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이 반도의 통일은
제국의 숙원이었어.

미래의 평화를 위해서라곤 해도,

이 손을 피에 물들인 건 사실이야.

 

그러니 친우여,

그런 표정 짓지 마.

짐을 죽인 것은 네 의지가 아니다.

 

송장신전,

아니, 리즈딜루시아 레드라자르프.

 

드디어 그 방랑관람석을 앞질렀어요.

 

그리고, 시체의 독 속에 숨긴 저주로
당신의 이름을 속박했어요.

 

자아, 당신의 운명을 고쳐 쓰지요.

 

어디, 일단은 결정적인 증거를
숨기도록 할까?

 

사령술사가 조종하는 령에 의한
증언 따위

변호 재료와는 거리가 머니까.

 

자신을 죽인 범인을 감싸게 될 줄이야,

이래서 인생은 재밌어.

이걸로 짐은 네 공범자로군.

친우인 짐을 죽였잖나.

오래 오래 살아서

속죄해줘야겠어.

 

속박하기 위해서 한 말은 아니었는데,

변함없이 바보로군, 친우여.

 

그렇게 너는

또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죽이는 건가.

 

어째서 여기 있는 거야?

 

비가 그치고
멀리 뇌명이 희미하게 울려와

우산을 접고
길 위에 질질 끌며 어둠에 새겼어

별자리점, 짙은 안개의 가드 아래
찢어진 필라멘트

밤의 한구석, 신호를 기다리는 사이렌
이 거리는 거부하는 듯이

네가 아무리 녹슬어서
미래를 일그러트리려 해도

올바름의 도피처를
세상이 빼앗는다면

손을 놓지 않을 거야

사랑과 슬픔을 교차시키며

우리 편을, 틈새를, 믿으며 찾아

영혼-마음-이 닿아서
불타오르는 소원을

 

어째서 여기 있는 거야?
상처 자국을 따라서 이곳에 왔어

어째서 울고 있는 거야?
너무 많이 보인 목소리를 치유한 거야

양보할 수가 없어서, 억지로 비틀어서

굶주린 갈증을 채울 만큼

살아있고 싶어, 웃고 있고 싶어

나아가야 할 이유가 있어

 

신주쿠 대전

세계의 적?
신주쿠 대전

좋은데!
신주쿠 대전

그런 네가 어째서 이 세계에
집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거기다 몸을 돌려줘?

 

아, 그렇구나.

사령술사니까
빙의하고 있는 것뿐이야?

맞아.

 

다음은 네놈에게 들러붙도록 하지.

 

난...

평온하게 살고 싶다는
저 녀석의 바람에

마음 속 어디선가 공감하고 있었어.

 

정말로, 어쩌다 이렇게 된 거야?

 

아, 젠장!

왜 이렇게 되어버린 거야, 난!

이런 건 꼴에 안 맞는 짓인데,
빌어먹을!

 

야, 폴카!

 

너, 우리를 얕보는 짓도 작작 좀 해!

 

쿠루퐁?

아까부터 뭐야!

뭘 멋대로
작별 인사 시작해대고 난리야!

이 세계와는 양립할 수 없어?

확실히 난 네 힘이 두려워서
어쩔 줄 몰랐어!

절대로 엮여선 안 된다고 생각했어!

그래도 말이야!

넌 진작에

나와도,

미사키와도,

진짜 폴카와도 양립하고 있잖아!

그런데,

멋대로 작별이라고?

먼저 네가 나한테 말했잖아!

친구의 목숨보다 소중한 비밀 같은 건

내게는 없어.

 

친구 얕보지 말라고!

 

그리고,

나와 미사키의 일은 말이야,

너와 이 세계를
중개하는 서포트 역이라고!

 

정전?

 

그 부근 일대,

전기와 카메라 계통을 탈취했어.

일단은 공적인 카메라엔
녹화되지 않을 거야.

필요 이상으로 악인 행세할 것도,

선인 행세할 것도 없어.

하고 싶은대로 있는 힘껏 해봐,

송장신전!

 

타쿠미 군...

 

그렇구나.

아까 그 빌딩 안의 애들이
너를 속박하는 사슬이구나.

그렇다면 그들을 먼저...

먼저, 어떡할 셈이지?

 

또 분위기가 변했는데?

 

아, 그렇구나.

악인 행세할 필요도 없던가?

 

네가 뭘 할 속셈인지는 알아.

그러니 다시 한 번 말할게.

난 널 막을 거야.

 

보석?

마력 대용품인가?

하지만 뭐지, 저 양은?

 

모두를 위해...

