안
황산 쌍은을 기다렸어

오늘 반드시 죽이고 말겠어!

당신들이 황산 쌍은인가요?

상선벌악의 쌍존이요

그럼 왜 저런 자식들을
무서워하는 거요?

강옥랑의 계략에 빠져
힘을 모두 잃었소

빨리 100만 냥을 내나

_ 그렇지 않으면
너희 둘도 죽여버리겠어

- 100만 냥?
- 그래

강옥량이 노후에 쓰라고
100만 냥을 줬소

그래서 쫓기고 있는 거예요

세상에, 얼른 줘요
내가 수습해줄게요

얼른 줘버려

- 가자
- 안 돼!

당신이 수습해준다고 했잖소

죽은 뒤에 수습한다는
뜻이었지, 가자

잠깐!

만약 저와 이대저가
목숨을 걸고 싸운다면

누가 이길까요?

실력이 비슷해서
둘 다 죽을 거요

둘 다 죽으면
모두에게 득 될 게 없잖소

그러니 주세요

- 돈을 달라고?
- 어서 줘요

이 100만 냥을 나뉘 가지시오

좋아, 네 체면을 봐서
100만 냥을 받겠다

가져가요

대체 왜 혼인을 하는 거요?

오늘 밤을 못 넘길 텐데

말조심해요
오늘 밤을 못 넘긴다니!

덕담 좀 해요

- 내일 아침을 못 넘길 거예요
- 뭐라고요?

안 되겠어, 우리 두 바보가
일을 이렇게 만든 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하무결을 살려내자

소용없어요, 유일한 해독약을
그들이 있소

그래서 살릴 수 없어요

맞아요

혹시 모르죠
우리 두 사람의 내공으로

몸속의 독이
빠질 수도 있어요

힘이 다 없어졌다면서
어떻게 하게요?

고수 연남천이 있잖아요

웃기시네, 경맥이 다 끊어져
식물인간이 되었는데

내공이 다 무슨 소용이에요?

아니요, 그는 지금
열쇠 없는 보물창고와도 같아요

우리가 그 열쇠만 찾는다면
그의 힘을 빌려 쓸 수 있어요

정말이오?

기경팔맥을 여는
법을 가르쳐주겠소

건곤대나이 수법으로
그의 힘을 자네 몸으로 끌어와서

화무결을 구하면 되는 거요

맞아요

아버지, 급합니다

힘을 빌려 쓰는 것에
동의한다면 신호를 주세요

감사합니다, 아버지

뭘 꾸물거려?

소어아, 신부가 아주 예쁘구나

아버지, 무슨 말을
하시려는 거예요?

무결이 예쁘다고요?

아버지가 당신을
아름답다 칭찬하셨소

정말 대단해, 이렇게만 해도
내공이 전달되다니

그럼요
못 믿겠으면 해봐요

좋아요

미안해

만지지 마!

소어아, 아버님께
감사하다고 전해줘요

많이 좋아졌어요

아버지의 힘을 받았으니
이제 됐소

아버지, 뭐 하세요?
왜 힘을 다시 안 가져가세요?

아버지!

연 대협은 이미 돌아가셨소

- 아버님
-연형!

이화궁주의 부고를 듣고
살아야 할 의미를 잃은 거요

그가 내공을 전달해준 건

큰 힘을 가지고
복수하길 원하기 때문이고요

무슨 복수요?
강옥랑은 한빙열화장을 익혔는데

그와 싸우는 건
죽겠다는 거예요

소어아, 가지 마!

사실 한옥신공 제9중에는
한빙열화장 외에

더 강력한 무공인
낭정첩의검이 있어요

낭정첩의검?

깊이 사랑하는 두 사람이
동시에 사용할 때 효과가 있죠

두 사람의 힘이 열 배가 돼요

둘은 서로를 깊이 사랑하니
행할 수 있을 거요

가져가요

낭정첩의검이 한빙열화장을
이길 수 있소?

