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토리시로지마
착안할 땐 배에
토리시로지마인가…
결국 난 상처 입은 철새인가
뭐라고?
누가 상처 입은 철새라고?
저기…
내가?
네가?
왜?
어…
상처 입어서
어디가?
마음이
호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어?
처음 오는 섬인데
뭐라고?
아!
아, 말이 튀어나왔나요?
잘 나왔지
처음 보는 풍경인데 그리운 느낌이라니
그건 그거지
히잡
네?
그건 데자뷰 아닌가요?
응응
히잡
가볼까?
실례하겠습니다
Summer Pockets
죄송해요
항구까지 마중나가려 했는데
다시 소개하자면
일단 이곳을 맡고 있는 미사키 쿄코예요
타카하라 하이리입니다
여름방학동안 신세지겠습니다
방으로 안내할게
먼지 투성이라 미안해
청소는 하긴 했는데
아뇨, 지금 심경엔 알맞는 방이에요
결국 전 상처 입은 철새니까요
네?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맞다
하이리 군 말고도
친척인가요?
응
항상 돌아다니는 듯해서
나중에 소개할게
토리시로지마에 오지 않겠나요?
숙모인 쿄코 씨에게
여름방학에 들어가고
별나신 할머니께서
생전에 전세계를 여행하며
그중엔 가족의 추억과 관련된 것도 있어서
업자에게 한번에 맡길 수도 없다
거기서 친척 중에서
그게 나였다
작년까지 단 하루도 쉴 틈이 없었는데…
내일 7월 26일 일기예보를 전하겠습니다
세토우치 지방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저기…
좀 쉬었니?
오자마자 뭔가 죄송하네요
사누키 우동!
엄청 큰 카키아게 덴푸라
산뜻한 국물에 목넘김이 좋은 면발!
사누키 우동!
처음 섬에 와서 먹는 게 이건 좀…
전 상관없긴 하지만요
미안해
내가 요리 만들 수 있으면 좋은데 좀~
네…
뭔가 알 거 같네요
에?
에??
토리시로지마 항구에 도착하겠습니다
강한 충격이 있을 수 있으니
왜 그리운 느낌이 들까?
그런 경우 있죠?
자막제작 : 냥키치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오랫동안 창고 신세여서
친척 애가 와 있어
지금은 없어
그런 편지가 도착한 건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저번 달에 돌아가셔
모은 유품이 창고에 잔뜩 남아 있었다
한가한 사람을 보내기로 했다