아니,

내 억지야,

거리의 평온을 위해, 말이야.

 

대체 어디서 그런 대량의 마류석을?

이러니 저러니 해도
너도 이용한 거야?

그 몸, 시노야마 폴카의 재력을?

 

이건

3억 엔 줄게 캠페인 - 솔리테어TV
내가 번 돈과,

소중한 친구로부터의 지원이야.

 

그래,

미숙한 내게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 있었어.

이 세계에도,

저쪽 세계에도.

 

친구 얕보지 말라고!

 

그 말이 맞구나.

 

네 억지가 거리의 평온이라고?

 

이제 끝이야.

 

조금 전의 내 공격으로 죽은 것 정도야
불과 일부야.

 

아무리 감시 카메라를
박살냈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사상자가 나오면
더는 없었던 일로는 못 만들어.

너도, 나도 말이지!

 

너는 한 가지 착각을 하고 있어.

 

오늘,

이 거리에선
아직 아무도 죽은 적이 없어.

 

그걸 위한 준비를 해왔으니까.

 

이건 설마...?

지금 이 거리엔

살아있는 인간은 거의 없어.

이미 내 신전 안이야.

 

여기 있는 건 전부 사령이고,

사람을 쫓아내는 결계까지
펼쳤단 건가?

그러니 지금은
힘을 억누를 필요가 없어.

 

어떻게 되고 있지?

죄송합니다.

아직도 접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저격당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발을 묶는 게 목적인 모양...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야.

이 거리를,

신주쿠를 마련해줄게.

뒷일은 마음껏 하도록 해.

 

박쥐도 너도 마찬가지야.

어째서 이 세상을 바꾸려고 하지 않지?

그건 손에 넣은 힘에 대한 태만이잖아.

 

모욕이라 할 수도 있지.

 

그렇지 않아.

나 같은 것보다도 힘이 있는
훨씬 훨씬 대단한 사람도

평화를 바랐으니까.

 

적의 사령술사에게 조종당해서

암살자가 되어버린 얼빠진 시체를,

나 같은 구제불능의 시체를...

아직도 친우라고 말해주는
강한 사람이 말이지.

 

대체 누구를 얘기하고 있는 거지?

말했잖아,

소중한 친구로부터의 지원이 있었다고.

그 지원 덕분에

그 사람에게서도 힘을 빌려받을 수 있어.

 

드디어 그쪽이 먼저 불러줬군.

 

죄송합니다,

시간이 걸려버렸습니다만,

꼭 지키고 싶은 게 있습니다.

 

협력, 해주실 수 있을까요?

폐하.

 

아니,

날 도와주겠어?

친우여.

 

폐하?

설마...

바야디 제국 전 황제,

플람로디아 바야딜라즈라고?

 

어째서지?

자료에 따르면 송장신전은
황제 암살의 대역죄인이야.

그런데 어째서 여기에?

어째서 계약을 하고 있지?

 

말했을 텐데?

설령 네가 어떤 존재가 되었다고 해도,

짐과 제국은 네 편이다.

 

사령술사!

멸망한 제국을
통째로 끌어안고 있기라도 한단 거냐!

 

송장신전을,

짐의 나라의 궁정마술사를
얕보지 마라!

 

그나저나 정말로 마소가 적은걸.

마력을 다듬는 데에
시간이 걸릴 것 같아.

그럼 시간 벌기는 내가 할게.

거리의 높은 누각들은
내가 마사(魔糸)로 비호하겠느니라.

난 아무래도
다른 장소를 대처해야할까?

부탁드려요.

 

오늘은 정말로 꿈만 같은 날이야!

 

이건 나도 인정할 수밖에 없겠군!

저것은 이 세상 것이 아닌 힘이라고!

그리고 조금 전부터
묘한 감각도 떨쳐낼 수가 없는데,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불 뿜는 벌레 군?

 

위험,

불태워야 해,

뭔가가 일어나기 전에,

비극을 낳기 전에,

불태, 운다, 이 거리째로.

 

잠시, 기다려주실 수 있을까요?

 

아가씨는 대체?

그가 이 세상에
해를 끼치는 자인지 어떤지

끝까지 보고 정해도 되지 않을까요?

 

무슨 근거로,

어떠한 인과로,

우리를 막나?

관계라면 있죠.

 

저는 불태워진 몸이니까요,

 

당신들을 애태워 동경하던
가짜 벌레의 손으로.

그리고 그에겐 은혜를 입었는지라.

 

조금 전부터 느껴지는 묘한 감각,

그녀의 존재도 그 영향인가.

그래서 어떡할 거지, 불 뿜는 벌레 군?