몰라요, 우리 두 남자는
서로 사랑한 적이 없으니까

무결, 해봅시다

우리가 강옥랑을 찾지 않아도
강옥랑이 찾아올 거요

남편의 뜻에 따르겠어요

두 사람의 사랑이 깊을수록

검법의 위력이
커진다는 것을 기억해요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우리도 한 번 해보자

좋아, 좋아

당신들도 사랑하는 사이인가요?

- 아닌 것 같아요?
- 내 말이!

낭정첩의검을 가르쳐 줄 순 없고

간부음부검은 어때요?

- 하겠어요
- 하겠어요

합시다

지존제악입위대회

시간이 됐습니다

무림 지존을 환영합니다

천추만세!
만수무강하시옵소서

무림의 선배 여러분
이 옥랑이 오늘 지존에 오르니

반드시 무림에
복을 가져올 것입니다

맞습니다
지존께서는 보름 전에

황산 쌍은이
농외쌍마인 것을 밝히고

악인계곡의 여섯 악인을
잡으셨습니다

오늘 악을 멸하고
이후 악인계곡을 공격하여

뿌리까지 뽑을 것을
맹세합니다!

현명하십니다, 지존!

이제 지존께서
이 사람들을 벌하며

죄인들에게 한빙열화장을
보여주십시오

좋다

백이 흑이 되고
흑이 백이 되었구나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돌아올 생각을 하지?

네가 살아있는데
어찌 돌아오지 않겠느냐?

강옥랑
자기 친아버지를 죽이고도

무림 지존의 자격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느냐?

사람들 앞입니다
말씨름할 필요 없어요

- 술을 가져오너라
-네

지존을 오해하신 것 같은데
앉아서 술 한잔하시지요

소승이 천천히
설명하겠습니다

괜찮소

저렇게 수작 부릴 줄 알았어요

지존이 두 분께 감사의 의미로
둘을 대접하신답니다

너...

광화주로 내 어머니를
독살했으니

너도 맛 좀 봐라

이럴 수 없어
어떻게 보름 만에

무공실력이

일취월장할 수 있지?

꾸준히 연마했으니

남을 해칠 궁리나
하는 놈보다 강할 수밖에

당신 제자가 지존이 됐다고
득 볼 생각은 하지 마

먼저 우리를 죽인 다음
당신을 죽일 놈이니까

그럴 리 없어
옥랑, 살려줄 거지?

네놈이 옥랑을 도와
강별학과 내 사부를 죽이고

쌍존의 무공도 사라지게 했으니
벌을 받아 마땅해

어차피 옥랑이 널 죽이겠지만!

아니야, 아니야!
옥랑은 날 죽이지 않아

나는 옥랑의 사부야

옥랑, 옥랑

- 시끄러워!
- 난 네 사부잖아

갑시다

어닐 도망가려고?

나무 위로!

방금 왜 그를
죽이지 않은 거예요?

무고한 사람들을 다치게 할까 봐
이쪽으로 유인한 거요

강옥랑은 어디에 있죠?

아마 곧 도착할 거요

며칠 만에 사악한 검법을
연마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

너를 처치하기 위한
낭정첩의검이다

그래?

그럼 그 검술이
어떤지 봐야겠군

한빙열화장은 역시 대단하네요

걱정 마요
내 힘과 사랑을 나뉘주겠소

부족하오, 한 번 더요

내가 하겠소

어때?
아직도 보여줄 게 있나?

가요!

망했어!

간부음부검!

내게 사랑을 주시오

부족한 것 같은데

이것 때문에
많은 사람이 다쳤으니

던져 버려요

일단은 남겨돕시다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말을 안 들으면

상선벌악령으로
혼을 내주겠어요

가요

서 둘은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이야

부러워 죽겠어

간부음부검도 연마했겠다
어쩌면 우리도.

- 안돼!
- 왜?

당신은 말이랑...

그럼 당신도 소하고 한 판 하면
공평한 거 아닌가?

이 쓰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