 

너희들에겐 분명
복수할 권리가 있을지도 몰라.

 

계장님!

 

하지만 말이야,

우리도 거리를 지키는 게 일이거든.

사바라몬드의 인간들, 도
거리의 일부라도 된단, 거냐?

지금,

너희가 들러붙어있는
일반 시민들을 말하는 거야!

설령 너희가 복수를 다 했다고 해도,

그 녀석들이
사람을 죽인 사실은 남아!

애당초 이 순간에도

그 녀석들의 인생을 뒤틀어서
여기에 세워둔 거잖아!

 

너희들의 복수는
다른 형태로 이뤄주지.

적어도 일본 안에 있는
사바라몬드인가 뭔가 하는 놈들은

내가 박살낼 거야!

그러니 너희도

관계 없는 녀석들을 해방시켜!

 

믿고, 그저, 사라지라, 고?

그런 말은 안 했어!

너희들이 복수를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면,

내게 너희들의 의식을
옮겨씌워도 상관없어!

 

당신은 어째서 그렇게까지...?

 

어째설까?

속죄할려고 이러는 것도 아니고,

은혜 갚는 거랑도 좀 다르고.

 

말로는 표현 못하겠지만

왠지 모르게 알 것 같단 말이지,

 

여기서 포기해버리면

폴카 군과 만난 뒤의 내가
거짓말이 되어버릴 것 같아.

 

그러니 조금 진심으로 갈게!

 

그 상어 인형,

억지로라도 돌려받을 거야!

 

당신, 설마 흡혈귀?

 

들켜버렸나?

 

안 돼!

 

끝날 기미가 안 보이네.

대체 뭐냐고, 네놈은!

 

혹시 네놈이 레밍스란 녀석이야?

 

그럼 아주 살짝 액셀 좀 밟아야겠어.

 

이 꼬맹이, 이 모습에 동요 안 한다고?

 

유감스럽지만,

너 같은 녀석이라면 알고 있어!

움직임도,

호흡도...

영혼도!

 

어찌어찌 잘 써냈어.

 

지진!

 

이건...

정령이 움직이기 시작한 건가?

하지만 저쪽은 맡기는 수밖에 없어.

그것보다도...

 

마법진의 연성,

한 번 어루만질 때마다
심오의 경지에 이르고 있구먼.

초보자 주제에 건방지게.

 

역시, 천재, 인가.

 

그렇다곤 해도

어째서 궁정마술사급의 마술을
받아내고도 서 있을 수 있는 거지?

이 세계에서 사는 그는

본래 마술사조차도 아닐 텐데.

 

이 감각,
그와 만났을 때부터 느끼긴 했지만...

이래선 마치,

아리우스 씨를 상대하고 있는 것 같아.

 

주인 나리 이외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싶진 않지만,

그분께서 그리 바라신다면

난 시노야마 집안을 위해 일할 거야.

 

그러니 넌
평소처럼 주변 일 따윈 신경쓰지 말고,

내 보기 흉한 질투 따윈 눈치채지 말고,

주인 나리 곁에서
실실 웃으면서 살아있으라고.

 

폴카 군을 되찾는다,

...라기 보단

날 향해서 공격하고 있는 것 같네.

그렇다면 폴카 군은
이대로 나와 떨어지는 편이...

사키미야 씨!

 

샤오유 군!

 

진짜 폴카 군을 부탁해!

 

사키미야 씨!

 

대단해.

전엔 자기 몸만이었는데,

이런 것까지 가능하게 됐어?

 

구해줬어?

 

혹시 누군가가
이 자리에 관여하고 있어?

 

내려가네?

 

정령님께서
과격하게 경계하실 만했군.

설마 이쪽 세계에
그 괴물이 와있었을 줄이야.

다, 당신은...?

 

이것 참,

내가 살해당한 뒤로 고작 백 년 사이에
정령 언어조차 끊길 줄이야.

한심스러워지는군.

뭐,

그래도 송장신전에게
영혼을 맡긴 보람은 있었어.

이렇게 자손의 얼굴을
볼 수 있었으니 말이야.

 

저 아이, 설마 용의 팔이라니.

이럴 줄 알았으면
의수를 잘라내버리지 말 걸 그랬어요.

 

위험은 벗어난 모양이네.

 

그 싸움 뒤로,

동생에게 닥쳐온 위기를 가르쳐준 건
감사하지.

바로 그렇기에 맹약은 지키겠어.

너와는 휴전이다,

샤오유가 길을 선택하는 그날까지.

 

설마,

정령마저 제압한 건가?

 

기껏 좀 익숙해졌는데.

독학으로 여기까지 왔다면
참 대단한 일이야.

하지만 이대로
네게 지는 건 비위 상하는걸.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지!

 

저건...!

 

아리우스 씨 같다, 도 모자라서,

아리우스 씨가 쓰던 마법진이잖아!

 

큰일이야,

이대로면 거리째로 날아가 버릴 거야!

 

넌 지지 않았어.

단순한 힘이라면 네가 훨씬 위야.

 

난 힘을 빌렸어,

아니, 사역한 것뿐이야.

모두를 도구처럼.

 

그거면 돼.

짐도 다른 녀석들도 이미 죽은 자,

과거의 유물이야.

도구로서 부려먹고 앞으로 나아가.

너는 지금, 살아있으니 말이지.

 

난 이미 저쪽에서 죽었어.

여기에 있는 건 그저 시체일 뿐이야.

살아간다는 건
시체냐 아니냐가 아니야.

앞을 바라보고 있는가 아닌가잖나,

송장신전.

아니,

리즈.

 

이 세계에서,

자기 의지로,

이번에야말로 지키고 싶은 걸 지켜!

 

너는 나와 다르게

항상 앞만을 보고 있었어.

어째서 그렇게나 올곧게
앞만을 볼 수 있었는지

그때는 알지 못했지만,

지금이라면 아주 조금 알 것 같아.

 

이번엔 내가 널 말려들게 할게.

 

길을 열어주실까.

 

어쩜 이리 아름다운 마법진이 다 있지.

 

아아, 그때야.

옛날에 처음 마술서를 봤을 때의
감각이야.

 

여기까진가.

 

하지만, 즐거웠어.

 

너희들이 복수를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면,

내게 너희들의 의식을
옮겨씌워도 상관없어!

이와 씨!

자기가 대신하겠단 소린 하지 마라,

너희들.

이건 내 독단.

 

실례.

 

약속대로 또 감정적이 되셨길래
때려서 말렸습니다.

사, 살살 좀...

했어요.

 

다른 사람도 아닌 이와 씨이니,

호소로기 씨를 머릿속에 떠올렸죠?

 

잊지 말아주세요.

저희 입장에서 보면,

이와 씨 본인도
지켜야할 거리의 일부라고요.

 

미안.

 

네 각오, 는, 이해했다.

그 소년이, 버그인지, 아닌지,

우리는, 당분간, 관찰, 하겠다.

그 소년?

그대로 사라질지 말지, 는

너희들에게 달렸, 다.

 

어라?

-여긴 어디...?
-뭐야?

 

왜 이런 곳에?

 

솔리테어?

대박, 사인해주세요!

 

얼마든지!

실은 이래봬도 유명인이거든!

자네도 어떤가, 유령 같은 아가씨...

 

어라?

 

아, 꿈인가?

그러고 보니
그 망할 연구소 녀석들이 말했지.

내게 이식한 심장 같은 건

머리가 두 개인 호랑이 마수의 핵이라고.

 

간지러...

 

살아있...?

 

중상이었지만,

완전히 죽진 않았거든.

 

몸의 일부를 시체로 고쳤지만,

조만간 살아있는 살로 대체될 거야.

 

왜 날 살렸지?

넌 사령술사잖아.

죽여서 나도 사역하면 되잖아.

너무 받은 만큼의 잔돈을

마술로 되돌려준 것뿐이야.

 

그건 내가 준...

그리고...

시빌 님!

굉음 속에서 목소리가 들린 것도,

뭔가가 보인 것도 아니야.

하지만 그 순간,

어린 아이가 슬퍼하는 건
싫다고 생각했어.

어린 아이에게서 뭔가를 빼앗는 건,

좋아하지 않거든.

후회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때는,

처음부터 있는 힘껏 모두를 지킬 거야.

 

알았어.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건
지금은 포기할래.

 

이 세계에도 살아갈 가치가 있단 걸
알았으니까.

 

폴카 군!

 

시빌 님!

 

그 말엔 나도 동의해.

 

감시 보고 - 옥상에서 저격 안건 발생

시노야마 폴카를 죽이고 싶은 녀석들,
감시 보고 - 옥상에서 저격 안건 발생

시노야마 폴카를 죽이고 싶은 녀석들,
대상: 시노야마 폴카 / 외상 없음

아무래도 이케부쿠로나 롯폰기의
중개업자와 이어진 모양이네.

 

잊어선 안 돼, 송장신전 군.

그리고 폴카 군 본인도.

 

너희가 목표로 하는 평온에 도달하기엔

아직 한참 많은 벽들이 있단 걸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